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신문 독자위원회 11월 정기회의가 지난달 25일 본사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회의는 김규호 위원장의 진행으로 2016년도 발행 경주신문 전반에 대한 평가와 2017년 경주신문 보도 제안 등에 대해 토론이 진행됐다.
회의에는 김규호(경주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정수암(대구경북서예가협회 부이사장) 위원, 최용석(한국예총 경주지 회장) 위원, 김상용(한국예총 경주 부지회장) 위원, 김동선(경주상공회의소) 위원, 서선자(선우청소년 진로상담소 소장) 위원, 임선희(경북마이스관광진흥원 원장) 위원이 참석해 이슈, 기획, 지면개선, 토론회 등 전 분야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경주신문에서는 정학구 발행인을 비롯해 이성주 편집국장, 이상욱 부장, 선애경 차장, 이재욱 기자, 최수빈, 이수지 편집기자가 참석해 독자위원들의 건의사항과 신문 평가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정수암 위원=지역신문으로써 지역의 소식을 알차게 전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역에서 열리는 많은 행사를 빠뜨리지 않고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신라대종, 황룡사 역사문화 박물관 등 지역에 굵직한 행사가 많이 개최되고 있다. 이러한 행사를 단순히 행사에 그칠 것이 아니라 비판과 칭찬을 곁들여서 기사화해주었으면 좋겠다. 보도를 통해 시민이 판단할 수 있게 만들어줘야 한다. 또한 신문사가 시민과 함께하는 행사를 많이 개최해 줬으면 좋겠다.
▶김상용 위원=처음 독자위원회에 참여할 당시에는 경주신문이 부족한 것이 많았다. 하지만 이젠 경주신문이 발전된 것을 느끼고 있다. 지면의 구성과 배치, 다양한 기사 등 새롭게 시도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최근 고령화와 장애인, 폐철로 등 좋은 주제의 기획기사가 연재돼 관심을 끌었다. 내년에도 다양한 기획보도를 구성해 주었으면 좋겠다. 지역의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고교평준화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다. 심층적인 기획보도가 필요하다.
▶서선자 위원=지역신문도 과연 제대로 된 발언을 하고 있는지 고민해봐야 한다. 지역신문이라면 지역 현안을 심도 있게 다뤄야 한다. 일례로 고도보존지구와 관련해 시민들의 불편이 큰데도 관련 기사는 전무한 상태다. 신문이 해야 할 말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경주신문을 보면 경주가 보인다는 문구가 제대로 시민들에게 각인돼야 한다.
▶김동선 위원=경주지역은 실질적으로 세수의 많은 부분이 제조업에서 나올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경주가 기업하기 좋은 도시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경주는 기업하기 어려운 도시 중 하나다. 내년도 기업 지원 관련 예산은 삭감되고 있고 대기업인 한수원이 들어와도 제대고 자리 잡지 못하는 곳이 경주다. 세수는 제조업에서 벌어들이고 있지만 예산은 제조업에 쓰이질 않고 있다. 이렇게 된다면 산업의 순환구조가 무너지게 된다. 지역 경제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임선희 위원=최근 독자들의 추세는 읽는 것에서 보는 것, 듣는 것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경주신문도 신문 읽어주기 코너 등 다양한 독자를 끌어들일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 경주신문도 팟캐스트, 동영상 등을 통해 다양한 시민에게 읽히고, 보이고 전파돼야 한다. 한번 발행되고 잊혀지기엔 아까운 기사들이 너무 많다. 시의원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시민은 시의원이 뭘 하는지 궁금하다. 그들의 선거공략과 현시점에서 이행 사항 등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최용석 위원=경주신문을 보면 경주를 한눈에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그럴 때마다 독자 위원으로서 뿌듯한 느낌을 받는다. 지역에는 해외 자매 시와 우호 도시가 많지만 시민들이 모르는 경우가 많다. 우호 도시와 자매 도시를 맺어 놓고 제대로 활용하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경주신문이 지자체가 할 수 없는 것을 먼저 기사화 하는 것도 필요하다. 경주가 풀지 못하는 것은 경주신문이 먼저 해결해 앞장서야 한다.
정학구 발행인은 “내년에는 지역 관심사 등 좀 더 심층적인 기사를 기획하겠다”면서 “내년에는 경주시민이 행복해지는 신문을 만들고 더 새로워진 신문사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