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경주작가 릴레이展의 열 번째 주자, 김정란 작가의 전시가 오는 10월 11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1(B1)에서 열린다.
김정란 작가는 “우리에게는 언제든 쉴 수 있는 아름다운 자기만의 섬이 있다”고 말한다. 여기서 섬은 물에서 격리된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섬이 아닌 휴식처를 말한다.
김 작가의 그림을 보면 이런 섬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섬들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지척에 많이 있다. 그럼에도 섬이라고 말한 것은 작가의 만만치 않은 일상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다. 김정란 작가는 대학병원에서 일하는 의사다. “그동안 주어진 인생이라는 길을 앞만 보고 빨리 빨리에 묻혀 달려왔습니다”라는 고백에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인생은 여유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 그녀가 방법을 찾는다. “맘속으로만 그리워했던 것들을 캔버스에 채워가면서, 이제는 나에게도 나의 섬으로 돌아가는 휴식을 주고자 합니다” 그림은 그녀에게 휴식이자 삶의 해법이 되었다.
작가의 재능기부 전시설명프로그램인 ‘작가와의 만남’은 9월 23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다. 김작가를 만나려면 당일 전시장으로 오면 된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 무료, 문의 1588-4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