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2일 외동읍 북토리 들녘에서 ‘무인헬기 벼 직파재배 기술보급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사진> 시는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으로 모판 육묘 및 이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업 현실을 타파하고자 작년부터 무인헬기 직파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작년 무인헬기를 이용한 직파재배가 관행재배에 비해 쌀 수량이 떨어지지 않는데다 농사짓는 비용과 시간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업 신청 면적이 지난해 대비 165% 증가한 11ha에 이르렀다. 무인헬기를 이용한 벼 재배기술은 벼농사에 노동력 집중이 가장 많은 육묘 이앙단계에 노동력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기술이다. 헬기로 직파할 경우 1ha를 파종에 20분 정도 소요돼 일반기계이앙 시 5시간에 비해 크게 단축돼 노동력을 50%이상 절감할 수 있고 벼 수확량은 비슷해 농가로부터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특히 농촌인력의 감소로 노동력의 고령화, 부녀화가 발생하고 농번기 인력수급문제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파종, 시비, 제초, 방제 등 농작업을 적은 비용으로 대행 가능하게 돼 노동력 및 경영비 문제를 크게 해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주시는 지난 10일 불국 시동의 노후 위험 교량인 시동2교 개체공사의 주요 공정인 상부 거더 설치를 완료하는 등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시에 따르면 시동2교 개체공사는 작년 9월 착공해 올해 4월말까지 편입부지 보상, 하천 점용 허가, 기초말뚝, 교대 및 교각 시공을 완료했다. 교량 상부 작업도 계획대로 추진 중에 있어 준공 기한인 9월 이전 준공에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교량 상부의 세로보(거더 12본) 설치 작업을 직접 참관한 김대길 도시개발국장은 “상부거더 설치완료로 인해 앞으로 공사 추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6월 우기 전 교량 개통이 되도록 공사 추진에 만전을 기해 줄 것과 안전 시공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총사업비 17억원이 투입되는 시동2교는 연장 42m, 폭 12m(2차선)으로 합성 라멘교 형식의 2경간으로 차량 및 농기계 통행이 원활하도록 설계됐다. 수혜 인구는 시동 대일마을 등 일대 3개부락 250세대, 1000여 명이다. 박수현 도로과장은 “노후 위험 교량인 시동2교 개체가 완료되면 재해 예방과 교통편의 제공, 농축산물의 원활한 반출을 통해 주민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개구리밥 -송재학 초록이 밀사를 보냈다네 그 왕국은 아직 선포되지 않았지 며칠 전 이 늪은 고요하기만 했었네 지금 초록은 물에 비치는 푸르름만으로 한껏 울지 못하겠다고 마침내 밀사를 보내 수면에 제 왕국의 흥망을 빽빽하게 펼쳤네 수많은 초록이 물 위에 한껏 게을러졌다네 이것을 개구리밥이라고만 부르지 말라 수줍음처럼, 또렷하게 작은 꽃이 핀다네 그들이 초여름의 날랜 병정들이라네 -여름왕국의 밀사, 개구리밥 초여름이 오는 것을 그대는 무엇으로 아는가. 제법 짙어진 신록들의 푸르름? 아니면 짧아진 치마와 소매? 그것도 아니라면 상점마다 가득 쌓이는 얼룩말 무늬 수박과, 입에 문 아이스크림? 여기 계절의 변화를 새로이 감지해내는 시인이 있다. 왕국의 밀사, 개구리밥의 도착을 기점으로 시인은 여름을 읽어낸다. 봄까지 지속되어온 물에 비치는 하늘이나 산봉우리의 푸르름만으로도 개울이나 무논, 늪은 충분히 아름답고 고요했다. 그러나 초록왕국은 그것만으로는 직성이 풀리지 않아 밀사를 파견하고, 마침내 봄날의 고요와 청명(淸明)을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간다. 마침내 초록왕국은 “수많은 초록이 물 위에 한껏 게을러”지는 자신만의 “왕국의 흥망을 빽빽하게 펼”치는 것이다. 그러면 곧 “한껏 울어댈” 개구리들이 늪의 여름을 완성하는 것이겠지. 그러나 수면을 온통 뒤덮어버리는 그 작은 잎들은 떼를 지어 무덤덤하게만 존재하지 않는다. 섬세한 그물 모양 잎맥으로 한 포기의 개구리밥은 “수줍”게 연한 뿌리를 물속에 감추고 “또렷하게 작은 꽃”처럼 피어 있다. 그 개별자들은 각각 바람과 물의 움직임에 떠다니며 따로 움직인다. 그러니 우리는 그들을 개구리밥이라고만 불러서는 안 된다. “초여름의 날랜 병정”이라 불러야 한다. 작은 풀잎 하나로도, 자연은 언제나 부분과 전체의 오묘한 조화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임을 알겠다. 손가락으로 꼽아보니 곧 무논이나 늪에 그 초록의 밀사가 당도하겠다.
경주지역 혼인건수가 매년 감소해 출산율저하 등에 따른 인구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혼건수는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16 경상북도 혼인·이혼 통계’를 활용해 경주지역 혼인 및 이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조사는 통계법과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읍면사무소 및 시청에 신고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기초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지난해 경주지역 혼인건수가 총 1130건으로 전년보다 122건, 9.7% 감소한 반면, 이혼건수는 576건으로 전년대비 17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인 조(粗)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대비 0.3건 감소했다. 조이혼률은 2.2건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혼인 1130건, 이혼 576건으로 혼인 대비 이혼건수가 절반(51%)을 넘어섰다. 다시 말해 시청민원실에서 2쌍이 혼인신고를 하면 1쌍은 이혼신고를 했다는 것. 10년 전과 비교해보니 혼인건수는 2006년 1677건을 시작으로 2~3년 주기로 증감을 반복해오다 2014년 1297건, 2015년 1252건, 2016년 1130건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조혼인율은 2006년 6.1건에서 계속 감소추세로 지난해는 10년 중 가장 낮은 4.4건을 기록했다. 혼인건수 감소는 출산율저하로 인한 인구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초혼, 재혼 등 종류별 혼인 분석결과 혼인건수 1130건 중 남녀 모두 초혼은 798건(71%)으로 전년대비 101건 감소했다. 남자초혼+여자재혼 84건(7.4%), 남자재혼+여자초혼 70건(6.2%), 모두 재혼은 177건(15.7%)으로 집계됐다. 평균 초혼연령은 10년 전에 비해 남자 1.8세, 여자 2.4세 증가했다. 2016년 초혼 평균연령은 남자 33.1세, 여자 30세로 10년 전인 2006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전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1.3세였다. 2006년부터 10년 간 초혼의 경우 남자와 여자의 연령 차이는 줄어들다 최근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평균 초혼연령 남자 31.3세 여자 27.7세로 ‘3.6세’ 차이가 났다. 이후 매년 나이차이가 줄어 2014년엔 2.2세 차이로 가장 많이 좁혀졌다가 2015년, 2016년엔 3.1세 차이로 다시 늘어났다.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는 2016년 120건으로 전년 115건 대비 5건(4.3%) 증가했으나, 10년 전 242명 대비 122건(50.4%) 감소했다. 또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8%로 10년 전 14.4%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남자+외국여자 혼인은 95건, 한국여자+외국남자는 25건이었다. 2016년 월별 혼인은 10월 1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5월 122건, 4월 114건 순으로 많게 나타났으며, 8월 62건, 7월 64건, 2월 65건 순으로 적었다. -이혼건수 2012년부터 다시 증가세 지난 2011년 감소세로 돌아섰던 이혼건수가 2012년부터 다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597건에서 2010년 528건, 2011년 510건으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2012년 67건 늘은 577건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558건, 2014년 579건, 2015년 559건, 2016년 576건으로 2011년에 비해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한 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조이혼율은 2006년 2.0건에서 증감을 반복해오다 2014년부터 3년간 2.2건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2.1건이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경제문제, 가족간 불화, 배우자 부정, 정신적·육체적 학대 등의 순이었다. 경주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혼인건수가 감소하고 있어 출산율저하로 이어지면서 인구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관련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혼율 증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주시립예술단 시립합창단이 지난 15일 경주시청 민원실 로비에서 이색 콘서트를 가졌다. 이번 시청 민원실 로비콘서트는 경주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음악회의 일환으로 지난 3월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경주시립합창단과 교류를 위해 경주를 방문한 미국 영스타운 주립대학교(Youngstown State University)의 대나합창단(Dana Chorale)의 공연이 펼쳐져 민원실을 찾은 시민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새 정부는 지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 주기를…
경주시의회는 지난 15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2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어 10일부터 6일간 일정으로 개최한 임시회를 마무리했다. 이번 임시회는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각 상임위원회별로 조례안 및 일반안건 등을 심사했다. 제2차 본회의에는 상임위원회에서 심사한 △경주시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여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행정기구설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지방공무원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사무위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시세 기본 조례 전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시세 징수 조례안 △경주시 지방세입 징수포상금 지급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경주시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전국동주도시교류협의회 규약 동의안 △경주시주민복지사업 및 기업유치지원사업운영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사과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 규약 동의안에 대해 원안가결했다. 이어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를 방문해 시설현황 및 운영현황 등을 보고받고 부가가치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을 당부했다. -이번 임시회 가결된 주요 조례안은? 잦은 변경 논란이 일었던 경주시 부서 명칭 변경과 관련한 ‘경주시 행정기구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원안가결됐다. 경주시 시설관리공단 출범에 따른 일부 업무의 이관에 따라 왕경사업본부를 신설하고, 4급 기관장 사업소의 명칭을 사업본부로 변경하게 된다. 또 자원순환과를 경제산업국 소속으로 이관하고, 일부 부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시행은 오는 7월 1일부터다. <본지 1291호 1면 참조> 부서명칭은 현재 공보담당관을 ‘공보관’으로, 정책기획담당관은 ‘정책기획관’, 감사담당관은 ‘감사관’, 창조경제과는 ‘경제정책과’, 안전재난과는 ‘안전정책과’로 변경된다. 또 평생학습센터는 ‘평생학습가족관’, 경주하늘마루관리사무소는 ‘하늘마루관리사무소’, 통일전관리소는 ‘통일전관리사무소’로 각각 명칭이 변경된다. 음식물류 폐기물 다량배출사업장에 대한 규제가 완화된다. 이번에 상정된 ‘경주시 음식물류 폐기물의 발생억제, 수집·운반 및 재활용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원안가결됐다. 조례안에 따르면 폐기물관리법 및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이 개정됨에 따라 앞으로 음식물류 폐기물 발생억제 및 처리계획 신고서 제출기한을 사업개시 10일 전에서 사업개시일로부터 1개월 이내로 연장한다는 것이 주요 골자다. 전국동주도시교류협의회와 사과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 규약도 제정됐다. 이는 국민권익위원회의 ‘임의협의체 부담금 납부 관행 개선’ 권고에 따라 제정하는 것. 권익위에 따르면 법정협의체는 지방재정법에 따라 공공기관에 해당하지만, 임의협의체는 ‘친목도모’ 외에 아무런 성격이 없는 단체인 셈이다. 이에 따라 임의협의체 운영에 필요한 재정을 여러 지자체의 예산으로 충당하는 것은 불법적인 사용이라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법에 따라 행정협의회 설립절차를 이행하기 위해 이번에 규약을 정해 시의회의 의결을 받았다. 2003년 창립한 전국동주도시교류협의회는 경주시를 비롯해 기초자치단체명에 주자가 들어있는 15개 도시로 구성됐다. 또 사과주산지 시장·군수협의회는 경북지역 300ha이상 사과재배 또는 가입희망 시·군으로 구성됐다. 협의회는 지난 2005년 설립돼 현재 경북 도내 15개 시·군이 회원도시로 가입해있다. 발전소 주변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융자한도와 융자조건도 상향된다. 이를 위한 ‘경주시주민복지사업 및 기업유치지원사업운영관리조례 일부개정조례안’도 원안가결됐다. 조례안에 따르면 주민 복리증진을 위해 주민복지지원사업 대출한도액 1인당 500만원 이내를 1인당 1000만원 이내로 상향조정했다. 또 기업유치지원사업자금 대출한도액도 기업당 2000만원이내에서 기업당 5000만원 이내로 조정했다. 대출이자율은 연3%에서 1.5%로 개정하고, 상환조건은 5년 이내(2년 거치 3년 분할상환)에서 7년 이내(2년 거치 5년 분할상환)로 개정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 조례안은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및 시행령에 따라 발전소 지역주민을 지원하는 것으로 타지자체와 비교해 현실에 부합되도록 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앞두고 20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문화센터에서 ‘2017 호찌민의 날 in 경주’ 개막행사가 열린다. 경주시는 19일부터 20일 양일간 베트남 호찌민시 응우웬 탄 퐁(Nguyen Thanh Phong) 인민위원장과 방문단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 실행 MOU 체결 및 호찌민의 날 기념 행사 참석 차 경주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단은 응우엔 부 뚜(Nguyen Vu TU) 주한베트남대사와 인민위원회 사무국장을 비롯한 호찌민시 외무·산업·관광·교통 등 국장급 공식방문단과 경제사절단, 수행원과 공연단을 포함해 110명 규모다. 특히 호찌민의 날 기념행사를 경주서 개최하는 것은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앞두고 인민위원장에게 경주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최양식 시장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경주시를 방문하는 호찌민시 방문단은 최양식 시장과 교류협력 활성화에 대해 논의하고 신라대종 공원에서 타종행사를 가진 후 환영만찬 행사를 갖는다. 20일에는 엑스포 문화센터에서 ‘2017 호찌민의 날 in 경주’ 개막행사가 열린다. 이날 엑스포 광장에서는 베트남 사진전, 논(non)이라 불리는 베트남 모자생산모습 시연, 전통의상 아오자이 전시 및 체험, 베트남 전통음식 시식, 전통무술교류 공연과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한편 문화공연에 앞서 힐튼호텔에서 응우엔 탄 퐁 인민위원장 등 공식방문단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최양식 시장, 박승직 경주시의장, 이동우 엑스포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실행 MOU 체결식을 갖는다. 최양식 시장은 “한베 수교 25주년을 맞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계기로 양국이 경제와 문화를 비롯한 다방면에서 교류가 증대되고 상호협력을 통한 상생발전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오는 30일부터 경주를 비롯해 부여·익산·공주 등의 고도 지정지구 내 건축물의 소규모 증축과 같은 경미한 행위에 대한 허가절차가 간소화된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고도 보존 및 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하 고도육성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지난 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8일 공포됐다. 개정된 고도육성법 시행령은 오는 30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고도육성법 시행령 개정은 지난해 5월 고도육성법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개정된 고도육성법은 경미한 사항의 경우 별도의 심의 절차를 생략함으로써 허가 절차와 소요기간이 간소화되도록 하는 내용으로, 고도육성법 시행령에 경미한 사항의 구체적인 범위를 정하도록 명시했다. 이에 이번에 세부적으로 마련한 경미한 행위 규정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인허가 불편을 해소한다는 측면에 초점을 뒀다. 구체적인 사항으로는 △소규모 가설건축물(존치 기간 2년 이내) 신축·이축 △건축물의 소규모 범위 내 증축 △총 330㎡이하의 수목 식재·벌채 △병충해 방제 등을 위한 수목 벌채·간벌 △바닥면적 25㎡ 이하의 토석류 적치 △폭 6m 이내의 도로 확장·재포장 행위 등 고도의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항 등이다. 역사문화환경 특별보존지구와 보존육성지구에 대한 규정도 별도로 마련했다. ‘특별보존지구’는 소규모 가설건축물을 존치기간 2년, 최고높이 5m(경사지붕의 경우 7.5m) 및 바닥면적 50㎡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신축·이축할 경우 심의절차를 생략한다고 규정했다. 또 지구 지정 당시 건축물을 층수 변경 없이 바닥면적 합계의 10% 내에서 1회에 한해 증축하는 경우 등도 포함됐다. ‘보존육성지구’는 소규모 가설건축물 존치기간 2년, 최고 높이 10m(경사지붕 12m) 및 바닥면적 85㎡ 이내 신축·이축의 경우와 층수의 변경 없이 바닥면적 합계 85㎡ 이내 개축·증축할 경우 심의를 받지 않는다. 또 지구 지정 당시 건축물을 층수 변경 없이 바닥면적 합계의 20% 내에서 1회에 한정한 증축의 경우도 허가절차가 간소화된다. 규정사항에 관한 더 자세한 내용은 국가법령정보센터 홈페이지(www.law.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앞으로 고도 지정지구 내 이뤄지는 경미한 행위는 허가신청서가 제출되면 며칠 내로 허가가 통지되는 등 신속하게 행정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며 “그동안 허가 처리 지연으로 주민들이 겪었던 각종 부담 또한 상당히 줄어들 전망이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외에도 고도 조사·연구를 위한 전문위원 운영과 관련한 사항, 행위허가 신청과 허가받은 사항의 착수 등 신고에 대한 절차 등도 이번 개정된 고도육성법 시행령에 새로 규정했다.
발굴이 진행 중인 월성(사적 제16호) 서쪽 성벽에서 1500년 전 사람을 제물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 2구가 나왔다. 성벽유적에서 인골이 출토된 것은 국내서는 최초다. 또 월성해자에서 ‘소그드인’으로 추정되는 토우 중 가장 이른 시기인 6세기로 판단되는 유물과 ‘병오년(丙午年)’이라고 기록돼 정확한 연대가 최초로 확인된 목간도 발굴됐다. 지난 16일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지난해 3월부터 진행 중인 경주월성 정밀발굴조사의 중간 조사결과를 공개했다. 월성 총면적 22만2000여㎡를 A, B, C, D 등 4개 지구로 나눠 발굴 조사 중이며, 이날 월성 서편지구인 A지구의 문지·성벽과 해자에 대한 발굴조사 중간결과를 발표한 것. 연구소는 5세기 전후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쪽 성벽 기초층에서 하늘을 향해 정면으로 똑바로 누워있는 인골 1구와 얼굴과 팔이 이 인골을 바라보고 있는 또 다른 인골 1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2구의 인골은 모두 얼굴을 중심으로 나무껍질과 초본류가 덮여진 채로 발견됐는데, 이는 사람을 묻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덮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인골이 성벽을 본격적으로 쌓기 직전인 기초층에서 출토된 점 △인골이 누운 방향이 성벽 축조 진행방향인 동북쪽과 일치하고 있는 점 △인골 주변 별도의 매장시설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을 들어 사람을 제물로 사용한 제의의 흔적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또 두 인골은 결박이나 저항 흔적이 없고 가지런히 누운 점으로 미뤄 사망한 뒤에 묻힌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성벽을 쌓는 과정에서 인골이 확인된 국내 사례는 월성이 최초다. 사람을 기둥을 세우거나 주춧돌 아래 묻으면 제방이나 건물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인주(人柱) 설화가 실제로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실이 고고학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주거지 혹은 성벽의 건축과정에서 사람을 제물로 사용한 습속은 고대 중국(1600~1000년경, 상(商)나라)에서 성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서는 고려사에 충혜왕 4년(1343년)에 ‘왕이 민가의 어린아이를 잡아다가 새로 짓는 궁궐의 주춧돌 아래에 묻는다’는 유언비어가 돌았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연구소는 두 인골 중 정면을 바라보고 누운 인골은 신장 166cm의 남성으로 확인됐고, 다른 인골은 159cm로, 정확한 성별은 조사 중에 있다. 또 인골이 묻힐 당시 나이는 성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이인숙 연구사는 “높이 9m 정도 성벽을 절개해 조사를 시작했는데 절묘하게 인골이 발견됐다. 성벽을 본격적으로 쌓기 직전 기초부 상부에서 확인되는 등 여러 가지로 미뤄 제물로 사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에도 인골 출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벽 발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연구소는 이들 인골을 대상으로 성별·연령 등을 확인하기 위한 체질인류학적 분석과 DNA 분석, 콜라겐 분석을 통한 식생활 복원, 기생충 유무 확인을 위한 골반주변 토양분석 등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인골에 대한 연구결과에 따라 당시 사람들의 체질적 특성, 인구구조, 식생활, 유전적 특성 등 다양한 생활상을 더 자세히 파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서쪽 성벽은 5세기 처음 축조돼 6세기에 최종적으로 보수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문이 있던 자리는 이미 유실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월성 성벽은 흙으로 만든 토성이며, 성질이 다른 흙을 서로 번갈아 가면서 쌓아올리는 성토(盛土) 기술로 축조했다. 성벽 최상부에는 사람 머리 크기만한 돌이 4~5단 가량 무질서하게 깔려 있었다. 이는 흙이 아래로 흘러내리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으로 보이며, 월성의 특징 중 하나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국립경주박물관 유병하 관장 인터뷰
일시 : 2017년 1월 19일
일시 : 2017년 1월 23일
일시 : 2016년 1월 13일
경주시는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첨성대 광장에서 전국 청소년 공예대전을 가졌다. (사)신라공예협회(이사장 홍광도) 주관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신라의 문화를 담다’라는 주제로 신라를 상징하는 유물과 경주의 풍경을 담은 찰흙 작품만들기와 목판 그림그리기 2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입상작에 대한 시상과 전시는 다음달 23일 보문단지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열리는 신라공예협회 회원전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어린이날과 5월 황금연휴를 맞아 경주를 찾은 청소년들에게 신라문화의 우수성과 경주의 역사를 알리기 위해 8일까지 첨성대 광장 일원에서 솟대 그림그리기, 문패 만들기, 물레체험, 한과체험 등 다양한 공예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참여한 아이들은 흙, 나무, 구슬, 물감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 신라 역사와 연관된 공예제품을 만들고 그림을 그리며 경주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경주의 대표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봉황대 뮤직스퀘어’와 함께 열리는 프리마켓이 있다. 바로 경주 프리마켓 ‘봉황장터’. 2014년 봉황대 문화의 거리 도자기 체험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청기와 사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봉황장터는 31명의 셀러 회원을 중심으로 뮤직스퀘어가 열리는 5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9시까지 악세사리, 생필품, 기념품 등의 수제품과 먹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봉황중심상가연합회에서 전체 관리를 맡아 문화의 거리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시작된 봉황장터는 오는 13일과 27일 첨성대 일대에서도 프리마켓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봉황장터는 우천 시 취소되며 참가신청은 홈페이지 www.gjbong.com에서 가능하다.
경북도는 경북여성사 조명사업의 일환으로 기존의 역사에서 기록 될 수 없었던 여성의 경험과 활동을 복원하는 ‘경북여성 구술 생애사 채록사업’을 경북여성정책개발원(원장 최미화)과 함께 추진한다. 2017년 발굴 대상은 65세 이상 경북여성으로서 전통문화전수, 문화·예술 활동을 통해 경북여성의 멋을 살리고, 문화 발전에 기여하고 있는 무형문화재, 풍속 전달자, 문화 예술인, 활동가, 자원봉사자, 공무원 등이다. 제보자는 5월 31일까지 추천할 인물의 이름과 나이, 간략한 활동 내용, 연락처를 경북여성정책개발원(053-817-6013, e-메일:mhnuri@nate.com) 으로 알려주면 된다. 추천한 인물이 책자에 수록될 경우, 연말에 발간할 책자를 증정할 계획이다. 지역여성들의 구체적인 경험과 기억이 녹아 있는 살아 있는 역사(living herstory)인 이러한 기록은 향후 ‘경북여성사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해 보다 많은 이들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주시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화랑 더 비기닝(the beginning)이 지난 5일 제95회 어린이날을 맞아 난타공연을 펼쳐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 공연은 2017 경주시 어린이날 큰잔치 행사에서 식전행사로 청소년 찬가 노래에 맞춰 진행됐다.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와 지자체에서 청소년수련관을 기반으로 청소년의 건강한 방과 후 생활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 및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날 공연을 펼친 청소년들은 난타를 통해 자기표현 능력을 향상하고 자존감을 키울 수 있는 공연 활동에 스스로 참여해 나눔을 실천하고 자기표현 능력을 향상하는 계기가 됐다.
경주시는 (사)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주지부(지부장 이성국) 주관으로 지난 4일 경주엑스포 공원에서 신장병 예방캠페인과 장기기증사업 홍보를 실시했다. 현재 경주지역 신장장애인은 400명을 넘고 있으며, 2007년 장기기증 홍보 캠페인이 처음 시작된 이후 장기기증 희망서약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관광객에게 소변스틱과 혈당스틱을 배포하고, 신장병 예방 홍보물과 간단한 무료검사를 실시해 신장병 예방에 있어 초기진단의 중요성을 홍보했다. 또한 장기기증사업 홍보를 통해 장기기증 희망서약서를 받아 생명나눔을 통한 장기기증의 중요성을 알리고, 혈압·혈당검사와 당뇨검사, 헌혈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이성국 한국신장장애인협회 경주지부장은 “아직도 장기기증을 기다리다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캠페인을 통해 장기기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개선하고, 장기기증으로 꺼져가는 소중한 생명의 환자들이 희망을 갖고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장기이식 대기자들에게는 희망과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고, 기증자에게는 이웃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상북도 대표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경상북도 쌀 문화축제’가 지난 12일 천년고도 경주에서 막을 올렸다. 동부사적지 첨성대 옆 잔디광장에서 진행되는 이 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14일까지 3일간 펼쳐진다. 경상북도경제진흥원이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쌀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와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경상북도와 도내 23개 시·군 그리고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가 후원하고 있어, 명실상부한 경북대표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가족과 함께하는 천년의 향 米’라는 슬로건으로 60여 개의 전시, 체험부스가 일제히 문을 열면서 축제 분위기를 띄운다. 경주 이사금 쌀을 비롯해 도내 23개 시·군의 농특산물 전시판매장에서는 각 지역별 쌀로 만든 가공품과 특산품을 전시 판매하면서 지역 홍보에 나선다. 행사 기간 중 즐길거리와 볼거리도 풍성하다. 축제기간 내내 누룽지만들기, 농경문화 전시 및 체험, 떡메치기, 짚풀공예, 새끼줄꼬기, 쌀뜨물 만들기, 느린우체통, 쌀 뻥튀기 체험 등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특히 누룽지만들기 체험은 도내 23개 시·군의 쌀을 선정해 정해진 시간동안 누룽지를 만들어 함께 나눠 먹으며 쌀맛을 비교해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