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고(교장 김낙길) 1, 2학년 학생 56명은 ‘다양한 문화와 가치를 수용하는 세계시민이 되어보자’는 취지로 지난 12, 13일 이틀 간 ‘실크로드 경주2015’시가지 예술제 행사의 일환으로 설치된 야외 부스를 운영해 문화다양성을 체험하고 지역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값진 시간을 가졌다.
OWHC 청소년반, 창작미술반, 국제교류반, 멀미반, 영문소식지반 다섯 동아리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 경주여고 학생들은 자신의 진로와 연계해 실크로드의 의미를 재해석하고, 다양한 체험 활동을 동아리 특성에 맞게 준비했다.
첫째 날인 12일에 OWHC(세계유산도시기구) 청소년반이 소개하고 즐기는 ‘실크로드의 또 다른 보물, 세계유산’에서는 여섯 대륙의 세계유산도시들을 소개하고, 세계유산을 맞춰보는 게임과 퀴즈를 통해 세계유산이 인류의 지켜갈 소중한 유산임을 강조했다. 창작미술반이 기획한 ‘신라의 멋, 미술 의상’에서는 경주 유적·유물을 모티브로 학생과 교사가 함께 준비한 미술의상전을 통해 수준높은 전시를 보여주고, 오방색 팔찌 만들기와 천연 염색 및 불상그리기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준비했다.
체험부스를 방문한 문진혁(인천. 38) 씨는 “학생들의 체험부스가 행사 취지에 적합하고 색다르고 재밌는 기획이 많아 인상적이었다. 학생들이 만든 리플렛을 보면서 경주여고 학생들의 수준이 높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둘째 날은 국제교류반과 함께 만드는 ‘실크로드 버튼 메이크’는 어린이들과 학생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으며 방문 외국인에게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체험부스 안내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마지막으로 활동한 멀미반(멀티미디어반) 학생들이 만든 톡톡 튀는 광고물과 느린 엽서쓰기, SNS 홍보 체험 등은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가 있었다.
체험부스를 준비한 박정민, 이효정 학생은 “평소 경주의 문화유산에 관심이 많았고 진로와 연계해 활동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부스를 운영하게 됐다. 힘든 일도 많았지만 부스 운영을 기획하고 안내하면서 ‘실크로드 경주 2015’와 같은 국제적인 행사의 목적과 가치를 공유할 수 있어서 보람있었다”고 밝혔다.
경주여고는 앞으로도 지구촌의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갈 세계 시민을 양성하고, 지역공동체를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