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성(地域性)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것은 무엇일까? 비근한 예로 의식주(衣食住)를 들 수 있겠다. 입고, 먹고, 사는 방식에는 지역 고유의 특성이 녹아 있다. 그럼 한 지역에서 조상 대대로 써온 언어는 어떠한가? 의식주만큼이나 강한 지역성을 함유하고 있는 것이 바로 ‘말’이다. 말은 지역성을 즉각적으로 보여준다. 하이데거(Martin Heidegger)에 의하면, ‘언어는 사고의 집’이다. 말은 생각이나 행동을 반영한다는 뜻이다. 생각이나 행동은 곧 문화이니 말은 문화를 반영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따라서 지역의 말, 사투리는 지역문화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상징체계가 된다. 하지만 이렇게 중요한 사투리가 점점 설 자리를 잃고 사라져가고 있었다. 왜 그랬을까? 유네스코는 제주도 사투리를 소멸위기의 언어로 지정했다고 한다. 다른 사투리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우리나라의 사투리 위기는 1960~70년대의 급격한 산업화에 기인한다. 당시는 경제성장이 지고지선의 가치였고, 효율성을 위해 표준화가 필요했다. 말도 마찬가지다. 규격화된 말이 바로 표준어다. 압축성장에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 말에도 규격이 적용된 것이다. 그 결과 표준어를 쓰지 않으면 왠지 시대에 뒤쳐진 사람 취급을 받았다. TV 드라마에서 사투리를 쓰는 사람은 하층민이거나 빈곤층이었다. 대중매체가 근거 없는 고정관념(stereotype)을 만들어냈다. 당시 사투리를 쓰는 필자의 친구들도 서울생활 초기에 말 때문에 주눅이 들어있었다. 30년이 지난 지금은 거의 완벽한 표준말 구사자가 되었지만 말이다. 그런데 요즘은 사투리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다. 지방자치가 실질적으로 실현되고, 문화다양성이 문화의 핵심인자로 부상하면서 사투리가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영화 ‘황산벌’(2003)이나 드라마 ‘응답하라 1994’(2013)를 보면 영남과 호남의 사투리가 재미난 대결양상을 보인다. 걸쭉한 사투리가 주는 청각적 즐거움이 흥행(시청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4일 열린 ‘경주말 겨루기 한마당’은 시의 적절했다. ‘모디소! 떠드소! 즐기소!’ 라는 슬로건 아래 경주 사투리의 고수들이 모여 경연을 벌였다. 1회 대회라 풍성치 못한 참여가 다소 아쉬웠지만 사투리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별로 없었다. 무엇보다 상투적인 신라문화제의 콘텐츠에 참신성을 더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경연은 스타를 낳기 마련이다. 대상을 수상한 39세의 주부는 자신의 출산 경험을 소재로 관객들을 쥐락펴락했다. 때로는 웃기면서 때로는 울리기도 했다. 이 주부 스타가 사람들의 감정을 들었다 놨다 한 건 다름 아닌 경주 사투리다. 경연에 참여한 학생들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사투리를 마음 놓고 구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과거의 누구들처럼 주눅 들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사투리는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지역민과 함께한 문화유산이다. 경주말은 경주의 문화와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지역문화의 진수다. 소중하기에 반드시 보존할 필요가 있다. 연말까지 경주말 단행본을 발행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 올해 처음 열린 경주말 겨루기 한마당이 경주말 보존의 필요성을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사투리는 문화유산이기에 당연한 일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2016년 9월 12일 월요일 경주시 내남면에서 저녁 7시 44분에 규모 5.1 지진과 저녁 8시 32분에 5.8진도의 강진으로 경주가 놀랐고, 대한민국 정부의 재난 시스템(긴급재난문자 발송 지연과 홈페이지 접속장애 등)은 먹통이었고, 중앙언론은 호들갑을 떨었다. 한반도는 지진의 안전지대라고 대다수 전문가들은 앵무새처럼 말하곤 했다. 그러나 올 것이 우리 경주에 들이닥쳤다. 우리 경주는 활성단층대의 지진발생지역이다. 경주지역은 김해-양산-경주-영해를 잇는 길이 170km, 너비 1km의 양산단층에 인접해 있다. 월성원전으로부터 5km 인근의 양남면에 ‘수렴단층’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임이 밝혀졌고, 월성원전으로부터 2km의 읍천단층과 왕산단층(인근 25km) 등 대규모 단층들이 있다고 오래전부터 주장을 했지만 묵살하고 97년 월성2호기, 98년 월성3호기, 99년 월성4호기를 준공했다. 그리고 방폐장도 2005년 11월 2일에 유치를 했다. 지질전문가와 환경단체, 한수원은 알고 있었지만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은 지어졌다. 경주시민들은 지진에 대한 불안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여진의 공포로 심리적 트라우마에 빠져있다. ‘특별재난지역선포’와 함께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또 한 번 홍역을 겪었다. 이번 5.8진도의 강진으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정부의 컨트롤타워(사령탑)가 전혀 작동되지 않았고, 정부 부처간(국민안전처와 기상청, 산업통상자원부, 원자력안전위원회) 협조체계도 엉망인 것을 알게 되었다. 국민안전처는 국민고통처이고, 기상청은 먹통청인 것을 우리는 국감을 통해 선명하게 알게 되었다. 중앙언론은 작정을 하고 경주를 초토화시켰다. 언제 중앙언론이 양산 활성단층지진대에 관심이 있었는지, 그리고 대한민국에 고명하신 지진(지질)전문가가 그렇게 많이 언론에 나와 대담을 하던지, 참으로 요상한 세상에 살고 있을 뿐이다. 많은 대한민국 국민들과 언론들이 경주에 원자력발전소와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있는지 알고나 있었는지 궁금하다. 지금 우리 경주는 지진여파로 관광, 숙박, 부동산 등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은 것은 사실이다. 수학여행과 단체관광이 취소되고, 보문단지 호텔들과 식당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그렇다고 ‘특별재난지역’선포로 인해서 관광객이 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누가 누굴 탓하는지, 위기가 왔을 때 경주시민들은 서로를 격려하고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요즘 어떤 세상인가 인터넷과 SNS, 카톡,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 세계의 흐름을 알 수 있다. 경주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가 되었다고 관광객이 안 오는 것은 아니다. 부모들이 수학여행을 취소시킨다. 그리고 세상에 볼 곳도 많고, 갈 곳도 많은데 지금도 계속 피부로 느끼는 여진이 있는 위험한 경주로 누가 그렇게 용기를 갖고 오겠는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지 않으면 중앙예산 도움 없이 우리 경주시세로 자체적으로 해결할 만한 시민적인 공감대가 있는가? 아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안하면 안했다고 말들이 더 많았을 것이다. 9.12 경주지진에 대한 명칭도 자꾸 초점을 흐리는데 분명하게 경주시 내남면에서 일어난 것이 맞는 만큼 지협적인 문제에 에너지 낭비하지 말고 앞으로 9.12 경주지진을 통하여 어떻게 우리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도모할 수 있을까에 모든 역량을 모아야 한다. 우리 경주는 신라시대부터 지진이 있었다는 기록이 삼국사기에 등장하고 있다. 특히 ‘혜공왕 15년(779년) 3월에는 서울(경주 땅)에 지진(요즘 지진 기록으로 6.5~7.0기준)이 일어나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이 100여 명이었다는’ 기록이 있다. 우리나라에서의 지진은 삼국시대 102회, 고려시대 169회, 조선시대 대략 1800회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는 신라천년의 역사도시다. 천년동안 많은 지진이 일어났지만 오늘날 까지 첨성대, 불국사, 석굴암 등 많은 유적이 잘 보전되고 있다. 경주는 지금도 토함산 자락(하동)에 화산으로 인한 화산석이 많이 있다. 9.12 경주 지진대책을 어떻게 세워 나갈 것인가? 첫째, 정부(국민안전처)가 ‘지진방재 종합개선대책’(선진사례와 법·제도, 조직·예산 등 지진관련 전 분야를 재검토해 대국민 신속 전파체계 개선, 지진매뉴얼 정비 및 교육·훈련 강화, 시설물 내진보강 등)을 실효성 있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지진대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여 지자체, 각계 전문가, 원전 전문가, 시민사회단체 등도 참여해서 제대로 된 대책이 나와야 할 것이다. 둘째, 월성원자력발전소 1~4호기(중수로), 신월성 1~2호기(경수로)의 전면 가동 중단과 중ㆍ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장 운영을 전면 중단하고, 지진발생 후 삼중수소 증가와 내진설계 확인, 주요설비 및 구조물 안전성 평가를 위한 민간 합동 안전점검단을 구성해야 한다. 셋째, 경주시는 ‘경주지진안전대책민관협력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행정, 시의회, 전문가, 한수원, 방폐장, 시민사회단체, 상공인이 참여하는 실질적인 기구를 만들어 중앙정부에 기대하지 말고 경주시민의 각자도생(중앙정부에 의지하지 말고, 우리 경주시민의 공동체를 의미함)을 위하여 지진 선진국인 일본사례를 연구하고, 분석하여 우리 경주상황에 맡게 빨리 지진 안전대책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넷째, 이제 우리 경주시민들이 강해져야(우리의 생명과 안전은 우리가 책임져야 한다)한다. 월성 1호기는 지금이라도 폐쇄해야 하고, 앞으로 추가로 원자력발전소의 수명연장을 해주면 안 된다. 그리고 방폐장 2단계 천층처분방식의 추가 건설도 중단해야 한다. 고준위핵폐기물인 사용후핵연료의 맥스터의 추가건설도 허가 하면 안 된다. 또한 원자력과학단지라는 허울 좋은 미명아래 위험시설이 들어오는 제2원자력연구원 경주유치 운동도 전면 중단해야 한다. 재난은 시작됐다. 경주여진이 지금까지 473회나 발생했다. 5.1, 5.8, 4.5, 3.3 등 앞으로 언제까지 지진이 올지 모른다. 더 놓은 강진이 올 것을 대비하고 살아야 한다. 어떻게 피해야 하고, 어디로 대피하고,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철저한 실전적이고 반복적인 훈련이 필요한데, 원전은 지진에도 내진설계 6.5라서 안전하다는 앵무새 방송만 하니 진도 7.0의 대 강진이 왔을 때 방사능누출에 대한 대비는 되어 있는지, 우리 경주시민들은 지진도 무섭지만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의 방사능 누출이라는 공포가 더 무서운 것이다.
바위나 동굴 벽에 여러 가지 동물이나 기하학적 상징 문양을 그리거나 새겨놓은 그림을 암각화라고 한다. 구석기시대부터 그려졌지만 가장 두드러진 것은 신석기시대부터였고 청동기시대에 와서 가장 많이 새겨졌다. 선사시대의 신앙과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하였으며 주로 풍요로운 생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내용이 많다. 경주 부근에는 석장동과 내남 안심리에 암각화가 있고 포항 칠포리, 울산 천전리와 대곡리 그리고 고령 양전동 암각화가 특히 유명하다. 2011년 5월 표암화수회에서 표암 부근의 초목을 제거하던 중 이 암각화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데 이때에 발견된 암각화는 명문이나 표현된 내용으로 볼 때 선사시대의 유물이 아니며, 또 단순히 선으로만 표현되어 있기 때문에 선각화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선각화는 지상 약 5m 지점 표암 서향 바위 약 230cm×200cm의 면적에 왼쪽으로부터 승려상, 불전, 삼층탑, 명문, 당간, 당번, 산문 등이 음각으로 새겨져 있다. 박대재 고려대 한국사학부 교수는 선각화와 함께 발견된 명문을 ‘天寶二年滿月夫人干子上世也’라고 판독하면서 이를 ‘천보 2년(743)에 만월부인(滿月夫人)이 천상세존(天上世存)께 아들을 기원합니다’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이 선각화가 불당과 탑이 있는 사찰에서 만월부인이 당번(幢幡)을 봉안하면서 아들을 낳기를 기원하는 의식을 담은 그림으로 볼 수 있다고 추정했다. 만월부인은 경덕왕의 차비(次妃)로 시호는 경수태후인데 의충 각간의 딸이다. 선비(先妃)는 이찬 순정의 딸인 삼모부인(三毛夫人)인데 아들을 낳지 못해 궁에서 쫓겨났다. 만월부인이 후비가 되고 나서도 아들을 낳지 못하자, 경덕왕이 불국사의 승려 표훈(表訓)으로 하여금 하늘로 올라가 천제에게 아들을 얻도록 간청하게 했다. 표훈의 청에 대해 천제는 아들은 안 되고 딸은 얻을 수가 있다고 했다. 왕이 다시 표훈을 보내어 딸을 아들로 바꾸어 주기를 요청하니 그렇게 하면 나라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했다. 그래도 왕이 고집해서 아들을 얻게 되었는데 그가 제36대 혜공왕이 된 건운(乾運)이었다. 태자가 8살이 되었을 때 왕이 세상을 떠나 태자가 왕위에 올랐다. 왕이 나이가 어려 태후가 조정의 업무를 처리했으나 이치에 맞지 않게 정사를 봄에 따라 도적이 벌떼처럼 일어나 나라가 어지러웠다. 이 명문과 그림 이외에 오른쪽 아래에 내용이 불분명한 또 다른 명문과 선각이 일부 보이고, 오른쪽 위 약 5m 위치에도 30-40cm 높이의 석탑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가 선각으로 표현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나 마멸이 심하여 제대로 식별을 할 수가 없다. 이 마애암각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당간이 새겨져 있고, 사찰 중요 행사 때 당간지주에 내걸었던 깃발인 당번 그림이 국내 최초로 발견되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집으로 오는 길에 택배가 올 거라는 와이프 전화를 받았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 와보니 문 앞에 택배가 조심스럽게 웅크리고 있었다. 가지런히 둔 흔적이 확실한, 넓적한 놈 하나와 아주 기다란 놈 두 개였다. ‘뭐가 이렇게 크고 무겁지?’ 하고 조심해서 집 안으로 들이는데도 호흡이 가쁘다. 우리는 정말 택배 기사님한테 감사해야 한다. 내용물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 놈을 여기까지 들고 오면서 기사님은 분명 투덜거렸음이 틀림없을 정도의 부피와 무게였다. 집 안에서 조심스레 열어보니 내용물은 조립 가구였다. 별다른 장식은 없지만 북유럽 특유의 이케*(IKE*) 제품의 선반이었다. 잘 알다시피 이 회사는 스웨덴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의 가구 제조 및 유통 업체다. 가격은 다른 업체보다는 저렴하지만(필자는 동의하지 않지만) 간결하고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미국, 유럽, 및 중국, 홍콩, 일본 등 전 세계 약 37개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잘 알려진 가구업체다. 물 한 잔을 마시며 곰곰이 와이프 전화 내용을 되짚어 보니, 택배를 그냥 잘 받아놓으라는 소리가 아니었다. 자기가 없을 때 잘 조립해 두라는 말이었다. 이 제품은 특이하게도 모든 제품을 고객이 직접 조립해서 쓰라는 DIY(Do It Yourself) 방식이기 때문이다. 크고 기다란 택배 그 속에는 조립 방법을 적은 누런 종이 한 장이 달랑 들어 있다! 조립을 즐기는 보통의 남자들과 달리, 어릴 때 프라모델(조립 모델 장난감이다. 프라모델은 ‘플라스틱 모델’의 일본식 줄임말이기 때문에 쓰지 않는 게 좋다. 우리 어린 추억에 일본풍이 깊숙이 개입된 것 같아 씁쓸할 뿐이다) 하나 제대로 완성시켜 본 경험이 없는 필자로서는 아주 힘든 시험지를 받아들게 된 것이다. 1974년 배포된 회사의 첫 카탈로그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고 한다. ‘진열장에서 원하는 것을 스스로 꺼내세요. 그리고 힘이 약한 여자라도 쉽게 끌 수 있는 실용적인 매장 카트에 실으십시오’ 씁쓸한 웃음만 나온다. 이건 남자한테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사실 이케*가 고객에게 떠넘긴 짐은 결코 만만치 않다. 80cm 넓이의 ‘빌리’라는 이름의 책장만 해도 무게가 43kg이나 나간다. 코너 책장은 50kg 정도이다. 길이가 2m 조금 넘는 유리 장식장은 무려 85kg에 육박한다. 이걸 카트에 싣고는 집에 가서 알아서 조립하라는 말이다. 남자도 쩔쩔 맬 정도인데 여자도 할 수 있다니 이건 유럽식 유머인지 뭔지 모르겠다. 그 뿐만이 아니다. 카탈로그 그 밑에는 상당히 대담하고 과격한 문구도 적혀 있다. ‘글자를 읽을 수 있다면 우리의 조립설명서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이 얼마나 무섭고도 무서운 말인가. 카탈로그에서 말한 대로 가구 조립품을 카트에 실었으면 이제 집에들 가서 직접 조립을 하라는 말이다. 필자는 연약한 여자도 아니고 글자도 잘 알고 있지만, 도저히 종이에 적힌 대로 조립을 할 수가 없었다. 그걸 확인하는데 두 시간 반이나 걸렸다. 결국 늦게 집에 돌아온 와이프가 가구를 완성한다. 한쪽에서 열 받아 있는 씩씩거리는 필자의 눈치를 봐가면서 말이다. 과격한 표현이라 죄송하지만 정말 열(!)받는 건, 이런 일련의 과정이 다 전략이라는 것이다. 이미 집집이 이런 그림이 그려질 것을 염두에 둔 고도의 전략이라는 거다. 이런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식구’가 된 식탁이나 책장은 그냥 가구가 아니다. 만들면서 정이 들어버렸으니 가구는 과학이 아니라 높은 만족도와 강한 애착 관계가 된다. 마치 반려동물이라도 된 것처럼 사랑스럽고 애착이 가는 관계 말이다. 이것을 ‘이케아 효과(IKEA Effect)’라고 부른단다. 자신이 직접 조립한 제품이니까 더 많은 애착을 가지며, 품질과 기능은 떨어지더라도 더 높은 만족도를 가진다고 한다. 미우나 고우나 가족은 가족인 것처럼 말이다.
과채류 10월 가격 강세 지속될 전망 [일반토마토]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높은 29,000∼34,000원/10kg 전망, 10∼11월 정식면적 작년과 비슷할 듯, [원형 방울토마토] 10∼11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감소 전망 [백다다기오이] 작황 부진으로 작년보다 높은 32,000∼35,000원/100개 전망, 10~11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증가할 듯 [청양계풋고추] 출하량 감소로 작년보다 높은 42,000∼47,000원/10kg 전망, [풋고추(청양·녹광)] 10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증가, 11월은 비슷할 전망 [애호박] 출하 지연으로 작년보다 높은 15,000∼18,000원/20개 전망, 10~11월 정식면적 작년보다 증가할 듯 [딸기] 2016/17년산 딸기 정식면적 전년산보다 2% 증가 전망 감귤 제외한 올해 과일 생산량 전년보다 감소 전망 [사과] 착과수 감소와 폭염 피해로 전년보다 5% 적은 55만6000톤 전망,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25,000∼27,000원/10kg 전망 [배] 재배면적 감소로 전년보다 5% 적은 24만8000톤 전망, 출하량 증가로 전년보다 낮은 25,000∼27,000원/15kg 전망 [감귤] 착과수 증가로 전년보다 8% 많은 56만톤 전망, 출하량 많으나 품질 매우 좋아 전년보다 높은 1,300∼1,500원/kg 전망 [단감] 단수가 증가하나 재배면적이 크게 줄어 전년보다 7% 적은 16만2000톤 전망,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17,000~20,000원/10kg 전망 [포도] 재배면적 감소와 폭염 피해로 전년보다 14% 적은 22만3000톤 전망, 출하량 감소로 전년보다 높은 14,000∼16,000원/5kg 전망
경주시는 5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개월 동안 추계 가축전염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소 바이러스성 설사증(BVD)·전염성비기관염 등에 효과가 있는 예방백신을 소 1만4000두에 접종할 계획이다. 실시대상은 소 영세농 및 번식우 집단사육지역 농가로 송아지설사병 및 호흡기질병 발생농가에 우선 접종한다. 예방접종은 지역담당 공수의 20명과 각 읍면동 공무원 또는 이·통장 1명이 2인 1조로 직접 농가를 방문해 예방접종을 실시하며, 시술비는 전액 무료다. 경주시는 과거 가축질병 발생지역의 농가와 인접지역 농가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도록 하고, 축산농가에서는 축사주변 소독을 철저히 함은 물론 질병이 의심스러운 가축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소 바이러스성 설사증은 소화관 궤양과 설사, 호흡기 병변 등을 유발해 심할 경우 폐사하는 질병이며, 소 전염성비기관염(IBR)은 호흡기 질병으로 고열, 식욕부진, 결막염, 유산 등을 유발하는 질병이다.
이달부터 시립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는 해당 도서관뿐만 아니라 지역 내 모든 도서관에 반납이 가능해진다. 경주시립도서관은 10월부터 ‘도서통합 반납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지금까지 대출한 도서는 반드시 대출 장소에 반납했으나, 시스템 운영으로 지정된 어느 도서관에서나 반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 지난 상반기 도서통합반납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시험운영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통합반납이 가능한 도서관은 △경주시립도서관 본관(황성동) △송화도서관(충효동) △중앙도서관(사정동) △감포도서관 △칠평도서관(안강읍) △단석도서관 △양남꿈마루도서관 △양북꿈마루도서관 △현곡꿈마루도서관 △강동꿈마루도서관 등 총 10개소다. 경주시립도서관 회원이면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별도의 신청절차 없이 빌린 책은 편리한 어느 도서관에 반납하면 된다. 이해근 시립도서관장은 “이제까지는 책을 대출한 도서관에 반드시 반납해야 했으나 이제는 어느 곳에서나 반납이 가능해졌다”면서 “도서통합반납서비스를 통해 경주시민들의 도서관 이용이 편리해지며 책과 더 가까이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시립도서관 자료실(779-8913)로 문의하면 된다.
“당신의 상상으로 지역신문과 바른지역언론연대를 디자인해 주세요” 전국 시군구 단위에서 발행되는 31개 풀뿌리지역신문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아래 바지연, 회장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가 ‘제 1회 광고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한다. 바지연 창립 20주년 기념행사인 ‘광고 디자인 공모전’은 권력과 돈 앞에 당당한 작지만 강한 ‘풀뿌리 지역 언론’과 ‘바지연’의 존재와 참모습을 널리 알리기 위한 목적에서 마련됐다. 공모주제 또한 ‘풀뿌리 언론, 지역신문이 희망입니다’와 ‘풀뿌리 언론의 큰 연대, 바지연이 희망입니다’ 등 2개 분야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또 두 주제를 연계해 표현해도 무방하다. 응모자격은 국내 2년제 이상 대학(원)생 또는 이에 준하는 전일제 교육기관에 재학, 휴학한 학생 또는 바지연 회원사 직원으로 1인 3점 이내로 제출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내달 6일까지로 바지연 홈페이지에 수록된 신청서와 공모 작품 이미지 파일(사이즈 2종 가로 36.4cm 세로 50cm / 가로 36.4cm 세로 17cm, 해상도 원본 300dpi(72dpi JPG 파일로 변환 제출)을 이메일(paranbus@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시상은 대상 1명(상금 100만원),최우수상 2명(대학생 1명, 회원사1명, 상금 각각 50만원),우수상 4명(대학생 2명, 회원사 2명, 상금 각각 25만원)에게 주어지며 당선작품은 바지연 소속 회원사인 31개 풀뿌리 지역신문에 게재된다. 이안재 바지연 회장은 “살고 있는 주변을 둘러보면 지역주민을 응원하기 위해 일주일에 한 번씩 찾아가는 작지만 파릇파릇 움직이는 풀뿌리 지역언론이 있다”며 “정의롭고 따뜻한 지역신문과 바지연을 광고 디자인으로 응원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창립 20주년을 맞은 바지연의 역할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광고 디자인 공모에 적극 참여해 달라”고 덧붙였다. 바지연은 ‘바른 언론’을 표방한 풀뿌리언론 연대모임으로 1996년 이후 전국의 31개 풀뿌리 지역신문사가 참여하고 있다. 바지연과 광고 디자인 공모에 대한 세부 정보는 바지연 홈페이지(http://www.bjynews.com)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이번 광고디자인 공모전은 (사)바른지역언론연대가 주최하고 <오마이뉴스>가 후원한다. -문의:바른지역언론연대 사무국 (010-2824-7871)
육군 제50보병사단 경주대대(대대장 임대천 중령)는 오는 29일 휴일 예비군훈련을 실시한다. 휴일 예비군훈련이란 생업이나 기타 사정으로 평일에 훈련을 받기 힘든 예비군이 주말 혹은 공휴일을 이용해 훈련을 받을 수 있게 해 훈련 불참으로 인한 불이익에서 구제하기 위한 제도다. 이번 경주대대의 휴일 예비군훈련 지정일은 29일 토요일 단 하루로 희망자 2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게 된다. 대상 훈련은 동미참 출퇴근, 기본, 1차, 2차 훈련, 향방기본 기본, 1차, 2차 훈련, 향방작계 1차, 2차 훈련이다. 신청 방법은 훈련 3일 전까지 인터넷(예비군 홈페이지 www.yebigun1.mil.kr) 또는 예비군 읍면동대에서 방문 신청 가능하다. 또한 전국단위신청(인터넷)으로 날짜와 장소를 지정된 일정 내에서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하다.
공무원연금공단 대구경북지부 회원과 경주상록자원봉사단(단장 김상규) 회원 35명은 지난 7일 서천둔치 일대에서 자원봉사활동을 가졌다. 신라문화제가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태풍 ‘차바’가 지나간 서천둔치는 각종 부유물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이번 정화활동은 ‘깨끗한 경주 만들기’에 온 힘을 다하는 과정에 공무원연금공단 대구경북지부 회원들이 함께 참여해 더욱 빠르고 많은 활동을 하게 됐다. 공무원연금공단 대구경북지부(지부장 이기찬)는 자원봉사마인드가 잘 결성된 경주상록자원봉사단을 격려하고 발전방향모색 및 4분기 자원봉사계획을 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윤태희 시민기자
청소년이 유아기와 아동기를 거치면서 형성되어진 부정적인 심성이나 생활습관을 긍정적으로 조절하기 위해서는 부정적 성격이 형성된 기간의 3배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 사람의 인성이나 습성이 기간만 채운다고 당장 바꿔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만큼 오랜 시간 노력해야 된다는 뜻임과 동시에 인생초기에 양육이 생애 주기가운데 가장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청소년의 원활한 성장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는 가정환경이나 부모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바탕이 돼야 하겠지만 사회, 학교, 정책 등 통합적인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 청소년을 위한 일이라면 밤을 낮 삼아 뛰어다니는 이상호(49) 청소년지도사를 만났다. 이 지도사는 대구한의대 대학원 청소년학을 전공했으며, (사)한국청소년화랑도연맹 이사장, OK청소년수련원장 등을 역임하고 있다. -청소년교육 및 활동전문가를 하게 된 배경은? 어릴 때 가정환경에 대한 불만과 좌절감으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소금 한바가지를 먹으면 죽을 것이다’라는 단순한 생각에 소금 서너 줌을 입에 넣고 씹다가 소금 바가지 옆에 ‘요소비료’라는 봉지를 보고 내가 먹은 것이 소금이 아니라 비료라는 것을 깨닫고는 금방 ‘큰일났다! 살아야 겠다!’는 생각에 1시간 넘게 토하고, 울었던 적이 있다. ‘나 같은 청소년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어떤 것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며 성장해 왔다. 28년 전 청소년지도사라는 직업을 만나게 됐고 그길로 현재까지 청소년들과 호흡하고 있다. 청소년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청소년들이 문제가 생기면 부모와 학교는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사회적 현상을 보면서 청소년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은 사회공동체적 과제라 여기며 올바른 인간성 함양이 곧 건강한 사회의 초석이 되고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필요하다고 여겨져서 다방면으로 청소년의 인성교육을 위해 연구하고 일부 실천하고 있다. -인성이 대두되고 있는 현재 건전한 또래관계형성을 위한 방안이 있다면? 학교 내 형제자매 맺어주기 운동을 전개해 나갔으면 한다. 핵가족시대와 그에 따른 한 자녀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이기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고가 만연해져 있다. 그래서 학교 내 선후배간에 형제자매를 만들어 주고 그렇게 형성되어진 교내 자녀 가족들 간 화합을 통해 건전한 또래관계 형성의 초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현재 인성교육의 현실은? 인성교육에 대해서 다각도로 많은 연구와 실천이 이뤄지고 있지만, 일차적으로 인성교육을 실행하는 주관자들이 청소년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우선 갖추고 접근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대상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상황에서 그냥 단순히 ‘사춘기’ ‘질풍노도’ ‘정체성 혼란한 시기’ 등 표면적인 얕은 지식에서 시작하면 이 또한 성공하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인성교육의 기본 목표를 조심스럽게 제안한다면 ‘어른을 경외 할 줄 아는 청소년’상을 확립하면 상당 부분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입시를 앞 둔 청소년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100세 인생에서 입시는 한순간 넘어야할 작은 산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에 인생을 걸 수밖에 없는 사회적 환경에 노출돼 함께 좌불안석하며 그 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좋은 대학을 가기보다 좋은 일을 찾고 좋은 일을 찾기 위해서 필요한 지식이 있다면 그것을 습득하고, 그것을 습득하기 위해 대학이 필요하다면 자기수준에 적합한 대학을 선정한다면 후회하지 않는 인생을 살 것이라 여겨진다. 수많은 대학생들이 대학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전과하거나, 아니면 대학전공과는 전혀 다른 직장을 선택하거나 하는 것을 보면 ‘굳이 입시에 목숨을 걸 필요가 없다’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흘러가 버리면 그만인 강물과 같다. 지금 이 순간은 두 번 다시 오지 않기에 이 순간을 가장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사람이 가장 인생을 잘 사는 사람이다. 작은 힘듦조차도 내가 아니면 누구든 대신할 수 없는 일이라면 즐기면서 걸어갈 일이다.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생에 있어서도 가치 있는 소중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다. 입시결과에 좌지우지되지 말고 좀 더 넓은 안목을 가지고 지혜롭게 주어진 삶을 잘 극복해나가는 멋진 청소년들이 됐으면 한다. -끝으로 인성교육이 효과를 거두려면? 인성교육이 제대로 효과를 보려면 청소년뿐만 아니라 부모와 함께 인성교육을 받아야 하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부와 명예가 성공이라는 목표의식이 변해야 한다. 인성이 풍부한 사람이 결국은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사회적인 공감과 인성교육에 대한 교사와 지도자 양성, 시간과 재정을 투입하는 장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인성교육의 효과로 청소년들이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자기를 사랑하는 마음, 긍정적인 정서와 연계돼 주변사람들에게도 기분을 좋게 하고 나아가 사회와 국가에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 윤태희 시민기자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은 8월 29일부터 시작된 2016~2017 절기 인플루엔자 실험실 감시사업에서 경북지역 첫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검출은 9월 27일 감기증세로 경주시 소아과를 방문한 3세 남아에서 채취한 인후도찰물에서 이루어졌으며, 지난 절기에 비해 3개월 빠른 것이다. 검출된 바이러스의 유형은‘A(H3N2)형’으로 지난 절기에 경북지역에 유행했던 ‘A(H1N1)pdm09형’과는 다른 것이다. 연구원은 매년 9월부터 다음해 8월까지 질병관리본부와 지역 병의원이 참여하는“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 감시사업”을 통해, 그 절기에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유형을 감시하고 있다. 인플루엔자는 주로 환자의 기침이나 콧물 등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고 1~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38℃ 이상의 고열, 근육통, 두통, 인후통, 비염 등의 증상을 보인다. 김준근 보건환경연구원장은“인플루엔자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할 때 소매로 입 가리기 등의 기침예절을 잘 지켜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와 노약자의 경우 폐렴 등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으므로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북관광공사(사장 김대유)는 SNS 마케팅 활동 강화를 위해 아시아·중동 유학생 SNS 기자단 31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부터 3일간 경북의 전통문화관광 콘텐츠 및 지역축제를 답사하는 팸투어를 가졌다. 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팸투어는 한국 대표축제로 거듭나고 있는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축제장을 방문해 한국 전통탈춤공연과 세계 각국의 전통춤 공연을 관람하고 다양한 시설 등을 체험했다. 이어 유네스코 지정 문화재인 하회마을과 영주 부석사 등을 방문해 전통 문화를 답사하고 선비촌 문화체험과 한지탈 만들기 체험, 문경레일바이크 체험 등 다양한 체험도 했다. 한편 이번 팸투어는 와우코리아 SNS채널을 통해 기자단이 보고 체험한 경북의 관광지와 체험을 언어권별로 홍보하게 된다. 김대유 사장은 “해외 관광객 유치의 다양한 마케팅 방안 중 하나로 SNS 홍보 마케팅을 꼽을 수 있다”며 “매년 방한 관광객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아시아·중동지역의 SNS 마케팅을 강화해 경북이 관광 주요 목적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와우코리아’는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및 한국관광에 관심이 많고 SNS 활동이 활발한 주한 유학생들을 한국관광 서포터즈로 선발해 다양한 관광자원을 체험하고 SNS로 콘텐츠를 생성·홍보하는 사업이다.
경북도는 9. 12 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경주시, 경북관광협회, 경북관광공사 등 민·관공동으로 유치활동을 벌여 10월 중에 각종 행사, 세미나 등 30건의 행사가 경주개최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과는 경주지역 관광업계의 호소문 발표(9.26), 도지사 현장간담회 개최(9.27), 유원시설 안전점검(9.26~27, 문체부), 숙박시설 안전점검(9.27~10.3, 국민안전처) 등 발빠른 대응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이와 더불어 경주지역 관광업계는 관광시즌 10월 한 달 동안 관광업계 특별할인행사(특급호텔 주중 50%, 주말 30%, 콘도·리조트 20~30% 할인 등)를 실시하고, 경주시도 사적공원 무료입장 등 대대적인 할인마케팅을 실시하고 있다. 주요 공공기관의 경주유치 행사는 지난 10월 1일 KT&G 대구본부 체육대회의 경주개최를 시작으로, 전국소방공무원 야구대회, 보건교육자 전국대회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연구원은 ‘2030 비전선포식과 연찬회’를 불국사지구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해, 수학여행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불국사지구 관광업계에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워크숍을 경주에서 개최해 한국관광공사 차원에서 관광업계의 어려움을 현장에서 파악하고 가을여행주간(10. 24~11. 6)에 경주집중 홍보마케팅 계획을 수립했다. 이외에도 행정자치부, 인사혁신처 등 중앙부처의 워크샵도 연이어 개최될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와 경주관광업계는 다음 주에 단체관광객 및 수학여행 유치를 위해 경제5단체, 교육부, 시도교육청 등을 직접 방문해 경주관광객 유치에 올인 할 계획이다.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는“경주관광이 정상화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민·관공동으로 경주지역 관광객 유치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지난 5일 경주향교와 첨성대(瞻星臺) 일원에서 ‘유커(遊客), 별을 우러러 보며(瞻星) 소원을 빌다’라는 야간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중국 산동성과 요녕성 등에서 경주를 찾은 200여 명의 관광객들이 참석한 이번 행사는 경주향교 전정에서 국악공연을 관람한 후, 주령구(酒令具) 등(燈)을 들고 계림(鷄林)을 지나 첨성대(瞻星臺)를 돌며 소원을 비는 순서로 진행됐다. 우리의 전통 음악을 현대에 맞게 재구성한 퓨전 국악 공연과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주령구등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한국의 아름다운 가을 달빛 아래에서 주령구등을 들고 첨성대를 돌며 소원을 비는 이번 행사는 중국 관광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충분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중국인 관광객 팅팅씨는“한국의 가을 달밤 아래서 듣는 한국의 전통음악이 인상적이었고 과거 속으로 빠져들 것 같은 유적지에 얽힌 재미있는 스토리텔링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 번 경북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김진현 경북도 관광진흥과장은 “지진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 관광업계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중국인을 위한 다양한 경북만의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엑스포 공원이 ‘세계 연인의 날’을 맞아 사랑의 핫 플레이스, 하트 플레이스(Hot Place, Heart Place)로 거듭난다. 경주엑스포는 오는 22일(토) 오후 5시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내 경주타워에서 ‘세계 연인의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LOVE FESTIVAL IN GYEONGJU 2016’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천 년 전 나라의 안녕과 백성의 안위를 위해 세워졌던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본 뜬 경주타워와 양각으로 표현한 황룡원은 지난해 10월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 자리에서 두 탑의 결혼이라는 특별한 이벤트를 기념해 세계 연인의 날이 선포되었다. 22일 열리는 ‘LOVE FESTIVAL IN GYEONGJU 2016’ 행사에서는 경주엑스포 대표공연인 ‘플라잉’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연인들과 다문화 부부 등이 참여하는 러브퍼즐 세레모니, 하트벌룬 세레모니 등이 펼쳐져 행사의 분위기를 돋운다. 이어지는 축하행사는 이도현, 신지희 MC의 진행으로 가수 박상민, 김그림, 퓨전밴드의 축하공연과 관객 참여형 레크리에이션 게임 등으로 다채롭게 펼쳐진다. 그 외에도 캘리그라피 만들기, 사랑의 열쇠 채우기, 연인카드 만들기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이 준비되어 있어 시민들이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풍성하다. 이 행사를 통해 천년의 사랑을 상징하는 경주타워와 황룡원은 연인들이 사랑을 확인하고 추억을 만드는 연인들의 타워로 거듭나며, 많은 사람들에게 가을날의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엑스포 관계자는 “세계 연인의 날을 맞아 연인들의 사랑을 확인하고 추억을 만들어주는 행사로 만들고, 나아가 국민대화합과 민족통일을 소망하는데 이 행사의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지진과 태풍 피해 등으로 몸과 마음이 지친 경주시민들에게 위로를 주고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줄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편, 경주타워는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디자인한 높이 82미터의 유리 타워이며, 황룡원은 황룡사 9층 목탑을 재현해 건축한 탑으로 경주타워와 다리 하나를 사이에 놓고 마주보게 지어져 음양의 조화를 상징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16일 특별한 혼약을 맺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참사람재능나눔센터(센터장 김신재)는 지난 9일 경주 첨성대에서 경주시 보건소와 함께 건강 상담 및 금연 홍보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동국대 간호학과 학생 30여 명이 참여해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혈압 및 심폐활량, 허리둘레 등을 측정해 주고 건강 상담과 금연 홍보 물티슈를 배부하는 등의 건강증진 봉사활동을 펼쳤다. 간호학과 강동원 학생은 “학과에서 배운 전공지식을 활용해 시민들의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어서 더 큰 보람을 느꼈다”며 “졸업 후 의료관련 일에 종사하게 될 때에도 봉사활동으로 배운 것들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7일 가정폭력과 방화 피해자 A씨(여·27)를 방문해 희망나눔지원금 100만원을 전달하고 삶에 적응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사진> 피해자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다가 이혼했지만 前남편의 방화로 거주지마저 잃게 된 상황에서 지자체등의 도움으로 주거지는 구했으나 모친, 딸 2명(4, 6세)과 힘들게 살아가는 것을 알고, e마트, kova(한국범죄피해자지원협회), 경북지방청이 업무협약해 조성한 기금을 전달하면서 피해자의 자활과 자립에 도움을 주는 등 훈훈한 정을 나눴다. A씨는 “경찰의 도움으로 막막했던 앞날에 희망의 빛이 보이고, 두 딸도 경찰관처럼 사회에 도움 주는 사람으로 키우겠다” 고 전했다. 경주경찰서 직원들은 지난 8월 피해자의 사례를 듣고 십시일반 모은 도서, 장난감, 생필품. 성금등을 전달한바 있으며, 앞으로도 범죄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제37회 전국공모 신라미술대전 수상작 전시회가 오는 18일~29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려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경주시 주최, 신라미술대전운영위원회,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 (재)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번 대전에는 미술부문 417점, 서예·문인화부문 336점 등 총 753점이 출품됐으며 대상(2), 최우수(4), 우수(8), 특별상(11) 등 총 445점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올해 대전에서 미술부문 대상은 최지훈 작가의 ‘스쿠데리아 페라리Ⅱ’(서양화 분야), 서예·문인화부문 대상은 이혜정 작가의 ‘익재선생시 다경루설후’(한문)가 각각 선정됐으며 시상식은 18일 오후 3시에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제1부 미술부문 전시회는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로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민화, 조소, 공예, 시각디자인, 사진 입상 작품 등 입상작과 초대, 추천작가의 작품이 전시된다. 제2부 서예·문인화 부문 전시회는 25일부터 29일까지로 한글, 한문 문인화, 서각입상작품 등 입상작과 초대, 추천작가의 작품이 각각 전시된다. 미술부문 대상을 차지한 최지훈 작가는 1998년 서양화3인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대한민국청년비엔날레(2002, 2004, 2006), 2006일본 동경미술제, 경주 아트페어 참여, 여러 전시회 개최 등 40여 차례의 대내외적인 작품 활동을 해 왔다. 최 작가는 “이번 수상은 외롭고 혼자만의 싸움인 작가의 인생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앞으로 더 작품을 할 수 있는 용기와 동시에 더욱 진일보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느껴진다”면서 “더 열정적으로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고 영남지역 미술발전에 밀알이 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서예·문인화부문 대상을 받은 이혜정 작가는 대한민국 미술협회 회원으로 3차례의 개인전을 열었으며 죽농서화대전 추천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작가는 “초등시절부터 늘 책상위에 놓여있던 작은 벼루는 나의 친구였다. 지금까지 함께하면서 이렇게 뜻 깊은 날이 와서 정말 기쁘다. 앞으로 더욱더 묵향을 사랑하며 연구하는 작가가 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박선영 (사)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장은 “신라미술대전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축제다. 전국 각지에서 출품되는 공모전으로 문화예술도시 경주의 위상을 알리는 데 이바지하며 많은 훌륭한 작가를 배출해 왔다”면서 “다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년에 체결한 경주문화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1년 내내 지속적인 홍보와 운영위원님들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출품이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많은 미술인들에게 창작의 기회와 동기를 부여하고 역량 있는 신인들을 발굴하는 든든한 등용문 역할을 하는 신라미술대전의 소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종합자원봉사센터 사랑한스푼 집수리봉사단(단장 한대기) 10여 명은 지난 9일 이웃사랑 실천을 위한 주거환경개선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대상가구는 경주시 희망복지지원단 통합사례가구로 선정된 장애인세대로 세대주 및 가구원 4명이 모두 지체, 지적장애로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으며, 버려진 물건을 주워 모으면서 집 내부에 헌옷과 물건들로 가득해 비위생적이며 열악한 환경으로 생활해왔다. 봉사단은 쌓아둔 고철 및 폐품 등은 재활용 분리수거를 실시하고, 주거내부 환경을 좀 더 깨끗하게 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며 소중한 하루를 보냈다. 사랑한스푼 집수리봉사단은 2013년 창단 이래 매월 1가구 집수리와 매주 독거노인 밑반찬 전달해 왔으며, 회원들이 참여할 수 있는 휴일을 정해 재능기부 및 노력봉사를 이어오고 있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