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건동 자율방범대(대장 박창영)는 지난 11일 경주여고 대강당에서 1학년 신입생 250명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육과 안심등하굣길 호각 나누기 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에는 배진석 도의원과 이동은 시의원, 양우철 경주경찰서장, 이석준 성건동장을 비롯해 성건자율방범대, 성건동 자생단체, 경찰, 공무원, 경주여고 신입생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경주경찰서 여성청소년계 임나영 순경을 강사로 초청해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의 실태 및 근절, 범죄예방을 위한 방안과 내몸 지키기에 대한 강의에 이어 학생들에게 호루라기를 나눠주며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성건자율방범대는 밤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작년부터 범죄예방 및 안심등하굣길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박창영 방범대장은 “주기적인 캠페인 실시로 야간에 다니는 학생들 및 시민들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자율방범대가 순찰 및 지역 지키기 활동에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석준 성건동장은 “학교폭력을 근절하고 학생들이 안전하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자율방범대 및 경주경찰서와 성건파출소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안강초(교장 이봉문) 운동장은 아침부터 아이들로 북적인다. 매일 아침 전교생 70여 명의 아이들이 교장선생님, 체육선생님과 함께 운동장 5바퀴 뛰고 2바퀴 걷기를 하며 아침을 연다. 안강초 아침 건강달리기는 아침에 상쾌한 운동으로 수업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인내심, 협동심, 배려심 등 학생들의 바른 인성을 키우고자 지난 3일 처음 시작됐다. 학생들은 “달리기를 평소에 좋아하지 않았는데 아침에 언니 오빠들과 같이 달리니 너무 재미있고 몸이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작년까지 등교시간에 맞추어 늦게 등교를 했었는데 올해는 아침달리기를 하러 일찍 일어나 학교에 빨리 오게 됐어요”, “육상대회에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건강달리기를 꾸준히 해 올해 마라톤 대회 대표로 꼭 나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라고 말했다. 전교생이 참여하는 아침달리기 활동을 통해 체육을 생활화하고 기초체력을 향상시켜 심신이 조화롭고 건강한 안강 어린이들로 자라나길 기대한다.
한국전립선협회는 지난 11일 참사랑노인복지센터, 참사랑의 집, 어르신 30여 명을 모시고 웃음치료 및 다양하고 재미있는 노래자랑으로 함께 시간을 보냈다. 한국전립선협회후원으로 진행한 이날 행사는 참사랑노인복지센터, 참사랑의 집, 국제로타리클럽 3500, 3630, 3650지구 회원 50여 명이 함께했다. 한국전립선협회는 노래반주기외 후원물품으로 120여 만원을 참사랑노인복지센터에 따뜻한 마음을 전달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국전립선협회, 로타리클럽 회원들은 “어르신들에게는 짧은 시간이지만 오랫동안 기억에 남도록 몸과 마음이 건강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박경복 소장은 “협회와 로타리클럽 회원분들 덕분에 어르신들이 즐거운 시간을 가졌고, 후원을 통한 따뜻한 마음까지 전달돼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현곡면사무소는 면민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생활의 활력소 제공을 위한 2017 현곡면 행복학습 프로그램을 지난 7일부터 개강했다. 참여자들은 평소 가까운 곳에서 접해보지 못한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원 재활용의 중요성을 익히고 주민간의 소통을 회복하며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을 건의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복학습 프로그램은 초·중급 생활자수, 퀼트, 생활도자기 등 4과목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 과목당 15명씩 참여가 가능하다. 초·중급 생활자수반은 현곡면복지회관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30분 각 3시간씩, 퀼트반은 매주 목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씩, 생활도자기반은 나원리 소재 도예공방 ‘수’에서 매주 화·목요일 오전 9시부터 3시간씩 진행한다. 또한 교육이 모두 종료되면 작품 전시회를 열어 행복학습에 참여했던 학생들의 실력을 마음껏 뽐낼 기회를 제공한다. 아울러 프로그램은 경북도와 경주시가 50%씩 총 2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해 수강료는 전액 무료이며, 재료비는 일부 지원한다. 김헌국 현곡면장은 과목별 개강식에 참석해 현곡면의 발전과 주민 협조 등을 부탁하며 “건전한 여가와 취미활동 등 배움이라는 시간을 통해 주민들 간에 서로 얼굴도 익히고 생필품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강농협(조합장 정운락)은 지난 2일 본점 3층 대회실에서 조합원 자녀 장학생과 학부모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조합원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 안강농협은 매년 조합원 자녀들에게 향학열을 고취하고 지역발전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도 엄정한 장학금 지급기준에 의거 선발된 27명의 조합원 자녀들에게 100만원씩 총 27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이날 행사에는 안강농협 이창녕, 최상기, 박재영 이사, 강동중 감사, 박두만 상임이사가 참석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축하와 격려를 전했다. 정운락 조합장은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경쟁시대에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지역을 빛내는 훌륭한 인재로 성장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가 상습낙석발생 구간인 석굴로 지점 낙석위험구간의 정비를 완료했다. 석굴로는 토함산에 위치한 석굴암으로 통하는 도로로 관광객의 통행이 많아 낙석에 따른 안전사고에 상시 노출돼 있는 상태였다. 시는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낙석위험구간 도로 사면의 낙석·산사태 여부, 시설물 설치기준 준수 및 파손 여부 등 위험요소를 중점 점검했고, 우선 석굴로의 낙석발생이 잦은 구간인 3.5~4km 지점에 낙석방지책 100m를 설치 완료했다. 이외에도 위험구간에 대해서는 도로보수원 및 읍·면·동 직원들의 순찰과 집중점검을 통해 예산확보 후 시설을 설치해나갈 예정이다. 박수현 도로과장은 “낙석방지시설 설치로 관광객들의 차량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길 바라며,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희망나눔 봉사회는 지난 11일 단원들이 거주하는 건천 휴먼시아 아파트 경로당을 찾아 ‘우리 마을은 우리가 행복으로 만들어가요’라는 슬로건으로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어르신들은 미술교실과 레크리에이션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유년을 상징하는 닭 그림부터 봄을 알리는 나비, 부귀를 상징하는 돼지 등을 색연필로 곱게 색칠하며 동심의 세계로 돌아갔다. 또 다과를 제공하며 서로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했다. 늘 사랑과 나눔을 실행하는 희망나눔 봉사회는 직장인들을 위해 주말 봉사활동을 가지고 있다. 앞으로 월1회 경로당을 방문해 미용, 노래교실 등 맞춤형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태희 시민기자
화랑교육원(원장 이동준)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과정으로 고령의 대가야고등학교 110명을 대상으로 2017년도 자기계발과정 1기 수련을 실시했다. 자기계발과정은 옛 화랑의 얼과 기상을 계승하고 풍류를 체험함으로써 호연지기를 함양하며 자연과 호흡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힐링 기회 제공, 단위학교별 수련 운영으로 교우와 사제 간의 소통 및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2박 3일 동안 화랑도와 화랑정신의 특강을 비롯해 국궁, 전통놀이, 탁본, 그네, 장애체험 등 화랑풍류체험 및 스피치 및 커뮤니케이션 스킬, 외부강사의 뇌인성교육 특강, 남산 현장학습으로 문화유적 답사 및 극기력 함양 및 새화랑 어울마당과 새화랑 다짐의식 등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동준 원장은 입교식에서 화랑의 얼이 서려 있는 화랑교육원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화랑정신을 계승해 리더십을 익히고, 교우와 사제 간에 소통과 공감을 형성해 바람직한 학교생활을 영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주시보건소는 경북도가 공모한 2017년 치매보듬마을 조성 사업에 시래동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치매보듬마을 조성 사업은 경북도가 치매극복을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치매보듬마을은 치매가 있어도 자신이 살던 지역에서 가족과 이웃의 관심과 돌봄으로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살아갈 수 있는 치매친화마을이다. 시보건소에 따르면 불국동은 노인인구비율이 약 23%로, 보건소에 등록된 치매환자 수가 동 단위 중 가장 높게 나타난 지역으로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 의지가 높아 치매보듬마을 조성 사업 대상지로 적합하다. 시보건소는 우선 이달 중 치매보듬협의회를 구성해 우선추진사업을 선정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와 치매보듬마을 현판식을 열 예정이다. 또한 치매서포터즈 교육으로 주민들의 치매에 대한 이해를 도와 치매 환자에 대한 배려문화가 정착되도록 하고, 치매어르신의 인지건강을 위한 경로당 내부와 마을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사)대한노인회경상북도연합회(회장 박영일)는 지난 10일 (사)경북국학원(원장 김윤정), (사)경상북도 국학기공연합회(회장 류갑섭)와 상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북연합회 강당에서 23개 시·군구 경로부장, 경북연합회,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로당 건강증진서비스 등의 질을 높이는 데 상호 협력키로 했다. 주요 협력내용은 △지역경로당 어르신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 지원 △시·군지회 및 노인대학 등을 통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운영 △지역 노인자원봉사 활동지원 사업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경로당 관련 프로그램과 보건복지네트워크 구축으로 상생과 동반성장 및 서비스 질 제고를 위한 실질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3개 기관은 교류협력을 통해 다양한 경로당 어르신들의 욕구를 반영하는 파트너기관으로서 정보제공은 물론 효율적이고 균형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한편 이날 협약에 이어 경북국학원 박혜숙 사무처장의 인성과 건강증진, 경북국학기공협회 성신종 사무국장의 장생백세에 관한 건강강좌가 있었다. 윤태희 시민기자
재단법인 감포장학회(대표이사 권봉도)는 지난 4일 감포읍사무소 대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감포 미래를 이끌어갈 지역 중·고교 출신 대학 재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11명의 대학생에 100만원씩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재)감포장학회는 1988년 최초 설립 후 2009년 법인으로 등록해 매년 지역의 우수인재 발굴 육성과 애향심을 고취시켜 왔다. 특히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장학생을 선발해 장학금을 수여해 왔다. 올해는 총 3100만원의 예산으로 각종 장학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하원 장학회 상임이사는 학생들에게 “학업에 충실하고 올바르게 성장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최병윤 감포읍장은 “후학 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는 감포장학회에 감사인사를 드리고,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타의 모범이 돼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 12일 대회의실에서 지역내 초, 중, 고등학교 체육업무 담당교사 84명을 대상으로 2017학년도 학교체육기본방향에 대한 전달연수를 실시했다. 연수는 ‘1학생 1스포츠 활동을 통한 심신이 조화로운 건강한 인재 육성’을 위해 학교체육교육의 내실화, 학교스포츠클럽 활성화, 학교운동부 선진화가 주된 내용 이였다. 학교운동부 선진화를 위해서 2017년부터 전면 시행되는 초, 중, 고 학생선수 학습권 보장 대책이 심도 있게 논의 됐으며, 최저학력기준 미 도달 학생선수는 전국대회 출전이 엄격히 제한된다는 것과 전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초, 중, 고학생선수 공히 기초학력보장 프로그램(e-school 시스템)에 참여해야 한다. 초, 중 학생선수는 5개 교과를 대상으로 교과별 12시간 이상, 고등학교는 3개 교과에 20시간 이상씩 이수 후 학교장 확인서를 첨부해야 한다는 것이 강조됐다. 구종모 교육장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학생선수들은 공부와 운동을 병행할 것과 학교 체육수업 현장에서 학생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보건소 주민건강지원센터는 지난달 25일까지 드림스타트 아동을 대상으로 실시한 열린건강체험교실 운영을 마무리했다. 9세에서 13세 사이의 아동 19명이 참여해 1·2차로 나눠 영양교육, 간식만들기, 건강체험관 체험, 잇솔질 체험을 포함한 구강교육 순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영양교육은 성장기 아동의 영양섭취를 방해하는 편식의 문제점을 알리고 편식을 예방하는 교육을 통해 아동에게 올바른 식습관의 개념을 심어주도록 했다. 또 간식만들기는 아동들이 직접 자연재료를 이용해 밥버거, 떡볶이 만들기 체험을 해봄으로써 교육효과와 함께 재미를 더했다. 또한 건강체험관 체험은 금연과 절주를 홍보하고자 아이들이 직접 일산화탄소 측정이 되고 음주효과가 있는 고글을 쓰게 해 음주 시 자동차 운전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고, 아이들이 술과 담배의 해로움에 대해 상기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외에도 손 씻기, 올바른 잇솔질 체험을 포함한 구강교육을 통해 드림센터 아동들이 규칙적인 건강생활을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피부를 괴롭히는 적, 아토피피부염 아토피피부염은 가려움을 주 증상으로 하는 만성 재발성 습진이다. 피부가 건조해지고 각질이 생기며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아토피피부염이 있는 환자는 정상인보다 주위의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해 쉽게 가려움증을 느끼며,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를 반복적으로 긁거나 문지르게 되고 그 결과 피부에 염증이 생겨 증세가 더욱 심해지는 악순환이 초래된다. 아토피피부염의 원인을 명확하게 규정하긴 어렵지만 집먼지진드기나 애완동물의 털과 같은 알레르기 항원 노출, 대기오염, 정신적 스트레스 등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가족 중에 천식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같은 아토피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있으면 아토피피부염이 생길 가능성이 더 커진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유아의 양 볼이나 머리, 팔.다리 관절 안쪽 부위 그리고 소아의 팔꿈치 앞, 오금 부위 등 굽힘 부위에 습진이 발생하는 형태로 나타난다. 피부과에서는 이를 치료하기 위해 주로 스테로이드 연고나 국소 면역조절제를 처방하며, 증상의 경감을 위해 항히스타민제 감마리놀렌산(달맞이꽃종자유)을 활용하기도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지속적으로 재발하는 경향이 있어 꾸준하고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수분 증발을 방지하기 위해 보습제를 하루 두 번 이상 바르며, 목욕할 때는 절대 때를 밀지 말고 약산성 비누를 사용해 씻으면 도움이 된다. 또한 모직이나 나일론 소재의 옷 대신 면으로 된 의복을 입는 게 좋다. 일반적인 치료를 받아도 잘 낫지 않는 경우에는 면역조절제나 광선치료와 같은 전문적인 치료를 권유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환자마다 발생되는 원인이 다르므로 다른 사람의 치료법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보다 악화 요인을 스스로 파악하고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 ▶외부 자극에 주의할 것, 접촉피부염 접촉피부염은 외부의 자극성 물질 또는 여러 가지 알레르기항원의 피부 접촉 때문에 발생하며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과 자극성 접촉피부염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외부 물질에 대한 피부의 과민반응으로 특정 물질에 민감한 사람에게 발생한다. 흔한 원인 물질로는 니켈 등 금속이나 옻나무, 은행나무 등의 식물, 고무, 염색약, 화장품, 보존제 및 향료 등이 있다. 자극성 접촉피부염은 자극 물질이 피부에 손상을 주어 일어나는 염증반응으로 비누, 세제, 화학 물질 등을 자주 접촉하는 사람에게 발생한다. 두 종류 모두 가려움증, 발적, 부종, 물집, 피부의 탄력 소실, 건조증, 진물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난다. 접촉피부염으로 인한 발진은 원인 물질과 접촉된 피부에 나타난다. 예를 들어 시곗줄이나 팔찌에 의해 피부염이 생긴 사람은 손목에 발진이 나타나고, 화장품에 의한 경우에는 얼굴에 발생한다. 이처럼 특징적인 발진의 모양 및 분포를 통해 원인 물질을 추측할 수 있으며, 더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기억을 더듬어 본인이 접촉한 물질을 추측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병의원에 방문해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바르거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진이 심하게 나타날 때에는 전신적인 스테로이드 복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스테로이드 병터내 주사요법 또는 광선 치료, 면역조절제 등을 치료에 이용한다. 무엇보다 환자 스스로 습윤 드레싱이나 냉찜질을 통해 피부를 관리하고 장갑이나 마스크 등 보호장구를 착용해 접촉피부염을 예방할 수 있다. ▶가볍게 여기지 말자, 두드러기 두드러기는 매우 흔히 나타나는 피부질환으로 음식물, 약물, 일광 노출, 피부 압박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혈관 확장에 의한 팽진(피부조직의 융기 현상)과 함께 발적(급성 염증 때문에 피부가 빨간빛을 띠는 현상) 및 가려움증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급성으로 발생해 사라지기도 하고 6~8주 이상 만성적으로 지속될 때도 있다. 두드러기는 뱀 모양 또는 여러 개의 고리에 둘러싸인 팽진의 형태로 나타나며, 크기는 수 mm~cm까지로 다양하다. 이러한 피부병변은 대부분 수 시간 동안만 지속되며 일반적으로 하루 이내에 소실된다. 두드러기가 생길 때는 원인을 찾아보고 이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정작 원인을 규명하기가 쉽지는 않다. 항히스타민제가 일차적인 치료제이며, 전신 스테로이드의 투여나 면역조절제가 사용될 때도 있다. 두드러기의 유형에 따라 더위나 추위 등 특정한 환경을 피해야 할 때도 있으며, 음식 알레르기가 확인된 경우에는 원인이 되는 음식물을 절대 삼가야 한다. 만성 두드러기 환자의 경우 원인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내과 질환과 연관이 돼 있을 때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스피린이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의 복용을 금하고 더운 목욕, 과도한 운동, 음주 등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들을 피해야 한다. 또한 입술이나 눈두덩이가 갑자기 크게 부풀어 오르는 등 혈관부종의 증상이 동반된 경우에는 피부뿐 아니라 호흡기 점막, 위장관 등에도 증상이 나타나 호흡곤란이 올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의원 혹은 응급실로 신속하게 내원하도록 한다. ▶띠 모양의 발진과 통증,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운집된 물집과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질환이다. 과거 수두에 걸렸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의 신경세포에 잠복된 수두 바이러스의 활동으로 발생한다. 잠복해 있는 수두 바이러스는 평소에는 아무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나이가 들거나 특정 질병에 의해 면역체계의 변화가 발생할 경우 활성화된다. 일반적으로 피부에 발진이 발생하기 평균 4~5일 전부터 피부절을 따라 통증과 감각 이상이 생기며, 침범한 신경을 따라 띠 모양으로 발진이 나타나고 점차 물집을 형성한다. 드물게는 부위에 따라 안구 침범이나 안면 마비, 뇌척수막염, 방광 기능 장애 등이 합병증으로 나타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띠 모양의 발진과 통증 등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므로 피부과 전문의의 진찰만으로도 충분한 처방이 가능하다. 대상포진은 일주일 동안 치료하는 것이 원칙이며, 만약 물집(수포)이 생겼다면 늦어도 3일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게 가장 중요한 처방법이다. 또한 얼굴에 대상포진이 발생하거나 65세 이상의 노인,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게는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입원하여 치료받을 것을 권장한다. 대상포진은 대개 체력이 저하되거나 스트레스를 받은 사람들에게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컨디션 조절과 체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또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시행하면 대상포진과 포진 후 신경통의 발생과 심각도를 감소시킬 수 있으므로 나이가 60세 이상인 경우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상북도지부 대구북부검진센터 건강증진의원장 허정욱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 ...... 지금도 내 본능은 (사임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국익은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한다.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이 나라의 상처를 치료하고, 지난 시간의 비통함과 분열을 과거사로 돌리는 것이다” -1974년 8월 8일 닉슨의 하야연설 내용 중-
경주시가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 시 출연기관의 운영을 위해 조례안을 상정하면서 ‘비용추계서’를 과대 포장한 것은 잘못된 관행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비용추계서’란 비용의 일부수치를 근거로 전체수를 추정 계산해 짜는 것으로, 행정에서는 공공시설물 등을 건립할 때 향후 세출·세입을 예측하는 것이다. 경주시 자치법규에 따라 예산상 또는 기금상의 조치를 수반하는 의안을 발의할 경우 그 의안의 시행에 수반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 및 재원조달방안에 대해 별도로 첨부하도록 되어 있다. ‘비용추계서’에는 비용발생 요인, 비용추계의 전제 및 결과, 재원조달방안, 작성자 등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경주시가 조례안을 상정할 때 마다 제출한 ‘비용추계서’가 이후 실제 조직이 운영이 될 때 지출되는 비용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4년 10월 경주시가 시의회에 제출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운영에 관한 조례안’ 비용추계서도 센터 사업수익 발생으로 2016년부터는 자체 운영이 가능한 것으로 추산했지만, 2015년과 2016년 운영 결과 세입보다 세출이 많아 계획과는 차이가 있었다. 당초 시는 2015년 세입 17억7700만원, 세출 30억9200만원으로 13억1500만원 적자인 것으로 비용추계를 산정했으며, 2016년부터는 세입 31억700만원, 세출 30억3600만원으로 1억3400만원 수익이 발생하는 등 2019년까지 컨벤션센터 운영에 따른 수입으로 운영비를 충당하고도 남는 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지난해 운영 결과 국·도·시비를 제외한 세입과 세출을 비교하면 적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6회계연도 총 세입 51억8000만원 중 국·도·시비 등 총 26억5000만원을 빼면 컨벤션센터 자체 수입은 25억3000만원이며. 운영비 등 세출은 46억7000만원으로 자체 수입을 빼면 21억4000만원이 적자라는 결론이 나왔다. 결국 경주시가 제출한 2016년 1억3400만원 수익추산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 설립 및 운영조례안’의 비용추계서도 마찬가지다. 당시 시가 제출한 비용추계서에는 2016년부터 장비대여료, 교육사업 등 수익이 발생하기 시작해 2017년 하반기부터는 국·도·시비를 지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결국 3월 임시회에서 당장 올해 6월부터 센터의 인건비 및 운영비가 없어 추경예산을 확보해야 한다고 시의회에 요청했다. 현재 경주시가 시설물 운영비를 부담해야 할 곳은 9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곧 건립되는 평생학습센터, 노인복지회관, 신화랑풍류체험벨트 등에도 많은 운영비 지출이 예상된다. 일부 기관의 추가운영비는 어느 정도 예상되지만 중요한 것은 경주시가 시설물 건립이란 성과에만 급급해 뻔한 예측도 간과하고, 우선 의회의 승인을 받기 위해 예측이 전혀 맞지 않는 자료를 매번 제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관행으로 인해 그동안 집행부(시)와 시의회의 마찰을 자초했다. 현재 경주시 살림살이는 가용 예산이 5~600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열악하다. 각종 시설물에 대한 운영비가 매년 늘어난다면 경주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된다. 따라서 시는 사업 계획 단계부터 운영비 마련, 수익창출 방안 등을 철저히 분석해 추진하길 바란다. 시의회도 ‘비용추계서’를 철저히 살펴 사업추진여부를 판단하길 바란다.
작가 알랭 드 보통은 2014년 그의 저서 ‘뉴스의 시대’에서 “민주 정치의 진정한 적은 무작위의, 쓸모없는, 짧은 뉴스들의 홍수다. 그것은 점차 사람들이 이슈에 대한 본질을 파고들고 싶지 않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포털에서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오른 기사를 중심으로 뉴스가 제작, 소비되는 오늘날의 디지털 뉴스 시대와 더불어, 요즘같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정치적 국면에 어울리는 지적이다. 파편화되고 편향적인 뉴스의 홍수는, 소위 ‘업자’가 아니고서는 뉴스의 맥락을 따라가기도 힘들다. 무엇이 진실이고 거짓인지 읽는 이의 개인적 판단 능력이 절실한 시대이다. 그런데 요즘 ‘가짜 뉴스’에 대한 이슈들이 눈에 띄게 등장하고 있다. 혹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과의 힘겨루기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고 있다. 이 같은 일들이 박근혜 탄핵과 대선을 준비하는 요즘, ‘가짜 뉴스’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예로 jtbc나 인터넷 언론에서 탄핵을 지지하거나 또는 반대하는 상호 간의 대립으로 ‘가짜 뉴스’ 논란이 있었다. 사실 ‘가짜 뉴스’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동아일보는 1945년 12월 27일 자 1면 기사에서 “소련은 신탁통치 주장, 미국은 즉시 독립 주장”이라고 보도했다. 모스크바 3상 회의에서 미국이 조선의 독립을 주장한 반면 소련은 조선을 다시 식민지로 만들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오보였다. 훗날 역사는 신탁통치 안을 제시한 쪽이 미국이었다고 기록한다. 우익 성향의 동아일보 기사 이후 한반도는 찬탁 대 반탁으로 갈라졌고, 미·소 공동위원회의 실패를 초래했으며 한국전쟁과 분단으로 이어졌다. 48년 제주에서도 그리고 80년 광주에서도 진실을 왜곡하기 위한 ‘가짜 뉴스’가 있었다. 우리는 어떤 정치적 목적을 위한 의도적 오보를 편파 보도 또는 왜곡 보도라고 한다. 물론 편파와 왜곡 보도는 모두 ‘가짜 뉴스’의 하위 개념에 포함될 수 있다. 그런데 요즘은 편파, 왜곡보도라는 표현보다 단순히 ‘오보’라고 사용한다. 그리고 ‘오보’의 원인은 특종을 쫓아다니는 기자들의 조직문화와 관행이 초래하는 결과물로 단정한다. 2014년 세월호 ‘전원 구조’ 보도는 언론인들이 스스로 고백하는 근래의 오보, 즉 ‘가짜 뉴스’이다. 정부의 잘못된 발표를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내보냈던 언론은 유가족들과 국민들에게 슬픔과 고통을 주었고, 이 같은 오보는 쓰레기와 기자의 합성어, ‘기레기’ 언론의 실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일명 언론가에서 전해지는 세월호 오보에 대한 기자들의 공통된 반성은 “과도한 속보 경쟁 속에서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오던 ‘받아쓰기’ 보도가 원인이 되었다”라는 통설이다. 오보를 인정하는 언론인들도 이를 ‘왜곡 보도’ 또는 ‘가짜 뉴스’라고 부르길 거부하는 속내이다. 낚시 제목이나 선정적 내용, 사실관계의 오류 그리고 네티즌의 반응을 살피며 어뷰징 기사를 양산하는 우리 언론의 상황은 이미 공공연한 사실이다. 언론사들은 인터넷 시대에 광고 수익을 얻기 위한 자구책이라고 항변하지만, 공영방송(KBS, MBC)과 국가 기관 뉴스 통신사(연합뉴스)가 진실을 가짜로, 가짜를 진실로 포장하는 뉴스들을 생산하고 있다. 얼마 전 MBC 신임 사장 선임은 더욱더 노골적인 ‘가짜 뉴스’의 확산을 예고했다. 공,민영 할 것 없이 앞다투어 ‘가짜 뉴스’를 만들어야 하는 찰나이다. 그런데 참으로 가관인 것은 이들이 ‘가짜 뉴스’를 재단해 뉴스의 질을 거론하려 하고 있다. 문제는 대중들이 ‘가짜 뉴스’에 둔감하다는 점이다. 왜곡, 조작 등 오보를 아무리 해도 윤리적, 사회적 책임을 추궁하거나 역사적 심판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언론사와 기자 또한 ‘가짜 뉴스’에 둔감해졌다. 2012년 영국 BBC는 유명 정치인을 아동 성학대범으로 잘못 보도한 데 책임을 지고 조지 엔트위슬 사장이 사퇴했다. 1983년 독일의 시사 잡지 슈테른은 가짜 히틀러 일기장을 보도하며 “나치의 역사는 새로 기술해야 한다”고 보도했다가 일기장이 가짜로 판명된 이후 편집장과 기자가 형사 처분을 받았다. 1989년 일본 아사히신문은 자사 기자가 오키나와 거대 산호초에 ‘KY’낙서를 한 뒤 누군가 낙서를 했다며 거짓 기사를 내보내자, 해당 오보 과정을 철저히 규명한 뒤 아사히신문 사장이 사임했다. 2014년 세월호 전원 구조라는 ‘가짜 뉴스’이후 우리는 어떻게 대처했는가? ‘촛불 집회 100만 vs 태극기 집회 300만’이라는 뉴스가 난무하는 요즘, 미치광이의 말 한마디가 진실로 포장되기 쉬운 세상이 되어 버렸다. 안타깝게도 아직 우리 사회에 남은 충돌의 요소들이 산재해 있으며, 그래서 더 많은 ‘가짜 뉴스’가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이다. ‘가짜 뉴스’를 최소화하기란, 민주 사회의 구현과 동일한 문제이다. 변화의 첫걸음으로 지금 내가 읽고 있는 뉴스 기사가 어떤 언론사의 기사이며 어떤 기자가 작성했는지, 뉴스의 출처를 확인하는 습관을 제안해 본다. 그리고 뉴스 기사는 포털의 검색 순위를 통한 소비가 아닌, 종이 신문이나 언론사 홈페이지를 직접 방문해 읽고, 보는 이용행태를 만들어 보자.
관개시설이 잘 갖추어지지 않았을 때 천수답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하늘만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형편이 나아지면서 저수지도 만들고 지하수를 개발하면서 하늘에 의존하는 비율이 낮아져 벼농사의 수확량이 높아지게 되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제관광 시장구조도 천수답에 농사짓는 것과 마찬가지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로 인한 중국의 보복조치로 관광객이 급감하고 있어 국내 관광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그렇다. 중국 정부는 한국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자국 여행사에게 모든 상품 판매와 홍보를 중단하라는 조치를 취했다. 그 결과 중국 관광객 감소로 약 5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제관광시장은 국제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세계에서 1980년에 개최된 모스크바 올림픽을 보이콧하였고, 그 보복으로 소련과 동구권에서 1984년 LA올림픽에 참여하지 않은 것도 국제관계에 의해 관광시장이 영향을 받은 사례다. 중국이 주요 관광 송출국가로 등장하기 전에는 방한 외래 관광객의 비중이 높았던 국가는 일본이었다. 국제관광시장에서 일본 의존도가 높았을 때 정치적 문제로 한일관계가 긴장상태로 전개될 경우 관광시장이 타격을 받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했었다. 세계화, 개방화에 따라 국제교류가 빈번해져 관광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다. 국제간 관광교역의 증가는 무역외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국제관광은 소홀히 취급할 수 없는 산업부문이 되었다. 국제관광시장에서 관광객의 이동은 송출국가와 수용국가 사이의 국제적 신뢰성을 바탕으로 결정된다. 그러나 국제적 갈등이 일어날 경우 일반적인 재화의 교역보다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관광산업부문에 대한 제재가 손쉬운 정책수단으로 동원되는 일이 어제 오늘이 아니다. 사드배치로 빚어진 중국과의 갈등관계가 정상화되기 전에는 중국관광객 방문이 예전상태로 회복되기는 어렵다. 국가안보와 외교적 문제가 국제관광의 선행적 제약조건임을 전제할 때 중국의 관광제재에 대한 대응전략을 찾아야한다. 국제관광시장이 특정 국가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응전략은 관광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서부터 출발한다. 국가나 지역에 관광이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지만,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시키기 위한 관광정책은 수용사회에 긍정적 효과보다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의 소비지출이 국가와 지역 산업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오거나 고용창출과 소득유발효과가 실질적으로 높게 되는 것은 산업구조나 관광산업에 있어서 외부의존도가 적을 때 가능한 일이다. 외부의존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관광소득이 유출되어 관광의 경제적 효과가 기대보다 적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미 많은 연구결과에서 규명된 사실이다. 방한 외래 관광객들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인들이 1인당 1200$에서 2000$정도를 소비한다고 하지만 그들 대부분이 국산품보다 해외에서 수입해온 명품 구매에 소비지출을 한다고 가정할 경우 국내산업 발전 기여효과는 그다지 높지 않다. 따라서 정치적 이유로 관광시장에 대한 제재조치에 지나치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보다 관광의 본질적 의미를 파악하여 국제관광시장에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것이다. 관광이 지니고 있는 본질적 의미는 국가, 지역간 문화적 교류에 있다. 문화 복지 차원에서 내국인의 국내관광 참여기회 확대에 의한 국내관광 활성화는 국제관광의 기반을 구축하고, 이를 토대로 국제관광시장의 안정성 확보에 근간이 될 수 있다. 아울러 관광을 상품교역과 같이 단순한 돈벌이보다 문화적 교류 기회로 인식하여 특정 국가에 편중된 관광교류에서 벗어나야한다. 중국이 횡포를 부리고 있는 시점에서 대응전략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하여 다양한 국가와 관광을 통해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문화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국제관광 시장의 안정성 확보와 경쟁력을 가져오는 뿌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되새겨보는 기회라고 하겠다.
병은 때로 우리에게 유익을 가져다주기도 한다. 사람을 겸손하게도 하고 심하면 죽음을 음미하며 자아를 반성하게도 한다. 나 역시 이번에 병상에 있는 40여 일 많은 것을 얻었다. 죽음을 준비하기도 하였고 남들의 사랑에 다시 한 번 더 감격하기도 하였다. 또 무료한 시간이 많아 이런 저런 많은 책을 읽기도 하였다. 늘 읽고자 마음만 먹었으나 하도 양이 많아 엄두를 못 내던 박경리 여사의 <<土地>> 22권을 다 읽었다. 그래도 시간이 남아 함석헌 선생이 주간하신 <<씨알의 소리>> 영인 합본에서 함 선생님과 장준하, 안병무 등 제씨의 글을 좀 읽었다. 그러나 다 지나간 일이라 큰 재미가 없었다. 무엇을 읽을까 하다가 다시 성경을 들었다. 그러나 역시 지루하였다. 남들은 읽어도 읽어도 꿀처럼 달다는데 나는 영감이 부족해서인가 거의 다 아는 내용이라 그만 지루했다. 이러는 가운데 우연히 논어 책을 들게 되었다. 대만의 학자 구섭우(邱燮友) 교수가 현대어로 번역한 책이었다. 나는 중국어를 잘 모르긴 하나 그래도 이런 문어체 글은 대강 알므로 읽어갔다. 그런데 새삼 재미가 있었다. 실은 논어도 여러 번 읽었다. 고려대학에서는 1년간 강의도 하였다. 그러나 그때는 다 한국에서 예로부터 주로 읽는 주희가 주석한 논어였다. 좀 따분한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에 읽는 구섭우 교수의 주석은 간단하면서도 명쾌하여 지루하지가 않았다. 갑자기 이를 혼자서만 읽을 게 아니라 번역해 많은 분들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가 하니 나는 20여 년 전 구섭우 교수의 『唐詩 三百首>』를 번역하여 출판한 일이 있었기에 그런 욕심이 생긴 것이다. 번역본은 약 1000페이지에 가까운 거질이라 비싼데도 제법 팔린다고 한다. 몇 년 전에는 재판도 하였다. 그래 이 책도 번역해 볼까하는 그런 욕심이 갑자기 생긴 것이다. 하지만 곰곰 생각하니 논어 번역본이 수도 없이 많은데 거기 또 내가 덧붙여 뭘 하겠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구씨의 주석이 새롭긴 하나 그래도 오십백보요, 특별히 이목을 끌 무엇이 없는데 누가 읽겠느냐는 것이다 그래 포기하기로 하였다. 그래도 그 주석이 깔끔한데다 또 내가 느끼는 감동도 그냥 버리기에는 아까웠다. 더구나 내 주위의 많은 분들은 대개 다 신학문에는 능통하나 이 고리타분한 옛 글에는 별 흥취를 갖지 않은 분들이 많을 것 같아 차제에 이를 한번 맛보시라고 권하고도 싶은 것이다. 그래 이 주석에 감동을 보태어 그대로 지인들과 나누고자 생각하였다. 그래서 “논어 묵상”이라고 이름 지었다. 이 글은 이런 바탕에서 출발하였다. 다 아시다시피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그러니 2500여년 전의 책이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새삼스러운 감동을 준다. 참으로 위대한 고전이라 하겠다. 하지만 이 주석과 감동을 그대로 다 쓰려면 한이 없을 것 같다. 한 주에 한 장씩 쓰더라도 4, 5년 가까이 걸리지 않을까 생각된다. 무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우선 시도라도 해 보자는 오기가 생긴다. 때론 한 주에 두 세 장도 쓰리라. 이도 노욕인가? 노욕이라도 이런 노욕은 좋지 않을까 자위하며 시작한다. 그리고 구씨의 해석을 번역함에 기계적으로 하지 않고 혹은 삭제 혹은 첨가 또는 내 나름으로 재해석하고자 한다. 우선 구씨는 각 장마다 <章旨>라 하여 간단히 말하였으나 오히려 이해에 더 번거로움을 주는 것 같아 모두 삭제키로 하였다. 그밖에 첨가나 삭제 등은 극히 적을 것이요, 그럴 때는 꼭 밝히겠다. 끝으로 글을 씀에 미리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독자께서는 때때로 보시고 의견을 말씀하여 주시면 도움이 되겠다. 그리고 혹 잘 이해되지 않은 부분도 기탄없이 물어주시기 바란다. 안병렬 교수는? 1936년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중·고등학교, 계명대를 거쳐 고려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 박사학위(문학박사)를 받았다. 국립안동대 인문대학 교수로 재직 중 학장 임기를 마치고 중국 연변대학 조문학부에 연구교수로 있다가 연변에 정이 들어 안동대를 사직하고 지금껏 연변에 살면서 강의, 독서운동과 장학사업, 문필활동을 펼치고 있다. 연변생활에서 쓴 수필집으로 ‘동토가 아니에요 꽃이 핍니다’ ‘중국 연변의 안동마을’ ‘연변에의 아가’ ‘사랑을 파는 사람’ ‘달처럼 살렵니다’ ‘한알의 밀알이 더 필요하시다면’과 시·시조집으로 ‘연변별곡’, 설교집으로 ‘그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등이 있다.
포항 울산 간 산업도로는 평소 대형 화물차가 연이어 과속으로 달리고 있어 보행이 불안하다. 길가에 주차하기가 곤란하여 멀찍이 황룡사지 서편에 주차를 하고 한참을 걸어서 현장에 도착했다. 낭산 북서쪽에 있는 최치원 선생의 생가로 짐작되는 독서당 입구 표지판에서 도로 비껴 북편으로 난 농수로 옆 농로를 따라 100여m 떨어진 논 한가운데에 방형의 토단이 있다. ‘구황동 목탑지’로 알려진 곳이다. 주위를 살피면서 사진을 찍는데 필자의 나이쯤 되어 보이는 사람이 부근 논에서 하던 일을 멈추고 “야, 야!” 고함을 지르면서 다가온다. 곧 대들듯한 자세이다. 은근히 걱정이 되지만 하던 일을 계속했다.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멋쩍은 듯 그냥 돌아간다. 대꾸를 하지 않은 것이 참 잘한 것 같다. 그래서 ‘심심창해수(心深滄海水) 구중곤륜산(口重崑崙山)’이라고 했던가? “마음 씀씀이는 창해의 물과 같이 깊어야 하고 입은 곤륜산처럼 무거워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목탑지는 동서 12.5m, 남북 13.0m, 높이 0.8∼1.2m로 방형에 가까운 토단(土壇)으로 현재 논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토단의 중앙부에는 심초석으로 추정되는 팔각형의 석재가 있는데 중앙부에는 사리공으로 추정되는 방형의 홈이 2단으로 만들어져 있다. 1965년 신라문화동인회원에 의해 발견될 당시에는 민묘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이장이 된 듯 탑지만 남아 있다. 석등대석으로 보이는 석재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에는 이 심초석으로 추정되는 석재 외에 토단 아래로 초석으로 보이는 방형의 석재가 있고 주위에 와편이 다수 흩어져 있으나 그 외 사찰과 관련한 흔적은 눈에 띄지 않는다. 영국의 소설가 사무엘 바틀러가 이런 말을 남겼다. “눈을 감아라, 그러면 너는 볼 것이다.” 흔적을 찾으려 애쓰지 말고 그냥 눈을 감으니 어렴풋이 사찰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 부근에는 황룡사를 비롯하여 사천왕사지 및 망덕사지에 목탑의 심초석이 확인되고 있다. 그런데 황룡사는 단탑인데 비해 사천왕사와 망덕사는 쌍탑이다. 이곳 구황동 목탑은 단탑으로 심초석의 규모로 보아 소형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가스관 매몰을 위한 왕경지구 내 지표를 조사한 결과 건물지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길이 약110m, 너비 1.5∼1.6m의 담장 기초 석열이 드러나서 신라왕경 안에 구획된 택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이 목탑지에서 서쪽으로 40∼50m 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점에서 다수의 ‘万正寺之’명 연화문수막새를 발굴하였다. 지표의 30∼75㎝ 아래 지점에서 발견하였는데 파편까지 포함하여 모두 7점이 확인되었다 이 명문와는 연화문수막새로 문양면의 중앙에는 돌출된 자방(子房)이 표현되어 있고 그 안에는 가운데로부터 1, 4, 8개의 연자(蓮子)를 배치하고, 둘레 주연부에는 작은 연주문을 둘렀다. 바깥쪽에는 1조의 돌대가 돌려져 있으며 크기는 지름 15.2㎝, 두께 2.6㎝, 주연 너비 1.7㎝, 주연 높이 0.8㎝이다. 연꽃잎은 끝부분이 둥글게 표현된 4쌍의 짝잎으로 十자 상의 등간격으로 배치한 후, 꽃잎의 사이에는 글자를 배치하였는데 시계방향으로 읽으면 ‘万正寺之’로 ‘만정사’에 사용된 기와로 추정된다. 그러나 오른쪽으로부터 시계 반대방향으로 읽어 ‘正万之寺’로 볼 수도 있다. ‘정만지사’라면 정만이라는 인물의 절이란 말인가? 지금까지 폐사지에 기와편이 여럿 발굴이 되었지만 이렇게 ‘之’자가 들어간 경우는 없었다. 이 사찰과 관련한 기록을 전하는 문헌이 전혀 없으나 명문 수막새가 발굴됨으로 명확하지는 않으나 대강의 사찰 이름을 추정해 볼 수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