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씨는 최근 공동주택을 경낙 받아 이전등기를 했는데 해당공동주택의 관리 사무소로부터 체납된 관리비납부 독촉을 받았다고 한다. 너무나 황당하여 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A씨가 억울해 하는 이유는 자신이 사용하지도 않은 전기세나 수도세 등을 왜 자기가 납부를 해야 하는가이다. 그리고 관리규약에도 그렇게 명시되었다는 것이다. 즉 관리규약에는 특정승계인은 전 소유자의 관리비를 납부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전 구분소유자의 관리비가 200여만 원이나 된다고 했다. A=A씨는 한 가지 잘못한 것이 있다. 즉 입찰 이전에 경매목적물의 체납된 관리비가 얼마인지를 관리사무소로부터 확인을 했어야 하는바, 이를 확인하지 않은 것은 과실이 있다. 그렇다고 그 과실을 인정하고 체납된 관리비에 산정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입찰금액에서 미리 감안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거나 A씨가 납부할 관리비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2가지의 내용으로 구분된다. 즉 관리비 중에는 전유부분의 관리비와 공용부분의 관리비다. 그 중에서 전유부분의 관리비는 소유권이전 이후로부터 납부할 의무가 있고, 공용부분의 관리비 중에서 3년 이전의 관리비는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체납에 의해 가산되는 연체료는 납부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공용부분의 관리비 중에서 3년이 지나지 않은 금액은 납부할 의무가 있다. 이에 대한 대법원의 전원합의체 판결과 사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공용부분의 관리비와 전유부분의 관리비를 나누어서, 전유부분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납부하고, 공용부분은 매수인이 부담해야 한다’는 판결을 했다(2001다8677). 그리고 공용부분의 관리비라도 연체료는 매수인이 인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2004다3598,3604). 연체에 대한 책임은 집합건물의 관리자 등이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다(대구지방법원 2014. 12. 24. 선고 2013가단811903 관리비). 이처럼 체납된 관리비는 시효가 3년의 단기소멸시효에 걸리기 때문에, 매각대금납부시점에서 3년 이전의 것은 가압류 되지 않은 것이라면 매수인이 인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관리비의 내용에 전유부분에 해당하는 것이 공과금(전기료, 수도료, 하수도료, 급탕비, TV수신료 등)이고, 공용부분에 해당하는 것은 일반관리비(청소비, 오물수거료, 소독비, 승강비 유지비, 공용난방비, 수선유지비, 일반관리비, 장부 기장료, 위탁수수료, 화재보험료 등)이다. 따라서 A씨가 한 질문 중에서 전 소유자가 납부하지 않은 관리비 중에서 전유부분은 소유권이전 이후(판결에 따라 낙찰 일 이후로부터 납부한다는 판결도 있으나 소유권이전 이후로 함이 타당하다. 왜냐하면 특정승계인이라면 거래로 통한 양수인의 경우는 등기해야 소유권이 취득되기 때문이다)의 관리비만 납부하고, 공용부분에 대해서는 3년 이내의 것과 이후로 나누어서 납부할 것이고, 그 연체료를 제외하고 납부하면 된다고 하겠다.
소금강산에 마애지장보살상이 있다. “정치의 목적은 무엇인가?” 윈스턴 처칠과 함께 가장 위대한 영국의 수상이었다는 글래드스턴은 이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선을 하기 쉬운 사회, 악이 행하기 어려운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우리 정치 상황을 보면 이와는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신문 기사, 텔레비전의 방송 내용에 스트레스를 받기보다는 훌쩍 집을 나서 문화재답사로 마음을 달래본다. 경주 포항간 산업도로인 7번 국도에서 예비군 훈련장으로 가거나 숭신전에서 동쪽으로 뻗어있는 마을 안길인 ‘동천 중리길’을 따라 150 여m 가면 2차선의 아스팔트길을 만나게 된다. 여기에서 왼쪽으로 예비군 훈련장으로 들어가는 길을 따라 가면 소금강산 끝자락이 되는데 바로 그 지점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이 마애불상을 만나게 된다. 지번은 동천동 산23번지이고, 현재 비지정문화재이다. 이 마애상은 1979년 예비군 훈련장으로 통하는 길을 확장하는 과정에서 발견하여 조사하게 되었다. 조사 당시 이 불상 이외에 사지(寺址)의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나 주위를 자세히 살피다보면 기와조각을 더러 발견 할 수 있다. 그런데 옛 기와가 아니다. 아마 근처에 있었던 민가의 것인 듯하다. 마애상은 남동향을 하고 있으며 길이 2.1m, 높이 0.88m의 암반에 얕게 양각되어 있다. 하반신은 매몰되어 있고 표면은 마모가 심하여 세부 표현을 확인하기 어렵다. 양 옆에 새겨진 희미한 선각의 흔적이 있으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다. 바위면 중간에는 마애상의 목 부분부터 크기 5-7cm, 깊이 3.5-4cm의 쐐기홈이 8-9개 남아 있는데 이는 누군가가 석재로 사용하기 위해 바위를 절단하려고 시도한 듯하다. 현재 확인된 마애상의 형상으로 보아 좌상으로 추정되며, 머리 부분은 두건을 쓴 것과 같이 표현되어 있다. 이 불상은 지면으로부터 그 높이가 62cm쯤 된다. 두부(頭部)의 폭은 27cm, 높이가 28cm이며 어깨 폭은 56cm이다. 이목구비의 표현 및 수인은 확인하기 어려우며 법의도 상반신에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는 것 이외에는 알 수 없다. 광배는 확인 되지 않는다. 양 옆에는 선각으로 형상을 새겼던 흔적이 있는데 협시였을 가능성이 있으나 분명하지 않다. 이 마애상은 경주 낭산의 전(傳) 중생사지에 있는 마애보살삼존상의 본존과 유사하게 두건을 쓴 듯한 형상으로 표현되어 지장보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장보살은 석가가 입멸한 뒤 미래불인 미륵불이 출현하기까지 일체의 중생을 구제하도록 의뢰 받은 보살이다. 그래서 지장보살은 석가모니불에게 이렇게 다짐했다고 한다. “지옥이 텅 비지 않으면 성불을 서두르지 않겠나이다. 그리하여 일체의 중생이 모두 제도되면 깨달음을 이루리라” 지금 우리 현실은 지옥이다. 마애지장보살상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시어 이 땅의 중생을 제도해 주시기를 염원해 본다. 동천동 제4사지(동천동 산18-2, 숭신전 북동쪽 60m 지점 구릉 하단부)에도 음각인데다 멸실이 심한 높이 2.5m의 마애여래 입상이 있다고 하는데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었다.
사투리 -박목월 우리 고장에서는 오빠를 오라베라 했다. 그 무뚝뚝하고 왁살스러운 악센트로 오오라베 부르면 나는 앞이 칵 막히도록 좋았다. 나는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을 사랑했다. 그리고 오디가 새까만 뽕나무를 사랑했다. 혹은 울타리 섶에 피는 이슬마꽃 같은 것을…… 그런 것은 나무나 하늘이나 꽃이라기보다 내 고장의 그 사투리라 싶었다. 참말로 경상도 사투리에는 약간 풀냄새가 난다 약간 이슬냄새가 난다 그리고 입안에 마르는 황토흙 타는 냄새가 난다 -목월의 사투리 시를 읽으며 맡는 고향의 냄새 경상도 사람은 무뚝뚝하다, 그것이 왁살스럽고 드센 억양을 가진 말로 표출된다. 그러나 그 속에 담긴 정은 얼마나 따뜻한지 모른다. ‘오오라베’ 부르는 여동생의 말투엔 경상도 사람의 색이 묻어 있고, 경상도 사람의 정이 들어 있다. 그러니 그 색과 정의 깊이를 아는 화자의 마음은 ‘앞이 칵 막히도록 좋은’ 것이다. 이어 우리는 사투리가 바로 고향의 풍물이요, 생물 그 자체라는 것을 안다. ‘머루처럼 투명한 밤하늘’, ‘오디가 새까만 뽕나무’, 울타리 섶을 타고 올라가는 ‘이슬마꽃’은 바로 ‘내 고장의 사투리’인 것이다. 경상도 사투리의 ‘풀냄새’ 같은 수수한, ‘이슬냄새’ 같은 순수한, 흙길이나 토방의 ‘황토흙 타는 냄새’ 같은 푸근한 맛을 풍기는 것이다. 사투리는 과거의 정겹고 아련한 정서를 불러일으키는 매재이고, 고향 그 자체다. 청각에서 시각, 그리고 후각으로 이어지는 사투리의 정감을 이토록 매력적으로 살려놓을 수 있을까? 그의 사투리 섞인 시를 읽으며 우리는 고향을 떠올리며, 고향의 정겨움과 그리움에 휩싸이며, 고향의 냄새를 맡는다. 목월의 사투리 시는 우리를 고향으로 데리고 간다. 역시 목월이다. 목월이 있어 행복한 가을이다. 손진은 시인 약력 경북 안강 출생. 198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5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저서 『서정주 시의 시간과 미학』외 7권, 1996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경주대 교수.
경주시는 수도계량기 동파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신속한 민원 처리를 위해 기동복구반을 편성해 내년 3월까지 운영한다. 또한 동파예방 관리요령 안내문 5만여 장을 읍·면·동 주민센터에 비치하고, 각 가정에 배부하는 등 동파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겨울철 계량기 관리 및 동파예방 요령에는 수도계량기 보호통 내부는 찬 공기가 스며들지 않도록 헌옷 등의 보온재로 채우고, 장시간 집을 비우거나 혹한기에는 수도꼭지를 조금 열어 수돗물이 흐르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수도계량기 동파 시에는 경주시 상수도과(주간 760-7842, 주말 또는 야간 779-8886)나 경주시콜센터 바로콜(779-8585)로 신고하면 복구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한교식 상수도과장은 “시민들이 상수도 관련 생활불편이 없도록 동파방지 서비스에 총력을 다 하고 있으나, 겨울철 동파사고는 가정에서 조그마한 슬기에도 크게 예방할 수 있다”며 사전에 계량기 보호통, 계량기 불량 등이 없는지 살펴 의문이 있을 경우 전화를 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경주시는 지난 10일 대회의실에서 사회복지시설 원장 및 종사자 70여 명을 대상으로 사회복지시설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한국화재보험협회 정승희 안전교육 전문 강사를 초빙해 △화재원인 및 예방요령 △전기·가스·소방관련 실제사고사례 △화재·재난 시 대처 및 피난요령 △시설물 안전점검방법 등 실제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실무위주의 교육과 지진 등 자연재난에 대피교육도 병행했다. 특히 사회복지시설의 이용자들은 위기상황 대처능력에 취약하고 집단생활로 인해 재난 및 안전사고 발생 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사전 예방교육에 집중했다. 권순복 복지지원과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사회복지시설 종사자들이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함은 물론 재난사고 발생 시 현장대처 능력을 배양해 만일의 사고와 시설종사자 및 입소자 재난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시력이 저하된 저소득 어르신들의 편안하고 안락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안경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경주시 노인복지기금사업의 일환으로 노인복지기금 1000만원을 4개 재가노인지원센터에 지원해 지난 9월부터 시작해 이달 초 완료했다. 시와 재가노인지원센터는 시력저하와 노인성 안질환이 잦은 어르신들이 비용문제로 안경을 착용하지 못하거나,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오랫동안 사용하는 저소득 어르신들이 많아 이 사업을 시작했으며, 1200만원의 사업비로 160여 명의 어르신에게 안경을 지원했다. 경주시는 조성된 노인복지기금의 이자로 매년 사업을 공모하고 있으며, 2014년부터 노인복지증진, 노인여가복지시설 지원, 노인권익향상을 위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경주시는 본격적인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시기를 맞아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가 활동을 멈추는 이달부터 내년 3월까지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고사목 제거를 실시한다. 시는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산림 1440ha에 2번에 걸쳐 매개충의 개체를 줄이기 위해 지상방제를 완료했으며, 18일부터 피해고사목 제거 작업을 시작해 내년 3월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시는 방제효과를 높이기 위해 기존 단목베기 방제 방식에서 유형별 선단지, 집단발생지 등 구역별로 세분화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방제방법을 차별화하기로 했다. 또 소규모 둘레베기 및 예방나무주사를 병행 실시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완전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했다. 최일부 산림경영과장은 “2018년까지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소나무재선충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제보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주거지 주변 훈증목을 화목으로 활용하거나 소나무 무단이동 행위 발견 시 읍·면·동이나 시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새마을회(회장 박서규)는 새마을지도자경주시협의회(회장 유규종), 부녀회(회장 김옥순) 주관으로 지난 12일 황성공원 타임캡슐공원에서 경주시민들과 함께하는 사랑나눔 돗자리 벼룩장터를 개장했다. 이날 행사에는 6개 읍면동에서 농산물과 먹거리를 판매 봉사했다. 또 시민들은 자율적으로 판매금액의 일부분을 기부금으로 내어 모은 돈이 모두 7만7700원이 됐는데 4월부터 11월까지 모은 기부금은 모두 65만7500원이다. 이 기부금은 전액 어려운이웃돕기에 사용되고 내년 4월 첫개장하는 달에 사용내역을 시민들에게 공고하게 된다. 이날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2016년도의 마지막 벼룩장터라는 아쉬움으로 약 1000여 명의 시민들이 집안의 중고 물건을 서로 사고 팔며 구경도 하고 새마을부녀회에서 준비한 싸고 푸짐한 먹거리와 농산물을 사면서 주말을 여유있게 즐길수 있고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또 동시에 새마을문고(회장 서윤이)에서 무료 도서교환시장도 개최해 시민들이 다 읽은 책을 가지고 나와 새마을문고에서 준비한 새로운 책으로 교환해 가며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앞으로 계속 이용하겠다는 시민들이 많았다. 박서규 회장은 “올해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은 벼룩장터가 2017년도에도 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자원절약과 나눔정신을 가진 행사가 나날이 더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새마을회는 재활용 물품은 있으나 시간이 없는 시민에게서는 어려운 이웃돕기로 물품을 기증받아 판매대금을 좋은 일에 사용토록 수거하고 있다.
‘제17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식 및 사회복지대회’가 지난 4일 더케이 경주호텔에서 ‘탄생의 순간부터 평생 동안 생애주기별 맞춤형 복지가 함께 합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경주시 후원,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 경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경주시사회복지사협회, 경주시사회복지행정연구회 등 4개 단체가 공동 주관한 이날 행사에는 사회복지시설 종사자, 관계 공무원, 관련 사회단체임직원, 사회복지에 관심 있는 시민,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제17회 사회복지의 날(9월 7일) 및 사회복지 주간을 맞이해 사회복지에 대한 경주시민의 이해를 증진하고 사회복지종사자에 대한 활동을 장려하며, 사회복지증진 유공자를 발굴·표창해 그 공적을 널리 홍보함으로써, 유공자와 사회복지사업 종사자의 격려 및 사기를 진작하고 각종 사회복지활동의 확산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다문화가족합창단, 경주시사회복지사협회, 기타동아리 등의 식전공연, 기념동영상 시청, 유공자 시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임·직원의 사기 진작, 경주시 복지서비스의 수준 향상, 관련시설·기관·단체의 경주시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 증진 및 발전을 기대한다.
경주시평생학습센터가 주최하고 양북행복학습센터가 주관하는 성인문해교실 시 낭독회가 지난 11일 회원 21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양북행복학습센터 위원들이 함께 했으며 동백국악원(원장 김태혜) 문화생들이 민요로 어르신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함께 만들고 나누는 자리로 식전행사를 빛냈다. 5개월 동안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노력으로 낯설고 어색한 글들이 소리로 변했다. 80평생 처음 무대 위에 오른 어르신들은 조금의 떨림과 설렘으로 한 글자 한 글자를 읽어가는 동안 뭉클한 것이 솟구쳐 눈물이 나기도 하고 함박웃음이 나기도 했다. 낭독회는 문해교실을 통해 새로운 도전을 하는 어르신들의 삶을 풀어내는 감동의 장이 됐다. 선생님의 발음소리에 맞춰 천천히 읽고 또 읽어보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배움이 이리도 좋은가?’의 느낌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이 향상된 것이다. 문해교실은 한글, 산수, 교양, 문화 등을 함께 배워나가며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즐겁게 배우고 함께 나누는 건강한 삶을 목표로 한다. 그러므로 언제라도 어른들이 공부를 그만두는 날이 졸업식이다. 이날 행사는 할머니들이 한글을 배워 생활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솔한 감정을 맞춤법 교정 없이 있는 그대로 드러내 큰 감동을 주었다. 추석 즈음 직접 시은 시와 일상의 삶을 시로 낭독하며 글을 쓸 때 없던 말을 덧붙이기도 하고 가느다란 떨림은 함께 공부하던 관객들의 박수로 위안을 삼았다. 한글을 담당했던 강사들은 “꾸밈없는 자기 목소리를 내서 자기 삶을 증언하고 자신이 쓴 시를 낭독하며 갖는 힘은 앞으로 한글을 배우는 동안 더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면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시를 쓸 수 있고, 자기 삶에 대한 진정성을 담아내면 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시낭독회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배우는 한글을 이제야 배우는 어르신들에게 ‘배우고자하는 마음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지 평생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알려 주자’는 목표를 가지고 시행하고 있다. 낭독을 하면서 집중력이 올라가고 읽기 능력이 향상되면서 정확한 발음, 강약, 끊어 읽기, 감정 이입 등 실감나는 표현능력을 기를 수 있다. 또한 자기가 외우고 싶어서 외우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외워지며, 그때 외워진 표현들이 또 다른 글을 쓸 때 자신도 모르게 표현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세월아’를 지어 낭독하신 강정두 씨는 “내가 살든 생활 그 누가 알까요. 첩첩산중 만첩만첩 산중 하늘알고 땅 알갰지 는물 삼뀌고 살든 날이 7학년 8반까지 왔으요(원문)” 낭독 중에 “내가 살든 생활 그 누가 알까요. 첩첩산중 만첩만첩 산중 하늘알고 땅 알갰지. 바람이 알고 햇볕이 알아주리라. 눈물 삼키고 목에서 올라오는 뜨거운 한을 안고 살아 온 날들 언제 왔는지 모르게 7학년 8반이 되었어요” 시를 읽으며 그 자리에서 쓰인 아름다운 표현들이 등장함으로써 글이 훨씬 고급스럽게 됐고 함께 한 사람들과 진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낭독은 발표력과 자신감을 극대화시켜 준다. 어르신들의 우리글에 대한 자신감이 낮은 이유는 다름 아닌, 큰소리로 말하는 것의 미숙 때문이다. 이 문제가 이번 낭독회를 통해 개선됐고 어르신들에게 소리를 내어 읽되 조금 더 큰소리로 읽을 것을 권했더니 무대에 올라서며 또박또박 가사를 읽으시던 하금조 어르신은 ‘내 나이가 어때서’를 노래로 불러 잠시 흥겨운 노래교실로 이어지기도 했다. 양북행복학습센터 위원들은 “양북성인문해교실에 건강한 웃음꽃이 더 활짝 피어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태희 시민기자
전국 양봉인들의 한마당 축제 ‘제41차 전국 양봉인의 날 & 벌꿀축제’가 지난 8일 황성공원 실내체육관 일원에서 전국 양봉농가와 유관 기관단체 등 약 8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해 9일까지 이틀간 개최됐다. (사)한국양봉협회가 주최하고 (사)한국양봉협회 경북도지회와 경주시지부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벌꿀축제와 함께 한국 양봉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국내 양봉농가의 화합을 다짐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개막 첫날인 8일 오후 1시 전국 양봉농가와 양봉협회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FTA에 따른 양봉산업 대응책, 양봉산물 마케팅 전략 등 양봉산업 발전을 위한 ‘양봉산업 발전 심포지엄’이 개최됐으며, 오후 6시 양봉인의 날 개막식에 이어 북한 매직무용 공연단과 퓨전 국악팀 공연, 송대관, 김연자, 소명 등 인기가수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졌다. 이튿날인 9일 오전 10시부터는 벌꿀축제와 더불어 양봉인들의 사기진작과 화합을 위한 전국 양봉 노래자랑과 양봉인 한마당 행사가 펼쳐졌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체험행사로 허니푸드 시식, 꿀벌 한의원, 각종 봉산품 할인 판매 및 양봉 기자재 전시, 꿀벌 인형, 채밀, 전통초 체험을 할 수 있는 꿀벌 체험관, 꿀벌 살리기 캠페인 등 다양한 볼거리, 즐길 거리가 제공됐다. 아울러 상설행사로 봉침 무료시술과 벌꿀 시식회, 꿀, 양봉기구 전시판매 등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부대 행사도 마련됐다. 최양식 시장은 “지진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경주를 찾아준 양봉인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리고 이번 행사를 통해 경주가 지진에서 안전하다는 것을 전국에 알려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지진과 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경주지역 관광 및 경기활성화에 도움을 주고자 경주에서 개최됐다.
경북도는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도내 청소년 80여 명이 참가하는‘경상북도 청소년 문화탐방 캠프’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경상북도 청소년 문화탐방 캠프는 도내 청소년을 대상으로 경북의 다양한 지역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경북의 우수성을 청소년들에게 알리는 시간으로 경북도가 주최하고 경북도청소년수련원이 주관해 매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번 캠프는 3박4일간 진행됐으며 첫날 경북도청을 방문해신청사 곳곳을 둘러보는 것을 시작으로 경북의 유교문화 체험, 불교문화 체험, 첨단 IT산업 체험, 승마체험 등 경북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경북의 역사와 문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실시해 우리 도내 청소년들이 경북의 정체성과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시간도 가졌다. 아울러 이번 캠프를 통해 학업에 지친 청소년들이 유서 깊은 경북의 다양한 지역문화를 체험하고, 크고 넓은 시야를 갖춘 건전한 청소년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 또한 경북의 문화와 문물을 익히고 학습해 학생들 스스로 경북에 대한 자긍심을 가지고 경북 홍보대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했다.
경북도는 전국 최초로 ‘지진대비 도민행동요령 종합안내서’를 55페이지 분량에 60여 대응방안을 담아 제작해, 지난 15일 도내 기관단체, 시·군, 교육청 등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진대비 행동요령 자료를 시·군에 제공하고, 시․군별 실정에 맞는 다양한 방법으로 제작해 각 세대별(도내 117만 세대) 배부 하도록 협조 요청하는 등 도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지진 발생 시 행동요령을 사전에 숙지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에 제작 배포하는 종합안내서에는 소중한 가족과 이웃을 지키기 위한 방안으로 지진은 무엇이며 왜 일어나는지 또한 우리나라 진앙지 분포도를 앞면에 소개했다. 지진 발생 전 준비사항으로 지진대비 가족회의, 우리마을 방재활동 참여, 가구의 쓰러짐 방지 등을 소개했으며 지진 발생시 건물안에 있는 경우, 건물 밖에 있는 경우, 교통수단 내에 있는 경우 등으로 나누어 상세히 대처 요령을 소개하고 있다. 아울러 지진의 흔들림이 안정된 후 대응 요령으로 피난시 행동요령, 귀가 곤란자의 경우, 초기 화재진화 방법,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 등도 소개했다. 또한, 지진시 실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인 풍수해 보험,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피난카드 작성하기, 비상용품 점검표, 가족을 위한 대피용 지도 작성하기, 관련기관 연락처 등도 소개했다. 경북도는 지난 9.12지진 이후 9월 19일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지진대응 5개년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22일에는 도민안전실 자연재난과 내에 지진방재 T/F팀을 신설하는 등 지진방재 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고 있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 장기적인 추진을 위해‘지진방재 5개년 종합 실행대책 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비롯해, ‘경북 지진대응 안전 앱 개발’과 ‘공공 및 민간건축물에 대한 내진보강 선진기법 모델개발 연구’등도 함께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경북관광공사(사장 김대유)는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중국 산동성 여행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경북의 관광상품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진행했다. 중국 산동성의 여행사 실무진과 여행기자 22명으로 구성된 이번 팸투어단은 경주, 영주, 안동, 포항을 방문해 역사 유적지와 전통시장, 문화체험을 통해 중국 관광객이 선호할 관광매력을 직접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팸투어단은 영주를 방문해 풍기인삼박물관과 인삼시장, 소수서원을 답사하고 안동 하회마을, 병산서원, 전통시장을 둘러보고 한지공예를 체험했다. 이어 포항의 운하크루즈 체험과 포스코역사관, 호미곶, 등대박물관, 죽도시장, 영일대해수욕장을 답사했다. 경주에서는 오색단풍으로 물든 불국사, 석굴암, 첨성대 등 문화유적지를 방문해 경북의 가을을 직접 보고 체험했다. 한편 공사는 중국 파워블로거, 유학생, 여행사 등 다양한 계층을 초청한 팸투어를 진행해 경북관광 알리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산동성은 중국 동부에 있는 성으로 9600만여 명의 인구와 중국의 5대악산인 태산이 있는 곳이며, 공자의 고향으로도 유명하다.
경북도는 내년도 예산안을 7조4379억원 규모로 편성해 경북도의회에 제출했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이는 올해 본 예산 7조4052억원 보다 327억원(0.4%) 소폭 증가한 수치다. 일반회계는 6조7511억원으로 올해보다 827억원(△1.2%) 줄이고, 특별회계는 6867억원으로 1153억원(20.2%) 늘렸다. 내년도 예산은 경기회복 지연에 따라 재정 건전성 확보에 최우선을 두고 ‘사람중심! 경북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민선6기 도정 핵심전략을 바탕으로 신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 신도청 정주기반 확충, 문화융성 선도, 농어업 경쟁력 제고, 안전경북 실현과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을 두었다. 분야별 예산은 사회복지·보건 분야가 2조1485억원(31.8% 차지, 582억원 증가)으로 가장 많으며, 이어 농림해양수산 분야가 1조384억원(15.4%), 일반행정 교육분야 1조159억원(15.0%), 수송 교통 지역개발 분야 6804억원 등이다. 내년에는 무엇보다도 신산업 육성과 일차리 창출을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탄소소재, 첨단로봇 등 7대 신산업 분야와 무선통신 등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R&D 사업을 집중 지원해 나간다. 이에 따라 지역전략산업인 타이타늄 산업과 스마트기기 산업육성에 92억원, 융복합 탄소성형부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105억원, 국민안전로봇 실증시험단지 조성 96억원, 건설기계부품 특화단지 조성 242억원 등 산업·중소기업·과학기술분야에 총 2167억원(국가직접투자 866포함)을 투자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특히, 청년들의 고용절벽 해소를 위해 도정의 모든 정책역량을 청년 일자리에 집중하기로 하고 지난해 예산보다 3.3배(52→173억원) 늘려 편성했다. 청년취업 장려를 위한 경북청년카드 도입 20억원, 경북청년 기업매칭 협력사업 20억원, 청년고용촉진기업 지원 20억원을 각각 투입하고, 북부권 청장년 창업지원센터를 새로이 설치해 청년 일자리 창출의 디딤돌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도청이전 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 도 소속기관 이전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로 하고 농업기술원, 공무원교육원 등 5개 기관 이전을 위한 기본계획용역비를 올해 정리추경 예산에 반영해 조속히 추진하고, 용역결과가 마무리되는 대로 내년 추경예산에 설계와 부지보상비 등을 담는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신도시 정주여건 확충을 위해 도시기반시설인 경북 도립도서관 건립 30억원, 신도청 119안전센터 46억원 등을 각각 반영했다. 도민 생활불편 해소와 신도청 이전에 따른 접근성 향상을 위해 도로사업에 2744억원, 낙후지역 개발촉진 등에 2106억원을 투입해 지역발전 기반을 확충해 나가며. 신도시 주변 국가산단조성 용역과 도청주변 철도망연계 용역도 시행해 도청 신도시를 신성장 거점 중심축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문화융성 분야에는 모두 4973억원을 반영했다. 세계로 뻗어가는 한류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경제수도인 호찌민에서 열리는 호찌민 엑스포에 54억원을 배정하고, 통상실크로드 엑스포에 23억원을 투입해 문화산업과 경제통상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 또한, 신라왕경 복원사업 등 문화유적 정비에 989억원, 3대문화권 개발사업 등 관광인프라 확충에 2939억원을 배정하고, 문화예술분야 462억원,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과 체육활동 지원에 583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농수산분야에는 부정청탁금지법(김영란법) 시행에 따라 시장변화에 대응하고 농축산물의 새로운 소비수요 창출에 힘쓰기 위해 농축산물 소비촉진사업에 41억원을 지원하고, 농산물 수출촉진 사업 38억원, 친환경 농업경쟁력 강화사업 2882억원, 농산물 유통기능 강화 297억원, 축산업 경쟁력 강화에 924억원을 투입하는 등 FTA에 대응한 농어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모두 1조384억원을 투입한다. 재해안전분야에는 모두 2426억원을 투입한다. 경주 지진을 계기로 지방자치단체에서 처음으로 수립한 지진대응 5개년 종합대책에 따라 지진해일 경보시스템 구축, 주민대피소 표지판 설치 등 지진 재난대비 사업에 26억원을 반영했다. 아울러 공공시설물 내진보강 사업에 국비지원이 가능하도록 정부를 상대로 적극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자연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603억원, 소하천 정비사업에 386억원, 붕괴위험지역 정비사업 82억원과 동해안 119 특수구조단 건립을 위한 설계비와 김천, 청도소방서 신축 등 소방분야에 848억원을 투입한다.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사회복지분야에는 2조1485억원을 배분했다. 도민 맞춤형 기초생활보장에 5900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가정양육수당 등 보육·가족지원에 5047억원, 기초연금과 노인사회 활동지원 등에 9423억원, 어린이 예방접종과 농어촌 의료서비스 개선사업에 1035억원 반영했으며, 할매할배의 날 전국화 사업과 초 고령사회에 대비한 뇌졸중 예방사업, 치매관리 사업에도 예산지원을 확대했다. 또한, 어려운 시군재정 지원을 위해 조정교부금 3877억원을 반영하고 누리과정 예산 1014억원과 도 교육청 지원예산 2600억원을 반영해 교육행정 운영에 차질 없도록 해 나간다. 경북도는 대내외 경기둔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재정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모든 보조사업에 대한 3년 일몰제 심사를 강화하고, 행사․축제성 사업에 대한 현장평가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다. 특히, 정부로부터 빌린 청사정비기금 430억원을 올해 조기상환 완료함으로서 2017년을 대외‘무차입 경영도정’원년으로 삼아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가 제출한 2017년도 예산안은 오는 30일부터 12월 16일까지 도의회의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경주시는 상수도 관망 기술진단 관리시스템 구축과 상황실을 설치한다. 상수도 사고 시 상수도시설물의 정보부족과 상황실 부재 등으로 응급복구가 지연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고 효율적인 상수도 시설물 관리를 위해 근본적으로 환경 시스템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주시는 사업비 총 21억원을 들여 내년 2월까지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상수도 관망 기술진단·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사업비 13억원을 들여 추진 중에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정수장, 관로 및 수도 시설물을 전수조사해 시 전체 상수도시설물을 한 개의 화면에 표출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상수도시설물의 효율적 운영,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한다. 또한 상수도 상황실은 산재돼 있는 각종 상수도 정보를 한 곳으로 모아 상수도 관련 상황을 지휘하기 위해 사업비 8억원을 투자해 맑은물사업소 3층에 내년 초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상황실에는 시내 유수율 분석 프로그램 도입, 화면표출 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김문호 맑은물사업소장은 “사업이 마무리 되면 상수도 시설물을 더욱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고 상수도 사고 시 컨트롤타워로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맑은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와 청소년합창단의 제7회 정기 합동연주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경주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연주회 1부는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가 ‘오페라 서곡’을 연주하고, 2부에는 청소년합창단이 ‘동요 모음곡’ 등 3곡을 부른다. 3부에서는 청소년오케스트라와 피아노, 바이올린 협연을 하고 4부에는 청소년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합동 공연, 마지막 5부에서는 청소년오케스트라가 교향곡을 연주해 시민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연주회는 무료입장할 수 있으며,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경주시청소년수련관(054-779-6177)로 하면 된다. 한편 경주시 청소년오케스트라는 2010년 4월 창단 이래 다수의 정기연주회, 해외공연과 국내 행사 발표회 등을 통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해 왔다. 또 지난해 2월 창단한 경주시 청소년합창단은 한여름 밤의 음악회와 시민의 날 축하공연 등을 통해 생동감 넘치는 아름다운 하모니를 자랑한다. 청소년오케스트라와 청소년합창단은 경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꾸준한 연습을 통해 기량을 연마해 왔다. 또 다양한 공연활동으로 건강한 청소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역사 문화도시 경주의 위상을 알리는 홍보대사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시는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보문 교원드림센터에서‘동아시아 고대 복식(The Ancient Costumes of Eaet Asia)’이라는 주제로 제10회 신라학국제학술대회(The 10th International Symposium on Sillaology)를 개최한다. 지난 2007년‘경주 신라학 국제학술대회’로 시작해 올 해로 10회를 맞이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경주시가 주최하고 (재)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주관해 신라와 주변국의 고대 복식을 비교 연구함으로써 신라 복식의 특징을 규명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제10회를 기념해 그동안의 학술대회 포스터와 ‘신라 고취대 재현’사업으로 재현된 신라군악대 의상 및 신라복 등도 함께 전시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김문자 수원대 의류학과 교수가 ‘고신라 복식연구’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며, ‘신라 왕릉의 석인상(石人像) 복식연구(권준희 수원대 강사)’ ‘사로국 시기에서 마립간 시기까지 신라인의 장신구 착장 양상(이송란 덕성여대 미술사학과 교수)’ ‘신라 직물에 관한 연구(박윤미 단국대 대학원 전통의상학과 연구교수)’ ‘당대(唐代) 적의(翟衣) 제도의 연원과 변화(이맹 중국 동화대학 교수)’ ‘일본 나라시대 복식(다나카 나오토 일본 문화학원대학 교수)’의 발표로 진행된다. 종합토론은 박남수(국사편찬위원회), 권영숙(부산대학교 의류학과 교수), 이한상(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 교수), 히가시무라 준코(일본 후쿠이 대학 교수), 김소현(배화여자대학교 전통의상학과 교수), 문광희(동의대학교 패션디자인학과 명예교수)가 참여한다. 시는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신라 복식의 원형을 추정 복원해 찬란한 신라 문화의 한 단면인 의상 부분의 화려한 재현을 기대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사장 조석)이 중학교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진로탐색 교육 ‘신(新)바람 에너지스쿨’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 8월말부터 에너지 발전 현황과 전망 등에 대한 강의와 양수발전소, 태양광발전 현장, 본사 홍보관 등에서 현장학습 체험을 제공하는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경주지역 중학교로서는 처음으로 경주중 1학년 학생 30명이 홍보관을 찾아 신재생에너지분야 직업체험 교육을 받았다. ‘신(新)바람 에너지스쿨’은 올해부터 전면시행된 중학교 자유학기제에 맞춰 산업통상자원부가 개발한 진로체험 프로그램으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진로탐색의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는 전국 150개 중학교, 약 2만2500명의 학생들이 5일간 진로특강과 실험실습, 현장학습체험 등에 참여할 예정이다. 한수원 ‘신(新)바람 에너지스쿨’은 올해 말까지 영남지역 20개 중학교, 6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초 이론교육과 현장체험, 관련 직업 종사자 인터뷰 등으로 진행된다. 학생들은 이론교육을 통해 신재생 발전원리, 에너지 기술변화에 따른 직업의 변천사, 에너지신산업의 개념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와 미세먼지 등 직면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신산업의 역할 등을 학습할 수 있고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 현장을 체험하게 된다. 특히 한수원 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해 현장에서 직업에 대한 생생한 설명을 하고 학생들이 전공학과와 진로선택을 알아볼 수 있는 인터뷰 시간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경주중 안성환(1년) 군은 “이번 진로체험을 통해 에너지분야의 여러 가지 측면에 대해 알 수 있었다”면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많은 관심이 생겼으며 커서 에너지분야 전문가가 되고 싶은 꿈도 갖게 됐다”고 말했다.
경주시 한일경복교류회는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일본 후쿠츠시를 방문해 추계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양 도시 간 문화친선 교류는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 17년째로 순수 민간차원에서 매년 4월과 11월 두 차례 정기적인 교류를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 4월 경주서 춘계교류에 이어 이번엔 일본 후쿠츠에서 경주방문단 15명을 포함 후쿠츠 회원 80여 명 등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계교류를 통해 우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박대선 한일경복교류회장(경주시 원전방재팀장)은 후쿠츠 시장(小山達生, 코야마타츠오)을 만나 최양식 시장 친서 전달과 함께 후쿠츠 시민들에게 9.12 지진에도 안전한 경주를 역설하며 천년고도 경주를 홍보했다. 또한 후쿠츠 시장 등이 참석한 환영의 밤 행사에는 양국 회원들의 노래와 춤, 사물놀이 공연, 가정방문 등을 통해 우의와 정을 돈독히 했다. 특히 지난해 4월에는 한일교류 50주년을 맞아 후쿠츠 시장은 직접 후쿠츠 시민 교류단과 함께 경주를 방문해 최양식 시장을 예방하고 양국 민간교류의 기틀 마련뿐만 아니라 양 도시 간 민간교류 발전과 활성화를 함께하기로 뜻을 같이했다. 박대선 회장은 “앞으로도 양국 도시 간 지속적인 상호교류 증진뿐만 아니라 민간사절단으로서 경주를 알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