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는 7월부터 하수도 사용료를 톤당 평균 461원에서 696원으로 50% 인상한다고 지난 9일 밝혔다.
가격이 인상되면 가정용(3~4인 기준)의 경우 월 18톤 사용 시 현행 5230원에서 1260원이 오른 6490원이 부과된다. 시에 따르면 현재 생활하수 처리비용 현실화율이 20%에 못 미쳐 재정 부담이 지속돼 하수도 사용료를 인상하기로 했다.
생산원가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서민가계의 부담과 물가안정을 위해 하수도 사용료 현실화를 최대한 억제해 왔으나, 현 요금체계로는 순손실이 높아 하수도 공기업 재정안정 등을 위해 불가피하게 현실화를 단행하게 됐다는 것.
이에 따라 하수도 현실화율이 기존 19.87%에서 30%로 인상된다. 2013년 기준 하수도 현실화율을 보면 도내 평균은 23%, 전국적으로는 43.1%인데 반해 경주시는 19.87%로 도내 평균 이하 수준이다.
반면 읍면지역 등 공공하수도 확충 등으로 시의 하수도보급율은 90.2%로 도내 상위권에 속하나 현재까지 하수도요금은 도내 평균 이하에 머물러 있었다.
시는 인상된 사용료를 노후 하수관거 정비 및 공공하수도 확충 재원 등에 사용하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수질관리를 통해 수질오염 예방과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시민보건위생 향상에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