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의회(의장 이근옥) 전체의원 14명과 직원 6명은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경주를 방문해 경주시의회와 양 의회 간 유대강화와 지역특성화 사업현장 및 우수사례를 비교 시찰했다. <사진> 경주시의회 박승직 의장과 의원들은 도봉구의회 일행과 간담회를 통해 두 도시 간 교류증대와 양 의회의 발전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승직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 도시 간 교류와 협력 및 의회 간 선진 의정활동을 주고받는 알찬 교류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도봉구의회 이근옥 의장은 “성대히 맞이해 준 경주시의회 박승직 의장 등 의원들께 감사하다”며 “지역에 돌아가 시민들께 안전한 경주, 관광도시 경주를 홍보하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를 방문한 도봉구의회 일행은 경주시종합자원 회수센터, 동리목월문학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등을 방문해 경주시의 문화재 및 공공시설물 등 관리에 대해 비교 견학하고 마지막 날인 13일 포항으로 이동했다.
버섯의 효능과 더불어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축제를 통한 지역민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제13회 경주 버섯 축제’가 오는 23일 건천초등학교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 행사는 경주시와 신경주농협(조합장 김병철)이 주최하고 경주버섯연구회(회장 박홍대)가 주관한다. ‘경주 버섯 축제’는 버섯의 고장 건천에서 열리는 대표 축제로 올해 13회째를 맞이하며, 지역 버섯 농가의 홍보와 버섯 소비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먼저 버섯의 효능과 우수성을 알리고 다양한 버섯과 버섯가공품을 만날 수 있는 홍보전시관을 건천초 실내체육관에서 만날 수 있다. 또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신선한 버섯을 생산 농가와의 직거래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버섯요리 시식 코너, 건천의 특산물을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는 장터 등 관람객이 버섯을 보고 맛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된다. 외부 특설무대에서는 다양한 체험과 공연이 마련돼 있다. 버섯요리 시연, 버섯 OX퀴즈, 버섯다듬기대회, 버섯 팔씨름대회, 버섯 가요제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순서도 펼쳐진다. 특히 지역가수와 문화단체 공연, 초청가수의 특별공연 등 눈과 귀가 즐거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지역민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될 예정이다. 경주버섯연구회 박홍대 회장과 신경주농협 김병철 조합장은 “경주 버섯 축제는 경주시민과 농업인이 하나가 되고 화합과 상생을 나누며 농업발전과 경주버섯의 대내외적인 홍보를 위한 행사”라며 “많은 분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1년에 단 하루, 천년고도 경주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이색 왕릉벌초 축제 ‘2017 신라임금 이발하는 날’ 행사가 지난 9일 첨성대 서편 신라왕경유적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사진> 이 행사는 성큼 다가온 가을날 색다른 교육체험과 함께 조상을 기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려는 시민과 관광객들이 3000여 명 이상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미 지난 2015년 제1회 행사를 통해 단일장소 최다인원 벌초라는 한국기록원 공식기록 인증을 획득하는 등 지역의 문화역사적 특성을 살린 이색 문화체험 콘텐츠로서의 전국적 명성을 재확인했다. 이날 행사는 식전 공연으로 최치원의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다섯가지 놀이를 재연한 신라오기에 이어 우리나라의 번영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신라제향의식을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특히 행사에 앞서 신라대종 종각과 왕릉 벌초 현장을 이원중계해 천년을 뛰어넘은 웅장한 종소리가 울리며 신라임금 이발 퍼포먼스가 시작됐다. 타종식에는 경주시민을 대표해 여성, 다문화, 유학생, 시민가족이 타종에 참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행사 참가자들은 대부분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단위 참여자로 거대한 왕릉을 둘러싸고 모두 함께 정성들여 가위질하며 벌초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의 화목과 평화를 기원하는 감동스런 모습들이 곳곳에서 연출됐다. 이 밖에도 해외관광객과 더불어 동국대 경주캠퍼스 유학생들이 행사에 참여하며 낯선 한국 문화에 대해 신기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신라임금 이발하는 날’은 벌초 체험 외에도 다채로운 퍼포먼스와 부대행사로 행사참여자들이 축제를 한껏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최양식 시장은 “경주에는 왕릉이 참 많은데 이 거대한 왕릉을 어떻게 벌초를 할까라는 궁금증에서 시작해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 매년 9월 둘째주 토요일 행사를 개최해 전 세계인이 함께하는 천년고도 경주의 고유한 문화관광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년들의 열정이 뭉쳐 북부상가시장이 새로운 핫 플레이스로 변모하고 있다. 북부상가 청년몰 ‘욜로몰’이 지난 11일 개장식을 열고 본격적인 손님 맞이를 시작했다. 개장식에는 최양식 경주시장, 박승직 시의장, 김문환 중소벤처기업부 대구경북지청장, 이선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구경북지역본부장, 박재관 북부상가시장 상인회장, 박정호 청년몰조성사업단장을 비롯한 상인 200여 명이 참석해 청년 창업가들의 출발에 힘을 실었다. 새로이 개장한 북부상가시장 청년몰 ‘욜로몰’은 중소기업청 청년몰 조성사업으로 침체된 북부상가시장 내 비어있던 공간을 활용해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된 곳이다. 이 사업은 청년몰조성사업단 자부담 1억5000만원을 포함한 사업비 15억으로, 만 19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들의 실질적 창업지원을 위해 20개의 개별 점포 인테리어 비용 일부와 1년간 점포 임대료를 무상 지원한다. 지난해 6월부터 청년몰 기반조성과 청년창업가 교육을 실시해 지난 4월부터는 가오픈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쇼핑과 문화·관광콘텐츠, 젊은 감각이 한데 어우러져 젊음이 넘치는 청춘시장으로 핫한 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박재관 북부상가시장상인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상권이 거의 없던 공간을 청년들이 모여 열정과 패기, 노력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공간이란 것을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며 “당장 청년창업이라는 명목으로 자립을 도와주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 관점에서 청년들이 일자리를 갖고 미래에 꿈을 꿀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북부상가시장은 1989년 도내 최초로 조성된 주상복합형 상점가로 인근의 대학생들과 직장인들로 지역 상권을 견인하던 곳이었다”며 “이제 다시 도내에서 처음으로 개장하는 청년몰을 통해 침체된 전통시장 상권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북부상가시장 청년몰에는 20여 개의 점포가 운영 중에 있으며 엽서를 써서 넣으면 6개월 후에 배달되는 느린 우체통, 욜로몰 팟캐스트 운영 예정인 라디오 방송국, 아이들이 좋아하는 빅 피아노, 트릭아트 포토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다.
9.12지진 1년을 맞아 경주서 정부 및 관련기관 등이 주최·주관해 열린 지진관련 세미나 및 워크숍이 경주시민들을 배제한 채 진행돼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정부 등이 지진 진앙지인 경주에서 세미나를 열었지만 정작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개최 사실조차 몰랐을 뿐만 아니라 주민 의견수렴 등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또 이들 세미나에서 나온 지진 분석, 방재대책 등과 관련한 발표내용이 거의 유사해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5.8규모의 경주지진 1년을 앞두고 경주에서는 지진 관련 국제세미나가 연달아 열렸다. 지난 7일부터 8일 경주힐튼호텔에서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국립재난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한 ‘9.12지진 1년 지진방재대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개최됐다. 이어 기상청·경북도·대한지질학회가 공동주최한 ‘9.12지진 그리고 1년 2017년 지진워크숍’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경주힐튼호텔에서 열렸다. 각각 주제명만 다를 뿐 9.12지진 1년을 맞아 지진 진앙지인 경주서 엇비슷한 내용으로 세미나와 워크숍이 따로따로 열린 것. 기상청 등이 주최한 워크숍은 사전 일부 제한적인 개최 홍보와 함께 경주시 방재담당이 ‘경주시 지진피해 및 대응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조금이나마 지역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안부가 주최한 국제세미나는 초청을 받은 경주시 등 관련기관 일부 관계자만 인지했을 뿐 경주시의회나 대부분 시민들은 전혀 개최 사실을 알지 못했고, 경주시 관계자의 발표도 없었다. 특히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발생 시 지원되는 ‘재난지원금’ 기준 개선 등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없는 학술적인 세미나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9.12지진으로 경주지역에는 주택 총 5955채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한옥으로 대부분 지붕 기와가 파손됐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기준으로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에 불과하고, 지붕 기와가 깨지는 피해를 입은 주민 대부분이 100만원씩 받았다. 이는 수천만원이 드는 한옥 지붕 수리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으로, 황남동 등 역사문화미관지구 내에는 비용이 골기와의 4분의 1 정도 수준인 함석기와로 지붕을 복구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당시 상황이 이러자 재난지원금 기준이 낮게 책정돼 당시 주민 불만이 높았고, 향후 지진 피해에 따른 지원기준을 어느 정도 현실에 맞게끔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이번 국제세미나를 준비한 행안부는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배제했고, 세미나 개최 사실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은 지진 발생 후 정부의 지진 방재대책 및 재난지원금 기준 조정 등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황남동 한옥지구 내 주민 A씨(61)는 “지금 와서 재난지원금을 다시 받을 수는 없지만,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또 다른 재해 발생 시 국민들의 원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실을 반영한 재난지원금 상향 조정과 지난해 지진으로 외상을 입은 건물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내진보강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국민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개 세미나 내용 유사···보여주기식? 이번에 지진과 관련해 경주서 각각 개최된 세미나와 워크숍의 발표 내용이 유사해 별도 개최보다는 공동으로 개최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개 세미나의 발표 목차에 따르면 국외의 경우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의 지진 사례와 활성단층 연구, 지진조기경보 운영 현황 등에 관한 발표내용은 발표자만 다를 뿐 같은 맥락의 내용이었다. 국내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 역시 9.12 지진 관측분석 및 지진의 특성, 국가 지진 대응체계 변화, 활성단층 연구 등 대다수 발표주제가 겹쳤다. 이처럼 유사한 내용의 세미나가 같은 장소에서 두 차례 열리자 지진 관련 정부부처와 연구기관 등이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함께 공동개최해 보다 질 높은 세미나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 국민, 특히 지진 진앙지인 경주시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지진 연구 상황, 정부 방재대책 등을 공유해야 하는데 이번 세미나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지진 관련 정부부처와 관련기관, 학자들을 위한 행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세미나는 안전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의 지진 연구 성과와 정부 지진 방재대책 등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재난 복구와 관련한 정책 등은 향후 다른 각도에서 논의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기준 조정은 ‘제자리걸음’ 9.12지진 발생 이후 논란이 일었던 재난지원금 보상기준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재난지원금은 지진의 경우라도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으로 태풍, 홍수 등의 피해에 따른 기준과 동일하고, 현재 지원기준을 조정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다는 것. 9.12지진 이전 자연재해대책법 상 사유시설 지원기준은 풍수해 중심으로 돼 있었다. 주택 전파·유실 900만원, 반파 450만원, 침수 100만원. 그러나 당시 지진으로 한옥 기와지붕 등의 피해가 다수 발생하면서 소파 100만원 지원 기준이 새롭게 마련됐었다. 그러나 실제 복구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하면서 당시 경북도는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의 문제점을 개선할 것과 기와지붕 교체 비용의 70% 지원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에도 현재까지 재난지원금 기준과 관련한 법 개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진 피해 특수성을 고려해 소파 규정을 마련했고, 재난지원금은 태풍, 홍수 등 풍수해 보상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원칙”이라며 “실제 피해 복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재원상의 문제로 상향 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그러나 사회 환경변화 등을 고려해 과거 규정한 재난지원금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을 예산부처인 기재부와 논의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9.12지진 1년을 맞아 경주서 정부 및 관련기관 등이 주최·주관해 열린 지진관련 세미나 및 워크숍이 경주시민들을 배제한 채 진행돼 형식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정부 등이 지진 진앙지인 경주에서 세미나를 열었지만 정작 피해를 입은 시민들은 개최 사실조차 몰랐을 뿐만 아니라 주민 의견수렴 등이 이뤄지지 않아서다. 또 이들 세미나에서 나온 지진 분석, 방재대책 등과 관련한 발표내용이 거의 유사해 보여주기식 행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5.8규모의 경주지진 1년을 앞두고 경주에서는 지진 관련 국제세미나가 연달아 열렸다. 지난 7일부터 8일 경주힐튼호텔에서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국립재난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주관한 ‘9.12지진 1년 지진방재대책 발전을 위한 국제세미나’가 개최됐다. 이어 기상청·경북도·대한지질학회가 공동주최한 ‘9.12지진 그리고 1년 2017년 지진워크숍’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경주힐튼호텔에서 열렸다. 각각 주제명만 다를 뿐 9.12지진 1년을 맞아 지진 진앙지인 경주서 엇비슷한 내용으로 세미나와 워크숍이 따로따로 열린 것. 기상청 등이 주최한 워크숍은 사전 일부 제한적인 개최 홍보와 함께 경주시 방재담당이 ‘경주시 지진피해 및 대응현황’을 주제로 발표하는 등 조금이나마 지역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행안부가 주최한 국제세미나는 초청을 받은 경주시 등 관련기관 일부 관계자만 인지했을 뿐 경주시의회나 대부분 시민들은 전혀 개최 사실을 알지 못했고, 경주시 관계자의 발표도 없었다. 특히 자연재난으로 인한 피해발생 시 지원되는 ‘재난지원금’ 기준 개선 등 지진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도 없는 학술적인 세미나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9.12지진으로 경주지역에는 주택 총 5955채가 파손되는 피해를 입었고 이 중 절반 이상이 한옥으로 대부분 지붕 기와가 파손됐다. 그러나 재난지원금 기준으로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에 불과하고, 지붕 기와가 깨지는 피해를 입은 주민 대부분이 100만원씩 받았다. 이는 수천만원이 드는 한옥 지붕 수리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으로, 황남동 등 역사문화미관지구 내에는 비용이 골기와의 4분의 1 정도 수준인 함석기와로 지붕을 복구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당시 상황이 이러자 재난지원금 기준이 낮게 책정돼 당시 주민 불만이 높았고, 향후 지진 피해에 따른 지원기준을 어느 정도 현실에 맞게끔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쳤다. 그러나 이번 국제세미나를 준비한 행안부는 이 같은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배제했고, 세미나 개최 사실도 제대로 홍보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세미나에 참석하지 못한 주민들은 지진 발생 후 정부의 지진 방재대책 및 재난지원금 기준 조정 등과 관련한 궁금증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목소리와 함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황남동 한옥지구 내 주민 A씨(61)는 “지금 와서 재난지원금을 다시 받을 수는 없지만, 정부가 현장의 목소리를 외면한다면 또 다른 재해 발생 시 국민들의 원망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현실을 반영한 재난지원금 상향 조정과 지난해 지진으로 외상을 입은 건물 등에 대한 정부차원의 내진보강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 국민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2개 세미나 내용 유사···보여주기식? 이번에 지진과 관련해 경주서 각각 개최된 세미나와 워크숍의 발표 내용이 유사해 별도 개최보다는 공동으로 개최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개 세미나의 발표 목차에 따르면 국외의 경우 일본, 대만, 이탈리아 등의 지진 사례와 활성단층 연구, 지진조기경보 운영 현황 등에 관한 발표내용은 발표자만 다를 뿐 같은 맥락의 내용이었다. 국내 발표자들의 발표 내용 역시 9.12 지진 관측분석 및 지진의 특성, 국가 지진 대응체계 변화, 활성단층 연구 등 대다수 발표주제가 겹쳤다. 이처럼 유사한 내용의 세미나가 같은 장소에서 두 차례 열리자 지진 관련 정부부처와 연구기관 등이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함께 공동개최해 보다 질 높은 세미나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전 국민, 특히 지진 진앙지인 경주시민들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지진 연구 상황, 정부 방재대책 등을 공유해야 하는데 이번 세미나는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지진 관련 정부부처와 관련기관, 학자들을 위한 행사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이번 국제세미나는 안전에 초점을 맞춰 그동안의 지진 연구 성과와 정부 지진 방재대책 등을 발표하고 토론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며 “재난 복구와 관련한 정책 등은 향후 다른 각도에서 논의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 기준 조정은 ‘제자리걸음’ 9.12지진 발생 이후 논란이 일었던 재난지원금 보상기준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자리걸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재난지원금은 지진의 경우라도 전파 900만원, 반파 450만원, 소파 100만원으로 태풍, 홍수 등의 피해에 따른 기준과 동일하고, 현재 지원기준을 조정하는 움직임은 전혀 없다는 것. 9.12지진 이전 자연재해대책법 상 사유시설 지원기준은 풍수해 중심으로 돼 있었다. 주택 전파·유실 900만원, 반파 450만원, 침수 100만원. 그러나 당시 지진으로 한옥 기와지붕 등의 피해가 다수 발생하면서 소파 100만원 지원 기준이 새롭게 마련됐었다. 그러나 실제 복구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하면서 당시 경북도는 현행 자연재해대책법의 문제점을 개선할 것과 기와지붕 교체 비용의 70% 지원 등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에도 현재까지 재난지원금 기준과 관련한 법 개정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지진 피해 특수성을 고려해 소파 규정을 마련했고, 재난지원금은 태풍, 홍수 등 풍수해 보상기준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 현재로서는 원칙”이라며 “실제 피해 복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재원상의 문제로 상향 조정이 어렵다”고 밝혔다. 또 “그러나 사회 환경변화 등을 고려해 과거 규정한 재난지원금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 등을 예산부처인 기재부와 논의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베트남 호찌민시에서 열리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 경북도 뿐만 아니라 전국 광역시·도가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인들에게 알리게 된다. 서울, 부산, 대구, 충남, 충북, 전북, 제주 등 7개 광역시·도는 자신들을 대표하는 수준높은 공연단을 파견하고 홍보부스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역동적이고 활기찬 서울의 도시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해 ‘서울시 대표 B-Boy단’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특별시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B-Boy단 ‘갬블러크루(Gamblerz Crew)’를 파견한다. 갬블러크루는 한국 최초로 세계 4대 비보이 대회 중 가장 큰 대회인 독일 ‘Battle of the year’에서 2회 우승한 세계 최고 수준의 비보이 팀이다. 이들은 단순한 비보잉을 넘어 국악과 전자현악이 어우러진 음악에 비보잉을 접목시켜 새로운 형태의 비보잉 공연 ‘The Showking’을 선보인다. 뿐만 아니라 태권도 등 다양한 무술과 무용을 비보잉에 도입하는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11월28일과 29일 오후 7시30분 9.23공원에서 전문성과 대중성이 결합된 비보잉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부산광역시는 부산시립국악관현단을 호찌민에 파견한다. 신라불교미술의 세계를 가야금으로 표현한 가야금·거문고 2중주 ‘침향무’, 한국의 정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해주·밀양·진도·본조아리랑 등의 민요, 무속음악에서 나온 즉흥성이 강한 기악곡 시나위, 국악실내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은 1984년에 창단되어 전통음악 계승과 창작음악 개발 등의 작업을 꾸준히 해오고 있으며 해양수도 부산을 중심으로 폭넓은 연주활동을 하고 있다. ‘부산시립관현악단’은 11월26일과 27일 9.23공원 무대에서 수준높은 국악 공연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게 된다. 대구광역시는 11월12일을 ‘대구광역시의 날’로 선정해 응우엔후에 거리 특설무대에서 문화도시 대구광역시의 위상을 떨칠 예정이다. 대구예총은 대구 예술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전통 악기, 현대무용, K-POP, 오페라, 부채춤,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로 표현하는 종합공연을 선보인다. 여러 장르의 공연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스토리를 가진 공연으로 만들어 베트남인들에게 대구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다. 또한 대구광역시는 행사 전 기간 대구의 관광, 의료, 물 산업을 홍보하는 대구시 홍보관을 9.23공원 내 문화바자르에서 운영하는 등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다. 충청북도는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을 통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참여한다. 충주시립우륵국악단은 우륵선생의 예술혼을 이어받아 전통에 뿌리를 두고 창작음악을 기반으로 국악의 저변확대 및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으며, 이번 행사에서는 국악관현악곡, 해금협주곡, 국악가요, 경기민요, 사물놀이를 위한 국악관현악 등 다양한 곡들을 선보인다. 이들의 무대는 11월15일과 16일 양 일간 9.23공원에서 만날 수 있다. 전라북도에서는 전라북도 어린이교향악단이 참여한다. 2000년 전국 최초로 창단된 전라북도 어린이예술단은 교향악단과 국악관현악단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번 행사에는 어린이교향악단이 참여한다. 이들은 바이올린, 첼로 등으로 구성된 현악 앙상블 공연 ‘뷰티풀 하모니’로 정통 클래식과 OST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라북도 어린이교향악단은 11월17일과 18일 9.23공원 무대에 오른다. 바다 건너 제주특별자치도는 11월14일을 ‘제주도의 날’로 선정해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11인조 스카밴드 사우스 카니발(South Carnival)은 자메이카 음악 스카(Ska), 라틴음악과 따스하고 평화로운 제주도의 정서를 결합한 음악을 선보인다. ‘몬딱 도르라(함께 달리자)’, ‘제주도의 푸른 밤’ 등의 레퍼토리로 제주방언과 중남미 리듬을 조합한 독특한 ‘제주음악’이 11월14일 저녁 7시 응우엔후에 거리 주무대에서 펼쳐져 호찌민의 밤을 물들인다. 충청남도의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행사 전 기간 백제문화홍보부스를 운영한다.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역사유적지구와 백제문화제를 홍보하고 현지인에게 낯선 백제의 문화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백제복식체험, 브로치 만들기 체험, 포토존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재)문화엑스포와 (재)백제문화제추진위원회는 상호 주최하는 공식행사에 참여하며 콘텐츠 개발과 홍보를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재)문화엑스포는 오는 28일부터 10월5일까지 열리는 ‘백제문화제2017’에 참여해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홍보부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서울부터 제주까지 전국 광역시·도의 다양한 참여로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되었다”며 “전통문화 뿐 아니라 대중음악, 퓨전음악 등으로 우리 문화의 다양성을 선보이고 베트남인들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경북도를 넘어 전국이 함께하는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을 통해 11월의 베트남 호찌민은 ‘대한민국’으로 물들게 된다.
경주시는 보건소장 공석에 따른 보건행정의 공백을 해소하고, 지역보건과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 오는 22일까지 보건소장(개방형직위)을 모집하고 있다. 보건소장 임용자격은 의사면허 소지자로서, 학력 또는 경력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또한 임용자격 요건을 충족한 자 중 보건소장 선발시험위원회의 적격 판단을 받으면, 인사위원회의 추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시장이 적격자를 보건소장으로 임용하게 된다. 시는 지난 7월부터 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3조 및 개방형직위 운영규정에 따라 1차 공고(7.18.~7.27)와 8월 연장공고(8.4.~8.10)를 거쳐 응시한 1명에 대해 보건소장 선발시험위원회를 개최했으나, ‘적격자 없음’으로 의결되면서 8월말 재공고(8.25.~9.1) 한바 있다. 또 재공고에도 불구하고 응시자가 1명에 지나지 않아 11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연장 공고를 실시하게 됐다.
국제 펜(PEN) 한국본부(이사장 손해일)가 주최하는 제3회 세계한글작가대회가 지난 12일 천년고도 경주를 무대로 개막해 15일까지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경상북도, 경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대회는 ‘세계화시대 한글문학,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하이코(HICO)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국내외 작가, 학자 및 전문가들이 한글과 한글문학에 대한 연구와 발표를 통해 상호 교류하고 발전방향을 논하는 한글 문학의 장이 펼쳐졌다. 12일 열린 개회식과 환영만찬에는 나종민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 김장주 도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국내외 저명 문인, 학자, 시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화려하게 펼쳐졌다. 이날 개회식은 천년 전 신라의 음색을 되살린 현악기 신라금과 신라시대 군악대를 재현한 신라고취대 공연을 시작으로 대회사, 환영사, 축사, 축시낭송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축시낭송은 고은 시인이 한글과 세종대왕을 테마로 직접 쓴 ‘아 세종’을 낭송해 한글작가대회 개막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대회장인 손해일 국제 펜(PEN) 한국본부 이사장은 “한글문학은 시대를 비추는 거울로서 세계인과 소통하고 영혼을 살찌우는 청량제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한글문학의 세계적 도약과 함께 지구촌에 만연된 갈등과 미움을 녹이는 용광로로서 인류평화에 기여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환영사를 통해 “신라 천년의 시간을 이어 신비로운 이야기로 가득한 천년고도 경주에 오신 걸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세계 17개국 작가 및 전문가와 국내 문인, 학자, 시민이 함께 참여하는 이번 세계한글작가대회는 국내외 문인간 교류를 확대하고 한글문학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거대한 담론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17개국 63명이 발표와 토론자로 참여하고, 국내외 문인과 일반시민 3000여 명이 참가했다. 주요 프로그램은 특별강연, 주제 발표, 참가자 시낭송회, 문학강연,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 문학기행 등이 진행됐다. 13일, 14일 양일간 ‘세계화시대 한글문학, 평화를 꿈꾸다’를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비롯해 한글문학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4개 소주제로 구성한 주제 발표, 그리고 ‘한글문학 세계화의 새로운 꿈과 길’을 다루는 문학 강연이 펼쳐졌다. ‘혈의 누’ 석사논문과 ‘구운몽’ 번역 등 45년간 한국어 연구 외길을 걸어온 알브레히트 후베 독일 본대학 명예교수와 연암 박지원, 윤동주 시인 등 50년간 한국문학을 연구한 오무라마스오 일본 와세다대학 명예교수, 한국을 대표하는 고은 시인, 신경림 시인, 유안진 시인 등이 이번 대회 연사로 참여해 강연과 주제발표를 통해 한글과 한글문학의 세계화 전략과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다. 특히 한글문학을 통한 평화 지향과 소통, 화해, 협력 방안을 안슈만 토마르(인도), 오스타노바 폴리나(우즈베키스탄), 서정희 시인(캐나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해 발표와 토론을 통해 심도있게 다뤘다. 또 14일 경주예술의전당에서는 경주시민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가 열렸다. 앙상블 피날레의 피아노 4중주, 안숙선 명창, 바리톤 석상근 성악가, 김원중 가수가 참여해 다채롭게 꾸며졌다. 또한 시민과 학생 등 일반 참가자들에게도 참여 기회를 폭넓게 열어 특별강연과 문학 강연 등을 참관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12일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에 대해 재공론화 하겠다고 밝혔다. 또 탈원전 등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오는 11월 경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장관은 이날 월성원전에서 지역 주민들과 간담회를 열고 사용후핵연료 관리 문제와 월성 1호기 폐쇄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정부는 월성원전 내 마련된 임시저장시설이 2020년 상반기 포화할 것으로 예상해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추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주민 등의 반발에 부딪혀 지연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주민들은 방폐장 유치 후 지금까지 정부의 사용후핵연료 반출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백 장관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과거 정부가 약속을 이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향후 재공론화를 통해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사용후핵연료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 장관은 또 “과거 정부는 원전 지역에 자금만 주고 말았으나, 앞으로는 원전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원전사업자, 지자체 및 지역주민 등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의할 것”이라며 “원전 지역이 실질적 혜택을 체감할 수 있도록 투명한 절차에 따라 신재생에너지 이익공유사업 등 주민·지자체 소득창출형 사업을 공동으로 마련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이날 지난해 9월 12일 발생한 경주 지진 1년을 계기로 취임 후 처음으로 월성원전을 방문했다. 주민간담회에 앞서 백 장관과 환담을 가진 최양식 시장은 “원자력산업의 핵심기관과 시설이 집적된 경주는 방폐장 유치 등 국가에너지정책에 능동적으로 협조해 왔다”며 “정부의 원자력 안전 운영과 관리정책에서 원전산업을 수용한 경주시민의 희생에 대해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최 시장은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와 관련 정부 약속 이행에 대한 주민 관심이 매우 높다”며 “영구처분 및 중간시설이 건설될 때까지 발전소 내 임시저장이 불가피할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주민수용성 확보가 필요하며, 이에 따른 적정수준의 보관비용 부담 방법 및 발전사업자의 조세 부담 등에 대한 정부와 한수원의 실체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백운규 장관은 “에너지 전환이 60년 이상에 걸쳐 서서히 단계적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원전을 운영하고, 원전의 단계적 감축 등 에너지 전환에 따른 후속조치로 지역산업 보완대책을 포함한 에너지 전환 로드맵을 금년 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세부 방안들은 지자체, 지역주민, 원전사업자, 노조 등 관련자들과 함께 협의해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로드맵에는 원전 지역주민과 지자체가 참여하는 소득창출형 사업, 원전 운영 안전 감시기능 강화, 원전산업 중소·중견기업 지원방안, 중장기 한수원 사업구조 개편 등을 담을 방침이다. 전력수급과 에너지 세제, 에너지 신산업,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등도 포함된다. 한편 백 장관은 월성원전 방문에 앞서 지질자원연구원이 경주 지진 진앙에서 약 2km 떨어진 곳에서 수행 중인 단층조사 현장을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단층조사 결과가 원전 내진설계기준 등 지진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인 만큼 면밀하게 조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가 교통사망사고 1위의 오명을 해소하고 안전한 관광도시 구현을 위해 2015년부터 본격 시행한 교통사고 줄이기 5개년 계획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사진>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전년도 동월 대비 30명에서 22명으로 2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상자 수도 1406명에서 1151명으로 18.1% 감소하는 성과를 나타냈다. 2015년 교통사고 사망자가 65명에서 지난해 56명으로 14% 감소된데 이어 또 다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는 시가 2015년 경주경찰서와 교통사고 줄이기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통사고 줄이기 5개년 계획 수립에 따라 전년대비 교통사고 건수와 사망자수 10% 이상 줄이기를 목표로 지속적인 교통안전 정책을 펼친 결과가 효과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우선 시는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진 시민의식 함양이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정기적으로 주요 교통사고 다발지역에서 대대적인 교통사고줄이기 거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매월 경찰서와 협의해 경로당 순회교육 및 대 시민홍보에 나서는 한편 무단횡단과 신호위반, 난폭운전 등 기초질서 위반행위에는 적극적인 단속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 대책으로 좁은 도로폭 확대, 급커브 선형 개량, 도로망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광역교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 도로정비, 노인·어린이 보호지구 지정 및 개선을 비롯해 사고 후 시설보완이 되지 않아 위험에 노출돼 있는 지역과 교통 시설물 미설치로 시민불편이 많은 지역에 무단횡단 방지 펜스설치, 발광형 교통안전표지판 등 교통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정비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경주시는 안전점검의 날인 지난 4일 황성초 일원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안전문화 홍보활동 및 캠페인을 전개했다. <사진> 이번 안전문화 홍보 캠페인은 어린이보호구역 및 학교환경위생 정화구역을 대상으로 기초 법질서를 확립하고 유해업소 및 불량식품을 단속하기 위해 실시됐다. 경주시 관련 부서와 경주교육지원청 및 경주경찰서와 합동으로 실시한 단속에서는 학교폭력과 교통법규 준수사항 등을 점검하고, 특히 청소년 유해업소 및 부정·불량식품에 대한 단속과 계도를 실시했으며 불법광고물 등도 정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유관기관 및 관련부서는 이달 22일까지 자체계획에 따라 개학기를 맞아 안전한 학교환경조성을 위해 학교주변 안전점검 및 단속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한다. 특히 위법사항 적발 시 영업정지 및 과태료 처분 등 행정처분을 통해 민생침해 사범을 근절할 계획이다. 최병식 안전정책과장은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을 위해 관련부서와 합동으로 유해업소 단속 등 지속적인 지도점검을 실시해 건강한 학교주변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지난 6일 선진 교통문화 정착을 위한 2017 장애인 교통안전 경북순례 캠페인 및 경주시민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사)한국교통장애인협회 경주시지회(지회장 이광식) 주관으로 경주 켄싱턴리조트에서 최양식 시장을 비롯해 도내 시·군 각 지회 회원 및 자원봉사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광식 지회장의 대회사에 이어 최양식 시장의 환영사, 지회 회원들의 결의문 낭독, 순례단 차량 및 순찰차의 카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한국교통장애인협회가 지난 1997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교통사고 예방 캠페인으로, 교통사고의 큰 원인이 되는 세 가지 악습관(음주운전, 안전띠 미착용, 졸음운전)의 위험성과 심각성을 알리고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인 발생의 최소화와 교통사고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데 목적이 있다. 이광식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장애 발생은 한 가정과 한 사람의 삶과 인생을 빼앗는다”며 “불의의 사고를 미연에 방지해 더 이상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발생하지 않는 안정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이원기)는 1일부터 경북동해안지역 소재 ‘경기부진업종 영위기업’에 대한 특별지원을 한시적으로 재개한다. 이번 지원은 한국은행 포항본부 중소기업 지원자금 운용기준을 개정해 시행하는 것. 기업 구조조정 및 소비회복세 미흡 등의 영향으로 경영, 고용유지 등에 어려움을 겪는 경북동해안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실시한다. 한은 포항본부는 세월호 사고 이후 2014년 9월 1일부터 2015년 12월 31일까지 소비 관련 경기부진업종에 대해 지원한 바 있다. 지원 대상 업종은 ‘음식·숙박업’(주점업 제외), ‘도·소매업’, ‘여가업’(사행시설 관리 및 운영업, 무도장 운영업 제외), 일반교습학원, 스포츠 및 레크레이션 교육기관, 예술학원, 기술 및 직업훈련학원, 기타 교육기관 등 ‘교육서비스업’이다. 총 지원한도는 192억원이며, 업체당 지원한도는 최대 5억원(은행 대출액 기준 20억원)이다. 은행대출 취급기간은 9월 1일부터 2019년 12월 31일로 기간 내 만기연장 및 재대출도 포함된다.
경주경찰서는 지난 1일 2학기 개학을 맞아 아동들의 안전을 위해 활동하는 아동안전지킴이 64명 대상으로 전문·직무교육을 실시했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26명의 아동안전지킴이를 더 확충해 노인 일자리 만들기뿐만 아니라 그간 다소 소외된 학교 아동의 안전 확보에도 큰 보탬이 됐다. 이번 교육에서는 아동안전지킴이 전문성 강화를 위해 아동대상 범죄 발생 시 현장대응 및 신고요령 등 직무교육 뿐만 아니라, 포항 노인보호전문기관 박창환 상담팀장을 초빙해 ‘아동, 노인 등 인권향상’강의도 함께 실시했다.
경주시가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고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2017년 태양광 안심가로등 지원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사진>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에서 대행하는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한 방범 취약지역 지역에 안전한 귀갓길 조성을 위해 전국 시·군 대상으로 공모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 규모는 사업비 5억원으로 손곡동 방범취약지역과 불국동 치매마을 등 방범취약 지역에 61개의 가로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또한 사업비 일부는 사회공헌 사업인 반딧불 희망프로젝트사업에 사용돼 지역 내 어려운 가정 40세대에 의료비, 생활비 등으로 지원된다. 한편 경주시는 2015년 석장동 원룸촌 일원에 태양광가로등 66개 설치를 지원 받은 바 있으며, 지난해도 재선정돼 천북면, 보덕동, 선도동 일원에 안심가로등 122개을 설치했다. 안심가로등 설치는 한수원의 사회공헌 활동으로 시작해 지역 주민 등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안심가로등 설치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9%가 “범죄 예방과 안전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더불어 낮에 충전된 태양에너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전기료가 대폭 절감되며, 자정이 넘으면 주변 동식물의 성장을 위해 밝기를 조절하는 기능이 있어 친환경적이다. 특히 낮 시간동안 충전으로 최소 7일까지 불을 밝힐 수 있어 장마철에도 문제가 없다. 최양식 시장은 “안심가로등이 설치된 후 야간 방범 취약지역이 밝아지면서 범죄예방 효과와 함께 야간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도 크게 감소했다”며 “경주기업 한수원이 전력생산 본연의 업무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시행해 온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이 시민들의 피부에 와 닿으면서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시장은 우리를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 원전에서 발생한 돈은 다 가져다 쓰면서 지역 주민의 민원에는 전혀 귀 기울이지 않았다. 시장의 자리가 그리 높은가” 월성원전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와 지역주민, 환경운동연합 등 회원 20여 명은 지난달 24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 인근 주민들의 이주대책을 위한 시와 시의회의 무관심을 질타했다. 월성원전 주민 천막농성 3년을 맞이해 마련된 이번 기자회견에 참석한 주민들은 이주해결을 위한 시와 시의회의 관심이 전혀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주대책위는 “바스쿳툰작 UN인권 특별보좌관과 문 대통령 등 많은 인사가 천막농성을 찾았지만 정작 최 시장을 비롯해 지역 관료들은 우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주대책위와 관련 단체와 시민의 노력으로 이주 요구의 법적 근거가 발의됐다면서 시와 시의회도 이주대책 마련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주대책위는 “시와 의회의 무관심 속에서도 청와대와 국회, 원자력안전위원회, 산업부 등을 찾아다니며 3년간 천막농성을 이어왔다. 그 결과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 발의됐다”면서 “주민들은 집단 이주가 아닌 개별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이주를 희망하는 주민이 이사 갈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민들은 합리적으로 이주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3년간 힘겹게 펼쳐온 천막농성이 큰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발전소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률안이 하루빨리 통과될 수 있도록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주대책위는 이주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이들은 바스쿳툰작 UN인권 특별보고관이 제 33차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한국 발전소 주변 주민들의 거주권, 특히 거주가능성과 주거지 위치와 관련한 권리가 보호되고 있지 않아 우려를 표한다’는 것과 산업부가 ‘발전소 인근지역 주민 집단이주제도의 타당성 고찰 및 합리적 제도개선 방안 연구’ 최종보고서에서 장기과제로 최인접 마을을 간접구역으로 지정해 완충지역으로 활용, 타당성조사를 거쳐 개별이주를 허용할 근거 마련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경주여성새로일하기센터(센터장 박용원, 이하 새일센터)는 지난달 30일 경력단절 여성들의 취업지원과 취업여성의 고용유지를 제고하기 위한 기업체 협력망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 이날 간담회에서는 박용원 센터장과 디알씨코리아(주) 등 5개 기업체 대표 및 실무담당자가 참석해 여성친화 일촌기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서는 협약기관 간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정보공유 및 새일센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효율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새일센터에서 추진하고 있는 ‘새일여성인턴제’ 운영과 관련해 연계 기업체별 추진실적을 공유하고 인턴 고용유지 방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경력단절여성의 적극적인 채용과 취업여성의 고용유지율을 높이기 위해 여성친화적 기업환경 조성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박용원 센터장은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지역사회 내 새일센터에 대한 인지도 향상과 새일센터를 통한 여성고용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새일센터(054-744-1901)는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한 기업체를 대상으로 양성평등인식개선 교육, 기업 환경개선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취업자 및 구직자를 위한 경력단절 예방특강, 워킹맘 자녀진로설계프로그램, 멘티-멘토링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기업의 여성채용을 촉진하고 여성근로자의 근무 만족도를 고양시켜 지속적인 고용유지를 지원하고 있다.
제19회 보건복지부장관배 꿈나무 체육대회가 지난 5일부터 오는 8일까지 경주에서 열렸다. 경주시에서는 5일 한국아동복지협회(회장 이상근)가 주최하고 경북아동복지협회(회장 조영제)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의 개막식을 갖고, 4일간 다양한 종목에서 열전에 들어갔다. 2012년 이후 5년 만에 경주에서 다시 치러지는 이번 대회는 복지시설에서 생활하는 아동들의 체력증진, 공동체의식 함양과 함께 스포츠에 재능 있는 아동을 조기 발굴하는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 280개 아동복지시설에서 축구 24개팀, 400m계주 9개팀, 배드민턴 19개팀 등 선수단 600여 명이 15개 시·도 대표로 출전해 3박 4일 동안 예·결선 토너먼트 형식으로 치러졌다. 시는 지난 8월 성공리에 막을 내린 전국 화랑대기 축구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전국단위 대회가 경주에서 개최됨에 따라 경주가 문화·관광과 함께 스포츠 인프라도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도시로 명실공히 위상을 더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기현 울산시장이 지난 1일 경주시청 알천홀에서 공무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울산과 경주 두 도시 이야기를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사진> 이번 특강은 지난 5월 경주서 열린 해오름동맹 단체장협의회에서 제안된 교차 특강계획에 의한 것으로, 지난 7월 5일 최양식 시장이 해오름동맹 1주년을 기념해 울산시를 방문해 특강을 가진 바 있다. 해오름 동맹은 울산·포항·경주 등 동해남부 3개 도시가 지난해 6월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공동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맺은 협약으로, 해오름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자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으킨 지역이라는 의미다. 김기현 시장은 이날 강연에서 신라 왕족을 구한 울산의 외교관 박제상 이야기, 문무대왕이 신라의 호국이 되겠다는 신념으로 수장됐다는 경주 문무대왕 설화와 이와 유사한 울산 대왕암의 문무대왕비 설화, 울산 호족의 아들로 신라의 지방세력 포섭책의 하나였다는 처용설화 등을 소개하며 울산과 경주는 동일한 역사 문화적 배경을 공유한 운명공동체임을 강조했다. 또 현재 두 도시는 문화적 측면에서 지리적 접근이 용이해 자주 방문하는 친근한 이웃이며, 특히 산업적 측면에서 외동에서 생산된 자동차부품은 울산시 자동차공장 및 중공업 공장 완제품 생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울산의 산업성장에 이웃도시 경주의 역할이 컸음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동해남부권 두 도시간 상생의 자발적 동맹은 지방분권 시대에 중요한 흐름이라면서 경제산업, R&D·인재양성, 도시 인프라, 문화·관광 분야 협력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날 강연에 앞서 최양식 시장은 김기현 시장을 소개하며 “해오름동맹은 서로가 힘을 모으면 현재의 대내외적인 난제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는 상호신뢰에서 시작됐다”며 “시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상생발전이라는 한 뜻으로 넘치는 부분은 나눠주고, 부족한 부분은 서로 채워주는 아름다운 이웃 형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밝혔다.
천년고도 경주만의 이색 문화콘텐츠인 ‘2017 신라임금 이발하는 날’ 행사가 9일 오후 1시 첨성대 서편 동부사적지 일원에서 열린다. 신라 왕들의 꿈이 묻혀 있는 왕릉의 도시에서 펼쳐지는 이 행사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대표 미풍양속인 벌초를 테마로 천년을 이어온 고대 신라의 흔적인 왕릉에서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행사의 주인공이 되는 경주만의 특별한 교육문화콘텐츠로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제1회 행사를 통해 단일장소 최다인원 벌초라는 타이틀로 한국기록원 공식기록 인증을 획득해 행사 품격을 높였으며, 지난해에는 주령구 소원풍선 날리기, 가족사진촬영대회 등 참가한 시민과 관광객 모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신라임금 이발하는 날’은 더욱 알차고 풍성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행사 당일인 9일 오후 1시부터 최치원의 절구시 ‘향악잡영’ 5수에서 읊어진 다섯가지 놀이를 재연한 신라오기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참석자 전원을 제관으로 신라제향을 봉행하는 의식행사, 축하공연으로 영화 왕의 남자에서 줄타기 대역으로 출연한 무형문화재 권원태 명인의 남사당 놀이도 관람할 수 있다. 공식행사인 신라임금 이발 퍼포먼스는 안전사고 및 행사혼란 방지 등을 위해 왕릉의 하단 지점에서 1m 정도 벌초 상한선을 지정해 진행되며, 참석자 모두가 함께 풀을 제거하고 주변을 정리하면서 조상을 기리는 감동의 장면이 연출된다. 한편 왕릉 상단부는 벌초 전문가가 3인 1조로 진행해 왕릉 벌초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왕릉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적 접근으로 더 친숙한 신라왕경으로 대중과 소통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부대행사로 가족사진 촬영대회를 비롯해 낮은 줄타기, 전통 민속놀이체험, 페이스 페인팅 등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왕을 상징하는 대형 ‘용’이 행사장 고분에서 등장해 비상하며 신라의 꿈을 나타내는 이색 퍼포먼스가 펼쳐져 행사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킬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부터 행사 홈페이지(www.kingsday.kr)를 통해 왕릉벌초 행사 참가자 공개 모집을 행사 전날인 8일까지 받을 예정이며, 온라인 사전신청자에 한해 왕릉 벌초 물품이 지급된다. 벌초 인원 3000명이 모두 모집되면 자동으로 접수는 마감되며, 참여인원 미달 시 현장 접수도 받는다. 시는 행사 참가자가 사전신청을 통한 참가증을 제시하면 당일에 한해 동궁과 월지, 대릉원 입장료가 50% 할인되는 특별 이벤트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