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소방서(서장 안태현)는 지난달 24일 성동시장에서 합동소방훈련을 전개했다. <사진> 이번 합동소방훈련은 화재 위험이 증가하는 겨울철에 시장 상인들의 화재예방 의식을 제고하고 자위소방대의 초기 재난대응능력을 강화해 전통시장 화재를 원천봉쇄 하는데 목적을 두고 실시됐다. 훈련에는 소방공무원 14명, 성동시장 자위소방대 30명이 참가했으며, 소방펌프차 2대, 물탱크차, 구급차 등이 동원돼 실제 재난을 가상해 진행됐다. 훈련은 성동시장 내 식육점에서 화기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고 시장 전체로 화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가정해 자위소방대의 119신고 및 상황전파, 인명대피 유도와 소화기, 옥내소화전 등을 이용한 초기 화재진압에 이어 경주소방서의 인명구조 활동과 부상자 응급처치, 화점확인 및 화재진압 순으로 진행됐다. 안태현 소방서장은 “전통시장은 점포들이 이어져있고 가연물이 많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초기 진압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시장 자위소방대의 초기 대응능력과 우리 소방대의 현장 대응능력을 한층 강화해 시장화재를 철저히 예방하고 대응하는데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경찰서는 지난달 28일 경찰서 화랑마루에서 양우철 경찰서장, 박진우 경주교육지원청 행정지원과장, 명예경찰소년단, 지도교사 등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9기 명예경찰소년단 발대식’을 가졌다. <사진> 제19기 명예경찰소년단은 경주초, 동천초, 용황초, 유림초, 금장초, 산대초 등 6개 초등학교에서 선발된 55명으로 구성 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명예경찰소년단과 지도교사에게 위촉장과 기념품을 수여하고 학교폭력 예방교육과 112종합상황실을 견학 및 경찰오토바이와 순찰차 시승 체험을 실시했다. 명예경찰소년단은 학교전담경찰관과 함께 취약장소 순찰 등하굣길 교통정리 및 각종 캠페인에 참여하고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앞장서게 된다. 양우철 경찰서장은 “스스로 학교폭력예방, 교통질서 지키기 등 범죄 및 사고로부터 친구와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건전한 성장을 도모코자 매년 각 초등학교별 명예경찰소년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이관섭)은 지난 21일 경주 본사에서 일자리 중심의 지속가능한 전사 업무추진을 위한 2017년 제1차 일자리위원회를 개최했다. 이번 제1차 일자리위원회는 4개 분과별 추진계획과 그간의 성과를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 기반을 모색하기 위해 CEO, 교수, 민간일자리 전문가, 경영진 및 노동조합 대표 등 약 34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한수원은 4차 산업 기반의 원전운영체계 구축 등 원전 안전 최우선 투자와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신규사업 개발을 통한 민간일자리 창출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사내벤처 육성형 창업지원제도 신설, 경주시와 협업을 통한 원자력 협력기업 유치, 원전지역 협동조합 육성방안 등 한수원의 대표적인 일자리 창출 계획과 성과를 점검했다. 한편 한수원은 지난 8월 일자리위원회를 구성하고, 9월 Kick-Off회의를 시작으로 4개 분과(공공, 민간일자리, 기간제, 파견·용역)별로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아울러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은 정부가이드라인에 따라 차질 없이 추진하며 객관성을 충분히 검토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특히 외부전문가들은 “최근의 사업환경 변화와 정부의 일자리 정책 목표를 감안해 보다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반 구축이 중요하며, 무엇보다 일자리 중심의 조직문화 및 관련제도 개선 등 중장기적 관점의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번 일자리위원회를 통해 일자리 추진계획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 보완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일자리 창출은 정부 제1의 국정과제인 만큼 지역과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부서간 협업과 외부와의 개방형 소통을 강화해 일자리 관련 업무를 정교하게 추진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호텔관광경영학부는 지난달 24일~25일 경주 대명리조트에서 ‘호텔관광경영학부의 날’행사를 개최했다. 동국대 호텔관광경영학부 총동문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2014년부터 호텔관광경영학부가 자체적으로 개최하던 취업박람회를 CK사업 및 교내 특성화 사업과 함께 연계하여 ‘호텔관광경영학부의 날’로 확대 시행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한국맥도날드, 힐튼호텔 부산, 대명레저산업 등 전국 20여 개의 호텔관광분야 기업 관계자와 동문, 재학생들이 참가하여 진로 멘토링과 취업박람회, 창업캠프, 학술제 등으로 진행됐다. 최정자 동국대 호텔관광경영학부 학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재학생들은 동문 선배 및 기업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며, 동문들과 기업들에게는 재학생들에게 멘토가 되어주고 우수 인재를 발굴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또한 학술대회와 학부 내 취·창업동아리 성과를 공유해 학생들의 자긍심 향상과 및 진로 개발에 큰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동국대 호텔관광경영학부는 1984년 관광경영학과로 첫 입학생을 받은 후 현재까지 관광, 레저, 이벤트, 호텔, 카지노 전시기획, 리조트, 컨벤션, 외식 등의 분야에 우수한 인재를 배출하고 있으며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2016년 대학 특성화 사업에 선정됐다.
경주디자인고(교장 민기홍)는 지난달 23일~24일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역량강화를 위한 인성캠프를 실시했다. <사진> 1, 2학년 학생들의‘취업마인드 고취 및 자존감 확립’을 주제로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성공취업을 위한 취업역량 및 스킬 강화, 예비 직장인으로 향후 직장생활에 공통적으로 요구되는 이미지메이킹, 면접요령, 이력서, 자기소개서 작성, 대인관계기술, 의사소통, 각종 직장예절 등 직업기초능력을 배양하고 취업에 대한 자신감과 직업능력을 강화시키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공예디자인과 정다은 학생(2년)은 “좋은 취업처의 종류, 자격증의 필요성 및 중요성을 알게 됐다. 열심히 하면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소정 학생은 “긍정적 생각의 중요성을 알 수 있는 기회였고, 그 중 함께 어울려 협동심을 기르는 활동을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민기홍 교장은 “취업캠프를 통해 취업역량 및 스킬강화로 학생들의 취업의지를 고취시키고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으며, 성공적인 취업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영지초(교장 권동환)는 지난달 24일 학생과 학부모, 지역주민, 전 교직원 200여 명이 함께하는 ‘영지가족사랑잔치’을 실시했다. <사진> 행사는 자녀와 학부모가 친밀감을 높이고 학부모간의 화합과 지역주민들에게 학교를 알리는 계기가 됐다. 영지가족사랑잔치는 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평소 학교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영지 가족 사랑잔치에서 자신들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행사는 연극, 방송댄스, 바이올린과 난타 공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2학년 학생들이 평소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으로 배운 중국어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중국어 동요와 중국어 끝인사로 마무리했다.
특별전 ‘신라 왕궁, 월성’이 내년 2월 25일까지 국립경주박물관 특별전시관에서 선보인다. 특별전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가 지난 7월 27일 체결한 학술교류 협약의 일환으로 최근 3년간의 경주 월성 발굴조사 성과를 되돌아보고 이를 국민들에게 공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경주 월성은 101년(신라 파사이사금 22)에 쌓았다는 기록이 전하며, 신라의 왕궁이 있었던 곳이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4년 12월부터 월성 내부 조사를 시작해 서성벽의 축조 과정, 중앙 건물지의 배치와 성격, 해자의 조성 단계별 규모 및 변화 등을 밝혀냈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각종 토기와 기와는 물론 토우(土偶), 목간(木簡), 각종 동식물 자료 등이 출토돼 신라 왕경 연구에 중요한 자료를 다수 확보했다. 총 4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병오년(丙午年) 목간과 터번을 쓴 토우를 포함해 900여 점의 다양한 문화재를 선보인다. 월성 조사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출토된 동식물 자료의 연구 방법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풍부한 시각 자료도 마련됐다. ▲프롤로그 ‘경주, 신라 왕경’에서는 최신 기법의 전시 영상을 통해 신라 왕경의 전반적인 형태와 유적 및 유물들을 살펴보고 신라 왕궁 기록과 함께 재성명(在城銘) 기와 등을 소개한다. ▲1부 ‘천년의 왕궁’에서는 월성 서성벽 및 문지와 중앙 건물지, 해자에서 출토된 토기, 기와 등을 통해 월성의 시간적 흐름을 살펴본다. 특히 월성 성벽을 만들면서 제물로 바쳐진 것으로 추정되는 인골의 조사모습과 함께 출토된 토기를 전시하여 월성의 축조와 관련하여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성과를 소개한다. ▲2부 ‘왕궁에 남겨진 옛 사람들의 문자’에서는 목간, 토기, 그리고 기와 등에 남긴 신라인들의 문자 자료를 전시한다. 주목되는 유물은 2016년에 출토된 ‘병오년(丙午年)’이라는 간지(干支)가 나오는 목간이다. 기존 월성 해자 목간에서는 간지가 나온 사례가 있지만 일부 파손되어 정확한 연대를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병오년 목간에서는 완전한 형태의 간지가 등장하여 목간 제작 연대는 물론 월성 해자의 축조나 정비 연대를 밝힐 수 있는 단서로 주목받았다. 병오년 목간의 실물은 지난달 28일~30일까지 3일간만 전시됐다. ▲3부 ‘왕궁의 사람과 생활’에서는 중앙 건물지(C지구) 출토 녹유토기와 귀면와, 해자에서 출토된 토우와 동물뼈 등을 통해 월성 사람들의 생활상을 살펴본다. 특히 해자에서 출토된 터번을 쓴 토우는 경주 괘릉의 서역 무인상과 더불어 신라에 온 외국인들의 존재를 찾아볼 수 있는 귀중한 사례이다. 해자에서 나온수 천점의 동물 뼈 가운데 돼지, 소, 말, 개가 가장 많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뼈에 남겨진 도구 흔적을 통해 신라 사람들이 동물을 어떻게 이용했는지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4부 ‘월성의 과거와 현재’는 해자에서 나온 씨앗이나 꽃가루를 통해 신라 왕경과 월성 주변의 경관을 추정해보는 연구 방법과 지금까지 진행된 월성 조사 현황을 조명한다. 해자에서 확인된 씨앗 가운데 가장 많이 출토된 가시연꽃과 곡류·채소류·과실류 등 다양한 씨앗 자료도 전시된다. 월성의 첫 학술조사였던 일제강점기 ‘도리이 류조(鳥居龍藏)’의 조사와 관련된 자료부터 그동안의 월성의 조사 성과를 담은 보고서와 학술자료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특별전과 연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한다. 전시 설명회는 큐레이터와의 대화(매주 금요일), 갤러리 토크(4회)가 전시기간 동안 운영된다. 신라 역사에서 월성의 중요성을 고고학과 문헌사료로 살펴보는 특별강연회(2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주말에는 ‘씨앗과 뼈로 풀어보는 월성이야기’라는 주제로 신라시대 월성의 모습을 꾸며보는 가족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린이들에게 월성에 대한 상상력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비나는 집에 도착하자 그리스 캐럴을 듣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그리스 말과 쉰 듯 울림 깊은 소년의 목소리는 대번 비나의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소년의 노래는 꿋꿋한 어린 나무의 기도 같아서 하늘에 닿을 듯합니다. 만약 하느님이 계신다면 소년의 노래에 빛처럼 내려와 두 손을 내밀 것만 같습니다.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북 치는 소리가 비나의 마음을 두드립니다. 선녀와 나무꾼의 가슴에도 울립니다. 비나의 기도도 사방에 닿도록 북을 치고 싶군요’ -본문 中에서 ‘능으로 가는 길’, ‘이 고도를 사랑한다’ 등을 펴낸 경주를 사랑하는 강석경 작가의 신작 동화 ‘북 치는 소녀’(그림 선수아, 도서출판 물망초)가 지난 10월 출간 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동화는 북쪽 하늘나라에서 온 선녀 엄마와 남쪽 나라 나무꾼 아빠, 그리고 똑똑한 소녀 비나의 이야기로 새터민 가족의 삶을 동화로 아름답게 그려 내고 있다. 새터민은 ‘새로운 터전에서 삶을 시작하는 사람’으로 기존의 탈북자를 대신해 쓰는 순 우리말 용어다. 동화에 등장하는 비나는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책을 읽으면 아프리카, 알래스카, 우주 등 가고 싶은 곳에 모두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비나는 선녀가 태어난 북쪽 나라에 가고 싶다. 알라딘처럼 마법 양탄자를 타고 날아가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만나고 싶어 하는 비나에게서 선녀의 슬픔이 묻어 나온다. 이 동화에 등장하는 비나 가족은 허구 속 인물이다. 하지만 우리지역의 반가운 명소들이 동화속 곳곳에 등장해 마치 우리 주변의 실제 이야기처럼 느껴져 지역민들에게는 더 공감을 사고 있다. 또한 선수아 작가의 어린아이 눈높이에서 표현한 장난기 가득한 그림도 주인공 비나의 심리를 한층 더 살려준다. 강석경 작가는 “서정적 아름다움을 지닌 경주를 배경으로 다소 어둡고 무거운 소재를 친근하고 밝게 표현하려 했다”며 “선녀엄마의 슬픔을 통해 남북이 하나가 되었으면 하는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석경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문학사상》제1회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오늘의 작가상, 21세기문학상, 동리문학상 등을 받았다. 소설집《밤과 요람》《숲속의 방》과 장편소설 《가까운 골짜기》《세상의 별은 다 라사에 뜬다》《미불》《내 안의 깊은 계단》《신성한 봄》등이 있으며, 기행문《인도기행》과 장편동화《인도로 간 또또》, 경주에 관한 산문집《능으로 가는 길》《이 고도를 사랑한다》등을 펴냈다. 한편 이번 책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선수아 그림작가는 1989년 서울에서 태어나 현재 양평에 거주하며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8년 한국 안데르센상 동상을 받았으며, 2013년 프랑스 ESAL을 졸업했다. 《희망의 비밀》《색과 무늬의 비밀》《감자 오그랑죽》등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처음 월성군에서 ‘군민의 노래’를 제정할 목적으로 경주문협에 의뢰가 왔다. 경주 출신의 문인 중에 이름 있는 분에게 부탁해달라는 전달이었다. 목월이 아니면 동리였다. 그때 김동리 선생은 국정자문위원으로 있었기에 나와 이근식 선생이 동리선생께 의뢰하자고 했다. 그래서 월성군 내무과장인 박종택씨가 서울 김동리 선생께 부탁하러 갔는데 정민호, 이근식 선생과 함께 세사람이 가기로 한 것이다. 미리 연락을 해 놓고 일요일에 가기로 하고 동리선생께 연락을 드리고는 세사람이 서울로 동행했다. 동리선생 댁에 들리기 전에 미리 연락을 하니 동리선생께서 ‘한국일보’ 부근 어느 다방으로 오라고 했다. 우리는 그 다방을 찾아갔었다. 동리 선생과 만나서 어느 술집으로 갔다. 고향사람이 왔으니 그냥 보낼 수 없다고 하며 그 술집에서 거창한 자리를 만들어주셨고, 술대접을 거나하게 받았다. ‘군민의 노래’는 걱정 말고 내려가면 내가 김성태 씨에게 부탁하여 작곡까지 해서 경주에 가지고 가겠다고 했다. 1) 신라천년 옛 서울 경주 고을에/ 새나라 새 하늘의 새날이 왔네/ 나아가자 우리 모두 손을 맞잡고/ 지난날의 그 영광 되살려보세. 2) 첨성대 석굴암은 세계의 자랑/ 토함산 금오산은 경주의 기상/ 나아가자 우리 모두 손을 맞잡고/ 이 나라의 새 날에 꽃을 피우세. 그 후에 작사 작곡이 다 되었으니 경주에 오시겠다고 연락이 왔다. 우선 월성군에 연락을 하니 군수 외에 여려 사람이 동리선생을 환영 차 경주역에 나왔다. 김동리 선생이 직접 작사하고, 작곡가 김성태 님께서 작곡하여 그것을 가지고 경주에 내려왔었다. 그 때 경주역에 환영하러 나온 분들은 군수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나왔다. 당시는 ‘군민의 노래’ 였지만, 지금은 ‘경주시민의 노래’가 되어 있다. 작곡 작사를 어디에 내놓아도 빠질 수 없는 경주의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경주청소년 필하모닉오케스트라(단장 정영택)는 오는 12월 6일 오후 오후 7시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대공연장)에서 경주시민을 위한 제7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경주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 지휘자 양진수의 지휘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쥬페의 ‘시인과 농부’ 서곡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이어 소프라노 이민정이 ‘내 맘의 강물’과 ‘Mein Herr Marquis’를 선사하고 경주청소년필하모닉앙상블 단원이 김현곤 지휘에 맞춰 ‘When the Santgo marching in’과 ‘Military March No.1’, 그리고 ‘In The Garden’을 연주한다. 2부에서는 칼 타이케의 ‘옛 친구 행진곡’을 시작으로 손기영의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A장조 K.622-제2악장 아다지오’가 연주되며 최성환의 ‘아리랑 환상곡’으로 이번 공연의 대미가 장식될 예정이다. 정영택 단장은 “들풀처럼, 들꽃처럼, 끈질기고, 야생적이며 향기로운 음악회로 준비했다”며 “내 사랑하는 아들, 딸의 연주회이니 오셔서 격려해주고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문의. 010-4118-1446
경주예술의 전당 내 갤러리 라우(관장 송 휘)에서는 ‘박인숙, 김연호, 조주희 여류작가 3인전’을 오는 12월 23일까지 선보인다. 이번전시는 중견작가이자 박수근 화백의 장녀인 박인숙 작가와 광주의 신진작가 김연호, 조주희 작가가 참여한 여류작가 3인전으로 광주 기업인 김구성 대표의 후원으로 진행됐다. 박인숙 작가 “마음 따뜻하신 분이 계셔서 우리 젊은 작가들이 성장 할 수 있다. 좋은 마음 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번 전시를 후원한 김구성 대표에게 감사의 마음을 먼저 전했다. 이어 “두 젊은 작가들이 저에게 좋은 기운을 가져다 준 것 같아 행복하다. 두 작가 모두 멋진 작품으로 좋은 작가로 성장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진심어린 격려의 말도 아끼지 않았다. 박인숙 작가는 박수근 화백의 장녀로 고희를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화단에서 굵직한 역할과 작품세계를 구현해내는 중견작가다. ‘고향생각’, ‘엄마생각’ 등 작품 속 인물에는 표정이 없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행복한 표정과 일상이 느껴진다. 그것은 아마도 박 작가의 순박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순수한 감성이 그림 속에서 그대로 베어 나온 까닭일 것이다. 2년 전 박 작가는 시니어 모델 활동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찾게 됐다고 한다. 크고 작은 무대에 서며 젊은 모델 못지않은 열정이 그의 목소리에서 느껴졌다. “그림 그릴 때도 행복하지만 음악과 함께 무대를 즐기는 것도 너무나 행복해요, 어렸을 때는 가난해서 늘 어머니께서는 옷을 얻어다 입히셨어요. 그때는 너무 슬프기도 했고, 한이 됐었어요”라며 어릴 때 한을 풀기 위해 시니어 모델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패션쇼를 하면서 행복했던 모습들을 그림으로 그리고 싶어요. 그리고 최고로 행복한 느낌을 가진 표정으로 영정사진을 남기고 싶어요”라고 다소 무거운 얘기를 쿨하게 말했다. 70대가 돼서 못해본 꿈, 새로운 꿈을 도전하고 그것을 이루고 있는 박인숙 작가. 박 작가는 작품 속 ‘여인’과 너무도 닮아있었다. 박인숙 작가는 세종대 회화과를 졸업하고 인천여중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9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 및 아트페어에 참가했으며, 세하철강, 인천시 교육청 등에 그의 작품이 소장돼있다. 김연호 작가 “저는 유년시절부터 항상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어요. 대상에 대한 공포에서 오는 불안 보다는 누군가에게 완벽해 보이고 싶은 강박적 사고에서 오는 불안인 것 같아요. 미대입시를 준비하며 공부와 그림을 함께할 때 더 심해졌던 것 같아요”라며 그의 불안감의 원인에 대해 말했다. 김 작가는 불안감을 치유할 수 있는 목적으로 불안을 소재로 작품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평온이 느껴지는 그림을 그리며, 불안이란 것을 모를 때의 어렸을 적 동심을 찾아 동화적인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그리고 자신을 동물로 표현해 정적을 느낄 수 있도록 그림 속에 넣기도 하고, 불안과 정적을 한 화면에 동시에 나타내기도 했다. 작품 활동을 통해 스스로 불안감을 완화시키고 있는 김 작가는 “조금씩 불안감이 해소 되고 있어요. 앞으로의 작품에도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스타일에 취중 되기보다는 강박적인 스타일을 깨뜨리는 추상적인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시도해 보고 싶어요”라고 앞으로의 작품계획을 밝혔다. 김연호 작가는 조선대 미술학과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에 있으며, 2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조주희 작가 수천 년간 우리 민족과 함께 지내며 영물로 여겨진 호랑이는 한반도와 한민족을 상징해왔다. 조주희 작가는 “무서운 호랑이는 제 그림에 없어요. 호랑이는 안 좋은 일을 막아주는 의미로 잘 알려져 있잖아요. 제 그림 속 호랑이는 한 곳을 응시하며, 귀인을 기다리고 있는 좋은 기운을 가져오는 호랑이에요”라며 작품 속 호랑이의 상징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아름다운 공존’은 자유롭고 유동적인 흐름으로 표현한 바탕에 제일 왜소한 새와 호랑이가 한 공간에 있어요. 모순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이야깃거리를 담았죠.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조 작가는 “시간적인 여유가 되면 위화감을 자아내는 호랑이도 대작으로 남기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조주희 작가는 조선대 미술학과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석사과정에 있으며, 개인전 2회와 다수의 그룹전과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나만의 방식으로 그림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내가 느낀 작품에 대한 감정에 자신이 없을 때 혹은 작품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와 공감을 느끼고 싶다면 작가와의 만남의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도 하나의 팁이 될 수 있는 것. 작가의 살아온 환경, 생각, 가치관 등 작가를 알면 작가의 그림 속 더 많은 이야기가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들의 예술혼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진락 도의원이 2017년 BEST 도의원에 선정됐다. <사진> 경북도의회 출입기자단은 지난달 27일 도의회 세미나실에서 2017년 BEST 도의원으로 이운식(상주), 이진락(경주), 황병직(영주) 도의원 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 출입기자단의 BEST 도의원은 도의원들의 민생 의정활동이 도민행복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의미로 연말에 의정활동 우수 도의원을 선정해오고 있다. 수상자 선정 방법은 올 한해 도정질문, 상임위 활동 등 종합적인 의정활동에 공헌도가 높은 모범적이고 우수한 의원 3명을 기자단이 개인별로 투표해 결정된다. 이진락 의원은 예산심사,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문제점을 질타하고 정책의 개선 방향을 제시하는 등 감시와 견제의 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을 펼쳐 선정됐다.
(재)경주시장학회는 지난달 29일 알천홀에서 장학생, 학부모, 교사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도 경주사랑장학금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 <사진> 2017년도 장학금은 대학생 248명에 1인당 200만원씩, 고등학생 159명 100만원씩, 중학생 82명 50만원씩 총 489명에 6억9600만원의 장학금이 수여됐다. 경주시장학회는 138억원의 기본재산 이자수입과 후원금으로 2011년부터 매년 지역의 학업성적 우수자와 체육, 과학, 문화, 예술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인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까지 6년간 총 1622명에게 20여 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지난해부터는 지급인원을 2배로 확대해 지급하고 있다. 경주사랑 장학금이 확대된 계기는 지역 동량을 생각하는 시민, 기업체, 기관사회 단체 등 각계각층의 활발한 후원 덕분이다. 경주시장학회는 장학기금 200억원을 목표로 현재까지 시 출연금과 시민, 기업체, 기관사회단체 등의 후원금으로 총 170여 억원의 장학기금을 마련했으며, 지역 우수한 인재 발굴에 지원함으로써 경주시민으로서의 자긍심을 높이고, 학업성취를 장려하는 등 지역 후학 육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재단이사장인 최양식 시장은 “재능과 소질이 있는 인재들의 학업을 장려하고 지원함으로써 학생들이 꿈을 이루고, 지역사회의 신뢰와 믿음으로 장래의 경주발전과 나라를 위해 큰 동량이 되어 달라”며 “교육은 백년지대계로 지역 후학 육성에 각계각층의 사랑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2017년 11월 10일자로 경주시수협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 준공식이 감포항에서 개최됐다. 본 유통센터는 국비 등 60억원을 투입하여 수산물 유통·가공시설과 위판시설, 업무시설로 건축 연면적 2,479.37㎡(750평)규모로 건립됐다. 경주시 어업인들의 숙원사업인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가 준공돼 기존의 40년 이상된 노후시설인 단순 위판장을 가공시설 및 관광, 편의시설, 주차공간 등이 포함된 다기능 위판장으로 변모됐다. 앞으로 FTA 등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어려운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수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 동안의 불합리한 수산물의 유통구조를 변화시켜 산지수협 중심의 새로운 유통체계를 통해 수산물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어업인의 지속가능한 실질적 수익개선과 수산업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예상된다. 당일 경북도 동해안발전본부장을 비롯하여 많은 내빈 및 수산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준공식 및 테이프컷팅식, 유통·가공시설 견학 등으로 진행돼, 참석자 모두 경주시 시어인 「가자미」가공현장을 직접 시찰하는 행사도 겸 했다. 이날 경주시수협 하 원 조합장은 “매년 1000만명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천년 고도 경주의 발전과 더불어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FPC)준공을 통한 해양관광 거점항으로 수산물 유통분야의 선두주자로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열리고 있는 베트남의 경제수도 호찌민시를 누비는 한국 고등학생 10명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들은 교육부 글로벌 현장학습 사업의 일환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현장학습을 하고 있는 경주정보고 3학년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은 지난 7월 (재)문화엑스포와 경주정보고가 체결한 ‘글로벌인재 양성 업무협약’에 따라 평일에는 영어와 베트남어 수업, 기업 현장 실습에 참여하고 주말에는 호찌민-경주엑스포 행사장에서 문화체험과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이 12주간(10월 10일~12월 31일) 파견된 기업은 베한타임즈(신문사), 레드 인테리어, Blue Sea(수산물 가공 및 식품), CN VINA(공단 조성 및 관리), 유청비나(봉제 및 섬유), JS 건설, JK(섬유업) 등 7곳이다. 학생들을 인솔해온 경주정보고 이종익 교사는 “교육부는 연간 30여 개 학교, 300여 명의 학생을 해외에 내보내는데 베트남에는 경주정보고가 처음으로 선발됐다”며 “베트남 내 한국 기업들도 우수한 인재들을 검증 후 채용할 수 있어 좋고, 국내 고졸 취업자의 취업기회를 확대하고 학생들의 국제적 안목을 높여주는 등 여러 면에서 좋은 제도”라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현장 실습을 하면서 한 달에 1200달러의 급여도 받는다. 고교 졸업 후 사이버대학에 진학하면 학비는 기업에서 지급한다. 4년 지나 대학 졸업 후에는 3000달러 이상의 임금이 보장된다. JS건설에서 실습하고 있는 추병민 학생은 “경주엑스포가 개최될 때 마다 방문했었는데 올해는 현장 학습중인 베트남에서 개최하니 감격스럽다”며 “호찌민-경주엑스포에서 봉사하면서 경주시민으로서 뿌듯하고 세계인들에게 공감 받고 있어 더욱 감동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총장은 “글로벌 현장학습은 젊은이들의 부족한 일자리를 해외에서 창출하기 위한 좋은 사례”라며 “호찌민-경주엑스포가 학생들에게 경주와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불어 넣고 글로벌 우수 인재를 육성하는데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개막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이 개막 15일 만에 관람객 300만을 돌파하며 목표 관람객 296만 명을 조기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사진>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7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오후 10시까지(한국시간 26일 0시) 총 관람객 304만2000명을 넘어섰다. 11일부터 21일까지 11일간 관람객 134만7000명을 기록한 응우엔후에 거리 행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관람객을 확보하며 목표 관람객을 8일 일찍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9.23공원 내 한국문화존과 바자르, 무대공연 등이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신라시대 도깨비와 화랑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플라잉’은 1000석의 벤탄극장 좌석이 부족할 정도다. 특히 호찌민 교민들과 현지 젊은이들의 폭발적 인기를 끌며, 관람석이 조기에 매진되고 공연을 못 본 관람객들의 문의가 빗발쳐 조직위원회가 관리에 어려움을 토로할 정도다. 이두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은 “응우엔후에 거리 행사가 끝났음에도 행사 열기가 식지 않고 공연들에 대한 찬사가 이어져 매우 고무적”이라며 “호찌민-경주엑스포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가교 역할을 하고 지속가능한 한-베 관계를 구축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유니크베뉴 활용을 통한 경상북도 MICE산업 활성화를 주제로 한 2017 경북 관광·MICE 포럼’이 지난달 20일, 21일 양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이하 하이코)에서 개최됐다.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해 열린 포럼은 경상북도 23개 시·군 관광 및 MICE 담당자와 경북 소재 숙박시설, 기획사, 여행사 등 MICE업계 담당자 및 서비스 종사자와 관련 학계 전문가 및 대학생 등 130여 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유니크베뉴는 전시컨벤션센터, 호텔 등 MICE 전문시설 외 MICE개최도시의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고택, 박물관, 연수원 등 특색 있는 장소를 의미하며, 최근 그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에 경상북도는 지난 10월 전국 최초로 경북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유니크베뉴 공모전을 시행 경북 내 경주교촌마을, 안동 예움터마을 등 10곳을 유니크베뉴로 지정했다. 이번 포럼에는 일본정부관광국 임영홍 MICE국장이 ‘한국과 일본 MICE산업 현황 및 인프라 비교’ 기조강연과 한림국제대학교대학원 황희곤 교수의 ‘유니크베뉴 운영 활성화 전략’ 주제발표로 유니크베뉴의 개념과 유니크베뉴를 활용한 MICE산업 발전에 대한 전략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경북 우수 유니크베뉴로 선정된 경주교촌마을 방문과 경주향교에서 국제회의 만찬을 시연하고, 황룡원에서 만찬을 진행하는 등 참가자들에게 유니크베뉴 활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재)경주화백컨벤션뷰로 윤승현 사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경주는 물론, 경북 시·군의 관광 및 MICE 담당자들의 MICE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노력들을 엿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경북 MICE 콘텐츠 개발을 위한 포럼 등 다양한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8년도 정부 예산안 중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이하 신라왕경 사업) 관련 국비가 올해 대비 무려 201억여 원 감소한 것으로 확인돼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경주시가 경주시의회에 제출한 2018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등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올해 연말 사업이 완료되는 월정교 복원·정비 사업을 제외한 월성 복원·정비 등 7대 신라왕경 사업 중 내년 국비 편성액은 총 103억여 원. 올해 8대 사업에 확보한 국비 316억원 중 월정교 복원 사업 국비 12억원을 뺀 304억원과 대비해 201억여 원이나 감액됐다. 이에 따라 국비에 맞춰 도·시비 등 지방비 대응투자 예산도 감액되면서 내년 총사업비 규모 역시 148억 여원에 그쳤다. 이는 올해 총사업비 452억원 대비 304억 여원 감소된 규모다. 특히 신라왕경 사업 중 핵심인 월성 복원·정비 사업에 대한 국비 편성액이 가장 많이 삭감돼 사업 추진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월성발굴조사 등을 포함한 사업비로 올해는 국비 105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추진했지만, 내년 국비 편성액은 11억 여원으로 94억 여원 감액됐기 때문이다. 또 동궁과 월지 복원·정비사업도 국비 25억원으로 올해 49억원 대비 24억원 감소했고, 금관총 등 대형고분 복원·정비 사업비 역시 올해 대비 15억원 감소했다. 황룡사 복원·정비를 위한 심화연구 및 정비사업비도 국비 14억 여원으로 올해 24억원 대비 9억8000여 만원 줄었고, 쪽샘지구 복원·정비도 33억 여원으로 5억3000여 만원 감소했다. 또한 신라방리제 복원·정비, 첨성대 주변 발굴·정비 사업은 토지매입 문제 등으로 사업 추진이 되지 않아 내년도 국비가 전액 감액됐다. 올해 국비 확보액은 각각 49억원, 3억원이었다. 신라왕경 사업은 2006년부터 2025년까지 국비 6615억원, 지방비 2835억원 등 총 9450억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4년부터 국비지원이 확대되면서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지만 내년도 7개 사업 국비 지원이 대폭 감소되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은 2006년부터 2013년까지 774억원을 비롯해 2014년 181억원, 2015년 400억원, 2016년 453억원, 2017년 316억원 등 총 212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었다. -신라왕경 사업 대폭 감소 원인은? 이처럼 신라왕경 사업 관련 내년 국비 감액은 문화재 정비 사업 특성상 예산 실집행률이 저조한데다 정부의 사업추진 의지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최근 4년간 전국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의 실집행률이 60.7%, 당해 연도에 집행되지 못한 예산이 총 4180억여 원 규모라는 것. 그 이유로는 문화재보수정비사업은 일반 건축·토목공사와는 달리 단계적 절차가 복잡한 특수성을 들었다. 문화재 보수정비를 위해 발굴조사, 원형고증, 전문가 현지자문 및 기술지도, 설계변경 등 복잡한 절차로 인해 사업이 지연돼 실집행률이 저조하다는 것. 또 매칭 지방비 확보 지연과 토지소유자와의 토지보상협의 지연 등도 한 몫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은 실집행률 고려해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도록 규정하고, 예산을 효율적으로 편성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예년에 비해 사업 예산이 대폭 감소돼 정부의 신라왕경 사업에 대한 추진의지가 불투명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2018년도 주요 계속사업 중 증액된 사업은 총 37개 사업으로, 2017년 대비 354억6700만원 증액했다. 문화유산관광자원개발 82억8600만원, 대학원시설운영및기반구축 55억4500만원, 조선왕릉보존관리 48억5300만원, 수중문화재발굴및보존처리 19억1100만원, 궁능방재시스템구축 14억5500만원, 경복궁종합정비 14억5200만원 등의 순으로 증액됐다. 증액 사업 중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인 ‘가야 문화권 조사·연구 사업’으로 국비 22억 여원도 포함됐다. 반면 감액된 사업은 총 26개 사업으로 2017년 대비 377억9600만원을 감액했다. 이중 신라왕경 사업 관련 예산인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 감액규모가 101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도보존 및 육성 40억1300만원, 세계유산등재 및 보존관리 39억5700만원 등의 순으로 감액했다. 문화재청 예산안에 따르면 결국 국내 문화재 보수정비 사업에 101억원이 감액된데 비해 신라왕경 사업 예산은 그 2배인 201억 여원을 감액했다. 이는 신라왕경 사업예산을 줄여 타 사업에 투입한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이어서 정부의 사업 추진의지가 떨어졌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국비확보를 통해 월성 발굴 등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내년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정부가 발굴과 함께 신라왕경 중 일부 복원을 바라고 있는 경주시민들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내년 사업 추진 문제없나? 경주시는 신라왕경 사업 관련 국비가 대폭 감액됐지만 내년 사업 추진에는 큰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이 분석한 것처럼 문화재보수 정비사업의 특성상 실집행률이 낮아 올해 역시 국비 반납규모가 상당하다는 것. 이는 대다수 사업들이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심의에 따라 보완조치 또는 보류·부결되면서 연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월성, 동궁과월지 정비·복원 사업 등은 현재 발굴에만 치중되고 있을 뿐, 경주시가 추진하려는 신라왕궁 등에 대한 일부 복원 사업은 꿈도 꾸지 못하는 실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올해 계획했던 동궁과 월지 서편 건물 복원 착수가 문화재위원회의 재발굴 결정에 따라 지연되는 등 신라왕경 사업 관련 확보된 국비를 40억원 이상 반납해야 하는 실정”이라며 “복원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면 많은 예산을 확보해야 하지만, 내년 사업도 대부분 발굴조사 및 복원·정비 연구에만 집중돼 있어 예년과 같은 수준의 사업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주시의회는 지난달 29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제229회 제2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를 개회하고 오는 22일까지 23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30일 열린 제1차 본회의는 제229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회기 결정의 건,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등을 처리했다. 이어 1일부터 14일까지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017년도 주요업무 추진실적 보고, 조례안과 일반안건, 2018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2018년도 기금운용계획안을 심사한다. 15일 제2차 본회의는 2017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제안설명의 건, 2018년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 조례안 및 일반안건 심의 등 안건을 처리한다. 이어 16일부터 20일까지 상임위원회 및 특별위원회 활동으로 2017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조례안 및 일반 안건을 심사한다. 21일 제3차 본회의에는 2017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시정에 관한 질문, 22일 제4차 본회의를 열고 시정에 관한 질문, 기타 안건 처리를 마지막으로 올해 전체의사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경주본부는 지난달 28일 200여 명의 참석 속에 지방분권과 관련한 행사를 가졌다. <사진> 강연에 나선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공동의장인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과 지방분권개헌국민행동 연구위원으로 활동 중인 이국운 한동대 교수가 강의를 맡았다. 1부 시대정신으로서의 지방분권개헌을 주제로 연단에 나선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은 “19세기 헌법으로 20세기 정치인들이 21세기 국민을 통치하려는 우스운 현실”이라고 지적하고 “21세기 국민이 주체적으로 지역이 골고루 잘살기 위해 지방분권개헌을 추진하자”며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정치인들이 약속한데로 개헌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전국 지방인이 함께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2부 강연에 나선 이국운 한동대 교수는 지방분권의 출발점은 개헌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재미있으면서도 설득력을 곁들인 진행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행사에 참여한 구모(55) 씨는 “분권개헌의 필요성을 어렴풋 알고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회의적이었으나 오늘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위성과 아울러 새로운 시대적 가치임을 확신했다”며 “지방분권운동에 일부 소극적인 국회의원들과 기득권 세력이 더 이상 시대적 소명을 거부할 수 없는 토대를 만들어 반드시 내년에는 지방분권 개헌이 이루어지도록 힘을 모아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지방분권 아카데미 행사를 준비한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관계자와 경주본부 창립준비위원회 측은 “새로운 경주는 지방분권개헌이라는 큰 흐름에 앞장서서 당위성과 소명을 다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