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건국을 이룬 6촌장의 위패를 모신 양산재에 강학공간인 강당이 건립된다. 전학후묘의 배치에 따라 제향 공간인 입덕묘로 들어가는 홍익문 전면에 들어설 강당은 연면적 72.9㎡ 규모로 오는 7월경 준공 예정으로, 지난 15일 기공식을 가졌다. 1970년 6촌장을 기리기 위해 건립된 양산재는 제를 지내는 입덕묘는 있으나 강학공간이 없어 이용객과 관람객이 불편을 겪어왔었다. 강당이 건립되면 신라건국을 이룬 6촌장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새롭게 되새기고 향토문화재로서의 품격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기공식에는 손태익 양산재강당건립추진위원장, 양산재 보존회와 6촌장 성씨 및 박·석·김 대표자를 비롯해 최양식 시장, 박승직 시의장,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박두진 화랑교육원장, 이상필 경주향교전교 등 지역 문화재 관계자와 주민 150여 명이 참석했다. 손태익 추진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신라 건국 주역인 6촌장의 후손들을 비롯한 국민들이 선조의 빛난 얼을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양식 시장은 “양산재 강당 건립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신라건국을 이룬 6촌장의 유서 깊은 역사를 새롭게 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 전문가 자문을 거쳐 천년고도 경주의 향토 문화유산으로 품격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재는 탑동 양산 아래 자리 잡고 있는 재각건물로 신라 건국 이전 진한 땅을 다스리던 6부 촌장의 위패를 봉안하고 제사를 지내는 곳이다.6부 촌장들은 서기전 57년 알천 언덕에 모여 알에서 탄생한 박혁거세를 신라의 첫 임금으로 추대해 신라가 건국됐다. 이후 제3대 유리왕이 6부 촌장의 건국 공로를 기리기 위해 6부의 이름을 고치고 각기 성을 내려, 양산촌은 이씨, 고허촌은 최씨, 대수촌은 손씨, 진지촌은 정씨, 가리촌은 배씨, 고야촌은 설씨로 각 성시의 시조가 됐다. 양산재는 정문인 대덕문(大德門)으로 들어서면 동편에 제사를 지낼 때 사람들이 머무는 윤적당(允迪堂)이 있고, 서편에는 제관들이 제사를 준비하는 익익재(翼翼齋)가 위치하고 있으며, 그 뒤 중앙에는 내삼문인 홍익문(弘益門)이 있다. 홍익문 안으로는 주 건물인 6촌장의 위패가 모셔진 입덕묘(立德廟)가 자리 잡고, 그 옆으로 집기를 보관하고 음식을 마련하는 전사청(典祀廳)이 있어 제향에 필요한 건물들이 배치돼 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