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광풍이 몰아치면서 경주지역 문화관광프로그램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캐나다 덴버대학교 학생 25여 명이 경주를 방문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및 서원(書院) 전통문화체험을 통해 고도 경주의 독특한 정취에 흠뻑 빠졌다.
지난 8~9 양일간 경주를 찾은 학생들은 도착 첫날 첨성대, 대릉원 등 시내권 유적을 돌아보고 도봉서당에서 고택 숙박체험을 했다. 둘째날은 서악서원에서 ‘살아숨쉬는 서원향교 프로그램’일환으로 선비복을 입은채 전통국악과 다례, 붓글씨, 죽궁 등 전통체험을 즐겼다.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의 후원으로 진행되는 살아숨쉬는 서원향교 프로그램은 신라문화가 대다수인 경주에서 조선문화를 체험해 볼수 있는 이색체험으로 인기가 높아 작년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우수사례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서악서원이 조선시대 교육기관이라는 점이 덴버대학생들과 어울리면서 더 큰 의미를 준다. 한편 서악서원 문화체험 후에는 자전거를 타고 유적지를 돌아보고 감포권 유적과 파도소리길을 탐방하면서 또 다른 경주의 매력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경주 서원문화체험을 진행한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캐나다 명문 덴버대학교 학생들이 우리 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함으로써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자연스럽게 한국을 알리는 민간홍보대사가 될 수 있어 이번 경주 방문은 한국 알리기에 최고인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