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朱熹)와 더불어 정주학(程朱學)의 창시자인 정호(程顥)와 정이(程頤) 형제가 배를 타고 가는 데 심한 풍랑으로 모두가 불안해서 어쩔 줄 몰랐다. 하지만 이들 형제는 태연했다. 배에서 내린 후 아우가 형에게 물었다. “형님은 아무렇지도 않았습니까?” 아우의 물음에 형이 대답했다. “사실은 불안했네.” 마침 옆에 스님이 계시기에 형제가 묻자 스님이 대답했다. “대사께서는 마음이 불안하지 않으셨습니까?” “내 마음은 배를 탄 일도 풍랑을 만난 일도 없소이다.” 전 국민이 지금 극심한 풍랑에 좌불안석이다. 모두가 스님의 마음이 되었으면 하는 간절한 바람을 가져본다. 이 어지러운 세상사를 잊으려 신발끈을 조이고, 도보로 6Km 남짓 떨어진 구황동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구황동은 필자가 유년을 보낸 어머니 품안과 같은 곳이다. 분황사 앞 동네에 살면서 분황사 우물의 물을 길어다 먹고, 늘 스님의 염불 소리를 듣고 자랐으며, 여름이면 절 경내에서 책을 읽곤 했으니 내 몸 속엔 아직 분황사가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다. 당시 집을 나서서 왼쪽으로 눈을 돌리면 널따란 보문들 너머 명활산, 그 오른쪽으로 늑대가 엎드린 이리뫼[狼山], 남으로는 금오산, 서로는 송화산과 그 너머에 선도산이 보이고, 등 뒤로는 북천 건너 금학산과 금강산이 에워싸고 있는 아늑한 곳이 바로 내가 태어나서 자란 곳이다. 여름이면 북천에서 물장구를 치다가 젖은 몸을 발가벗은 채 뙤약볕에 말리고, 겨울이면 월지에 가서 얼음을 지치다 논두렁에 불을 놓아 젖은 옷을 말리기도 했다. 그러나 내가 살던 마을의 대부분은 분황사 사역(寺域) 정비로 헐리고 말았다. 하지만 지금도 눈을 감으면 어린 시절의 한 때가 아련히 떠오른다. 『삼국유사』 「탑상」편 ‘가섭불 연좌석’과 ‘황룡사 장육’조에 의하면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즉위한 14년 계유(癸酉; 553) 2월에 용궁 남쪽에 대궐을 지으려 하니, 아홉 마리의 황룡이 그곳에 나타났으므로 이것을 고쳐서 절을 삼고 이름을 황룡사(皇龍寺)라 하였다. 이 전설로 인해 황룡사 인근의 마을을 구황룡(九黃龍)이라 부르게 되고 이후 구황동이 되었다. 조선시대의 기록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황룡사 자리에 9룡이 아닌 그냥 용이 출현했다고만 기술되어 있다. 또 구황동 일대에 황룡사, 황복사, 분황사 등 이름에 ‘황(皇)’자가 들어가는 아홉 사찰이 있었다고 하여 구황이라는 마을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는 설도 있다. 구룡과 관련한 설화로는 명(明)의 호승지(胡承之)가 쓴 『진주선(眞珠船)』에 ‘용생구자설(龍生九子說)’이 있다. 용에게 아홉 아들 즉 비희(贔屭), 이문(螭吻), 포뢰(蒲牢), 폐안(狴犴), 도철(饕餮), 공복(蚣蝮), 애자(睚眦), 산예(狻猊), 초도(椒圖)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또 다른 구룡에 얽힌 설화가 있다. 석가가 태어날 때 사천왕과 범천, 제석천이 나타나 석가의 탄생을 축하했고 하늘에서는 아홉 마리의 용이 따뜻한 물과 찬물로 된 두 종류의 깨끗한 물을 석가의 몸에 뿌리고, 천룡팔부(天龍八部)가 음악을 연주하고 향을 피워 축복했다는 내용이 옛 경전에 기록되어 있다. 황룡사에 나타났다는 용은 후자와 관련한 설화임이 분명하다. 이 구황동의 중앙이 황룡사터 주위에 있던 구황룡이고, 그 남쪽은 구역[현 양지마을], 동쪽이 신선이 내려왔다는 강선(降仙)마을, 북쪽으로는 활리(活理)로 불리다가 모래가 많다고 하여 이름 지어진 사리(沙理)마을이 있다. 지명에 얽힌 이야기만큼이나 오래 전부터 이곳에는 유서 깊은 사적이 많다. 전불칠처가람인 황룡사지와 분황사를 중심으로 미탄사지, 구황동 폐사지 등이 있고, 낭산 서쪽에는 절의 흔적인 목탑지가 있으며, 황룡사지 서편으로도 당간지주 일부와 두 기의 탑이 있어 황룡사와는 또 다른 사찰이 가까이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보문마을이 바라보이는 동쪽에는 큰 고인돌이 있어 정월 대보름에는 이 바위에 올라가 달을 맞이하기도 했었다. 동쪽에서 떠오르는 달을 제일 먼저 보는 사람이 그해에 장가를 든다는 이야기가 있어 건장한 청년들이 다투어 이 고인돌 위로 올라 달이 떠오르면 환성을 지르곤 했다.
지역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가 운영하는 장애인대학 재학생 40명이 졸업식을 가졌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센터장 조병기)는 지난달 2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장애인대학 학생 및 가족, 자원봉사자, 후원자 등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6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는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 이진락 도의원, 박귀룡, 한순희, 김항대, 손경익 시의원이 참석해 졸업을 축하하고 격려했다.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지난 3월 24일 개강해 8개월간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2시간씩 총 30회에 걸쳐 장애인 인권, 동료상담 이해, 장애인 복지시책, 법률상식, 체험견학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됐다. 한편 수료식에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개근한 10명의 수료생과 학기동안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학운영에 기여한 학생에게 표창장을 수여했다. 조병기 센터장은 “장애인의 자립능력과 자신감 고취를 위해 지난 2011년부터 장애인대학을 개강해 6회째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 재가 장애인들이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스스로의 권리와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그 잎 위에 흘러내리는 햇빛과 입맞추며 나무는 그의 힘을 꿈꾸고 나무의 꿈 사물(事物)의 꿈(1) 정현종 그 위에 내리는 비와 뺨 비비며 나무는 소리내어 그의 피를 꿈꾸고 가지에 부는 바람의 푸른 힘으로 나무는 자기의 생(生)이 흔들리는 소리를 듣는다.
경북도는 민선6기 출범 중반을 지난 시간적 배경과 도청 이전이라는 공간적 변화를 맞아 민선6기 도정 슬로건으로 채택·추진 중인‘사람중심, 경북세상’에 대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고, 이슈화된 우수·차별사례를 발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오는 12월 30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사람 中心, 차별 없는 世上’이란 주제로 우수사례를 공모한다. 이번 공모는 누구나 사람대접 받고, 차별받지 않는 사람냄새 나는 공동체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경상북도가 전 국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체감할 수 있는 각종 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획됐다. 공모 주제는 ‘사람 中心, 차별 없는 世上’으로, 현장에서 체험한 공감가능한 감동적인 사례(Best), 극복되어야 할 차별사례(Worst)를 제안 받는다. 공모 분야는 4개 분야로 ▲사회복지 분야(장애인, 교육, 여성, 다문화 등) ▲지역경제 분야(기업간 상생협력, 근로조건‧환경 개선 등) ▲문화체육 분야(소외지역‧계층 문화향수권 확대) ▲기타(공모주제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분야) 등으로 우수사례 및 개선과제를 제안하고자 하는 국민은 경상북도 홈페이지(www.gb.go.kr) 고시공고 게시판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경북도 홈페이지 접속→도정소식→경북뉴스→고시공고[E-mail 접수 : kjw0615@korea.kr/우편접수 : (36759)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도청대로 455 경북도청 미래전략기획단(354호) 공모담당자/문의:경상북도 미래전략기획단 총괄기획팀(054-880-4512)] 접수된 사례는 타당성, 효과성, 지속성, 정책과의 연계성 등 심사기준에 따라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우수사례에 대해서는 도지사 표창과 부상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회장 정오룡)는 겨울 방학기간 지역 초·중·고교생, 일반청소년, 희망학부모 500여 명을 대상으로 ‘동계 청소년인성교육 현장교실’을 운영한다. 유도회 경주지부 및 각 지회에서는 오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읍면동사무소, 복지회관, 학교, 노인회관 등 20여 개소에서 주5일, 1일 2시간씩 20일간 현장교실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역유림인사, 전·현직교사, 공무원, 향토사학자 등 지역에서 덕망과 존경을 받는 분들이 강사로 나서 기초 한자학습과 청소년이 가져야 할 바른 품성을 함양하는 학습을 중점으로 실시한다. 주요 교육과정으로는 사자소학, 천자문, 고사성어, 명심보감 등 인성교육에 필요한 사항의 전통윤리와 인사, 용모, 복장, 손님맞이, 전화 대화 등 생활예절을 비롯해 가정예절, 가정의례, 예절상식 등을 위주로 현장감있게 실시한다. 기본교재는 경주지부에서 준비한 사자소학이 배부되며, 수강료와 학용품 등은 모두 무료로 제공된다.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 관계자는 “겨울 방학기간을 이용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통윤리와 생활예절 함양을 위한 인성교육 현장교실을 운영해 도덕성 회복 및 밝고 건전한 사회기풍 조성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성균관유도회 경주지부는 19년간 하계 및 동계 방학기간을 통해 3만8000여 명의 수강생을 배출했으며, 자라나는 세대들이 밝고 건전한 심성을 품을 수 있도록 유림 핵심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주시평생학습센터(소장 정숙자)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라벌문화회관 전시실에서 ‘2016년 기술·취미·교양 교육 수강생 작품전시회’를 열었다. 수강생들이 한해 동안 배우고 익힌 재능과 솜씨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나누는 축제의 장인 이번 행사는 수채화, 민화, 서예, 야생화정원 꾸미기, 생활한복, 홈패션, 프랑스자수, 요리강좌 등 4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23일 개회식과 함께 진행된 재능기부 판매행사에서는 천아트 신귀준 강사의 생활소품, 한식조리기능사 최정은 강사의 수제 한우육포, 포크아트 한미숙 강사의 포크아트 소품, 천연비누&화장품 류경희 강사의 재능기부 작품 등이 선보여 성황리에 판매됐다. 이날 수익금 전액은 경주시장학회 및 어려운 이웃돕기 성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정숙자 소장은 “저물어가는 한해 아쉬움과 여운이 남는 겨울의 문턱에서 따스한 ‘평생학습 소(통)나(눔)기(쁨)’를 함께 맞으면서 학습의 행복과 삶의 행복을 서로 느끼고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어려운 이웃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연료비 일부를 지원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을 내년 1월말까지 읍면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 받는다고 밝혔다. ‘에너지 바우처’ 사업은 겨울철 난방비 부담으로 추위 속에서 어렵게 겨울을 보내는 에너지 취약계층에게 전기, 도시가스, 연탄 등 난방 에너지를 구입할 수 있는 이용권(바우처)을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생계 또는 의료급여 수급자로서 만65세 이상 노인이나 만6세 미만 영유아, 1~6등급 장애인 또는 임산부를 포함하는 가구다. 다만, 보장시설 수급자나 올해 연탄쿠폰 또는 등유나눔카드를 지원받은 가구와 10월 이후 동절기 연료비를 지급받은 긴급복지지원 대상자는 제외된다. 지원금액은 가구당 구성원 수에 따라 1인 가구 8만3000원, 2인 가구 10만4000원, 3인 가구 11만6000원으로 차등 지급되며 전기, 도시가스, 지역난방, 등유, 연탄, LPG를 선택해 구입할 수 있는 전자바우처(실물카드 또는 가상카드) 형태로 제공된다. 신청기간은 내년 1월말까지로, 제공되는 바우처는 올해 12월부터 내년 4월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신청대상자는 신분증과 요금고지서(가상카드 신청할 경우) 등을 준비해 주민등록상 거주지 읍·면사무소, 동주민센터로 방문하면 된다. 이희열 창조경제과장은 “에너지 복지를 위해 추진하는 에너지바우처 사업은 조금이나마 취약계층의 겨울철 난방비 걱정을 덜어 줄 것”이라며 “대상자들이 한분도 빠짐없이 기간 내 신청을 통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11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김규호 위원장의 진행으로 2016년도 발행 경주신문 전반에 대한 평가와 2017년 경주신문 보도 제안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규호(경주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수암(대구경북서예가협회 부이사장) 위원, 최용석(한국예총 경주지 회장) 위원, 김상용(한국예총 경주 부지회장) 위원, 김동선(경주상공회의소) 위원, 서선자(선우청소년 진로상담소 소장) 위원, 임선희(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 원장) 위원이 참석해 이슈, 기획, 지면개선, 토론회 등 전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주신문에서는 정학구 발행인을 비롯해 이성주 편집국장, 이상욱 부장, 선애경 차장, 이재욱 기자, 최수빈, 이수지 편집기자가 참석해 독자위원들의 건의사항과 신문 평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정수암 위원=지역신문으로써 지역의 소식을 알차게 전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를 빠뜨리지 않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신라대종, 황룡사 역사문화 박물관 등 지역에 굵직한 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단순히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비판과 칭찬을 곁들여서 기사화해주었으면 좋겠다. 보도를 통해 시민이 판단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신문사가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많이 개최해 줬으면 좋겠다. ▶김상용 위원=처음 독자위원회에 참여할 당시에는 경주신문이 부족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이젠 경주신문이 발전된 것을 느끼고 있다. 지면의 구성과 배치, 다양한 기사 등 새롭게 시도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근 고령화와 장애인, 폐철로 등 좋은 주제의 기획기사가 연재돼 관심을 끌었다. 내년에도 다양한 기획보도를 구성해 주었으면 좋겠다. 지역의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심층적인 기획보도가 필요하다. ▶서선자 위원=지역신문도 과연 제대로 된 발언을 하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지역신문이라면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일례로 고도보존지구와 관련해 시민들의 불편이 큰데도 관련 기사는 전무한 상태다. 신문이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경주신문을 보면 경주가 보인다는 문구가 제대로 시민들에게 각인돼야 한다. ▶김동선 위원=경주지역은 실질적으로 세수의 많은 부분이 제조업에서 나올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경주는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 중 하나다. 내년도 기업 지원 관련 예산은 삭감되고 있고 대기업인 한수원이 들어와도 제대고 자리 잡지 못하는 곳이 경주다. 세수는 제조업에서 벌어들이고 있지만 예산은 제조업에 쓰이질 않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산업의 순환구조가 무너지게 된다. 지역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임선희 위원=최근 독자들의 추세는 읽는 것에서 보는 것, 듣는 것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경주신문도 신문 읽어주기 코너 등 다양한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경주신문도 팟캐스트, 동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시민에게 읽히고, 보이고 전파돼야 한다. 한번 발행되고 잊혀지기엔 아까운 기사들이 너무 많다. 시의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은 시의원이 뭘 하는지 궁금하다. 그들의 선거공략과 현시점에서 이행 사항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용석 위원=경주신문을 보면 경주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독자 위원으로서 뿌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역에는 해외 자매 시와 우호 도시가 많지만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호 도시와 자매 도시를 맺어 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경주신문이 지자체가 할 수 없는 것을 먼저 기사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주가 풀지 못하는 것은 경주신문이 먼저 해결해 앞장서야 한다. 정학구 발행인은 “내년에는 지역 관심사 등 좀 더 심층적인 기사를 기획하겠다”면서 “내년에는 경주시민이 행복해지는 신문을 만들고 더 새로워진 신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진(대표이사 박인배)은 지난달 24일 하반기 신입사원 봉사활동으로 경주노인복지센터(소장 김경태)에서 ‘따뜻한 겨울나기 사랑의 연탄 배달’을 실시했다. 이번 봉사활동은 경주노인복지센터의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받고 있는 독거노인 3가구에 연탄 총 650장을 전달했다. ㈜일진 관계자는 “추운 겨울철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온정이 담긴 연탄을 전달할 수 있어 뜻깊은 자리였다”고 인사를 전했다. 경주노인복지센터 김경태 소장은 “지역사회를 위해 후원해주시는 단체들이 있어 우리 어르신들께서 따뜻한 겨울을 맞이할 수 있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일진은 매년 지역 내 경주노인복지센터에 상반기에는 쌀, 하반기에는 연탄배달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직원으로 구성된 ‘일봉회’는 주거환경개선을 실시하며 지역사회 나눔을 함께 실천하고 있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송미호)가 경주시의 지원을 받아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2016년 1월부터 연중 사업으로 실시한 ‘노인사회활동지원사업’ 참가자가 본지 하덕화 시민기자를 통해 수기를 전해왔다. 이 사업은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소득창출 및 사회참여기회를 도모하고, 빈곤·질병·고독·역할 상실 등 노인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진행했다. 하루 3시간, 주 2~3회, 월 10회 총 30시간의 활동으로 이뤄진 사업은 독거노인의 말벗 및 안부확인, 공공시설의 환경정비, 복지시설 등에서 다양하게 이뤄졌다. 수기를 보내온 참가자는 김화대 씨로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면서 삶의 소중한 의미를 되찾을 수 있었다고 전해왔다. -다음은 수기 내용.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말벗 활동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한해를 마무리해야 될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는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망설이기도 많이 했다. 수혜자 어르신과 소통을 잘 하고 사랑으로 대할 수 있을까? 그러나 평소 봉사하는 일을 좋아했으므로, 미력이나마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속 다짐을 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사연들이 있었지만, 그 중 하나는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의 일이었다. “어르신~” 하고 부르면, 이제는 목소리도 아시는지 다정스러운 목소리로 “그래~ 자네 오는가?”하시고는 방으로 들어가면 그 더운 여름에 선풍기도 틀지 않고 계신다. “선풍기 좀 사용합시다”라고 하면 “우리 집은 가만히 있으면 시원해!”하시는 ‘근검절약’이 몸에 밴 어르신을 보며 혼자 중얼거리며 “네~ 시원해요”라고 말했다. 한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들 속에, 때론 눈물이 범벅이 되고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동화되어 눈시울이 뜨거워지기도 했다. 손을 꼭 잡고 등도 두들겨 드리고 안아도 드렸다. “지금은 자네와 인연이 되어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해 주어서 그 이상 고마운 게 없다. 자꾸만 기다리면 안 되는데…” 하시면서 미소를 띄었다. 누군가를 위해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성취감, 행복감, 책임감,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젊음이 다시 내게 잉태한 기분이다. 수많은 것을 얻고 배우고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어르신을 만난 인연이 영원히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다시 인연이 주어지면 더더욱 사랑하고 열심히 봉사할 것을 다짐해 본다. 항상 다정스럽고 따뜻한 ‘선생님’의 말씀. 저희들 활동하는 일에 음으로 양으로 협조해주시는 회장님과 모든 분들께 따뜻한 사랑차와 건강차를 글로써 마음속 깊이 대접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할까 한다. 그동안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우성새마을금고(이사장 한영훈) 우성금고 여성회(회장 김선영) 주부봉사단은 지난달 24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복지관 이용 장애인 및 지역주민 400여 명을 대상으로 ‘사랑의 자장면 Day’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행사를 위해 우성새마을금고 한영훈 이사장 및 우성금고여성회 김선영 회장을 비롯한 회원들은 정성을 모아 자장면 식재료를 후원했으며, 회원 20여 명은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자장면 400그릇 및 간식을 대접해 호응을 얻었다. 또한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종성스님)은 봉사활동을 마친 후 우성금고여성회원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자 교육을 진행해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이해, 장애에 대한 이해, 장애인인권옹호를 위한 주의사항을 전달하고 장애체험을 실시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선영 회장은 “정기적으로 복지관뿐만 아니라 경주지역의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 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뜻을 모아 점심식사를 무료로 대접해 더욱 더 보람을 느낀다”며 “자원봉사자교육을 통해 평소 모르고 지나쳤던 장애인 편의시설 및 장애인에 대한 에티켓에 대해 알게 돼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우성새마을금고 여성회는 2009년 5월 발족해 2대 김선영 회장을 중심으로 주부회원 45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 장애인복지관, 노인정, 경주시 주관 축제에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주부회원 특유의 밝은 분위기로 자원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황남문화마을기업 장수생라면 예면가는 지난달 29일 탑동 소재 사업장에서 이 마을 어르신 50여 명을 모시고 점심봉사 활동을 가졌다. 황남문화마을기업은 황남동 주민들이 창업해 주민자치적으로 지역민 일자리 만들기와 자립경제 마을 만들기, 건강한 마을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익의 3분의 2를 지역민에게 환원하고 있다. 황남문화마을 배경호 대표는 “황남동은 고도문화 지역으로 개발이 제한돼 낙후된 마을로 전락했으며, 고령화 및 인구감소가 경주시에서도 빠르게 진행돼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황남마을문화사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1차적으로 장수생라면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어르신들 점심봉사를 위해 태명종합식품 윤환식 사장이 무료로 우동을 제공했고, 배경호 대표와 관련 주민들이 함께 점심봉사를 했다. 이날 박승직 시의장은 지역민들을 위해 한 달에 한번 씩 무료 점심봉사를 실시하는 현장을 방문해 어르신들의 손을 잡으며 건강을 기원했다. 배 대표는 앞으로 여건이 된다면 힐링문화콘텐츠(경주토종견과 교감 힐링), 교육문화 콘텐츠 (경주문화원과 함께하는 상설 문화장), 체험문화콘텐츠(에드블룬사업으로 경주문화재 한눈에보기), 웰빙문화콘텐츠(로컬푸드사업) 등을 개발해 지역민이 건강하게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자립경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남문화마을기업 문화재로 인한 고도지구의 개발 한계성을 극복하고 경제성을 갖춘 사회적기업으로 으뜸나길 기대한다.
제15회 경주시여성실버합창단 정기 연주회가 지난달 24일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여성실버합창단(가곡반 회장 최말숙, 국악반 회장 김윤경)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노년 여성의 여가선용과 삶의 질 향상으로 노인복지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열렸다. 이날 연주회는 민요창, 한국무용, 판소리 등 국악반 합창발표와 합창, 여성3중창 등 가곡반 합창발표 순으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뽐내 실버합창단이란 단어가 무색할 만큼 젊음보다 아름다운 황혼의 하모니를 선보였다. 박기도 시민행정국장은 “연주회를 통해 어르신들께서 즐겁고 행복하고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노인복지 시책을 시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여성실버합창단은 1996년 창단해 그 해 일본 나라시 제1회 연주회를 시작으로 98년 경상북도 도민의 날 초청 연주회, 2004년 경주시 여성대회 초청 연주회, 2006년 현충일 추념식 연주회 등을 거쳐 제15회 정기연주회에 이르기까지 2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법무부 법사랑위원 경주지역연합회(회장 한성근)는 지난달 24일 웨딩파티엘에서 ‘2016 범죄예방 한마음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최양식 시장, 김훈 대구지검 경주지청장, 박승직 시의회의장을 비롯한 유관 기관장과 유공 공무원, 모범청소년, 법사랑위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대일 법사랑위원을 비롯한 청소년 선도 보호에 유공이 있는 공무원과 자원봉사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 모범청소년 20명에게 1000만원 장학증서, 보호관찰 및 보호복지 대상자 6명에 대한 300만원의 원호금을 지원했다. 또 대회 참석자 전원이 ‘법질서 실천운동 결의문’을 낭독하며 범죄를 예방하고 법질서 확립을 통해 청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세상 만들기에 동참할 것을 다짐했다. 한편 법사랑위원 경주지역연합회는 올해 청소년 법교육 등 법질서 실천운동과 학교폭력 근절 캠페인 및 서명운동 전개, 보호관찰청소년 원호, 한마음봉사단 집수리 200호 달성 등 범죄예방과 청소년 선도·보호를 위한 창의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이 같은 활동으로 지난 7월 법무부가 주최한 전국 한마음대회에 법무부장관 표창을 수상한 바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 이하 한수원)은 지난달 2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9회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 소셜미디어대상 시상식에서 인터넷소통 공기업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인터넷소통대상 소셜미디어대상은 한국인터넷소통협회가 주관하고 미래창조과학부가 후원하는데, 올해는 약 2000여 개 기업이 참여했다. 한수원은 작년에도 소셜커뮤니케이션, 공기업 등 2개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 지난 2011년부터 개설된 한수원의 블로그 방문자수는 일평균 약 2000명, 페이스북 친구맺기는 8만명으로 공기업 중 최고 수준이다. 영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네어버포스트까지 소통 영역을 확대 중이다. 콘텐츠 차별화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각 SNS별로 최적화된 쉽고 재미있는 콘텐츠를 제작했고, 유저들이 참여하는 이벤트와 캠페인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한국인터넷소통협회의 SNS 운영성 평가에서 한수원은 공공기관 평균인 65.17보다 높은 69.26점을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12 지진 발생 시에도 한수원 SNS는 상황 분석과 비상 대책 전달에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백훈 홍보실장은 “원자력회사의 경직된 이미지 개선을 위해 새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원전 산업에 대한 공감대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서악동 농기계임대사업소에서 동지역 거주 농업인 200명을 대상으로 농기계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농작업이 기계화되고 농기계도 대형화되는 추세에 따라 증가하는 농기계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농업인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농기계 사고사례를 중심으로 실시됐다. 또한 농업인들이 자주 이용하는 농용굴삭기, 경운기, 관리기, 목재파쇄기 등 여러 기종의 농기계를 직접 작동하는 현장실습에 중점을 두고 안전교육이 이뤄졌다. 황영기 소장은 “봄철 이앙시기와 수확시기에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 대부분은 운전자의 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사전 안전교육으로 예방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농기계안전사고 예방교육으로 지역 농업인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전국 31개 풀뿌리 지역신문의 연대모임인 바른지역언론연대(회장 이안재 옥천신문 대표) 소속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박근혜 퇴진’을 외쳤다. 바른지역연대 소속 언론인 200여 명은 26일 오후 5시 충남 덕산리솜스파캐슬 강당에서 열린 연수회 자리에서 회의를 열고 비상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선언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실정은 세월호 참사 진실 은폐, 역사 왜곡 국정교과서 추진, 굴욕적인 위안부 협상, 국제 정세를 위태롭게 만드는 사드 배치, 백남기 농민 살인 등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지방자치단체의 복지 정책 축소와 폐지를 지시하는 등 지방자치마저 ‘국정화’하려 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언론인의 사명으로 요구한다”며 “진실을 밝히고 즉각 그 직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한 몸통인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들의 수족이 되었던 새누리당 역시 공범”이라며 “일벌백계를 통해 나라의 근본과 민주주의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6일과 27일 이틀간 열린 2016년 바른지역언론연대 연수는 풀뿌리지역신문 지원정책 세미나 및 한마당 자리로 진행됐으며 각 회원사 직원 200여명이 참석했다. 시민미디어마당사회적협동조합과 공동 주최한 ‘지역언론 지원정책 평가와 전망’ 토론회는 경남대 신문방송학과 안차수 교수와 한서대 신문방송학과 이용성 교수가 각각 ‘지역신문지원법과 지원제도의 과제’, ‘지역정부의 미디어지원정책의 성과와 전망’에 대한 주제발표 후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어서 저녁에는 취재·편집·관리 등 각 분야별 분임토의가 활발히 이뤄져 회원사간 정보교류와 미래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앞서 개회식에서는 바른지역언론연대 창립 20주년을 맞아 개최한 광고 디자인 공모전 및 각종 시상이 이뤄졌다. 또한 총회에서는 △보은사람들 △영암우리신문 △부안독립신문 신규 3개사에 대한 가입이 승인됐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감사패 김명관 양산시민신문 대표이사 ▲풀뿌리언론상 장기근속상 △뉴스서천 허정균 편집국장 △고성신문 이연희 편집기자 △시민의소리 송선옥 편집기자 △양산시민신문 엄아현 취재기자 △원주투데이 정현주 대리 △해남신문 윤권하 차장 ▲풀뿌리언론상 우수기자상 취재부분 △최우수상 용인시민신문 함승태 기자 △우수상 거제신문 류성이 기자 고성신문 최민화 기자 △장려상 뉴스서천 김장환 기자 한산신문 정용재 기자 옥천신문 이현경 기자 ▲풀뿌리언론상 우수기자상 편집부문 △최우수상 옥천신문 박수정·박누리 기자 △우수상 고양신문 최보윤 기자 △장려상 주간함양 김란주 기자 영주시민신문 이현우 기자 ▲광고 디자인공모전 △대상 주간함양 김기철 △최우수상 서경대 양새안 거제신문 김은아 △우수상 부산대 김승수 충남대 황채림 외 2인 거제신문 류성이 옥천신문 박수정 영주시민신문 이현우. 바른지역언론연대
경주시와 경주YMCA 지난달 27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제17회 지구촌 축제 한마당 행사’를 열고 지역주민,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족, 새터민들의 어울림과 화합의 장을 만들었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YMCA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 구종모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장, 이광오 경주YMCA 이사장 등 기관단체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 외국인근로자, 다문화가정, 새터민, 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한마음 공연단의 중국 전통 소북춤, 경주시 다문화센터의 다문화 합창공연으로 시작된 축제는 의료상담과 무료진료를 위해 의사회, 한의사회, 약사회가 운영하는 건강존(Health Zone), 민속전통의상을 전시하고 체험해 볼 수 있는 문화존(Culture Zone), 나라별 전통음식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는 음식존(Food Zone) 등도 함께 열려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행복한 가정 더불어 나누는 지역사회’라는 부제로 엄마와 함께하는 세계아동 패션 퍼포먼스, 국가별 장기자랑 등으로 외국인근로자와 다문화가족의 향수와 외로움을 달랬다. 한편 10월 말 기준 경주시 등록외국인 수는 9427명으로 경주시 인구의 3.6%를 차지하고 있다. 노령인구 증가와 출산율 저하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로 등록외국인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시대 최고의 장인과 전문가들이 지혜와 정성을 모아 신종의 위용과 소리를 닮은 새로운 종을 만들어 신라대종이라 이름하였다. 이제 서라벌 누리에 다시 신라대종이 청아하게 울리게 되어...,(신라대종 주종기 중 일부)’ 새로운 경주천년의 도약과 국태민안을 알리게 될 신라대종이 지난 21일 구 시청사 부지에 마련된 종각에 안착했다. 올해 4월 주조완료 후 문양 보완 등 마지막 작업을 위해 충북 진천군 소재 성종사에 보관해 오던 신라대종이 우리와 함께 시간의 더께를 함께하기 위해 마침내 경주로 온 것. 신라대종은 청동재질에 높이 3.75m, 둘레 7m, 무게 18.9톤 규모로 외형은 물론 소리와 문양 등을 현존하는 신종과 최대한 가깝게 복원제작했다.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의 크기, 소리, 문양 등을 실물과 같이 재현한 성덕대왕신종의 마모된 여러 문양을 신라대종에 완벽하게 되살리기 위해 7차례 자문회의와 수많은 고증을 거치는 과정에서 자문위원 중 한 사람이었던 윤광주 선생의 공은 컸다. 인왕동 양지마을에 있는 故 고청 윤경렬 선생 고택을 찾아 고청 선생의 자제인 윤광주 선생(72)을 만나 신라대종 제작기와 의미를 짚어보았다. 선생은 신라대종 조각의 방향과 디자인 문양 부분에 걸쳐 자문을 담당했다. 윤광주 선생은 경주읍성 재현 등 문화재 복원 및 복제 사업은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렵다. 경주읍성 재현, 성덕대왕신종 제작 자문위원을 맡고 있었으며 국립중앙박물관 금동용두당간, 경주국립박물관 성덕대왕신종 전면문양 복제 작업, 문화재 관리국 신기전지 화차 제작, 국립경주박물관 경주 남산모형 제작, 용산전쟁기념관 역사관의 화포를 재현한 천자총통, 지자총통 등의 복원 등 전국적 문화재 복원 및 복제 사업 등이 그것이다. -마모된 비천상 얼굴표현은 석굴암 보살상 얼굴과 같은 문양 조각, ‘향갑’ 밝혀내 최초 표현 선생에 의하면 “신라대종의 종고는 2978㎜, 종 체중량은 20.203㎏, 용뉴는 360㎏으로 약 20톤이다. 고유주파수는 타격음의 조화로움과 웅장한 고주파수는 성덕대왕신종과 거의 같다. 신종의 문양 재현은 공양자상, 보상화문, 연화문이 기본으로, 성덕대왕신종의 문양을 중심으로 마모부분을 보완하고 그 시대 실수한 잘못된 부분(밀납문양판 부착이 실수된 부분이 있음)은 정리하고 다듬어 더욱 완성품으로 수정완성했다”고 했다. “자문회의시 비천상 얼굴부분인 공양자상의 얼굴 표현은 석굴암 (완공 751년, 성덕대왕신종 완공 764년)을 조각한 이와 동일시 해 석굴암 보살상의 얼굴과 같은 문양으로 기준해 조각했다. 비천상의 턱 아래 동그란 부분이 무슨 문양인지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를 최초로 알아냈다. 바로 향갑이었다. 향료 재현시 향갑이 있었음을 확인해 표현했다. 이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한 문양”이라고 강조했다. 또, 용뉴(용의 모양을 취한 범종의 가장 윗부분으로 이곳에 쇠줄을 연결해 종을 매달게 된다)의 부서진 부분을 전부 복원하고 용의 나는 듯한 깃털부분을 복원해냈다. 고색의 처리도 선생이 했다. 세월의 흔적을 고색한 느낌으로 처리한 것으로 옛 유물의 복원 작업을 해왔던 터라 가능했던 것이다. -“신라대종이 같은 범종의 규모에서 가장 정밀한 주조” 성덕대왕 신종과 신라대종의 성분을 비교해보면 신종은 구리가 82.03%, 주석이 13.23%, 신라대종은 구리가 85.3%이며 주석이 14.4% 등으로 함유량 성분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범종의 내형은 건조사형(마른모래 주물토) 조형(모양)이며 외형은 비천조각이나 연꽃 등을 밀납형으로 조형해 섬세한 문양이 부조처럼 출현되도록 했다. 선생은 “성덕대왕신종과 유사하게 제작한 우리나라 전역에 있는 현재 대형 범종 주조시, 2% 정도의 주조 오차가 불가피한 것을 감안할때 1%의 주조오차 정밀도는 신라대종이 현재 제작된 종 가운데 같은 범종의 규모에서 가장 정밀한 주조임을 의미한다”고 했다. -신라대종, 성덕대왕신종과 96~99%이내로 동일하게 발생해 웅장한 타격음 들을 수 있어 타격점은 당좌 높이를 중심으로, 신라대종은 성덕대왕신종의 위치에 따랐고 이는 현대에 제작종 가운데 가장 정밀한 주조임을 의미한다. 음향, 타격음의 음고, 조화로움, 웅장함, 음색, 맥놀이, 화음도, 소리의 역동성, 여음의 지속시간 측면에서 물리적, 음향적 인자들을 사용해 신종과 대종의 비교 결과(계측기로 비교), 대종 0-600㎐범위에서 20여 개의 고유주파수 성분이 성덕대왕신종과 96~99%이내로 동일하게 발생해 웅장한 타격음을 들을 수 있다. 500㎐ 범위에서 주파수 성분들이 화음도 신종의 화음도와 거의 일치한다. 타격음의 음색도 신종과 거의 일치하며 8회의 끊어질 듯 이어지는 ‘우웅’하는 울림이 반복되면서 역동성을 높인다. 종소리에서 가장 오래 지속되는 여음의 주파수는 64㎐로, 성덕대왕신종의 주파수와 거의 일치해 은은한 여음을 들을 수 있다. 맥놀이의 교정을 통해 3.2초동안 움직이며, 성덕대왕신종 2.9초의 적절한 주기로 살아숨쉬는 듯한 강한 맥놀이의 여음을 들을 수 있는 것. 여음은 신종보다 더 오래 지속되며 타종시 맥놀이 여음은 2분이상 울린다. -신라대종 주종기...‘이 시대 최고의 장인들이 신종의 위용과 소리 닮은 새로운 종 만들어 신라대종이라 이름지어’ ‘오묘한 진리와 들리지않는 우주의 큰 소리를 이 세상에 전하고자 했던 성덕대왕신종은 1992년 이래 천년 세월에 지친 고단한 몸을 쉬게 되었다. 이에 경주시민들은 신비한 종소리를 길이 후손에게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염원을 담은 새로운 종의 주조를 바라게 되었다. 2014년 3월에 경주시장을 비롯한 50명의 인사로 주조위원회를 구성하여 이 시대 최고의 장인과 전문가들이 지혜와 정성을 모아 신종의 위용과 소리를 닮은 새로운 종을 만들어 신라대종이라 이름하였다. 이제 서라벌 누리에 다시 신라대종이 청아하게 울리게 되어 이 종소리를 듣는 사람마다 사랑과 화해의 마음을 가지게 되고 열린 마음으로 더 넓은 세계를 가슴에 품어 “품격있는 도시, 존경받는 경주”가 이 땅에 실현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16년 4월, 조철제 짓고 한영구 쓰다 주조위원장 경주시장 최양식 주조위원 경주시의회 의장 권영길 외 48인 주종장 국가중요무형문화재제112호 주철장 원광식 설계음향 김석현 재료 주형 나형용 문양 최응천 이기선 박영복 윤광주’ -신라대종 주종기 전문. 신종의 원래 종명은 대문장이었지만 그 종명을 뺐다고 한다. 경주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경주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의미에서 신종의 종명 대신 새로운 주종기를 새겼다. -“신종과 거의 일치할 수 있다는 것은 성덕대왕님이 영험함을 주신 것이라 생각” “종을 똑같은 틀에다 부어도 소리가 각기 다르다. 대종의 주조 밀도가 더 높아서 아마 맥놀이가 더 길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성분이 다소 나아졌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소리나 맥놀이가 신종과 거의 일치할 수 있다는 것은 성덕대왕님이 영험함을 보태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지금의 종각의 장소도 설왕설래 하는 위치였지만 종은 하나의 거대한 신라의 악기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리인데 시민과 관광객들이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지금의 장소도 적절하다고 본다. 노동노서고분군과 미추왕릉, 천마총, 계림과 월성이 지척인 곳에 잘 어우러져 시민들이 쉽게 근접할 수 있는 장소이지 않은가. 선택받은 왕들이 누워 계신곳에 종소리가 왕들을 일깨워 좋은 일이 일어날수도 있지 않겠는가. 그간 신종은 시각을 알리는 단순한 기능을 하는 종으로 전락했었지만 경사스런 날에 경주시에 신청하면 검토해서 타종할 수 있도록 해준다면 하나의 좋은 관광 콘텐츠로도 자리잡을 것이다. 대종의 소리를 들으러, 대종을 직접 체험하러 경주를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고 했다. 시는 앞으로 시민의 날, 제야의 타종행사, 국내·외 귀빈과 일반인들에게 신라대종 타종체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축복할 좋은 일들이 있으면 대종의 종소리와 함께 더욱 축복받을 수 있는 신험한 신라대종이 있어 우리 경주시민은 행복하다.
경상북도관광공사 김대유 사장과 직원 20명은 지난달 23일 불국동을 찾아 사랑의 연탄 배달봉사를 펼쳤다. 이날 연탄 배달봉사는 사단법인 ‘따뜻한 한반도 사랑의 연탄 나눔운동’에서 추천받은 지역의 저소득층 5가구를 대상으로 연탄 2000장을 배달했다. 연탄배달에 나선 김대유 사장은 “비록 작은 연탄 한 장이지만 겨울을 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특히나 올해는 잦은 자연재해로 인해 힘든 겨울을 보내는 지역민들을 위해 지역사회 모두가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는 연말연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사는 이에 앞서 지난 18일에는 동천동 무료급식소인 ‘이웃집’을 찾아 급식봉사도 펼쳤다. 급식소를 찾은 직원들은 음식준비와 주변청소 그리고 급식소를 찾은 이웃들을 위해 준비한 떡과 과일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한편 공사는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과 경영개선 노력을 높이 평가받아 2016년 지방공기업의 날에 우수공기업으로 선정돼 ‘행정자치부장관상’을 수상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