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지난달 26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경주힐링 테마파크를 탐방하는 취업캠프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2016년 집단상담 프로그램 사후관리사업의 일환으로 프로그램 수료자 및 취업을 희망하는 센터등록 구직자 15명이 참가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력단절여성들의 직무소양 교육으로 취업의욕을 고취하고, 구인업체 탐방을 통해 직무이해도를 높여 맞춤형 취업지원의 발판을 마련하고 구직활동에 대해 희망을 심어주고자 계획됐다. 구인업체 탐방에 앞서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대구금융감독원 성기정 부국장이 ‘현명한 금융생활’을 주제로 전화금융사기를 비롯한 예금상식, 증권투자, 변액보험 등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금융정보에 대한 특강이 진행됐다. 또한 구인사회복지사, 장애인활동보조원 등 다양한 구인정보와 입직경로가 제공돼 경력단절여성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했다. 아울러 경주힐링테마파크에서는 매표원 및 허브숍 판매원의 구인 건에 대해 현장면접실시로 구인업체에게는 빠른 인력충원, 구직자에게는 실질적인 채용이라는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경력단절여성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취업지원서비스를 지원해 주는 기관으로 직업교육 훈련 뿐 아니라 인턴십 지원, 기업체 사후관리, 취업자 사후관리, 구인·구직 취업연계, 집단상담 프로그램, 지역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용강동 서한아파트(운영위원장 임은수)는 지난달 26일 관리사무소에서 ‘살기 좋은 아파트 공모전’ 시상식을 가졌다. 시상식에는 윤병길·김성규 시의원, 박찬규 용강동장, 아파트 입주민 등 50여 명이 함께해 행사를 축하하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서한아파트에서는 6월 15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달 간 공모를 통해 사진, 시, 수필, 아이디어 등 41건의 작품을 접수했으며, 15일 자체심사를 거쳐 입상자(최우수1, 우수 2, 장려 4)를 결정했다. 입상자들에게 상장과 상품(압력솥, 자전거, 선풍기 등 100만원 상당)이 수여됐다. 김은수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 공모전을 매년 추진해 올바른 주거문화를 정립하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으로 입주민들 간에 정이 흐르는 따뜻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행사 취지를 말했다. 박찬규 용강동장은 “이번 공모전을 시작으로 아파트 문화의 공동체의식 변화를 통해 폐쇄적이고 삭막함을 개방적이고 소통되는 공간으로 탈바꿈 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외동읍 입실리 소재 우영산업(주)는 창립 40주년을 맞아 지난달 27일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 달라며 백미 1480kg을 외동읍에 기증했다. 우영산업(주) 김유환 대표는 창립 40주년 행사에서 화환 대신 받은 백미 74포(1480kg, 300만원 상당)를 작년에 이어 올해도 외동읍사무소에 기탁했다. 김유환 대표는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작은 손길이지만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보탬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김대길 외동읍장은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사회 조성에 애쓰는 우영산업(주)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지역발전과 소외된 이웃에 희망의 끈을 이어주는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유산을 아끼고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어울림 한마당인 ‘제2차 세계유산도시기구(OWHC-AP) 청소년 연합회 어깨동무 캠프’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경주서 열렸다. OWHC-AP 청소년 연합회는 세계유산을 보유한 회원도시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동아리 모임으로 역사·문화 탐방, 세계유산 홍보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유산 보호활동에 대해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세계시민으로서 한걸음 더 나아가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보문단지 내 일성콘도에서 열린 이번 캠프에는 안동, 수원 등 8개 도시, 13개 학교, 15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참여했으며, 첫날 경주의 대표 랜드파크인 동궁식물원과 버드파크에서 운영하는 ‘러닝맨’ 프로그램 참여로 서로간의 어색함을 없애고 우정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2일차에는 ‘우리가 그리는 세계유산도시’를 주제로 한 걸개그림 그리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에 그린 그림은 오는 10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간 경주 HICO에서 열리는 제2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지역 총회 메인 행사장에 걸릴 예정이다. 이번 캠프에 함께한 경주고 송효섭 교사는 “어깨동무 캠프가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알찬 프로그램을 준비해 준 시와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사무처에 감사하다”며 이번 캠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상욱 부시장은 “세계유산에 관심이 많은 청소년들이 함께 어울리고 화합하는 뜻 깊은 만남의 장 이었다”며 “2017년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총회를 유치한 경주시가 앞장서서 청소년들의 세계유산에 대해 관심을 제고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짐에 따라 신속한 ‘폭염피해 상황실’을 운영하는 등 축산농가 피해 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28일부터 더위에 가장 취약한 재래식 노후 계사가 밀집한 천북면 소재 희망농원에 소방차 지원을 요청하고, 시청 방역차량을 고정 배치해 소독과 살수 지원을 하는 등 피해방지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희망농원은 현재 23호에 산란계 45만수를 사육 중이며 현재까지는 큰 피해가 없으나, 매년 폭염으로 많은 수의 닭이 폐사되고 있는 실정으로 피해를 사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제 1490kg을 기 공급했다. 또한 지역 공수의를 동원해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축산농가에 ‘폭염대비 가축관리요령’을 SMS 문자 발송 하는 등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폭염 시 가축 사양관리 요령에 따라 축사 지붕과 가축에게 물 뿌리기, 환풍기 가동을 최대화해 폭염으로 인한 가축피해가 없도록 하고, 전기 과다사용으로 인한 합선, 누전 등 화재 예방에도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영일대 광장에서 열린 제13회 포항국제불빛축제장에서 경주시 우수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을 운영했다. 이번 축제에는 경주시뿐만 아니라 32개(포항시 19, 전국 시·군 13) 부스에서 각 시·군을 대표하는 주요 품목들이 전시·판매됐다. 경주시 농특산품협의회(회장 김복술)는 육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이사금 멜론을 비롯해 한과, 꿀, 신라주, 산양산삼주, 경주배고 등 지역의 우수한 농·특산물을 전시·판매했다. 판매 촉진을 위해 무료 시식 행사 등 이벤트를 실시하고 경주농특산물 판매장 및 경주몰 관련 홍보물을 비치하는 등 적극적인 판매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전시판매장 운영으로 불빛축제를 찾는 포항시민 및 전국의 관광객들에게 지역의 우수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주시 올해의 도서로 한승원 작가의 ‘물에 잠긴 아버지’가 선정됐다. 새마을문고경주시지부(회장 서윤이)는 지난달 28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2016년 올해의 도서 선포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최양식 시장, 장성도 경북도 새마을문고 회장, 서윤이 새마을문고경주시지부 회장, 유규종 새마을협의회장, 도서선정위원장을 비롯해 읍면동 문고회장 및 지도자, 수료생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행사는 올해의 도서 선포식과 ‘시인의 마음으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한 작가강연, 작가 사인회 등으로 진행됐다. 올해의 도서 선정은 올해 10회째로 시 새마을문고에서 매년 누구에게나 권장할 만한 도서를 선정해 올해의 도서로 선포하고 시민이 함께 읽음으로써 독서저변 공감대 형성 및 독서인구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물에 잠긴 아버지’는 시대에 순응하며 살았지만 시대의 불운에 침잠할 수밖에 없었던 남자를 통해 인간 존재를 지탱하는 보이지 않는 힘에 대해 묻는 작품이다. 산아제한을 어긴 것을 빼고는 비굴하고 양순한 삶을 죽은 듯이 살아온 남자의 인생 궤적을 한승원 작가의 특유의 토착적이고 보편적인 문장들로 삶에 대해 뜨거운 성찰과 먹먹한 감동을 담고 있다. 최양식 시장은 “도서 선포식을 통해 시민들의 독서문화를 확산시키고 품격 있는 평생학습 도시 경주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경주에서 여름 입맛을 돋우는 청정 우수 농산물 ‘이사금 멜론’이 지난달 25일부터 본격 출하되고 있다. 경주지역 멜론은 2003년 4개 농가를 시작으로, 2010년 경주멜론연구회가 결성돼 지역 새 소득 작목으로 확대되면서 올해는 70여 농가, 1000여 톤의 수확이 예상되며 2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강·현곡지역을 중심으로 30ha에서 25일부터 첫 출하를 시작으로 9월 중순 전후까지 출하된다. 명품 경주 이사금 멜론 최고 품질의 맛과 향을 자연그대로 전달하기 위해 경주시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의 엄격한 선별작업을 거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서울 가락시장, 대구·부산 등 대도시 도매시장과 수도권 급식으로 납품되고 있다. 크기는 2~2.2kg, 당도는 13브릭스 이상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판매단가는 1만5000원(2개 포장)과 2만8000(4개 포장)에 거래되고 있다. 경주시멜론연합회 김태민 회장은 “멜론은 토마토 재배 후 휴작기간에 재배·생산 되므로 이중으로 고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앞으로도 기술보급과 판로확대 등 농가 새 소득 작목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이하 한수원)은 지구촌 공동체의 저개발과 빈곤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달 30일 한수원-서울대 글로벌봉사단을 베트남 빈딘성으로 파견한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2013년 초 서울대학교와 글로벌봉사단 운영협약을 맺고, 매년 2차례씩 지금까지 총 8회에 걸쳐 약 360명의 봉사단을 베트남에 파견해 왔다. 한수원 직원 12명과 서울대 재학생 등 총 60명으로 구성된 한수원-서울대 글로벌봉사단은 베트남 빈딘(Binh Dinh)성 프억응이아읍에서 7월 30일부터 8월 9일까지 사회공헌 활동을 전개한다. 봉사단원들은 빗물이용 식수설비(빗물저장탱크, 6톤)를 설치하고 식수 자연정화 필터를 제작·보급하며 중학교 노후시설 개보수 등의 기술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또한 현지 중학교 교육과정에 맞춘 과학실험교실을 열고, 빈딘성 프억응이아 초등학교에 학습용 PC 20대를 제공하는 등 교육문화 나눔봉사도 진행한다. 원전건설 예정지인 베트남 중부의 빈딘성은 한수원이 예비 기초타당성 조사를 시행중인 곳이다. 한수원은 이번 봉사활동이 한국 및 한수원 브랜드의 우호적 이미지 형성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향후 원전 수출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한수원은 경주로 본사 이전 후 경주지역 대학과의 글로벌봉사단 운영도 추진한다. 한수원은 동국대·경주대·위덕대와 55명 규모의 글로벌봉사단을 구성해 8월 16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 띠엔장(Tien Giang)에서 봉사활동을 펼친다. 띠엔장에서는 초등학교에 태양열 발전 설비를 활용한 도서관 건립, 도서 300권 제공, 과학키트 조립실습 등 다양한 봉사활동이 진행된다.
부산 해동고등학교는 지난달 21일부터 23일까지 ‘제8회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하는 문화체험활동’으로 인천지역 백석초, 부일초, 합일초 특수학급 11명 및 중학생 2명을 경주로 초대해 함께하는 시간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 부산 해동고등학교 파라미타 소속 청소년 16명과 안골포중 4명 등 20여 명은 인천발 기차를 타고 온 초등부 장애인 13명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들은 인천지역 3개 학교에 다니는 지적 장애인들로 초등학생이라고는 하지만 실제 정신 연령은 그보다 훨씬 더 낮은 정신지체 1급이 대부분이었다. 해동고 학생과 장애인친구 한 명씩 2인 1조, 휠체어를 탄 경우에는 해동고 학생 2명이 장애인 친구 한 명과 3인 1조로 짝을 이루며 휠체어를 서로 밀며 일정을 소화한 해동고 학생들이 있어 가능했다. 첫 일정으로 문화재청, 경상북도, 경주시 후원으로 진행되는 ‘2016 살아숨쉬는 서원( 서악서원)’ 프로그램에 참여해 다도와 함께 전통예절을 배우고 소원적은 백등에 불을 밝혀 동궁과월지를 돌며 장애인 친구들과 하나되는 시간을 가졌다. 또 감포 파도소리길과 골굴암, 경주박물관, 양동마을, 옥산서원 등을 둘러보고 전체 일정을 마쳤다. 행사를 기획한 해동고등학교 안정수 교법사는 “학생들은 변동이 있었지만 해동고 파라미타와 인천지역 초등학교 장애인들의 만남은 이번이 다섯 번째 다”면서 “참가 학생들이 시간 때우기의 형식적인 봉사가 아니라 장애인들과의 하루를 통해 나를 비우고 누군가의 손, 발이 되어 주는데 최선을 다하는 학풍이 선배에서 후배들에게로 자연스레 이어지는게 너무 고맙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 행사의 시작은 평소 해동고 파라미타에서 매년 한 차례씩 장애인과 함께 하는 여행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처음 세 번의 여행은 부산지역 천마재활원 소속 장애인들과 하루 동안 근교로 짧게 다녀오다가 신라문화원 교사연수에 참가한 교사들을 통해 이 소식이 멀리 인천까지 전해지고 인천 교사들이 먼저 여행을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8일 경주엑스포에는 중국, 터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온 글로벌 청소년 문화체험캠프 체험단이 찾았다. 이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경주타워의 ‘드라마 선덕여왕 속으로’ 전시와 신라문화역사관을 둘러보고, 경주엑스포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백남준 10주기 추모전’과 ‘실크로드의 新(羅)光 특별전’ 등을 관람하며 한국 문화의 어제와 오늘을 함께 즐겼다. 또한 경주타워 전시실에 위치한 서라벌 모형도 앞에서는 전시운영요원의 설명을 들으며, 1200년 전 통일신라 수도 서라벌의 규모와 국제성에 감탄을 표했다. 터키에서 온 대학생 알림 일마즈(22)씨는 경주엑스포 그랜드바자르에 위치한 이스탄불 홍보관을 보며 특히 반가움을 표했다. “이스탄불에서 열린 경주엑스포 소식도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이스탄불 홍보관이 있는 걸 보니 놀랍고 반갑다”며 “세계적인 문화유산을 가진 도시 경주와 이스탄불의 깊은 우정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 했다. 이날 경주엑스포를 찾은 글로벌 청소년 문화체험캠프 참가자들은 모두 57명으로 이들은 경상북도의 초청으로 한국을 방문해 안동, 영주, 포항, 경주 등을 둘러보며 경상북도의 문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하고 있다.
폭염! 열대야! 찜통더위, 어쩌시겠습니까? 우리 삶을 이보다 더 뜨겁게 해서 더위를 이깁시다.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는 일에, 자신이 맡은 일에, 특히 선한 일에 더 열심을 내서 더위를 이깁시다. 오히려 에어컨을 끄고, 땀을 빼면서 더위를 이깁시다. 아무쪼록 건강하십시오.
최근 경북정책연구원이 마련한 ‘지속가능한 경주의 도시디자인’ 전문가 정책워크숍은 천년고도 경주의 도시재생 및 구성방향을 논의한 자리여서 의미가 있었다. 워크숍에서는 지역 건축가 출신이자 전국적인 명성과 인지도를 갖고 있는 손명문 건축사(건.환건축 대표)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고도 경주가 현재 안고 있는 문제점과 앞으로 지향해야 할 지속가능한 도시디자인에 대한 열띤 토론을 한 것은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손 건축가가 현재 경주에는 도시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건물이 없어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하고, 명품건축물 만들기와 건축물의 관광상품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주문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특히 앞으로 이전하게 될 황남초등학교 부지 활용에 대해 반드시 행정과 주민,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어야 한다는 제안은 새겨봄직 하다고 사료된다. 산업이 발달한 세계 각국의 도시들은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 흥망성쇠를 거치면서 도시는 위기에 처하고 주민의 삶의 질이 급격히 나빠졌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했듯이 많은 도시들이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사례도 적지 않게 알려져 있다. 스페인의 빌바오는 한 때 조선, 철강, 석탄산업의 호황으로 유럽의 유명한 부자도시로 성장했지만 이들 산업이 사양화되면서 도심이 노후화되자 구 건축물을 독창적이고 예술적인 건축물(구겐하임 미술관)로 둔갑시켜 노후화되어가는 도심지역을 성공적으로 재생시킨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중국 베이징 798예술구는 구 무기공장 건물을 문화창의산업 집중구로 지정해 베이징의 문화아이콘으로 부상, 이제는 필수 관광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도 몇 몇 사례를 찾을 수 있는데 군산, 포항 구룡포 등 일제강점기 건물을 활용한 관광상품화 사례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 명품 건축물 전시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제주도가 그렇다. 우리나라는 반만년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몇 몇 역사도시를 제외하고는 도심에서 역사성을 발견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삼국, 통일신라, 고려, 조선시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산업화 과정을 거쳤지만 어느 곳에서도 역사의 연속성은 찾기 어렵다. 행정의 편리성 추구와 경제논리로 최근까지 그나마 남아 있던 유산도 다시는 회복할 수 없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경주시는 관광객 2000만 시대를 목표로 매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살펴보면 정작 관광객들이 더 관심을 두는 고도 경주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복원하는 데는 체계가 없어 보인다. 지금 시점에서 경주에 필요한 것은 과거 속에서 현재를 찾고, 현재를 통해 미래를 발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고도 경주만의 도시디자인이라고 본다. 그리고 고도 경주는 새로운 것을 입히는 디자인보다는 남아 있는 흩어진 소중한 유산을 활용해 잘 엮어 내는 것이 고도 경주의 품격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사료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여전히 우리나라에서 역사성과 장소성에 대한 가치를 가장 높일 수 있는 곳이 경주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더 늦기 전에 고도 경주를 명품도시로 만들 기본계획을 수립하길 기대한다.
Q=A씨는 얼마 전 생산녹지지역의 농지를 경매로 낙찰 받았다고 한다. 그 이유가 택지지역으로 될 것을 기대했기 때문에 1차에 낙찰을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보상을 보다 많이 받기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주변에서는 소나무나 과일나무를 관리도 하지 않으면서 식재한 농가가 많다고 한다. 과연 나무를 식재했을 경우에 그 보상의 기준이 현재의 녹지로 있는 것 보다 다르냐는 것이었다. A=A씨의 질문은 현재의 생산녹지가 택지로 변경될 것을 예상해서 현재의 시세보다 높게 낙찰 받았다는 것인 바, 그 대가를 보충 받고자 나무를 식재할 경우, 그 보상가가 어떻게 되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그 보상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묻고 있다. 즉 수목의 보상과 기준에 대한 것이다. 이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즉 수목의 보상에는 수목의 종류와 이식 가능여부에 따라 판단을 하고, 그 보상을 결정한다. 모든 수목이 보상의 대상이 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반드시 매수 전에 보상대상의 여부를 확인해야 할 것이다. 어쨌거나 수목은 이식에 필요한 비용을 보상하는 것이 원칙이다. 이식도 이식의 가능성과 이식의 난이도 그 밖에 가격형성에 관련되는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평가해야 한다. 이식 가능성의 과실 중에서도 결실기에 있는 과수와 결실기에 이르지 않은 과수 등으로 구분한다. 결실기에 있는 과수에서 이식에 필요한 이식비는 물론, 이식하면서 죽게 되는 수목(고손율)과 그 감수율을 감안한다. 그리고 결실기에 이르지 않은 과수는 또 다시 계절적으로 이식적기인 경우와 이식적기가 아닌 경우로 구분해서 감정한다. 또한 이식이 불가능한 과수에 대해서는 거래사례비교법에 의해서 평가한 금액으로 보상가를 정한다. 거래사례가 없는 경우는 결실기에 있는 과수와 결실기에 이르지 않은 과수로 구분애서 평가액을 정한다. 또한 수목의 수량은 그루별로 조사하여 사정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처럼 수목에 대한 보상은 수목의 종류와 이식의 여부와 이식하고도 생존율 등을 모두 감안해서 복잡하게 보상가를 정하게 된다. A씨가 과수를 식재하려고 한다면 위와 같은 보상의 평가기준을 감안해서 식재해야 할 것이다. 또한 식재를 한다고 하더라도 이식가능수령에 따라 그 보상가가 다르게 산정되기 때문에 그 수종을 선정하는데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가령 일반사과나무의 경우 5년 이하의 경우는 이식기를 2월 하순에서 3월 하순 사이를 이식의 적기로 본다. 이때 고손율은 15%로 본다. 그리고 감수율은 1년차의 경우는 100%이고, 이식 2년차의 경우는 80%이고 이식 3년차의 경우는 40퍼센트의 감수율로 본다. 그 밖의 수종에 대해서는 유사수종에 준해서 적용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최적 수확량에 대해서는 평가기준은 다르게 한다. 가령 일반사과의 경우에 최적수확수령을 18년에서 23년으로 본다. 이때의 21년짜리의 일반사과에 대한 수확취득금액은 22만4000원으로 정하고 있다. 이것은 2005년을 기준으로 한 것이고, 2013년의 기준금은 또 다르다. 이와 같이 보상을 받기 위해서 수목을 식재할 경우에 여러 가지의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에 어떤 나무를 언제 얼마를 식재해야하고, 그 수목에 대한 보상가가 얼마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답할 수 없는 문제다. 참고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은 지난달 21일 경주시청에서 경주시·경주문화재단과 ‘한수원 문화후원사업 협약식’을 가졌다. 이 협약식은 한수원의 본사 이전 기념식에서 조석 사장이 발표한 ‘경주시대 종합발전계획’ 10대 생활체감형 사업 중 문화예술 육성 사업의 일환이다. 한수원은 문화후원사업을 크게 5개로 나누어 1) 문화도시 경주를 위한 메세나 사업 2)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사업 3) 지역 문화예술계 지원 사업 4) 한수원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 5) 지역 문화예술행사 홍보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크게 봐서 앞의 세 개 사업은 소프트웨어, 뒤의 두 개 사업은 하드웨어 관련 사업이라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좋은 문화예술프로그램의 실행으로 얼마든지 소기의 성과를 낼 수 있다. 하지만 하드웨어는 하드웨어 구축만으로는 안 된다. 특히 네 번째 한수원 문화의 거리 조성 사업은 해당 하드웨어의 입지, 기능, 운영이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마침 지난 19일부터 한수원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한 공모전이 시작되었다. 공모내용은 100개 정도의 컨테이너 박스를 활용한 설계 및 배치, 그리고 운영방안이다. 컨테이너 박스를 미적·기능적으로 조합한 건물들이 문화의 거리의 중심 공간이 되는데, 결국 이 공간을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에 대한 아이디어 개진이 핵심 과제로 보인다. 필자는 한수원 문화의 거리가 경주의 문화예술 창작기반을 다지는데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건물이 공연이나 전시를 위한 공간이 되기보다는 예술인들이 창작 작업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시설이 되었으면 한다. 문화예술의 생산과 인큐베이션(incubation)이 이곳에서 활발히 일어나고, 경주예술의전당이나 기타 문화예술시설에서 창작물이 유통되고 소비되는, 전례 없는 선순환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한수원 문화의 거리는 순수예술과 대중예술을 가리지 않고 수용하길 바란다. 특히 대중예술은 경주 관련 유명인사들의 지지와 도움을 받으면 좋겠다. 영화의 강우석 감독이나 만화의 이현세 화백이 그렇다. 영화나 애니메이션은 요즘 가장 핫한 예술장르이다. 이는 한수원 문화의 거리가 출범 초기부터 대중적인 관심을 촉발할 수 있는 장치이기도 하다. 한수원 문화의 거리는 예술가들의 실수요를 반영하길 바란다. 미술인이라면 개인 작업실, 공동 수장고가 필수이고, 음악인이라면 마음 놓고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터이다. 식당, 카페, 편의점 같은 편의시설도 갖추어야 입주자들이 불편하지 않을 것이다. 예술가들의 수요가 반영되지 못한 설계는 문화의 거리의 활용도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한수원 문화의 거리는 국제성(國際性)을 갖기 바란다. 재능있는 외국 아티스트를 매력적인 레지던시(residency)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여 우리 예술가들과 교류하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면 좋겠다. 교류는 지역예술역량의 향상과 직결되며, 우리 예술가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교두보가 되기도 한다. 마지막은 운영의 주체 문제이다. 필자는 한수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된 후에도 ‘한수원’의 이름으로 ‘직영’되길 바란다. 이는 지방정부의 열악한 재정 때문만은 아니다. 문화의 거리는 한수원이 지역 예술계와 직접 호흡하며 지속적으로 배려할 수 있는, 역으로는 지역 예술인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좋은 장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한수원 문화의 거리가 어디에 조성되든 100개의 컨테이너 박스로 만든 중심공간은 경주의 특별한 볼거리가 될 것이 분명하다. 설계와 배치, 그리고 운영방안으로 필자가 바라는 것보다 훨씬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좋겠다. 물론 지향점이 경주 문화예술의 체질 개선과 지역역량의 향상에 있음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인간의 눈은 두 개다. 이것은 꼭 인간에게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인류가 속해 있는 포유류를 넘어서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등 모든 척추 동물의 눈은 두 개다. 어디 척추 동물뿐일까? 전갈과 같은 절지 동물, 지네 같은 다지류, 가장 많은 종이 속해 있는 곤충류, 이와는 또 다른 분류인 거미류, 낙지와 같은 연체 동물 등 지구 상에 있는 대부분, 거의 모든 동물들의 눈은 모두 두 개다. (잠자리와 같이 수많은 눈들이 있는 동물들도 있지만 잠자리 역시 수많은 눈들이 두 곳에 걸쳐 모여 있는 두 개의 눈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다.) 가끔씩 나오는 외눈박이 생명체는 실제 생명체가 아닌 외눈박이 도깨비와 같은 상상 속의 생명체이며 세 눈을 가진 생명체 역시도 실존하지는 않는다. 왜 눈은 모든 동물들에게 두 개인 것일까? 한마디로 설명하면 눈의 기능은 두 가지이다. 크기를 판단하고 또 거리를 가늠하는 기능, 크기를 판단하는 데에는 한 개의 눈으로도 가능하지만 거리를 알아보는 기능은 두 개의 눈이 필요하다. 거리를 파악한다는 것은 3차원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두 눈은 입체적으로 사물을 판단할 수 있게 되어서 보다 더 생존율을 높이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해 주기도 한다. 그렇다면 또 다른 의문이 든다. 사물을 입체적으로 보기 위해 눈이 두 개가 있는 것이 한 개뿐인 것보다 더 유리하다면 왜 눈이 세 개, 네 개가 있지는 않는 것일까? 눈의 기능은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롭다. 게다가 눈은 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뇌는 이를 다시 재해석한다. 똑바로 걸어가고 있는데, 앞에 낭떠러지가 보인다면 낭떠러지를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본능적으로 다른 곳으로 피해서 움직이는 행동 자체가 이의 예이다. 그래서일까? 동물들에게 눈은 공통적으로 다른 장기들에 비해 뇌와 가장 가까운 부위에 위치하고 있다. 인간에게 있어 눈은 특히 각별하다. 외부의 정보를 입수하는 데 있어 눈의 비중은 절대적이기에 의존도 또한 엄청나다. 장님들의 생활은 어떨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활해야 한다. 사람이 아니더라도, 시각장애인 도우미 견이나, 하다못해 지팡이라도 필요하다. 안전함과 편리함의 극치를 보이는 현대 사회도 이럴진대, 수렵과 채집으로만 생활했던 기나긴 원시 시대의 장님은 과연 어떻게 살았을까? 분명히 오래 살지 못하고 죽었을 것이다. 스스로 자기 음식을 구하기는커녕 천적에 대한 제대로 된 방어도 잘 못했을 테니까. 이렇게 생존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는 눈이기에, 그 눈의 복잡한 기능들은 점점 더 발달했고, 이는 동전의 양면처럼 눈을 만드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입할 수밖에 없게 되어버렸다. 경제학에서 사용되는 한계 효용의 법칙은 진화론과 생물학에서도 충분히 응용할 수 있다.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효용은 점점 더 떨어진다면, 가장 높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노력만큼만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우니 말이다. 눈을 두 개 만드는 데 드는 노력에 비해 눈을 세 개 만드는 것이 훨씬 더 힘든데도 눈 세 개의 효용이 그다지 높지 않다면 이는 포기하는 것이 더 나을 수밖에 없다. 지구가 만들어진 시기를 40억년 전으로 추측한다. 그 혼돈의 초기, 지구에서 최초의 생명체가, 자외선이 미치지 않는 바다 속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약 1억년 전으로 잡고 있다. 초기 생명체들은 진화를 거치지 않았기에 현재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과는 무척이나 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 때에 눈이 한 개 달린 동물과 두 개 달린 동물, 세 개 달린 동물들이 공존했다면 그 중 어느 동물이 가장 유리했을까? 눈이 두 개 달린 동물들이 적자생존의 법칙에 의해 오늘날까지 살아남았고 한 개이거나 세 개인 동물들은 자연스럽게 도태되지 않았을까 상상하기도 한다. 손가락 수는 왜 다섯 개일까? 어린아이들이 부모에게 종종 물어보는 귀여운 질문이지만 사실 우리는 명확한 답을 알고 있지 않다. 다만 손가락이 네 개인 동물과 여섯 개인 동물들보다 다섯 개 가진 동물이 진화론적으로 더 우위에 속해 있기에, 경쟁에서 이기고 이들을 멸종시킨 후, 더 훗날까지 살아남은 것이 아닐까 하고 같은 맥락으로 추측할 뿐이다. 김민섭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백률사 대웅전으로 들어가는 오른쪽 바위 위에 발자국 셋이 있다. 현재 식별이 어렵지만 이 발자국은 이 절에 있던 관음보살이 도리천에 올라갔다가 돌아와서 법당에 들어갈 때에 밟았던 발자국이라고 한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관음보살이 부례랑(夫禮郞)을 구출하여 돌아올 때에 밟았던 자취라고도 한다. 부례랑 구출과 관련하여 『삼국유사』에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효소왕 때 부례랑을 국선으로 삼았는데 그 낭도의 무리가 천 명이나 되었다. 어느 늦은 봄 부례랑은 무리들을 거느리고 강원도 통천에 있는 금란(金蘭)이라는 곳에 놀러 갔다가 말갈족에게 사로잡히게 되었다. 부례랑의 무리들은 모두 어쩔 줄을 모르고 그대로 돌아왔으나 부례랑과 가장 친한 안상(安常)만이 혼자서 그들을 쫓아갔다. 그 소식을 들은 대왕은 크게 놀랐다. “선왕께서 만파식적을 얻어 나에게 전해 주셔서 지금 거문고와 함께 내고(內庫)에 간수해 두었는데, 무슨 일로 해서 국선이 갑자기 적에게 잡혀갔단 말인가.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는가?” 이때 상서로운 구름이 천존고를 덮자 왕이 두려워 떨면서 사람을 시켜 알아보게 하니, 그 안에 있던 거문고와 만파식적 두 보배가 없어졌다. “내가 어찌 복이 없어 어제는 국선을 잃고 또 이제 거문고와 만파식적까지 잃게 되었단 말인가!” 왕은 즉시 창고를 맡은 관리 등 5명을 가두었다. 이후 부례랑의 부모가 백률사 관음보살상 앞에 나가 여러 날 저녁 기도를 올렸다. 그러던 중 하루는 홀연히 향을 피우는 탁자 위에 거문고와 만파식적 두 보배가 놓여지고, 부례랑과 안상 두 사람이 불상 뒤에 와 있었다. 부례랑의 부모는 매우 기뻐하며 어찌된 일인지 물었다. “저는 적에게 잡혀간 뒤 그 나라의 대도구라(大都仇羅)의 집에서 말 치는 일을 맡아 대오라니(大烏羅尼)의 들에서 말에게 풀을 뜯기고 있는데 갑자기 모양이 단정한 스님 한 분이 손에 거문고와 피리를 들고 와서 위로하여 말하기를, ‘고향 일을 생각하느냐?’ 하기에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임금과 부모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어찌 다 말하겠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이에 스님이 ‘그러면 나를 따라오너라.’ 하고는 저를 데리고 바닷가로 갔는데 거기에서 안상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 스님은 피리를 둘로 쪼개어 우리 두 사람에게 주면서 각기 한 짝씩을 타게 하고, 자신은 거문고를 타고 바다에 떠서 돌아오는데 잠깐 동안에 여기에 와 닿았습니다” 이 일을 자세히 왕에게 보고하자 왕은 크게 놀라 사람을 보내어 그들을 맞이하니 부례랑은 거문고와 만파식적을 가지고 대궐 안으로 들어갔다. 왕은 많은 금은보화를 백률사에 보내 관음보살의 은덕에 보답한 후, 나라 안의 죄인들에게 대사령을 내리고, 백성들에게는 3년간의 조세를 면제해 주었다. 또 부례랑을 봉하여 대각간으로 삼고, 그의 부모에게도 큰 벼슬을 내렸다. 또 안상은 대통을 삼고 창고를 맡았던 관리 다섯 사람은 모두 용서해 주었다. 며칠 후 혜성이 동쪽 하늘에 나타나더니 17일에 또 서쪽 하늘에 나타나자 일관이 아뢰었다. “이것은 거문고와 만파식적을 벼슬에 봉하지 않아서 그러한 것입니다.” 이에 만파식적의 이름을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이라고 했더니 혜성은 이내 없어졌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경주시중증장애인자립지원센터(센터장 배예경)는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 동안 우당탕탕 스트라이크 볼링교실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경상북도장애인체육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장애인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이 후원하는 행사로 매주 화, 금요일 경주 황성 볼링장에서 실시된다. 총 20회로 진행되는 볼링 교실은 지역 여성 지적, 발달장애인 10여 명이 참여한다. 배예경 센터장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 참여할 기회가 적고 이용할 수 있는 체육활동시설도 없어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정기적인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기쁘다”면서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체육시설을 이용하면서 지역주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도 개선할 수 있고, 장애인 스스로 체육 활동 참여로 삶의 즐거움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보수 대표이사는 2011.6.7.부터 근로자와 사용자 범위에서 모두 제외되어 사업장가입자가 아닌 지역가입자로 가입하게 되므로, 사업장에서는 상실신고를 하고 개인적으로 지역가입자 자격취득신고를 하면 됩니다. 다만, 건강보험에 직장가입자로 가입되어 있는 경우에는 사업장가입자 자격을 그대로 유지하게 됩니다. 비상임 이사는 2010.9.1.부터 소득세법상 근로소득이 발생되는 경우, 60시간 이상을 근로하는 경우 사업장가입자로 적용대상이며, 60시간 미만 근로하거나 근로소득이 발생하지 않으면 지역가입자로 가입하게 됩니다. 따라서 무보수 대표이사는 사업장가입자 자격상실신고서(무보수 대표이사 사유 기재)를 제출하고, 비상임 이사는 근로소득이 발생되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는 정관 등 서류를 자격상실신고서에 첨부하여 신고하여야 합니다. 납부예외 중 언제라도 소득(농업소득, 임업소득, 어업소득, 근로소득, 사업소득, 부동산임대소득)이 발생하면 다시 납부를 시작해야 합니다. 납부예외는 소득이 없는 기간 동안 연금보험료 납부를 면제받는 것으로, 소득이 발생하면 소득(납부재개)신고를 통해 연금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이 때 국민연금 적용 사업장에 취업하면 해당 사업장의 국민연금 업무담당자가 사업장가입자 취득신고를 하겠지만, 개인사업장을 운영하거나 사업장에서 국민연금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공단에 전화나 우편 등으로 납부재개 신고를 해야 합니다. 소득이 있으나 이를 신고하지 않을 경우 향후 연금을 받으실 때 가입기간 부족으로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거나 연금액이 줄어들 수 있고, 특히 장애 또는 유족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할 수도 있으니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거나 전화(국번 없이 1355), 팩스 등으로 꼭 소득 신고를 하시기 바랍니다. 제공=국민연금 경주지사
건강수명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활동에 지장을 주는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한 병치레가 없이 건강한 상태로 살아가는 기간을 말한다. 삶의 질을 판단하는 운동 능력, 자기 관리, 일상 활동, 통증, 불안 및 우울감 등 5가지 항목을 고려해 판단하는 수치이다. 건강하게 행복한 삶을 살면서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건강수명을 늘릴 필요가 있다. ▶평생의 10% 시간을 질병으로 보내는 한국인 2012년 11월 21일 보건사회연구원은 ‘우리나라 국민의 기대여명 및 건강수명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통계청의 사망률과 인구 통계자료, 한국의료패널의 건강 관련 삶의 질 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2009년 출생한 신생아의 기대수명(출생 시 평균 생존년수. 연령별·성별 사망률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0세 출생자가 향후 몇 년을 더 생존할 것인가를 통계적으로 추정한 기대치로, 이는 ‘0세에 대한 기대여명’을 뜻한다)은 80.67세이며 건강수명은 72.63세로 나타났다. 즉, 2009년 출생한 신생아들은 평생을 살면서 8.04년 동안 질병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성별로 보면 남성의 기대수명은 76.8세, 여성의 기대수명은 82.92세로 여성이 남성보다 약 6.12년 더 길었다. 하지만 건강수명은 남성 71.38세, 여성 73.37세로 남녀 차이가 1.99년에 불과했다. 즉, 여성은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가 9.55년이며 남성은 5.42년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질병에 시달리는 기간이 훨씬 길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국 기대수명의 10%에 달하는 시간을 병치레를 하면서 보내는 셈이 된다. ▶기대수명은 높아졌지만 만성질환도 같이 늘어 사회가 발달하고 식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통계청이 2015년 12월 3일 발표한 2014년 생명표에도 그 결과가 뚜렷이 나타난다. 2014년출생한 신생아의 기대수명은 남자 79년, 여자 85.5년으로 1970년과 비교하면 남자 20.3년, 여자 19.9년이 증가했다. 국가지표체계에서 2014년 국민건강통계,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국민건강영양조사)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의 고혈압 유병률은 2007년 24.6%에서 2014년 25.5%로 상승했으며, 당뇨병 유병률은 9.6%에서 10.2%로 상승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도 10.7%에서 14.6%로 올랐다. 인구의 노령화와 식습관의 변화, 환경오염의 증가로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주요 만성질환 사망률도 높아지고 있다. 만성질환이 늘어나면서 이로 인한 의료비 상승과 삶의 질 저하로 안전한 노후가 위협받는 상황이 오고 있는 것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관건 장수에는 생활 습관과 환경 등 후천적인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체중을 정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성질환의 대표적인 질환인 대사증후군은 여러 가지 신진대사와 관련된 질환이 함께 동반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용어다. 고혈압, 당뇨, 중성지방,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이에 해당하는데, 가족력이 있거나 비만인 경우 등은 항상 자신의 건강 상태를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또한 흡연, 음주, 달고 기름진 음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은 대사증후군을 악화시킬 수 있으며 심장병, 뇌졸중 등의 심뇌혈관 질환에도 악영향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고치는 것이 좋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하루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4회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적정량 먹고, 마음을 편안하게 가지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