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하나 풀어봅시다. 환자 중에 가장 고치기 힘든 환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귀가 좀 어두우시고 고집이 센 할아버지 환자일까요, 아니면 보험사기에 가담한 나이* 환자일까요? 빨리 말씀 드릴게요. 답은, 의사보다 자기 병을 더 잘 아는 환자랍니다. 왠지 전문의(專門醫)라고 하면 환자 입장에서는 주눅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내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희망은 의사선생님의 권위와 능력을 더욱 높일 테니까요. 심각한 병일수록 더욱 그렇겠죠. 그런 의사선생님보다 병을 더 잘 아는 환자라면 제때 약을 복용하라는 지시나 힘든 재활치료를 그저 고분고분 따라할까요? “내가 내 병 속성을 다 알아, 이 정도는 괜찮아, 문제없어, 걱정 안 해도 돼~” 이런 마음가짐으로는 절대 병이 잘 낫지 않습니다. 그럼, 심화문제를 풀어볼까요? 부처님이 가장 구제하기 힘든 중생이 있다면, 그는 과연 누구일까요? 큰스님들이 대장경을 조목조목 짚어 가며 설득하고 또 구슬려도 결코 제도가 안 되는 그런 중생 말입니다. 답은 바로 이 세상이 너무 만족스러운 사람일 겁니다. 한결같지 않는 현실이 전혀 고통스럽지 않는 사람입니다. 열심히 공부했지만 학점이 터무니없어도 마냥 즐겁고, 와이프가 바람이 나도 그냥 신나고, 목과 눈 주위에 주름이 하나 둘 늘어난다고 행복해하는 사람 말입니다. 고통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과 그것이 고통인지 모르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거든요. 고백하자면, 부끄럽게도 저는 후자 쪽입니다. 그 시작은 국민학교(초등학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벼락치기로 첫 시험을 망친 저는 그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처음으로 느꼈습니다. 그런데 다음, 또 그 다음 시험도 계속 벼락치기를 했던 겁니다. 그 과정이 너무나 괴롭고 조마조마했는데도 말입니다. 그 고통은 중·고등학교를 거치면서 더욱 강해졌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그런 괴로움을 대학교 때까지 반복적으로 경험했습니다. 평소에 예습이나 복습같이 준비만 잘 했더라도 절대 겪지 않았을 그런 고통을 말입니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그 경험을 그것도 너무 오랫동안 말이죠.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이라는 학자가 개를 가지고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A그룹의 개들은 전기 충격을 받지만 스스로 버튼을 누르면 전기 충격은 꺼지게끔 했고요, B그룹은 버튼이 아예 없어서 어떻게 하든 개들은 전기 충격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했답니다. 잔인한 실험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개들이 그 실험 환경에 익숙할 즈음, 이번에는 우리의 문을 열어놓은 채 다시 한 번 전기 충격을 주었습니다. 실험용 개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고통을 ‘선택’해 본 경험이 있었던 A그룹은 모두 탈출했지만, 고통에 ‘길들여진’ B그룹의 개들은 도망갈 수 있었는데도 그저 전기 충격을 묵묵히 견디고 있더랍니다. 바보처럼 말입니다. 시험 때문에 고생했던 저의 경험을 마틴 교수는 ‘학습된 무기력(learned helplessness)’이라고 요약합니다. 시험 때만 되면 이유 없이 배나 머리가 아팠고 불편한 마음에 학교 가기가 정말 싫었지만, 그러다 보면 어느덧 시험은 끝이 나고 다음 시험까지 여유도 생기게 된 것입니다. 무기력에 길들여지기 딱 좋은 상황이었던 거죠. 그러니 그 무기력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생각은 전혀 못 하는 거지요, 아니 안 했다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무기력이 학습의 결과라는 것을 고려의 지눌스님은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의 고통이 마치 불타는 집과 같은데, 왜 그 속에서 사서 고통을 받고들 있습니까? - (수심결(修心訣))” 하고 말입니다.
우리나라에 최초로 전기차가 들어온 해는 2011년 기아자동차의 레이 EV였다. 당시 국내 최초로 일반 차량과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전기차로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39km였다. 현재는 단종되었고 이를 이어 2014년에 두번째 전기차 쏘울이 출시되었다. 쏘울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148km, 당시로는 절대 짧지 않은 주행거리를 자랑했다. 2016년 현대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출시되면서 우리나라의 전기차 시장은 급속도로 성숙 국면을 맞이한다. 1회 충전 도심 주행거리는 206km로 국내 전기차 중에서 처음으로 200km를 넘었고, 이를 바탕으로 4000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대중의 관심을 서서히 끌어당기는 기폭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경주시에서도 전기차를 구매시 국고보조금 1400만원과 시 보조금 600만원을 합쳐 200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올해 1월 25일날 전기차 보조금 집행을 시작하였고 목표 보급대수는 7대, 많지 않은 숫자처럼 이미 모두 임자를 찾았다. 그렇지만 전국적으로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경주에서도 추가 전기차 보조금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만간 30대 분량의 추가보조금을 국고와 시 보조금을 합쳐 2000만원 지급할 예정이다. 2018년도에는 약 50대 분량의 보조금을 계획하고 있는 등 향후에도 전기차 보급을 앞장선다는 입장이다. 사실 청정관광도시 경주 이미지에 전기차는 이와 걸맞은 분위기를 자아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전기차는 무소음 무매연의 친환경차이고 문화유적이 도시 전체에 산재된 경주시에는 반드시 보급을 늘여 전체 도시 이미지를 높여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경주지역의 공공 급속 충전기는 경주시청과 한전 경주지사, 외동읍사무소 등에 마련되어 있다. 정부는 연말까지 공공 급속 충전기를 전국 2000여 곳에 설치하고 모든 시군구 지역과 고속도로 휴게소에 최소 1기 이상을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는 전국의 주유소 1만여 곳의 20%에 해당되는 분량으로 우리나라 전체 차량 중 0.2% 정도를 차지하는 전기차로서는 상당히 높은 비율이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전기차를 경주시에서 보조금을 받아 구매하여 한달째 운행하고 있는 A씨를 만나 그의 전기차 예찬론을 들어보기도 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연비를 생각하면서 운행하니 한번 충전에 250km도 거뜬히 가더군요. 게다가 한달간 3000km나 운행했지만 충전비용은 2천원 정도에 그쳤어요. 한전 무료 충전 시설을 이용하니까요, 게다가 소음도 전혀 없고, 차는 매끄럽고 부드러운데 오히려 힘은 어떤 내연기관차보다 강해요. 앞으로는 계속해서 전기차만 구매할 예정입니다.” 매연없는 친환경적인 전기차가 경주거리를 누릴 그날도 그리 머지 않아 보인다.
개나리와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벚꽃이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4월에 접어들었다. 4월을 뜻하는 ‘April’은 ‘열리다. 개화하다’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 ‘aperire’에서 온 말이라고도 하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Apphrodite)의 달’이라는 뜻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한다. 또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이 4월을 ‘생의 기쁨을 느끼게 하는 달’이라고도 한다. 하지만 현재 나라 형편은 온 나라 사람들이 기쁨은커녕 수심이 가득하다. 4월 새날을 맞아 온 나라에 끼어 있는 먹구름을 말짱히 걷어내고 새 세상을 열어 아름다운 마음으로 아프로디테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도량석(道場釋)은 사찰에서 하루 일과 중 최초 의식으로 보통 사찰의 경내를 돌며 천수경(千手經)에 나오는 긴 주문인 신묘장구대다라니(神妙章句大陀羅尼)나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염하기도 하고, 『금강경』 구절이나 조사(祖師)들의 게송을 외우기도 한다. 이는 도량을 깨끗하게 하고, 잠들어 있는 천지만물을 깨우며 일체 중생들이 미혹에서 깨어나게 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또 맺힌 것을 푼다는 의미도 갖는다. 이 때 목탁소리는 약한 음에서 서서히 높은 음으로 올렸다가 내리기를 반복하는데 이는 일체 중생이 놀라지 않고 천천히 깨어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 의식은 사찰 내에서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옛 분황사 스님은 절 부근의 민가 골목을 두루 다니면서 이와 같은 의식을 했었다. 필자는 어린 시절 가끔 잠에서 깨어 분황사 스님의 목탁과 함께 들리는 독경소리를 듣곤 했었다. 『삼국사기』의 기록에 의하면 분황사는 634년(선덕여왕 3) 정월에 창건된 사찰로 전불칠처가람 터에 지어진 일곱 사찰 중 오늘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유일한 사찰이다. ‘분황(芬皇)’은 분타리(芬陀利)와 각황(覺皇)의 합성어로 세상의 괴로움과 번뇌에 물들지 않은 깨달음을 얻은 부처를 의미한다. 분타리는 백련화(白蓮花)로 그 꽃은 눈과 같이 희고 은빛 같아서 사람의 눈을 부시게 하며, 인간세계에는 없고 깨달은 세계에만 존재한다. 또 다른 의미로 연꽃이 활짝 피어 가장 아름다울 때의 모양을 분타리라고도 한다. 또, ‘분황(芬皇)’은 ‘芬(향기로울 분)’ ‘皇(임금 황)’으로 ‘향기가 나는 임금’ 즉 창건 당시의 임금이신 선덕여왕을 지칭한다는 주장도 있다. 분황사(芬皇寺)는 황룡사 북쪽에 인접한 아담한 절로서 경주시가지 동쪽, 보문광관단지 가는 길과 경포산업우회도로가 교차하는 네거리 바로 남서쪽 느티나무 숲속에 포근하게 안기어 있으며,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분황사의 상징인 모전석탑을 중심으로 남서쪽에 당간지주가 있고, 탑 북쪽에는 근래에 세운 보광전(普光殿)이 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755년(경덕왕 14)에 강고내말(强古乃末)이 구리 30만 6700근을 들여 약사여래상을 만들어 안치했다는 기록도 있는데 현재 보광전에 있는 약사여래상은 당시의 그 불상이 아니다. 또 솔거가 그린 관음보살도가 있었다는데 이는 당시 좌전(左殿)의 천수대비 벽화였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영험이 있어서 경덕왕 때 희명(希明)이라는 어린아이의 눈을 뜨게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모전석탑과 보광전 사이에는 석정(石井)이 있고, 그 동편에는 화쟁국사 비부가 있다. 원효가 죽은 뒤 아들인 설총이 원효의 유해(遺骸)로 소상(塑像)을 만들어서 이 절에 안치하고 죽을 때까지 공경하고 사모하는 뜻을 다하였는데 언젠가 설총이 옆에서 절을 하자 소상이 갑자기 고개를 돌렸다고 한다. 일연이 『삼국유사』를 저술할 때까지 원효의 소상이 고개를 돌린 채로 남아 있었다고 하는데 현재 이 상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금호동의 봄 함민복 똥차가 오니 골목에 생기가 확, 돕니다 비닐 봉지에 담겨 골목길 올라왔던 갖가지 먹을 것들의 냄새가 시공을 초월 한통속이 되어 하산길 오르니 마냥 무료하던 길에 냄새의 끝, 구린내 가득하여 대파 단을 든 아줌마가 코를 움켜쥐고 뜁니다 숨 참은 아이가 숨차게 달려갑니다 부르르 몸 떨며 식사중인 똥차의 긴 호스 입 터질까 조심, 목욕하고 올라오던 처녀가 전봇대와 몸 부딪쳐 비눗갑 줍느라 허둥대는 살내음 라일락꽃에 걸쳐 있던 코들도 우르르 쏟아지고 말아 -봄, 하면 떠오르는 것들 봄, 하면 뭐가 떠오르는가? 대부분 꽃을 들 것이다. 바위 틈새 복수초가 피고, 이어 매화가 꽃망울을 열고, 목련과 개나리와 진달래, 벚꽃들이 부신 햇살 아래 만개하니 완연한 봄인 줄 알겠다고 한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꽃들만이 꽃이 아님을, 그건 껍데기 진실에 불과함을 알려주는 시가 여기 있다. 이 시의 봄은 지독한 구린내, 푹 썩은 똥냄새로 시작된다. 그 냄새 때문에 “대파 단을 든 아줌마가 코를 움켜쥐고” 뛰고, “숨 참은 아이가 숨차게 달려”간다. 사람들을 ‘뛰고 달리게’ 하는 것은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선물일터인데 그 역할을 이 골목에서는 “부르르 몸 떨며 식사중인 똥차”가 하고 있는 것이다. 유쾌하게 읽히는 이 시는 뜻밖에 우리에게 묻는다. 똥냄새가 꽃내음과 다른 게 뭐냐고? 봄나무가 계절의 생기를 실컷 빨아들여 먹고 뱉어내는 게 꽃이라면 똥 역시 바로 사람들이 음식들을 넉넉히 먹고 엉덩이를 열어 피워낸 꽃봉오리 아니냐고? 그러니 구린내는 결국 사람의 짙은 향기일 수밖에. 허나 따사로운 대지의 기운을 실컷 먹고 몸 밖으로 내보내는 배설인 봄나무의 꽃내음을 빨대라도 꽂은 듯이 빨아대던 인간들은 유독 인간이 피워내는 그 내음 앞에서는 유독 코를 막고 숨 막히게 뛰어만 간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봄내음의 잔치판인 이 시에는 꽃의 세 층위가 존재한다. 목욕탕을 갔다 오는 처녀가 “똥차의 긴 호스 입 터질까” 허둥대다 전봇대와 몸 부딪쳐 비눗갑을 줍느라 풍기는 살내음은 냄새 축에도 끼지 못한다. 꽃내음 중에서도 최상급에 속하는, 인간의 코를 유독 부유하게 하는 라일락꽃의 내음도 그 앞에서는 슬그머니 물러선다. 사람의 배설이 만들어내는 꽃내음이 앞의 두 내음을 맡는 코를 “우르르 쏟아”지게 하고, 이 무료하던 동내를 아연 살아있게 하는 것이다. 유머와 역설의 유쾌한 잔치, 그 너머의 발견이 이 시의 힘이다. 그건 똥을 인간의 꽃봉오리로, 구린내를 꽃내음으로 읽는 능력이다. “미는 언제나 엉뚱하다”라고 한 이는 보들레르였다. 진정한 미는 어쩌면 우리가 늘 보고 있으면서도 사실은 보지 못하는 것의 실체를 지각했을 때 생기는 충격이다. 그러기에 시는 익숙하고 편한 것들과의 결별에서 탄생한다. 손진은 시인 약력 경북 안강 출생. 1987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 1995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 시집 『두 힘이 숲을 설레게 한다』, 『눈먼 새를 다른 세상으로 풀어놓다』, 『고요 이야기』, 저서 『서정주 시의 시간과 미학』외 7권, 1996 대구시인협회상 수상, 경주대 교수.
경북도는 이달 4일부터 22일(18일간)까지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도내 하천점용 관리 실태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일제점검은 하천점용 전반에 대한 관리 실태를 점검해 무단 점용 방지, 하천 점용료 상습․고액 체납자에 대한 집중 징수 독려로 사회적 형평성과 공유재산의 적정 관리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일제점검 시 시․군 및 읍․면․동 담당공무원들의 하천관리 업무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행정지도를 병행하는 등 업무담당자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향후 업무담당자의 업무착오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도 사전 차단․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2015년부터 상․하반기로 나누어 실시한 일제점검과 행정지도를 통해 2016년도 하천점용료를 전년 대비 23억원을 더 징수해 징수율을 8.2% 더 높이는 성과를 거양한 바 있다.
경주여고(교장 박순관)는 지난달 30일 2017학년도 1학기 학교교육설명회를 400여 명의 학부모가 참석한 가운데 개최했다.<사진> 이번 학교교육설명회는 학교교육활동 안내, 학교폭력예방 교육, 인성교육, 공교육 정상화 및 선행교육 근절 등의 학부모 연수와 진로진학 특강, 학부모 총회, 담임과 학부모의 만남의 시간 순서로 진행됐다. 학교교육활동 안내에서는 특색 교육활동으로 운영되는 연구학교(수학교육)운영과 진로진학연계 동아리활동 교학상장 프로그램 운영 및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유네스코학교(국제교류)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이루어졌다. 이어서 진행된 학부모 연수에서는 학교폭력, 성폭력 예방과 다양한 자녀 인성교육에 대한 자료를 제공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연수를 통해 학부모의 협조를 당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로진학 특강에서는 ‘미리보는 2018-2020 대입 전형 및 바람직한 멘토 역할’을 주제로 김동기(경북고 진로진학부장) 교사를 강사로 진행됐다. 변화하는 2018-2020 대입 입시 제도를 이해하고 본교에 적합한 대입 전형 및 준비 단계, 방법을 안내했다. 또 자기주도학습자의 학부모 역할에 대한 안내함으로써 학부모의 많은 관심과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냈고, 학부모 총회를 통해 학부모 대표와 임원진을 선출했다. 담임과 학부모의 만남의 시간에서는 각 반별로 담임교사의 학급운영방안 제시와 학부모와의 상담시간으로 진행됐다. 박순관 교장은 “이번 학교교육설명회를 통해서 학교교육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안내가 이루어지고 진로진학 특강과 담임 상담을 통해 학부모와 공감하고 협력하는 계기가 되어 매우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는 특생 있고 수준 높은 교육활동을 확대 실시하고 이를 학부모에게 안내하고 소통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여고는 학생 주도 활동의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이를 통해 학생의 자질을 함양하고 나아가 글로벌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프로그램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황남초(교장 남승섭)는 지난달 31일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미영 영양교사의 지도 아래 삼월 삼짇날의 시절음식인 진달래화전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사진> 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삼월 삼짇날을 봄을 알리는 명절로 여겼으며, 이날은 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고 뱀이 동면에서 깨어 나오기 시작하는 날이라고도 했다. 각 가정에서는 여러 가지 음식을 장만해 시절음식을 즐겼으며 특히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 지천에 피어있는 들꽃을 이용해 화전을 만들어 먹음으로써 계절을 느끼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학생들은 진달래화전 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봄을 알리는 꽃들을 관찰하며 꽃들의 아름다음을 서로 찾아보고 협동하고 도와주며 순서를 기다리는 아주 좋은 시간을 가졌다. 남승섭 교장은 “봄꽃의 화사함과 아름다움이 진달래화전 만들기를 통해 아이들 마음에도 새겨지고 협동, 상호이해, 나눔, 배려를 경험하는 좋은 체험이었다”고 전했다.
천포초(교장 이회랑)는 지난달 27~31일 3~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원석체육관에서 전문 강사의 지도아래 2017학년도 생존수영 교실을 실시했다.<사진> 이번 생존수영 교실은 정규 교육과정에 편성되어 학생들에게 기초 수영 기능과 물놀이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 방법뿐만 아니라 심폐소생술까지 교육하여 의의가 컸다. 기초 수영 기능인 자유형을 시작으로 배영 교육 및 바른 구명조끼 착용법 및 구조법 교육, 심폐소생술 교육 등으로 이루어진 이번 생존수영 교실을 계기로, 물놀이시 안전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우고 위기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체험 실습 위주의 교육활동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도 물놀이의 즐거움과 수영 기능 연마를 매우 좋아하고 적극 참여했다. 이회랑 교장은 “생존수영 교실이 학생들이 물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실제 위급 상황에서 안전하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는 실질적인 교육이 되도록 작년에 3-4학년, 올해 3-5학년이 의무적으로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경주소방서(서장 안태현)는 지난달 30일 각종 재난 현장에서 ‘국민안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중인 소방공무원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두드림 정기회를 개최했다.<사진> 회의 안건은 ▲ 본인, 동료 직원의 고충 및 애로사항 ▲ 효율적인 소방업무 추진을 위한 개선 및 건의사항 ▲ 근무환경 및 복지정책 개선에 관한 사항 등으로 본서 3개 과 및 10개 119안전센터 대표 1 ~ 2명의 직원들이 각자의 의견을 제시하며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이후 제시된 여러 의견들은 소방서 차원에서 추진 가능한 의견을 최대한 수용하되, 수용 불가능한 의견은 그 사유를 충분히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안태현 서장은 두드림 정기회 이후 “현장 직원들의 고충과 소방업무의 효율적인 추진 방향에 대해 자유롭게 토의할 수 있는 두드림 정기회를 분기 1회 이상 개최해 직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건천초병설유치원(원장 김용구)은 지난달 27~30일 ‘자녀의 유치원 생활을 바로알기’를 주제로 학부모 상담주간을 운영했다. 올해 취원한 신입생들과 재원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지난주 안내장 발송을 통해 희망하는 상담방법과 상담주제, 상담시간을 신청 받았다. 유치원 방문 또는 맞벌이 부모 및 개인적인 이유로 방문이 곤란한 학부모님들을 위해 전화 상담으로 실시됐다. 아이의 유치원 생활에 대해 부모에게 알리고, 아이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하기 위해 부모로부터 자녀에 대한 정보를 얻는 대화의 장을 제공하고자 참나리, 은방울, 섬초롱 3개 반 모두 개인상담을 실시했다. 상담 주간 동안 96%의 학부모가 참여했으며 유치원에서 적응도, 친구관계, 학습활동, 개인 발달상황, 문제행동 및 기타 생활지도에 대한 담임과의 대화를 통해 유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모두에게 유아의 특성을 좀 더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추후 상담이 더 필요한 유아의 경우에는 상담 주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상담을 실시해 유아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 학부모 상담을 통해 부모와 교사간의 이해를 넓히고, 유아들의 학습활동 및 친구관계, 생활지도 면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디자인고(교장 민기홍)는 지난달 27~31일 아침 등교시간 40분 동안 안전부 주관으로 희망학생과 함께 학교정문에서 학교주변 교통안전 캠페인 활동을 펼쳤다.<사진> 이번 캠페인은 학교 주변의 안전한 등하교길 문화를 조성하고 학생교통안전에 대한 인식 제고 및 기초 교통질서 준수 확립,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됐다. 학생들은‘안전한 등하교길 만들기 안전띠를 맵시다’, ‘안전한 등하교길 서행운전’등 안전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교통사고예방활동에 적극 참여했다. 손명숙 안전부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 및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남초(교장 남승섭)는 제39회 경상북도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 경주시 예선대회에 교내대회를 통해 선정된 우수 발명품 5작품이 참가했다.<사진> 황남초 발명돌이들이 출품한 발명품은 생활 속에서 찾은 작은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재미있고 창의적인 발명품으로써 학생들과 지도교사의 제작활동 중 끊임없는 고민을 했기에 이번 대회에 의미 있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학생들은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명을 통한 과학적 탐구활동에 흥미를 느꼈으며, 발표연습을 하면서 많은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대회를 마치고 끝났다는 생각보다 발명에 대한 더 관심이 생긴 좋은 경험이었다고 한다”며 만족해했다. 남승섭 교장은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다양한 사고활동과 과학적 탐구활동을 한 열정적인 학생들의 모습을 지켜보니, 앞으로 이어질 황남교육활동들도 학생활동중심의 즐겁고 행복한 교육활동이 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경주여고는 지난달 29일 대강당에서 1,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실시했다. ‘청소년의 건전한 법의식 형성을 위한 법교육 강연’이란 제목 아래 실시된 강연에서는 법교육 출장 강사인 김정석 강사의 강연으로 진행됐다.<사진> ‘학교폭력’의 개념을 구체적으로 정의하면서 시작된 강연은 학교폭력의 유형, 대책과 처벌에 관한 안내로 이어졌다. 특히 강사는 학교폭력은 매우 사소한 것에서 출발하고 ‘오해’로 인해 커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므로 평소 친구 간에 서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용서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함을 거듭 강조했다. 학생들은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분위기 속에서 강사의 말을 경청했고, 실제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학교폭력의 사례를 볼 때는 놀라움을 나타내기도 하며 학교폭력 예방과 대책의 중요성을 알아갔다. 김하늘(2학년) 학생은 “친한 친구 사이에서 장난으로 한 것일지라도 결과적으로 학교폭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새로웠다”고 말했다. 박수현(2학년) 학생은 “이번 강의를 통해 어떤 행동이 구체적으로 학교폭력의 법에 저촉되는지 알 수 있었으며, 학교 폭력의 처벌규정을 정확히 알 수 있어서 매우 유익했다”고 말했다. 박순관 교장은 “다 같이 모여 강의를 듣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학교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화해와 용서, 배려’의 분위기를 조성해 우리 학교에서는 학교폭력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겠다”고 전했다
건천초(교장 김용구)는 지난달 27~31일 친구사랑 행복주간과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 주간 행사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사진> 200여 명의 전교생은 이번 친구사랑 행복주간 및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주간 동안 학교폭력예방 및 자살예방 동영상을 시청하고, 친구와 함께 셀카 찍어 누리집에 올리기, 친구가 올린 게시물에 바른말로 선플달기, ‘친구야 힘내’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표현하고 친구를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친구야 힘내’활동은 우리가 흔히 접하는 SNS 메신저에 친구가 어려움을 표현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힘이 되어줄지 고민해보는 것으로, 흥미로우면서도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특히 친구사랑주간에 학부모 교육도 함께 실시하였는데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교폭력, 자살예방 영상을 시청하고, 함께 의견을 나누고 고민해보는 뜻 깊은 시간으로 진행됐다. 최재원 교사는 “친구사랑 행복주간, 생명존중 자살예방 교육주간 행사를 일회성 이벤트로 마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연중 지속적으로 학생들의 생활 속에서 운영되도록 할 것”이라며 “학교폭력예방프로그램인 ‘어깨동무 학교’ 운영과도 연계해 학교폭력이 없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주교도소(소장 정재열)는 지난달 31일 위덕대 학생 39명을 대상으로 참관을 실시했다.<사진> 이번 참관은 위덕대 사이버 경찰보안학과 학생들에게 교정현장을 견학함으로써 교정행정의 올바른 이해와 형집행과정을 이해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날 학생들은 강당에서 교정행정 홍보영상을 시청하고 현황을 설명들은 후 수형자 작업현장과 수용거실을 직접 둘러봄으로써 교정행정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재열 경주교도소장은 “참관을 통해 열린 교정행정을 홍보하는 계기가 됐으며, 국민과 소통하는 행복한 교정행정이 지속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의곡초(교장 김동현)는 지난달 27~31일 전교생을 대상으로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며 나아가 생명을 사랑하고 실천하는 친구사랑 및 생명존중 주간을 운영했다.<사진> 학급별로 친구에게 편지쓰기,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운동, 좋아하는 친구그리기(1~3학년), 생명사랑 표어․포스터그리기(4~6학년)와 같은 학예행사를 실시해 친구와 생명을 소중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신학기를 맞이해 학생들은 고운 언어와 행동으로 친구를 대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2017학년에도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할 것이다.
건천초(교장 김용구)는 지난달 30일 신학기를 맞아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사진> 최근 어린이 교통안전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점점 더 증가하는 가운데 경상북도교통문화연수원의 협조를 받아 방문교육으로 진행했다. 이번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은 교통사고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저학년 학생과, 자전거 및 각종 탈것을 사용하고 있는 고학년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실시해 교통사고 예방과 교통안전에 대한 중요성 및 경각심을 고취하도록 했다. 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내용은 횡단보도 안전하게 건너기, 교통신호의 의미 알기, 자동차의 특성 알기, 야외놀이 시 주의사항 알기, 교통사고 사례 살펴보기 등 이었으며, 고학년은 잘못된 보행습관, 교통예절, 자전거타기 요령 등이었다. 교육 방법은 강당에서 동영상 시청 및 실습교육을 병행했다.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열심히 받은 학생들은 “신호등이 진짜로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자전거를 탈 때 헬멧을 꼭 쓰겠다”고 말했다.
황성초(교장 김숙자)는 새학기를 맞아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1주일을 장애인식개선 주간으로 정해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강사들을 초청해 간단한 체험과 함께 장애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장애인식개선 수업을 한다. 그리고 오는 20일에는 장애인의 날 특별프로그램으로 제작된 ‘대한민국 1교시’를 전교생이 함께 시청하며 시청 소감문을 작성하고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마련해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김숙자 교장은 “장애인식개선 주간을 통해 학생들이 장애 친구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장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게 되면 건강한 학교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고 말했다.
감포초(교장 최상원)는 지난달 29일 경상북도학생문화회관에서 주관하는 1일 문화예술학교에 참가했다. 5~6학년이 함께 한 이번 1일 문화예술학교는 다양한 문화예술 분야 중 특정 분야를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예술적 소양과 감수성을 키우고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는 체험프로그램이다. 1일 문화예술학교에 참가한 학생들은 두 팀으로 나누어 버스킹 카혼과 k-pop 댄스를 배웠다.<사진> 학생들은 최신 댄스곡에 맞추어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에 맞추어 신나게 카혼을 두드렸다. 두 분야 모두 평소 학생들이 호기심을 느끼는 대중문화이면서도 농산어촌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분야여서 학생들은 더욱더 배움에 열정적이었다. 학생들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카혼이 어떤 악기인지 무척 궁금했었는데 이번 문화예술학교에서 직접 연주해보니 카혼이라는 악기의 매력에 대해 알았고, 앞으로 카혼을 더 배워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상원 교장은 “이번 1일 문화예술학교 참가가 학생들의 감수성을 풍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학생들의 직접 체험활동을 통해 창의적이고 인성이 바른 학생을 키워 나갈 것이다”라고 문화예술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북중(교장 조미정)은 지난달 29일 진해 해군사관학교 진로직업체험을 전교생 31명이 참여했다.<사진> 참가학생들은 2002년 6월 29일 2002한일월드컵이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북한은 다시 한 번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무력 충돌을 일으켰던 연평해전 촬영지와 해군진해기지사령부를 탐방하고, 해군 군항부두를 경유해서 해군사관학교로 이동하여 해군사관학교 박물관과 거북선을 타 보는 시간을 가졌다. 조미정 교장은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로 인한 도발로 인해 안보 교육 강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통일 미래세대인 우리 학생들의 안보 의식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가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학생들은 모노레일카를 타고 진해탑에 올라 2층에 있는 진해시립박물관을 견학해 바다를 책임지는 우리의 늠름한 해군들의 생생한 일상을 접할 수 있는 진로 탐색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