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고용노동부 주관 ‘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 기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시는 지난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최우수기관 표창과 함께 인센티브로 지역맞춤형일자리창출 사업비 1억원을 지원받았다. ‘2015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지역일자리 목표 공시제’인 일자리 대책 추진실적을 평가해 우수한 성적을 거둔 지자체를 시상하는 것으로, 시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한 단계 격상된 최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시는 창업보육센터 준공, 경상북도 신성장기업 선정, 지역 맞춤형 인력양성체계 구축, 글로벌 원전 기능인력 양성사업,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일자리 창출, 동궁원에 사회적 기업 홍보판매장 설치, 버드파크 조성 등 지역특성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의 일자리 사업 추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19일 경상북도 지역경제활성화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천년애 드라이브인 경주경제 이끈다’로 장려상을 수상한바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고용노동부장관, 수상자치단체 관계자, 고용센터 담당자 및 일자리공시제 컨설팅 기관 등 일자리 업무관련 관계자 400여명이 참석했다.
현 정부 들어 경찰관 2만명 증원 정책에 따라 경찰 인력을 늘리고 있지만 경주지역 현장치안을 담당하는 파출소 등의 인력부족 현상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더욱이 파출소는 112신고 출동이 많아 각종 사건·사고 초동대처를 위해서는 현장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주경찰서가 주민 반발에도 불구하고 지난 1일부터 시내권 8개 파출소를 중심파출소, 민원파출소 등으로 운영체계를 변경한 가장 큰 이유가 인력부족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번 파출소 체계 개편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선택과 집중의 근무체계 마련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 경찰 측의 입장이다. 경찰에 따르면 경주는 파출소 22개소 치안센터 2개소 등 도내 최대 지역경찰관서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지역 경찰공무원은 지난 1월 기준으로 443명. 그중 파출소 등에 근무하는 지역경찰관 정원은 234명이지만 현재 12명이 부족한 상황이며, 이 같은 인력부족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오는 8월 신임순경 140여명이 배출되면 도내 각 경찰서로 인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에 명예퇴직자 등이 많아 증원 효과는 별로 없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경주지역 112신고 출동 건수가 5만4000여건으로 집계되는 등 도내에서는 구미에 이어 매년 2~3위를 차지하고 있어 현장 경찰력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경주지역은 지난해 집회 개최와 각종 행사 등이 가장 많은 것으로도 나타나 경찰 인력 증원이 절실하다는 것. 경주지역 파출소의 한 관계자는 “경찰서에 부서 신설 또는 퇴직 등으로 기존 인원이 보충된다는 얘기는 있지만, 파출소에는 인력이 내려오기 힘들다”며 “최근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출동 횟수와 범위가 늘어나 인력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런데도 인력이 증원되지 않고 있는 이유로 경찰의 ‘인력 증원 기준’이 손꼽히고 있어 현실성 있는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인력 증원은 5대 범죄 발생 건수, 퇴직자 수, 112 신고건수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반면 경주지역에서 경찰력 동원이 가장 많은 집회 건수와 행사 개최 횟수 등은 증원 기준에 포함되지 않아 경주지역으로의 인원배정이 낮을 수밖에 없다는 것. 이에 대해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경주는 원전, 민주노총 등 현안들이 많아 경찰력이 더욱 필요한데도 증원이 안 된다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이라면서 “현실성 있는 증원 기준을 서둘러 마련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경주시 주민건강지원센터에서는 지역 4개 대학 금연동아리 학생들과 함께 각 대학교에서 열리고 있는 ‘대학축제’ 행사를 찾아 금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 캠페인은 대학생이 많이 모이는 축제 기간 중 금연 실천율을 높이고 금연구역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19일부터 21일까지 사흘간 대학 축제 행사장을 찾아 금연 홍보부스를 운영하고, 축제 분위기에 맞게 금연풍선 퀴즈, 금연다트 던지기 등 재미있고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하여 금연분위기를 조성하였다. 또한 흡연의 폐해에 관한 모형을 전시하고 일산화탄소, 폐활량 측정과 금연상담을 통한 흡연의 위해성을 홍보하였다. 전점득 시 보건소장은 “흡연자의 90%가 25세 이전에 시작하는 만큼 금연 캠페인을 통해 흡연의 위해성을 알리고 이동금연클리닉 등을 통한 담배연기 없는 클린 캠퍼스 운영을 위해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시 보건소에서는 저출산시대를 맞아 세 자녀 이상 다자녀 가정에 경제적 부담을 경감시키고, 출산․양육에 유리한 환경 조성을 위해 가족진료비를 지원한다. 세 자녀 이상 가족진료비 지원은 도비 보조 사업(1,860만원)으로 해마다 예산 부족으로 지원대상이 370여명 정도로 선착순 마감되어 미리 신청하지 못한 가정에서는 다소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시 보건소에서는 올해 시비 5천만 원을 추가 확보하여 1,000가구 더 지원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였다. 지원대상은 경주시에 주소를 둔 세 자녀 이상 가정 중 막내자녀가 13세 이하(2003년 출생)인 가정이며, 당해 연도 가족전체의 일반진료비를 가구당 연 1회에 최대 5만원까지 지원한다. 따라서 공공보건기관과 민간 병·의원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진료를 받은 경우 지불한 본인부담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단 건강검진, 예방접종, 한의과, 성형, 스켈링, 임플란트 등은 제외된다. 신청은 주민등록등본 또는 건강보험증과 진료비 영수증 원본(2015. 1. 1 이후 발행), 통장사본을 첨부하여 경주시보건소 저출산대책실 및 가까운 보건지소로 방문하면 된다. 한편, 시 보건소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출산양육금 지원, 다복가정희망카드 발행, 세 자녀이상 가정 영유아에 영양제 지원 등 다자녀 가정에 대한 다양한 시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문의사항은 경주시 보건소 저출산담당(☎779-8626)으로 하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철학자 샤르트르는 “인생은 출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의 선택(Choice)”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출생과 죽음을 내가 선택 할 수 없습니다. 부모도 내가 선택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서 인생은 끝없는 선택 속에서 살아야만 합니다. 때로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때도 있습니다. 우리의 자녀들에게 잘 선택할 수 있는 지혜를 가르쳐야 하며 다음 세대가 잘 선택하도록 우리의 선택에 책임과 본 됨이 있어야 합니다. 가치 있는 선택, 보다 좋은 선택으로 살아야 합니다.
정부의 경찰관 증원 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주지역의 경찰인력 부족은 개선되지 않아 충원이 시급하다.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는 전국 240여개 지자체 중 치안 및 교통안전서비스 등 경찰관련 업무 수요가 많이 요구되는 곳이지만 인력은 여전히 부족해 경찰공무원들이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경주에는 파출소 22개소와 치안센터 2개소 등 경북도내에서 최다 지역경찰관서를 갖고 있으며, 올 1월 현재 443명의 경찰공무원이 근무하고 있다. 이중 일선 파출소에 근무하는 지역경찰관은 234명에 달하지만 아직까지 정원이 12명이나 부족하다고 한다. 경주지역의 치안수요는 경북도내에서도 최상위 그룹에 속한다. 지난 한 해 동안 집계된 112신고 출동 건수는 5만4000여건으로 하루 평균 150건에 달한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는 우리나라 경찰이 처리해야 할 각종 문제들을 모두 안고 있는 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치안업무, 교통사고 처리 및 예방홍보, 현안을 둘러싼 각종 시위 출동, 각종 사고예방홍보, 학교폭력예방, 각종 행사 개최에 따른 교통정리 등 업무가 타 지자체에 비해 훨씬 많은 지역이다. 경주는 연간 1300여만명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다. 여기에 사통팔달 뚫린 도로망과 울산광역시와 포항시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공업지역과 인접한 영향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크고 작은 교통사고와 사망사고 다발지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경주에는 연중 국내외 행사가 끊이지 않고 열리고 있고, 지역 면적 또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어 타 지자체에 비해 경찰공무원들의 업무량이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뿐만 아니라 원전문제를 두고 매년 반복되는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고, 노동운동도 활발한 지역이어서 많은 경찰력 동원이 항상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양질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경북지방경창청은 오는 8월 경 신임경찰 140명이 배출되면 도내 각 경찰서로 배치할 계획이며, 배치 인력은 5대 범죄 발생 건수, 퇴직자 수, 112 신고건수 등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기준이라면 이번에도 경주지역에 경찰 증원은 큰 기대를 할 수 없는 입장이다. 타 지자체와 치안수요가 다르고 광범위한 경주에 이러한 증원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지역의 여건을 먼저 고려하고 일선 경찰들의 근무 유형이나 활동 범위에 따라 인력 증원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국제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에 걸 맞는 치안을 지향하고, 경주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경찰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적절한 인원 증원은 반드시 필요하다.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4~6월이 되면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활력이 넘치고 덩달아 경찰을 찾는 신고 또한 많아진다. 신고전화의 대부분은 ATV(일명 사발이)관련 사고 신고로, 보문단지를 찾은 관광객들이 놀이삼아 타본 ATV가 운행 중 넘어지거나 충돌하면서 운행자 및 탑승자가 다치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관할 경찰관으로써 안타까움과 책임감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은 ATV 사고 예방을 위해 ATV관련 내용을 몇 가지 알아두자. ATV(All Terrain Vehicle)는 사륜형 이륜자동차로 산악지· 유원지 등에서 레저용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현재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에서는 20여개 업소 350여대의 ATV가 운행되고 있으며 경주경찰서에서는 다발하고 있는 ATV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4~6월 토, 일, 공휴일에 보문단지 주요 도로 및 교차로 내 ATV 운행을 제한(도교법 제6조제1항 통행금지·제한 위반)하고 있다. ATV는 이륜자동차에 해당되어 125CC를 기준으로 원동기장치면허 또는 제2종 소형면허가 있어야 운행가능하며 해당 운전면허가 없을 경우 무면허 운전에 해당된다. 또한 ATV 업체 대부분은 관련규정의 미비로 등록한 차량에 한해서만 (무등록 차량도 상당수 있음)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어 사고발생시 운전자는 모든 보험 적용에서 제외됨을 명심하여야겠다. ATV는 일반 자동차에 비해 안전장치가 부족함에도 과속, 역주행, 운전미숙으로 전복사고가 많이 발생, 이로 인해 사람이 차체 밖으로 튕겨져 나가 큰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경찰관의 홍보와 단속, ATV 업체의 관심과 안전운행 지도 등이 중요하겠지만,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큰 부상이나 생명까지 앗아 갈 수 있음을 명심하고 즐거운 여행길이 사고로 얼룩지지 않도록 관광객 스스로의 안전을 위한 노력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掛席浮滄海(괘석부창해) 돛달아 바다에 배 띄우니/ 長風萬里通(장풍만리통) 긴 바람 만리에 나아가네/ 乘槎思漢使(승사사한사) 뗏목 탔던 한나라 사신 생각나고/ 採藥憶秦童(채약억진동) 불사약 찾던 진나라 아이들도 생각나네/ 日月無何外(일월무하외) 해와 달은 허공 밖에 있고/ 乾坤太極中(건곤태극중) 하늘과 땅은 태극 중에 있네/ 蓬萊看咫尺(봉래간지척) 봉래산이 지척에 보이니/ 吾且訪仙翁(오차방선옹) 나 또 신선을 찾겠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6월에 열린 한중 정상회담 환영사에서 인용한 고운 최치원 선생의 ‘범해(泛海)’라는 시이다. 시주석은 1년 뒤 서울대학 강연에서 또 최치원 선생을 언급하였고, 금년 1월 ‘2015 중국방문의 해’ 개막식 축하메시지에 다시 고운 선생의 시 ‘호중별천(壺中別天)’을 인용하며 한국과 중국 교류의 상징인물로 부각시켰다. 문창후(文昌侯) 고운(孤雲) 최치원(崔致遠) 선생은 누구인가? 최치원 선생은 경주 황룡사 남쪽에 있는 미탄사 남에 생가가 있었다고 삼국유사에 전한다. 선생은 857년에 태어나 12세(868. 경문왕 8) 때 당나라로 조기 유학을 떠났다. 초등학교 5학년 격인 어린 아이가 배를 타고 서해를 건너 걷고 걸어서 말도 통하지 않는 당나라 장안(중국 시안)까지 공부하러 갔다는 것은 지금도 감히 상상할 수 없는 모험이었다. 이 때 선생의 아버지는 “10년 안에 과거에 급제하지 못하면 돌아오지 마라”는 말을 남겼다. 유학간지 6년만인 18세에 빈공진사에 급제하고 24세(881. 헌강왕 7)에 ‘격황소서(檄黃巢書, 토황소격문)’를 지어 일약 스타가 되었다. 황소가 이 격문을 읽다가 놀라서 침상에서 굴러 떨어 졌다는 일화가 보여 주듯 명문장이었다. “천하의 사람들이 모두 너를 죽이려고 할 뿐만 아니라 땅 속의 귀신까지도 너를 죽이려고 은밀히 의논하였다” 이 격문을 계기로 당 희종(僖宗) 황제로부터 정오품이상에게 하사하는 ‘자금어대’를 받고 양주 목사에 임명되었다. 당나라 관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28세에 신라로 귀국하여 외교문서를 담당하는 한림학사라는 중앙 관료에 발탁되었으나 잠시 뿐이었다. 당시 최고의 지성인이요 국제통이며 민족사상가이자 철학자인 선생의 큰 그릇을 감당하기에는 신라는 역부족이었다. 국정문란으로 쇠약해져 가는 국운과 골품제의 한계라는 벽, 그리고 국내파 집권세력의 배척과 외면에 의해 귀양 가다시피 지방 태수로 내몰리게 되었다. 894년에 진성여왕에게 개혁의 돌파구를 담은 ‘시무10조’를 올려 왕은 가납하였으나 골품제와 왕권 약화로 결국 뜻을 펴지 못했다. 신라의 주도세력으로부터 시기와 질투를 받고 철저하게 외면당한 최치원 선생은 40대에 관직을 내 놓고 전국을 떠돌며 유랑의 길, 풍류의 생활을 하다가 가야산 해인사에서 여생을 마치니 돌아가신 때를 알지 못한다. 그 후 고려 현종에 의해 문창후(文昌侯)에 봉해졌다. 9~10세기 최고의 지성인이었던 최치원 선생은 신라가 그랬듯이 고향 경주마저 지금까지 외면하다시피 했다. 전국 각지에 망라된 선생과 관련된 유적지만 보아도 그러하다. 경주에는 있는 둥 마는 둥 남산 북쪽 자락의 상서장과 낭산 서쪽 자락의 독서당은 찾는 이 없이 초라하기만 하다. 경주에서 고운 선생의 흔적을 더 찾아보려고 하여도 숭복사 터의 비문과 서악서원 위패, 소벌도리공기적비 정도가 고작이다. 이에 반하여 전국에는 무려 80개여 소의 관련 유적과 전설지가 있으며, 영정을 봉안한 곳도 12개소가 넘는다. 우리 역사상 이렇게 많은 곳에서 족적을 기리고 영정을 모셔온 인물이 과연 있었던가?. 경주가 이러고 있는 사이에 중국은 발 빠르게 이방인이었던 최치원 선생을 기리고 나섰다. 강소성 양조우시(揚州市)에서는 한중 수교 15주년이던 2007년 당성(唐城) 유적지에 최치원 기념관을 세우고 심지어 10월 15일을 ‘최치원의 날’로 정하여 매년 기념하고 있다. 이곳은 중국에서 가장 완전하게 보존된 당나라 시대의 유적으로 전국중점문물보호단위에 지정되어 사실상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 그럼에도 그들은 파격을 보여 성벽 안에 거대한 기념관을 건립하여 동상(흉상)을 안치하고 영정이며 관련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최지원 선생이 도통순관이라는 직책으로 4년간 근무했던 이곳을 기리기 위해 중국 외교부가 비준하여 최초의 외국인 명인기념관을 건립한 것이다. 최치원 선생이 당시에 거닐던 길은 ‘최치원경행처’라 이름 붙여 기념하고 있다. 양조우에서 대운하를 따라 뱃길로 2시간 거리에 있는 리수이현은 고운 선생이 관리로서 처음으로 부임한 곳이며 여기에도 동산을 건립하여 기리고 있다. 이 해에 중국 전인민대회장에서는 바다를 건너 온 신라 학자에 대한 우호적 아름다운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동국유종 최치원’을 상영하기도 했다. 유불선을 넘나든 고운 선생의 영향과 흠모는 전국에 뿌리내린 유적과 전설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각 지역마다 최치원 선생의 이름을 딴 기념사업회, 역사공원, 유적지 정비, 도서관 운영, 현창 행사, 문화축제, 학술대회, 음악회, 휘호대회 등을 앞다투어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에서는 ‘최치원-풍류탄생’ 특별전까지 열었다. 뒤늦게나마 경주시에서도 ‘2015년 지역특화 문화콘텐츠 개발사업’(한국콘텐츠진흥원)에 ‘최치원과 신라오기(新羅五技)’를 신청하여 선정되었다니 무척 반길 일이다. 또 국내외 최치원 선생 관련 유적도 조사한다니 이제야 선생의 이름 앞에 면목이 서는 경주가 되는 듯하다. 한걸음 더 나아가 선생의 고향답게 생가도 복원하고 학술적인 뒷받침을 하는 세미나도 필요할 것이다. 선생이 책을 읽던 독서당에는 주차장도 만들고 주변 공원을 만들어 생가와 이어지게 하고 임금께 시무10조를 올렸던 상서장까지 연계되도록 문화 콘텐츠화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울러 앞으로는 실크로드에 가려져 미처 살피지 못했던 신라-당나라 간의 왕래 길도 찾았으면 한다. 또 신라 승려들이 사막을 건너 머나먼 천축국(인도)까지 구법을 찾아 떠났던 불교의 길, 배를 타고 해양으로 드나들었던 바닷길까지 차근차근 챙겨 나간다면 신라 천년 왕국의 찬란했던 빛은 오늘날 경주에서 큰 결실을 이루리라 믿는다.
Q=A는 유치권의 성립요건에서 유치권자의 채권이 목적물로부터 발생된 견련된 채권이라야 된다는 의미와 점유의 시점에 대해 문의했다. A=유치권이 성립되는 요건 중에서 유치권자가 주장하는 채권과 그 점유에 대해서는 유치권성립의 절대적인 요소이다. 이를 살펴본다면, ①유치권자가 주장하는 채권이 채무자의 목적물로부터 발생된 것이라야 한다. 예컨대 유치권자가 채무자의 건물을 신축하거나 채무자의 건물을 시설한 경우에 발생하는 채권이라야 된다는 의미다. 만약 유치권자가 임대차보증금이나 위약금 채권 등은 목적물 자체로부터 발생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견련관계가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유치권의 채권이 될 수 있는 것은 공사비와 건물 개보수비 그리고 유익비 등은 채무자의 선택에 따라 유치권의 채권에 해당한다는 것이 판례의 입장이다. 그리고 ②유치권자가 목적물을 점유해야 한다는 것은 최소한 경매개시 결정등기 이전부터 점유해야 성립된다. 왜냐하면 경매개시결정등기가 되면 해당부동산은 법원의 점유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또한 유치권의 신고와 점유와는 별개의 문제다. 채무자의 부동산이 경매에 들어간 이후에라야 유치권자가 유치권의 신고를 할 수 있기 때문에 경매기일 이전에만 신고하면 신고자체에 대한 시점은 문제되지 않는다. 이와 관련해서 아파트의 경우 유치권자의 채권에 대해 가장 문제되는 채권은 유익비와 필요비에 대한 문제다. 유익비는 건물의 가치증대비용이고, 필요비는 현상유지보수비라고 한다. 이러한 비용은 대부분 판례가 인정하지 않는 비용이다. 유익비는 대표적으로 건물입구의 진입로 포장공사, 외부석재마감공사, 화장실, 철골골조보강 및 보수공사 등이다. 이는 건물주의 선택에 좇아 그 지출의 비용이나 증가액의 상환을 청구할 수 있다(민법 제325조 제2항). 그리고 필요비는 임대차목적물을 달성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비용이다. 이러한 채권은 유치권성립에 인정되는 채권이다. 따라서 유치권의 성립요건 중에서 가장 중요한 점유와 채권의 문제에 대해 수많은 판례가 있는 것을 보면 경매물건에 가장 쟁점이 되는 권리분석이 유치권임을 알 수 있다
엄마 친구의 아들·딸들은 모두 잘났다. 공부면 공부, 취직이면 취직 못 하는 게 없다. 그 흔한 어학연수 한번 안 다녀오고도 토익점수가 엄청나고, 대학 졸업하자말자 그 어렵다는 S회사에 떡~하니 붙었다고…항상 무엇이든 잘 하고, 쉽게 이루며, 그 결과 또한 깜짝 놀랄 수준이다. 그래서 생긴 말이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고 ‘엄친딸’(엄마 친구 딸)이다. 공부든 취직이든 무한경쟁 시대에 좋은 소식이니 축하해 주는 게 마땅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다. 반짝거리는 1%의 엄친아를 위해 나를 포함한 평범한 나머지 99%의 아들, 딸들은 어두운 그림자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엄마 친구의 아들’ 현상으로 드러난 것 중 하나는 한국 사람들의 ‘비교 행복관’이다. 학교 다닐 때만 해도 나 근처에 얼씬도 못 하던 애였는데, 시집 잘 가더니 지금은 사모님 소리 듣는다고 동창 모임 내내 기분이 좋지 않다. 들고 온 가방이며 입은 옷을 흘깃 쳐다보는 동창들 표정도 나와 다르지 않다. 우리 속담에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고 했다. 남이 잘 되는 것을 기뻐해 주는 대신 질투하고 시기함을 이르는 말이다. 시기와 질투도 본능이지만 비교도 그렇다. 똑같이 나눴더라도 남의 떡이 커 보이는 법이다. 비교도 본능이라지만 우린 그것이 좀 심하다. 비교는 스스로 만족하지 못 하는 데서 시작되니 문제다. 엄친아의 노력과 그 결과에 대해 우린 박수를 치지만 진심은 아니다. 타인의 성공이, 반짝거리는 그 행복이 부럽기에 순수해야 할 박수는 질투와 시기심으로 변질된다. 급기야 아무 죄 없는 내 아들 딸을 엄친아 너머 비교항으로 세우고는, 누구는 행복하고 누구는 행복하지 않다고 결론지어 버린다. 박수로 시작한 일이 ‘비교’ 과정을 거치며 불행으로 완성된다. 우리는 왜 남의 행복을 기어이 나의 불행으로 허전해 하고, 왜 지금 우리 모습에 만족하지 못할까? 누가 그랬더라? 유독 한국 사람들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행복이 결정된다고. 가령 타인이 1만5000원 가지고 내가 1만원 가지는 경우보다, 남이 800원 가지고 내가 1000원 가지는 게 더 행복하다는 것이다. 남이야 얼마를 가지든 객관적으로는 내 주머니 속의 만원은 1000원보다 10배 낫다. 하지만 ‘비교 행복론’에 따르면 내가 가지는 금액보다 상대방의 금액이 더 적기만 하다면 비록 적은 돈을 가진다 해도 내가 절대적(?)으로 행복하다는 논리다. 즉, 내 행복은 내가 아닌 남 주머니 속에 달렸다는 말이다. 그러니 남자들은 누가 폼나는 차로 바꾸면 멀쩡한 내 차도 따라 바꾸거나, 그럴 능력이 안 되면 멀쩡한 차를 이유 없이 똥차로 구박하게 된다. 아내들도 동창모임에만 갔다 오면 불행모드다. 동창이지만 지금은 사모님으로 불리는 그녀들의 핸드백, 구두, 밍크코트, 물방울처럼 생긴 다이아반지가 뇌에 강하게 박혀있기 때문이다. 그 속마음도 모르고 와이프 눈앞에서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얼쩡거리다 그만 꽝!! 그 결과란 예상한 대로다. ‘세계 행복의 날’(3월 20일)을 맞아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조사를 해보니, 한국의 행복은 전 세계 143개국 중 118위였단다. 이미 행복을 성적 순으로 줄 세우는 것 자체가 무리는 있다지만 우리가 그다지 행복하지 않다는 사실만은 분명해 보인다. 갤럽은 지극히 주관적인 행복의 척도를 다섯 가지 기준으로 평가했다. 첫째, 어제 잘 쉬었는지, 둘째, 존중받았는지, 셋째로 자주 웃었는지, 넷째, 재미있는 것을 배우거나 했는지, 마지막으로 얼마나 즐거웠는지로. 행복에 대해 참 간단하고 명료한 기준이란 점에서 씁쓸하다. 우리가 이렇게 간단한 기준조차 충족치 못하며 살아왔구나 하고 말이다. 이 기준에 남의 반지나 차에 얼마나 궁금한지가 없는 걸 보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행복은, 또 그것을 대하는 태도는 분명 다른 나라와 다르다. 인상을 팍팍 써가며 이 글을 어떻게 마칠까 고민하는 필자 주변을 시끄럽게 하는 녀석을 붙잡고 물어봤다. “넌 뭐가 그리 신나냐?” 하니 아들 녀석은 “아빠, 일곱 밤만 자면 어린이날이잖아!” 하고 온몸으로 행복해 한다. 받아쓰기 20점 맞았다고 엄마한테 꾸중들은 지 얼마 안 된 녀석이 저래도 되나 싶다. 여기서도 비교가 문제다. 아빠는 우울하고 자신에 충실한 아들은 행복하다.
양남초(교장 김현숙)는 지난 15일 제34회 스승의 날을 맞아 강당에서 사제동행 스승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스승의 날을 맞아 평소 잘 표현하지 못한 선생님께 대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담은 카네이션 달아드리기와 학생 대표의 감사 편지 낭송이 있었다. 또 전교생이 선생님께 편지쓰기를 통해 선생님의 사랑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시간도 마련했다. 김현숙 교장은 “학생들이 선생님께 대한 존경심을 잃지 않고 공경하는 바른 품성을 지닌 사람으로 자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천북초(교장 이탁) 교직원은 지난 11일 학교 강당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안전보건 및 응급처치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대한안전연합 대구경북본부와 함께 심폐소생술교육의 필요성과 실제 상황에서의 처치방법 등을 익혔다. 특히 심폐소생술을 중심으로 진행돼 성인은 물론 학생, 유아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에게 심폐소생술 처치법과 제세동기 작동법 등을 통해 위급한 상황에 닥쳤을 때 당황하지 않고 능숙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을 익혔다. 이탁 교장은 “교직원들이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깊이 깨닫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 위기 상황에 오늘 익힌 대처요령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20일 시청 알천홀에서 5월 아주 특별한 힐링아카데미를 열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부모와 자녀들 간의 ‘여행과 사진을 통한 힐링’이란 주제로 서운학, 한창민 전문가를 초청해 강의를 진행했다. 서운학 강사는 24회에 걸친 해외배낭여행 경험과 다음카페 파워블로거다. 한창민 강사는 ‘나는 찍는다 스마트폰’의 저자로 월간 청년의사 발행인이며, SNS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들이 스마트폰을 만지는 것이 중독이라 생각하기 전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부모와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했으며, 배낭여행 전문가의 경험을 통해 넓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여행과 사진’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심리적 맹점에서 벗어나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닫고, 이에 관한 적절한 문제 해결과 통찰을 얻기에 좋은 힐링프로그램이다. 전점득 보건소장은 “힐링의 다양한 콘텐츠가 시민을 행복으로 이끌어주길 바라며,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으로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제1기 청소년상담자원봉사자 양성교육 기초과정 수료식이 지난 15일 개최됐다. 경주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시민들의 청소년상담 자원봉사 참여의식 고취와 지역 청소년상담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이번 교육을 진행했다.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상담자원봉사자 47명을 대상으로 8회에 걸쳐 상담이론 및 청소년 상담에 대한 이해,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문제 등에 관한 내용으로 기초교육이 진행됐다. 이번 양성교육을 수료한 상담자원봉사자들은 학업문제, 대인관계, 진로문제, 인터넷 중독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상담봉사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또한 6월에는 기초과정을 수료한 상담자원봉사자 47명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교육 및 역량강화를 위해 심화과정이 실시된다. 심화과정은 상담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상담에 참여해 상담에 대한 실제적인 기술을 습득하는 과정으로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실체로 구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청소년상담자원봉사자들의 전문성을 높임으로써 청소년 문제의 예방 및 심리·정서적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경주문화재단은 경주예술의전당의 브랜드 전시사업인 경주작가 릴레이展이 6월 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관훈동에 위치한 갤러리경북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의 타이틀은 ‘경주작가릴레이전in서울’로, 2013년과 2014년 참여작가 23명이 각 1점씩 출품해 단체전 형식으로 진행된다. 경주작가릴레이전in서울 참여작가로는 황찬욱, 박경애, 서지연, 구미라, 박선유, 박성표, 최용석, 박미희, 정경희, 최영달, 조정희, 강창구, 김현숙, 함남식, 김정자, 박미경, 이은정, 김미루, 김락현, 최한규, 오선아, 김성수, 강미자 등이다. 김완준 경주예술의전당 관장은 “이번 전시는 경주 작가들의 우수한 예술역량을 중앙무대에 과시하는 좋은 기회일 뿐만 아니라 수도권 인근에 거주하는 출향인들에게 정서적인 위안을 제공하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료 무료. 문의 1588-4925/ 갤러리경북 02-737-8882.
경주푸른마을(원장 이상록)은 2015년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의 지원으로 이달 13일~7월 1일까지 시설내 거주하고 있는 여성장애인 10명을 대상으로 ‘스내그(SNAG) 골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여성장애인생활체육 프로그램인 스내그 골프 교실은 시설에 거주하는 여성장애인들에게 새로운 체육활동을 접목함으로써 체육에 대한 흥미유발 및 기초체력을 향상시키고자 진행하게 됐다. 스내그 골프의 훈련도구는 음향 심리학적 소리와 리듬, 시각적인 자극과 촉각적인 운동감각 등의 피드백을 활용해 진행되며 재미를 만들어 내는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다. 스내그 골프는 일반 골프와 동일하지만 아동 및 장애인들이 실내에서 안전하게 골프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실내에서 대상자들 스스로 다양한 코스를 설계할 수 있고 코스 공략을 익히는데 장점이 있으며, 대상자들의 상상력과 창의력, 집중력을 발달시키는 프로그램이다. SNAG(Starting New At Golf)는 PGA투어플레이어인 테리 안톤과 윌리 암스트롱이 6년간 연구 끝에 개발, 현재 미국, 유럽, 호주, 일본, 중국 등 전세계 42여 개국에 보급되어 있다. 국내에 보급되어 진 건 1년 정도 되었지만 활발히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급속히 퍼져나가는 중이다. 집중력 향상은 물론, 성취감과 자신감을 키울 수 있는 본 체육활동을 통해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생활의 활기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프로그램 담당자는 “일반 골프는 많이 어렵지만 스내그골프는 장애인들에게 쉽게 접목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호기심을 갖고 열심히 참여하고 있으며, 이 프로그램의 지원이 종료되어도 계속해서 진행해 시설 내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생활체육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 주민건강지원센터는 개소 3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2013년 개소 1주년 기념행사에 이어 2014년에는 심폐소생술 일반기관 인증서를 취득했다. 올해는 지난 15일 ‘5월 테마별 특강’으로 내 몸에 약이 되는 음식이라는 주제로 100여명의 시민들에게 약선 음식의 역사, 신라음식에 대한 열의에 찬 강의가 있었다. 센터는 개소 당시 10여개의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현재 20여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연계사업을 위한 MOU 체결로 지난해 3개소에서 올해 5개소를 추가해 전체 8개소로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역대학기관과의 연계도 활발해 경주동국대병원 등 지역 4개 대학 간호학과에서 현장실습 체험 장소로도 인기가 아주 높다. 지난 3월에는 ‘관이금이 건강소식지’ 창간호를 발간했으며, △대사증후군 관리(12주) △푸드 테라피 △현미 식이교실 △어린이 미각교육 등 신설 프로그램은 시민들의 관심 속에 원활히 운영되고 있다. 생애주기별로 50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구강, 영양, 손 씻기 등의 교육과 체험을 실시하고, 청소년들에게는 비만 및 금연 프로그램도 지원한다. 이와 더불어 이용도가 가장 많은 성인들에게는 운동과 영양분야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건강에 취약한 노인들에게는 골밀도 검사와 골다공증 예방교육을 실시해 낙상 및 걷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교육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운동처방 및 3D전신스캔 검사자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3개월, 6개월 단위로 문자서비스를 제공하고 내소자 전원에 대해 만족도 조사를 통해 시민의 소리에 더욱더 귀를 기울일 예정이다.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치매가족 지지 프로그램’이 5월 14일부터 7월 16일까지 10주 동안 운영된다. 경주시보건소는 10주 동안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보건교육장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치매이해하기, 나 자신 치유하기, 소통하기, 즐겁게 생활하기, 어우러져 살기 등의 내용으로 전문가 강의 등 치매에 대한 유용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치매에 대한 경험 공유와 상호지지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치매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 분들의 스트레스와 부양부담을 줄이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전점득 보건소장은 “치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으로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며 “앞으로도 치매와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환자뿐 아니라 가족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사량은 그대로인데 체중이 늘고 피로감이 심해져 병원을 찾은 주부 한미경씨 (대구 남구·58), 그녀에게 의사는 ‘갑상선기능저하증’ 진단을 내렸다. 그리고 “갑상선호르몬은 심장과 위장관 운동을 돕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대사를 조절한다”며 “이 호르몬 수치가 낮으면 몸속 노폐물이 잘 빠져나가지 않아서 심장 등 곳곳에 점액질 같은 물이 찰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호르몬이 뭐길래 최근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 선수가 갱년기 남성의 노화 방지를 위한 남성호르몬제 ‘네비도’를 맞아 화제가 되었다. 20대 청년이 장년층이나 맞을 법한 남성호르몬제를 투여 받았다는 것 자체가 세간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도대체 호르몬은 무슨 역할을 하길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생활 곳곳에 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눈에 보이지 않는 호르몬이지만, 한씨처럼 호르몬 분비가 비정상적이면 십중팔구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인간은 호르몬의 노예인가?』라는 책을 쓴 프랑스 의학자 미셸 오트쿠베르튀르는 “호르몬은 심신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노화 방지나 감정 조절 등의 기능을 한다”며 “종류별로 온몸 곳곳에서 각기 다른 역할을 하면서도, 서로 조화를 이뤄 신체를 관리해주는 ‘체내 오케스트라’와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신체 기관의 안정적 유지를 돕는 호르몬 호르몬(hormone)은 ‘자극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에서 온 말로, 혈액을 타고 흐르면서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각 기관을 자극하고 정보를 전달하는 화학 물질을 말한다. 날씨가 춥거나 더워도 체온이 일정하게 유지되고, 운동한 뒤 심장박동이 빨라졌다가 점차 정상으로 돌아오고, 두통이 생겼다가도 다시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아오는 등의 현상은 호르몬이 각 신체 기관의 상태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다. 호르몬의 종류는 에스트로겐, 테스토스테론, 도파민, 엔도르핀, 아드레날린, 인슐린 등 80여 가지가 넘는다. 이는 다시 내분비계 호르몬·뇌내 호르몬·면역계 호르몬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내분비계 호르몬은 주로 성장·발육·생식 등 생존과 관련된 일을 담당하고, 뇌내 호르몬은 감정을 조절하는 기능을, 면역계 호르몬은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담당한다. 오트쿠베르튀르는 “모든 호르몬은 균형을 맞춰서 적당히 분비돼야 한다”며 “어떤 이유에서든 호르몬이 너무 많이 나오거나 너무 적게 나오면, 신체에 여러 이상증상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호르몬의 경우, 정상보다 많이 나오면 말단 비대증(거인증)에 걸리고 적게 나오면 저신장증에 걸리는 식이다. 호르몬 분비는 나이와 관련이 있다. 당뇨병은 호르 몬 분비(인슐린 부족)와 기능에 이상이 생겨 발병하 는 대표적인 질환인데, 유병률이 30대에는 0.9%였다가, 40대 3.1%, 50대 9.6%, 60대 17.2%, 70대 이상이 되면 19.7%로 점차 높아진다(『한국보건사회연 구원 2010년 한국의료패널 기본분석 보고서』). 중년 이후의 여성이 주로 겪는 갱년기증후군도 나이가 들 면서 에스트로겐 등의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들어 생기는 증상이다. 한원식 서울대병원 외과 교수는 “호르몬과 관련된 질병의 유병률이 나이가 들수록 높아지는 것은 호르몬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뇌하 수체, 난소, 정소, 부신 등)이 노화해서 호르몬을 잘 생산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생활습관을 개선하거 나 호르몬 대체 요법을 받아서 호르몬의 균형을 맞 추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호르몬의 종류와 기능’ 호르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호르몬이라고 하면 보통 갑상선호르몬, 성호르몬, 성장호르몬 등 내분비계 호르몬만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내 호르몬과 면역계 호르몬에 대한 연구도 활발해졌고, 그 중요성도 점차 강조되는 추세다. 민용기 삼성 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를 통해 호르몬의 종류와 기능에 대해 알아봤다. ▶‘생존에 관여’ 내분비계 호르몬 내분비계 호르몬은 성장·생식·에너지 생산 등 생존과 관련된 기본적인 일을 수행하는 데 쓰인다. 뇌하수체, 갑상선, 부신피질, 생식기등에서 분비된다. 뇌하수체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호르몬은 성장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 부신피질자극호르몬, 생식선자극호르몬, 옥시토신 등이다. 성장호르몬은 단백질을 합성하고 지방을 분해한다. 소아·청소년기에는 뼈·연골·근육을 자라게 하고, 성인이 돼서는 근력·콜라겐량·골밀도 등이 일정 수준으로 유지되게 한다. 소아 때 성장호르몬 결핍증에 걸리면 저신장증을 겪고, 성인 때는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진다. 갑상선자극호르몬·부신피질자극호르몬·생식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부신피질·생식선 등 각 기관에서 호르몬이 제대로 합성되고 항상성(恒常性)을 유지하면서 분비되도록 돕는다. 갑상선호르몬·부신피질호르몬·성호르몬 등의 수치가 올라가면 각각의 자극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드는 식이다. 최근 신체와 정신 건강에 모두 좋다는 연구 결과가 많이 나온 옥시토신은 ‘사랑의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사회성을 높이며, 출산 시에는 자궁경부의 수축을 도와 태아가 자궁 밖으로 잘 빠져나올 수 있게 한다. ▶‘감정 조절’ 뇌내 호르몬 뇌내 호르몬은 흔히 ‘뇌신경전달물질’로 불린다. 스트레스나 질병 등 몸 안팎의 변화를 겪었을 때, 그 정보를 신경계를 통해 주변 신경세포로 빠르게 전달하는 호르몬이다. 주로 뇌나 신경의 끝부분에서 분비되며 안정감, 분노, 행복 등 감정을 조절하는 것으로 도파민, 세로토닌, 아드레날린, 엔도르핀, 페닐에틸아민, 멜라토닌 등이 있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맥박수가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면서 쾌감을 느끼게 된다. 금단 증상을 치료하는 데 도파민 제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세로토닌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불안감을 느끼거나 충동적으로 변할 수 있다. 세로토닌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데 쓰인다. 아드레날린은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호르몬이다. 아침에 잠에서 깬 뒤 활력이 생기고 에너지가 생성되는 것은 이 호르몬이 분비되는 덕이다. 부정적인 작용도 있다. 화를 자주 내면 심혈관질환에 잘 걸리는 것도 아드레날린과 관련이 있는데, 분노를 느낄 때마다 이 호르몬이 분비돼 심장 박동과 혈압을 과도하게 높이기 때문이다. 엔도르핀은 모르핀의 100배에 해당하는 진통 효과를 내는 호르몬이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통증을 느낄 때 분비돼 통증을 조절한다. 하지만 엔도르핀이 장기간 과도하게 분비되면, 면역 기능이 떨어져 감염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페닐에틸아민은 대뇌를 각성시켜 사고력, 기억력, 집중력이 향상되게 돕는다. 또, 사랑하는 감정을 느낄 때 분비돼 적당한 긴장감을 느끼도록 만들기도 한다. 뇌 속 생체시계를 조정해 잠이 오게 하는 역할을 하는 멜라토닌은 밤에 많이 분비된다. 밤 11시~새벽 2시 사이에 맞춰서 잠을 자면 피로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면역력 향상’ 면역계 호르몬 면역계 호르몬은 ‘사이토카인’이라는 면역 물질로 잘 알려져 있는데, 최근에는 이를 호르몬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면역계 호르몬은 여러 세포에서 분비되며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관리한다. 인터페론과 인터루킨이 대표적이다. 인터페론은 우리 몸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분비되는 물질로, 체내에 침입한 바이러스가 증식하지 못하도록 림프구의 하나인 NK세포를 활성화시킨다. 간염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인터루킨도 면역체계에 관여하는데, 면역세포를 활성화하고 면역글로불린을 합성하고 항체를 분비하는 데 관여한다. 특히 암에 걸렸을 때 면역력을 키워 우리 몸이 암세포와 맞서 싸울 수 있도록 돕는다. ▶호르몬 부족에 따른 대표 질환들 -성장호르몬 성장호르몬은 몸의 성장을 촉진하는 호르몬으로 성장호르몬의 분비가 잘 되지 않으면 성장기 어린이들은 또래보다 키가 작은 저신장증을 겪게 된다. 또한 성장호르몬은 성인의 대사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작용을 하는데, 성인에게 성장호르몬이 부족해지면 근육량은 줄고 지방분해가 안 돼 비만해지고 노화가 빨리 진행된다. -갑상선호르몬 갑상선자극호르몬은 갑상선에서 갑상선호르몬을 만들도록 자극하는데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많이 분비될 경우 갑상선에서 갑상선 호르몬이 다량 분비되어 이차성 또는 중추성 갑상선기능항진증이 발생 될 수 있다. 이런 상태에서는 대개 갑상선호르몬이 증가해도 음성 되먹이기가 걸리지 않아서 갑상선자극호르몬도 증가하는 상태를 보이게 된다. 반대로 갑상선자극호르몬이 부족할 경우엔 당연히 갑상선 호르몬 분비가 적어져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다. -항이뇨호르몬 시상하부에서 만들어지고 뇌하수체 후엽에서 저장·분비되는 항이뇨호르몬은 몸 안에 수분이 부족할 때 신장에서 물을 재 흡수하여 소변을 농축시키고 소변의 양을 감소시켜 체내 수분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중추성요붕증’이라고 해서 항이뇨호르몬의 분비가 잘 안되면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이 떨어져 소변의 양이 매우 많아지고 갈증을 심하게 느껴서 당뇨병으로 잘못 알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로 항이뇨호르몬은 제대로 나오는데 신장에서의 작용이 떨어져 항이뇨호르몬의 작용이 마치 떨어진 것처럼 여겨지는 ‘신성요붕증’을 알아둘 필요가 있는데, 이때는 수분제한검사 등을 통해 원인을 밝혀 치료하면 된다.
경북산림과학박물관은 2015년도 봄맞이 특별기획전의 일환으로 ‘야생화 전시회’를 오는 31일까지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야생화와 산림의 만남’이라는 주제 아래 자연속의 풍경을 담아낸 야생화 분경작, 석부작, 다양한 소품 등 100여점을 선보여 식물자원보전에 대한 인식 전환 및 정서함양 고취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산야에서 만날 수 있어 더욱 반가운 다양한 들풀들을 소재로 한 작품으로, 작품마다 자연의 심오한 매력을 담고 있어 생명의 신비로움이 예술성으로 승화된 우리 풀꽃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한편 경북산림과학박물관은 작년 10월 27일부터 관람료 무료화를 통해 지난해 보다 관람객이 2배 정도 증가해 지역문화의 거점으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해 가고 있다. 박태룡 산림자원개발원장은 “야생화의 아름다움을 직접 체험하여 자연사랑과 식물자원 보존에 대한 새로운 인식전환의 계기로 삼아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