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경찰서(오병국 서장)는 지난달 31일 여성을 납치·폭행한 혐의로 오모(54)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0시경 외동읍 입실리 주택에서 전 여자친구인 이모(여 45)씨가 전 남편과의 자녀 양육문제로 그만 만나자고 한 것에 격분해 이씨를 다음날 낮 12시까지 14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이씨의 집으로 찾아가 신고할 것에 대비 핸드폰을 빼앗고 흉기(과도, 전선줄)로 위협하며 수차례 흉기를 휘두르며 폭행·협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이씨는 우측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 또 오씨는 두팔과 다리로 이씨의 머리와 몸부위를 쪼이는 등 거동도 못하게 한 것으로 경찰조사 밝혀졌다. 이씨는 오씨를 달래주며 이야기를 들어주는 척 하다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 안방문을 잠그고 경찰에 신고했다. “납치·폭행을 당하고있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오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당시 출동경찰관에게 “우린 부부사이인데 무슨 문제있느냐, 저 여자가 평소 우울증세로 거짓말을 잘 한다”는 등 자신의 범행을 부인하며 태연히 현장을 벗어나려다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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