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건동 새마을부녀회(회장 황보순불)는 지난달 18일 전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간선도로 가로수 주변 제초작업 등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부녀회는 각종 행사 및 관광 등으로 경주를 찾아오는 많은 손님들에게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금성로 및 북문로 등 가로수 밑에 무성한 잡초를 제거하고 버려진 생활쓰레기 등을 말끔히 수거했다. 평소에도 성건동 새마을부녀회는 시의 각종 행사는 물론 연말연시 사랑의 김치 담그기, 벼룩시장 참여 등 지역을 대표하는 봉사단체로 많은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황보순불 회장은 “앞으로도 경주를 찾아오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도심 이미지 제공 등을 위해 수시로 정비해 항상 깨끗한 성건동이 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상진 성건동장은 “구석구석 행정이 미치지 못하는 곳에서의 환경 정비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우리는 역사 속에서 많은 것을 기억해야 하는데 잊어버리고 사는 일이 많습니다. 기억은 지나간 것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고 지금을 살피는 것이며 미래를 내다보는 것입니다. 기억되어지는 많은 사건, 아픔 속에서 오늘을 반성하고 내일을 희망하는 지혜를 갖도록 해야 합니다. ‘용서는 하되 잊지는 말자’라는 경구처럼 우리의 기억 속에 희망을 담도록 합시다.
이번 경주총선에 당선된 김석기 국회의원(새누리당)이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국회에 등원했다. 앞으로 4년간 경주시민의 대표로서 국가와 지역을 위해 일을 하게 된 김 의원에게 힘찬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과정에서 시민들과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것은 물론, 임기동안 시민의 뜻을 받들어 경주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자랑스러운 천년고도 경주를 문화융성의 대표도시로 다시 세우는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최양식 시장과 손을 맞잡고 한마음으로 힘을 합하여 경주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뛰겠다고 했다. 또 “더 이상 니편 내편을 따져서는 경주의 재도약과 미래는 없다. 시민 모두가 경주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동참할 수 있도록 경주의 화합에 솔선수범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겸손한 자세로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들과 진정성있는 소통을 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이 같은 의지는 그동안 경주사회가 사분오열돼, 갖고 있는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현실을 누구보다 잘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돼 시민들이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김 의원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선거로 분열돼 있는 경주사회를 하나로 아우르는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여겨진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선거에서 공약한 일자리 3만개 유치, 신라왕경복원특별법 제정으로 필요한 예산확보, 감포~교토 간 크루즈 뱃길 연결, 한수원 협력기업과 해외 기업유치 유치, 농어촌 소득증대 등을 실천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동안 국가와 경주의 발전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 온 김 의원의 의지라면 하나하나 잘 풀어 갈 것으로 기대한다. 지금까지 지역 국회의원들 중에는 녹록지 않은 정치상황을 극복하지 못하고 너무 쉽게 포기하는 것을 시민들은 이미 목도해왔다. 아무리 대의명분이 뚜렷한 경주의 현안이라도 다른 지역 국회의원들에게는 결국 ‘경주만의 문제’로 치부되어 온 것이 현실이었다. 여기에 지역적인 대립과 정치적인 이해관계가 얽히게 되면 하세월 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우리나라 정치판이다. 하지만 김 의원이 소통과 화합의 정치를 통해 잠재된 경주의, 시민의 역량을 이끌어 낸다면 국회에서의 활동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김 의원은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경주사회의 소통과 화합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주지하고 국회활동에 매진해주길 기대한다. 시민들은 김 의원이 일하는 국회의원, 신뢰받는 국회의원, 시민이 자랑스러워하는 경주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약속을 잊지 않고 있을 것이다.
필자는 학창시절에 체코의 프라하에서 출생한 독일 여학생을 만난 적이 있다. 그녀는 독일의 대시인 릴케(Rainer Maria Rilke)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었다. 릴케의 고향도 그녀처럼 프라하이기에 그랬던 것으로 기억한다. 생각해보면 그때는 이 말들이 대수롭지 않게 들렸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올해 경주에서는 미술인 한 분이 재조명된다. 6월 14일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개막하는 전시회는 바로 그분의 탄생 110주년을 기리는 행사다. 부제 ‘어느 천재화가의 꿈’에서 천재화가는 손일봉 선생을 말한다. 손일봉은 동리나 목월처럼 널리 알려진 분은 아니지만 해방 후 한국근대미술에 미친 영향력은 여느 분 못지않다. 경주 현곡에서 출생한 손일봉은 유년시절부터 남다른 예술적 감수성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그의 천재성은 경성사범학교와 동경미술대학이라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면서 서서히 발현되었다. 조선미술전람회와 제국미술전람회에서의 4년 연속 입선은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말해준다. 일본인 부인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성공한 손일봉은 해방이 되자 고향인 경주에 돌아오게 된다. 그는 1946년에 설립된 한국 최초의 예술학교인 ‘경주예술학교’의 초대교장으로 취임한다. 경주예술학교는 당시 최고의 교수진을 갖춘 학교로, 이는 한국근대미술의 무게중심이 경주에 있었음을 반증한다. 그러나 해방 후 불안정한 정국, 전쟁으로 촉발된 이념대결의 와중에서 경주예술학교는 폐교의 아픔을 겪게 된다. 손일봉 선생은 사직 후 종군화가로 활동했고, 종전 후에는 평소 소망하던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다. ‘호남에는 오지호, 영남에는 손일봉’이라는 찬사를 받았던 그는 중앙화단의 끊임없는 러브 콜을 받았지만 자신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작가는 어느 곳에 있어도 내 그림을 그리면 된다”라는 확고한 신념 때문이었다. 그는 60을 넘은 나이에 비로소 중앙무대에 진출한다. 3년여를 수도여자사범대학(현재의 세종대학교)의 교수로 활동한 것이다. 퇴임 후 대구에 내려 온 그는 한유회(韓油會)를 조직하는 등 왕성한 창작활동에 마지막 열정을 뿜어내다가 드라마틱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생전의 손일봉에게 세잔(Paul Cezanne)은 존경의 대상이자 넘어서야 할 극복의 대상이었다. 탁월한 감각과 흉내 낼 수 없는 손일봉의 화법은 세잔을 넘어서려는 필생의 꿈을 이루고자 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자연스런 결과일지도 모른다. 해방 후 한국근대미술의 헤게모니가 경주로 이동했을 때 예술권력의 정점에서 그는 어떤 꿈을 꾸었을까? 범인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원대한 꿈이었으리라. 그는 가고 없지만 그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사후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손일봉에 대한 재조명은 원대한 그의 꿈을 되짚어 보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간 지방화단의 거목으로 포지셔닝 되었던, 다소 과소평가된 그의 위상을 전국구 단위로 끌어올리고, 경주의 천재화가에 대한 간단없는 연구기반을 만들어 놓는데 이번 사업의 의미는 실로 크다고 할 것이다. 손일봉의 재조명은 경주시립미술관의 설립 명분을 세우는 일이기도 하다. 손일봉을 필두로 30대 요절작가 황술조, 불멸의 조각 작품 ‘해방’의 김만술, 세계적인 추상미술작가 손동진 등 솔거의 후예들과 그들의 작품은 시립미술관의 차별화된 정체성을 보장하는 매우 중요한 콘텐츠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부 유족은 경주시립미술관의 설립을 기다리면서 고인의 작품들을 다른 곳에 기증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많은 경주인들이 손일봉을 근대한국의 위인으로 인식했으면 좋겠다. 특히 어린 학생들이 그랬으면 좋겠다. 이제 세계는 지구촌시대다. 우리 경주의 아이들이 성장하여 어디를 가든 우리 고장에는 손일봉이라는 위대한 작가가 있었음을 기억하고 자랑스럽게 여겼으면 좋겠다. 릴케를 자랑하던 그 옛날의 독일 여학생처럼 말이다.
고준위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정부의 관리 기본계획(안)이 지난 5월 25일에 발표되었다. 정부가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을 처리하기 위한 ‘중장기 안전관리 로드맵’을 발표한 것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저장 부지를 2028년까지 선정하고, 2035년부터 중간저장시설, 2053년부터 영구처분시설의 운영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로드맵에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부지 선정 절차와 방식, 건설 시기 등이 단계적으로 담겨져 있다. 정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의 핵심은 원전 내 임시저장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에 저장시설을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까지 발생한 사용후핵연료는 경수로형원전에서 1만6297다발, 중수로형원전에서 40만8797다발이다. 국내 원전을 가동연한까지만 운영하는 것으로 가정했을 때 올해 이후에는 경수로형에서 7만3110다발, 중수로형에서 25만5840다발이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 그래서 빠르면 사용후핵연료는 중수로형 월성원전은 2019년부터 포화가 예상되고 경수로형 원전은 한빛(영광), 고리가 2024년, 한울(울진) 2037년, 신월성 2038년 순으로 포화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019년에 포화되는 월성원전이 가장 큰 핵심 이슈로 떠오를 것이다. 우리나라에 가동 중인 원자력발전소 24기중 경주의 중수로형 원전(월성 1호기 ~ 월성 4호기)4기에서 나오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이 전체의 절반이상 많이 나오고 있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은 10만년 이상을 관리해야하는 위험한 핵폐기물이고 강한 방사선과 높은 열을 방출하므로 사람이 접근하지 못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습식과 건식저장을 통하여 임시저장시설에 관리하고 있다. 제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원전 비중이 계속 높아질 전망이고 총 36기까지 원자력발전소를 증설할 계획을 갖고 있다. 물론 우리나라도 작년 12월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통하여 온실가스 감축을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전망치의 37%를 줄여야 한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이용 확대를 통하여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현하는 것까지는 좋지만 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확실한 처분 대책이 없이는 원자력발전소 증설계획은 무용지물에 불과할 것이다.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들여다보면 ‘원전내 사용후핵연료 한시적 관리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사용후핵연료를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원전외부(중간저장시설이나 최종처분시설)에 사용후핵연료 관리시설 확보시점 이전까지 불가피하게 원전내 건식저장시설(임시저장)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월성원전(중수로)은 2019년에 고준위방사성폐기물 임시저장시설이 포화된다. 그래서 한수원에서는 저장밀도가 높은 맥스터를 추가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관련기관과 행정절차에 들어갔다. 월성원전측은 인허가, 건설기간을 포함하면 3년 이상이 걸린다고 보고 당장 7기(모듈)의 조밀건식저장시설(맥스터)확충에 들어갔다. 향후 14기(모듈)를 더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총 21기의 조밀건식 저장모듈 시설을 월성원전 내에 건설할 계획이다. 앞으로 2046년까지 아니면 2053년 최종처분장이 만들어질 때 까지 임시로 원전 내에 저장하겠다는 발상이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고 기가 막힌다. 이번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의 핵심은 월성원전에 맥스터를 추가건설(산자부나 한수원에서는 ‘확충’이라는 표현을 씀)하는데 초점이 있는 것이다. ‘관계시설’, ‘관련시설’에 대한 분명한 법적인 해명도 없이 앞으로 중간저장시설(2035)이 만들어지거나 최종처분시설(2053)이 만들어질 때까지 월성원전 소내(월성원전의 건식저장시설을 관계시설로 봄)에 임시저장형태로 보관하겠다는 것이 산자부의 입장이다. 원자력 정책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2028년까지 고준위핵폐기물 부지선정을 어떻게 결정할 수 있을지는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19년 걸림)을 선정할 때의 과정을 보면 반면교사가 될 것이다. 1992년 4월에 월성원전에 캐니스터 60기의 건식저장시설을 설치한 이래로 지금까지, 앞으로 영구처분부지가 결정될 2053년까지 임시저장 형태로 노상에 있는 고준위핵폐기물이 어찌 임시저장이라고 말을 하는지 참으로 개탄스럽다. 분명히 월성원전의 건식저장시설은 중간저장 시설로 봐야 한다. 그리고 많은 경주시민들은 지난 2005년 11월 2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을 경주로 유치할 때 방폐장 특별법(2005년 3월 31일 법률 제7444호) 제18조 ‘사용후핵연료(고준위핵폐기물)관련시설은 유치지역에 건설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법에 명문화 되어 있다. 이번에 산자부에서 발표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은 방폐장 특별법 제18조를 무력화 하려는 정부의 의도가 엿보인다. 정부는 ‘관계시설’에 대한 분명한 법률적입증과 해명이 있어야 한다. 보관세라는 명목으로 돈으로 경주시민(국민)들의 원자력 안전성과 수용성을 사면 안 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행정예고 한 후 6월 중순 공청회를 열어 각계 의견 수렴을 한 뒤 7월 총리 주재의 원자력진흥위원회를 통해 기본계획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물론 국회에서 심의 후 법률로 제정되고 공포되어야 한다. 원자력정책은 안전성과 투명성, 수용성이 중요하다. 돈의 논리로 지역주민들을 현혹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그 어떤 논의도 정당성과 지지를 받을 수 없다. 이제 경주시민들도 좀 깊이 생각할 때가 왔다.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을 유치하고 받은 특별지원금 3000억 원은 다 어디로 갔는지 물론 사회간접시설(공익성)투자에 사용된 것도 있지만 시드머니(종자돈)로 아끼고 사용되어야 할 돈을 어떻게 사용했는지 지역의 정치지도자들은 답을 해야 할 것이다. 감포, 양남, 양북 지역민들도 원자력수용성과 소통을 돈에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경주시도 ‘천년의 역사문화도시’로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적인 문화유산 도시가 될 것인지 아니면 ‘동해안 에너지과학연구단지’라는 애매모호한 명칭으로 ‘원자력과학도시’로 만들어 한수원본사,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폐장, 중수로원전, 경수로원전에 그것도 모자라 파이로 실증시설, 소듐고속냉각로, 핵연료제조시설까지 유치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우리 경주시민들은 어떻게 받아 들여야하는지 우리의 신라 선조들과 후손들을 위해서 깊이 고민해야 할 때가 왔다.
사슴에게는 잘 알다시피 뿔이 있다. 종류별로 조금씩은 다르지만 사슴이나 노루 순록 고라니 등 사슴과에 속한 이들은 모두 뿔이 있다. 뿔은 사슴에게 어떤 기능을 제공하길래 여전히 붙어있는 걸까? 사슴에 뿔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 어떤 동물학자도 명확히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만큼 확실하지 않고 애매모호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뿔의 일반적인 기능은 들소나 물소처럼 공격이나 방어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아프리카의 거대한 물소떼는 머리의 뿔을 이용해 사자를 공격하는 모습도 관찰된다. 미국의 버팔로우도 비슷하다. 가까이 있는 염소나 산양도 이런 모습은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이들의 자위권을 위해 뿔은 유용하게 사용된다. 뿔이 육식동물보다 초식동물에 있다는 사실도 자위권과 같은 맥락에서 받아 들일 수 있다. 그러나 사슴은 예외로 보인다. 그들의 뿔은 자위권과는 멀다.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뿔이 있다면 물소나 코뿔소처럼 좀더 짧고 날카로워야 한다. 사슴의 뿔은 너무 길고 뭉툭해서 사슴이 뿔로 상대를 들이받으면 먼저 부러지는 쪽이 뿔이 아닐까 싶어지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사슴은 자신의 뿔을 실제로 그렇게 사용하지도 않는다. 뿔은 각종 무기질과 영양소를 저장하는 보관소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우리는 사슴의 뿔을 녹용이라 부르며 보약제로 애용했다. 그렇지만 사슴에게 뿔은 수컷만 있다. 뿔이 영양소의 저장고이고 그래서 살아가는데 있어 많은 장점이 있다면 암컷과 수컷은 수명이나 건강상태에 있어 현격한 차이를 보여야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렇지도 않다. 그렇다면 사슴의 뿔은 암컷을 유혹하기 위한 과시용일까? 사슴 중에서도 순록의 뿔은 상당히 크고 길며 그 길이만큼이나 멋있다. 분명히 사슴에게 뿔은 시각적인 면이 없지 않다. 큰 뿔을 가진 수컷은 뿔이 없는 수컷보다 무리에서 더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더 많은 암컷을 거느린다. 다시 말해서 암컷은 큰 뿔을 가진 수컷을 더 선호한다. 그러면 암컷은 왜 수컷이 큰 뿔을 가지는 것을 좋아할까? 사실 땅에 난 풀을 뜯어먹고 사는 사슴에게 뿔은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도움보다는 오히려 폐해가 더 크다. 천적으로부터 빨리 도망쳐야 하는 급박한 상황 속에서 커다란 뿔이 나뭇가지에 걸려 움직이지 못하는 곤란한 상황에 가끔 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속도가 생명인 그네들에게 가히 치명적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특별한 기능은 없이 단지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수컷을 암컷들은 왜 더 선호하는 걸까? 암컷들이 선호한다는 사실은 그 종 전체의 유지, 확산에 있어 단연 압도적인 요소이다. 큰 뿔을 가진 유전자가 자손에게 전해질 가능성이 그만큼 커지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이를 반대로 해석하는 학자들도 있다. 생존에 아무런 필요는 커녕 오히려 해만 끼치는 커다란 뿔을 가진 수컷이 암컷들에게 더 인기있는 이유로 암컷들은 저런 좋지 않은 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살아갈 수 있으니 그 외의 능력은 더 뛰어난 것을 아닐까? 이렇게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뿔이 크고 멋지면 그만큼 머리는 더 무거워지고, 달리기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으며, 균형잡기도 어려워진다. 그렇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근육은 더 발달해야하고 민첩해 질 수밖에 없으니 결과적으로 큰 뿔이 있는 것이 사슴의 생존에 오히려 더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화가 바뀌어 복이 된다는 전화위복이 바로 이를 가르키는 걸까? 인간도 비슷한 면이 없지 않다. 한때 열풍이 불었던 나쁜남자 신드롬도 같은 맥락이다. 분명히 좋지 않은 점이 눈에 보이는데도, 그것이 단점이 아니라 오히려 장점처럼 느껴져 호감으로 다가가는 이유도, 단점이 있음에도 잘 살아갈 정도니 그 밖의 더 큰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확실한 점은 이성이라는 영역이 확고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있기에 실패 끝에 성공을 이루고 문명을 이루고 그 발전속도가 점점 더 빨라지는 혁신을 인간만이 쟁취해 낼 수 있었는데, 그런 인간은 사실 이성으로만 이뤄지지는 않았다. 그보다 훨씬 더 오래되고 커다란 감성이라는 배경이 있다. 인간만이 아닌 다른 종들도 가지고 있고, 그러기에 교감할 수도 있는 그런 영역. 동물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것은 인간을 보다 잘 알게 되는 우회적 방법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김민섭 시민기자
십이지신상(十二支神像)이 김유신 장군을 지키고 있다. 십이지신상은 방위나 시간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서아시아에서 점성술로 발달한 황도 12궁이 인도에서 불교 등을 통해서 중국으로 전래된 후, 중국적 성격이 강한 12마리의 동물과 결합하면서 한(漢)을 거쳐 수(隨)에 이르는 동안 십이지신상으로 구체화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불교에서는 이 십이지신이 약사여래의 권속으로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십이지신상을 묘의 호석에 조각한 것은 통일신라 묘제의 고유 양식이다. 중국에는 묘실 내에 십이지신상을 만들어 넣은 것은 있어도 봉분 주위에 조각한 사례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묘의 봉분 주위에다 십이지신상을 조각하여 배치한 것은 성덕왕릉(제33대, 재위 702∼737) 이후로 보고 있다. 이 십이지신상은 완전 입체상으로 독립되게 만들어져 방위에 따라 봉분 둘레에 두었다. 그러나 이 십이지신상은 왕릉을 조성한 이후에 보완한 것이다. 김유신장군 묘의 호석에 새겨진 십이지신상은 그 크기가 각각 세로 96㎝, 가로 61㎝이다. 이 상들은 모두 문관복을 입고 발을 양옆으로 벌린 정면상이나, 몸과 머리는 오른쪽으로 향한 측면상이다. 얼굴은 방향에 따라 해당되는 동물의 형상을 하고 있으며 손에는 삼지창이나 검 또는 도끼 등의 무기를 들고 다양한 자세를 취하고 긴 저고리를 허리띠로 묶어 늘어뜨린 옷을 입고, 밑에는 바지를 입었다. 길게 늘어진 소매는 팔뚝에서 묶여져 있고, 옷자락이 늘어진 부분이 바람에 젖혀진 듯 풍성한 옷주름을 형성하고 있다. 상 전체의 신체 비례가 알맞고 팔다리의 표현이 자연스럽다. 또한 각 상의 동물형 얼굴은 그 특징을 살려 세부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현존하는 다른 능묘의 십이지신상은 대부분 무관복을 입고 있는 것과는 달리 문관의 복장을 하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조성 시기는 조각 기법으로 미루어 묘를 축조한 이후인 8세기 후반 경으로 보는 견해가 유력하다. 그러나 십이지신상은 왕릉에만 있을 수 있다는 가설 아래, 김유신장군 사후에 흥무대왕으로 추봉된 시기인 제42대 흥덕왕대로 보는 견해도 있다. 능묘 주변에서는 이밖에도 12방위에 따라 매장된 납석제 십이지신상 중 4개의 상이 발견된 바 있는데 그 조각 솜씨가 뛰어나고 무관의 복장을 하고 있으며, 양식적으로는 8세기 중엽 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덕왕릉과 김유신장군묘 이외에 십이지신상이 조각된 능묘로는 능지탑, 구정동 방형분, 원성왕릉, 경덕왕릉, 헌덕왕릉, 흥덕왕릉, 진덕여왕릉 등이 있다. 그리고 왕릉으로 추정되는 황복사지의 동편에도 십이지신상 일부가 있다. 납석제 십이지신상은 이곳 김유신장군 묘역 이외에 헌덕왕릉 주변에서도 6기가 발견되었으며, 왕릉으로 추정되는 용강동 고분 내 현실에서는 청동제 십이지신상 7구가 발굴되기도 했다.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최양식)은 경주시청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경주시문화상 심사위원회에서 제28회 경주시문화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영예의 수상자는 교육∙학술부문의 김성혜 씨(현,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술연구팀장), 사회∙체육부문의 이백우씨(녹색경주발전회 회장)다. 김성혜 수상자는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한국음악사학회 편집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제2회 이혜구 학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구광역시 문화재 전문위원, 경상북도 문화재 전문위원으로 활약중이다. 이백우 수상자는 중앙동 재향군인회 회장, 경주문화재사랑 시민봉사단 단원, (의)보령재단 좋은상록병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7 제14차 세계유산 도시기구 세계총회 경주시 조직위원회 위원이다. 한편, 올해 문화∙예술부문 수상자는 없다. 수상자에 대한 시상은 오는 8일 봉황대에서 열릴 예정인 ‘경주시민의 날’ 행사 중에 진행된다. 경주시문화상은 향토문화의 창달과 지역사회개발에 기여한 공로가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상훈제도로, 1989년 이래 올해까지 총 129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64년 천년고도 경주의 전통과 문화를 잘 보존하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기 위해 설립된 경주문화원은 지난 28일 제7·8대 문화원장 이취임식을 경주문화원 정원(구경주박물관 뜰)에서 가졌다. 바로 제7대 김기조 이임 문화원장에 이은 제8대 김윤근 문화원장의 취임식이었다. 이취임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과 도의회의원, 이재춘 경북도문화원협회장, 의성,청송,영천 문화원장 등 지역의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잔치한마당을 이뤘다. 이날은 특히, 향토 한글학자 최햇빛 선생을 기리는 기념공연과 김윤근 신임원장이 최 선생을 소개하는 순서가 있어 이취임식에 진정성과 의미를 더했다. 후임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김기조 원장은 이임사에서 “제 삶의 아름답고 멋진 마무리는 문화원 생활에 전념하는 것이라 다짐하면서 원장직을 수행했다. 지난 4년을 돌아보니 온통 진한 그리움이고 추억이다”고 회고하면서 “하늘에 별이나 달이 보이지 않는다고 하늘에서 떠나간 것이 아니듯이, 여러분과 경주문화원의 활약을 지켜보며 남은 여생동안 힘을 다해 응원하겠다. 담담하고 유유히 세상을 바라보며 그동안 도움과 은혜를 베풀어준 분들에게 진 빚을 갚겠다”고 했다. 끝으로 경주문화원 원사 건립을 후임원장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이에 신임 김윤근 원장은 취임사에서 “떨리는 마음, 두려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 저는 아직 덕과 지혜가 많이 부족하지만 추대해주신 여러분의 은혜를 오래도록 기억해서 시민의 자부심과 긍지에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선배들의 지혜와 덕을 거울삼고 고도 문화를 보존하는 일과 자부심과 긍지를 일깨우는 일과 문화로 소외된 계층들까지 문화의 기쁨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 시민들이 마음놓고 출입해 발전적이고 건설적인 역사문화의 장으로 거듭나서 새 문화 창조의 아름다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포부를 밝혔다. “문화를 바르게 일구기 위해서는 경주지역의 문화 예술단체 활성화를 통해 더욱 상승효과를 높여야 한다. 그 문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공적이 있는데 우리는 쉽게 잊어버린다. 인물의 자취를 올바르게 평가하고 기려서 배우고 본받는 일들을 하고자 한다. 관과 민이 힘의 결집을 통해 더욱 질과 내용을 갖춰서 경주문화원에서 축제의 장으로 더욱 빛나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또한 발굴문화재와 유물을 우리지역 제자리로 가져다 놓아 빛을 발하도록 시민운동으로 전개해 관과 함께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와함께 “경주의 명장과 명인을 모셔 그들의 질 높은 작품들이 생활속으로 스며들어가 생활속 문화로 활용되도록 노력하겠다. 50년 동안 빌려쓰고 있는 원사 대신 적절한 위치를 선정해 품격높고 자랑스러운 문화원사를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5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27일 본사 3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김규호 위원장을 대신해 김성춘 위원의 진행으로 발행신문 지문 평가와 취재 자문 및 기사제보, 신문사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성춘(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 교무처장), 최용석(한국예총 경주시지회 지회장), 정수암(대구경북서예가협회 부이사장), 임선희(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 원장), 박임관(경주학연구원 원장) 위원이 참석해 소통과 다양성있는 기사, 홈페이지 활용을 통한 독자 확대의 방안 등을 제시했다. #김성춘 의원=시민들이 알아야 할 좋은 행사들이 많이 있다. 사랑나눔 벼룩장터와 무료도서교환시장개방 등 지면을 통해 경주시민에게 알리고 시민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 사진과 기사 내용을 중요하게 다뤄 기사화했으면 좋겠다. 또한 황룡사지 불법 배수로 공사 기사 문제점을 제기하는 좋은 기사였다. 역사문화관 시공업체가 문화재청 승인없이 공사 진행됐다. 이 문제를 좀 더 클로즈업해서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으면 좋겠다. 진행 상황에 대해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임선희 위원=최근 신문의 이미지가 밝아지는 느낌이다. 읽는 동안 기분이 좋아지는 신문이 경주신문이다. ‘신뢰로 이뤄낸 경주신문’이란 글이 인상적이다. 디자인을 통해 더 부각될수 있었으면 좋겠다. 홈페이지를 통해 기사를 확인하고 있다. 지나간 기사의 경우 홈페이지에서 쉽게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개선 등을 통해 독자들이 기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문화, 역사, 예술, 경제 등의 연재 칼럼진을 보충해 칼럼의 다양성을 확보했으면 좋겠다. #최용석 위원=공공기간을 가면 경주신문 가판대가 있다. 이 가판대의 신문이 무료인지 아닌지에 대한 안내가 없어 시민들이 선뜻 신문을 읽지 못한다. 무료와 유료의 구분을 명확히 해 시민들이 손쉽게 경주신문을 읽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직도 시청 주위엔 노인보호기관 관련해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방안과 대책 등의 기사가 필요해 보인다. #정수암 위원=경주의 세세한 소식을 경주신문을 통해 알 수 있어 좋다. 신문은 독자를 대상으로 피드백이 중요하다. 다양한 경로를 통해 다양한 의견 수렴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신문이 기사, 편집 등 보완도 필요하다. 신문의 일부 칼럼은 전문적 식견이 부족한 것 같다. 폭넓은 식견을 갖춘 칼럼진을 영입해 칼럼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넓힐 필요가 있다. #박임관 위원=경주신문의 편집 부분을 보면 사진, 기사 배치 등이 깔끔해지고 있다. 경주신문이 변화해가는 모습이 느껴져 즐겁다. 또한 기사의 내용을 보면 신문의 관록이 느껴진다. 하지만 부족한 부분도 있다. 더 좋은 신문이 되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 정리=이필혁 기자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관장 송은석)이 수안 스님 선화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선선(扇禪)한 여름 : 수안 스님의 선화(禪畵)’ 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오는 30일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 상설전시실에서 열린다. <사진> 통도사 문수원 수안 스님은 1957년 출가 이후 선수행과 불교미술에 몰입하다가 1981년 부산에서 첫 개인전을 열면서 본격적으로 선화의 세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국내외에서 수준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시와 글씨, 그림, 전각 등 동양 전통 조형예술의 모든 경지에 다다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송은석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장은 “이번 전시에는 수안 스님께서 작년과 올해에 걸쳐 동국대에 기증하신 선화 10점을 전시한다. 스님의 그림을 보며 그린 이의 기운을 느끼고 상통하게 되며 이를 통해 좌절과 고통을 이겨 낼 희망과 용기를 마음 끝으로부터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여름이 오는 길목에서 수안 스님의 선화를 보며 참선의 멋과 복을 만나는 시간이 되기 바란다”고 했다. 특별전은 지난달 30일 오후 2시에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6월 30일까지 평일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동국대 경주캠퍼스 박물관은 수안 스님의 그림을 주제로 다음달 7일부터 10일까지 교내 용맹로에서 ‘단오부채 만들기’ 행사도 가질 계획이다.
지역에는 많은 봉사단체가 있다. ‘선덕봉사회’는 2011년에 결성된 봉사단으로 봉사에 대한 마음과 회원들의 열정은 오래된 봉사단체 못지않다. 농협주부대학 13기 기수들 중 뜻이 맞는 사람 15명으로 시작한 선덕봉사회는 올해 5년차로 현재는 3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있다. 주 활동은 급식봉사로, 급수봉사, 질서봉사활동 등 지역의 행사에서 활동하는 것과, 농번기때는 농촌을 찾아 벼 수매 급식봉사, 사과 접과, 환경정화 등 다양하게 활동하고 있다. “다른 봉사단체들이 하는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저희 봉사단내에서 재능기부를 위해 댄스팀을 만들었습니다. 어르신들의 건강을 위해서 율동이나 춤을 교육하는 것이지요” 선덕봉사회가 준비하는 댄스 재능기부는 올해 안으로 시작할 예정으로 회원들은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다. “우리 봉사단은 항상 즐거운 분위기가 장점입니다. 회원들 모두 잘 웃고, 참여도 잘하고, 어떻게 하면 하나라도 더 잘 할 수 있을까하는 마음으로 활동합니다. 봉사라는 것이 즐겁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런지, 봉사를 시작하고 나서 더 삶이 즐겁고, 가정에 더 충실해지고, 스스로가 여유로워지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선덕봉사회 회원들은 모두 “봉사는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조금이라도 일찍 시작하는 것이 봉사자의 마음이 행복해지고, 조금 더 다양하고 많은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는 6월 25일은 선덕봉사회의 5번째 생일이다. 5주년을 맞아 회원들은 좀 더 발전된 봉사회와 개인이 되도록 각오를 다진다. “2011년 6월 25일에 친목도모와 지역에서 작게나마 봉사를 다니자고 시작한 봉사회가 5번째 생일을 맞이하네요. 새로운 마음으로 모두가 행복해지기 위한 활동을 할 것입니다” “남성회원들도 모집하고 있으니 부담없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웃음). 저희 선덕봉사회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출산전·후(출산)휴가 중 고용보험에서 출산전·후 수당을 받는 기간 중에는 사업장 담당자를 통해 납부예외 신청이 가능합니다. 직장을 다니던 중 출산을 위해 출산전・후 휴가를 사용하게 되면 고용보험에서 휴가 급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출산전·후 휴가급여는 비과세 근로소득으로 국민연금법상 근로소득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연금에 납부예외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고용보험법에 따른 우선지원 대상기업 해당 여부에 따라 납부예외 신청 기간이 달라집니다. 우선지원 대상 기업인 경우에는 90일의 기간 동안 출산전·후 휴가급여를 받게 되어 90일 동안 납부예외가 인정되고, 우선지원 대상 기업이 아닌 경우에는 출산전·후 휴가 기간의 최종 30일의 기간 동안만 휴가급여를 받게 되므로 30일만 납부예외가 인정됩니다. 건강보험은 국민연금과는 달리 출산전․후 휴가 기간에도 보험료가 부과됩니다. 이 기간 동안 다른 질병 등이 발생하는 경우 건강보험을 이용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소득이 일부 변경되면서 건강보험료가 조정될 수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연말정산시 건강보험료를 정산하게 되며 이때 환급되거나 추가 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제공=국민연금 경주지사
50대 이 모 씨는 한 달간 가래를 동반한 기침이 계속되고 체중이 감소했다. 병원을 찾은 이 씨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실시했지만 특별한 이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하지만 형광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후 이상 소견을 보였고, 조직 검사 결과 폐암 4기로 진단받았다. ▶폐암 늦은 발견으로 암 사망 원인 중 1위 폐암 환자들은 다른 암과 달리 말기인 4기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은 2013년 기준으로 2만 3177명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해 암 발생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폐암으로 사망한 환자 수는 1만 7440명으로 암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한다. 이는 폐암의 경우 1 , 2기 등 조기보다 말기인 4기에 발견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4년 전국 117개 종합병원에서 진행한 1만 174건의 폐암 치료를 분석한 결과, 폐암의 83.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은 ‘다른 장기에 암 전이(4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46.6%였다. 또 소세포폐암은 ‘암이 반대편 폐나 다른 장기로 전이(확장병기)’가 있는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69.7%로 확인됐다. 폐암 환자 5명 중 4명이 50대 이상 연령이며 남성(69.7%)이 여성(30.3%)의 2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전체 폐암 환자의 87.8%가 50~70대였으며 남성은 60대(35.3%)와 70대(35.4%)가 많았다. 또 여성은 70대(30.9%)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암 유형 중 비소세포암이 전체 83% 차지 폐암은 구성된 세포의 형태 차이에 따라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눈다. 이 중 비소세포암이 83%가량이다. 비소세포암에는 편평세포암, 선암, 대세포암, 카시노이드 등이 포함된다. 소세포암은 악성도가 높고 증식 속도가 빨라서 간, 뇌, 뼈, 부신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잘 되고 예후가 좋지 않다. 비소세포암 중 흔하게 발생하는 편평세포암은 흡연과 가장 연관성이 크다. 폐암의 약 85%는 흡연에 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밖에도 석면, 비소, 크롬 등의 위험 요인에 노출된 직업적 요인, 공기 중 발암 물질인 벤조피렌, 방사선 물질 등의 환경적 요인 및 폐암 가족력이 있는 유전적 요인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발생한다. 편평세포암은 암이 서서히 커지지만 간, 부신, 중추신경계, 췌장 등 다른 장기에 전이가 잘 된다. 선암의 경우에는 비흡연자 중 특히 비교적 젊은 여성에게서 빈도가 높으며 초기에 혈관과 임파관을 침범해 원격전이가 빠르게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결핵 치료를 했거나 폐결핵을 심하게 알아서 후유증으로 폐에 상처가 남은 경우에는 폐암이 더 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 밖에도 만성기관지염이나 폐섬유화 환자도 폐암의 발생률이 높을 수 있다. ▶폐암, 진단은 어떻게 하나 흉부 증상이 있을 경우 가장 쉽고 비용이 적게 들면서도 고통이 없는 검사법이 흉부 X선 검사이다. 흉부 X선 검사에서 폐암이 의심될 경우에는 정밀 검사로 폐암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흉부 컴퓨터 촬영(CT 검사)을 실시하고 폐암의 기능성이 클 경우 확진을 위해 조직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폐암의 정밀진단에는 우선 폐암의 확진 및 폐암 세포의 종류를 알기 위한 조직 검사와 암세포가 어디까지 퍼져 있는지 알기 위한 과정이 필요하다. 이를 통해 폐암의 치료 방법이 최종 결정된다. 간혹 조직 검사로 확진 되지 않은 상황에서 CT 검사 등으로만 폐암이라고 진단하는 경우 오진율이 상당히 높다. 이 때문에 반드시 조직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폐암 조직 검사는 가래에서 배출되는 암세포로 알 수 있는 객담 검사, 기관지 내시경을 통해 병소 부위에 접근해 조직을 떼어 내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 가느다란 주사침으로 병소 부위를 찔러 암세포를 빼내는 세침흡인 검사법 등이 있다. 이 밖에 임파선 절제를 통한 조직 검사가 시행되기도 한다. 이렇게 암은 폐암 조직을 통해 크게 소세포암과 비소세포암으로 나누는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소세포폐암의 경우에는 초기라도 수술하지 않고 항암치료를 먼저 받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전신에 암세포가 얼마나 퍼졌는지 검사한 다음 바로 항암제로 치료를 시작한다. 반면 비소세포폐암은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1 , 2기의 경우에는 수술로 암세포를 절제하는 것이 기본치료다. 3기의 경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수술, 방사선 치려, 항암화학요법 등 다양한 조합의 치료를 받게 된다. 3기말, 4기의 전신상태가 양호한 환자들에게는 항암화학요법을 시행한다. 이는 암 환자의 증상을 약화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하고 생존 기간을 연장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폐암 발병 부위에 따라 수술 후 폐 기능 보존율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좌엽을 수술한 환자와 우엽을 수술한 환자 중에서는 우엽을 수술한 환자가, 상엽을 수술한 환자와 하엽을 수술한 환자 중에서는 상엽을 수술한 환자가 폐 기능 보존율이 높았다. 특히 우상엽·우중엽을 수술한 경우 폐 기능이 잘 보존됐고, 좌하엽을 수술한 경우 폐 기능이 저하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이 통계 기준 변경된 1999년 이후 처음으로 12%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년실업률은 전 연령대 실업률인 4.9%의 두 배 이상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지역의 경우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회사가 많지 않아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많은 젊은이들이 취업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본지에서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있는 사례를 연재한다.
경상북도 새마을부녀회는 지난달 24일 경북도청 동락관 다목적공연장에서 ‘제13회 새마을 여인상 시상식 및 2016 문화가 있는 행복한 가정 가꾸기 실천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장대진 도의회의장, 백옥자 새마을부녀회중앙연합회장,신재학 경북도새마을회장, 김선애 경북도새마을부녀회장을 비롯해 새마을부녀회, 지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사회공동체의 근간인 참된 가정의 의미를 재조명하고 나눔·봉사·배려로 다함께 여는 새로운 도민 행복시대를 구현하기 위한 일환으로 가정에서부터 가족의 인성적 자질형성과 공동체 생활영위를 위한 도덕과 윤리를 교육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는 가정문화와 건전한 지역사회 문화를 조성하고자 열렸다. 식전행사로 고부 사랑의 편지나누기 낭독과 뮤지컬 갈라 ‘인간토’ 공연, 윤복만 경운대새마을아카데미원장의 ‘웃는 당신이 새마을의 희망입니다’란 특강에 이어 새마을여인상시상식이 있었다. 새마을여인상 대상은 박숙이(의성), 효행상 김홍늠(안동), 화목상 정순옥(김천), 봉사상 황영옥(영덕), 다문화가족상 셀리비 페리시아노(필리핀·청도) 씨가 각각 수상했다. 여인상에는 노금연(포항), 김태숙(경주), 김홍자(구미), 김우연(영주), 서윤자(영천), 곽금선(상주), 신건순(문경), 김옥자(경산), 박숙현(군위), 이순자(청송), 권옥현(영양), 한옥례(청도), 구정숙(고령), 배경란(성주), 김금숙(칠곡), 박문규(예천), 장옥분(봉화), 김도여(울진), 추영자(울릉) 씨가 수상했다. 우수부녀회장상에는 이윤옥(김천), 김태미(구미), 김태분(청도), 이희자(성주), 강미향(울릉) 씨가, 모범부녀회장상에는 이송득(영천), 정춘희(문경), 최귀옥(경산), 박순화(군위), 안경숙(영덕), 이갑연(칠곡), 정오순(예천), 이옥녀(울진) 씨가 수상했다. 또 외조상에는 현종한(경주) 씨를 비롯해 총 22명이 수상했다. 수상에 이어 박숙이 의성새마을부녀회장의 사례발표가 있었다. 김선애 도 새마을부녀회장은 인사말에서 “가정에서부터 새마을운동을 실천해 가정과 우리사회가 더욱 행복하고 건강해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혜를 모으자”고 말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오늘 참여해 주신 유공자들의 수상을 축하하며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 새마을부녀회원들과 함께 다 같이 힘써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상북도새마을부녀회원은 이날 행사를 통해 가정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 나아갈 바를 재조명하고, 가정새마을운동 실천약속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을 가꿔갈 것을 굳게 다짐했다.
동리목월문예창작대학(학장 장윤익)은 오는 11일(토) 오후 2시30분부터 5시까지 권여선 소설가의 특강을 동리목월문학관 영상실에서 가진다. 권여선 소설가는 1965년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국문학 학사, 대학원 문학 석사 출신이다. 1996년 장편소설‘푸르른 틈새’로 상상문학상을 받으면서 등단해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단편집으로는‘처녀치마’,‘분홍 리본의 시절’,‘내 정원의 붉은 열매’등이 있고, 장편소설로는 ‘푸르른 틈새’,‘레가토’, ‘토우의 집’ 등이 있다. 특히 권여선 소설가는 오랫동안 자신의 문학적 지향과는 다소 다른 동리선생의 문학에 끊임없는 호기심과 매혹을 느껴 형식적으로 강력한 미학적 틀로 인생의 본질을 찍어내고, 내용적으로는 한시도 인간과 예술의 관계를 놓치지 않고 집요하게 인생의 의미를 탐구한 작가다. 이상문학상, 오영수 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았으며, 2015년에는 ‘토우의 집’이란 장편소설집으로 동리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가는 이번 특강에서 우리들에게 주어진 불행한 숙명과도 같은 ‘고독’과 ‘결핍(가난)’을 오히려 우리에게 선사된 행운의 기회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 깊이 있는 강의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 시대 최고의 소설가 권여선 작가를 가까이에서 만날수 있는 이번 강좌는 작가의 사고력과 통찰력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경주시민과 동리목월문예창작학생 등 누구나 들을 수 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김수연(한국음악과 4년·사진) 씨가 지난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전주한옥마을에서 개최된 ‘2016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민요부 장원을 차지했다. 김수연 씨는 2015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 국악경연대회 민요부 차상 수상, 2015년 독도사랑 국악사랑 포항 천하명인 국악대제전 국회의장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는 국내 국악분야 최고 등용문으로 유능한 국악예술인 발굴 및 전통예술인들에게 화합의 장을 제공하고 전주대사습놀이의 효율적인 보존을 도모, 한국을 대표하는 민족 예술의 전통성을 전수하기 위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수봉교육재단(이사장 이태형)은 지난달 28일 외동읍 괘릉리 소재 괘동서사에서 경주중·고등학교 설립자 수봉 이규인 선생을 기리는 향례를 봉행했다. 이번 향례에서는 그동안 유림 위주로 해 오던 것에서 탈피해 모교 재학생들이 헌관, 대축, 집례를 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다. 그간 소외되었던 학생들이 참여함으로써 수봉 선생의 정신을 몸소 기리고 배움의 장으로 거듭나는 산실로서 큰 역할을 했다. 이날 이태형 이사장, 손영락 경주중 교장, 강대춘 경주고 교장, 유동철 총동창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이영식·손윤락·도정근 전 경주고 교장, 이원만 추모사업회장, 배진석 경북도의원 등 여러 내빈들과 현직 교직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일제 치하 교육구국만이 나라가 살 길이라며 의휼 근검 교학의 창학이념을 제시한 수봉 이규인 선생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며 1997년 가을부터 향례에 관한 논의가 시작됐고, 이듬해인 1998년 선생의 기일인 음력 4월 16일 첫 향례가 봉행됐다.
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대표 차은정)와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박용원 센터장)가 공동주관한 전통디저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경주 전통디저트 경진대회가 지난달 26일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지원을 위한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한국역사문화음식학교가 공동주관한 2016년 직업교육훈련인 경주전통디저트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대회는 경주농특산물을 활용해 관광도시 경주에 걸맞는 특화된 아이템을 개발, 새로운 전통디저트 카페창업이라는 대제아래 시행됐다. 대회 결과 들꽃팀(남영아, 여소은, 이은화, 정지형)이 대상을, 달보드레팀이 최우수상, 화기애애팀이 우수상, 사랑초팀이 장려상을 각각 차지했다. 차은정 대표는 “음료시장의 성장과 전통다과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디저트에 대한 현대인들의 새로운 욕구를 충족시키는 전통디저트창업이 각광을 받고 있는 추세에 발맞추어 전통디저트 전문가 양성을 위한 경진대회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전통디저트에 대한 관심과 전문가 양성과정 교육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회에 참가한 교육생들은 “이번 전통디저트 전문가 양성과정교육과 경진대회를 통해 육아·가사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에게 재취업과 창업에 대한 의욕을 북돋아 주어 취업과 연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