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학교에 깔린 우레탄 트랙 대부분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시민운동장 등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공체육시설에 설치된 우레탄 트랙에도 유해성 논란이 번지고 있다. 지역 공공체육시설에 깔린 우레탄 트랙 대부분이 납 한국산업표준(KS)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2010년 이전에 설치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교육기관은 대대적인 전수 조사를 실시해 유해물질이 검출된 곳은 우레탄 철거, 재시공 등의 조치를 준비 중이지만 공공체육시설에 설치된 우레탄 시설의 안정성 검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지역 공공체육시설에 깔린 우레탄 트랙은 시민운동장 육상 트랙을 비롯해 강변테니스장 2면, 안강운동장 트랙, 건천운동장 트랙 등 4곳이다. 또한 서천의 자전거도로, 산책로, 북천 산책로 등에도 우레탄 트랙이 깔려있다. 이들 운동장과 산책로 등은 아침, 저녁으로 시민들이 건강을 위해 찾는 장소로 애용되는 곳이다. -37년 된 경주시민운동장 우레탄 트랙 1979년 건립된 경주시민운동장에는 우레탄 트랙이 깔려있다. 하지만 정확히 몇 년도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돼 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자료가 남아 있지 않아서다. 시 관계자는 “1979년 준공된 시민운동장 자료는 96년부터 자료가 정리돼 있어 언제 트랙이 설치됐는지 알 수 없고 유해물질 검사도 없었다”면서 “아마도 1996년 이전에 우레탄 트랙이 설치됐으며 1996년도에 우레탄 에폭시가 충전됐으며 2013년에 도색과 코팅 작업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 시민운동장 트랙은 유해물질 검사와 전면 교체 없이 유지 보수 등을 거쳐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안강운동장, 건천 운동장 등도 2010년 이전 설치된 우레탄 트랙 사용 안강운동장에는 2004년 4500㎡ 면적의 육상트랙에 우레탄이 시공돼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다. 건천운동장 역시 2009년 3550㎡ 면적의 육상트랙에 우레탄이 깔려있다. 이 시설물도 유해물질 검사와 교체는 없었다. -서천교와 북천교 우레탄은 안전? 서천의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금장교 산책로, 북천 산책로 등에도 우레탄 트랙이 깔려있다. 시는 강변 산책로는 최근에 시공돼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이 산책로는 2012년과 2013년, 2014년 등 최근에 조성된 곳으로 유해성 논란은 없을 것으로 본다”면서 “북천쪽 우레탄은 2010년 이전에 설치됐지만 북천 고향의 강 정비공사를 통해 전면 교체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에서 공공시설 우레탄 트랙에 대한 전수 조사가 있었다. 조만간 유해성 검사가 실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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