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혼인건수가 매년 감소해 출산율저하 등에 따른 인구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이혼건수는 증가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동북지방통계청이 지난 4일 발표한 ‘2016 경상북도 혼인·이혼 통계’를 활용해 경주지역 혼인 및 이혼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조사는 통계법과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난해 읍면사무소 및 시청에 신고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기초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지난해 경주지역 혼인건수가 총 1130건으로 전년보다 122건, 9.7% 감소한 반면, 이혼건수는 576건으로 전년대비 17건, 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인 조(粗)혼인율은 4.4건으로 전년대비 0.3건 감소했다. 조이혼률은 2.2건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혼인 1130건, 이혼 576건으로 혼인 대비 이혼건수가 절반(51%)을 넘어섰다. 다시 말해 시청민원실에서 2쌍이 혼인신고를 하면 1쌍은 이혼신고를 했다는 것. 10년 전과 비교해보니 혼인건수는 2006년 1677건을 시작으로 2~3년 주기로 증감을 반복해오다 2014년 1297건, 2015년 1252건, 2016년 1130건으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다. 조혼인율은 2006년 6.1건에서 계속 감소추세로 지난해는 10년 중 가장 낮은 4.4건을 기록했다. 혼인건수 감소는 출산율저하로 인한 인구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책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초혼, 재혼 등 종류별 혼인 분석결과 혼인건수 1130건 중 남녀 모두 초혼은 798건(71%)으로 전년대비 101건 감소했다. 남자초혼+여자재혼 84건(7.4%), 남자재혼+여자초혼 70건(6.2%), 모두 재혼은 177건(15.7%)으로 집계됐다. 평균 초혼연령은 10년 전에 비해 남자 1.8세, 여자 2.4세 증가했다. 2016년 초혼 평균연령은 남자 33.1세, 여자 30세로 10년 전인 2006년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전국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8세, 여자 31.3세였다. 2006년부터 10년 간 초혼의 경우 남자와 여자의 연령 차이는 줄어들다 최근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평균 초혼연령 남자 31.3세 여자 27.7세로 ‘3.6세’ 차이가 났다. 이후 매년 나이차이가 줄어 2014년엔 2.2세 차이로 가장 많이 좁혀졌다가 2015년, 2016년엔 3.1세 차이로 다시 늘어났다. 외국인과의 혼인건수는 2016년 120건으로 전년 115건 대비 5건(4.3%) 증가했으나, 10년 전 242명 대비 122건(50.4%) 감소했다. 또 전체 혼인 중 외국인과의 혼인 비중은 10.8%로 10년 전 14.4%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한국남자+외국여자 혼인은 95건, 한국여자+외국남자는 25건이었다. 2016년 월별 혼인은 10월 12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5월 122건, 4월 114건 순으로 많게 나타났으며, 8월 62건, 7월 64건, 2월 65건 순으로 적었다. -이혼건수 2012년부터 다시 증가세 지난 2011년 감소세로 돌아섰던 이혼건수가 2012년부터 다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09년 597건에서 2010년 528건, 2011년 510건으로 줄어드는가 싶더니 2012년 67건 늘은 577건을 기록했다. 이후 2013년 558건, 2014년 579건, 2015년 559건, 2016년 576건으로 2011년에 비해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한 채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조이혼율은 2006년 2.0건에서 증감을 반복해오다 2014년부터 3년간 2.2건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 전국 평균 조이혼율은 2.1건이었다. 이혼 사유로는 성격차이가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경제문제, 가족간 불화, 배우자 부정, 정신적·육체적 학대 등의 순이었다. 경주의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혼인건수가 감소하고 있어 출산율저하로 이어지면서 인구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관련당국의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이혼율 증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시행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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