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로타리 3630지구 제7지역 9개 클럽(동경주·경주외동·경주선덕·경주불국·경주문무·경주중앙·경주아사녀·경주퀸즈·서경주)은 경주시 다문화가족 자녀의 학습지원을 위해 학습기자재를 지원한다. 경제적 여건 등 어려운 다문화가족에 2232여 만원 상당의 컴퓨터 및 책상의자 세트 등을 지원할 예정으로, 서경주로타리클럽(회장 윤경진)이 주관한다. 학습기자재 지원은 초·중·고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족 자녀 중 읍면동에서 경제적 여건, 다자녀 등 대상자 23명(초등 16, 중등 4, 고등 3)을 추천받아 선정하며, 세대 당 100만원 상당의 학습기자재를 구입해 9개 클럽에서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정숙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은 “지역 다문화가족 자녀들의 학습의욕을 북돋우고, 올바른 성장을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는 국제로타리클럽에 감사드리며, 로타리 정신처럼 앞으로도 다문화 가족이 지역사회에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아무도 모르지” “아무도 안 봤어” “우리가 여기 숨어 있는 걸 아무도 모를거야”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숨길 수 있을까요? 반드시 드러나게 되어 있습니다. 숨겼다가 더 큰 망신을 당하게 됩니다. 특히 정치권의 사람들은 워낙 말 바꾸기에 선수여서 들통나도 뻔뻔합니다. 그러나 국민들은 어리석지 않고 바로 보고 있으며 하늘도 보고, 땅도 보고 있음을 명심해야 됩니다.
제7대 후반기 경주시의회가 박승직 의장, 엄순섭 부의장 체제로 출발했다. 3개 상임위원회는 운영위원회 한현태 위원장, 문화행정위원회 김동해 위원장, 경제도시위원회 윤병길 위원장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3선인(사 선거구-건천읍, 산내면, 서면, 황남동, 선도동) 박승직 의장은 그동안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면서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의원으로 평가 받고 있는 만큼 후반기 경주시의회의 수장으로서 그 활약이 기대된다. 박 의장은 후반기 경주시의회를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시민의 의회로 운영하기 위해 현장을 발로 뛰어다니는 생산적인 의회,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해 의정에 반영하는 열린 의회 등 시민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선진 의회상 확립에 역점을 두겠다고 했다. 경주시의회는 집행부(경주시)와 함께 ‘경주’라는 수레를 끌고 가야하는 두 수레바퀴 중에 하나다. ‘경주’라는 수레가 탄탄대로든, 비포장 길이든 잘 달리기 위해선 집행부와 의회, 두 바퀴가 균형을 잘 잡아야 하며 그래야 경주발전을 모색할 수 있다. 박 의장의 각오처럼 후반기 경주시의회가 시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선 경주시의회 21명 의원들이 지니고 있는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의회 내에서 서로 반목하고 분란이 끊이지 않는다면 경주시의회의 역할은 그만큼 미약할 것이다. 따라서 혹여 이번 의장단 선거과정에서 서로 간에 생긴 앙금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확실하게 푸는 것이 우선이다. 집행부와의 관계도 ‘경주’라는 수레를 끌고 가는 동등한 위치에서 견제하고 협력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반대를 위한 반대는 경주발전에 백해무익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주지해야 할 것은 의회는 대의기구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경주시의회가 존재하는 것은 의원 개개인 때문이 아니다. 의원들을 선택해 준 시민들과 소통하고 각계각층의 다양한 여론을 수렴해 의정에 반영할 의무가 있다. 현재 경주시의회 21명의 의원 중 20명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따라서 지역현안을 두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보다는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정책을 결정한다면 의회 존재의 정당성이 훼손될 것이다. 소수의 의견이 무시되는 다수의 횡포는 경주발전과 의회정치의 발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주지하길 바란다. 급변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 지자체마다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경주는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사업 지연, 핵폐기물처리 문제, 원전의 안전성 확보, 문화재보호법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계속되는 인구 감소와 지역경기 침체 등 총체적 난제에 봉착해 있다. 후반기 경주시의회가 이러한 난제를 풀어 가는데 지혜를 모아주길 바란다.
Q=A씨는 얼마 전에 생산녹지지역의 농지를 경매로 낙찰 받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택지지역으로 될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1차에 낙찰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보상을 보다 많이 받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소나무나 과일나무를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식재한 농가가 많다고 한다. 과연 나무를 식재했을 경우에 그 보상의 기준이 현재의 녹지로 있는 것 보다 다르냐는 것이었다. A=A씨의 질문은 현재의 생산녹지가 택지로 변경될 것을 예상해서 현재의 시세보다 높게 낙찰 받았다는 것인바, 그 대가를 보충하고자 나무를 식재한다면 보상가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보상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의 문제다. 즉 수목의 보상과 기준에 대한 것이다.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즉 수목의 보상에는 수목의 종류와 이식 가능여부에 따라 판단을 하고, 그 보상을 결정한다. 모든 수목이 보상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반드시 매수 전에 보상대상의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수목은 이식에 필요한 비용을 보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식도 이식의 가능성과 이식의 난이도 그 밖에 가격형성에 관련되는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해야 한다. 이식 가능성의 과실 중에서도 결실기에 있는 과수와 결실기에 이르지 않는 과수 등으로 구분한다. 결실기에 있는 과수에서 이식에 필요한 이식비는 물론, 이식하면서 죽게 되는 수목(고손율)과 그 감수율을 감안한다. 그리고 결실기에 이르지 않는 과수는 또 다시 계절적으로 이식적기인 경우와 이식적기가 아닌 경우로 구분해서 감정한다. 또한 이식이 불가능한 과수에 대해서는 거래사례비교법에 의해서 평가한 금액으로 보상가를 정한다. 거래사례가 없는 경우는 결실기에 있는 과수와 결실기에 이르지 않은 과수로 구분애서 평가액을 정한다. 또한 수목의 수량은 그루별로 조사하여 사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처럼 수목에 대한 보상은 수목의 종류와 이식의 여부와 이식하고도 생존율 등을 모두 감안해서 복잡하게 보상가를 정하게 된다. A씨가 과수를 식재하려고 한다면 위와 같은 보상의 평가기준을 감안해서 식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식재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식가능수령에 따라 그 보상가가 다르게 산정되기 때문에 그 수종을 선정하는데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가령 일반사과나무의 경우 5년 이하의 경우는 이식기를 2월 하순에서 3월 하순 사이에 이식의 적기로 본다. 이때 고손율은 15%로 본다. 그리고 감수율은 1년차의 경우는 100%이고, 이식 2년차의 경우는 80%이고 이식 3년차의 경우는 40퍼센트의 감수율로 본다. 그 밖의 수종에 대해서는 유사수종에 준해서 적용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최적 수확량에 대해서는 평가기준은 다르게 한다. 가령 일반사과의 경우에 최적수확수령을 18년에서 23년으로 본다. 이때의 21년짜리의 일반사과에 대한 수확취득금액은 224,000원으로 정하고 있다. 이것은 2005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2013년의 기준금은 또 다르다. 이와 같이 보상을 받기 위해서 수목을 식재할 경우에 여러 가지의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나무를 언제 얼마를 식재해야하고, 그 수목에 대한 보상가가 얼마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답할 수 없는 문제다.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지난 5일 오후 8시 33분께 울산 동구 동쪽 52㎞ 해상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우리나라에서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역대 5위 규모 지진으로 분류된다. 또한 지진이 발생한지 약 1시간 뒤인 오후 9시 24분께 울산 동구 동쪽 41km 해역에서 여진이 또 한 차례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일부 수도권과 제주를 제외한 전국에서 지진동이 감지됐고, 일부 울산, 포항, 부산주민들과 경상도 주민이 놀라 대피하기도 했다. 삼국사기에 나와 있는 신라 혜공왕 15년(서기 779년)의 기록을 보면 ‘3월에 경주 일대에 지진이 났다. 백성들의 집이 무너지고 죽은 사람이 100명이 넘었다’는 기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문헌 기록과 지질층 연구를 토대로 779년 당시의 지진을 리히터 규모 6.5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삼국사기뿐만 아니라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등 문헌에도 한반도에서 크고 작은 지진이 있었다고 역사적 사료는 말하고 있다. 지질학계에 따르면 동남부 지역에만 한반도에서 가장 많은 60여 개의 활성단층이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큰 활성단층인 양산단층(부산-경주-울진)과 울산단층(울산-경주)이 우리 경주에 있어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이 있는 우리 경주시민들은 생명과 안전에 많은 위협을 느낀다. 2014년 9월 23일 경주시 동남동쪽 18km 지점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하여 많은 경주시민들은 건물이 흔들리고 사람들이 느낄 수 있을 정도의 진동을 보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런데 이번 규모 5.0 지진은 한반도에서 보기 드물게 매우 큰 규모이다. 그래서 국민적 불안감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지질 구조상 일본과 달리 판 경계가 아닌, 판 내부에 속해 있었다. 때문에 지진에서 만큼은 이웃 일본보다 안전하다는 관측이 우세했지만 이제는 우리나라도 지진에서 절대로 안전하지 않다. 왜! 우리 국민들이 지진에 민감할까, 이유는 간단하다.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통해 지진과 해일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언론을 통해 목격했기 때문이다. 리히터 규모 9.0의 대지진으로 일본의 원전신화는 산산조각 나고 말았고, 국제원자력 사고 등급 최고 등급인 7등급으로 대형사고로 분류되어 생태계의 심각한 영향을 초래했고, 방사성물질의 대량 유출로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방사능 오염에 고통을 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경주도 활성단층대의 지진발생지역이다. 경주지역은 김해-양산-경주-영해를 잇는 길이 170km, 너비 1km의 양산단층에 인접해 있다. 월성원전으로부터 5km 인근의 양남면에 ‘수렴단층’이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임이 밝혀졌고, 월성원전으로부터 2km의 읍천단층과 왕산단층(인근 25km) 등 대규모 단층들이 발견되고 있어 원전과 방폐장의 안전성에 많은 걱정이 앞서고 있다. 최근의 한반도에 잦은 지진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야 할 몇 가지가 있다. 첫째,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라는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물론 우리나라가 판의 경계부에 위치한 일본이나 네팔보다는 지진의 위험으로부터는 안전하지만 그렇다고 지진의 안전지대라고는 말할 수 없다. 한반도에는 많은 활성단층(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단층으로 제4기 지층에서 단층 운동이 일어난 단층으로 약 180만 년 전부터 지금까지 1회 이상의 단층운동의 증거가 있는 단층을 말한다)이 존재한다. 둘째, 활동성 단층의 논란이다. 지진을 발생시킬 수 있는 단층을 말하며, 원자력발전소부지의 적합성을 평가하거나 설계지진을 결정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이다. 활동성단층은 과거 3만5000년 이내에 1회 이상, 또는 과거 오십만년 이내에 2회 이상 지표면 또는 지표부근에서 단층운동의 증거가 있는 단층이다. 활성단층보다 지진발생가능성이 더 높다. 그러나 이번 울산 인근 해역을 통해서 보듯이 앞으로 원자력발전소 건설에도 활동성단층을 고려하는 것이 아니라 활성단층(방폐장은 하고 있음)을 고려하여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해야 할 것이다. 또한 한반도의 지진에 대한 안전성을 평가할 연구가 하루빨리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다수 호기 안전성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지난 6월 2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신고리 5ㆍ6호기 원전 건설을 허가했다. 7년간 총공사비 8조6천억 원이 투입되어 2022년 3월에 준공을 목표로 두고 있다. 고리원전 일대에는 총 10기의 원전이 밀집되어 전 세계적으로 단일 부지에 가장 많은 원전이 모이게 된다. 울진도 향후 건설예정까지 합치면 10기가 들어선다. 고리원전 30km 이내에 인구 40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우리 경주 월성도 6기의 원전이 가동 중에 있다. 월성원전 주변 경주와 울산인근에 130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여러 개의 원전이 집중되어 있으면 자연재해(지진, 해일, 쓰나미)로 인한 심각한 연쇄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규모 5.0지진을 통해 우리 경주시민들과 국민들도 탈원전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생각해야 한다. 정부는 체계적인 지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진과 쓰나미가 일어났을 때를 가정하여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의 내진설계기준을 높이고 다수 호기 건설 유혹에서 벗어나야 고준위핵폐기물(사용후핵연료)의 안전한 관리가 이루어질 것이다. 이제 본격적인 여름철이 온다. 전기를 절약하고 하루빨리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여 안전하고 미래지향적인 전기를 사용해야 할 것이다.
국립경주박물관 소장의 국보 제28호 금동약사여래 입상은 원래는 이곳 백률사에 봉안되었던 것이다. 이 금동약사불은 불국사 극락전의 금동아미타불, 비로전의 금동비로자나불과 함께 통일신라의 3대 금동불 중의 하나이다. 현존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 최대의 금동불상으로 높이 177cm로 실제 사람의 키와 비슷하고 신체의 비례가 균형을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중후한 인상을 풍겨 주고 있는 이 불상은 광배와 양손 그리고 대좌는 없어졌으나 그 외의 보존 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다. 불상의 등 뒤와 발바닥에는 광배와 대좌를 고정하던 촉이 남아 있다. 또 불상의 몸 전체에는 주조할 때 안 틀과 바깥 틀을 고정하기 위한 구멍 자국이 33개나 남아 있으며, 뒷면에는 커다란 장방형 구멍이 세로로 4개가 있다. 대형의 불상임에도 불구하고, 그 두께가 일정하여 신라의 주조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머리는 나발이고 육계가 봉긋 솟아 있으며, 얼굴은 사각형에 가까운 원형이다. 긴 눈썹, 가는 눈, 오뚝한 코, 작은 입, 그리고 늘어진 뺨의 살, 턱에 묘사된 군살 등 대체로 우아하지만 약간 긴장된 모습이다. 목에는 세 줄의 삼도가 표현되어 있다. 몸은 아래로 내려갈수록 무거워 보이고 옷자락도 두꺼워지고 있다. 몸집은 큰 편이나 어깨가 빈약하다. 가슴은 비교적 넓지만 양감 없이 밋밋한 편이고, 어깨의 굴곡은 밀착된 불의(佛衣)로 잘 드러나 있으며, 이러한 굴곡은 허리에서도 나타난다. 옷자락 아래로 발 모습이 눈길을 끄는데 특히 발가락과 발톱을 자세하게 표현하였다. 통견(通肩)의 불의는 가슴에 U자형으로 표현하였다. 옷 주름은 비교적 간략하지만 아래로 내려오면서 성글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하나씩 엇갈리면서 중심이 끊어져 있다. 현재 양손이 떨어져 나갔지만, 과거 백률사에 안치되었을 때의 사진에 약호(藥壺)를 들고 있는 왼손이 있었던 점과 현재의 양 손목 위치로 미루어 볼 때 오른손을 위로 들어 시무외인(施無畏印)을 하고 왼손은 가슴 부근에 놓고 약호를 살짝 들었을 것으로 추정되어 약사여래임을 알 수 있다. 약사여래는 동방유리광세계(東方瑠璃光世界)를 관장하며 대의왕불(大醫王佛)이라고도 한다. 중생의 병을 치료하여 수명을 연장하고, 의복·음식 등을 만족케 하는 등 12가지 큰 소원을 세워 고난을 구제하려는 부처님이다. 그래서 한 손에는 약호를 들고 있다. 『삼국사기』기록에 의하면, 8세기 신라의 수도 경주에서 기근이 계속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병들거나 죽었다고 한다. 당시 신라 사람들은 석가모니 붓다의 말씀보다 바로 병을 치유해 줄 수 있는 약을 주거나 병들어 죽은 후 이러한 고통으로부터 영원히 벗어날 수 있는 약사유리광정토에 태어나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것을 간절히 염원하면서 만들었던 것이 바로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이었을 것이다.
배는 출출한데 그렇다고 저녁을 먹기엔 좀 이른 오후 4시, 아무 생각 없이 TV를 켰다. 웬걸, 이 채널에선 차디찬 냉면 위에 잘 익은 갈비 한 점 올리고 있고, 저 채널에서는 맛있다는 족발집을 찾아 전국을 순례 중이다. 오기가 발동해 리모컨을 계속 눌러봐도 노래 경연 프로그램 아니면 소위 먹방이다. 화면 가득 먹음직스런 음식을 줌인(zoom-in)하다 젓가락이 스윽 끼어들더니 그걸 둘둘 말아 입 속에 넣고 우물거리는 걸 아주 세밀하고 자세히도 찍는다. 그 연예인은 비위도 좋다. 카메라 바로 코 앞에서 음식을 그것도 눈을 희번득거리며 입 안 가득 우물거리는 것도 대단하지만, 입 속 소리까지 온전히 전하려는 방송사의 프로 정신도 놀랍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상황에 입에 침이 안 고이는 방청객은 없다는 사실이다. 남이 먹고 있는 음식에 마치 내가 먹는 것처럼 몸에서 반응이 일어난다는 말이다. 이걸 어려운 말로 ‘거울 뉴런(mirror neurons)’이 작동하고 있다고 한다. 유난히 무더웠던 어느 여름날, 이탈리아 신경심리학자 리촐라티와 그의 연구진은 매우 놀라운 현상을 목격하게 된다. 대학원생 하나가 점심을 먹은 뒤 아이스크림을 사들고 연구실로 돌아온다. 실험실에 있던 원숭이는 일제히 그 아이스크림을 간절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다. 더운 날씨는 동물도 지치기에 마찬가지다. 그 대학원생이 아이스크림을 입으로 가져가는 순간부터 원숭이의 전 운동 영역(pre-motor area)과 연결된 모니터에서 삑삑거리는 소리가 울려댄다. 당연히 원숭이는 쳐다만 봤을 뿐 아이스크림 근처에도 가질 않았다. 아이스크림을 직접 핥지도 않았다. 그저 연구원 입 속에 아이스크림이 들어가는 걸 ‘보았을’ 뿐인데 말이다. 결론은 원숭이는 사람이 하는 행위를 보고 그대로 정신적으로 흉내 내고 있었던 것이다. 아이스크림을 먹을 때의 사람 뇌나 그걸 (간절히) 지켜보는 원숭이의 뇌나 반응 부위와 내용이 동일하게 나타난 것이다. 마치 거울을 보듯..., ‘먹(는)방(송)’은 TV를 사이에 두고 방송인과 시청자 모두 동일 음식을 동일하게 먹는 효과를 낸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는 순간이다. 그래서 음식을 먹으며 쩝쩝대는 소리나 입을 크게 벌리는 장면을 여과없이 아니, 더 과장해서까지 보여주는 모양이다. 먹는 이야기뿐일까. 야구 경기도 마찬가지다. 요즘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선전하고 있는 강정호 선수나 이대호 선수를 봐도 그렇다. 어쩌다 홈런이라도 치면 마치 내가 친 것처럼 어깨가 으슥해지고 대타로 나와 그것도 9회 초에 삼진 아웃을 당하면 덩달아 나도 죄지은 듯 몸이 움츠러든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우여곡절 끝에 악당을 물리치거나 어벤져스 영웅들이 지구를 공격하는 악당을 물리칠 때 손에 땀이 흥건한 건 나만이 아니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한참동안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채 걷는 것도 놀랍지 않다. 하기야 예전에 로보캅(Robocop)이라는 로봇 영화를 보고 며칠 동안 목을 그 로봇처럼 돌리던 시절도 있었다. 세계적인 발레리나나 피아니스트의 공연을 보고 난 뒤 마치 내가 강수진이라도 된 듯 우아하게(?) 행동하는 것도 다 거울 뉴런 때문이다. 거울 뉴런은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다른 사람의 행위를 곧잘 따라 하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것은 마치 타고난 듯 본능적이고 특히 아기들에게서 잘 관찰된다. 아기를 향해 혀를 내밀면 아기도 따라한다. 애기 엄마가 애기 입에다 뭘 넣어주며 본인도 무의식적으로 입을 벌리는 것도 마찬가지고. 카페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속삭이듯 이야기하면 새로 온 사람들도 목소리를 낮추게 된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경상북도관광공사(사장 김대유)는 경상북도 공식 관광홈페이지인 경북나드리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하는 ‘1기 경북나드리 모니터요원’을 10일까지 모집한다. 제1기 경북나드리 모니터요원은 12월까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를 모니터링하면서 경북 관광정보와 시스템 오류 등을 점검하고 개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선발된 모니터요원은 오는 19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매월 홈페이지를 모니터링 하며 활동 실적에 따라 소정의 활동비를 받게 된다. 모집인원은 총 6명으로 국문 2명, 중국어 2명(간체, 번체 각 1명), 영어 1명, 일본어 1명이다. 평소 경북나드리 홈페이지를 자주 이용하거나, 홈페이지 개선방안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은 분, 경상북도에 살고 있는 외국인을 우대한다. 김대유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은 “공사는 2014년부터 경상북도의 온라인마케팅 사업을 주관하면서 경북여행리포터와 경상북도여행기자단(慶遊記, 중화권 경북여행기자단)을 활발히 운영해오고 있다”며 “이번 경북나드리 모니터요원 운영은 관광객의 관점에서 홈페이지를 점검하고 경북관광을 홍보하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서 접수와 문의사항은 경북나드리(http://tour.gb.go.kr) 공지사항을 참고하면 된다.
예. 아래의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61세 이전 연금을 미리 받으실 수 있습니다. 2014년 현재 연령이 만 56세 이상이고 가입기간이 10년 이상 되는 분은,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하는 않는 경우 만 61세 이전이라도 연금지급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한 달의 다음 달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으며 이를 ‘조기노령연금’이라 합니다. 이때 ‘소득이 있는 업무에 종사한다’라 함은 월평균소득금액이 ‘최근 3년간의 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사업장 및 지역가입자)의 평균소득월액의 평균액’을 초과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기준 금액을 국민연금에서는 ‘A값’이라고 하며 2015년도 ‘A값은 2백4만4756원입니다. 따라서 2015년 사업소득금액(필요경비 공제 후 금액)과 근로소득금액(근로소득공제 후 금액)을 합산한 금액을 당해 연도 근무(종사)월수로 나눠 2백4만4756원* 이하라면 조기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근로소득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근로소득공제 전 월 2백9십2만301원(연 35,043,614원)에 해당. 2015년 기준 조기노령연금액은 연금을 받기 시작하는 연령에 따라 지급률이 달라집니다. 연금수급개시연령이 61세인 1953~1956년생이 조기노령연금을 청구하면, 60세에는 원연금액의 94%, 59세에는 88%, 58세에는 82%, 57세에는 76%, 56세에는 70%가 지급됩니다. 또한 연령 도달일이 속한 달의 다음 달부터는 매 1개월마다 0.5%씩을 가산해 지급됩니다. 제공=국민연금 경주지사
노안이란 수정체가 조절력을 상실해 초점을 맞추지 못해 나타나는 노화 현상을 말한다. 수정체란 각막을 통과한 빛을 굴절시켜 망막에 정확한 상이 맺히도록 돕는 기관으로 가까운 곳을 볼 때는 두꺼워지고 먼 곳을 볼 때는 얇아진다. 나이가 들면서 수정체의 탄력이 떨어지고 두꺼워지거나 수정체의 두께를 조절하는 모양체라는 근육의 힘이 약해져 초점 기능이 떨어진다. 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노안이 생기는 사람이 늘고 있다. 불청객 같은 노안이란 왜 생기며 이를 늦추기 위해서는 어떤 관리를 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젊은 층 노안은 ‘컴퓨터 화면 증후군’이 원인 눈은 아침에 눈 뜨는 시간부터 밤에 눈 감는 순간까지 쉬지 않고 일을 하기 때문에 다른 기관보다 더 일찍 늙기 시작한다. 40세가 넘으면 서서히 노안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특히 여성에게서 더 빨리 나타난다. 하지만 요즘에는 30대 이하의 연령층에서도 노안의 대표적인 증상인 근거리 시력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2009년 ORION Medical Journal에 실린 컴퓨터 화면 증후군(computer vision syndrome)에 대한 논문에서는 지속적인 근거리 작업이 노안 초기의 증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직장인이 컴퓨터 작업을 할 때의 모습을 살펴보면 컴퓨터 본체에서는 건조한 바람이 계속 나오고, 평소 1분에 20번 정도 깜빡여야 할 눈꺼풀이 모니터를 볼 때는 6번만 깜빡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눈물 막이 증발해 버리는 안구건조가 생기고, 모니터의 밝은 빛에 의한 눈부심으로 동공 근육은 더욱 긴장하게 된다. 작업이 길어질수록 수정체가 긴장하여 탈진 현상을 보이면서 원거리, 근거리 모두 침침하게 보이며 시력이 떨어진다. 이처럼 컴퓨터 작업이 일상화, 보편화된 현대 직장인의 업무 패턴으로 노안 증상이 더 일찍 찾아올 수 있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어린이들에게서까지 컴퓨터 화면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어 사회적으로 우려할 만한 상황이다. 20년 전만 해도 아이들은 대부분 바깥에서 뛰어놀며 컸는데 이제는 하루 평균 1~3시간씩 컴퓨터 화면 앞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젊은 노안 발생, 휴대 기기도 한몫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휴대 기기의 발달은 눈의 피로를 높이는데 더욱 큰 역할을 했다. 두 가지 모두 데스크톱(70~80cm)이나 노트북(50~60cm)보다 훨씬 가까운 거리(30~40cm)에서 보기 때문이다. 작업 거리가 짧을수록 수정체 조절력의 부담이 증가하여 눈의 피로를 쉽게 가져온다. 눈에 영향을 주는 조절자극량으로 환산하면 데스크톱 : 1.33D, 노트북 : 1.85D, 스마트폰 : 3.33D순으로 커진다. 스마트폰을 보려면 데스크톱에 비해 2.00D만큼의 조절력을 더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다. 즉, 왕복 2시간의 출근길에 스마트폰을 들여다볼 때의 눈의 피로도는 하루 8시간 동안 데스크톱을 사용할 때의 눈의 피로도와 비슷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스마트폰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푸른 가시광선)는 파장이 짧아 눈의 피로를 더해, 많이 노출될 경우 망막 기관에 산화를 일으켜 세포를 파괴해 망막 변성까지 일으킬 수 있다. ▶젊은 노안을 예방하자 2011년 미국 검안학회에서 발간한 ‘노안 환자의 진료지침’에 따르면 노안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자외선을 꼽았다. 피부처럼 눈 역시 자외선에 장시간에 노출되면 가벼운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심하면 백내장이나 황반변성까지 발병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낮에 외출할 때 선글라스와 모자를 꼭 챙기는 것이 좋다. 녹황색 채소를 많이 먹는 것도 효과적인 노안 대처법이다.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 있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는 카로틴과 루테인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모두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주황색의 카로틴은 당근, 살구와 같은 과일에 많이 있는데 눈과 상피세포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고, 노란색의 루테인은 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양상추, 호박, 콩 등에 많이 있는 성분으로 우리 몸에 흡수되면 망막과 수정체에 축적되어 강한 빛과 블루라이트 등을 흡수하여 눈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은 우리 몸에서 스스로 만들어 내지 못하므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고, 지용성이므로 기름에 볶아 섭취하면 흡수가 더 잘된다.
감포초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위해 매일 아침 학생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경찰관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장재호 감포파출소장. 장 소장은 학생들의 등교 시간만 되면 매일 아침 학교 입구 횡단보도에서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고 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한결같이 학생과 차량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어 우리 동네 학생지킴이로 통하고 있다. 감포초 관계자는 “매일같이 경찰관이 등굣길 차량 통제와 학생들의 횡단보도 통행을 안전하게 지켜주고 있어 든든하다”며 “학부모들도 장 소장의 이 같은 활동에 모두 감사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재호 소장은 “학생들의 안전이 보장되면 학부모들도 마음 편하게 일을 할 수 있다”며 “학부모들의 마음의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줘야 감포가 더 살기 좋은 곳이 될 것 같아 자원해서 학생 지킴이 활동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황창웅 시민기자
다운 증후군(Down’s syndrome)이라는 선천성 질환이 있다. 인간의 염색체는 모두 46개이지만, 이 다운 증후군이라는 질환은 특이하게도 21번째 염색체가 한 개 더 많아 모두 47개를 가진 채 태어나는 질환이다. 발육이 늦고 지능 지수도 낮으며 수명 또한 일반인보다 짧다. 다운 증후군은 상당히 독특한 얼굴 모습을 가지는데, 눈 사이 거리가 멀고, 얼굴이 약간 납작한 형태를 띤다. ‘전 세계 다운 증후군 환자는 모두 형제 자매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특이하다. 이런 특징을 가진 질환을 일컬어 Down이라고 부른다. up이 아니라 down이라는 단어가 붙은 이유는 최초 발견자의 이름에서 따왔지만 아마 활기차게 움직이는 것과는 거리가 먼, 전반적으로 가라앉아 있다는 의미도 내포되어 있으리라. 다운 증후군에는 또 다른 이름도 있는데, 그것이 바로 Mongolism이다. Mongolia, Mongolian은 모두 몽골, 몽골인을 가르키는데, 그럼 Mongolism을 직역하면 몽골주의 정도가 되겠다. 접미사 -ism은 주로 ‘-주의’라는 의미를 갖는데, sexism(성차별주의) ageism(연령차별주의), racism(인종차별주의)처럼 부정적인 의미로도 많이 사용된다. 다운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유전 질환을 어떻게 몽골리즘으로 부를 수가 있을까? 몽골리안은 중국 북쪽 경계의 몽골 국민들을 가리키지만 넓은 의미로는 황인종 전체를 일컫는 단어도 된다. 아시아인들이 어떻게 다운 증후군이라는 선천성 유전 질환과 연결되어 사용된 것일까? 서양인들의 동양인에 대한 멸시이자 조롱일까? 그렇지 않다. 사실은 그 반대이다. 조롱의 의미보다는 오히려 동양인에 대한 뿌리 깊은 열등감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무슨 엉뚱한 소리인가 하고 의아스럽게 생각할지 모르나, 사실 서양이 동양을 앞서나간 것은 인류 7000년 문명사에서 최근 200년에 불과하다. 기나긴 인류사에서 서양이 동양에 미치지 못한 사례는 사실 수도 없이 많다. 최소한의 생필품인 의식주도 스스로 해결하기가 힘들어, 이를 동양에서 구입하고자 천년 이상의 시간을 허비했고, 그것이 바로 비단길이라는 실크로드다. 옷을 만들어 입어야 하는데, 그 재료인 비단 제작 기술이 없었다. 당시는 요즘처럼 저작권이나 특허권 따위가 있을 리 만무했으니 단지 장인이 만든 것을 그대로 흉내 내서 따라하면 되었지만 그래도 할 수 없었다. 사람을 보내어 기술을 습득하면 되는데, 아무리 시도하고 또 시도해도 결국은 실패하니 어쩔 수 없이 목숨을 걸고 수년간 걷고 또 걸어 직접 구매하게 되었고 이는 훗날 실크로드라고 불리게 되었다. 또 다른 항목으로 도자기가 있다. 청명하고 은은한 빛깔의 그릇, 간단해 보이지만 이런 그릇 제조 기술은 실제로 굉장히 유용하다. 자기 제조 기술이 없어서 나무로 만든 그릇에 음식을 담아 먹으면 머지않아 그릇에 음식이 배게 되고, 곧 상하게 되어 저장도 힘들다. 도자기 기술은 사실 먹을거리에 관한 기술이다. 인간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식생활과 관련된 기술이다. 그런 의식주에 관한 필수 요건을 스스로 충족하지 못해서 애초에는 마르코 폴로처럼 먼 길을 걸어서 왔지만 아랍 국가 오스만튀르크가 이 길을 차단해 버리니 다시 뚫지도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 돌아가는 뱃길을 찾게 됐는데 이것이 바로 대항해 시대로 연결되어 버렸다. 인도로 가는 항해를 서쪽으로 돌아가서 결국 찾았다고 착각한 콜럼버스 덕분에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난데없는 인디언이라는 칭호를 가지게 된 것은 참으로 난센스다. 12세기 유라시아 대륙을 초토화시킨 몽골인들,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중앙아시아를 넘어 유럽까지 재패한 그네들, 너무 강한 인상을 유럽인들에게 남겨서일까? 몽골인들을 머리에 뿔이 난 악마로 표현한 그림은 유럽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 정도로 동양인들은 가까이 다가가기 힘든 그런 존재였을까? 김민섭 시민기자 (다음 편에 계속)
경주시평생교육사협회(회장 손성화)는 지난 2일 1박 2일로 평생학습이 잘 운영되고 전국사례로 알려진 우수마을 ‘평촌’으로 선진지 견학을 다녀왔다. 협회는 이번 평촌마을 학습투어를 통해 평생교육 전문가로서 교육환경 변화와 교육욕구에 능동적인 대처능력 배양, 교육에 대한 마인드 함양 및 학습네트워크 구축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는 기회가 됐다. 또 기관·단체간 교육정보공유를 통한 소통으로 체험프로그램에도 참여했으며 지역 전통문화 및 생태체험을 통해 행복학습의 기회로 화합의 장이 됐다. 무등산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평촌마을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담양 소쇄원과 이웃한다. 평촌마을은 동림. 우성, 담안, 닭뫼라는 4개의 마을로 형성된 한적한 농촌마을이다. 마을들녁에는 평모뜰이 있어 친환경 우렁이살을 재배하고 있으며 마을 중심에 흐르는 증암천에는 도심에서 이미 자취가 사라져가는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있어 마을이 생태적으로 우수함을 보여주고 있다. 평촌마을은 예로부터 분청사기를 만든 지역으로 남도의 혼을 지녔으며 현재 평촌도예공방에서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마을 길목에는 ‘무돌길쉼터’와 ‘반디민박’이 있어서 마을을 지나는 이와 무등산을 트레킹하는 탐방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무돌길 쉼터’는 행복학습센터로 운영되고 있어 마을의 누구나가 참여해 의견과 토론을 나누는 장이 되고 33가구의 91명이 거주하는 마을로서 자급자족하고 방문객(2015년 1만6000여 명)들에게 주민이 직접 만든 김부각, 도토리묵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반디민박은 마을회관을 겸하고 있어 더욱 인상적이었다. 정숙자 센터장은 “나눔의 학습인 평생학습의 중요성과 가치, 미래를 조망해보는 소통의 장이 되기를 바라며 개인의 성장을 넘어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역할을 해달라”면서 “경상북도 평생학습박람회가 경주에서 개최됨으로 협력해 멋진 행사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손성화 회장은 “협회가 좀 더 폭넓은 활동과 홍보가 필요하다. 협회 조직 이래 선진지 견학은 처음이지만 지자체로 이루진 교육사협회는 경주가 유일해 선구자적인 역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평촌마을을 이끌어나가는 공은주 씨는 “마을공동체가 작은 생각과 방향을 바꾸고 성공을 이루도록 만들었다. 그 중 평생학습은 마을의 ‘격’을 높여 주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마을을 형성하는 것에 주된 역할이 됐고 학생이면서 학부모이고 교육받으며 학습하며 자발적으로 형성했다”고 전했다. 협의회는 이날 선진지 견학과 간담회를 통해 학습욕구를 환기 시킬 수 있는 프로모션 전략, 학습자 특성에 맞는 다양한 기획과 지역 고유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역의 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개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윤태희 시민기자
양북초(교장 조미정)는 지난달 30일 전교생 92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강당에서 흡연 예방 인형극을 관람했다. <사진> 이날 인형극은 경주시의 지원으로 ‘발명왕 똘이의 담배 대소동’이라는 제목으로 경주 지역에서 활동중인 극단 ‘깨비’가 공연을 맡았다. 탈인형, 막대인형을 이용한 공연으로 재미나는 인형연기와 실감 넘치는 복화술, 쉬운 설명으로 학생들이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의 필요성에 대해 잘 이해할 수 있었으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흡연예방교육 인형극을 통해 학생들은 보다 자연스럽게 흡연의 위험성과 금연의 필요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기회가 됐다.
아화초(교장 황문목)는 지난 1일 어린이농부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전교생 및 전교직원이 6월말에 수확한 감자를 삶아 먹는 아화햇살농장 팜파티를 실시했다. <사진>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농부학교는 학생들에게 농촌에 대한 인식 변화, 정서 및 창의성 함양을 목적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 텃밭인 아화햇살농장에서 그동안 심고 가꾸었던 감자를 직접 수확해 학생들이 껍질을 손질하고 삶아서 조리해 보는 실습활동은 고학년에게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육활동이 되었고 저학년에게는 자연과 농업의 소중함을 깨닫는 체험이 됐다. 학생들은 “실과 시간의 요리실습은 마트에서 파는 재료를 사서 요리를 했지만 오늘 팜파티는 우리들이 그동안 정성껏 기른 농작물을 가지고 하는 활동이어서 더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북성건경로당은 지난달 20일부터 4회에 걸쳐 한국정신문화재단 주관 할매할배의 날 교육을 실시 중이다. 할매할배의 날 제정 및 배경과 격대교육, 올바른 조부모, 증조부모의 역할, 밥상머리교육, 행복한 경로당 만들기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특히 혼자 있을 때 ‘행복하다’라 말하며 그 이유를 찾아내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졌다. 교육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많이 늦었지만 할매할배의 날 잘 정했다. 그러나 아이들이 잘 오지 않아 대화 할 일도 역할도 별로 없다. 지금은 시대가 바뀌었으니 아이들 엄마에게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교육법이 많이 달라져서 우리는 구시대 방식이다. 이미 우리는 갈 날이 바쁜 사람들인데 과연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겠소?”라고 말하기도 했다. 권귀연(전 동천초 교장) 강사는 “행복은 지금 이 순간 어떻게 마음먹느냐에 달려있다. 사람과의 관계를 좋게 하려면 사람을 대할 때마다 그 사람의 입장을 한 번 생각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는 역지사지의 습관을 익히자”며 “경북은 새마을사업도 앞장섰듯이 선비의 고장이고 충효가 남아있어 아직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 강사는 특히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한 데는 새 시대를 만들어가고 잊혀져가는 미풍양속과 인성교육이 부재한 현실에서 우리 어르신들께서 큰 역할을 해달라는 당부이기도 하니 우리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교육 후 어르신들은 “세대 간 소통은 마음이 건강해야하고 대화가 많이 필요하다. 젊었을 때 먹고살기 급급해 대화는커녕 내 몸 챙길 틈도 없었다. 운동을 하지 않아도 아프지 않았기에 지칠 줄 모르고 그저 밭일하고 몸을 움직인 것에 비하며 지금은 몸이 굳을대로 굳어졌다”면서 “젊어질 수는 없지만 교육을 받은 지금부터 운동도 매일하고 많이 웃고 칭찬을 많이 하며 행복한 경로당, 행복한 마을을 우리가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이용태 한국정신문화재단 이사장의 할매할배의 날 인성교육 특별강좌에서 “어르신들이 행복하게 사는 습관을 익혔듯이 그 좋은 습관의 지혜를 손자녀, 증손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이 할매할배의 최고 유산이다. 이 시대의 인성을 바르게 세워 놓는 일은 가족, 마을, 시민 등 모두 주연배우가 돼야 한다. 자신에게 없는 것만 생각하면 불행하고 내게 있는 것에 만족하면 행복한 것처럼 당연하게 생각하고 감사하고 있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자”는 말을 전하며 강의와 토론을 마무리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경주시는 FTA로 수산물 수입이 급증해 가격하락 피해를 입은 오징어, 고등어, 참다랑어에 대해 피해보전 직접지불금을 내달 16일까지 신청·접수 받는다. 지원대상은 오징어의 경우 한·페루 FTA 발효일인 2011년 8월 1일 이전부터 생산한 자이며, 고등어는 한·ASEAN FTA 발효일인 2007년 6월 1일 이전부터 생산한 자이다. 참다랑어는 한·호주 FTA 발효일인 2014년 12월 12일 이전부터 생산한 자로서 지난해에 해당 품목에 생산실적이 있는 어업인이면 된다. 아울러 해당 품목의 수입량 급증으로 수산업을 계속 영위하기가 곤란한 경우에는 폐업지원금을 지원한다. 피해보전직접지불금 및 폐업지원금을 신청하고자 하는 어업인은 어선등록지 기준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 오징어 품목에 대해 46명의 어업인에게 6억8100만원을 해양수산부로부터 전액 국비로 지원받아 지급한 바 있다. 피해보전직접지불금 및 폐업지원금 신청 등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해양수산과(054-779-6312) 또는 읍·면 주민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경주 민속공예촌 내 17여개 공방이 둘려 쌓여있어 여행 인프라가 우수한 위치에 과거에서 현대까지의 특이한 우리의 전통 공예품을 한자리에 전시하는 ‘명인의 흔적 공예촌 박물관(대표 이헌탁)’이 지난 1일 개관했다. 명인의 흔적 공예촌 박물관은 한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랑거리와 대통령 수상 및 각종수상 작품들을 전시해 경주를 찾는 관람객에 명인의 혼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전시장 맞이방을 지나면 평소 쉽게 만나볼 수 없는 명인의 흔적 1호실, 2호실, 친정온 누님방, 그 옛날방, 안방의 손님, 사랑방, 북한의 농촌실등에 있는 작품들은 중장년층에는 감탄을 자아내고 다음 세대에게는 창의력을 떠오르게 하는 공간이다. 한복·교복 체험실, 짚공예, 대나무 공예등 작품은 우리 문화를 접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약 2000여 점의 작품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영상실에서는 명인의 작품제작과정을 상영하고, 지난날 모습들을 현실감있게 재현한 포석정에는 가야금과 북소리 국악이 울려 펴지고 전통혼례 체험과 정원길(길명: 사랑합니다)을 걸으며 사랑을 나누고 귀촌의 행복 코너는 새로운 삶의 시작을 알리는 건강한 가정을 재현하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누구나 찾고 싶은 관광지로 기존 박물관과는 차별화해 구성했다. 고향집 툇마루에서 함께 호흡하고 살았던 뒤안길을 살펴보고 흥과 멋이 있고 체험과 추억이 있는 박물관을 만들려했다”며 “우리 문화와 함께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또 드라마촬영장으로도 활용돼 우리의 고유문화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우리의 전통 문화를 외국인에게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명인의 흔적 공예촌박물관 관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054-776-0330로 문의.
경주농협주부대학은 지난달 21일 양북면 용동리 소재 끽다공방에서 천연염색 체험학습을 가졌다. 농협주부대학 19기 학생 79명과 1~18기 주부대학 임원진 38명은 이날 지도강사의 설명아래 스카프 자연염색 체험을 진행했다. 지도강사는 자연염색은 자연에 존재하는 식물, 동물, 광물에서 얻은 자연의 색상을 다양한 기법으로 옷감 또는 의류, 가방, 스카프 등에 표현하는 것으로 색감이 아름답고 깊이가 있으며 주위의 어느 색과도 잘 어울리는 자연의 색을 말한다고 설명했다. 또 천연재료이기 때문에 화학적인 알러지 반응이나 바이러스 감염 걱정이 없고 염액에 따라 건강에 좋은 작용을 한다. 또한 항균성과 소취성, 항 알레르기성 등이 있어 알레르기 치료예방을 할 수 있으며 현대인의 자연지향 욕구와 웰빙 열풍으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연재료로 감, 양파, 쪽, 한약재 등을 활용해 실크, 면 등 옷감들을 염색하고 있으며, 의류, 가방, 스카프, 양산, 침구류, 커텐 등의 제품을 직접 만들 수 있다. 모든 제품에는 햇볕, 바람 등 자연무늬와 핸드메이드의 감성이 묻어나서 나만의 독특한 취향을 살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대중화되지 않은데다 손으로 직접 염색작업을 실시하다 보니 가격대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수업을 통해 각기 다른 모양의 스카프를 염색한 주부대학생들은 잠시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양남면 주상절리와 골굴사 견학을 하면서 주부대학생들 간의 상호 화합과 친목을 다졌다.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더케이경주호텔(경주교육문화회관)전시실에서 제9회 경주여류작가전이 열린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들의 모임인 ‘경주여류작가회(회장 이옥희)’ 정기전은 ‘항상 깨어있는 눈으로 창작 활동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일조’하자는 뜻으로 여는 전시다. 15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이번 전시에는 정송자 ‘도시의 인상’, 정수임 ‘17일’, 홍나연 ‘강수진 상’, 손정화 ‘딱밤 몇 대’ , 안정희 ‘시들지 않는 사랑’, 유영희 ‘자연’, 이선미 ‘나무2’, 이옥희 ‘6월의 행복’, 이혜영 ‘11월의 몽마르트’, 구미라 ‘BAU의 여행’, 김영선 ‘하얀 눈꽃 세상’, 김지은 ‘꽃길을 걷다’, 박선영 ‘기억의 풍경’, 박영자 ‘고향’, 서지연 ‘아름다운 시작’ 등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경주여류작가회는 2011년 발족되었고 그해 10월, 경주여류작가회전을 시작으로 지난해 서울 인사동 ‘갤러리 경북’에서의 전시에 이어 이번에 아홉번째 전시를 가지는 것. 경주여류작가회는 미협회원들을 비롯해 비회원이라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면 회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옥희 회장은 이번 전시를 앞두고 “아홉번째 경주여류 작가전의 새로운 모습과 발전하고자하는 노력에 대해 격려해주기를 바란다. 작가들의 시간과 노력이 응집된 작품들이 관람객들과 시원한 한 줄기 소나기로 만나 서로간의 가슴이 맑게, 밝게 트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 예술계의 발전과 작가 개인의 작업 성취의 동기유발을 도모하고 있는 이번 정기 전시회의 오프닝 행사는 22일(금) 오후 6시, 더케이경주호텔 전시실에서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