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중생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중생사는 창건과 그 이후의 연혁이 전해지지 않고, 언제 폐사되었는지도 알 수 없다. 1940년대에 옛터에 현중생사를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건물은 법당과 삼성각, 요사 2동이 있고, 유물로는 보물 제665호로 지정된 낭산마애삼존불상이 있고, 팔각원당형불좌대(八角圓堂型佛座臺)와 옥개석을 비롯한 석탑 부재, 주춧돌 등이 다수 남아 있다. 주변의 유물로 보아 상당한 사격(寺格)을 갖춘 사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벽체가 없는 맞배지붕의 보호각 속에 있는 낭산마애삼존상의 본존을 학계에서는 지장보살로 보고 있다. 앞에 세워둔 안내판에도 본존을 지장보살로 소개하고 있다. 본존인 지장보살은 얕은 감실 속에 부조로 조각되어 있다. 머리는 소발(素髮)인지 두건을 쓴 형태인지 분명하지 않고, 둥글고 비만한 얼굴은 광대뼈가 나오고 살짝 미소를 띤 매우 독특한 모습이다. 어깨는 넓으나 목이 짧아 움츠린 자세이다. 옷은 통견으로, 왼쪽 어깨 위에서 한 번 뒤집혀 있고, 드러난 가슴에 두 줄의 옷주름 선이 비스듬히 표현되었다. 군의(裙衣)를 묶은 띠매듭이 보이며, 이 군의가 두 무릎을 덮어 발이 드러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두광과 신광을 둥근 선각으로 표현하였다. 좌우의 협시상들은 탈락이 심하다. 한 발은 안쪽으로 접고 다른 발은 약간 편 자세[유희좌(遊戱坐)]로, 갑옷을 입은 무장(武將)의 모습이다. 머리 부분은 마멸되어 잘 알 수 없지만, 본존상과 마찬가지로 얼굴은 광대뼈가 나오고 눈이 부리부리하며 입은 꼭 다물고 있다. 목은 본존과 같이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목 주위에는 신장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Ω형 옷깃이 표현되어 있다. 오른쪽 상은 칼을 잡고 있으며, 왼쪽 상의 지물(持物)은 탈락이 심해 알아 볼 수 없다. 이 협시상들은 갑옷을 입고 무기를 든 것으로 보아 신장상인 듯하다. 지장보살은 석가모니 부처님으로부터 사바세계에 미륵불이 출현할 때까지 고통 받는 중생을 구제하여 그들이 모든 고통에서 벗어나 해탈토록 하는 부촉(付囑)을 받았다. 지장보살의 하화중생(下化衆生)에 대한 서원은 지옥문까지 이르러 명부시왕의 무서운 심판으로부터 인간을 구하는 데까지 이른다. 지장보살의 모습은 일반 불상과는 약간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즉 머리는 두건을 쓰거나 삭발한 승려형의 2가지이고, 한 손에는 석장을 짚고 있다. 사찰 내에서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은 지장전, 명부전, 시왕전 등인데, 중앙에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왼쪽에 도명존자(道明尊者), 오른쪽에는 무독귀왕(無毒鬼王)을 봉안하고 그 좌우에 명부시왕·동자·판관 2인·녹사 2인·장군 2인을 ㄷ자형으로 배치한다. 따라서 낭산마애삼존불 주존이 지장보살이라면 협시는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이어야 한다. 도명존자는 스님, 무독귀왕은 문관 또는 왕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그런데 이 협시상은 무장을 하고 있다. 이런 형태의 삼존상은 그 사례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불상의 조성 시기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신라 하대인 9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주에는 이곳 이외에 금강산 남동 기슭에 마멸이 심하여 식별이 어려우나 지장보살상이 분명한 마애불상이 있다.<본지 16.11.17. 하성찬 전 교장의 경주이야기(36) 참조> 선(禪)에 대해 다 안다고 생각한 사람이 어느 선사(禪師)를 찾아왔다. 자기가 아는 것을 털어놓으며 떠들고 있는 동안 선사는 조용히 찻잔에 차를 따랐다. 차가 찻잔에 가득 차고 드디어 넘쳐흐르기 시작했다. 그 손님이 차가 넘친다고 하자 선사는 드디어 말했다. “그대가 비어있지 않은데 내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중생사니 현중생사니, 지장보살상이라느니 또는 다른 상이라느니. 너무 알려고 하지 않아야 할 것 같다. 마음을 비우고 다시 경내를 둘러보았다.
봄이 시작되는 3월도 하순에 접어들었다. 봄이 주는 의미는 무었일까. 일반적으로 봄이라고 하면 무언가 신비로운 느낌이 든다. 겨우내 추위에 움츠렸던 만물이 따스한 봄의 기운을 갈망하며 모든 것의 시작과 희망이라는 벅찬 감동을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얼어붙은 단단한 땅을 뚫고 나오는 위대한 생명력이나 죽은 듯한 가지에 잎이 달리고 꽃망울이 부풀어 아름다운 꽃이 피는 것은 경이로울 뿐이다.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기온 차가 많이 나고 있지만 벌써 봄은 저만치 가고 있는 중이다. 산과 들에 들꽃들이 한창 피어나고, 화목류도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이 꽃 필 준비를 하고 있다. 성인들을 대상으로 봄의 주제로 대화를 하면 가장 많은 내용이 고향의 추억 이야기라고 한다. 보리밭 골 사이로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하늘 높이 노고지리 지저귀고 하천 도랑가에 수양버들 늘어져 휘날리는 고향의 봄을 연상할 것이다. 수양버들 가지를 꺾어 버들피리를 불며 쫓아 다녔던 둑길은 없어지고, 정비된 하천에는 수양버들을 볼 수 없고 삭막하기 그지없다. 수양버들은 나무들 중에서 가장 봄의 정취를 잘 나타내 주는 나무이다. 약간의 찬 느낌이 드는 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아련한 봄날에 고향의 봄을 느끼게 하는 향수의 나무이다. 화가 신윤복과 김홍도가 그린 옛날 풍속화에 개울가의 여인네들과 함께 잘 그려지는 나무이다. 실낱같은 가지가 휘휘낙락 늘어진 수양버들의 아름다운 자태는 많은 묵객과 시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원산지는 중국이지만 우리 땅에 수천년을 같이 살아 왔으므로 우리의 나무라고 할 수 있다. 수양버들은 한자로 수양(垂楊) 또는 수류(垂柳)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수양버들과 능수버들을 다 같이 부르고 있는데, 특별나게 구분한다면 봄에 새가지가 나올 때 적갈색인 것은 수양버들, 황록색인 것은 능수버들이다. 일반적으로 두 나무는 너무 비슷하여 구분이 어렵다. 어느 쪽인지 정확한 판별은 전문가의 몫이고, 우리는 늘어지는 버들을 수양버들 또는 능수버들로 불러도 크게 틀림이 없을 것 같다. 중국 수나라 양제가 북경에서 항주까지 대운하를 파고 그 양변에 운치도 있고 물가에서 잘 자라는 수양버들을 심도록 하였는데, 용선에 삼천궁녀를 태우고 양편에 버들이 늘어진 운하위에 유유히 떠가면서 양제가 신하들에게 그 나무 이름을 물었으나 아무도 대답을 못하자 “이 아름다운 나무가 이름이 없어서야 되나! 당장 이름을 지어 올려라” 하니 신하들이 ‘수나라 양제’를 따서 수양버들이라 지어 올린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예전에 경주의 월지(안압지)에도 오랫동안 수양버들이 연못가에 심겨져 안압지의 운치를 살려 주었으나 모두 베어져서 아쉬운 바가 크다.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왕버들, 갯버들, 수양버들, 미류나무, … 등의 나무들은 암나무와 숫나무가 따로 자라는 나무이다. 버드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들은 봄에 하얀 솜털이 많이 날리는데 이것은 암나무의 종자에 붙은 솜털이다. 종족보존의 본능으로 바람에 잘 날려 멀리까지 후손을 퍼뜨리기 위해 고안된 솜털에 싸여있는 종자(씨앗)인 것이다. 이러한 솜털씨앗을 꽃가루로 잘못 알고 건강을 해친다고 전국적으로 민원을 제기하는 바람에 도시근교에 수양버들이나 왕버들 등의 버드나무 종류는 모두가 벌채되는 수난을 당하였다. 버드나무의 종류는 물과 궁합이 맞는 나무이며, 특히 수양버들은 호수나 하천의 물가에 어울리며 강변도로의 가로수로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버드나무의 뿌리는 물을 정화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옛날부터 홍수 때 하천둑을 보호하기 위해 심은 나무이기도 하다. 버들이 많다고 이름 지어진 경주의 옛 마을 숲인 유림(柳林)은 강변도로 개설로 인하여 숲은 사라지고 노거수 몇 그루만 도로녹지대에 이식되어 있다. 유림의 명맥을 잇기 위하여 주변에 버드나무 심기를 권장하고 싶다. 이렇게 도시화의 영향과 수명을 다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나무들을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많다. 경주박물관 교차로에서 화랑초등학교 구간의 도로에도 수양버들 가로수가 일품이었는데 사라진 지가 오래다. 최근에 와서 도시하천을 생태하천으로 정비하면서 하천경관에 어울리고 수질정화 기능이 있는 수양버들을 권장해 보지만 반영이 잘 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생태관광의 비중이 높아져 가는 시점에서 하천변의 잘 가꾸어진 수양버들 숲은 살아있는 생태관광자원이다. 경북 청송 주산지의 물 속에 잠겨 자라는 왕버들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중국에서는 호수나 하천변에 수양버들을 대대적으로 심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우리 경주도 3개 하천변을 따라 수양버들을 심어서 벚꽃과 함께 봄의 관광상품으로 등장시키고 생태관광자원으로 적극 활용하여야 한다.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를 만들어 고향의 봄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
전임 조합장 사퇴로 치러진 안강농협 조합장 보궐선거에 최덕병 후보가 당선됐다. 안강농협 조합장 선거에는 총 조합원 2917명 중 2291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덕병 후보가 1261표를 얻어 1019표를 얻은 권용환 후보를 242표 차로<무효11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덕병 조합장은 “공약에도 밝혔듯이 조합원들끼리 화합될수있는 안강조합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겨울 경주 황남동 황리단길 초입에 한옥주택을 리모델링해 문을 연 갤러리 란(관장 최한규)이 ‘황남’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첫 번째 전시를 기획했다. 경주지역 내 활동하고 있는 회화 전문 작가들을 대상으로 공모해 17명을 선정, 20여 점의 작품을 오는 27일부터 4월 29일까지 한 달여 간 전시를 선보이며, 오는 ..
경주예술의전당은 3월 마지막 주에 ‘문화가 있는 날’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가 있는 날에 경주시민들은 2만원으로 대형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저녁 시간을 이용해 전시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오는 28일에는 《대한민국예술원 특별전 : 대한민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59인》의 출품작 중 경주출신 작가로서 프랑스 화단에 ..
신라건국을 이룬 6촌장의 위패를 모신 양산재에 강학공간인 강당이 건립된다. 전학후묘의 배치에 따라 제향 공간인 입덕묘로 들어가는 홍익문 전면에 들어설 강당은 연면적 72.9㎡ 규모로 오는 7월경 준공 예정으로, 지난 15일 기공식을 가졌다.
경주시는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이사장 이용래)의 주관으로 지난 13일 블루원리조트에서 2018 경주시자원봉사단체장 워크숍을 가졌다. <사진> 경주지역 자원봉사단체 리더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워크숍은 자원봉사활동의 내실을 다지고 봉사단체간 긴밀한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이..
경주시는 실업자와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업취약계층에게 직업훈련의 기회를 제공해 자활기반을 확충할 수 있도록 2018년 지역실업자 직업훈련을 이달 말부터 8월까지 실시한다. 이번에 실시하는 훈련은 총 9개로 패션제품기획 및 옷수선, 한식조리, 건설기계운전, 요양보호사, 피부미용, 간호조무사, 사무자동화, 도배, ..
경주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2017년 청소년전화 1388 서비스 친절도 평가에서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사진> 청소년전화 1399 서비스 친절도 평가는 여성가족부 주관으로 전국 223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를 대상으로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최초 수신 상태와 상담진행 및 응대 태..
경주시 치매보듬마을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과 지역 문화소외계층의 문화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이 지난 8일 열렸다. <사진> 경주시보건소와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이날 박물관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문화와 예술을 통해 치매환자를 지원하는데 협력키로 했다. 이날 협약에는 두 기관이 지역..
경주시가 경상북도 물 관리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상을 수상했다. 경주시는 지난 9일 경북테크노파크에서 열린 2018 세계 물의 날 기념행사에서 물관리 종합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수상했다. <사진> 이번 기관 표창은 도내 23개 시·군을 대상으로 수질보전, 상하수도 실적, 물 관련 행사와 홍보 분야에 대해..
김석기 국회의원이 지난 14일 자유한국당 경북도당 위원장에 취임했다. 자유한국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28일 경북국회의원 전원 일치로 김석기 의원을 도당위원장에 합의 추대한 이후, 일정 조율을 거쳐 이날 도당 강당에서 취임식을 개최했다. 취임식에는 자유한국당 소속 김관용 도지사를 비롯한 경북 국회의원, 기초단..
감포읍 감포1리 마을이 경북도 주관 ‘2018 살기좋은 안전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살기좋은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은 주민공동체가 자발적으로 위험지역 예찰, 안전교육과 훈련 등 생활안전 활동을 전개하고, 행정기관은 재난안전 확보를 위해 위험요인 정비 등 안전인프라 구축을 지원하는 주민주도형 안전개선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감포1리 마을은 해안을 중심으로 마을민가가 밀집된 지역으로 해일 피해 우려가 높고, 방파제 낚시객 안전사고와 협소한 마을 보행로로 실족사고가 발생하는 등 주민과 관광객 안전 확보를 위한 대책이 절실했다. 시는 공모선정으로 도비 2억5000만원을 포함해 총 5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안전어플리케이션 개발, 안전거리 조성, 방파제 안전대책, 지능형 CCTV 및 가로등 설치, 배수로 및 마을안길 확장 등 안전사고 예방시스템을 개발해 안전 위험요소를 개선하고 주민 안전교육과 역량강화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사업비 100억원 규모의 해양수산부 주관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인 ‘감포읍 권역단위 거점개발사업’ 선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어 이번 사업 선정에 따른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임 조합장의 직무정지로 인한 사퇴로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안강농협 조합장 선거에 최덕병 후보와 권용환 후보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두 후보자들은 지난 8일부터 선거일인 21일까지 13일이라는 짧은 선거기간 동안 선거운동을 펼쳐야만 한다. 이번 안강농협조합장 선거는 그동안 불법선거로 인한 폐단을 막기 위해 선관위가 후보자들이 조합원에 대한 호별 방문을 금지했다. 조합원들 만나기 위해 행사장 이곳저곳을 누벼야 하는 어려움 속에 하루하루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후보자들을 만나 안강농협조합장 출마 이유를 들어봤다
경주시는 이달부터 11월까지 8개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따뜻한 공동체 분위기 조성을 위한 2018년 마을로 찾아가는 행복 이야기를 운영한다. 2018 경주시민 힐링프로젝트의 하나로 실시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읍면동의 독거노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어르신들이 외로움을 덜고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심리적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운영한다. 마을로 찾아가는 행복 이야기는 지난 12일 산내면 일부리 심천경로당을 시작으로 외동 석계, 연안, 월성 도지동, 양남 하서1리, 내남 비지1리, 강동 양동, 건천 조전1리 등 8개 읍면동 경로당을 찾아 5회씩 총 40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첫날 12일에는 40분간 ‘나의 언어습관 돌아보기’라는 주제로 행복소통법에 관한 실습시간에 이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심리극을 진행했다. 이후 2회차부터 5회차까지는 ‘대화의 기본 태도’, ‘너의 마음을 듣는 대화방법’,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대화방법’, ‘소통을 통한 행복지수 올리기’ 등 행복소통법 강연, ‘산토끼’ 동요부르기와 영화 감상, 사진찍기 및 나들이 등 회상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그램 운영은 배지석 마인드온 심리연구소 대표와 김민성 NH 마음연구소 대표를 초청해 어르신들의 행복파트너로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배지석 대표는 심리극, 김민성 대표는 행복소통법과 회상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힐링독서동아리는 지난 10일 독서문화 확산에 발맞춰 선도동에 위치한 송화도서관에서 모임을 가졌다. 2017년 결성된 힐링독서동아리는 10여 명의 회원들이 월 1회 모임을 통해 독서토론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 동아리는 전문서적, 일과 연관된 책은 배제하고 ‘본깨적(책에서 본 것을 깨닫고 삶에 적용하는 독서법)’에 바탕을 두고 회원각자 추천한 도서를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월별로 구분하고 1년간 읽는다. 지난해는 똑똑한 선택을 유도하는 선택설계의 기술 ‘넛지’라는 자기개발도서로 출발해 ‘여행’이란 주제까지 다양하게 읽었다. 또 ‘적용’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책 한 줄을 읽고 일상에 어떤 모습으로 실천하고 행동했는지 변화가 어떻게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토론으로 이어간다. 송화도서관은 힐링독서동아리에 모임장소 제공과 주제도서 지원, 도서관 행사 참여권 우선 부여, 워크숍개최 및 활동교육지원, 활동마감 후 문집발간·전시 등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최자숙 송화도서관 팀장은 “독서동아리를 발굴하고 육성해 도서관 커뮤니티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고 독서문화가 확산되길 기대한다”며 “인문학을 학습하는 것은 혼자 잘 사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잘 사는 마음을 갖는 것이라 생각하기에 도서선택에도 신경써달라”고 당부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있어 후보자들의 정치자금 공개 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정치자금 수입·지출내역 공개로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허위 보전청구를 사전 예방하는 등 정치자금 정보에 대한 유권자의 접근 편의성을 제공해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시행한다. (예비)후보자..
자유한국당 경북도지사 후보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박명재(포항남·울릉), 이철우(김천), 김광림(안동) 의원, 남유진(전 구미시장) 예비후보 등은 경주 등 도내 곳곳을 누비면서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고 여론잡기에 나섰다. ↑↑ 박명재 의원 박명재 의원은 지난 13일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경주는 경북의 뿌리도시로 위대한 경주는 곧 위대한 경북”이라며 “신라천년고도 경주가 가진 세계적 역사문화유적을 활용한 ‘글로벌 역사문화수도’조성 전략 등을 통해 경주발전의 새로운 역동성을 창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뜻하는 ‘키드’(Kid)와 어른을 의미하는 ‘어덜트’(Adult)의 합성어로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키덜트. 성인이지만 아이의 감성을 가지고 어릴적 즐기던 문화를 커서도 계속해서 즐기는 키덜트 문화가 대중화되면서 지역에서도 키덜트 문화에 빠져있는 동아리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미 많은 언론매체와 인터넷을 통해 알려진 ‘프라모델’을 조립하거나 수집·전시 하는 모임이 있다. 바로 ‘건담 매니아’(대표 김시준)다. 건담 매니아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인 ‘건담’ 캐릭터를 ‘프라모델’화 한 일명 ‘건프라’라고 하는 모형을 직접 조립하고, 도색까지 하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다. 회원들은 100여 명이다. 경주 지역뿐만 아니라 포항, 대구, 부산, 거제 등 경상권의 사람들이 지역까지 찾아와 건담 매니아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연령대도 다양하다. 초등학교 저학년에서부터 많게는 70대까지 활동을 하고 있다. 꼭 건프라뿐만 아니라 모형이면 무엇이든지 다 만든다. 작품의 퀄리티도 훌륭하다. 때문에 2016년도부터 건담 매니아의 작품들이 경주문화엑스포에 전시되고 있다. 올해도 문화엑스포 개관과 동시에 작품이 전시된다. 건담 매니아는 김시준 대표의 취미활동에서부터 시작된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함께할 사람들을 모아보자는 생각에 시작하게 됐다. “시작은 그냥 동네에 작은 구멍가게처럼 시작했습니다. 작업실에 프라모델을 만들어 전시해두니 지나가던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들어와서 시간도 때우고, 이야기도 하고 그렇게 시작된 것입니다” 당시엔 지역에서는 프라모델을 취미로 하는 것이 생소했기 때문에 지역사람들보다는 타지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저 연령층의 회원들도 있지만 초창기엔 성인들이 주 활동회원들이었다. 건담 매니아는 소정의 회비를 내면, 공방의 사용이 자유롭고, 조립과 도색의 과정에 필요한 전문기계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다. 또한 관련지식과 기술을 정식으로 교육받을 수 있다. 회원들은 “공방과 기계사용, 그리고 교육까지 생각하면 회비는 큰 비용이 아니에요. 건프라는 자기 스타일대로 잘만 만들면 오히려 재테크의 한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사실 회비는 여기 회원들에게는 공방의 운영비에 가까운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무엇보다 취미생활의 개념에서 보면 접근성이 좋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초등학생들도 3개월 정도면 조립과 도색을 직접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고 입을 모았다. 지역에서 시작되어 이제는 전국에서 모이는 건담 매니아. 많은 회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고, 세계인이 참가하는 ‘건프라 월드컵’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정도로 회원들의 실력도 뛰어나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큰 돈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찾는다면 건담 매니아의 문을 두드려보자.
봄날 푸른 하늘을 수놓은 제14회 경주전국연날리기대회가 지난 11일 황룡사지 일원에서 열렸다. 경주문화원이 주최하고 경주전통연보존회가 주관하는 경주전국연날리기대회는 14년째 전국 연날리기 동호인들이 경주를 찾아 황룡사지가 전통 연의 역사를 이어가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삼국사기에도 김유신 장군과 관련된 연 날리기 일화가 소개돼 경주가 연의 발상지로서 전통 연의 역사를 계승하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이날 대회는 전국에서 온 연 동호인들의 스릴 넘치는 방패연싸움에서부터 푸른 창공을 수놓은 각양각색의 창작연들이 장관을 이뤄 참가자들은 물론 시민과 관광객의 눈을 즐겁게 했다. 또 읍면동 대항전은 연의 본고장인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주민들이 가오리연을 자체 제작해 하늘 높이 날리며 액운을 떨치고 한해의 밝은 희망을 염원했다. 솔솔 부는 봄바람을 즐기려는 가족단위 나들객들도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연날리기와 부대행사로 진행된 풍물 길놀이를 비롯해 연 만들기 체험, 투호놀이 등 다양한 체험행사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한편 이날 연날리기대회에는 특별한 손님들도 찾았다. 북쪽에 고향을 둔 북향민과 북한이탈주민들이 그 주인공으로, 멀리 고향을 향해 소식을 전하듯 연을 멀리 띄우고, 통일을 염원하는 소망을 담아 하늘로 날려 보냈다. 한 북향민은 “하늘에 떠있는 연을 보면 멀리 있는 고향 생각도 나고 다시 찾을 꿈도 이뤄질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최양식 시장은 “옛 부터 연날리기는 송액영복(送厄迎福)이라해 묵은해 액운을 실에 담아 하늘로 날려 보내고, 밝고 희망찬 마음과 행복을 맞이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역사의 현장 황룡사에서 열려 아이들에게는 잊혀져가는 전통문화를 알리고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되살리는 좋은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서 초등부 연높이 날리기 부문 1등에 김민찬 학생(거제중곡초6)이, 읍면동 연높이날리기 부문 1등에는 천북면이, 연싸움 부문 1등에 진주시 박성윤 씨가, 왕위전 1등에는 통영시 김명문 씨가 각각 차지해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 이날 수상자들은 “예년에 비해 대회 상황이 많이 좋아졌다. 오늘은 특히나 바람이 적당히 불어 연날리기 좋은 날씨였다”며 “앞으로도 연날리기와 같은 우리민속 전통행사들이 많아져 우리전통문화가 지속적으로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