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9일 ‘행복 디자인 자유학기제 진로교육을 펼치다’를 주제로 지역내 중학교장, 학교운영협의회위원장, 자유학기제 학부모지원단, 자유학기제 담당 교사, 진로진학상담교사 등 중학교 교사 및 자유학기제 중학교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경주여중 원화관에서 자유학기제 진로 콘서트를 실시했다.<사진> 경주교육지원청은 자유학기제 및 자유학년제 확대 실시에 따른 내실 있는 운영과 기반조성을 위해 지난 7월 중학교 전교사를 대상으로 학생활동중심수업 연수를 실시하고, 지역사회와 연계한 진로체험처 신규 발굴 및 재정비를 통해 9월에는 진로체험처 101곳과 협약식을 체결했다. 이번 자유학기제 진로 콘서트 행사는 2017학년도 자유학기제 성과 발표회와 우수 진로체험처 체험행사를 연계 실시해 시너지 효과를 높이고, 교육공동체간의 소통과 공유를 위한 자리가 되어 호응도가 높았다. 자유학기제 꿈·끼 공연으로는 경주여중 윈드 오케스트라단의 관현악 연주와 양남중의 뮤지컬 ‘우리는 꿈을 꾼다’ 공연으로 감동과 감성이 충만한 무대가 되어 학생들의 호응도가 높았다. 안전하고 내실 있는 전시 및 체험활동을 위해서 개막식 이후 시간대별로 입·퇴실 학교 순서를 정해서 참여했으며, 학교부스는 권역별 4개 부스로 자유학기제 운영 실적 결과물을 전시 안내했다. 우수 진로체험처로 참여한 국립경주박물관 등 17곳의 체험활동도 함께 운영해 자유학기제 운영 학교 관리자 및 교사, 학부모, 학생, 진로체험처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협력의 장이 됐다. 전시 체험시간 내내 중학교별로 제작한 자유학기제 운영 홍보 동영상을 순연해가며 상영해 자유학기제 운영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기회가 됐다. 신라중 이래용 교사는 “배움, 소통, 나눔으로 꿈이 영글고 끼가 빛나는 행복한 자유학기제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국립박물관의 정민영 연구사는 “깨진 기와 복원에 참여하는 학생들의 진지한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구종모 교육장은 “자유학기제 진로 콘서트를 통해 자유학기제의 내실 있는 운영과 학생들의 꿈과 비전을 열수 있도록 교육공동체가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참사람재능나눔센터는 지난 1일 건천일대와 교내 에너지공학관에서 학과 단위 단체 봉사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사진> 이 프로그램은 학과 특성을 살려 교수,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재학생들의 소속감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해 시행한 것으로 동국대경주캠퍼스 행정경찰공공학과 특성화사업단과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특성화사업단이 참여했다. 행정경찰공공학과는 정윤길 교수와 이준호 교수의 지도로 재학생 18명이 참여해 영하의 날씨에도 경주소방서 건천119안전센터, 건천읍사무소, 건천 남·녀의용소방대와 함께 경주 건천읍 관내와 시장을 중심으로 화재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지역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배달 자원봉사를 실시했다. 봉사에 참여한 김민성(행정경찰공공학과 2) 학생은 “수업 시간에 배운 공공성을 봉사를 통해 몸으로 직접 실천하고 특히 지역 공공기관과 함께 협력해서 실시했다는 점이 보람있었다”며 “연탄배달을 하면서 봉사활동의 가치도 함께 일깨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특성화사업단은 정창열 교수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재학생 20명이 경주 내남초등학교 학생 25명을 초청해 교내 에너지공학관에서 경주지역 초등학생을 위한 미래에너지 진로체험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체험의 기회를 제공했다. 진로체험수업을 지도한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특성화사업단 정창열 교수는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하여 지역에너지 산업과 연계된 선진 교육품질체계 및 교육인프라 구축과 더불어,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학생들이 에너지 관련 분야의 지식 배양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참된 인성을 함양한 인재로 양성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신재 동국대 경주캠퍼스 인재개발처장은 “우리 대학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재학생들의 인성이 자연스럽게 함양시키기 위해 다양한 봉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며 “이러한 봉사활동을 통하여 우리 학생들이 단순한 전공지식 배양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덕성을 갖춘 인재로 양성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산중·고(교장 설승환) 축구팀이 54회 경상북도 학생체육대회 결승전에서 포철중을 1-0으로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사진> 대회는 지난 1일 경북 영덕군에서 열렸으며, 2017년 전국 중등 축구리그 경북권역에서 포철중에 이어 2위를 차지했던 것을 화끈하게 뒤엎는 결과였다. 특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2학년들의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둠으로써 2018년 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동시에 높일 수 있었다. 첫 경기 진성중과의 경기에서 4-0의 대승을 거두며 오름세를 탄 무산중은 4강 오상중과의 경기에서 2-2 무승부 뒤 승부차기의 접전 끝에 4-3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마지막 결승전에서 포철중을 상대로 만난 무산중은 화끈한 공격축구로 강팀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설승환 교장은 “선수들이 항상 열심히 노력하고 준비한 만큼 자신이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열심히 노력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30일 경주교육지원청 부설 영재교육원 중등 영재반 40명에 대한 수료식을 가졌다. 영재 학생으로 선발된 학생 전원이 한 명도 낙오 없이 수료함으로써 서로 간의 창의성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들을 가졌다. 학생들은 “몽골에 사는 희귀 동물과 대자연 영상을 통해 과학의 눈으로 자연을 느낄 수 있었으며, 특히 금년 처음으로 실시한 경주수학축제에서의 영재반 부스 운영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김현동 영재교육원장은 “열심히 참여해 준 중등영재 수료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감사와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 이번에 수료한 영재학생들이 경주교육을 이끌고, 경주교육이 경북교육에 중심이 되고, 경북교육이 대한민국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자기개발에 매진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 부설영재교육원이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경주지역교육공동체 모두가 관심을 가지고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향교 문화재 활용사업이 2017 지역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은 우수사업으로 선정된 경주향교와 경주시청에 문화재청장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재 활용 관광상품으로 지속·발전할 수 있도록 2018년에도 국비를 계속 지원한다. 지역문화재 활용사업은 올해 문화재청 국비를 지원받아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한 사업으로 문화재야행, 생생문화재, 향교·서원문화재, 전통산사문화재 사업 등 모두 4가지 사업으로 구성돼 지역민과 경주에 온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들은 활용 실적이 탁월하고 앞으로 명품 문화상품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큰 생생문화재 7건, 향교·서원문화재 6건, 문화재야행 2건 등 총 15건의 사업이 선정됐으며, 올해 신규사업인 전통산사문화재 사업은 우수 사업을 선정하지 않았다. 경주향교는 우리전통문화를 향교스테이, 전통혼례, 유림행사 및 음악회 등을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 활용으로 전국 87개의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 중 6건안에 든 쾌거를 이뤘다. 우수사업 선정은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시행된 각 사업에 대해 사업계획 적정성, 프로그램 완성도, 운영 및 관리 효율성, 교류·협력밀착성, 관람객 변화, 지자체 노력도, 지역활서화 기여도 등 모두 7개 지표별 세부기준에 따른 평가 전문기관의 현장검토와 관람객 만족도, 전문가 평가를 바탕으로 우수사업 선정 위원회에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문화재 활용이 문화재 보존의 최고의 수단’이라고 여겨 2008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생생문화재, 향교·서원 문화재, 문화재야행 등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을 꾸준히 시행해 오고 있으며, 지역민에게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앞으로도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을 매개로 지역경제와 문화를 활성화하고 지역민들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사업을 확대하고 국민과 함께할 계획”이라 밝혔다. 내년 지역에서 선보일 지역 문화재 활용사업은 ‘경주 최부자! 곳간을 열어라’ ‘신라 선덕여왕 첨성대에 행차하다’ ‘21C 글로벌 리더 양성 新 화랑 풍류체험’ ‘서원 네비게이션타고 떠나는 시간, 공간 인성여행’ ‘경주향교의 K-Culture형 글로벌선비樂, 유교樂’ ‘경주 천년야행, 가슴 뛰는 서라벌의 밤!’ ‘신라 불국토 경주 남산을 가다’ 등 모두 7개 사업이 진행된다. 한편, 시상식은 7일 오후 2시 충북 보은군의 속리산 유스타운에서 진행된 ‘2017년 문화재활용사업 하반기 워크숍’ 현장에서 열렸다.
전 세계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울산, 포항, 경주 시립예술단의 연합 무대로 오는 15일 경주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해오름 동맹으로 맺어진 울산광역시, 포항시, 경주시 3개시 시립예술단의 첫 연합무대이기에 그 의미가 크다. 약 200여 명 연합 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오페라의 명작 ‘라 트라비아타’를 매혹적인 스토리와 함께 웅장하고 아름다운 하모니로 채울 예정이다. ‘라 트라비아타’는 베르디의 오페라 중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고 있으며 ‘버림받은 여인’이란 뜻이다. 이 작품은 한 여인의 젊음과 아름다움의 덧없음, 신분의 차별과 죽음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 등을 세밀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여주인공을 맡은 소프라노에게 최고의 기량이 요구돼 ‘프리마돈나 오페라’라고 불린다. -시놉시스 비올레타의 집에서 파티가 열리고 있다. 가스통 자작이 그녀에게 친구 알프레도를 소개해 주자 알프레도는 오래전부터 그녀를 흠모해왔다며 그녀를 유혹한다. 알프레도가 비올레타에게 사랑을 고백하고 비울레타는 알프레도에게 동백꽃을 선물로 건네며 그 꽃이 시들면 다시 만나러 오라고 한다. 알프레도의 아버지 제르몽이 사교계 여성 비올레타를 찾아와 아들과 이별하기를 강요한다. 비올레타는 눈물을 감추며 사랑하는 연인 알프레도 곁을 떠나가고... 어느 날 우연히 그녀를 만난 알프레도는 감정이 격해져 많은 사람 앞에서 그녀를 모욕한다. 아버지 제르몽은 비올레다가 떠난 건 자신 때문이었다며 아들에게 사실을 밝힌다. 알프레도는 그녀에게 찾아가 용서를 구하지만 이미 병든 비올레타는 죽어간다. 연합 시립합창단의 ‘라 트라비아타’는 유명 연출가 정갑균 예술감독을 필두로 울산시립합창단 민인기 지휘자의 지휘아래 경주시립합창단을 비롯 울산시립교향악단, 울산시립합창단, 울산시립무용단, 포항시립합창단 등이 출연해 대규모로 펼쳐진다. 이 공연은 울산광역시, 포항시, 경주시에서 주최하고 울산시립예술단, 포항시립예술단, 경주시립예술단이 주관하며 지난 1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이어 오는 15일 저녁 7시 30분에는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대공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입장료는 전석 5000원이며 초등학생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는 전반적으로 수준이 많이 높아졌어. 기분이 아주 좋네, 좋아”, “작품은 정신세계를 노래하는 건데 그게 안 되면 재주가 좋아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 재주는 정신세계를 표출하는 도구 일뿐이지 재주에만 치우치면 아무것도 안 돼” 라며 협회 회원들의 작품들을 한점 한점 관심있게 바라보시는 원로작가 한종환 화백의 말이다. 지난 6일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해(대전시실)에서는 제47회 사단법인 한국미술협회 경주지부(지부장 박선영) 회원들의 정기전이 문을 열였다. 이날 전시에서는 최복은, 김호련, 한종환 원로 작가를 비롯해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공예, 조소, 문인화, 서예, 서각 등 총 8개 분과에서 118명이 참여해 121작품을 선보였다. 박선영 지부장은 “삶의 다사다난한 속에서도 미술을 통해 인생의 생사고락을 예술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는 경주 미술인들이 경주의 훌륭한 자산으로서 인정받아 예술가들이 작업하기 좋은 경주가 되기를 바라며 더욱 노력하겠다”전했다. 한편 이날 한해를 정리하는 송년회도 함께 열려 회원들 간의 격려하고 화합하는 뜻깊은 장이 됐다.
문화재청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소장 이종훈)는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경주 월성 발굴조사 현장(문천길 5, 인왕동)에서 ‘월성이랑’ 함께하는 역사 찾기 행사를 진행한다. 월성이랑은 경주 월성에 상주하며 관람객들에게 교육과 해설을 전담하는 전문 해설사다. 이번 행사는 지난달 23일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교육과정 지원을 목적으로 기획했으며, 학생들에게 진로·진학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역사적 가치가 가득한 발굴 현장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도록 관련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전문가로부터 신라 역사와 문헌에 나타나는 월성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발굴조사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경주에 대해 보고 느끼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한 ‘학예연구사와의 만남’을 통해 역사와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에게 학예연구사의 특성과 필요한 자질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역사와 고고학에 관심 있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행사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소정의 기념품을 받을 수 있다. 사전신청은 전자우편(wolseong11@naver.com) 또는 전화(054-777-6385)로 가능하며 인원 제한은 없다. 더 자세한 사항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박목월 선생이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있을 때 시인협회 세미나를 경주 유스호스텔에서 개최한 바 있었다. 대회를 개최하기 1주일쯤 전에 목월께서 경주에 오셔서 정민호, 서영수, 이근식 시인을 찾았다. 우리 세명은 목월 선생을 모시고 시청으로 시장을 방문하러 갔었다. 그때 목월 선생은 육영수 여사의 교양 지도를 위해 청와대에 출입할 때였다. 사전에 연락을 하였을 뿐인데 시청은 야단법석이 난 것이다. 목월 선생은 청와대 출입이라는 그 하나만으로도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시장을 만나고 시협 세미나를 경주에서 열게 되었다는 것과 시장의 리셉션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까지 전달하고 돌아왔었다. 우리는 시장실에 동리 선생의 이야기도 나누며 당시의 한국 문단에 동리와 목월이 있다는 자부심도 함께 느끼고 돌아왔다. 당일이 되었다. 전국의 시인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어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목월은 대회사에서 ‘여기 경주는 나의 고향’이란 말을 강조하였고, 당시 경주시장의 환영사와 리셉션에서는 우리 경주가 ‘동리, 목월 같은 문인을 배출한 곳’이라는 것을 특히 강조되었다. 밤이 되니 많은 회원들이 시내에 흩어졌다. 특히 쪽샘이 어디냐고 물어서 술을 마시는 회원들은 모두 쪽샘으로 몰려갔다. 특히 대전에 있는 박용래는 자정이 넘도록 술을 마시고 호텔방에 들어와서 우는 바람에 그 방에 자는 사람은 잠을 한숨도 못 잤다고 아침에 투덜대기도 했다. 많은 회원들이 ‘경주의 쪽샘’을 되새기며 돌아갔다.
최미진 작가의 ‘해바라기와 작은 소품전’이 내년 1월 15일까지 신원 갤러리(관장 김승유)에서 열린다. 이번전시에는 해바라기를 주제로 한 작품들을 비롯해 누드, 풍경화, 인물화, 삽화 등 42점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인다. 최미진 서양화가는 정통 사실주의 유화부터 따뜻하고 서정적인 삽화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 장르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끊임없는 변화를 추구하는 여성작가다. “호암 아트홀에서 레핀의 그림을 보고 ‘신이 그린 건지, 인간이 그린 건지’하며 정말 감동을 받았어요. 레핀을 능가하는 작품을 그리려면 그 나라에 가서 그렇게 배워야 하는 줄 알았어요. 그래서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러시아행 비행기에 탔죠” 러시아에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를 대표하는 이동파 화가 일리야 레핀(1844~1930년)의 이름을 딴 레핀 미술 아카데미(국립 레핀 미술대학교)가 있다. 원래 전공을 뒤로하고 27세의 나이에 유학길에 오른 최 작가. “마침 레핀에 선배가 있어서 학교에 대한 많은 정보를 들을 수 있었어요.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커리큘럼이 마음에 들었고,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그림이라 생각해서 유학을 선택했죠. 러시아에서 언어를 습득하기 위해 3년 정도는 한국인 친구도 안 사귀며 정말 열심히 했어요. 저에게 그림은 새로운 도전이었기 때문에 미술에 대한 열정도 강했고 애착도 많아 남들보다 더 열심히 공부했어요” 유학 중에 결혼을 하게 된 최 작가는 “육아와 살림, 공부를 동시에 해야 했어요.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들어왔지만 저에게는 아이들과 가정이 우선이었기에 현실이 바뀌지 않았어요. 이후 미술학원을 운영했어요. 아무래도 학원을 운영하면서 작품을 여유롭게 그리기는 힘들었죠. 그래도 매년 협회 정기전만이라도 참여하기 위해 시간을 쪼개가면서 꾸준히 준비했어요. 작가로서 붓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죠. 아마 결혼하신 여성 작가들은 대부분 공감할 거예요” 작년 협회 정기전에서 그는 200호 해바라기 작품을 선보이며 갤러리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고, 아트 페어에 참여 할 기회도 얻었다. 주부로서 작품과 일을 동시에 진행하는데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 무리가 있어 그는 잠시 학원 운영을 중단하고 작업에 매진했다. 해바라기는 부를 상징하고 집안의 기운을 밝게 바꾼다는 관점에서 많이 사랑받고 있고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천재화가 고흐는 열정적인 자신의 삶을 해바라기에 비유해 강렬한 색채와 격렬한 붓 터치로 표현했다. 반면 최 작가는 이국적이면서도 동양적인 해바라기를 재해석해 표현했다. 특히 구름을 실은 바람의 힘을 해바라기에 직접적인 표현해 줌으로서 열정적인 삶과 자유를 그림에 담았고, 노란색 밝은 기운으로 감성을 자극했다. “그림 그린다고 아이들을 희생시킬 수는 없잖아요. 하루 10시간씩 그림을 그렸어요. 타이머를 맞춰가며 잠을 줄이면서 해바라기에 내 마음을 집중하고 포기할 수 없는 비상들을 담아 정말 열심히 그렸어요. 하지만 아트 페어를 통해 대중들의 시선과 한국미술의 흐름이 현대적으로 많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워졌고, 제 그림에는 허점만 보이게 되면서 더 고독해지더라고요. 마음에 변동이 일어난 이후로는 그림 그리기가 두려워 잠시 멈추기도 했어요. 8년이라는 유학생활에 대한 허무감도 들었어요”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혼자서 그림 그리는 것이 외로워서 늘 협회 생활을 하고 있어요. 같이 그림 그리는 사람 한두 명만 있어도 다시 붓을 놓지 않을 것 같았거든요. 지금껏 했던 것을 이제 놓지 않으려는 마지막 끄나풀로 내년에 대학교 미술학부를 다시 들어가게 됐어요. 남편을 비롯해서 주변 사람들이 모두 반대를 하고 있어요. 하지만 전 정신적으로 건강한 작가가 되고 싶어요. 명예보다는 덕후를 선택하고 싶고요”라며 최 작가는 그림이 성공의 목표가 아닌 행복의 목표임을 강조했다. “저는 한 가지를 구체화시키는 마니아 화가가 아니에요. 다양한 장르와 주제로 우리의 삶과 우리의 이야기를 그림에 담아내고 싶어요. 누구나 제 그림을 보고 같이 공감하고 힐링이 될 수 있는 그림을 찾는 것이 늘 숙제에요”라는 최 미진 작가. 그의 작품 속에 추가로 채워질 열정과 에너지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최미진 작가는 1969년 서울 출신으로 러시아 국립 레핀 미술대학교 서양화과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했다. 개인전 3회를 배롯해 다수의 단체전 및 아트 페어에 참여했으며, 현재 대한민국 현대 인물화가회, 여류100호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봉사를 하게 된 계기는 이웃의 권유였어요. 봉사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던 제가 그때의 권유로 시작해 지금까지 하게 되었네요. 무언가를 바라고 활동했다면 지금까지 못했겠죠. 봉사를 하는 것이 즐겁습니다. 즐겁기 때문에 계속해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2017년 경주시민상 봉사부문 주인공 이숙경 씨의 말이다. 1999년 이웃의 권유로 봉사를 시작하게 됐다. 권유로 시작하게 된 것이 목욕봉사였고 보건소 원화회 자원봉사단에 소속되어 주로 어르신들을 위한 급식봉사, 목욕봉사, 간병 및 정서지원 등의 활동을 하며, 이밖에도 지역의 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30일짜리 한 달이 아닌, 40일짜리 봉사의 한 달 “남편이 저에게 했던 말이에요. 한 달 30일 중에 40일은 봉사를 다니는 것 같다고. 그만큼 봉사를 다니는 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가족들이 이런 저를 믿고 제가 봉사를 다니는 것을 많이 지지해줬어요” 이숙경 씨는 2005년부터 경주시보건소 원화회 자원봉사단을 통해 이동목욕사업에 꾸준히 참여해 독거노인과 중증지체장애인의 목욕, 청결, 재가서비스 등의 자원봉사활동, 지역 요양원과 경로당 등 그야말로 봉사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다녔다. “정말 많이 다녔어요. 경주에는 경로당이 600곳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제가 그중에 400여 곳은 다녀본 것 같아요. 어르신들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저에게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당일치기 봉사도 봉사지만 외박을 해야 하는 봉사도 많이 다녔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남편이 했던 ‘40일짜리 봉사하는 한 달’을 살고 있다는 말이 이해가 가네요” -무엇보다 기억나는 것은 역시 시작이 됐던 ‘목욕봉사’ “아무래도 목욕봉사가 많이 기억나죠. 봉사의 시작이었고 처음이라서 엄청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처음 목욕봉사를 했을 때, 치매 어르신을 씻겨드리게 됐죠 . 목욕을 하기 싫어해서 발버둥 치시는데 제 팔을 할퀴어서 상처가 났어요. 어찌나 놀랬는지 그때 처음으로 봉사라는 것이 힘들고 많은 책임감이 요구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처음으로 시작했던 목욕봉사가 지금의 자신을 있게 해줬고 지금까지 봉사를 이어올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됐다. “아무래도 목욕봉사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죠. 제가 봉사를 시작했을 때 젊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적으로 엄청 힘들었어요. 그런 목욕봉사를 하다 보니 다른 봉사를 하는데 망설임이 없었어요. 물론 힘들고 지치기는 하지만 그건 육체적인 것이고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충전되는 기분이 많이 들었어요” -원화회 봉사단에서 동대병원 자원봉사단까지 이웃의 권유로 시작된 봉사. 원화회 봉사단 활동을 하던 중에도 이웃의 권유를 받아 동대병원 자원봉사단 활동도 하게 됐다. “제가 참 부탁을 거절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거절하는 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웃음). 하지만 봉사에 대한 권유는 앞으로도 거절하진 못할 것 같아요” “원화회에 소속되어서 활동을 하는 중에도 함께 봉사를 했던 지인의 권유로 동대병원 자원봉사단에도 소속되어 활동하게 되었어요. 그것도 벌써 8~9년 정도 됐네요” 동대병원 자원봉사단에서 숙경 씨는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민원업무 봉사, 검사실 안내, 서류작업 등의 활동을 한다. 활동을 한지도 벌써 8~9년째. 이제는 회장까지 맡아 책임감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고. “어떻게 하다 보니 회장까지 맡게 되었네요. 봉사에서는 자리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책임감이 드는 것은 아무래도 회장으로서의 책임이 아니라 봉사를 계속해서 이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인 것 같아요. 많은 사람이 봉사를 하고 있고, 봉사에는 자격증이 없잖아요. 그렇기에 자리에 책임을 느끼기 보다는 봉사에 대한 책임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봉사란 ‘사랑’과 ‘나눔’ 숙경 씨는 봉사란 ‘사랑 ’과 ‘나눔 ’이라고 했다. “사랑과 나눔의 마음이 있어야 봉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착하게 잘 자라 준 자식들이 있고, 건강의 복까지 저는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넘치게 받은 복을 나눠주고 싶은 마음으로 봉사를 해오고 있습니다. 봉사활동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것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책임감. 그 책임감이 봉사에서는 ‘사랑’과 ‘나눔’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에게나 사랑을 베풀 수 있어야 하고, 나눔의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이어가는 책임감만 있다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것이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봉사를 통해 얻어지는 마음의 충만감은 계속해서 봉사를 이어가게 해주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주시민상을 받으며 “사실 경주시민상이라는 것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또 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시상식에 참여하라는 연락을 받고, 시상식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큰 상이라는 것을 알았죠. 너무 뜻 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원봉사를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도와주고 베풀며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이 저에겐 작은 행복이었습니다. 무언가를 바라고 했던 것이 아닌데 경주시민상이라는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정말 영광입니다”, “앞으로도 이웃과 함께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입니다. 경주시민상은 초심을 잃지 말고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나가라는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청정 경주에서 수경재배기술로 키운 토마토가 본격 출하된다. 경주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추진하는 ‘토마토 수경재배기술 보급사업’에 참여한 토마토 농가 15개소에서 기존 토양재배 방식과 다른 수경재배 방식의 토마토를 이달부터 출하하고 있다. 토마토 수경재배는 토양이 아닌 코코넛 야자 열매껍질을 가공한 배지에서 키워 토양재배와는 달리 연작장해가 거의 없으며 토양 전염성 병해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자동 양액공급장치를 통해 시기별 정확한 양분과 수분을 공급하고, 토마토 생육에 가장 적합한 온습도를 관리하는 복합환경제어장치를 통한 과학적인 환경관리가 이뤄진다. 이러한 스마트 팜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생산된 수경재배 토마토는 토양재배 대비 노동량은 50%로 줄이고 생산성은 200% 이상 높이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토마토 수경재배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2015년 농업대학 토마토과정을 개설해 수경재배 이론교육과 수경재배농장 견학 등을 실시하고, 지난해부터는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지속적인 재배기술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이해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 현실은 지구온난화, 농가 고령화, 농산물 가격하락 등 다양한 어려움이 산재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토마토 수경재배방식은 지역 농업인에게 새로운 돌파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겨울철 강설에 대비해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도로제설 대책을 추진한다. <사진> 시는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를 제설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시민들의 겨울철 도로통행 안전 확보를 위한 선제적 대비에 철저를 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자체장비인 빙방사 모래포장기를 활용해 빙방사 모래포대 2만개, 제설함 90개 신규 설치 및 빙방사 440㎥를 주요도로 및 결빙 예상구간에 배치했다. 또 염화칼슘과 소금 등 제설제 확보·비축 및 읍면동 소요량을 미리 배부해 자체 제설 대응능력을 확대했고, 염수교반기, 다목적차량 등 제설장비 시험가동을 실시해 사전점검을 완료했다. 경주시는 이번 도로제설 대응계획에 따라 강설예보가 있을 때마다 비상근무체계를 유지하고 적설량에 따라 제설장비와 인력을 투입할 방침이다. 강설시 간선도로에는 자체 보유 제설장비와 임차 제설장비를 이용해 제설하고 이면도로는 읍면동 행정차량을 이용해 제설해 강설로 인한 주민불편해소에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대길 도시개발국장은 “강설시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주민들이 제설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경주시 건축물관리자의 제설 및 제빙 책임에 관한 조례’가 시행되고 있으므로 내 집과 내 점포 앞의 눈치우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시는 시유재산찾기TF팀이 첫 소송을 수행한지 2년 여만에 352억원의 소중한 시민재산을 찾는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시유재산찾기는 소송제기 1건당 수십 명이 되는 상속지분, 복잡한 권리관계 및 필지 과거 사실관계 분석 등이 필요하고, 소송 과정에서 생기는 각종 문제해결을 위한 종합적인 행정 및 법률적 지식이 필요한 업무다. 시는 과거 도로 확·포장이나 국립공원 개설사업 등에 편입된 공공용지 중 개인명의로 남아있는 토지에 대해 최양식 시장의 특별지시로 TF팀을 꾸려 현재까지 108필지 3만1384㎡(시가 352억원)에 대해 소유권이전등기청구 소송에서 승소해 경주시로 소유권이전등기를 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유재산찾기TF팀은 경주시가 원고가 돼 청구하는 소유권이전등기 소송과 별도로 경주시가 피소되는 사건 중 각종 부당이득금 소송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승소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이에 대한 반소 및 별소 제기로 소유권이전등기까지 추진해 소유권 확보를 하는 등 시 재정 운영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 35필지 1만2935㎡(시가 150억원)의 토지를 소송 진행 중에 있고, 내년에는 그동안 쌓인 노하우를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시유재산찾기에 매진할 계획이다.
“무능하고 신의를 상실한 원석재단 총장임명을 거부한다” 경주대 교수협의회가 최근 임명한 총장 거부와 원석학원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주대 교수협의회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원석학원 이사회가 민주적으로 선출된 총장을 인준하지 않고 고위관료 출신인 이성희 총장의 임명을 거부했다. 교수협은 전 총장의 사직으로 공석이 된 총장에 원석학원의 요청에 따라 민주적 절차에 의해 신희영 교수가 선출돼 임명 제청을 요구했으나 이를 인준하지 않고 새로운 총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교수협은 “총장 임명과 학교 현안에 대한 협의 등 설립자인 김일윤이 학교경영의 실질적 지배권을 가지고 있다”면서 “학교를 폐교 수준으로 몰락시킨 것은 그 일가의 족벌경영이 대학개혁의 열망을 한순간에 짓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무능하고 신의를 상실한 재단이 임명한 신임 총장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모든 교직원들은 부도적하고 무능한 재단의 퇴진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들은 경주대가 다시 태어나기 위해서는 설립자 일가의 족벌경영체제를 해체하고 민주성과 공공성이 구체화된 대학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회적폐를 일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출산, 고령화로 경주는 축소도시화 되고 점진적으로 인구 소멸도시가 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도시를 확대할 것이 아니라 압축시켜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경북정책연구원(원장 임배근·동국대 교수)이 지난 5일 ‘개원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2017년 지역경제발전 학술세미나에서 성경륭(전 국가균형발전위원장) 한림대 교수는 이같이 주장했다. 성 교수는 이날 ‘제4차 산업혁명시대, 경북(경주·포항)무엇을 준비해야 하나?’라는 주제 강연의 제1주제 ‘저출산-고령화 시대 지방 중소도시의 생존 전략’이라는 강연에서 “한국사회는 점진적으로 인구가 줄어들고 있으며 저출산과 고령화로 지방이 소멸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사회는 수도권으로 사람이 몰리고 있고 15만 이하의 중소도시는 급속한 인구유출로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경주도 인구가 줄어들면서 전국 축소도시 20곳에 선정되는 등 심각한 인구 문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주는 매년 2000여 명의 인구가 감소하고 있으며 노인인구 비율이 18.6%로 고령화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들 전망이다”면서 “지방 중소도시의 인구 소멸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교수는 인구소멸 도시를 탈피하기 위한 방안으로 축소도시(압축도시)와 특성화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도시를 확대하는 것이 아니라 압축시켜야 지속적으로 성장이 가능하다”면서 “토지이용이 더 집약적인 곳으로 사람을 이주시키고 사람을 모여 있는 곳에 공공서비스 질을 높이고 인구를 더 끌어 모으고 인구 밀도가 낮은 지역을 자연 상태로 되돌리는 등 사람들이 떠난 빈집은 자연으로 환원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저출산과 인구유출을 상쇄할 수 있는 단기적 인구 유입과 장기적 이주자, 거주자(귀농귀촌) 확대 등 지역을 디자인하는 특성화 전략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경주는 문화유적과 관광자원, 도시와 농촌의 융합 등의 잠재력과 가능성, 지진대, 방폐장, 젊은 인재를 견인할 수 있는 산업 부재 등의 제약 조건을 가진 도시”라면서 경주만의 전략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 교수는 그 어떤 경우에도 과거 방식의 도시팽창과 개발주의는 지양해야 한다며 부동산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주민들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질적 발전을 추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지역경제발전학술세미나에는 4차 산업혁명시대 도래에 대한 대응전략도 제시됐다. 한국은행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은 경주 지역이 개별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지만 지자체와 대학, 기업의 연계와 더불어 지역 혁신신거점이 확보 된다면 4차 산업혁명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부국장은 “4차 산업은 디지털 기술의 전진과 다양한 사물 인터넷의 연결의 IOT 발전으로 비용의 절감과 경제발전이나 사회구조의 변혁을 유발하게 될 것이다”면서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주의 대응 전략에 대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면서 “인재육성을 위한 지자체와 대학, 기업 간 연계와 더불어 지역 내 혁신거점 구축, 교육 등을 통한 인력재활용, 지역 중소기업의 IOT디바이스 시장 진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라고 밝혔다. 지역발전을 위해 경주와 포항의 연계협력을 통한 산업구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포항테크노파크 김은영 정책연소 팀장은 그동안 지자체간 높은 공간적 연계성에 비해 R&D의 외부성을 연계할 수 있는 기능적 연계는 부족했다면서 “경주·포항을 연계한 도시연합의 기능적 역할 강화로 4차 산업혁명의 대응한 산업구조 고도화와 지역 간 지속성장 모델 제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동해안 연구개발 특구를 활용한 신산업 혁신역량 강화와 비즈니스 플랫폼 기능을 체계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세미나 발표에 이어 종합토론에는 김형기 경북대교수와 김규호 경주대 교수, 송경창 경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 정성훈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참여해 지역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경북정책연구원 개원 10주년 기념 행사에는 경주와 포항 지역은 물론 각계각층의 시민 7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한 지역 현안에 대한 대응방안에 대해 시민들은 깊은 관심을 보였다.
경주시는 내년 봄 유채꽃을 피우기 위해 첨성대 등 동부사적지와 분황사에서 겨울철 김매기와 잡초제거 등 가뭄을 극복하기 위한 관수작업에 나섰다. 왕경사업본부 사적관리과는 올해 여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사적지 내 식재된 수목과 꽃 단지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유채꽃단지 14만4987㎡에 직원 등 80여 명이 물주기와 양수기, 관수차량 등을 이용해 자동관수가 되도록 수도관을 설치해 부족한 수분을 공급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의 대처에 힘입어 내년 봄의 동부사적지에는 좀 더 볼거리가 있는 풍성하고 샛노란 유채꽃을 피워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형락 사적관리과장은 “올해 첨성대 주변에 핑크뮬리를 식재해 추석연휴 11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등 경주관광의 효자 노릇을 했다”며 “첨성대 인근에 유채꽃과 함께 핑크뮬리 단지도 확대 조성해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에게 경주의 낭만을 선물하겠다”고 전했다.
경주시청소년수련관은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주관으로 지난 5일 위기청소년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홍보활동을 실시했다. <사진> 이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폭력, 따돌림, 부적응 등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위기청소년 사례를 발굴해 적절한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열렸다. 특히 1388발견·구조지원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전국모범운전자연합회 경주지부 소속 회원들과 함께 불국사초 등교시간을 이용해 청소년전화 1388과 청소년상담복지센터 위기청소년 사례발굴 및 관리지원을 위한 홍보활동을 가졌다. 1388발견·구조지원단은 위기청소년 발견과 긴급구조 활동 및 관리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경찰서(서장 양우철)는 지난 5일 UN 소속 국제여성봉사단체인 국제 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경주클럽과 사회적약자인 소녀와 여성의 권익과 성폭력 예방 및 피해 여성을 경제적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사진> 이날 협약식에는 양우철 경찰서장과 김명교 국제 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경주클럽회장 등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협약 내용에 따라 앞으로 소녀와 여성들을 성폭력으로부터 보호하고, 지원하기 위해 경주경찰서와 국제 소롭티미스트 한국협회 경주클럽은 상호 긴밀한 협의를 해나가기로 했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지난 1일 화재조사요원의 전문 지식·기술 향상을 위한 ‘제1회 전국화재감식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사진> 화재감식 경연대회는 소방청 주최, 화재현장과 동일한 조건의 실험장에서 실제로 화재를 일으켜 화재조사관들이 현장감식을 통해 화재원인을 밝혀낸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19개 소방본부 대표 화재조사관 총 80여 명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화재감식 능력을 겨뤘다. 가장 우수한 감식결과를 도출한 최우수 1팀, 우수 2팀은 행정안전부 장관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북대표로 참가한 김남영, 강동민 소방장은 평소 화재현장에서 익힌 기술과 감식 기법을 발휘해 참가팀 중에 가장 먼저 화재원인을 정확히 찾아내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최병일 경북도 소방본부장은 “소방청 주최로 처음 열린 화재감식 경연대회에서 경북의 화재조사관이 최우수상을 수상해 기쁘다” 며 “화재조사관들의 감식·감정 능력 향상을 위해 화재감식경연대회, 화재조사선진화 발표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경북소방 화재조사의 위상을 높이고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