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앞두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설 대비 제수·선물용 농식품의 원산지, 양곡표시 등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특별 단속에 들어갔다. 이번 단속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유통량증가에 편승한 농식품 원산지와 양곡표시 등 부정유통 행위를 사전에 막아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생산자 및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관계기관에서는 수시로 대책을 수립해 현장지도단속 및 계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명절만 되면 성행하는 불법유통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단속이 강화된 반면 위반은 더욱 지능적으로 자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일벌백계하는 강력한 법적조치만이 안정적인 먹거리 유통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다고 본다. 설 명절을 앞두고 치솟고 있는 물가도 걱정이다. 이번 설 명절에도 벌써부터 농축수산물 등 주요 성수품과 제수용품이 대폭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치솟는 물가는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가계가 어려운 시민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명절 때마다 관계기관에서는 평소보다 10% 가량의 인상률을 예상했지만 장바구니를 들고 나가보면 20% 이상의 비싼 상차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경주시는 매년 명절을 앞두고 지역물가안정을 위해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현장실사를 하는 등 많은 노력을 해 왔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따라서 이번 설 명절에는 경주시가 실천할 수 있는 원산지표시불법과 폭리를 취하는 상행위, 불량식품 등을 근절하는데 주력해 시민들이 안정된 분위기 속에서 소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길 기대한다. 또한 경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고 본다. 시가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각종 농축수산품 구입과 전통시장을 이용하는 분위기 확산이다. 지금 경주지역 경제가 좀처럼 기지개를 펴지 못하고 있는 만큼, 건전한 유통문화를 정착시켜 지역 내에서의 소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까지 필요하다. 물가안정과 건강한 먹거리 유통은 어느 한쪽에서 노력한다고 선뜻 개선되거나 정착되지 않는다. 철저한 행정 실행과 상인들의 바른 양심, 시민들의 지역사랑이 하나가 될 때 지역 내 좋은 소비문화가 정착된다고 본다. 이번 설 명절에는 시민들이 장바구니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고, 믿고 사서 걱정없이 먹을 수 있는 소비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시험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사전적 의미로 시험은 재능이나 실력 따위를 일정한 절차에 따라 검사하고 평가하는 일. 지식수준이나 기술의 숙달 정도를 알아보는 절차라고 한다.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한민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아니 모든 국민들에게 물어 보면 시험처럼 싫어하는 것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할 것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시험에 고통 받고 있다. 시험의 가장 큰 역기능 중에 한가지다. 이러한 시험에 대하여 몽고메리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시험의 목적을 ‘교수와 학습과정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정의했다. 기능에 대하여 자격부여, 경쟁촉진, 선발, 목표와 유인, 교육과정 결정, 학습 성취의 확인과 미래학습의 예언이라 했다. 이러한 시험의 기능에서 순기능과 역기능이 존재한다. 시험의 순기능으로는 학습자들에게 수준을 유지하거나 더 많이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게 하며, 단계별 수준별 평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하여 노력이라고 하는 행위로 발전하게 된다. 이외에도 많은 순기능이 있다.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 암기력 중심의 교육과정이 생각의 힘을 앗아간다. 교육의 한부분만을 집중적으로 학습하게 하며 시험의 목적이 우생학적인 선별과정으로 타락할 수 있다. 시험기간만 공부하는 문제를 유발하기도 한다. 항상 시험기간만 되면 학습자들은 불안하고 여러 가지 장애를 유발시킨다. 이러한 시험에 대하여 우리는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시험을 치면 우리는 성적표를 받는다. 시험의 기능 중 사회통제 및 선발과정 등이 있다. 이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선발과정이다. 선발과정에서 우리는 성적을 보게 된다. 성적으로 우리는 선발과 탈락을 결정한다. 이는 우생학적 이념이 아직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우생학(優生學, eugenics)은 종의 개량을 목적으로 인간의 선발육종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다. 1883년 영국의 프랜시스 골턴이 처음으로 창시고, 이러한 이념은 전 세계를 경악케 하는 인종 청소로 번지기 시작했고, 수많은 고귀한 생명들을 빼앗아 갔다. 이러한 부분에서 생물학적인 우생학은 아니지만 시험의 목적이 인간의 뇌기능에 대한 우생학이 행해지고 있다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시험을 보고난 후 성적을 받아보고 서로 희비가 엇갈린다. 이는 바로 그 결과가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바로 성적이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시험의 목적이 학습의 목적에 영향을 미친다. 학습은 시험을 치기위한 것인가? 무엇을 위해 우리는 이처럼 시험에 모든 것을 쏟아 붓고 있는가? 우리의 시험의 목적은 무엇일까? 바로 시험의 점수가 행복을 좌우하기 때문이 아닐까? 시험을 본 후 좋은 성적이 좋은 학교에 진학하게 한다. 그리고 좋은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 좋은 직장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좋은 직장은 많은 급여를 주고 복지해택까지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등식이 성립한다는 것에 동의하는지? 그렇다면 우리의 사회에서 시험의 목적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시험을 치는 걸까? 행복은 성적순일까. 아닐까. 깊이있게 한번 고민하고 우리사회의 시험에 대한 정의를 제대로 다시 내려 배움이 꿀처럼 달고 재미있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한다.
포털사이트에서 경주의 특산식품을 검색하면 경주빵과 경주찰보리빵이 대표적인 특산품으로 등장한다. 우리 지역을 살펴보더라도 시내 주요 도로변에는 몇 집 건너 하나씩 이들 빵집이 자리하고 관광객들도 즐겨 구매를 하고 있으니 대표적인 먹거리 임에는 틀림이 없다. 외곽지까지 포함하면 빵집은 대략 100여개소가 넘고 거의 모든 점포가 경주빵과 함께 경주찰보리빵을 같이 만들고 있지만 이들 업체에 대한 정확한 실태를 파악하고 관리하는 기관은 없는 형편이다.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서라도 우리 지역의 대표 먹거리에 대한 권리 확보와 품질 개선을 위한 노력을 서둘러야 한다. 세계 각국의 유명 관광지에서는 그 지역마다의 특산품 빵과 과자류가 활개 돋힌 듯 팔리고 있듯이 경주도 예외는 아니어서 이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빵은 밀가루를 주재료로 하여 구워 낸 것으로 성경책에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 라는 구절이 등장하는 등 그 유래는 대략 6000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밀가루의 원산지는 트랜스코카서스, 즉 터키를 중심으로 한 인근 국가로 알려져 있고 이 밀이 기원전 800년경 이집트로 전해져 발효과정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빵과 비슷한 것이 되었다고 한다. 로마에서 제빵 기술이 크게 발전하였으나 멸망과 더불어 유럽 전역으로 전파된 후 대중화 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890년대 외국 선교사들에 의하여 유입되었으며, 빵이란 단어의 유래는 포르투칼어 팡(PAO), 에스파냐어 판(PAN), 이탈리아어 파네(PANE), 프랑스어 팽(PAIN) 등의 명칭이 일본을 거쳐서 한국에 들어와 발음이 비슷한 빵으로 되었다. 경주빵의 기원은 황남빵으로부터 시작되었다. 1939년 최영화 옹이 경주시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면서 동네이름을 붙인 것이다.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서 팥앙금으로 속을 가득 채우고 둥글게 여민 다음 윗부분에 국화문양을 찍고 계란물을 발라 구워낸 빵이며, 이의 근원도 일본의 빵에 잇닿아 있다. 1990년대부터 관광활성화가 될 즈음에 황남빵에서 직원으로 일하며 기술을 배운 사람들이 하나 둘 점포를 내게 되면서 상표등록이 된 황남빵의 이름 대신 경주빵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따라서 황남빵이나 경주빵의 모양과 팥앙금 속을 넣는 방법은 거의 같다고 할 수 있다. 경주찰보리빵의 기원도 일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지금의 모양과는 조금 다르지만 1990년대말 조동대씨가 단맛이 진한 경주빵에 대응하여 일본의 모미지(단풍)빵을 본으로 하여 경주단풍빵으로 시작을 하였으나 호응을 받지 못하게 되자 속초로 옮겨서 설악산단풍빵으로 바꾸어 지금은 명물이 되었다. 이시기 일본으로부터 들어 온 이와 같은 빵류를 굽는 틀은 붕어빵틀처럼 틀에 밀가루 반죽을 넣어 굽는 것과 널찍한 동판에 달걀프라이 하듯이 군데군데 밀가루 반죽을 동그랗게 얻은 후 구워서 사이에 팥앙금을 넣고 두 장을 포갠 것이었다. 그 후 2000년대 들어서며 서영석씨가 경주지역에서 생산되는 찰보리를 주재료로 하여 단석가찰보리빵으로 이름을 붙이면서 찰보리빵이란 명칭이 보편화되었다. 경주빵과 경주찰보리빵은 거슬러 올라가면 유럽에서 일본으로,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이동된 빵의 역사에 궤를 같이 하지만 지금은 경주만의 빵으로 재탄생 된 것으로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경주의 지명을 달고 있는 두 가지 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먼저 상표등록을 해야 한다. 상표등록 기준으로 볼 때 경주라는 지명은 고유 지명을 나타내는 명사로서 이를 대표어로 넣은 명칭을 어느 개인이 상표로 등록할 수 없다. 이를 틈타서 지금도 타지역에서는 경주의 지명을 붙인 빵들을 아무 거리낌 없이 생산하여 우리 지역의 위상은 물론 역내의 업체들까지 손해를 입히고 있는 실정이다. 상표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들 빵을 만드는 사람들이 조합 법인을 만들어 공동의 상표로 등록하면 되며, 그렇게 될 경우 상표의 권리 또한 법인과 구성원이 가지게 된다. 아울러 법인은 그 상표에 걸맞는 빵의 품질과 규격을 표준화 하고 구성원 개개인은 품질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될 때만이 경주를 대표하는 특산 식품은 제대로 된 가치를 영구히 지속해 나갈 수 있다. 우리 지역의 특산품인 빵의 재료에 대한 원산지라던가 함량과 영양 성분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사람은 드물 것이다. 이제는 모양만 비슷한 오늘의 상황을 넘어서 품질은 물론 품격까지 고루 갖춘 경주의 빵으로 거듭나기를 바래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가 먼저 앞장을 서야 한다. 이들 업체의 현황을 파악하고 조합 구성 등에 필요한 요건들을 하나하나 챙겨서 지도해 나간다면 머지않은 시일에 관광 경주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Q=A씨의 동생 B는 미국에서 시민권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A와 B는 상속받은 부동산이 있다. 그 상속재산에 대한 피담보채권의 채무자는 C이다. 따라서 A와 B는 C의 자녀들로서 법정상속자들임과 동시에 위 채무까지 상속된 상태이다. 그래서 어느 날 위 상속받은 부동산에 대한 경매신청이 들어왔다. 그런데 B는 국내에 없는 상태인지라 경매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렇다면 위 부동산에 대한 경매절차진행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물어 왔다. 즉 법원측이 B에 대한 송달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집행기록에 표시된 주소에 등기우편으로 발송송달을 한다면 되는 것인지에 대한 문제다. A=A씨가 궁금해 하는 질문은 국내에 없는 채무자에 대한 송달의 방법과 우편송달이 되지 않는 경우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의 문제다. 즉 송달이 되지 않는 경우에 그 효력은 어떻게 되느냐이다. 경매에서 개시결정이 있으면 집행법원은 직권으로 그 결정정본을 채무자에게 송달해야 한다(민사집행법 제83조). 이러한 송달은 강제경매와 임의경매에 있어서 약간의 차이가 있다. 즉 강제경매에서는 등기필증이 접수된 날부터 3일 내에 해야 하고, 임의경매의 경우에는 개시결정 일부터 3일 내에 해야 할 뿐, 송달자체는 원칙적으로 생략할 수가 없다(민사집행법 제12조). 그리고 발송송달에 관한 규정은 적용되지 않는다(민사집행법 제104조 제3항). 이는 경매에서 채무자에 대한 송달은 생략할 수도 없고, 채무자에게 도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의미다. 다만, 예외적으로 공시송달과 외국송달의 특례를 규정하고 있다. 공시송달은 이사불명으로 송달불능이 된 경우에는 일차로 채권자에게 주소보정을 명하고 그래도 안 되면 당사자의 신청이나 직권으로 공시송달의 방법으로 송달한다. 그리고 법인의 경우에 법인과 대표자 개인 모두에게 송달이 되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 공시송달을 한다. 채무자가 외국에 있거나 주소가 불명인 경우, 송달생략의 경우가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외국에 있다는 이유와 주소가 불명이라는 이유로 송달이 생략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도 집행기록에 표시된 이해관계인의 주소에 등기우편으로 발송할 수 있다는 통지에 관한 규정(제103조 3항)도 적용 되지 않는다. 다만, 집행절차에서 외국으로 송달이나 통지를 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 안에 송달이나 통지를 받을 장소와 영수인을 정하여 상당한 기간 내에 신고하도록 명할 수 있고(제13조 1항), 그 기간 내에 신고가 없다면 법원이 임의로 그 이후의 송달이나 통지를 아니 할 수 있을 뿐이다. 송달에 흠이 있는 경우는 매각허가결정에 대한 항고사유가 되고 대금완납 후에도 매수인은 소유권을 취득할 수 없다. 따라서 경매개시결정의 송달은 압류의 효력을 발생시키고, 경매절차의 기초가 되는 재판이다. 그래서 채무자에 대해서는 반드시 송달해야 한다. 위 사안에서 외국에 있는 B에게 적법한 송달이 되지 않으면 경매절차는 진행되지 않는다.
1609년 1월 15일 독일 최초의 신문이 발행됐다. Aviso Relation oder Zeitung이라는 이름의 주간 신문이다. 한국어로 ‘통보 통지, 신문’ 정도로 의미가 전달된다. 사회 지식인층을 대상으로 제작된 신문에는 국내외 상황과 정치적 이슈 그리고 군사 정보가 기사화됐다. 400년의 신문 역사를 자랑하는 독일은 오늘날 129개의 신문사가 일간신문 351개와 주간신문 21개를 발행하고 있다. 일간신문 351개 가운데 독일 전역으로 배송되는 전국지가 7개, 지역에서 배송되는 지역신문이 336개 그리고 가판 전용으로 판매되는 신문이 8개이다. 한국 신문 시장과 비교할 때, 눈에 띄는 점은 1)지역신문 336개(1250만 부)에서 기록하는 판매 부수가 전국지 7개(113만 부)보다 더 많다 2)주간신문사(21개)가 일간신문(351개)에 비해 크게 적다는 점이다. 한국의 신문 시장은 어떠한가? 한국의 종이신문은 총 1313개 사가 1541개 신문을 발행하는데, 일간신문 205개와 주간신문 1336개로 구분된다. 일간신문 가운데 전국지가 34개, 지역신문이 114개 그리고 경제, 스포츠 및 그 외 전문 일간신문이 57개이다. 주간신문은 다시 전국지 70개와 지역 주간신문 539개 그리고 전문 주간신문 728개로 나타난다(한국언론연감 2014). -독일 지역 신문의 영향력 독일의 신문 시장에서 나타나는 지역 신문의 영향력은 독일의 정치적 역사를 통해 알 수 있다. 오늘날 독일의 강력한 지역 분권화는 중앙집권화를 이루지 못했던 역사적 산물이다. 14, 15세기 유럽의 정치 상황을 살펴보면, 영국과 프랑스는 일찍이 상업과 공업의 번성으로 전국적 연쇄가 성립되고 이에 따라 정치적 중앙 집권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동일한 번성이 독일에서는 그저 지방의 중심지들을 축으로 하는 지방별 이해의 결집만 나타나게 된다. 봉건적 제국이 붕괴되고 지역 간의 유대관계는 영토 소유자들인 제후들을 중심으로 형성되었고, 지역 간의 정치적 분열이 잦았다. 이러한 지역 분권화는 1871년 비스마르크 재상의 민족국가 통일 이후에도 나타나는데, 그 형태가 바로 오늘날 연방국가의 정치적 구조이다. 16개 연방주(3개 시와 13개 주)는 지역 분권이 분명한 지방자치제도로 유지되며 지역의 다양성을 중심으로 하나의 독일 국가를 이룬다. -내 주변의 이야기를 다루는 지역 신문 몇몇 대형 신문사들이 독점하고 있는 한국 신문 시장의 구조는 기형적이다. 아니 직설적으로 한국식 자본주의적이다. 11개 대형 신문사가 전체 종이신문 시장, 즉 1,541개의 신문사 매출에 46%를 차지하고 있다. 11개 대형 신문사 간에도 그 영향력은 다시 조, 중, 동으로 집중된다. 이들은 신문을 넘어 방송시장까지 그 자본과 영향을 확대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한국 언론 시장의 문제점 논의를 피한다) 전국지 몇 개가 수용 가능한 지면과 보도 역량은 지극히 제한적이다. 본래 지역에서 살아가는 지역인들의 삶의 이야기는 지역 언론이 담당하는 것이 당연하다. 이는 지극히 원론적인 사실적 관계이다. 그리고 이 같은 단순하고 분명한 지역 신문의 역할이 이들의 존재적 의미의 전부이다. 지역 신문을 구독하는 지역인들은 자신들의 이야기가 신문 지면에서 전달되기 때문이다. 지역 내 문화 행사에서부터 주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 사고가 지역 신문의 주요 소재이다. 특히 540여 개의 지역 주간 신문은 전국의 최소 행정구역까지 씨실과 날실로 뻗어 있다. 지역인들의 삶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관찰하고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쉽게 말해, 전국지에서 볼 수 없는 내 주변 이야기가 주를 이루며, 내 이웃의 소식을 전달하고 있다. 내 주변 이야기란, 나의 삶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의 소재들이 신문 지면으로 소개되는 것이다. 미군 캠프에서 유출된 기름 이야기, 강정의 해군기지 공사와 지역인들의 갈등, 시장과 군수 등 공직자들의 탐관오리와 매관매직, 태안의 기름 유출 사고 이후 피해 주민들의 실상 등 지역 신문 속에 폭로되고 개선되는 삶의 변화가 너무나도 많다. 모두가 전국지에서 볼 수 없는 때로는 전 국민적 관심에서 일개 지역의 문제로 축소되거나 잊혔기에 외면당하는 내 주변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나의 삶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무엇을 볼 것인가? 바로 독일의 지역 신문이 자신들의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지역인들의 지역에 대한 높은 관심도이다. 그래서 독일의 전국지들은 대개 국가의 총체적 문제들을 주요 기사화하거나 핵심 이슈에 대해 방향성을 제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제까지 우리의 신문 구독 습관은 너무나 기형적으로, 그래서 ‘서울 이야기’만 관심을 갖고 있었다. 실제 내 주변 이야기에 소극적인 우리의 신문 구독 습관은 지방자체단체장 선거가 부활한지 20년이 지난, 그래서 지역 신문이 시작된 지 20여 년이 지난 오늘까지 관성적이었다. 그러나 이러한 습관은 오히려 지역 내 정치적 공론장 형성에 저해 요인이 된다. 내 주위의 삶이 어떤 이해관계에서 작동되는지를 외면한 채, ‘서울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격이다. 이제 습관적으로 대하던 전국지 신문은 조금 멀리하고 지역 신문에 관심을 가져 보자. 왜냐하면, 민주주의 사회의 형성은 자신이 정치적 주체임을 확인하는 순간부터 시작되며 그 최소의 단위는 바로 내 주변이다. 그래서 필자는 주간지 전문 잡지 하나와 지역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경주시는 동절기를 맞이해 주변에 도움을 받지 못하는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계획’을 수립해 시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복지사각지대는 국가, 지자체 및 민간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지원받지 못하는 복지소외계층을 말한다. 이들 대부분이 어려운 환경 속에 생활하면서도 이 같은 정책을 알지 못하거나 직접 연락하는 방법을 몰라 주위 이웃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다. 동절기 복지사각지대 발굴 계획 시행기간은 오는 2월 29일까지며, 접수는 시청 또는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 하면 된다. 지원 내용은 긴급복지, 기초생활보장제도 등 공적급여 지원(소득, 재산 기준 등 충족 시) 한다. 소득기준에는 미달하지만 돌봄 등 복합적인 문제를 가진 가구 등 경우 통합사례관리대상자로 선정해 지속 관리하게 된다. 또 민간서비스 연계대상자로 우선 선정, 방문 상담 후 후원 물품 등을 지원한다. 한편 이 같은 서비스는 전국 어디서나 전화 국번 없이 129를 누르면 보건복지정책 관련 모든 상담을 받을 수도 있다.
불황이 깊어지자 고금리 사채를 광고하는 일수 전단지가 가게 앞에 수북히 쌓이고 있다. 경기가 나빠지면 서민들이 더 고통스럽기 마련이다. 쌓여가는 전단지에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한숨과 근심도 더욱 쌓여간다. 올해 병신년에는 경기가 좀 살아나서 사채 전단지도 좀 줄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일부 의식 없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노동·노서 고분군 내 고분 위로 올라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12일 오후 2시 50분경 관광객들이 봉황대 위에 올라 시가지를 내려다보는 모습에 어린이들이 따라 올라가다 위험한 경사로 인해 서로 움켜잡고 앉아 있다. 어른들이 올바른 모습을 보여줘야…,
2015학년도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졸업식이 지난 9일 동리목월문학관에서 열렸다. 2015년 한 해 동안 문학 수업을 수료한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동리반, 목월반 입문, 연구, 심화과정반 등 159명의 졸업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사보고와 함께 수료증 수여, 우수상, 공로상 등을 시상했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은 한국 문단의 최고 문인들을 초청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듣는 특강을 실시하고 문학기행 등 다채로운 여름문학행사를 실시했다. 박목월탄생10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에는 서울 한양대학교, 용인 목월공원, 목월생가, 경주예술의전당 및 경주지역에서 펼쳐진 다양한 행사를 통해 경주시민과 더불어 전국민들과 함께 목월선생을 기리는 뜻 깊은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부에 김성춘, 구광렬, 손진은 교수, 소설 부문 김이정 교수, 수필 곽흥렬, 박양근 교수 등 국내 유명 교수진을 구성해 밀도있는 강의를 진행했으며 문창대학생들은 과정 중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된 제3회 한터문학심포지엄에서 한-터문학의 정체성을 찾고 더불어 터키작가들을 만나는 해외문학기행을 통해 문예창작의 소재와 해외문학에 대한 시야를 넓히기도 했다. 또, 2016년 경향신문 신춘문예 시 부문에 변희수, 전북도민일보 수필부문에 류현서, 국제신문 소설부문에 강영미 등 수강생의 신춘문예 당선과 함께 박순태 재학생이 제6회 경북문화체험 전국수필대전 금상을 수상하는 등 23명이 문단 신인상과 전국문예대전 수상을 기록했다.
세계유산을 가지고 있는 아시아태평양지역 도시간의 보존정책 및 21세기 도시발전 관련 정보교류를 통한 세계유산 관리의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국제NGO는 세계유산도시기구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 태평양 지역 사무처(OWHC-AP)가 2013년 12월에 경주에 개소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의 이념을 충실히 수행하고 세계문화유산 보호활용을 위한 세계유산도시들의 다리역할을 수행할 OWHC-AP에서는 세계유산도시를 널리 알리고 세계유산도시기구의 홍보에 앞장설 세계유산,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관심이 있는 국내외 청년 홍보위원회를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세계유산에 관심있는 국내외 국민으로 적극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자로서 블로그 및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활발히 사용하고 디지털기기(컴퓨터, 디지털카메라 등) 사용에 능숙하며 활동기간 중 1회 관심분야에 대한 기사를 작성 할 수 있으면 된다. 또 웹컨텐츠 기획, 소셜미디어 마케팅등의 분야에 관심이 있고 열정이 있으며 영어로 기사 작성이 가능한 이는 우대한다. 학보사 기자, 건축학, 문화재학, 미술사학 등 무형문화유산 관련학과 및 신문방송, 광고, 홍보학, 디자인 등 전공자, 문화유산 관련 업무 담당자 및 연구자도 우대한다. 모집인원은 기수당 한국인 8명 내외이며 활동기간은 2월 ~ 7월(6개월)이다. 활동내용으로는 OWHC의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 전반에 대한 컨텐츠 기획 및 생산, 세계문화유산 관련 현장방문, 인터뷰 등 취재활동 및 기사 작성, 세계유산도시기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소셜미디어에 기사 게재, 세계유산도시의 정책동향, 역사, 출판물 등에 대한 기사를 작성, 세계유산도시기구 회의 참여 및 해외 기자단과의 교류 등이다. 지원서(양식 별첨)는 경주시청 게시판 및 세계유산도시기구 홈페이지(www.owhcap.org)에서 다운받아 작성하고 서류 접수기간은 오는 25일~31일(일)까지 전자우편(owhc-ap@korea.kr)으로 접수한다. 자세한 문의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 태평양지역 사무처 054-779-6919, owhc-ap@korea.kr.
경주동궁원을 보다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안내 책자 ‘동궁식물원 투어북’이 나왔다. 투어북은 식물원 스탬프 찍기, 동궁원 신라이야기, 버드파크 등 부대시설 안내, 컬러링북 등 4개 콘텐츠로 구성했다. 스탬프 찍기는 식물원 내 주요 식물 16군데 앞에 설치된 스탬프를 찍으며 아열대 식물에 대한 지식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다. 스탬프 찍기를 완주하면 기념품으로 씨드스틱(씨앗막대기)을 받을 수 있다. 또 1400년 전 우리나라 최초 동식물원이었던 동궁과 월지, 신라건국 신화인 난생설화 등 동궁원의 역사이야기를 담았다. 동궁원을 제대로 알고 구경할 수 있도록 버드파크, 숨바꼭질 정원 등 관람시설에 대한 안내와 동궁원을 그림으로 담아 예쁘게 색칠할 수 있는 컬러링북 등도 포함됐다. 동궁원 투어북은 총 60페이지로 동화책처럼 구성돼 있으며, 2000원에 판매한다. 동궁원 관계자는 “식물과 역사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 아이들에게 흥미를 유도하고, 미션 완주에 대한 성취감을 맛볼 수 있도록 기획해 동궁원을 관람하는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인플루엔자 표본감시에 따른 외래 환자 1000명당 의사환자 수가 2015년 제52주(‘15.12.20.~26일)에 10.6명으로 유행기준 11.3명에 근접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장하고, 손씻기,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감염병예방을 위한 철저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 인플루엔자(독감)은 인플루엔자(influenza)바이러스에 의한 급성호흡기 질환으로 상기도를 침범하여 갑작스런 고열, 두통, 근육통, 쇠약감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학원, 어린이 집, 사회복지시설 등 집단시설에 대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 했으며 65세이상 노인, 만성질환자와 보호자, 생후 6~59개월 소아 및 임산부 등 인플루엔자 우선접종 권장 대상자 감염 시 폐렴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아직까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인근 병·의원에서 예방접종을 받도록 적극 권장했다. 경북도 이원경 보건정책과장은 인플루엔자는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의 분비물을 통해 쉽게 감염되므로 인플루엔자 감염 예방을 위해 손 씻기 등 ‘생활 속 인플루엔자 예방수칙’을 잘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비장이라는 장기가 있다. 길이가 10 -15cm 너비 6 - 8cm 무게는 10 - 130g 밖에 되지 않는 한 주먹만한 크기에 왼쪽 옆구리의 윗부분에 위치한 암자색을 띠는 장기다. 우리 몸은 보편적으로 좌우대칭을 지향한다. 두팔과 다리, 두 눈과 두 귀의 외부 기관은 물론이고 비슷한 기능과 모양인 두 개의 신장, 두 개의 허파, 양쪽의 대뇌 같은 내부기관들. 물론 하나뿐인 장기도 많다. 식도, 위, 심장, 방광, 갑상선, 이자, 내부 생식기 등등. 그렇지만 이들은 중심을 향해 위치하고 있어 몸의 양쪽 끝과의 교통에 있어 한쪽으로의 치우침이 되도록 생기지 않게 하고 있다. 소장과 대장은 한 개지만 복부 전체를 채워주고 이에 따른 균형을 보여주는, 모두 좌우대칭과 가까운 장기들이다. 그런데, 비장은 사뭇 다르다. 독특하고 특이하다. 작지만 왼쪽으로 지나치게 쏠려있다. 우리몸에서 거의 유일한 확연한 비대칭속 기관임에 틀림없다. 비장의 다른 용어는 지라다. 지라는 순우리말이다. 신체 기관을 나타내는 용어는 대부분 다 한자용어다. 남아있는 순우리말 용어는 허파, 염통, 쓸개, 지라와 더불어 몇 가지 되지 않기에 그만큼 더 특별한 느낌도 준다. 심장, 신장, 폐장, 간장과 더불어 오장안에 포함된 장기인 비장의 기능은 뭘까? 혈액의 여과와 저장, 낡은 적혈구를 비롯한 백혈구나 혈소판 등의 혈액 세포들을 제거하는 역할, 또 체내에 들어온 세균이나 이물질들을 혈류로부터 제거하는 면역기능 등이다. 면역기능은 특히 비장을 절제한 환자들이 세균성 감염질환에 노출되기 쉽다는 점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한의학에서는 사뭇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 한방에서 말하는 비장은 이자와 포함시켜서 바라보기에 비장은 소화 작용도 관여하는 걸로 인식한다. “비는 혈(血)을 통섭(統攝)하고, 전신의 운화(運化)를 주관한다” 이때 전신의 운화가 바로 소화작용이다. 우리가 흔히 쓰는 ‘비위가 상한다’ 는 표현에서 비는 바로 비장을 뜻하는데, 이도 소화작용과 관련된 의미라는 것을 반증한다. 이런 비장의 여러 가지 기능들을 수행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혈류량 공급이 풍부해야만 한다. 실제로도 비장은 비장 정맥이라는 비장만을 위한 단독 혈관이 연결되어 있으며 비장을 거친 혈액은 문정맥(portal vein)이라는 이름 그대로 간의 대문 역할을 하는 혈관과도 닿아있다. 왼쪽 옆구리라는 피부와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했기에 그 지역을 칼에 찔리는 등의 외부 손상을 받으면 과다출혈로 사망할 수도 있는 부위다. 가끔 미국의 갱스터 영화나 우리나라의 조폭영화에서 사람의 옆구리를 칼로 찌르는 장면이 있는데, 왼쪽을 찌르는지 오른쪽을 찌르는지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옆구리는 가슴처럼 갈비뼈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복부나 등처럼 크고 강한 근육으로 이뤄져서 단련이 가능한 부위도 아니기에 쉽게 공격받고 또 그 공격에 치명타를 입을 수도 있는 부분이다. 그렇지만 비장이 있는 왼쪽에 비해서 오른쪽은 간만 피한다면 그 위험도가 훨씬 낮아지기도 한다. 오른쪽 옆구리는 소장과 대장으로만 채워진 부분이니 칼에 찔리더라도 지혈만 잘 된다면 사람이 급사하는 상황만은 피할 수 있으니 말이다. 옆구리를 칼에 찔리고도 강한 정신력으로 버티며 끝까지 뭔가 해내는 눈물겨운 화면속 주인공들도 있다. 이때는 왼쪽 옆구리인지 오른쪽 옆구리인지 한번 눈여겨 보자. 비장이 있는 왼쪽 옆구리 윗부분을 칼에 찔리고도 별다른 출혈없이 말하고 움직인다면 이는 너무 비의학적, 비현실적인 장면임에 틀림없으니 말이다. 김민섭 시민기자
암이 무서운 이유는 암이 언제, 어디에서 발견될지, 또 어디로 전이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예측이 어렵다는 건 암을 일찍 발견해 재빨리 손쓰기가 어렵다는 걸 의미한다. 이로 인해 온 몸에 암이 퍼지고 나면 속수무책이라는 점도 암을 두렵게 하는 이유다. ▶증가세를 보이는 간암 사망률 암이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통계는 많다. 암은 여전히 우리나라 사망률 1위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4년 국민 사망원인 통계’를 보면, 간암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22.8명으로 폐암(34.4명)에 이어 2위였다. 30년 전 10만 명당 16.2명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일반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인구 10만 명당 13.1명으로, 간암과 간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합치면 폐암 사망을 능가한다. 특히 왕성한 생산 활동 연령대인 40대와 50대에서는 간암 사망이 압도적 1위다. 폐암이 주로 65세 이상 고령군에서 발병하는 반면간암은 40~50대 연령대에 집중돼 있는 것이다. 간질환 사망자까지 합하면 간암·간질환 사망률은 그야말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셈이다. ▶간 기능 30% 이하 될 때까지 이상신호 없어 간은 우리 몸에서 가장 큰 장기로, 성인 남성의 간은 무게가 1.2~1.5㎏에 달한다. 3000억 개의 간세포는 몸에 들어온 각종물질을 해독·분해해 필요한 영양소를 직접 만들거나 탄수화물, 지방, 호르몬, 비타민, 무기질 대사에 관여한다. 음식물을 분해하는 담즙산을 만드는 곳이 간이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세균과 이물질에 맞서 싸우는 일도 한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부르는 이유는 묵묵히 제 할일을 하다가 더 이상 일을 못할 지경에 이르러서야 아프다는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간은 절반 이상 망가져도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거의 없다. 쉽게 피곤하다고 느낀다면 그만큼 간이 혹사당했다는 신호일 수 있다. 간의 해독기능이 떨어지면 각종 피로물질이 제대로 분해되지 못하고 그대로 간에 쌓인다. 그러면 외부의 공격에 대항하는 힘이 떨어져 쉽게 손상돼 간염이 생길 수 있다. 간염이 발전하면 간이 딱딱하게 굳는 간경화가 되고, 이게 지속되면 간암이 된다. ▶경제활동인구 위협하는 간암 간암이 문제인 것은 간암이 경제활동인구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간암환자는 남자 비율이 80%로 압도적이다. 간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30.1%까지 높아졌지만 유방암(91.3%), 대장암(74.8%), 위암(71.5%)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아 사회적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특히 간암은 한창 일할 나이인 연령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는 점에서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 사망률은 최근 30년간 증가세를 보였고, 40~50대에서는 간암이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이었다. 간질환 사망률도 40대에서 3위, 50대에서 4위를 차지하는 등 간암 및 간질환은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활발한 연령대의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남성에겐 폐암보다 간암이 더 무섭다 의료계에선 간암을 두고 암 중에서도 치료 후 경과가 좋지 못한 대표적인 암으로 꼽는다. ‘침묵의 암’이라 불릴 정도로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도 특별한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는데다 치료율도 아주 낮기 때문이다. 간암학회에 따르면 간암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엄청나다. 엄 회장은 “간암으로 인한 우리사회의 경제적 부담은 2010년 기준으로 약 3조7000억 원”이라며 “모든 암 중 1위이며 위암(약 3조6000억 원), 대장암(약 2조6000억 원), 폐암(약 2조4000억 원)에 비해 월등히 높다”고 지적했다. ▶술보다 B형·C형 간염이 더 위협 폐암과 흡연의 상관관계가 높기 때문에 간암도 당연히 음주와 관련성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 술 때문에 간암에 걸린 환자는 전체 간암 환자 중 10% 수준에 불과하다. 우리나라에서간암은 약 70%가 B형 간염과 연관해 발생한다. C형 간염 비중도11%에 달해 B형·C형 간염 비중이 전체의 80%를 넘는다. 간암은 증상이 없는데다 황달이나 통증 등 환자가 자각증상을 인지할 때면 이미 상태가 악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간암 예방을 위해서는 B형 간염에 대한 적절한 예방과 치료가 최선이다. 간암·간질환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절한 항바이러스 치료로 간경변증과 이에 따른 합병증 발생을 줄이고 간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간암은 원격 전이 됐을 때 진단하면 5년 생존율이 2.8%에 불과하지만 조기 진단하면 49.3%로 높아진다. 간암은 2003년부터 국가 암검진 사업 대상에 포함돼 해당검진기관에서 만 40세 이상의 간경변증·B형 간염항원 양성·C형 간염항체 양성·B형 또는 C형 간염 바이러스에 의한 만성간질환 등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1년마다 간 초음파 검사 및 혈청알파태아단백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간암 조기검진 수검률은 2013년 기준 33.6%에 불과해 위암(73.6%), 대장암(55.6%)에 비해 낮아 검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시급하다. ▶여성 사망원인 1위는 폐암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여성 사망 원인 1위는 다름 아닌 폐암이다. 여성암의 대표 주자인 유방암과 다분히 한국적인 암인 위암이 아니라는 사실이 의외다. 담배를 피우는 남자들의 전유물로만 여겼던 폐암이 여성의 생명을 노리는 첫 번째 요인이라니 원인 규명을 놓고 많은 주장이 있다. 확실히 폐암은 모든 암 중에서도 사망률이 가장 높다. 세계 모든 나라에서 발병하는 암 가운데 부동의 사망률 1위다. 여전히 치료가 가장 어려운 암으로 분류된다. 특별한 증상이 없고 증상이 있더라도 감기 등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아 조기발견이 쉽지 않다. 보건복지부의 암 등록 통계사업에 따르면 폐암에 걸렸을 경우 5년 후 생존율이 폐암에 걸리지 않은 사람의 5분의 1(19.7%)로 떨어진다. 이는 진단 5년 후 생존율이 낮아 ‘걸리면 이미 사망선고’라는 간암(26.7%)보다 위험한 수치다. 하지만 폐암은 전이가 되기 전에 발견하면 생존율이 46.3%로 높아진다. ▶폐암 증상 보일 땐 이미 늦어 폐암은 암 덩어리가 상당히 커지기 전까진 기관지염·폐렴·폐결핵일 때 나타나는 기침·호흡 곤란·흉통·객혈(피 섞인 가래)등의 증상이 없다. 증상이 있어 병원에 갔다가 폐암 진단을 받았다면 상당히 진행된 상태로 봐야 한다. 진단 후 수술이 가능한 환자가 전체 폐암 환자 4~5명 중 한 명꼴에 불과하다. 조기 발견해 수술한 환자의 생존율은 70% 수준이다. 생존율을 높이려면 무(無)증상인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최선이다. 이를 위해 의학계에선 폐암 발생 고위험군에 저선량 폐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권한다. 저선량 폐 CT 검사는 0.3㎜ 정도의초기 폐암도 발견할 수 있다. ▶폐암 치료를 위한 ‘고주파 온열치료’ 최근 폐암 치료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고주파 온열치료다. 암세포만을 선택해 파괴하는 최신 치료법이다.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용돼 왔으며 국내에는 최근 도입됐다. 그리고 폐 건강에 도움을 주는 먹을거리로는 라이코펜이 풍부한 토마토,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당근, 담배로 손상된 기관지 점막 재생에 도움을 주는 파래와 은행 등을 꼽았다.
경북도는 자동차세 연세액을 이달 31일까지 미리 내면 연간 자동차세액의 10%를 할인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자동차세 연납제도는 6월과 12월에 내는 정기분 자동차세를 1월에 미리 납부하면 연세액의 10%, 3월에 납부하면 7.5%, 6월에 납부하면 5%, 9월에 납부하면 2.5%를 할인해 주는 제도이다. 연납 신청은 이달 16일부터 31일까지 시군 세무부서, 읍·면·동사무소에 전화, 방문하거나 인터넷 위택스(http://www.wetax.go.kr)에서 자동차세 연납신청 메뉴를 선택해 인터넷으로 납부하면 된다. 또한 지난해 연납신청으로 납부한 차량은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연납고지서가 주소지로 송부되며 전국 모든 은행 CD/ATM에서 현금카드(통장) 및 신용카드로도 납부할 수 있다. 연납 신청 후 납부하지 않는 경우에는 6월과 12월에 정기분으로 자동차세가 부과되며, 또 연납한 후 자동차가 말소되는 경우에는 납부한 자동차세를 환급 받게 되고 소유자가 주소를 이전하는 경우에도 기납부 자동차세를 환급받거나 신주소지에 추가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도 관계자는 “자동차세 10% 할인은 저금리시대에 가계에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만큼 자동차세 납세의무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는 지난해 총 126만대의 자동차에 대해 2090억원의 자동차세를 과세했으며 이중 25%에 해당하는 23만대 517억원을 연납하는 등 자동차세 연납이 매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북도는 대부업 법정 최고금리(34.9%) 유효기간이 작년 12월 31일로 만료돼 대부업법 개정 지연으로 서민들이 고금리 대출에 무방비로 노출될 것을 우려해 이달 4일부터 대부업법 개정 시까지 도내 등록 대부업체(236개) 및 무등록 사채업자를 대상으로 금리운용실태 점검 및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앞서 작년 12월 31일 도내 등록 대부업체 236곳에 실효전 대부업법상 최고금리인 34.9%를 준수하도록 전화·팩스·이메일 등을 통해 안내문을 전달했다. 도에서 추진하는 고금리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주요 대응방안은 첫째, 민원다발업체 및 전통시장, 주변상가지역 등 불법사금융 피해가 많은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행정지도 이자율(34.9%) 위반행위, 불법광고행위, 불법채권추심행위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또 과도한 이자수취 사례 적발시 시정권고 및 검·경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으로 행정지도 후 고금리 수취사례가 발생할 경우 우선 시정권고하고, 권고사항이 이행이 되지 않을 경우 시·군, 금감원을 통한 강도 높은 현장검사 실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둘째, 고금리 영업행위에 따른 피해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 설치장소는 도, 시·군 대부업 담당부서 및 경상북도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포항)이며, 피해 접수를 받아 금감원 신고센터와 정보를 공유하고 민원접수 즉시 관계기관과 현장 대응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신고센터를 이용하고자 하는 도민은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신고접수·상담이 가능하다. 주요 신고센터 연락처는 ▲금감원 1332 ▲경북도 민생경제교통과 053-950-311 ▲시·군 대부업 담당부서 ▲경상북도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포항) 054-270-5601~3 등이다. 셋째, 고금리 영업행위 금지 등을 위한 홍보를 강화한다. 홍보방법은 지역언론 및 도, 시·군 홈페이지 등을 활용하고, 홍보내용으로 고금리 피해예방을 위한 이용자 유의사항, 개정 대부업법 시행 전까지 금융당국이 권고하는 최고금리(34.9%) 준수 및 신고센터 설치 운영현황 등을 홍보한다.
이제는 조립식 철골구조를 포함한 특수구조 건축물과 일정규모 이상의 공장에 대해 많은 눈이 내릴 경우 건축물 관리자는 지붕에 쌓인 눈을 의무적으로 치워야 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이 개정·시행됐다. 주요내용은 조립식 철골구조(PEB:공업화박판구조) 등 특수구조의 건축물, 연면적 500㎡ 이상의 공장, 특정관리 대상시설(다중이용시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1·2종 시설물에 대한 관리자는 지붕에 쌓인 눈을 의무적으로 치워 눈 하중으로 인한 건축물 붕괴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도는 김천시 대광동 소재 유한킴벌리 건축물 등 PEB건축물 127개소에 대해서는 담당공무원과 건축물 관리자를 지정하는 한편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여 특별관리를 하고 있으며, 500㎡ 이상의 공장 등에 대해서는 시설현황을 파악해 관리를 할 계획이다.
경북도 여성계는 지난 8일 경주 현대호텔에서 경신년 새해를 맞이해 김관용 도지사, 장대진 도의회 의장 등 도단위 기관장을 비롯한 경북 여성지도자(여성단체장, 여성단체협의회장, 장한여성상 수상자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상북도 여성 신년교례회’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경북도 여성단체협의회(회장 노정숙)가 주최하고 경상북도와 대구은행이 후원하는 행사로 ‘창조와 지혜’를 상징하는 붉은 원숭이 해를 맞아 경북 여성들의 친목과 단결을 도모해 새로운 천년을 준비하는 시대에 경북 여성의 역할을 다짐하고 역량을 집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는 도립국악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내빈소개, 새해인사, 축가, 시루떡 자르기, 축배,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으며 부대행사로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사랑의 동전모으기’가 열렸다. 노정숙 회장은 신년인사를 통해 “2016년 새로운 신도청 시대를 맞이하여 더욱 더 합심·단결해 역량을 발휘하고, 경북여성의 발전을 한 단계 더 높일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자”고 당부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작년 한해 강력한 여성중심정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도 여성과 아동, 노인, 청소년, 다문화 가족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경북 여성의 단합된 힘으로 도정에 많은 성원과 참여로 새 희망의 시대를 함께 열어나가는데 최선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북도는 설을 맞아 국제유가의 하락, 미국 금리인상 등 글로벌 경제 리스크 잠재와 내수경기 침체로 자금사정이 어려운 중소기업에 운전자금 32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는 설을 맞아 인건비, 자재비 등 기업경영 소요 자금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지역 기업에게 자금 운영의 숨통을 터 줘 지역 경기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운전자금은 기업의 단기적인 자금난 해소를 위한 경영안정 자금으로 기업 대출금리의 일부를 지자체가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지원대상은 경북도내에 소재한 중소기업체로서 제조·건설·운수·무역·관광숙박·자동차정비업·엔지니어링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이다. 융자한도는 매출규모에 따라 업체당 3억원 이내이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여성·장애인기업, 신청시점으로 부터 최근 2년 이내에 타 시도에서 도내로 이전한 기업 등 경북도가 지정한 우대업체는 매출액에 관계없이 5억원까지 융자지원 한다. 특히 올해에는 우대업체에 ‘투자유치촉진지구 입주기업’를 추가해 기업유치 촉진 등 우수기업에 보다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다. 융자조건은 1년 거치 약정상환으로 시중 금융기관 대출이자의 3%~5%를 1년간 도와 시·군이 보전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신청접수기간은 오는 22일까지 해당 시·군 중소기업 지원 부서에서 접수하며, 지원대상 기업은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의 융자추천을 통해 설 전까지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융자 희망기업은 시·군별 접수일을 반드시 확인 후 신청마감 전에 접수해야 한다. 한편 도는 올해에는 기업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지난해보다 600억원 늘어난 정책자금 1조4134억원을 운용한다. 세부 사업내용은 창업 및 경쟁력강화자금 1300억원, 운전자금 8004억원, 벤처자금 30억원, 소상공인육성자금 300억원, 소기업·소상공인 신용보증사업 4500억원이다. 시설투자 자금인 창업 및 경쟁력강화사업자금은 창업 활성화를 통해 신규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하여 창업기업지원범위를(5년→7년이하) 확대 추진하고, 경쟁력 강화사업자금은 창업 시기에 관계없이 개별 기업 당 연간 11억원 한도 내 융자 지원한다. 벤처자금은 기업당 최고 5억원(융자기간 5년)을 3.0%의 금리로 지원 하며,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 육성자금은 업체당 2000만원을 시중금리 보다 2%싸게 지원한다. 또한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 소상공인에게는 최고 8억원까지(소상공인 5000만원) 신용보증이 가능하다. 지원기준과 취급은행, 제출서류 등 상세한 사항은 경북도 홈페이지(www.gb.go.kr)를 비롯해 각 시·군 홈페이지, 경상북도경제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가 스포츠명품 도시에 걸맞게 올해 역시 전국 최고의 동계훈련 최적지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축구, 태권도, 야구 등 3개 종목 4300여 명의 선수가 1월 초부터 2월 말까지 2개월 동안 동계훈련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축구는 축구공원, 알천축구장, 건천운동장에서 27개팀 840여명이 동계훈련에 참가한다. 태권도는 진현동 태권도훈련장 및 토함산 일대 등에서 150개팀 2500여명, 야구는 경주생활체육공원야구장, 알천리틀야구장, 축구공원에서 29개팀 900여명이 훈련에 참가한다. 특히 경주컵 2016 동계훈련 전국유소년 축구페스티벌은 8일부터 15일까지 8일간 75개팀 1500여명이 참가해 147경기가 축구공원 등에서 열려 관광 비수기 겨울철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경주가 동계훈련지로 각광 받는 이유는 전국 최고를 자랑하는 숙박시설과 겨울철에도 대부분의 기온이 영상을 기록하는 등 각 종목마다 풍부한 스포츠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최양식 시장은 “스포츠 경제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경주시의 발판은 스포츠에서 찾아야 한다”며 “각종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한편 경주시는 여름철 비수기에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유소년 축구대회’, ‘경주국제유소년축구대회’가 열리며, 아울러 국내외 80개국 400개 팀 3만5000여명의 참여가 예상되는 ‘경주코리아오픈 국제태권도 대회’도 개최된다. “휴식시간에 너무 춥고, 화장실 가기가 불편해요” 지난 12일 오전 10시 진현동에 설치된 태권도 동계훈련장 안으로 들어서자 선수들의 우렁찬 기합소리와 함께 훈련 열기로 가득했다. 그러나 이곳 훈련장은 매년 설치와 철거를 반복하고 있는 천막형 간이훈련장으로 마련돼 화장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훈련 후 휴식시간이면 흘린 땀이 식어 곧바로 추위가 엄습해 오지만 마땅한 휴게시설이 없어 선수들은 벌벌 떨고 있었다. 수년째 경주에서 동계훈련을 하고 있다는 서울의 한 중학교 태권도부 코치는 “현재 인근 화장실이 없어 각 학교마다 인근에 위치한 숙소 화장실을 각각 이용해 불편함을 겪고 있다”고 불평했다. 또 부산서 전지훈련을 온 선수들은 “천막형 훈련장이다 보니 아침 첫 훈련시간이나 휴식시간에는 추위에 떨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며 “훈련장이나 인근 어느 한 곳이라도 따뜻한 곳이 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았다. 매년 2~3000여 명 규모의 선수단이 찾으면서 전국 최대 태권도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경주시가 제대로 된 실내훈련장이 없어 선수단의 불편을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태권도 동계훈련이 활성화되기 시작한 2004년경부터 천막형 훈련장을 설치하고 철거하는데 매년 7000여 만원의 예산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인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오면서 태권도가 겨울철 관광비수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만큼 실내스포츠시설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지역 태권도계 한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열악한 훈련장 시설로 인해 태권도 성지인 경주의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축구 등 다른 스포츠에 비해 투자가 없었다”면서 “매년 소비성 예산을 사용하면서 낭비하느니 실내훈련장을 건립해 더 많은 선수단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더 나은 일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경주시 건립계획에 시의회 일단 제동 경주시는 지난해 11월 불국사 숙박단지(진현동) 내 실내스포츠시설 건립을 위해 2016년도 공유재산 관리계획 변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의 계획안에 따르면 사업비 45억원(지특예산 13억5000만원, 도비 3억원, 시비 28억5000만원)을 들여 2018년 6월까지 부지 2744㎡에 건축규모 1700㎡, 지상 1층 1동을 건립한다는 것. 겨울철엔 태권도전지훈련장으로, 평소에는 체력단련장, 배드민턴장 등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실내생활체육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선진화된 전지훈련장 조성으로 선수 만족도 및 기량 향상과, 전지훈련 규모를 확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고, 매년 7000만원 정도의 소비성 예산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해 경주시의회 제208회 임시회에서 투융자 심사 등 행정절차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목록 삭제돼 2016년도 예산안에 이와 관련한 예산을 편성조차 하지 못했다. -동계캠프 선수단 확대위해 건립 서둘러야 상황이 이러자 지역 체육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실내스포츠시설 건립을 지금보다 더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주가 태권도 성지로서 상징성과 겨울철 훈련에 적합한 기온, 그리고 풍부한 숙박단지 등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서도 제대로 된 실내훈련장이 없다면 향후 전지훈련장으로서의 매력을 잃어버리게 된다는 것. 이는 각 지자체들마다 동계 훈련 최적지임을 강조하며 전국을 대상으로 스포츠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그나마 꾸준히 경주를 찾는 선수단이 줄어들까하는 우려 때문이다. 경주의 체육계 한 관계자는 “경주가 태권도 발상지로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어도 편의시설조차 갖추지 못한 훈련장으로 인해 선수단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국내에서 가장 저변이 넓은 태권도 인구를 감안한다면 동계훈련장 건립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진현동 실내스포츠시설 건립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 되는대로 시의회와 협의해 예산 확보에 주력하겠다”면서 “스포츠시설 건립이 마무리되면 지금보다 더 많은 선수단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