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북중(교장 곽상배) 전교생은 지난 20일 경주시가 주관하는 2015 을지연습을 참관했다. 학생들은 먼저 안보사진전 관람 및 안보영상을 시청하고 군장비과 화생방장비를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조작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서바이벌 체험장으로 이동해 직접 사격을 해 보았다. 그동안 영상을 통해서만 봤던 사격을 직접 체험한 학생들은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며 흥미로워했다. 또 심폐소생술 실습, 방독면 착용, 소화기 작동 요령 실습으로 이루어진 응급구조체험은 응급구조시 필요한 다양한 기술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특히 방독면 착용요령에 대한 정보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방독면 착용 기술을 습득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마지막으로 물놀이 안전체험을 통해 튜브나 장대 등 주위물건을 이용한 안전구조 방법을 배웠다.
산내면 외칠리 참들에도 올해 첫 벼 베기가 시작됐다. <사진> 지난 19일 황남동 흥륜들에서 첫 벼 베기에 이어 24일 산내면 외칠리 참들이 두 번째 수확의 기쁨을 안았다. 이날 수확한 벼는 작년 산내농민상담소에서 경주시에 처음 보급된 ‘중모 1022’라는 신품종으로 벼 쓰러짐에 강할 뿐만 아니라 수확 시기가 빠르고 밥맛 또한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5일 첫 모내기를 실시해 약 120일 만에 결실을 봤으며, 7ha의 논에 60여톤의 쌀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추수한 벼는 적지 않는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일반 쌀 보다 30%정도 높은 가격으로 전국 각지의 지인들을 오프라인으로 많은 주문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온라인을 통해서도 호응이 매우 높다. 한편 산내면은 2014년 645ha에서 4500여톤의 벼를 생산했으며, 앞으로도 FTA 파고를 넘을 수 있도록 우수품종을 농가에 지속적으로 보급해 쌀 전업농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실내 수영장에서 수영한 지 거의 세 시간 만에 육지(?)에 올라온 아들 녀석의 첫마디가 “아빠, 라면 사줘...” 라면 냄새 때문에 수영에 집중을 할 수 없단다. 그 넓은 수영장에서 아무리 킁킁대도 안 나는 냄새를 이 녀석은 맡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목적을 이뤘던지 냄새의 진원지를 가리키며 씨익 웃는다. 실내 수영장에 매점이 있는 이유를 도통 알 수 없는 아빠는 툴툴거리며 아들 뒤를 따라간다. 후각은 다른 어떤 감각보다 뇌에 빨리 전달된다. 시각세포는 각막의 보호를 받고, 청각세포는 고막의 보호를 받지만, 후각은 받아들이는 즉시 뇌로 전달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후각은 시·청각에 비해 더 원시적이며 더 본능적이다. 아들 녀석은 저기 매점 속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냄새로 이미 파악을 한 것이다. 지금은 아빠보다 라면 냄새에 더 행복해 하겠지만,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냄새’에 충분히 노출되어야 한다고 한다. 엄마 아빠 냄새 말이다. 태어날 때부터 옆을 지켜주던 그 냄새는 유전적으로 100%의 적합성을 보인다고 한다. 아이는 엄마 냄새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고 고향 같은 기분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외할머니의 냄새는 어떨까? 맞벌이 부부를 대신해서 허리에 무리가 가도록 손주놈 업어 키웠건만 50%의 적합성만 보인단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얼르고 달래고 같이 있었지만 주말에 오는 아빠 엄마가 더 좋고 반갑다. 유전적으로 어쩔 수 없다. 손자 입장에서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아무리 잘해주셔도 엄마 아빠에 더 끌리는 법이다. 어르신들도 이해를 좀 해주시길 바란다. 유전적으로 손자들 보다는 이래저래 속상한(!) 당신 자식이 더 끌리는 것도 사실 아닌가. 어쨌거나 유전적 접근성을 가리키는 용어인 근연도(近緣度)로 볼 때, 엄마나 할머니 냄새는 중요한 만큼 또 중요하지 않다. 근연도가 전혀 없는 도우미 아주머니의 냄새가 정말 문제다. 한국은 아직 맞벌이 부모가 안심하고 사회생활을 하게끔 인프라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은 냄새에 어린 것이 적응할 수밖엔 없는 구조라는 말이다. 그래도 정 붙이고 살겠다고 그 조그만 뇌 속에 도우미의 냄새를 기억하고 저장하려 노력한다고 한다. 유전적으로 짠하지만 어쩔 수 없는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그 도우미 아주머니가 3개월, 5개월마다 바뀌는 경우다. 이제 그 냄새를 기억하고 정들려니 냄새가 바뀐다. 냄새가 바뀌고 목소리가 바뀐다는 것은 아이에게 아주 위험하다. 말 못하는 아이만 딱한 노릇이다. 엄마가 직장을 그만두지 않는 한 이런 불안감과 혼란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 이야기를 너무 극단적으로 몰고 가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든다. ‘직장맘’이라고 무슨 잘못이 있으랴. 냄새가 중요하단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필자에게도 기분 좋고 편안한 냄새가 있다. 내 엄마 냄새 말고도 말이다. 어릴 적 시골 외할머니 댁에서 맡아보았던 장작 타는 냄새며, 그 위에 된장 보골보골 끓이는 냄새며, 꺼먼 솥에서 흰 쌀밥 익어가는 냄새다. 왜 요즘 전기밥솥으로는 그 냄새를 만들지 못 할까. 고향의 그 냄새를 자극하는 밥솥이 나온다면 대박을 칠 텐데 말이다. 똑같은 오토바이인데 심장 맥박소리 같은 배기음을 특허로 내 아주 비싸게 팔아먹는 할리데이비슨(Harley-Davidson)이 그 상징적인 예다. 오토바이의 시끄러운 소리가 마음을 안정시킨다는 게 흥미롭긴 하지만, 유전학적으로 없는 말은 아닌 듯하다. 아무튼 수영장에서의 라면 냄새로 시작된 이야기가 심장(?)달린 오토바이까지 와 버렸다. 서로 연결고리가 없어 보이지만 복잡한 스펙트럼 그 이면에 문화인류학적으로 유의미한 것은, 인간은 냄새 하나로도 행복을 느끼는 섬세하고 민감한 존재라는 사실이다
연안초(교장 이성숙)는 지난 21일 울산과학관과 자수정동굴나라로 2015학년도 자아존중감 프로그램 체험학습을 다녀왔다. 이번 현장체험학습에는 3~6학년 22명의 학생이 참석했으며 지도 및 인솔 교사 등 27명이 참석했다. 이성숙 교장은 “교실을 떠나는 현장에서 체험해보고 확인함으로써 창의적 체험학습이 되도록 노력하고, 단체 생활을 통해 질서생활을 몸에 익히며 자아존중감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간단한 주의사항을 학생들에게 지도한 후 울산과학관 체험활동으로 물리적 활동, 인체의 신비, 착시현상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했다. 그동안 학교에서 배웠던 과학의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보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점심 식사를 한 뒤 울산 자수정동굴나라고 이동해 자수정동굴 탐험을 했다. 학생들은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동굴에 입장했다. 시원한 동굴이 신기한 학생들은 이곳 저곳을 둘러보며 자연을 느꼈다. 특히 동굴폭포와 이집트 전시관, 인류 전시관 뿐만 아니라 서커스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도 있어서 학생들은 신기함에 함성과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출구에 있었던 독도 모형을 보며 우리의 소중한 땅인 독도를 마음 속에 새기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곤충체험관에 갔다. 장수풍뎅이, 사슴벌레, 닥터피쉬, 고슴도치 등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박제된 동물 등을 보면서 자연의 신비와 함께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도 키울 수 있었다.
외동읍 석계2리, 안강읍 청령리, 내남면 안심1리, 산내면 외칠1리 등 4개 마을이 산림청으로부터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로 선정됐다. 경주시는 지난 19일 2015년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로 선정된 외동읍 석계2리 마을회관에서 관계 공무원 및 마을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판식을 가졌다. 현판식이 열린 외동읍 석계2리는 김병열 이장을 중심으로 마을주민 모두가 자발적 산불감시활동을 펼치는 등 산불예방에 적극 노력해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로 선정됐다. 또한 외동읍 석계2리 외 3개 마을에도 현판과 함께 온누리상품권 50만원 상당의 포상을 수여했다. 소각산불 없는 녹색마을은 봄철 발생하는 산불의 가장 큰 원인인 농·산촌지역의 관행적인 소각행위를 근절하고자 산림청에서 2014년부터 추진 중인 사업이다. 산림연접지 내에서 논·밭두렁 및 농산폐기물, 쓰레기 등을 소각하지 않겠다는 마을대표의 서약을 통해 마을 단위의 자발적 산불예방을 실천하고 있다.
차(茶)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제6회 감산다향 작은 음악회’가 지난 21일 산내면 감산리의 전통찻집 감산다향(이종우·한경숙)에서 열렸다. 경주에서 가장 자연환경이 잘 보존되고 있다는 산내면 청정지역에 위치한 감산다향은 1987년부터 야생재료를 직접 채취해 30여 년간 다양한 차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 2009년 농촌 여성의 능력에 맞는 소득원을 개발하고자 하는 농촌여성일감갖기 사업에 선정돼, 웰빙 바람과 함께 지역 여성 일자리 창출 및 농외소득 증대에도 상당한 효과를 보고 있다. 이날 열린 감산다향 작은 음악회는 올해 6회째로 성황리에 끝나 다원(茶園)이 주최한 하우스 콘서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한경숙 대표의 아코디언 연주를 시작으로 강산예술단의 우리가락 공연, 청공 남성중창단의 성악, 어른들을 위한 동요, 트럼펫과 색소폰 연주 등의 무대는 300여 명의 관람객들이 자연과 차, 음악의 향기에 푹 빠지기에 충분했다.
‘경주솔거미술관’이 小山 박대성화백의 작품을 기증받아 지난 21일 개관했다. 이번 개관전에는 총 3개의 전시가 각각 다른 주제로 전시되고 있다. 이중 박대성 전시관 1~5관까지는 박대성 기증작품展 ‘불국설경’, ‘소산 박대성 - 붓끝 아래의 남산’이 전시되며 기획전시실 1~3까지는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人’전으로 구성된다. 솔거미술관은 2008년 小山 선생의 작품 기증 의사에 따라 미술관 설립구상이 시작돼 2012년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건물 착공에 들어갔다. 2014년 11월에 완공된 후 여러 논의를 거쳐 통일신라시대의 화가인 솔거의 이름을 딴 ‘경주솔거미술관’이 탄생했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지원하고 설계는 승효상 건축가가 맡았다. 솔거미술관은 천년고도 경주에 탄생한 첫 공립미술관으로 경주지역의 문화예술의 위상을 높이는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물인 소산 박대성 화백은 1978년 중앙미술대전을 통해 등단한 후 이듬해 중앙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 현재까지 국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수묵작업을 기본으로 해 전통의 창조적 계승에 매진, 국내외 미술계에 주목받는 화가로 발돋움했다. 박 화백은 먹의 정통 계승자이면서 창조적 해설을 결합해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 뉴욕 아시아소사이어티 박물관, 이스탄불 마르마라대 미술관, 베이징 중국미술관 등에서 초대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으며 이에 앞서 호암갤러리에서 개인전을 통해 80년대의 스타작가 반열에 올랐다. 단체전으로는 광주비엔날레 특별전(광주시립미술관), 김생 탄신 1300주년 기념전(서울 예술의 전당), 드로잉의 새로운 지평(국립현대미술관) 등 수백 회에 출품했다. 현재 소산 화백은 ‘신라인(新羅人)’으로 자처하고 경주남산자락 삼릉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小山이 미술관에 기증한 830점은 회화에서부터 도자기, 서예, 벼루 먹 등으로 선생의 70년 인생사를 응축시킨 결정체라고 할 수 있다. 이 중 48점이 이번 전시에 소개돼 관람객들에게 선보이게 된다. 그 중 불국설경은 소산의 대표 작품으로 눈 내리는 불국사의 고즈넉한 풍경을 먹으로 담아낸 대작으로 길이만 높이 3m, 길이 13m가 넘는다. 먹이라는 간략한 재료를 써서 대담하고 노련한 필치로 한 번의 붓터치로 그려내는 그의 작품들은 보는 사람을 압도시키기에 충분하다. 또 솔거미술관 개관과 더불어 박대성 화백의 최근작인 15점의 작품이 ‘소산 박대성-붓끝 아래의 남산’이라는 타이틀로 기증작과 함께 전시된다. 경주의 상징인 남산을 주제로 불국토를 표현한 전시작품들은 경주에서 칩거생활을 통해 얻어진 그의 정신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미술평론가이자 솔거미술관 개관전 총 감독인 윤범모 교수는 “소산 선생은 신라인으로 자처하면서, 작품에 신라인이라고 서명을 하며 신라정신을 천착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소산이 도달한 신라정신은 어디일까. 원효가 실천했던 무애행과는 얼마만큼의 친연성이 있을까. 소산의 그림은 이제 기법의 수준에서 정신의 세계로 진입한 만큼 그가 추구한 무애의 실체가 궁금해진다. 그는 진정 신라인인가. 언젠가 소산은 원효와 즐겁게 만날지도 모른다. 거리낌이 없는 무애의 세계, 우리는 언제 그 같은 세계에서 거닐어 볼 수 있을까”라고 했다. 남산과 소산은 서로 상생하며 살아가고 있다. 소산의 작품을 통해 나타난 경주 남산은 결국 현재를 살아가는 경주시민에게 상징 그자체로 신라인으로서 기운을 느끼며 자부심을 가져도 될 만한 충분한 매개체가 되고 있다. 한편, 기획전시실 1~3실 까지는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人’전이라는 주제로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이 되는 근·현대미술사 1세대 작고작가들의 작품25점이 전시된다. 영남화단에서 경주 작가들의 미술사적 위상을 조명하고 그 맥을 짚어보자는 취지로 기획된 최초의 전시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7人의 작고작가로는 황술조, 손일봉, 김준식, 박봉수, 김만술, 손동진, 손수택 등이다. 이들 작품 총 25점과 함께 경주미술사와 관련한 아카이브전시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소산 박대성 - 붓끝아래의 남산’과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人’전은 11월 29일까지며 박대성 기증작품展 ‘불국설경’은 상설전시로 그 이후에도 관람이 가능하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무료관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
등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흐뭇한 마음 한편으론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 부모가 대부분일 것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우리 아이의 등하교시 움직임을 부모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고마운 서비스가 있다면 어떨까? 경주경찰서(서장 오병국)에서는 올해 6. 1.부터 경주 관내 여성안심구역(충효, 성건, 석장, 동천) 내에 블루투스 장치를 설치하여 안심 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심귀가 서비스는 아이가 블루투스 설치 장소를 지나는 경우 그 위치정보를 실시간으로 보호자에게 문자로 전송함으로써 아이의 현재 위치를 알 수 있게 해주는 기능과 평소 아이의 행동 반경을 설정해 두고 이탈시에는 문자로 알려주는 기능 등이 있다. 위 서비스는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폰만 있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므로, 더욱 많은 사람들이 위 서비스를 통해 단순히 아이의 위치 뿐만 아니라 학교 밖 생활 패턴에 대해서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창훈 경주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경주는 과거가 집약된 곳이다. 경주 최고의 이미지로서 왕릉으로 둘러싸인 황남동에 한옥의 향기를 품은 집을 짓고 ‘황남관’이라 명명한 손명문 건축가가 황남관 건축의 변을 글과 사진으로 펴냈다. ‘황남관 한옥의 향기를 품다(디자인기획실 연미불)’가 그것. 경주의 보물창고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닌, 경주의 오랜 역사가 배어있는 황남동에 먼 곳에서 찾아온 손님이 편안히 머물수 있도록 한옥의 향기를 품은 집을 짓고 황남관이라 이름 붙였다. 황남관은 예전부터 보아왔던 한옥에 새로운 생명력을 물어넣어 황남동에 ‘한옥 르네상스’를 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책에서는 황남동을 아끼고 사랑하는 그의 건축가로서의 진면목이 ‘황남관’에 뚜렷하게 투영되고 있다. 이 책에서는 한옥 카페, 금강헌, 명활량, 남산재, 선도재 등으로 구성한 황남관에 대해 물 흐르듯 편안한 건축가의 담담한 해설이 담겨있다. 도로변에서 본 황남관 전체의 모습은 주위를 포용하고 있으며 도로와 광장과 한옥카페는 서로 하나가 되어 연계성을 지니고 본채와 연결된다. 또한 여백의 공간, 한옥 건물에 대한 친근함과 안정감, 은근히 배어나는 소박함, 한옥의 현대적 변신을 꾀하기도 한 황남관을 그렇게 설명한다. 또한 문을 통해 나타나는 여러 공간들이 중첩돼 강한 연속성을 느끼게 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실내와 실외 그리고 집 밖의 모습까지 한 눈에 겹쳐서 들어오게 해 자연과 사람과 공간이 하나가 되게 지은 이야기도 곁들인다. 손명문 건축가는 “나는 황남동 걷는 것을 좋아한다. 황남동 골목은 구석구석 많은 것을 품고 있으며 시간의 축적으로 쌓여진 정감어린 풍경을 자생적인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시대의 한옥이란 지극히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집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황남동 한옥마을은 주위가 고분군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경주 도심부와 대릉원의 서남측에 인접해 있고 다수의 유적지가 가까이 있어 한옥 마을 가꾸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또 “기존의 한옥마을을 가꾸는 것이야말로 한옥 마을을 새로이 조성하는 것보다 더욱 의미가 깊다. 지속 가능한 도시디자인은 오래되고 낡은 것을 부수고 새로운 곳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아니라 도시공간을 역사와 함께 살아 숨쉬는 생명력있는 유기체로 재생시키는 작업을 말한다. 이를 위해 전문가 집단의 참여와 탄력성 있는 행정의 뒷받침 그리고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협력이 함께 어우러져야 할 것이다”라고 제언하고 있다. 황남동 한옥 마을이 제대로 가꾸어진 날 그곳에는 식당, 민박집, 전통 공방, 공연장, 갤러리, 카페 등이 한옥이라는 공간 속에 자리하고 있을 것이라며 도심의 문화적 인식을 일깨우는 작업을 통해 문화예술과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도시를 강조하고 있다. 손명문 건축가는 현재 건축사무소 건.환 대표로 동국대학교에서 후학들에게 건축과 조경을 강의하고 있으며 경상북도 건축대전 심사위원장 경주시 지역고도보존심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국의 대표 건축가 100인에 선정, 대한건축사협회 작품상, 국토교통부주최 공동주택경기설계 입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 보유.
최근 심각한 청년실업문제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과연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가지고 있는가? 근래 우리 정부는 청년실업을 해소키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이나 정책을 발표하고 또 실행해오고 있다. 공익근로를 확대한다거나 인턴제 도입 내지 기업체에 대한 고용지원, 청년창업지원 정책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하나 같이 일시적인 효과로 실업률 통계수치에는 다소간의 변화를 줄지 모르지만, 그 어느 것도 제대로 된 해결책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우주라는 허공을 떠도는 한 개의 독립된 행성인 지구의 자원이 제한적이듯이 한 나라가 가용할 수 있는 자원도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나마 부의 양극화로 제한된 자원과 부의 배분마저 지역별, 계층별로 쏠림현상이 심화되면서 기득권과 비기득권 사이의 장벽이 높아지고, 기득권의 권리를 세습받을 수 없는 비기득권의 자녀들은 당연히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되었다. 작금에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단순히 일자리 부족이라는 문제로만 보고 인위적인 일자리 창출에만 골몰하는 것은, 기본 자산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 부도를 막기 위해 임시방편으로 돌려막기를 하는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기에, 근본 원인을 좀 살펴 볼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옛날의 치자(治者)들은 영토를 보호하고 백성을 먹여살리기 위해 치산치수(治山治水)를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여겼지만 오늘날 각국의 지도자들은 너 나 없이 부의 분배와 일자리 창출이라는 문제에 골몰하고 있다. 즉, 인구는 팽창하는데 자원과 일자리는 한정되어 있고 또 급격한 과학문명의 진보에 힘입은 자동화의 물결은 대다수의 사람들을 일터에서 몰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제 싫든 좋든 근육으로 하는 노동을 기계로부터 인간이 다시 찾아오기는 어렵게 되지 않았는가?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앞으로 인간의 고유한 영역처럼 여겨졌던 두뇌노동까지 컴퓨터라는 기계가 빠른 속도로 잠식해오고 있다는 참으로 놀라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육체노동시대의 교육체계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상태의 사회환경에 아이들을 놓아둔 채, 지금 청년실업문제를 고민하고 있다! 터무니없이 남발된 학위와 자격증은 크게 인플레이션된 지폐와 조금도 다르지 않아, 수레로 실어가도 계란 한 알 사기도 어렵다. 아무리 인턴제를 장려하고 기업에게 고용 인센티브를 제시하여도, 기계에 비해 터무니 없이 경쟁력이 낮은 인간을 고용할 기업이 있을 것인가? 따라서 현행 교육체계는 어떤 부분적 개선책 정도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반드시 혁신이 있어야 할 것이다. 즉, 인간의 무한한 창의력을 발현시켜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인간이 아닌 기계와 경합할 수 있는 인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기에, 근래에 스스로 낡은 제도교육의 장벽을 뛰어 나와 셀프타트로 자신을 훈련시킨 청년들도 없지 않다. 소위 청년밴처기업가 들이 그들 중의 하나라 볼 수 있는데, 그러나 문제는 그들이 과연 기업을 할 수 있는가이다. 오늘날 미국경제를 이끄는 중요한 한 축이 실리콘벨리 등에서 탄생한 밴처기업 창업가들이기 때문에 우리나라도 IMF사태를 겪고 나서, 한 때 밴쳐창업이 화두로 떠오른 적이 있지만 그야말로 어설픈 흉내였었다. 그리고 지금도 정부는 여전히 청년창업지원책을 말하고 있지만 이는 마치 어쩌다 새로운 신품종의 나무씨앗을 얻은 한 청년에게 한 동이의 물을 주면서 사막에 던져놓은 꼴이지 않은가? 그 한 동이의 물로 발아(發芽)에는 어찌 어찌 성공할지 몰라도, 그늘 하나 없는 메마른 사막에서 그 나무가 성숙할 확률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즉, 창업지원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창업된 기업이 자생력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이 먼저 조성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서 신생기업 특히 청년기업이 가능하기나 한 것인가? 기업에 의한 도급이든, 정부 기관에 의한 용역이든 간에, 신생기업이 당연히 갖출 수 없는 서류들이 당연하게 요구되고, 아예 어떤 프로젝트에 참가할 자격요건을 갖출 방법이 존재하지 않는다. 신생기업이 실적이 있을 리 없는 데도 실적증명서를 요구하고, 청년이 자본이 있을 리 없는데도 재무제표를 요구하며, 이제 갓 시작한 기업에게 기업신용평가서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신기술 창업자에게 보유기술 평가는 형식적인 절차이고 오히려 그가 가진 아무데도 쓸모가 없는 스펙이 중요한 평가기준으로 작용되기도 한다. 또 보증회사에서도 자산이 없는 청년에게 쉬 보증서를 발급하지는 않으며, 보증을 위한 또 다른 보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밴처회사 창업은 허용하되 밴처 즉, 모험은 어느 누구도, 어느 기관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얼마나 웃기는 일인가? 제도적으로 신생기업의 성장을 막아놓고 청년창업육성책이라니? 물론 밴처기업은 당연히 성공률이 높지 않다. 그래서 밴처라고 하지 않는가? 미국은 99개의 밴쳐기업이 실패해도 단 한 개의 기업만 성공한다면 그만한 투자가치가 있다고 했다. 그에 비해 우리는 어느 개인도, 어느 정부기관도 모험은 하지 않으려 하면서 밴쳐기업과 청년창업 육성책을 외치고 있다. 기득권자들은 깨달아야 한다. 아무리 튼튼한 제방도 유입구만 있고 유출구가 없으면 결국 수압을 견딜 수 없고 둑의 이편과 저편사이의 위차가 클수록 한번 붕괴되기 시작한 둑은 내부에 마지막 한 방울의 남은 물까지 하류로 흘러보냄으로써, 이편과 저편에 고갈과 매몰이라는 공멸의 참사를 가져오게 된다는 것을.... 그간 기득권이 쌓아놓은 높은 둑에 이제 유출구를 좀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조그마한 유출구라도 하류로 방류를 시작한다면, 둑 아래의 가뭄도 해소시켜주면서 자신들의 안위도 보장될 것이 아닌가? 우리는 베품을 자랑하지 말아야 한다. 베품은 이와 같이 타인을 위함이 아니라 곧 자신을 위함이기 때문이며, 청년실업문제는 청년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제 우리 모두의 심각한 문제임을 자각해야 그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 “메마른 사막에 아무리 씨를 뿌려도 숲이 만들어지지 않지만, 습한 땅에는 아무도 씨를 뿌리지 않아도 초목이 자생하여 숲을 이룬다”
손광락한의원 손광락 원장은 지난 19일 경주지역 인재 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500만원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손광락한의원은 부인과, 내과, 침구과, 소아과 등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한의원으로 특히 남다른 이웃사랑으로 나눔 실천, 어려운 이웃 의료봉사, 지역 아동시설 및 조손가정지원 교육봉사 등 지역민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손광락 원장은 이와는 별도로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지역사회에 2004년부터 해마다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을 기부해왔으며 올해도 희망2015 나눔캠페인을 통해 1000만원의 이웃돕기성금을 기탁한 바 있다. 손광락 원장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통해 나눔 문화를 선도하고 진정한 나눔의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개인 고액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1억원이상 고액기부자클럽)의 회원이기도하다.
천북초(교장 이탁) 물천분교는 학생들의 자연친화적인 정서와 바람직한 인성교육을 위해 타학교 학생들이 경험할 수 없는 독특한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오감으로 느끼는 동물체험교실은 물천분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창의적 체험활동의 일환으로 연중 운영되고 있다. <사진> 찾아가는 동물체험교실 ‘와우쥬’에서 운영하고 있는 동물체험교실은 다양하고 이색적인 동물들로 구성되어 있다. 뱀, 악어와 같은 파충류와 미어캣, 반달곰과 같은 포유류, 거미와 같은 절지류와 조류 등 매월 다른 동물들로 다양하게 계획되어 운영되는데, 수업 방법은 매월 1회씩 30분간 진행된다. 학생들은 수업 전에 동물에 대한 조사를 통해 사는 곳, 먹는 음식, 생활 등을 미리 알아본 후 본 수업에서는 직접 가까이에서 오감을 통하여 동물들을 만져보고 소리를 듣고 관찰하는 시간을 가진다. 사후에는 관찰체험 일기쓰기를 통해 활동을 정리하고 있다. 운영 결과 처음에는 두려워하거나 소극적이던 아이들도 있었지만 이제는 체험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경북도교육청은 지난 19일 대회의실에서 도내 고등학교 교감 및 수능지구 교육지원과장, 장학사 등 220명을 대상으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업무처리를 위한 연수회를 가졌다. <사진> 이날 연수회 내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제공한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업무처리지침을 바탕으로 수능 응시원서 작성 방법과 접수 처리 절차, 정정 방법, 응시수수료 납부 등 응시원서 접수 업무 전반과 응시원서 접수 시스템 사용방법에 대한 안내로 이루어졌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2일 실시되며 응시원서 접수는 8월 27일부터 9월 11일까지다. 재학생 및 졸업생은 재학 또는 출신 고등학교에서, 검정고시 합격자, 기타학력 인정자, 타시·도 출신자 중 경상북도 거주자는 해당 시험지구 교육지원청에 접수한다. 전년도와 달라진 점으로 응시원수 접수기간과 변경기간이 동일해 접수기간 중 언제든 변경 및 정정이 가능하며, 수험생들은 자신의 선택 유형, 탐구영역의 세부과목 등을 신중히 고려해 정확하게 작성하고 접수해야 한다. 임종식 교육정책국장은 “수험생들이 땀흘려 노력한 결과가 열매를 맺으려는 시기에, 수능 원서 접수 업무에 모든 담당자들이 심혈을 기울이고 신중을 기해 수험생들이 단 한건의 어려움을 겪지 않고 무사히 수능에 임해 각자 원하는 만큼의 좋은 성과를 얻는 2016학년도 수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강조했다.
경주중(교장 강대춘)은 지난 21일 괘정관에서 전교생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권영석 경주시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임상심리사를 초청해 ‘학생 생명존중 및 자살예방’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의 자존감 증진 및 생명 존중 의식을 고취시키는 예방교육을 통해 자신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고 여러 가지 학교문제로 힘들어하는 친구들의 생명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함께 지켜주며, 주변 사람들의 생명까지도 소중히 여길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이번 교육을 마련했다. 권영석 심리사는 학생들에게 자존감 및 생명존중의식 함양에 관한 교육,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자살위기 대처방법, 스트레스 해소방안 등의 내용으로 강의해,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긍정적 가치관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다. 강대춘 교장은 “앞으로도 인간 생명존엄성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소중한 생명을 스스로 지킬 수 있으며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학생으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모유수유 실천 확산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25일 경주 현대호텔 컨벤션홀에서 제8회 건강한 모유수유아 선발대회를 가졌다. 경북도와 경주시, 경북도 간호사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3일 온라인을 통해 도내 거주 4~6개월의 모유수유아 105명을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접수시작 10여 분만에 마감 인원을 훌쩍 넘기는 등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날 심사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아동간호학 교수, 모유수유전문가 등 12명으로 구성된 전문심사위원단이 아기들의 신체성장발달, 모아애착정도, 모유수유 실천 정도, 모유지식 등 총 8개 영역에 대한 평가를 통해 우수아기를 선발했다. 심사 결과 으뜸상(포항시 북구 김00 아기)에는 상장과 70만원의 장학증서를, 버금상에는 상장과 50만원의 장학증서를 수여하였으며, 참가자 전원에게 참가증과 기념품이 증정됐다.
용황초(교장 서보석)는 서울우유가 주최하고 교육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농업중앙회가 후원하는 제17회 창작대잔치 대회에서 1학년 2반 학생들(담임 이수연)의 ‘다라하라타워’의 작품이 은상(상금 100만원)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국의 초등학생 및 유치원 학생이 참여하는 대회에서 이수연 교사의 지도아래 전교생의 빈 우유통을 한달 동안 모아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2015년 네팔 지진으로 무너져버린 ‘다라하라타워’를 주제로 대회에 참가했다. 어린 학생들의 손으로 4단 높이의 3.5m 조형물을 만드는 과정으로 통해 문화 유산을 소중함을 알게 하고, 공작활동을 통한 학생들의 창의력을 길러주었으며, 전체 학생이 참여하여 협동하는 인성을 기르는 좋은 계기가 됐다. 특히 공작물을 만드는 과정속에서 힘들어하는 네팔 친구들에게 격려의 편지쓰기 활동을 통해 지구촌 친구들을 위로하는 성숙한 세계시민의 자질을 기르는데 도움이 됐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는 지난 21일 금요일 교내 100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2015년 가을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학위수여식은 한태식 동국대학교 총장,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일면 큰스님, 이상록 동국대 직할경주동창회장 등을 비롯한 내빈과 교내 관계자, 학부모와 졸업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귀의례, 학사보고, 식사, 치사, 축사, 학위수여, 공로패 수여, 사홍서원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학위수여식에서는 학사 377명, 석사 80명, 박사 10명 등 총 467명이 졸업했다. 이 가운데 동국대 경주캠퍼스 평생교육원에서 학점은행제 학위과정을 졸업하는 김보성(48세) 등 9명도 학사 학위를 받았다. 한태식 동국대 총장은 “지혜가 ‘배움의 축적’이라면 자비는 ‘베풂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모두가 배움이 자비로 실천되고, 나아가 베풂이 지혜로 거듭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세상은 한층 더 살만한 곳이 될 것”이라며 “지혜와 자비를 겸비한 동국인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며 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드는 훌륭한 지도자가 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학교법인 동국대학교 이사장 일면 큰스님은 치사에서 “여러분은 건학 109년 동국대학교의 학풍아래 전문적 지식과 도덕적 자질을 갖춘 글로벌 인재로 성장했다”며 “배운 것을 사회에 회향하기 위해 사회에 봉사하며, 이웃에 대한 관심과 생명의 존엄을 늘 함께 사유하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격려했다. 영예의 최우등 졸업은 지밀 스님(불교문화대학), 허지웅(인문과학계열), 김영호(경영계열) 등 13명의 졸업생이 차지했으며, 불교문화대학원 만경 스님, 사회과학대학원 이준동, 경영대학원 손상덕 등이 총장 공로상을 수상했다.
22일 중앙시장 장날이어서 도로변에서 물건을 보고 있는데 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2차선 대로 중앙분리대 쪽으로 걸어들어 오더니 그 자리에 서서 소변을 보고 있다. <사진> 너무나 자연스러운 돌발 행동에 어안이 벙벙하다. 무슨 사연이 있어서 호기를 부리는 것인지는 몰라도 백주 대낮에 하필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장날 대로에서 바지가랭이를 벌리고 소변을 보는 것이라니, 다분히 의도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어어 저 사람좀 봐” 하는 소리가 등뒤에서 들린다. 그동안 경주 시민이 쌓아온 시민의식과 공공질서의 싹이 뭉개지는 듯한 기분이다. 문제는 이와 비슷한 일들이 도처에서 일어나고 있어 더 안타깝다. 왕릉 앞길에 개똥 싸놓고 가기, 유적지 주변에 온갖 음식물 쓰레기 버리기, 한여름 공원에 차 세워놓고 공회전 시켜 주변 사람들을 매연으로 오염시키기, 저속도로 운행해야하는 좁은 일방도로에서 빨리 안간다고 뒤에서 빵빵거리기, 우회전 길이 있는 도로 3차선에 정지해 있으면 뒤에서 빵빵거리기, 카페나 음식점등 공공장소에 삼삼오오 몰려와 전세낸 듯 큰소리로 떠들거나 좁은 공간 휘젓고 다니면서 큰소리로 전화통화를 하며 주변사람에게 불쾌감 주기, 음식점이나 카페 등 공공장소에 어린아이들이 떠들고 뛰어다녀도 그냥 있기, 음식테이블이나 벤치에 기저귀 버리고 가기 등등 이루 헤아릴수가 없다. 경주는 국내 유명 관광지로 연중 각종 문화행사가 그치지 않는 곳이다. 지금은 실크로드 경주2015가 열리고 있는 기간이어서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올것으로 예상된다. 그 어느때보다 올바른 시민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근원 시민기자
동국대 경주캠퍼스(총장 이계영)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단(GTEP, 단장 김미정)이 ‘우즈베키스탄 수출상담회’에 참가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번 수출상담회는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우즈베키스탄 윈담호텔에서 개최된 화장품 및 미용기기 등의 미용 분야 수출상담회로, 동국대 경주캠퍼스 GTEP 사업단은 자연청명한방, 더마텍코리아, 다오닉스, 우리메카 등의 기업과 함께 참가해 한국관에서 제품 홍보와 시연, 수출 상담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이번 상담회에 참가한 국제통상학과 3학년 이한솔 학생은 “강의실에서 배웠던 무역 이론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글로벌 무역 전문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정 GTEP사업단장은 “GTEP사업단과 협력한 기업의 수출실적 향상을 위하여 노력할 것”이라며 “FTA확대, 지역화, 지식정보화 등의 변화에 따른 필요역량을 갖춘 선진형 무역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는 지난 2012년 지식경제부 글로벌무역전문가양성사업, 2015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 주관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단 운영 및 해외현장 교육, 실무컨설팅 지원, 국내외 마케팅 현장실습 등 지역특화형태의 글로벌무역전문가 양성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경주시립도서관과 경주시평생학습문화센터, GL코리아(주)는 지난 20일 ‘거꾸로 도서관’ 운영 등과 관련,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은 창의교육과 문화가 있는 삶에 부응하고 새롭고 획기적인 교육혁명 주도로 창조적인 평생학습도시 조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거꾸로 도서관’은 혼자 조용히 지식을 축적하는 것이 아니라 책상 위에 책을 산더미처럼 쌓아두고 자유롭게 토론하고 질문하고 논쟁하는 유대인의 ‘예시바(수많은 유대인 ‘탈무드’ 교육 기관을 가리키는 일반 명칭)’처럼 세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서관이다. 서로 의견을 나누고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함양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 도서관의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다. 강의를 듣는 것보다 18배의 효과를 거둔다는 유대인의 전통교육방식인 ‘헤브루타’교육에 기반을 둔 ‘거꾸로 도서관’은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과 논쟁을 통한 상호학습이다. 공부는 책을 읽는 것이 아닌 서로 소통하는 것으로 그 과정을 통해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주시립도서관 본관과 송화도서관에서 진행되는 ‘거꾸로 도서관’은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 1명까지 대상이 되고 선착순 50쌍을 모집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들은 21일부터 경주시평생학습문화센터 홈페이지(www.gjcwc.or.kr)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이메일(fighting75@korea.kr)로 신청하거나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문의할 사항은 평생학습문화센터(054-779-8922)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