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 원우회(회장 허정미)는 지난 1일 내남면 소재 사회복지법인 민재 경주푸른마을을 방문해 거주인들이 휴식을 취하면서 편안하고 즐겁게 시청할 수 있는 LED TV와 빵을 전달하는 등 따뜻한 도움의 손길을 전했다. 동국대 경영대학원은 전문적 지식과 최신의 경영기법을 갖춘 지역경제의 혁신적인 리더양성을 목적으로 2009년 설립됐다. 하나의 지구촌으로 변모하는 무한경쟁의 시대적 상황과 최근 가장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기후변화 문제의 흐름을 읽고, 올바른 판단을 내려 지역사회를 주도해 나갈 수 있는 힘을 지닌 창조적인 지역경영 리더가 요구되고 있는 시점, 현실경제에 참여하고 있는 직장인의 편의를 위해 교육과정을 모두 야간으로 운영하고 있어 직장을 다니면서 석사과정을 수학할 수 있다. 원우회 허정미 회장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경영인들이 모여 결성된 원우회가 이번 후원물품 전달을 시작으로 어려운 지역주민들과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이를 계기로 해마다 경주지역과 포항지역을 중심으로 연 2회씩 사회복지기관을 방문해 후원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후원물품 전달을 약속했다.
매슬로우는 1908년 빈민가에서 태어난 미국의 심리학자이다. 그의 부친은 유대계 러시아인으로 미국으로 이주하여 7형제를 두었고 매슬로우는 그중 첫째였다. 매슬로우가 등장하기 전 심리학 진영은 과학적 행동주의자나 프로이트나 융과 같은 정신분석학자들이 심리학을 주도하고 있었는데 이와는 완전히 다른 제 3세력의 심리학인 인본주의 심리학이 매슬로우에 의해 주도 창설되었다. 매슬로는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에서부터 사랑, 존중,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실현에 이르기까지 충족되어야 할 욕구가 위계가 있다는 욕구5단계설을 주장하였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의 욕구는 병렬적으로 열거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낮은 단계에서부터 충족도에 따라 높은 단계로 성장해 가는 것이며 낮은 단계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높은 단계의 욕구는 행동으로 연결되지 않고 이미 충족된 욕구도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보았다.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자. 제1단계는 생리적 욕구이다. 먹고 마시고 잠을 자고 숨을 쉬고 하는 기본적인 사항들을 뜻한다. 2단계는 안전의 욕구이다. 정신적, 심리적, 육체적, 경제적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싶은 욕구를 뜻한다. 제3단계는 사회적 욕구인데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라고도 한다. 인간은 소외감이나 고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다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이루거나 특별한 집단에 소속되길 바라는 욕구를 뜻하는데 우리 시대의 많은 청춘들이 이 3단계에 머물러 있지 않나 생각하기도 한다. 그 다음단계는 존경의 욕구이다. 자아 존중욕구라고도 부르는데,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단순한 구성원이 아니라 어떤 존재이길 바라며 주변사람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와 존경을 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뜻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명예와 명성에 해당되는 욕구이다. 마지막 단계가 바로 자아실현의 욕구로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시도해 보려는 욕구로 자신이 가진 능력과 재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사람으로 생각할 수 있다. 앞서 말했던 4가지 욕구는 결핍욕구라고 하여 계속해서 생겨나는 욕구라고 할 수 있는데, 이 자아실현의 욕구는 성취욕이라는 특징이 있다. 매슬로우의 이론이 100% 맞는것이 아니다. 인간의 욕구라는 것이 항상 단계별로 이뤄지지도 않는다. 총알이 빗발쳐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 전쟁터에서도 사랑의 감정이 나타나는 것이나, 얼마남지 않은 식량과 언제 구조될지도 모르는 난파선이라는 극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서열을 따지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매슬로우의 이론이 상당히 설득력있는 것은 낮은 단계의 욕구총족 여부가 높은 단계의 욕구 충족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엄연히 사실이기 때문이다. 제법 큰 고깃집을 경영하는 부부가 있다. 매출액은 상당히 크지만 순수익은 사실상 낮아서 속사정은 그리 좋지 않다고 한다. 지나치게 낙천적인 성격의 남편은 집 관리비가 석달씩 밀려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편이어서 한때나마 집에 수도와 전기가 끊겨버린 적도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아내가 내뱉은 말이다.. “그냥 저 식당 관두고 아직도 좀 젊은 남편이 어디가서 월급이라도 받아오면 아무리 늦게 오더라도 난 괜찮을텐데” 가장 하위 단계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의 욕구가 제대로 충족되지 않아 그 다음 단계인 소속감과 사람을 느끼는 욕구가 순간적이나마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닐까? 현재 우리나라의 젊은이들을 칭하는 어휘는 많다. 88만원 세대, 삼포세대 오포세대 더 나아가 칠포세대, 어려운 세대라는 표현임은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다. 삼포세대는 결혼, 연애, 출산 포기를 지칭한다. 여기에 내집 마련과 인간관계를 포기해서 오포세대가 되고 꿈과 희망까지 포기해서 칠포세대라고 한다. 삼포세대는 매슬로우의 이론중 3단계부터이고 오포세대는 4단계, 칠포세대는 마지막 단계까지를 모두 포기하는 말이 되어버렸다. 매슬로우의 욕구 5단계설 중 1단계, 2단계는 포기하지 않으니 다행이라고 해야할까? 선진국들의모임인 OECD 가입국이고, IMF가 발표하는 소득상위국가에 늘 이름을 올리고 있는 대한민국으로서 매슬로우의 욕구 1, 2단계를 걱정해야 한다면 그야말로 자존심문제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암울해진 사회, 특히나 젊은이들의 도전이 몹시도 힘들어진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김민섭 시민기자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열리고 있는 문화장터에 참여하는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 참가자 교육이 지난 1일 경주시새마을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경주시사회적기업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문화장터는 두꺼비학교협동조합과 다드림교육지원센터가 주관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주 토·일요일 엑스포공원 내에서 열리게 된다. 경북소재 30여 개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에 참여해 열리는 행사장에는 60여 개 부스가 설치돼 지난 4일을 시작으로 국가가 지정한 사회적 기업 물품을 판매한다. 이날 교육에서는 참여 사회적 기업 등의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경복지센터 조수경 센터장의 인사말에 이어 경산 두꺼비협동조합 김은영 대표의 교육으로 진행됐다. 두꺼비학교협동조합(바리스타, 일러스트, 공예, 퀼트, 석고체험), 맘이좋은(에코백, 티셔츠, 가방체험 및 판매), 더나비(팔찌, 리본, 선물포장), 한따미(바느질체험), 다문화교육연구소(다문화의상, 열쇠고리체험, 다문화관련도서, 북마트키트판매), 푸드앤디자인 협동조합(도시락), 다락과 마을(더치커피) 등 참여 사회적 기업 및 협동조합에 대한 소개와 판매 및 체험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과 교육을 실시했다. 이날 참석한 교육생들은 평소에 사회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한 봉사자들로 대부분으로 연령층이 높았지만 교육에 대한 열의만큼은 젊은 세대 못지않게 뜨거웠다.
경주농협 제19기 주부대학이 지난 2일 개강했다. 이날 경주농협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강식에는 최우성 농협 경주시지부장, 황도석 경주농협조합장을 비롯해 각급 기관단체장, 주부대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임원 및 내빈소개에 이어 주부대학 경과보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농협 제19기 주부대학은 이날 개강식에 이어 2개월 간 화·목요일 16회차로 주부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황도석 주부대학장은 환영사에서 “배움의 터전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 제19기를 맞아 여성 지위향상과 자기개발을 위해 열심히 강의를 들어주길 바란다”며 “농협과 농촌에 대한 바른 이해와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와 함께 농산물 수입개방과 농촌고령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업·농촌을 위해 주부들이 솔선수범해 지역사회를 이끌어 가는 주역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최우성 농협 경주시지부장은 “주부대학에 참여해주신 분들이 우리 농촌발전과 시민안전에 기여해 주시기 바라며 건강하길 기원한다”고 축사했다. 민자란 여사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들어오셔서 축하드리고, 19기 명예청강생으로 받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두 달 동안 농협 주부대학에서 여성들에게 필요한 뷰티, 건강, 심리학, 체험학습 등 16회의 강의가 너무 알찬만큼 시간이 수강 기간이 더 연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부대학 총동창회 김정옥 회장의 격려사와 교육생 대표의 ‘우리들의 다짐’ 낭독, ‘농협의 노래’ 제창 후 제19기 교육생들의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제19기 주부대학은 총 112명으로 학생장 1명, 부학생장 2명, 총무 1명, 오락부장 1명, 반장 4명으로 임원을 구성했으며, 상호친목과 지역사회발전을 위한 자발적인 봉사활동 참여 등 학생수칙에 따라 활동하게 된다.
경주문예대학 총동창회(회장 방종관)가 주최하는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특강’이 지난달 31일 유림회관 강당에서 열렸다. 이번 특강은 구림 이근식 선생을 초빙해 ‘기미독립운동 전후의 우리문학’이란 주제로 강연을 했다. 구림 이근식 선생은 경주의 시인이자 한국의 시인이며 1928년 건천읍 금척리에서 태어났으며, 교육자로 시인으로 세간의 존경을 받아왔다. 또한 문학을 꿈꾸는 문청들을 위해 경주문예대학을 운영해 수많은 문인 제자를 길러냈으며, 꼿꼿하게 선비 정신을 지켜온 학자로서 경주 원로를 대표한다. 1972년 목월 선생의 3회 추천으로 월간 현대시학 등단 후, 청마 유치환 선생과 경주문협을 이끌었고 경주문협회장, 경북예총회장, 한국문인협회 고문에 이르기까지 창작을 멈추지 않는 원로시인으로 경상북도 문화상, 한국예총예술문화상, 경북문학상, 한국문협 윤동주문학상 수상 등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였다. 이날 강의에서 이근식 선생은 ‘기미독립운동 전후의 우리문학’의 시대적 배경은 1894년(고종31년) 갑오경장에서 기미년 3.1운동 전후 약 30여 년간의 문학을 말한다. 봉건주의와 쇄국주의는 여지없이 무너지게 됐고 따라서 많은 학교의 설립과 학술기관 발족, 근대적인 신문 발행, 잡지 발간, 극장 설립 등 새로운 문화운동이 힘차게 일어나 문화사적 커다란 전환기를 마련하게 돼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위한 신문학운동은 매우 큰 문화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했다. 갑오경장을 중심으로 일어난 개화사상은 새로운 문예운동을 일으킴으로써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으며 그 중에서도 외국서적의 번역과 더불어 근대적인 신문의 발행과 잡지의 간행이 새문화를 섭취해 육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옛날에 조보(朝報:조정에서 내는 신문)라는 것이 있었지만 이것은 하나의 관용문서에 불과했고 근대적인 신문은 갑오경장이후 서재필에 의해 1896년(건양원년) 발행된 ‘독립신문’이 처음이었다. 문단의 조류를 보면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김환 등의 동인지 ‘창조’를 통해 과거 춘원의 계몽문학을 거부하고 사실주의 문학을 건설했다. 어디까지나 인생 그것을 그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순수문학운동을 일으켰다. 방종관 회장은 “국내 저명한 문인들을 초청해 진행되는 이 강좌는 경주시민들과 인근주민, 문예대학생들이 한국 저명문학가를 직접 만나 문학의 즐거움을 진지하게 나누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선후배들과의 만남으로 문학의 길을 걷는데 좋은 공유의 시간이 된다”고 말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봉황대 고분을 배경으로 열리는 고품격 야외콘서트 ‘봉황대 뮤직스퀘어’에 슈퍼스타K 출신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이 10일 초여름의 경주를 찾아 매력을 발산한다. <사진> 장재인은 2010년 슈퍼스타K에 출전해 3위에 랭크되며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문세)’을 리메이크해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포크, 발라드, 빈티지 소울까지 다양한 음악적 스펙트럼을 선보이며 실력파 아티스트로 급성장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또, 10년동안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한 ‘하늘호’밴드의 무대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일 년이 멀다하고 동네 풍경이 변하는 요즘이다. 묵묵하게 자신의 생업을 지키고 버텨 온 이들과 그 장소성에 주목하고자 하는 이번 기획을 준비하면서 기자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들에게 오랜 장소성과 성실함에 어울리는 댓가를 치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지난호에 이어 경주의 오래된 가게(2)편을 준비하는 과정은 참으로 힘들었음을 토로한다. 인터뷰 섭외부터 이번 기획의도와 부합하는 콘텐츠를 발굴하기 어려웠다. 한 직종을 4~50년 간 같은 장소에서 해 온 가게가 드물기도 했지만 설혹 발굴했다하더라도 삼고초려를 했는데도 끝까지 고사한 이들이 있었다. 그들 대부분은 수작업에 의존하고 시류와는 동떨어졌지만 고집스럽게 일하고 있었던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힘든 가게 운영을 못버티고 그만두는 이들이 많은 가운데 이들도 명맥만 겨우 이어가는 상황이 많았다. 다음호에서는 ‘오래된 가게’에 대한 경주시 관련자들의 의견과 비전을 함께 반영하려한다. -오현환 대표의 ‘시민자전차 상회’, 이제는 술도 한 잔 나누고 시름도 덜어주는 사랑방 역할 시민의 발이 되어 주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인 ‘시민자전차 상회(오현환 대표, 65)’는 오 대표와 친구들의 존재 그 자체다. 황남동 국당리 작은 다리를 건너기 전부터 조마조마했다. 혹여 자전차 상회가 사라진 것은 아닐까하는 기우에서였다. 그러나 여전히 자전차상회는 건재했다. 내남 사거리를 지나 오릉 가까이에 70년대 골목 어귀에서나 혹은 향수를 자극하는 드라마에서나 등장할법한 녹이 슬어 찌뿌둥한 간판이 하나 걸려있다. 바로 ‘시민자전차 상회’. 빛바랜 흰 페인트 칠 위에 또박또박 쓰여진 검은 고딕체 글씨는 쇠락해가는 자전차 상회의 자화상인 듯하다. 그 간판의 외양만으로도 가슴 한 켠이 저려 온다면 넉살이 심한 걸까. 괜한 페이소스라 나무랄까. 시류와는 상관없다는듯한 간판에서 쥔장의 고집을 엿볼수 있다. 이 수상쩍은 ‘오래됨’은 요즘 SNS의 급물살을 타고 알려져 관광객들의 구경거리 가게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인심좋은 웃음사이로 가끔씩 보이는 금니가 이채로운 오현환 대표가 이 곳 주인장이다. 70년대 해병대 소속으로 월남전에 참전했던 그는 72년 제대 이후 소년시절 자전거방 점원으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가게를 차렸다고 한다. 그때부터 이곳에서 줄곧 41년간 일해 온 것. 장사가 가장 잘 되던 시기는 70년대 중반부터 80년대 중반까지였다. 최근엔 중국산 자전거로 인해 가격 경쟁에서 밀려 난지 오래란다. 자전거 수리 및 판매가 그의 주요 일인데 요즘은 하루 매상이 2만원을 넘지 않는다고 너털웃음을 짓는다. 1995년엔 포스코 사원용 자전거 1000대 납품 요청에 기술자로서 경주사람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아 일하기도 했다. 요즘은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굳이 지인이 부탁할 경우엔 반조립된 제품을 완성시켜서 팔지만 수지가 맞질 않는다고 한다. 동네 구멍가게와 대형마트가 비교가 되지 않듯이 이 가게도 명맥만 유지한 지 오래라는 것이다. 그리고 웬만한 수리는 공짜로 해주고 기름도 쳐주고 타이어 바람도 채워주고 큰 수리라고 해도 부속값 정도만 받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가게를 고집하는 것은 친구들 때문이란다. 퇴직한 친구들의 요청으로, 모여서 술도 한 잔 나누고 시름도 덜어주는 사랑방 같은 역할을 한다며 인심좋은 웃음을 짓는다. 그는 또, 황남동 자율방범대, 새마을 지도자, 자연보호, 바르게살기운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모범 경주시민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 철학자인 이반일리치는 인류를 구원할 세 가지로 도서관과 시와 자전거를 꼽았다. 소박하고 자족적인 삶을 은유하는 의미로서의 자전거는 언플로그드한 세상을 꿈꾸는 인간들에게는 대표적인 표상이 될 것이다. 잊혀져 갈 그 작고 허름한 자전차상회도 언젠가 사라지겠지만 자전거 페달을 밟을 두 다리가 허락되는 한 자전거는 영원할 것이다. -오태식 대표의 ‘남광 목공소’, “점심을 굶고서라도, 잠을 자지 않더라도 주문 약속은 지키지요” 오래도록 만져서 반질반질 윤기가 흐르는 여러 목공기구들이 그간의 시간을 말한다. 얼마나 열심히 일 해 왔는지 짐작할 수 있는 사람의 손때 묻은 흔적은 아름답다. 황남동 오릉 가는 길에 위치한 남광 목공소(사찰문 전문, 오태식 대표, 56)에는 검지 하나가 목공 작업중 잘리고 없는 오태식 목공인이 있다. “이 일을 배운 것은 초등학교 졸업하고서부터 대략 14~5세경 이었습니다. 20대 후반, 85~6년부터 이곳에서 터를 잡고 일을 했으니 30년째죠. 단돈 450만원으로 이 목공소를 차렸습니다”고 한다. 공장이 적어서 가구 제작은 할 수 없고 업자들이 연락이 오면 손수 재와서 주로 문을 짰다고 한다. 그 중에서도 전통 문 제작에 능하다고. “이 목공소를 차리고 3~4년간은 동생과 함께 일을 할 정도로 재미가 쏠쏠했지요. 공장이 적어도 일 많이 한다고 소문이 날 정도였습니다. 당시 목재를 5톤 한 차를 댔다고 하면 일을 매우 많이 하는 것이었습니다. 1년에 7차 정도 날린다는 것은 엄청났지요. 그러던것이 IMF사태 당시 그해는 절반으로 줄었고 이듬해는 다시 절반으로 줄었죠. 그리고는 5톤 한 차를 소비하는데 1년이 걸렸고요” 이에 같이 일하던 동생은 회사에 취직을 했던 것. 요즘은 그래도 일거리가 제법 들어온다고 한다. “작은 목공소가 거의 사라져버렸고 우리같은 수작업하는 목공소가 귀해졌고 게다가 한옥을 지으려는 분위기가 많아 좀 나아졌어요. 전통 한옥이나 잘 짓는 주택의 경우 문짝을 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저는 고객과의 시간 하나만큼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철저하게 지킵니다. 하늘이 두 쪽 나더라도요. 점심을 굶고서라도, 잠을 자지 않더라도 약속은 지키지요” 라고 하는 오 대표의 신용을 지키는 철칙이 오랜 단골로 이어지는 것 같았다. “강동면 국당리 깊은 산 어느 작은 암자에 홍송으로 문짝을 짜 드렸는데 스님이 ‘아침에 일어나면 문짝 떼갔는지부터 먼저 확인한다’고 했습니다(웃음). 그만큼 흡족하게 문을 잘 제작했다는 뜻인거 같아 기뻤습니다” 며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앞으로도 여기에서 계속 이 일을 할 것입니다. 경로당 가더라도 걸음만 똑 바로 걷고 허리만 괜찮으면 일은 할 생각입니다. 일 해서 용돈벌이 하면 돼죠. 하하” 지금도 오 대표의 목공소 한켠에는 주문받아 이미 제작 해놓은 73짝의 문짝이 달리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근데 제가 일은 확실하게 하는데 성질이 급해서 문제입니다(웃음)” 남광목공소 오태식 대표는 화끈한 경상도 남자였다. -유종태 사장의 ‘건천 대장간’, 2대에 걸쳐 65년 세월을 같은 자리에서 건천 대장간 유종태(45) 사장은 지난 2012년 본지 1055호, 우리가 간직했던…사라져가는 아름다움 ② ‘건천대장간’ 편에서 ‘삶이 심드렁해질때…‘우당탕’ 메질 소리 쏟아지는 건천 대장간을 찾아보라’라는 제목으로 취재한 바 있다. 지난 7일 다시 건천대장간을 찾았다. 4년만에 찾은 대장간은 간판이 달라져 있었다. 부친이 직접 썼다는 옛 간판은 그대로 보존한 채 포스코(POSCO)에서 제작해준 세련된 간판을 달고 있었다. 한 달 전 쯤 포스코에서 내마모강을 가져다주면서 낫이나 호미 등 농기구를 수작업으로 제작해달라고 주문했다고 한다. 이는 포스코가 사회봉사차원에서 농기구를 보급하는 차원에서 이곳 대장간에 주문을 의뢰한 것. 이 농기구 제작 과정을 SBS방송국에서 촬영해갔고 지난 31일 방송됐다고 한다. 최근 유 사장의 대장간에는 또 좋은 일이 생겼다. 회사 생활을 하던 조카가 합류한 것인데 기술을 배우라는 유 사장의 권유 덕이었다고. 유 사장은 천상 대장장이다. 뭐든지 뭉툭하고 두툼하다. 그의 어깨가 그렇고 손이 그렇고 둥그런 배도 그렇다. 손톱에 까맣게 낀 때가 그의 작업량을 말해주는 듯하다. 건천읍 건천 3리 시장 안 깊은 골목, 비린내가 진동하는 어물전을 마주하고 있는 ‘건천 대장간’은 부친(유기배, 작고)때부터 65년의 세월을 이 자리에 있었다. 값싼 중국산 농기구에 밀려 사양산업이 된지 오래된, 그저 우리들 향수를 자극하는 눈요기용 상품정도로 명맥을 유지할 것 같은 대장간을 상상했다. 그러나 ‘건천 대장간’은 달랐다. 일은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작업하는 대장장이가 거의 없으니 밥 먹고 살만해서 평생 생업으로 삼을 생각이라고 한다. “오시던 단골분들은 많이 돌아가셨습니다. 요즈음은 외지에서도 많이 찾아오시고 주문도 하고 물건도 사 가는 편입니다. 농기구 외에도 인테리어 소품등도 사가고요” 농기구는 갈수록 주문이 줄어들고 있지만 농기구 외에 부엌칼이나 회 뜨는 칼은 죽도시장이나 바닷가 쪽의 전문횟집에서의 수요가 만만치 않다고 한다. “대장간에서 무쇠를 연마해 칼을 만드는 작업은 흔히들 했지만 스테인레스를 다루면서 수작업으로 식도로 만드는 일은 아마도 전국에서도 드문 편으로 알고 있습니다” 면서 “동해안 지역 즉 포항 죽도시장, 구룡포, 후포, 평해 등의 횟집에서는 전부 제가 만든 칼만 사용합니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인터뷰 중간에도 횟집에서 주문이 들어왔다. 또 한옥을 짓는 목수들의 연장으로서 다양한 치수의 끌이나 망치, 정 등을 주로 찾는다고. 이들은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한다. 1970년~80년대는 밤새도록 일을 해도 다 해내지를 못할 정도였다. “장날 벌초 대목에는 이 대장간 앞이 ‘둘러꺼졌다’. 낫을 50가리씩 포개어 놓아도 금세 동이 났다”고 했다. “그래도 이일을 해서 먹고 사는 정도는 되니까 괜찮습니다” “작업마다 다 재밌고요”라고 말하는 유 사장은 큰 욕심부리지 않고 오늘도 우직하고 성실하게 일한다. “이 기술을 무형문화재로의 지정을 신청하라고 주위에선 많이 권하지만 제가 아직은 나이가 젊어서 더 열심히 한 뒤에 도전해 보겠습니다. 아버님이 신청을 했으나 제가 다른 곳에 있어 지정되지 못했거든요”라며 앞으로 바람을 조심스레 이야기했다. 삶이 심드렁해질때 ‘우당탕’ 메질 소리 쏟아지는 건천대장간을 찾아보라. 대장간이 전하는 치열하고 정직한 말을 듣고 오라.
민족통일경주시협의회(회장 최병진, 이하민통) 회원 80여 명은 지난 4일 황성공원 내 김유신장군 동상 및 선도동 묘역 주변 정화활동을 가졌다. 이날 민통회원들은 아침부터 경주시립도서관 앞에 모여 각자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김유신장군 동상까지 주변을 말끔히 정비했다. 이어 선도동으로 이동,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장군 묘를 참배하고 남북통일을 하루 빨리 앞당기자는 민통인으로서의 의지를 재확인한 후 묘역주변 정화활동을 펼쳤다. 이번 문화재 정화활동에 참가한 김수교(56·천북면) 회원은 “김유신장군 동산 및 묘역주변 정화활동을 통해 통일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일 뿐만 아니라 통일을 위해 민통인의 정신자세를 새로이 가다듬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민족통일경주시협의회는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는 민간주도의 대표적 안보단체로 경주시민들에게 남북한의 실상을 알리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경주경찰서 월성자율방범대가 경북도내 자율방범대 중 베스트로 선정돼 지난달 경북경찰청장으로부터 인증패와 감사장을 수여받았다. 월성자율방범대는 서무성 방범대장을 필두로 25명의 청·장년대원으로 구성된 순수 민간봉사단체로 지난 2월 4일 교통사고 현장에서 신속한 피해자 구호와 교통정리로 2차사고를 예방하는 등의 활동으로 2016년 상반기 범죄예방활동 등 평가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경북에는 총 429개대의 자율방범대가 조직되어 있어 명절연휴, 각종 지역행사, 축제 시기 교통관리 및 방범순찰을 통해 범죄예방활동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농산물 절도예방 등 지역특성에 맞는 내고장 안전지킴이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에 경북경찰은 협력방범의 파트너로서 자율방범대원들의 명예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2회에 걸쳐 우수활동 단체를 선정해 포상해 왔으며 2015년에는 포항 구룡포파출소, 구미 도량지구대 자율방범대가 각각 베스트 자율방범대로 선정됐다.
금장초(교장 남호명)는 지난 달 27일부터 8일간 싱가포르 Lianhua primary school의 Ms. Wang Xiaoxuan 초청교사와 함께 교사교류 사업을 진행했다. 이 프로그램은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APCEIU)에서 추진하는 선진외국학교 교사교류사업의 일환으로 금장초 이민혁 영어전담교사가 올 2월 싱가포르를 방문해 현지 교육 환경 및 운영방법 등 알아본 것을 시작으로 지역 교사 15명이 이번 연수에 참석해 Lianhua primary school의 학교 운영과 교육 목표, 각종 행사 등 싱가포르의 교육 시스템과 학교 수업을 알아보는 교육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양국의 교육 시스템 및 학교 운영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발전적인 교육환경 및 학습 방법에 심도 있는 논의도 펼쳤다. 또 Ms. Wang은 6학년들을 대상으로 문화수업도 같이 진행함으로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했다. 금장초 관계자는 “앞으로 유네스코 학교 운영과 관련해 많은 교사 및 학생 교류로 국제이해교육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제3회 안강읍 화합한마당 단오절맞이 시민 민속씨름대회가 지난 4일 안강제일초 운동장에서 열렸다. 안강청년회의소(회장 박재흥)가 주최하고 (주)풍산, 한국수력원자력, 경주시씨름협회가 후원하는 이날 행사에는 최병준 도의원을 비롯한 이진섭 안강읍장, 이삼용 경주시씨름협회장, 손지익 안강읍 체육회장 등 지역 단체장과 읍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라져 가는 단오절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 앞서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초청가수, 각설이 공연으로 흥을 더했으며 초록별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벨리댄스와 난타공연은 많은 읍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씨름대회는 남·여 단체전으로 진행한 가운데 남자부 서윤기, 박석훈, 여자부 이상애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박재흥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월 단오를 맞아 사라져가는 단오절 행사를 재현함으로써 전통놀이 문화인 씨름의 재현과 전승을 통해 안강읍민들의 화합과 친선의 장을 마련하고자 대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전통문화가 계승되도록 안강청년회의소에서 앞장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박용원, 이하 새일센터)는 지난 2일 직업교육훈련 과정의 하나인 ‘직업상담전문가 양성과정’ 수료식을 가졌다. 이번 교육은 지난 3월 30일 개강해 2개월 과정으로 진로교육을 필요로 하는 청소년부터 대학생, 청년층, 경력단절 여성, 중장년층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진로와 직업 상담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직업상담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운영됐다. 직업상담사 2급 자격 필기시험에 교육생 20명 전원이 응시해 98%가 합격했으며, 수료 후 치러질 실기시험을 대비, 새일센터는 스터디 운영 등 전문 인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직업교육훈련과정은 100% 국비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구인 수요가 높은 취업직종에 훈련과정 운영을 통해 경력단절여성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의 요구에 적합한 여성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2012년부터 4년째 추진하고 있는 사업으로 올해는 경주디저트전문가 양성과정 등 4개의 프로그램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새일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직업교육 훈련 뿐 아니라 인턴십 지원, 기업체 및 취업자 사후관리, 구인·구직 취업연계, 집단상담 프로그램,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사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사회에서 경력단절여성들의 일자리 창출 및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 제고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친환경 우수 농산물 가공음료브랜드인 (주)천년미인이 경북청년창업우수기업 5호점으로 선정됐다. 경주시는 지난 3일 건천읍 선동길 소재 ㈜천년미인(대표 박인주)을 방문해 발전과 격려를 담은 현판을 게첩 했다. 이번 현판 게첩은 청년CEO 육성 프로그램을 이수한 후 5년 이상 기업 활동을 영위하면서 모범을 보인 청년창업기업을 직접 찾아가, 역경을 딛고 청년들의 도전정신을 칭찬하고 격려하는 응원 칭찬릴레이의 일환이다. 경북청년창업우수기업 제5호점 ㈜천년미인은 경주지역의 우수한 농산물을 가공해 만든 친환경 가공음료브랜드로 경북도·복지부·농림부·중소기업청에서 인정받은 경북청년창업 사업장이다. (주)천년미인 박인주 대표는 2010년 1기 경주시 청년CEO 출신으로 2016년 10억 매출을 목표로 지역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우수 창업가다. 한편 청년창업우수기업을 육성하는 ‘경주시청년창업프로젝트’는 지식·기술·6차산업·일반 창업분야에서 만18세~39세의 경주시민을 대상으로 창업구상단계부터 사업성공까지 필요한 창업 공간·교육·활동비, 전문가 컨설팅·멘토링·마케팅을 지원하는 것으로, 2010년부터 현재까지 107명에 대해 지원했다. 올해는 20명에게 지원한다. 이상욱 부시장은 “청년우수창업가 배출은 꿈을 가지고 도약하는 후배 청년사업가에게 귀감을 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청년창업을 적극 지원해 창업길잡이가 되는 우수창업가가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육성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성동시장상인회(회장 신우현)는 지난 7일 상인교육장에서 업주 82명과 주변상인, 가족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기 점포대학’ 입학식을 가졌다. 성동시장은 2011년, 2012년 각각 137명과 88명의 상인대학 졸업생을 배출해 지역의 대표 전통시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에 입학하는 82명의 입학생들은 지난 2일부터 8월 25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추천한 전문교수를 초빙해 총 44시간 교육을 실시한다. 기본반과 심화반으로 나눠 기본과정에서는 점포와 전통시장 마케팅 전략, 유통환경을 둘러싼 경제변화상, 유통산업 트렌드에 대해 교육을 받는다. 기본과정을 수료한 상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진 전통시장 견학, 감성을 통한 점포경영, 광고와 홍보의 주요방법, 상품·재고·조직관리 등 다양한 경영기법과 구체적인 내용들로 심화교육을 받는다. 이상억 경제산업국장은 “점포대학 상인교육을 통해 친절 마인드 등 상인 의식전환과 고객만족 감동경영 기법 등을 배워 사람 냄새가 나는 새로운 전통시장으로 거듭나 주길 바란다”며 “상인들 간 단결과 화합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매진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주역 앞에 자리 잡은 성동시장은 옛 염매시장이 본 자리로 옮겨온 1971년부터 45년 동안 터를 지켜왔으며, 약 4000평 규모에 달하는 경주 최고의 시장으로 성장했다. 먹자·뷔폐·문어·폐백음식·채소·의류골목 등 600여 개의 상점에 상인이 800여 명에 이르며, 경주시민들은 물론 울산 등 경주로 몰려드는 여행객들의 발길까지 이어져 언제나 사람들로 활기 넘치는 전통시장이다.
경북도가 지방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지난 3일 도청 호국실에서 ‘경상북도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채용 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지역인재채용 지원협의회’는 이전 공공기관(8) 채용담당관, 경북도 및 경북교육청 관계관, 지역대학(18) 취업담당관 등 29명으로 구성했으며 앞으로 지역인재채용과 관련된 협력과 지원 시책을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협의회 현황 및 기관간 역할설명, 청년 고용동향, 이전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추진상황에 대한 설명, 기관소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최근 청년 취업난이 가중되고 있는 시점에 그 동안의 지역 인재채용 실적이 2014년에는 472명 중 29명(6.1%), 2015년에는 639명 중 143명(22.3%)으로 미흡했음을 지적하고, 지역인재 채용 30% 목표 달성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에 대해서는 지역 인재 우선채용 기준(지역할당제, 채용목표제, 가산점 등) 비율을 상향해 줄 것과 대학과 고등학교는 이전기관 관련 학과 개설 등 맞춤형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또 경북도에서는 지역인재 채용비율 상향을 위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 평가 시 지역인재 채용비율 반영을 건의토록 하고, 스마트폰 밴드를 활용한 ‘지역인재 채용 상시정보시스템(Gb recruit-net)’의 적극 참여를 요청할 예정이다. 경북도에서는 그 동안 김관용 지사가 “도정의 제1번인 일자리 창출을 적극 주문”하면서 특히 “청년 일자리를 위해 전 행정력을 동원하라!”는 지시 아래 금년 초 맨 먼저 도내 대기업 임원진과 상공회의의소 회장단을 초청해 지역인재 채용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총장 이대원) 티벳대장경역경원(원장 진옥 스님)은 지난 3일 교내 백주년기념관에서 ‘불교고전어 번역에 대하여’의 주제로 2016년도 전반기 세미나를 개최했다.<사진> 이번 세미나에는 제프리 홉킨스(Jeffrey Hopkins) 미국 버지니아대 명예교수를 초청, ‘티벳경전의 번역(Translating Tibetan Scriptures)’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시작으로, 김준호(울산대) ‘명상관련 팔리어 용어 번역에 대한 몇 가지 시선’, 심재관(상지대) ‘산스크리트 인도 의학서 유통과 번역의 문제들’, 하유진(서강대) ‘불교 경전의 한역과 유통의 문제’, 정성준(동국대) ‘티벳불전의 밀교 문헌 구조’ 등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제프리 홉킨스 교수는 “티벳대장경 번역에 있어 규정된 사전적 어휘만을 그대로 따르기 보다는 적절한 유연성을 살려 번역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번역하는 사람은 문장을 최대한 간단하게 쓰고, 사전에 의지하지 말고 논서에 의지하라”고 말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티벳대장경역경원은 지난 2009년에 설립되어, 티벳대장경 역경사업을 위한 티벳어 한글표기안, 티벳어 교재 발간 및 석학들의 특강, 국제학술대회 개최, 번역서 출간 등 다양한 사업과 관련된 연구들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경주경찰서(서장 정흥남)는 제61주년 현충일을 맞아 경찰서 각 과장과 함께 故 이기태 경감 흉상을 찾아 참배했다. 지난 5.19 경주역 광장에 건립된 흉상은 제70주년 경찰의 날인 지난해 10월 21일 동해남부선 철로위에 누워있던 장애인을 구하다 열차와 충돌해 순직한 이기태 경감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졌다. 정흥남 서장을 비롯한 직원들은 같은날 앞서 황성공원 충혼탑에서 개최된 제61주년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한 후 이어서 경주역 광장에 세워진 순직경찰관 흉상에 참배하며 국가와 국민을 위해 근무하던 중 순직한 故 이기태 경감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경찰 관계자는 “희생과 봉사의 경찰상의 확립하고 경찰의 사명감과 자긍심을 높여 시민에게 더욱 봉사하는 자세로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6월 한 달 경주시 주요교차로에서 정지선 준수 위반 및 안전띠 미착용 등 주요법규 위반행위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 및 계도를 진행한다. 정지선 준수 및 안전띠 착용 등 운전자가 소홀하게 생각하는 주요법규에 대해 출퇴근시간에 플래카드 및 피켓등을 통한 홍보활동과 영상단속과 현장단속을 병행하는 등 교통법규 위반에 대해 대대적으로 단속을 시행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의 예방을 위해 전방위적인 태도를 취할 예정이다. 교통관리계 배형철 계장은 “대부분의 운전자가 안전벨트 착용이나 정지선 준수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고 위반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주 가벼운 법규위반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단속과 계도를 시행해 교통법규 준수율을 향상시킬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경희학교(교장 김경순)는 지난 4일 강당에서 지역 성인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평생교육프로그램 개강식을 개최했다. 평생교육프로그램은 학교시설과 자원을 지역주민에게 개방하여 평생학습의 장을 마련하고, 학교가 지역문화센터 및 지역공동체 활동의 구심체 역할을 수행한다는 취지에서 계획됐다. 평생교육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학교시설을 활용한 체육활동 등의 다양한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여가시간의 효율적 활용을 도모하고, 성인 장애인들의 삶의 질적 향상 및 사회적 통합을 이뤄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사회의 기틀을 다지는데 그 목적을 뒀다. 평생교육프로그램은 건강생활 분야의 배드민턴, 탁구, 댄스스포츠로 구성되었으며, 전문적인 외부강사를 초빙해 질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노력했다. 운영기간은 6월 4일부터 10월 1일까지(방학기간제외)로 매주 토요일 오후 1시에서 3시까지 실시된다. 이 날 평생교육프로그램 개강식에 참여한 교사는“이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장애성인들이 다양한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자신감 향상 및 사회통합의 기회를 늘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방초(교장 민명인)는 2016년 5월부터 12월까지 언어문화 개선을 통한 언어폭력 예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5월엔 교사․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언어문화 개선 교육(교직원 연수, 학부모 대상 가정통신문 발송, 학생 대상 언어폭력 관련 동영상 감상 및 서약서 쓰기)를 했다. 6월은 ‘사랑․존중․격려의 말로 대화하기’(이후 ‘와플데이’)날과 ‘순수송 만들어 부르기’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 3일 ‘와플데이’는 선배가 후배에게 사랑․존중․격려의 말을 적어 와플과 함께 전해주고, 후배는 맛있게 먹으며 짝지어준 선배에게 새로운 와플과 편지를 주었다. 아이들은 ‘와플데이’를 통해 바른 말의 중요성과 선후배간 애정어린 말 표현이 주는 기쁨을 함께 맛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