최근 메르스가 소멸되지 않고 확산되는 추세로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는 지난 9일 감염환자가 입원 중인 동국대경주병원을 긴급 방문했다. 최양식 시장, 권영길 시의회 의장, 전점득 보건소장은 메르스 확산예방과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 등을 위해 이날 병원을 방문한 것이다. 현장에서 병원 관계자로부터 메르스 관련 동향과 입원환자 상태 등을 보고 받고 음압시설 운영실태 등을 둘러보고 격리병동의 화상 진료과정을 살폈다. 또한 연일 진료에 노고가 많은 병원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메르스로 인한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와 메르스 조기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경주에는 지난달 29일 평택에서 이송된 환자 2명이 지역 대학 병원 음압격리실에 입원진료 중이며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특히 SNS 등 최근 인터넷상에 메르스 종식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국민적 불안감만 증폭시키는 유언비어가 남발되지 않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시는 지난 8일부터 ‘메르스대응 T/F팀’을 구성해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메르스 확산되지 않고 하루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욕심내서 어렵게 한다고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의 수준에 맞는 과학,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과학이 중요합니다” 금장초는 제61회 경상북도 과학전람회 수상발표에서 최우수학교에 선정됐다. 금장초(교장 남호명)는 2010년, 2011년, 2013년, 2014년도에 이어 올해도 과학전람회 최우수학교로 선정돼 명실공히 경북 최고 과학 특성화 초등학교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금장초가 매년 과학전람회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함께하려는 분위기 덕분이다. 과학에 관심 있는 아이들이 있다면 교사들은 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연구와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직접 행동할 수 있도록 연결한다. 학교는 행동하는 교사와 아이들이 지치지 않도록 아낌없이 지원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금장초를 과학 특성화 초등학교로 이어온 원동력이 됐다. 과학전람회에 참여한 이인영 교사는 “전람회가 다른 대회보다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연구하고 실험하는 등 학생, 교사, 학교가 함께 힘을 모으지 않으면 해내기가 어렵습니다. 모두가 함께하려는 분위기가 원동력입니다”라고 말했다. 금장초 교사와 학생들은 과학전람회를 준비하며 어려움도 많았다. 특히 바쁜 아이들의 일정으로 연구할 시간이 부족했다. 아이들은 학교 공부와 체육, 미술, 음악, 수학, 영어 등 학원 수업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스스로 연구하고 실험하려는 아이들의 열정으로 전람회 준비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전국대회에 출전하게 된 금장초 학생은 “플라잉 디스크와 과학이라는 주제로 전람회에 참가했습니다. 이 운동이 단순히 던지고 받는 것이 아니라 회전운동과 직선운동 등 운동원리를 직접 실험을 통해 원리를 밝혔죠. 우리가 궁금한 것을 하나씩 알아가며 연구하는 것이 즐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금장초 남호명 교장은 “아이들이 스스로 실험하고 연구하며 과학이 즐겁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과학으로 아이들의 상상력과 꿈을 키워주는 금장초가 되겠습니다”고 밝혔다.
‘만파식적’힘으로 메르스를 퇴치할 수 있기를…
경주시는 7월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톤당 평균 461원에서 696원으로 50% 인상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가격이 인상되면 가정용(3~4인 기준)의 경우 월 18톤 사용 시 현행 5230원에서 1260원이 오른 6490원이 부과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생활하수 처리비용 현실화율이 20%에 못 미쳐 재정 부담이 지속돼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생산원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서민가계의 부담과 물가안정을 위해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를 최대한 억제해 왔으나, 현 요금체계로는 순손실이 높아 하수도 공기업 재정안정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현실화를 단행하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하수도 현실화율이 기존 19.87%에서 30%로 인상된다. 2013년 기준 하수도 현실화율을 보면 도내 평균은 23%, 전국적으로는 43.1%인데 반해 경주시는 19.87%로 도내 평균 이하 수준이다. 반면 읍면지역 등 공공하수도 확충 등으로 시의 하수도보급율은 90.2%로 도내 상위권에 속하나 현재까지 하수도요금은 도내 평균 이하에 머물러 있었다. 시는 인상된 사용료를 노후 하수관거 정비 및 공공하수도 확충 재원 등에 사용하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수질관리를 통해 수질오염 예방과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시민보건위생 향상에 노력할 방침이다.
경주시의회가 내달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실시하는 201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의 요구자료 제출 항목 등을 포함한 ‘행정사무감사계획서 승인의 건’을 최종 의결했다. 시의회는 지난 2일 제20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감사대상, 주요 감사사항, 증인출석 등에 관한 사항을 확정하고, 오는 19일까지 집행부로부터 요구자료를 제출받기로 했다. 이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달 열린 제203회 임시회에서 행정사무감사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확정했었다. 특위 구성은 제1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에 윤병길 위원장, 한현태 부위원장을 비롯해 이철우, 정문락, 김성수, 서호대, 한순희, 김동해, 김병도, 최덕규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했다. 감사대상은 본청 감사로 감사담당관, 경제산업국, 시민행정국, 사업소는 보건소, 농업기술센터, 평생학습문화센터, 노인전문간호센터, 하늘마루관리사무소, (재)경주시장학회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 읍·면·동은 감포읍, 안강읍, 현곡면, 강동면, 양북면, 양남면, 중부동, 성건동, 용황동, 황성동, 불국동 등 11개소다. 제2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은 손경익 위원장, 장동호 부위원장을 비롯해 박승직, 김영희, 이동은, 박귀룡, 엄순섭, 김성규, 김항대, 정현주 의원 등 10명으로 구성했다. 본청은 공보담당관, 기획예산담당관, 미래사업추진단, 문화관광실, 도시개발국, (재)경주문화재단,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 (재)경주화백컨벤션센터, 사업소는 사적공원관리사무소, 맑은물사업소, 동궁원, 시립도서관, 차량등록사업소, 의회는 의회사무국을 대상으로 감사한다. 읍·면·동은 건천읍, 외동읍, 내남면, 산내면, 서면, 천북면, 황오동, 황남동, 월성동, 선도동, 동천동, 보덕동 등 12개소다.
최근 발생한 중동호흡기 증후군(MERS)과 관련 지난 10일 현재 지역 병원에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3명으로 확인됐다. 경주시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경북도 지정 국가 격리병동인 지역 병원에 A(79)씨, B(71)씨 등 2명이 이송돼 격리 치료 중에 있다. 또 지난 4일 영천의 한 여고생 C(19)양과 공주에서 발병 의심환자 D(59)씨 등 2명이 경주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 C양은 검진 결과 메르스와 관계없어 일반병동에 입원해 있다 2차례 음성 확진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그리고 D씨는 1차 음성 판정 후 2차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메르스와는 무관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 중인 A, B씨는 기존 질환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스에 감염돼 이송 당시 위독했지만, 현재 증세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에 따라 지역 병원 격리병실에는 A, B, D씨 등 3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는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그러나 메르스 확진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역 내에도 OO동에 자가격리환자가 발생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나돌면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어 경찰이 수사 중이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문자메시지, 카톡, 페이스북 등을 통한 메르스 관련 유언비어 유포자에 대해 엄벌에 처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유언비어 유포는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 외에도 형법상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입건이 되는 엄연한 범죄행위”라며 “그 처벌유형도 다양해 경우에 따라 구속까지 되는 등 처벌수위도 높은 만큼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메르스로 인해 온 나라가 시끌합니다. 격리될 자가 격리되지 못하고 격리되었다가 자기 마음대로 돌아다니고, 정부는 늑장대응, 핑계로 골든타임을 놓치고… 메르스가 문제가 아니라 우리의 무사안일, 준비되지 못한 미숙함이 메르스보다 더 무섭습니다. 안전, 조심, 위기에 대한 대처는 과잉이 없습니다. 아무리 강조해도 과잉이 아닙니다. 정치적 해석을 하지 말고 늑장보다는 과잉으로라도 잘 대처합시다. 국민이 죽었고, 죽어가고 있습니다.
경주시의회가 내달 9일부터 17일까지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제대로 된 감사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주시의회는 이번 행감을 앞두고 감사 자료도 과거에 비해 많은 총452건을 요구해 집행부의 업무를 살피겠다는 의지다. 그리고 한발 더 나아가 행감특위 구성 결의안까지 수정해가면서 매년 23개 읍면동을 절반씩 나누어 격년제로 실시하던 행감을 올해는 전체 읍면동을 모두 실시한다. 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은 2년마다 행감을 하다 보니 읍면동장과 업무담당, 담당자의 잦은 교체로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 미흡하다는데 기인한다. 매년 실시해 잘못된 부분은 시정을 요구해 행정이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행감은 의회가 집행부의 행정수행을 면밀히 살피고 잘못이 있다면 가려내어 이를 개선케 함으로써 그 혜택이 주민들에게 돌아가게 하는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행감을 어떻게 하느냐가 곧 의회의 역할과 능력으로 평가되곤 한다. 이번 행감을 앞두고 시의회의 의지도 필요하지만 내실있게 진행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특히 이번에 처음 시도하는 23개 전체 읍면동 감사는 3일 만에 감사반별로 각각 11개, 12개 지역을 감사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에 쫓겨 형식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산술적으로 보면 격년제에서 매년 감사를 실시함에 따라 1520여 만원의 예산이 더 들어가고 이에 못지않게 행감기간 일선 공무원들의 업무공백 등을 감안하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행감에 임하는 시의회는 먼저 민원수렴과 현장조사, 충분한 분석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본다. 그리고 행감장도 매끄럽게 운영해 시간낭비를 하지 않도록 해야만 제대로 된 감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과거처럼 시정질문하는 식으로 하거나, 근거도 없이 집행부를 몰아붙이고 핵심은 없는 장황한 설명만으로 시간을 보내는 행태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이번 행감을 앞두고 시의회가 행정사무조사 제도를 도입해 한바탕 논란이 있었다. 시의회의 의욕은 모르는 바는 아니나 내용과 결과가 빈약하다면 결코 바람직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 매년 실시하는 행감이지만 아직 주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은 내용이 없고 피부에 와 닿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행감은 시의회가 체계적인 노력을 통해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다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집행부도 시의회의 행감을 요식절차로 생각해선 곤란하다. 주민을 대표하는 시의회의 활동을 존중하고 잘못된 것을 지적하면 바로잡는 노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여러분의 가정에서 자녀와의 대화시간, 가족 간의 대화시간 얼마나 되십니까? 또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하십니까? 여러분들은 질문하기를 좋아하십니까? 우리들은 질문하기를 싫어합니다. 질문을 하면 두려워합니다. 질문 받기도 싫어합니다. 우리들은 질문하는 법을 모릅니다. 제대로 된 질문을 하지 않으면, 아이들은 입을 닫게 됩니다. 조사에 따르면 아빠와 자녀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 약‘37초’ 가족 간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 약 ‘3분 36초’라고 합니다. 문을 열고 아빠가 퇴근을 합니다. 아빠는 질문합니다. 오늘 뭐 했어? 밥은 먹었니? 공부 잘 했어? 별일 없었니? 공부 열심히 해라! 등 단순한 질문만 던집니다. 돌아오는 답은 ‘네.’, ‘아니요.’의 답변만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아이는 방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동방예의지국의 밥상머리 교육에서 식사를 할 때에는 조용히 하여야 하며, 어른들끼리 이야기를 할 때 아이들이 끼어들면 ‘어디 어른들이 야기하는데, 버릇없이 끼어드느냐!’고 하면서 아이들의 입을 닫게 합니다. 부모들이 아이들의 입을 닫게 합니다. 다음과 같은 닫힌 질문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위해서, 아이들을 사랑해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서라는 등의 명제를 가지고 부모들은 어릴 때부터 가르치면서 지시하고, 명령하고, 확인하고, 감시합니다. 항상 이래라!, 저래라!, 하지마라!, 해라!, 왜이랬어!, 뭐 했어!, 공부해! 등 무수히 많은 지시와 명령과 감시를 위한 질문만 합니다. 이러한 사회 환경, 특히 가족 환경은 아이들에게 말문을 닫게 합니다. 위의 질문들은 아이들을 로봇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우리아이들은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들의 아바타입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을 로봇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밥 먹는 것, 옷 입는 것, 학원정하는 것, 학교 가는 것, 가정교사 정하는 것, 배우자 등 많은 것을 미리 정해줍니다. 자녀들의 꿈까지도 정해주는 형국입니다. 아이들은 부모가 정해주는 대로 살아가면 됩니다. 더 이상 고민하고, 생각 할 필요가 없는 로봇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엄마는 슈퍼맨입니다. 모든 것을 해결 해주는 해결사입니다. 아이들은 생각을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말 해봤자 소리 없는 메아리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닫힌 질문은 궁금한 것을 잃어 갑니다. 강의식교육(Lecture)이 주입식, 암기식 교육으로 빨리, 빨리 많이 외우고, 시험치고, 잊어버리고 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육이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멈추게 하고, 멈춰진 생각은 새로운 궁금증을 앗아 갑니다. 이는 아이들에게 질문까지도 앗아갑니다. 지금의 유대인들이 있게 한 것은 헤브루타라는 교육방법에 있다고 합니다. 짝지어 토론하고 직접 체험하면서 하는 소통의 공부가 바로 헤브루타입니다. 헤브루타는 짝지어서 토론하는 것을 말합니다. 유대인의 부모는 항상 질문하고 아이들은 생각하고, 아이들은 최고의 결정을 내립니다. 질문으로 시작해서 질문으로 끝나는 삶의 지혜를 습득하기 위하여 공부를 합니다. 90%의 효율성을 가진 친구와 토론하면서 서로를 가르치고 서로에게 배우는 최고의 공부 방법으로 아이들은 그 누구와도 질문하고, 답하면서, 또 질문을 합니다. 대화의 힘, 소통의 힘은 인간사회를 이루는 기초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 가장 중요한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대화,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소통, 대화의 힘, 말의 힘입니다. 그것은 열린 질문에 있습니다.
필자는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경주는 볼 만한 게 많은데 홍보가 부족해서 사람들이 모른다”라는. 사람들이 모르니까 경주를 찾지 않게 되고, 이것이 관광사업 부진의 원인이라는 거다. 열심히 경주를 홍보하고 있는 분들에게는 조금 억울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경주에 볼 만한 게 많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필자는 홍보부족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모른다는 두루뭉술한 비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홍보부족 말고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볼만한 것을 누가 결정하느냐?”라는 화두를 조심스레 던지고 싶다. 신라천년의 문화유산은 굳이 홍보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잘 안다. 교과서에도 실리고, 웬만한 여행서적에도 나오기 때문이다. 요즘도 불국사, 안압지는 인기 관광지다. 따라서 이러한 문화유산들은 “볼만한 것을 누가 결정하느냐?”의 문제와는 무관하다. 굳이 말한다면, 유구한 역사가 결정한 것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우리 경주에서는 누가 볼만한 것을 결정하고 있을까? 문화관광 정책담당자일 수도 있고 관광업 종사자 일수도 있다. 더러는 우리 고장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열혈시민일 수도 있다. 대체로 현지인들이 게이트 키퍼(gate keeper)다. 문제는 이들의 결정만으로 관광객들을 공략할 수 있느냐이다. 혹시 결정에서 누락된 것들 중에 관광객들을 매료시킬 볼만한 것은 없을까?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 산내면에는 산 정상에 참숯 찜질방이 있다. 토요일에는 참숯 가마를 개방하여 삼초삼겹살을 구워먹을 수 있다. 찜질방이 산 정상에 위치해 있는 것도 특이하지만, 참숯에 삽으로 삼겹살을 굽는 체험은 매우 이색적이다. 함께 간 지인들도 색다른 체험에 매우 만족스러워한다. 그러나 이곳은 경주의 현지인들에게는 별로 특별한 장소인 것 같지 않다. 보문호반길을 자정 넘어 가본 적이 있는가? 야간조명과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룬 모습은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늦은 시간에도 유유자적 이곳을 걷는 사람들을 꽤 많이 목격할 수 있다. 필자의 지인들도 꽤 경쟁력 있는 장소라며 감탄을 한 적이 있다. 그런데 필자는 자정이 넘은 시각의 아름다운 호반길이 홍보되는 것을 본 적이 거의 없다. 필자가 보기에 색다른 장소인 참숯 찜질방과 야간호반길은 현지인의 시각에서는 별로 볼만한 곳이 아니다. 볼만한 곳이 아니기에 잘 알려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아예 홍보대상 리스트에서 제외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홍보부족과는 다른 문제이다. 그럼 이러한 시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이유는 뭘까? 필자는 홍보대상의 가치에 대한 인식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참숯 찜질방은 일반적으로 휴식과 충전의 공간이다. 그러기에 청정 공기, 참숯 가마, 삼초삼겹살은 휴식과 충전을 원하는 이들에게 매력적인 조건들이다. 포항이나 울산 같은 인근 공업도시 거주자에게는 산속 찜질방 체험이 일상탈출을 위한 꽤 낭만적인 시도일 수 있다. 화천 산천어 축제가 수도권 거주자들의 일상탈출 욕구를 절묘하게 자극하여 성공한 사례란 걸 잊지 말자. 야간 호반길은 전국에서도 흔치않은 야간 명소이다. 아직은 야간에 즐길만한 유흥시설이 충분치 않지만 야간 호반길이 아름답고 즐거운 장소라고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 보자. 차를 가진 인근지역의 연인들을 밤마다 보문으로 끌어들여 볼까? 이런 시도들이 보문 야간 관광상품 개발의 도화선이 되고, 나아가 보문 관광 생태계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어떤가? 이 정도면 홍보할 가치가 충분하지 않는가? 가치를 인식하면 누구든지 많이 알려야 한다. 특히 교과서에 나오는 천년의 문화유산을 진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경주의 새로운 매력을 보여줘야 한다. 그런데 이런 ‘새로운 매력’은 현지인보다 외지인의 눈에 더 잘 포착된다. 너무나 당연하지만, 외지인은 늘 관광객의 시각으로 경주를 바라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경주의 볼만한 것을 주로 결정했던 현지인은 외지인의 시각을 더 참고할 필요가 있다. 외지인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개진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보자. 특히 경주에 스스로 매료된 현자(賢者)들의 조언은 하나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다른 시각에 대한 열린 수용이 경주 관광의 난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대한민국이 공포에 떨고 있다. ‘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란 정확한 명칭을 가진 이 바이러스는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이 되고 있으며, 38도 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급성신부전 등 증상을 동반, 잠복기를 거쳐 발병, 사망에 이르게까지 하는 등 과거 사스와 유사한 무시무시한 질병이다. 이러한 메르스 공포가 전국에 확산됨에 따라 메르스 허위괴담 또한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달 3일 광주에서 허위괴담을 유포한 40대 남성이 처음으로 입건 되었다. 이 남성은 특정병원을 명시하며 격리조치 중이라는 허위사실 메시지를 주변인에게 유포하여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 통신매체수단이 발달됨에 따라 문자메시지 외에도 카톡, 페이스북에 의해서도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 행위는 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과거 신종플루, 사스 등 사회가 불안한 시점이면 어김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같은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상 거짓신고 외에도 형법상 위계에의한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으로 형사입건이 되는 엄연한 범죄행위이고, 그 처벌유형도 다양해 경우에 따라 구속까지 되는 등 처벌수위도 높다. 몇몇 국민들은 카톡, 메시지 등 통신매체를 이용하여 별다른 죄의식 없이 지인들에게 전달하기도 한다. 특정대상에 대해 불만을 품고 저지르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런 죄의식 없이 혹은 장난삼아 허위사실을 유포, 전달하는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허위신고행위는 엄벌에 처해 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 메르스 확산 우려로 전국이 공포에 떨고 있는 현 시점은 국민들의 힘을 모아 헤쳐 나가야 할 때인만큼, 허위신고의 경각심을 스스로 깨우쳐 국민정신건강까지 해치는 허위괴담 확산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것이다.
반갑고 설레는 순간을 말 할 때 ‘달밤에 님 보듯이’ 라는 우리 표현을 영국의 시인들은 6월에 장미 보듯이 라고 쓴다고 한다. 지난 금요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이하 하이코) 박영호 본부장에게서 ‘미팅 플래너들을 위한 가이드북’ 완성본을 건네 받을 때의 내 기분이 그랬다. 우리 경주 지역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다. 경주에는 유물이 너무 많아 박물관은 박물관 지하를 발굴해야 할 지경이며 주변 산야에는 아직 주목받지 못한 다양한 유물과 관광명소가 수두룩하여 지역민들도 종종 ‘엉! 그런게 있다고? 그게 어딘데’ 를 연발하게 된다는. 다른 지역에 있었으면 보물 취급 받아 마땅한데 경주라는 지역에 있는 탓에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아쉬움의 표현인 듯하다. 몇 년 전 뉴질랜드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경주 시티투어를 마치고 저녁 식사를 하면서 ‘뉴질랜드에서는 유명한 관광지라고 해서 찾아가 보면 조그마한 돌 하나 있을 뿐인데 거기에 비하면 경주는 너무 어마어마하다’고 했다. 그렇다. 경주에는 발에 걸리는 것이 유물이고 들여다보면 모두가 유산이다. 그러나 아무리 구슬이 많아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 않는가. 대구 엑스코(EXCO)가 오픈했을 초기에도 공통된 난제는 엑스코 주변에 가 볼 만 곳이 없다. 먹을 것이 없다. 불친절하다 등 경주의 현재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더욱 절실하게 필요했고 내가 만들기에는 너무 버겁고 누군가가 만들어 주기를 바라며 기다리던 그 것, 국내외 컨벤션 기획자들이 경주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할 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그 가이드 북, 그것이 하이코 개관 3개월 만에 뚝 딱 경주컨벤션뷰로에서 태어났다. 그 동안 종종 서울 등 외지에서 본 법인으로 문의해 온 내용들이 그 책자 속에 잘 정리 되어 들어있다. 오는 6월 27일부터 경주시가 화백컨벤션센터 건립 이전부터 지역민들에게 마이스산업을 소개하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추진한 마이스코디네이터 6기 과정이 진흥원과 신라직업전문학교에서 개강한다. 그 동안 본 과정에서는 서울 코엑스의 국제회의 전문기획가를 비롯하여 국내 마이스 산업 현장의 전문가를 초청하여 마이스산업을 탐색하였으며 여러 명의 컨벤션기획사들과 지역 PCO 업체인 제이컴 기획(대표 조웅배), M&T(대표 임춘연)를 배출하기도 하였다. 지난 마이스코디 과정에서는 한수원의 하이코 설계 담당자를 초청하여 기획배경과 하이코 초기부터의 전반적인 스토리를 학습하였고, 컨벤션센터가 제 기능을 할 수 있으려면 주변 인구가 100만은 되어야 하기에 경주가 컨벤션센터를 활용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수익증대를 최대화 하려면 어떤 형태로 지어야 할지를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국내외 많은 전문가들에게서 조언을 구하고 직접 라스베가스를 방문하여 우리보다 앞선 컨벤션산업의 사례를 연구하여 최종적으로 경주의 주변도시들(울산, 포항, 대구)을 염두에 두고 경주에 최적화한 컨벤션센터를 설계 하였다는 얘기를 들었다. 현재 하이코는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따른 전문회의시설 요건에 의거하여 2천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1개와 30명 이상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중·소회의실 10개, 그리고 옥내의 전시면적 2000㎡를 갖추고 있다. 전시공간 부족에 대한 아쉬움도 있으나 엑스코와 백스코의 발전과정을 보면서 얼마든지 긍정적인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부산 벡스코(BEXCO) 개관 초기에 가까운 지인이 어느 부서 팀장으로 러브콜을 받은 적이 있었다. 당시 벡스코 주변은 황량했고 벡스코의 미래는 애향심 가득한 지역민들의 깊은 우려속에 있었기에 그 분은 그 자리를 흔쾌히 받아들일 수가 없었고 그 좋은 기회는 다른 분에게 돌아갔다. 미래는 우리가 만드는 오늘이기도 하다. 마이스산업을 배우고자 다가올 마이스코디 6기 수강생들과 더불어 우리지역 경주시민 모두가 하이코를 중심으로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간다면 굳이 벡스코의 오늘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세계인의 머릿속에 또 다른 다보스로 경주가 회자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서라벌대학교(총장 김재홍) 특성화사업단은 인성교육 맞춤형 ‘인성지도사 양성 과정’을 개설한다고 밝혔다. 개설 교육 과정은 인성교육의 목표가 되는 핵심 가치·덕목과 핵심 역량 등 우리 사회의 도덕적 가치가 향상될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6월 중순 이후 총 6주 과정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과정을 이수하게 되면 수료증이 전달된다. 이번 과정은 20명의 교육생을 모집하며, 신청자격은 교사, 주부, 직장인, 대학생 등 20세 이상 일반시민이면 된다. 김재홍 총장은 “학교·가정·사회가 유기적인 체제 구축을 통한 인성 중심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글로벌 인재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생태교육원(원장 이정일)에서는 동물매개심리복지사 과정의 2015학년도 2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동물매개심리복지사는 민간자격 교육과정으로 치료 도우미 동물을 활용해 인간과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람들에게 정서적, 신체적, 사회적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어 심신의 재활과 회복, 사회활동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담당하는 복지사 교육과정이다. 2015학년도 2기 동물매개심리복지사 양성과정 모집은 6월 15일부터 7월 15일까지며, 교육은 9월 5일부터 매주 토요일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생태교육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으며, 문의사항은 동국대 경주캠퍼스 생태교육원으로 하면 된다.
경주시가 지난해 7월부터 시행하고 있는 폐가전제품 무상방문수거 서비스를 집중 홍보하고 나섰다. 시는 폐가전제품 배출에 따른 운반곤란, 배출수수료 부담 등 주민불편 해소와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와 계약을 맺고 이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민들의 관심부족과 홍보부족 등으로 이용자가 작아 6월 한 달을 집중홍보기간으로 설정하고 대 시민 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무상 수거 대상품목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복사기, 전자레인지, 냉·온정수기, 식기 세척기, 식기 건조기 등 중·대형 폐가전제품은 모두 해당된다. 세트품목인 구형 오디오 세트(전축), PC세트(본체+모니터) 등 세트품목은 다 같이 배출할 경우에 해당 된다. 전기밥솥, 전기다리미, 선풍기 등 소형 폐가전제품은 5개 이상 동시 배출할 경우나 대형가전제품과 함께 배출 시 무상방문 수거가 가능하다. 이용방법은 배출을 원하는 가정에서 콜센터(1599-0903), 인터넷(www.15990903.or.kr), 카카오톡(ID: 폐가전무상방문수거)을 통해 신청하면 되며, 예약일에 수거기사가 직접 무상방문 수거한다.
경주시보건소 주민건강지원센터는 지난 4일 보건교육장에서 금연동아리 학생 및 금연자원봉사자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8회 세계 금연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다. 세계 금연의 날 기념행사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매년 5월 31일을 지정해 흡연의 심각한 피해를 알리고 효과적인 금연정책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있다. 이날 식전행사인 위덕대 금연동아리 흡연예방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금연유공자 4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또 초·중·고·대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금연·절주 표어·포스터·글짓기 공모전에 응모한 1739명 중 최우수, 우수 작품 수상자 15명에게 상장을 수여했다. 또한 시의 다양한 금연사업 추진내용과 우수작품 동영상 시청 후 동국대경주병원 이동욱 교수의 ‘친구야 담배 끊자!!’라는 주제로 금연특강을 통해 금연에 대한 중요성, 간접흡연, 환경흡연의 중요성을 일깨웠다. 이어 경주역광장에서 대릉원까지 위덕대 금연동아리 학생들과 초록옹달샘(경주시민금연추진협의회), 경주시보건소 원화회봉사자 등 기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금연캠페인을 전개해 흡연의 심각성과 간접흡연의 심각성에 대해 홍보했다. 전점득 보건소장은 “금연 공모전 등 다양한 금연홍보활동으로 금연분위기를 조성해 조기 흡연을 예방하고 비흡연자의 건강과 권리를 보호해 흡연으로 인한 유병률 및 사망률 감소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멧돼지, 고라니, 노루 등 유해야생동물로부터 농작물 피해를 경감시키기 위해 분말·액비 형태의 피해경감제를 지원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고품질 농산물 생산 및 농가경영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시비 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원한다. 이는 친환경 기피제 사용으로 멧돼지,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이 농경지에 접근하는 것을 방지해 농작물 피해를 줄이는 사업이다. 수도작, 전작, 과수 작목을 대상으로 산림 연접지 경작자, 야생동물 상습 출몰지역 경작자 등에 한해 피해경감제 구입비 50%를 지원하며, 희망농가는 주소지 읍면동 산업담당(생활지원담당)에 신청하면 된다.
경주시는 경주교육지원청(교육장 정두락)과 10일 시청 대외협력실에서 ‘경주시 청소년 진로교육체험 센터’ 설치‧운영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 학교의 자유학기제 운영에 따른 청소년 진로교육과 체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같이 하고,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하여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키우고 적성을 찾아 스스로 자신의 진로를 설계할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였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교육과정 중 한 학기 동한 학생들이 중간·기말시험 없이 진로교육·체험 활동 위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제도로서, 올해 2학기부터 관내 중학교 1학년 전체가 자유학기제를 시행할 예정이며, 자유학기제를 시행하지 않는 초·중·고·대학생들에게도 다양한 진로교육·체험활동의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청소년 진로교육체험센터는 경주시 청소년수련관 내에 설치하게 되며, 지역 청소년들에게 진로상담, 진로정보 제공, 진로체험, 취업지원 등 다양한 진로교육·체험 활동을 제공하게 된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업무협약을 통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진로교육과 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변화하는 직업세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청소년들이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실현할 수 있도록 학교 등 지역사회가 함께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 하였다.
메르스 광풍이 몰아치면서 경주지역 문화관광프로그램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나다 덴버대학교 학생 25여 명이 경주를 방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서원(書院)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고도 경주의 독특한 정취에 흠뻑 빠졌다. 지난 8~9 양일간 경주를 찾은 학생들은 도착 첫날 첨성대, 대릉원 등 시내권 유적을 돌아보고 도봉서당에서 고택 숙박체험을 했다. 둘째날은 서악서원에서 ‘살아숨쉬는 서원향교 프로그램’일환으로 선비복을 입은채 전통국악과 다례, 붓글씨, 죽궁 등 전통체험을 즐겼다.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살아숨쉬는 서원향교 프로그램은 신라문화가 대다수인 경주에서 조선문화를 체험해 볼수 있는 이색체험으로 인기가 높아 작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악서원이 조선시대 교육기관이라는 점이 덴버대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더 큰 의미를 준다. 한편 서악서원 문화체험 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유적지를 돌아보고 감포권 유적과 파도소리길을 탐방하면서 또 다른 경주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 서원문화체험을 진행한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캐나다 명문 덴버대학교 학생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함으로써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리는 민간홍보대사가 될 수 있어 이번 경주 방문은 한국 알리기에 최고인 것 같다”고 밝혔다.
천년 역사도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경주의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크게 활약을 떨칠 신라왕경(월성) 복원을 위한 발굴사업이 한창 진행 중에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은 10일 발굴 작업이 한창인 월성지구를 방문하여 발굴조사연구원 및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발굴조사 현장에는 80여명의 관계자들이 구슬땀을 흘리며 발굴에 전념을 하고 있었다. 신라왕궁(월성) 발굴은 2013년 10월 문화재청과 경상북도경주시간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 문화재청으로부터 월성 207,528㎡의 발굴허가를 받은 후 12월에 역사적인 왕궁 발굴의 첫 삽을 떴다. 현장을 찾은 최 시장은 월성의 C지구(월성 내 석빙고 주변)에서 그동안 발굴된 출토유물과 발굴 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들로부터 발굴에 따른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상세한 보고를 받았다. 월성에서 출토된 유물은 통일신라시대 전반에 걸친 것으로서 토기와 기와, 건물지 6동과 담장 12기 등이 출토되었다. 신라왕궁(월성) 발굴은 1914년 일제가 남벽 부근을 처음으로 파헤친 지 100년 만에 우리의 손으로 실시하는 최초의 내부조사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최 시장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발굴하는 관계자들과 일일이 격려의 악수를 하며 사업추진에 어려움 등을 청취하는 한편, 이제 발굴을 시작하는 A지구(월정교 앞 부분 일대)를 둘러보며 성벽발굴과 월정교와 연결된 자료들을 볼 수 있을 것에 대한 기대감을 관계자들과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