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오염으로 인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생물들을 안타까워하며 맑은 물을 캔버스에 옮기는 작가가 있다. 시냇물 한 귀퉁이에 있는 모래톱과 크고 작은 조약돌 사이로 비켜 흐르는 물을 입체감 있는 사실적 기법으로 재현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김병집 서양화가의 초대 개인전 ‘맑은 물의 아포리즘’展이 8월 12일까지 갤러리 라우(관장 송휘)에서 선보인다. “오랫동안 그림을 그리다 보니 운동량이 부족함을 느꼈어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 씩 운동 겸 스트레도 풀 겸 루어 낚시를 하게 됐죠. 기다리는 시간 동안 물가 주변을 많이 관찰하게 됐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작품 소재로 맑은 물이 등장하게 된거죠”라며 작품의 탄생배경을 밝혔다. 돌을 그리는 작가로도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림 속 등장하는 돌은 맑은 물을 표현하기 위한 오브제일 뿐이라고. 맑은 물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작품 활동에 임한다는 작가는 “자연을 있는 그대로 표현해 관람자들에게 개울가에 앉아 있는 듯한 생동감을 전하고 싶었어요.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김병집 작가는 현재 대구남구미술협회, 구상작업미술가회 회원으로 국내외 작품전 및 아트페어에 참여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다.
수준 높은 연극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7월 1일부터 25일까지 릴레이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이 경주시민들을 국내 최고 연극 축제로 초대한다. 경주시립예술단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이해 ‘제9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개최한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와 경주시립예술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전국 15개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원 단체 중 9개 단체가 참여한다. 축제는 개막공연인 경주시립극단의 손기호 작, 김한길 연출의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시작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국공립극단의 공연을 선보이며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개막작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통해 관계와 인연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포항시립극단의 David Hare 작, 김지용 각색 및 연출의 Verbatim Theatre ‘The Permanent way 철로’가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자본주의적인 탐욕과 민주주의적인 무관심을 들여다보고 정의를 추구하는 공연으로 Verbatim Theatre이라는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연극의 신선한 매력을 안겨줄 것이다. 세 번째로 선보일 연극은 수원시립공연단의 Reginald Rose 작, 장용휘 연출의 연극 ‘열두 명의 성난 사람들’이다. 한 소녀의 존속살인 혐의에 대해 12명의 배심원들이 토론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모두가 유죄를 주장하며 토론을 끝내려는 때, 1명의 배심원을 통해 편견과 왜곡으로 감춰졌던 진실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재조명한다. 네 번째로 막이 오르는 목포시립극단의 박근형 작, 김창일 연출의 연극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자유를 찾아 방랑하는 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린 작품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일 공연은 강원도립극단의 이선희 작, 정범철 연출의 연극 ‘달봉이’다. 연극은 가족을 위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탄광 속에서 격동의 세월을 보낸 우리네 아버지들의 삶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여섯 번째로 공연은 Thornton Wilder 작 ‘우리 읍내’를 반무섭 연출의 각색으로 표현한 순천시립극단의 연극 ‘중앙동 124번지’이다. 순천시립극단은 연극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준다. 일곱 번째 공연은 대구시립극단의 박근형 작, 연출의 ‘해방의 서울’이다. 공연은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친일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작품이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씁쓸함도 함께 안겨준다. 여덟 번째는 경산시립극단의 박정민 작, 장진호 연출의 교육극 ‘너희들은 왜 학교에 가니? 선생님이 좋아서요!’가 이어진다. 공연을 통해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다시 한 번 서로에 대한 신뢰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 폐막작으로는 부산시립극단의 홍선주 작, 변진호 연출의 창작 뮤지컬 ‘상사화’가 그 대미를 장식한다. ‘상사화’는 경상도에 전해 내려오는 여의와 황세의 슬픈 설화를 바탕으로 운명을 거스른 둘의 애틋하고 열렬한 사랑을 대중적이면서도 신선한 콘텐츠로 그려낸다. 각 작품마다 각기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인 이번 페스티벌은 평일과 토요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일요일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공연별로 전석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또 All 패키지권을 50%할인가인 2만2500원에 150매만 한정 판매된다. 공연은 관람등급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 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경주예술의전당 1588-4925, 경주시립예술단 054-779-6094로 문의하면 된다.
자궁은 크게 자궁의 몸통 부분인 자궁체부와 자궁 입구라고 볼 수 있는 자궁경부로 나누어진다. 자궁경부암이라고 하면 질에 연결된 자궁경부에서 생기는 암을 말하는데, 일반적으로 우리나라에서 ‘자궁암’이라고 하면 자궁경부암을 말하는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서양에서는 자궁체부암 중에서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이 가장 많지만 우리나라는 자궁에서 생기는 암의 대부분이 자궁경부암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자궁내막암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고 자궁경부암은 줄어들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자궁경부암이 훨씬 많다. 매년 3,000명 이상의 여성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고 있고, 900명 내외의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뮤지컬 <에비타>의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애칭 ‘에비타(Evita)’로 더 잘 알려진 제29대 아르헨티나 대통령 영부인이자 여배우 에바 페론(Eva Peron)과 홍콩의 유명 여배우 매염방(梅艶芳)도 자궁경부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사 이강출 지사장이 외동읍체육회를 이끌어 가게 됐다. 외동읍체육회는 지난 22일 외동읍 사무소에서 2018년도 회장단, 감사 이·취임식을 개최해 이강출 씨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외동읍체육회는 회원 150명으로 구성된 체육단체로 매년 배드민턴 대회, 골프대회, 시민체육대회 등을 개최해 시민 화합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지역 초·중·고에 장학금 등도 전달하며 나눔도 실천하고 있는 지역 최대 체육 단체다. 전임 김종형 회장은 “행사 때마다 도움을 준 외동읍민과 기관장님에게 감사를 전한다”면서 “부족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차기 회장과 회원들이 본회를 더욱 발전 시키고 화합하는데 역할을 할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강출 신임회장은 “그동안 체육회는 2만 외동읍민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더 발전하고 신뢰와 사랑을 받는 체육회롤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모든 일들에 다 같이 의논하고 행동하는 내가 아닌 우리를 먼저 생각하고 실천으로 행동하겠으며 항상 열린 소리를 경청하겠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어도 결코 젊은이다운 패기가 변하지 않고 오히려 굳건함을 형용하는 말. 바로 노익장이다. 이를 생활처럼 실천하는 동아리가 있어 주목받고 있다.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산하 외동노인분회 걷기동아리(리더 최홍렬). <사진> 이 동아리는 입실1·2·3리, 구어2리, 외동분회 어르신들이 참여하며 입실천 둔치 2.5Km를 오전 10시부터 주3회 이상 걸으며 활력을 찾고 있다. 이들 회원들의 평균연령은 무려 81세. 그 중에서도 최고령자인 94세 김무수 어르신은 매번 걷기에 빠지지 않으며 건강을 과시하고 있다. 김무수 어르신은 “사실 걷다보면 힘이 들지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는 덕분에 걸을 수 있는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길형(72, 입실1리) 회원은 “일을 하면 특정부위만 움직이게 되는데 걷기를 하면 척추가 바로 세워지고 온몸을 활용해 움직이기에 일하며 생긴 피로도 빨리 사라지는 것 같다”며 즐거워했다. 경주시보건소 외동보건지소 정순이 팀장과 김태규 운동처방사는 “어르신들이 ‘입실천을 걸으며 만나는 자연을 통해 생각이 맑아지고 땀방울이 흐르는 만큼 마음 속 찌꺼기가 날아간다’고 하신다”며 “운동의 필요성을 알고 어르신 스스로 건강을 위해 운동에 참여하는 모습에 뿌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현곡면은 지난 25일 면민 소통과 화합한마당 잔치인 제19회 현곡면 리동대항 체육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현곡면사무소가 주최하고 현곡면 체육회(회장 손성락)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현곡초 운동장에서 소현·상구·래태·하구·금장리 등 8개팀 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어르신 박터트리기 등 이벤트 게임을 비롯해 축구, 족구, 400m 달리기 등 종목경기를 통해 면민들이 함께 웃고 즐기는 화합잔치가 됐다. 대회는 박순갑 면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감사패 전달, 대회사, 격려사, 축사 순으로 진행됐으며, 이상영 문화관광국장을 비롯해 지역구 도·시의원, 이종권 농협장, 이만녕 이장협의회장, 김규현 주민자치위원장 등 각 기관단체장들이 함께해 소통의 장을 펼쳤다. 현곡면은 폭염 속에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살수차를 동원하는 등 대회 안전에 힘썼다. 특히 새마을회(회장 장승만, 성명덕)는 국밥, 밑반찬, 간식과 음료 등 식사를 제공했으며, 청년회는 설거지를, 현곡면 직원들은 배식과 행사지원 등 봉사활동으로 넉넉한 인심과 하나 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손성락 체육회장은 “면민 대회가 다양한 세대가 함께 하는 화합 한마당으로 승화되길 바란다. 다가오는 시민체전에도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자전거, TV, 선풍기, 예초기 등 농업과 생활필수품 등 경품을 준비해 추첨을 통해 전달해 즐거움을 더했으며, 축구는 금장5리 신한(아)팀, 400m릴레이는 나원리팀, 족구는 상구리팀이 각각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금장초(교장 고재갑)는 지난 26일 강당에서 1~3학년 대상 체험 중심의 어린이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이번 교육은 경상북도 교통문화연수원 전선영 강사가 학교를 찾아 어린이들의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법규준수 및 실습을 통해 교통안전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고자 실시됐다. 이날 학생들은 교통안전 관련 동영상을 시청하고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원칙에 대해 배웠다. 또 횡단보도 모형을 이용한 실습 등을 통해 학생들 눈높이에 맞는 방법으로 교육이 진행됐다. 학생들은 평소에 실천하지 못했던 교통예절에 대해 서로 반성하며 앞으로 교통신호 의미와 방법을 기억해 안전하게 건너겠다는 다짐을 했다. 고재갑 교장은 “여러 방법을 통해 학생들의 안전 의식을 일깨우고 올바른 습관이 정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지원할 것이다”면서 “다가오는 여름방학 기간 동안 평소 학습한 안전교육들로 학생들이 건강하고 안전한 방학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현곡초 병설유치원은 원생들과 함께 고운 모래 위를 걷는 운동장 맨발걷기를 실시하고 있어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사진> 교장과 함께 운동장을 맨발로 뛰고 거닐며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미니축제다. 신발을 벗고 모래길을 걸으면 발가락을 간지럽히는 이질적인 촉감에 신경이 곤두서지만 이내 까칠까칠한 모래의 촉감을 맨발로 느끼며 노는 아이들은 마냥 신이난다. 학교주변에 흙길을 만들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 등을 활용해 맨발로 걸으면서 건강한 몸과 마음을 키우고 있다. 이외에도 땅따먹기 등 전래놀이, 그림낙서판 활용 등 풍성한 놀이공간으로 변신, 자연이 주는 건강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황문목 교장은 “맨발 걷기는 혈액순환과 소화 기능을 개선하고 두통과 불면증을 해소하며 피로 해소와 치매예방에 효과적”이라며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활동을 마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용강동 주공아파트 벽면이 아름다운 벽화로 새단장했다. 경주준법지원센터(소장 한장수)가 법무부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를 통해 환경개선을 실시한 것이다. 경주준법지원센터는 지난 23일 직원, 사회봉사 대상자, 경주디자인고 미술교사 및 학생들과 함께 용강주공아파트 벽면에 벽화를 그려 지역민들의 정서순화와 아름다운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셉테드) 환경을 조성했다. 아름다운 벽화 그리기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주민들이 벽화 그림을 보며 좋아 하실 것을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지역사회를 밝게 만드는 일에 참가한다는 것에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법무부 사회봉사 국민공모제는 일반 국민과 기관·단체 등이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 홈페이지(www.cppb.go.kr)를 통한 인터넷 신청 또는 준법지원센터 방문신청이 가능하다. 지역의 필요한 사회봉사 수요처가 있으면 누구라도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법무부 경주준법지원센터 사회봉사 담당(054-740-0030)으로 하면 된다.
용강동청년회(회장 최진혁)는 지난 23일 다불마을 내 용강 풋살구장에서 불우이웃돕기 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호프를 열었다. <사진> 이날 행사는 시·도의원을 비롯한 지역단체장,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청년회와 더불어 적십자봉사회(회장 정희라)도 음식 준비 등 자원봉사활동으로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번 일일호프를 통해 마련된 수익금은 연말 소년소녀가장 및 지역 내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용강동청년회는 환경정화활동을 비롯해 매년 소년소녀가장 및 불우한 이웃돕기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사랑을 실천해 오고 있다. 최진혁 회장은 “주변 이웃에 따뜻한 온정의 손길을 보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라며, 이웃과 더불어 함께 사는 용강동을 만들기 위해 회원 모두가 더 열심히 활동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건동주민센터는 지난 25일 딱딱한 회의실을 벗어나 찾아가는 현장 통장회의를 진행했다. <사진> 이번 회의는 경주화랑마을의 정식 개원을 앞두고 일선 행정에서 봉사하는 통장과 함께 주요시설을 관람하고 시정주요 사업현장을 둘러보는 소통행정을 목적으로 이뤄졌다. 한편 화랑마을은 신라화랑의 정신과 문화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하고자 석장동 송화산 28만8749㎡ 부지에 화랑정신과 문화, 가치를 구현한 전시관, 교육관, 생활관, 명상관을 비롯한 화랑무예체험장, 자연학습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두루 갖춘 체험형 관광테마공간으로 다음달부터 2~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친 후 오는 10월경 개원할 예정이다. 성건동은 일전에도 준공된 형산강 수상테마공원 자연학습관을 자생단체와 함께 현장을 시찰하고 환경정비를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최정환 성건동장은 “앞으로 성건동의 명물로 화랑마을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통장들이 홍보에 앞장 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배드민턴은 1820년 인도의 봄베이 지방에서 성행했던 민속 경기인 푸나(Poona)에서 기원돼 영국에서 체계를 잡힌 걸로 알려진 라켓 종목으로 전신운동, 신체접촉이 없는 신사적인 운동, 현대인에 알맞은 스트레스 해소 운동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연유로 대중에게 가장 많이 보급된 라켓 종목이 됐다. 경주에도 30여 개의 배드민턴클럽이 각 학교 체육관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 클럽 중 화랑배드민턴클럽(회장 정태복, 이하 화랑클럽)은 가장 활발한 클럽 중 하나로 회원들은 매일 황성초 체육관에서 땀 흘리고 있다. 화랑클럽은 2001년 경주클럽에서 분리해 창단됐고 현재 1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매일 새벽반(오전6시~8시)과 저녁반(오후8시~10시)을 운영하고 있으며 20대 회원부터 70대 후반의 회원이 활동하는 만큼 연령대의 폭이 넓은 클럽이다. 과거 축구, 족구, 야구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겼다는 정태복 회장은 “배드민턴은 남녀노소가 구분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라고 할 수 있죠. 실내 운동으로 계절과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즐길 수 있어 야외 운동보다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라며 배드민턴에 대해 설명했다. 화랑클럽은 친목을 위해 매월 월례회도 갖고 있다. 이들은 월례회에서 자체 경기를 통해 서로의 실력도 확인하고 친목도 다지고 있다고 한다. 정 회장은 “평소는 30여 명의 회원들이 운동을 하러 오고 월례회에는 6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합니다. 이때 자체 경기를 통해 실력 향상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죠”라며 친목과 실력향상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원들 실력 향상을 위해 위덕대에서 코치를 영입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레슨도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원들의 열정과 관심으로 다수 대회에서 입상하고 있습니다”라고 했다. 실제 화랑클럽은 2005년 경주시 한마음배드민턴대회 종합우승을 시작으로 경주시장기 배드민턴대회 종합우승 4회, 경주시 배드민턴연합회장기대회 종합우승 5회 등 지역 배드민턴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경주 대표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타 지역에서 개최되는 전국 대회에서도 활약하고 있다고. 화랑클럽에서 6년간 총무를 맡기도 했던 이택렬 씨는 “경주시배드민턴협회에 회비를 납부하고 있는 회원만 1200여 명에 달하고 30여 개의 클럽이 있습니다. 화랑클럽은 회원수, 입상 경력, 분위기 등 경주 어느 클럽에 비교해도 아쉬울 게 없는 최고의 클럽이죠”라며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생활체육 배드민턴은 혼성복식, 남자복식, 여자복식으로 많은 활동량이 필요한 단식 경기가 없어요. 대신 서로 간의 신뢰와 배려, 팀워크가 무엇보다 필요한 경기입니다”라고 말했다. 회원들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배드민턴을 배우고 싶으면 언제든지 환영합니다”라며 화랑클럽의 문은 항상 열려있다고 한목소리로 말했다
경주전기기사회(회장 이지택) 회원과 봉사단체 60여 명은 지난 23일 외동읍 일원 소외계층과 독거노인 가정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날 방문 가정의 전기시설물 점검과 노후설비 교체 등 전기안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경주전기기사회는 2009년부터 매년 주민들의 에너지 복지를 위해 전기안전 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외동읍 소재 36가구를 대상으로 회원뿐만 아니라 포스코봉사단, 신라공고 등 지역단체와 학생들의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전기기사회는 이날 행사를 위해 사전에 가가호호 방문해 소요되는 자재현황과 주민들의 불편을 파악해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봉사활동을 펼쳐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전기의 안정적인 공급과 전기에너지 절약 홍보 등에도 큰 도움이 됐으며, 시민의 재산과 생명에 직결될 수 있는 감전사고와 화재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했다. 전기기사회 회원으로 봉사에 참여한 이희열 경주시 경제정책과장은 “지역주민과 단체가 합심해 가진 이번 활동을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봉사활동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용석원)는 지난 23일, 24일 2일간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가족 40명을 대상으로 한려해상국립공원 일원에서 자연나누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국립공원 자연나누리는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국립공원의 생태 및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생태관광으로 이번 프로그램은 IBK기업은행 후원으로 진행됐다. 이번 자연나누리 프로그램은 한려해상국립공원 해양생태 체험, 자연물 만들기, 바다 조망 케이블카 탑승, 야경감상 등 다양한 생태문화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김창길 탐방시설과장은 “경주국립공원 자연나누리에 참가한 아동들이 국립공원 속에서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심신의 안정을 느끼고 자연을 닮은 감성을 함양하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사회적 약자 대상 자연나누리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주시에는 총 120개소에 비석이 있다. 경주시가 2013년 경주시 일원의 비석·비각 현황조사를 통한 ‘비석현황실태조사 연구 보고서 -경주 비림조성 검토를 위한 비석현황 실태조사 연구 대형사업-’에서 비석 현황은 아래와 같이 집계조사됐다. 감포읍 5개소, 강동면 6개소, 건천읍 4개소, 내남면 11개소, 동천동 5개소, 불국동 3개소, 선도동 8개소, 안강읍 12개소, 양남면 3개소, 양북면 14개소, 외동읍 4개소, 탑정동 6개소, 월성동 13개소, 중부동 3개소, 천북면 1개소, 현곡면 3개소, 황남동 5개소, 황성동 12개소, 황오동 2개소 등 총 120개소(이 중 비각이 있는 곳은 39개소, 지정13개소, 미지정 107개소)다. 지난 25일, 여러 유형의 비석들 중에서(비는 불망비, 선정비, 신도비, 효열비, 창렬비 등의 일반비와 바위나 돌 등에 새긴 명문비, 사당내에 있는 비석, 하마비 등으로 나눌수 있다.) 김환대(경주문화유적답사회 회장, 경주문화연구원장) 원장과 함께 스토리가 있는 6곳의 ‘효열비(孝烈碑, 효행과 열행을 기리어 세운 비)’를 찾았다. 지역의 여러 곳에서 효열비가 다수 남아있는데, 6곳의 효열비에 주목한 것은 이들 비석이 공통적으로 비각은 있었으나 안내판이 없는 경우가 많았고 안내판이 있어도 부식과 훼손이 심해 알아볼 수 없는 곳들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비각의 보존상황도 나빠 현재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함이었다. 김 원장의 자문과 함께 비와 비각의 현황자료는 ‘비석현황실태조사 연구 보고서(경주시, 2013년)’를 참고했다. -비석과 비각, 여러 상흔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 고스란히 담고 있어 ‘귀중한 유산’ 조선은 성리학을 통치 이념으로 정하고 유교의 지켜야 할 덕목 가운데 효·충 등을 장려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임으로써 본받게 해서 이상적인 유교 사회를 만들고자 했다. 조선 시대 정려를 받는 것은 그 사람의 집안뿐만 아니라 그 고을의 경사였다고 한다. 김환대 원장은 “효열각이든 정려비든 당시엔 최고의 중심가인 도로변이나 왕래가 가장 활발한 곳에 세웠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눈에 잘 띄는 동네의 가장 중심도로변에 있는 것입니다. 그 집안을 드러내기 위해서였고 그것은 집안과 고장의 자랑거리였습니다. 열녀비는 격세지감을 느끼게도 하지만 그 스토리 자체로 흥미와 유교적인 교훈을 주고 있어서 경주의 또다른 스토리텔링에도 역할 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했다. 안강읍 갑산리 효부이씨정려각을 비롯해 안강읍 대동리 열부월성손씨지정려각, 시동 월성이씨정려각, 시래동 열부손씨효부최씨양세정려비각, 외동읍 방어리 열녀각남양홍씨비각, 구황동 이부인 영양남씨 창렬비를 차례로 찾았는데 대부분은 담장이 허물어지기 직전이거나 비가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잡초가 우거져 비각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던 경우가 많았고 이는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은 상태임을 방증하고 있었다. 후손들도 이제는 손을 놓고 있거나 책임 부서나 책임의 소재가 불분명해 거의 방치돼 있는 상태로 보였다. 비석과 비각은 이 같은 상흔에도 불구하고 역사적 사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것이다. 조선시대 유교와 관련된 유산들이니만큼 최소한의 정비와 안내판을 갖춘다면, 경주지역의 조선시대 역사·문화를 재정립하는 작은 일환이 될 것으로 보였다. -안강읍 갑산리 효부이씨정려각...“아버님을 해치려거든 나를 죽여라” 이 정려각은 갑산1리 대마을에서 68번 국도를 따라 남동쪽으로 내려간 도로 동쪽에 위치한다. 비각의 주변으로는 민가와 농지가 자리잡고 있었다. 비각은 일각문과 담장, 비각으로 구성돼 있다. 비각은 일각문의 하부 부재에 일부 파손이 확인되나 미약한 수준으로 전반적인 비각의 상태는 양호하다. 비석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마멸과 손상 흔적이 나타나지만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하다. 다만 담장안쪽과 비각의 내부가 정리되고 있지 않아 이에 따른 관리가 필요하다. 이 비석에는 비의 내용이 상세하게 기록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 비석에 대한 궁금증이 일시에 해소돼 비석 주인공들의 당시 이야기가 생생하게 전해져왔다. 스토리를 알게 되니 더욱 정감이 느껴졌으며 안내판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 예로 보여 안내판 내용 전문을 소개한다. ‘건립연대는 조선 인조 초이다. 인조께서 정려하여 건립하였으나 그 후 퇴락하여 1805년 1차 중수하고 1923년 철도 부설로 안해 지금의 현위치로 이건하였으며 1960년 보수후 1991년 중건하다’ ‘효부 이씨는 익재 선생의 8세손인 현감 이세헌 공의 따님이며 정재 선생의 현손인 권관공의 부인이시다. 임진왜란때 병환중이신 시아버님 별제공을 업고 피난길에 나셨다가 왜병에게 들키자 시아버님을 자기의 치마폭에 숨기며 “아버님을 해치려거든 나를 죽여라”하며 대항하니 왜병들이 그 효행에 감복하여 살려주며 “이 마을은 효부의 마을이니 함부로 들어가 동민을 해치지말라”하고 ‘효부이씨지려’라 섬돌에 써두고 떠나니 이로 인하여 이곳에는 왜병이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비각에는 옛 비석이 보존되어있다’ -안강읍 대동리 열부월성손씨지정려각...안내판 완전히 녹슬어 안내 기능 상실한 지 오래 대동리 산전동마을에서 박동마을로 들어가는 진입로 옆에 위치한다. 이 비는 도난당했다가 근래 다시 만들어졌다고 한다. 비각의 주변에는 마을의 집기들이 어지럽게 방치되어 있으며 비각의 외부와 내부 모두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다. 비문은 비신의 정면에 ‘烈婦月城孫氏之旌閭碑’의 비명만이 새겨져 있다. 비석은 근래에 건립된 것으로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다만 비각의 경우는 담장이 무너져 내린 흔적이 있으며 기와에 다수의 파손과 결실이 확인된다. 또한 비각의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으며, 집기가 방치되어 있는 등 전혀 관리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파손이 심한 담장과 비각의 기와에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며 더불어 비각의 구역 정비와 관리가 요구된다. 특히 안내판이 완전히 녹이 슬어 아예 안내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돼 보였다. 김환대 원장은 손씨가 시집을 가기 전 남편이 학질이 걸렸는데 연못에 몸을 던져 남편을 따라 죽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면서 이 비석의 스토리를 들려주었다. -시동 월성이씨정려각...비각과 담장 주변 잡초 우거져 있어 진입하기 어려워 시동 샛대일 마을에서 큰대일 마을로 향하는 시동로 향좌측 도로가에 위치한다. 비각의 주변에는 농지와 축사 등이 있다. 비각의 주변은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비각으로의 진입이 어렵다. 일각문과 담장, 비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비문은 비신의 4면 모두 쓰여 있다. 정면에는‘烈婦高興柳文湜妻月城李氏之閭’의 비명이 있으며, 양측면과 후면에는 비석의 건립내력과 건립에 참여한 인물들을 기록했다. 비석은 전체적으로 특별한 파손 없이 상태가 양호하다. 다만 비각의 경우는 일각문과 담장 부분에 일부 손상이 확인돼 정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각과 담장의 주변에는 잡초가 무성하게 우거져 있어 진입하기 어려울 정도로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비각 주변 구역의 정리와 관리가 필요하다. 이곳에도 안내판이 없었다. -시래동 열부손씨효부최씨양세정려비각...1908년에 건립, 담쟁이 넝쿨로 대부분 뒤덮여있어 효부 최씨와 열부손씨 두 사람을 기린 비다. 안내판이 없어 이곳에 이런 비석이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 경주-울산 간 산업로에 있는 시래교의 북서쪽으로 100m 정도 떨어진 민가 사이에 위치한다. 비각의 담장과 일각문은 특별한 파손은 확인되지 않으나 담쟁이 넝쿨에 의하여 대부분이 뒤덮여 있다. 담장의 내부에는 풀이 무성하게 자라나 있으며 민가의 집기가 방치되어 있다. 기와는 지의류에 의한 피해가 심각하며 부분적으로 파손이 확인된다. 비석 좌측면에는 ‘隆熙二年戊申七月日立’이라는 연호가 있어 1908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비석은 전체적인 상태는 양호하다. 다만 비각의 경우는 살창과 기와의 파손을 비롯해 목조부재의 노화에 의하여 지붕이 내려앉기 직전으로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 이러한 파손과 더불어 비각의 정리 및 관리가 전혀 되고 있지 않다. 따라서 이에 따른 긴급보수와 정비가 필요한 실정이다. -외동읍 방어리 열녀각남양홍씨비각...홍일문의 처 경주 김씨와 후처 나주 정씨에 대한 찬문 외동읍 방어리 원동마을 경로당 맞은편에 위치한다. 비각의 좌측으로는 원동마을 안내판과 신조비석이 있으며 주변에는 원동마을 쉼터가 있다. 비문은 비신의 정면에 ‘洪氏一門兩夫人烈行碑’의 비명이 쓰여 있다. 후면과 좌측면에는 홍일문의 처 경주 김씨와 후처 나주 정씨에 대한 찬문과 내력, 비석의 건립에 참여한 인물 등을 기록했다. 비석의 경우 특별한 파손 없이 상태 양호하다. 하지만 비각의 경우 일각문의 파손과 바닥의 부분적인 결실, 천정 및 서까래 보강토의 박락 등이 확인돼 보수조치가 필요하다. -구황동 이부인 영양남씨 창렬비...북한군의 총에 맞아 죽기 직전인 남편 위해 자신의 허벅지살 떼어내 붙여 살려내 이부인 영양남씨 창렬비는 황룡사지 정비가 한창인 구황동 모전석탑지(추정 도림사지) 맞은편인 분황사 주차장 옆길 가장 끝자락에 위치한다. 이 비각에 대한 정보는 김 원장이 밝혀낸 자료다. 한국전쟁 당시 남편 이진우가 북한군의 총에 맞아 죽기 직전 남편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허벅지살을 떼어내 붙여 살려낸 열녀 남씨를 기려 세운 비각이라고 한다. 원래는 분황사 종무소 출입구 앞쪽에 있었다가 정비해서 지금의 자리로 옮겨졌다. 이 비각은 비교적 가장 근래에 세워진 비각으로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한 편이다. 김 원장은 “이상, 6곳의 효열비를 둘러봤을 때 경주시가 안내판 설치와 주변 정비라도 했으면하는 바람입니다. 혹은 마을 예산이나 자원봉사 단체에 의뢰해 일부 주변정비를 해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겠지요. 마을 단위로 효열비 책자를 만들어도 바람직하고요”라면서 강원도 고성에서는 효열비만 모아 책자를 발간한 사례도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또 비석에 안내문을 설치해 스토리텔링 작업을 서둘러야하며 일부는 노천에 있어 도난에의 우려도 있다면서 일괄적으로 비의 현황 파악이라도 제대로 해줄 것을 주문했다. 경주시는 현재 비와 비각이 많이 훼손되고 있어 모두 수리하고 싶지만 재정적, 제도적 측면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것도 분명 고민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현재까지는 실태조사에 주력하는 입장이었다.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도를 모티브로 한 상징조형물 ‘천마’가 경북도청 로비에 설치돼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북도는 지난 22일 김관용 도지사,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직무대리가 참석한 가운데 상징조형물 천마의 제막식을 가졌다. 천마는 천마도를 모티브로 신라 통일정신과 진취성을 계승하고 경북인의 강인함과 역동성을 현대적 기법으로 입체화한 조형물이다. 새로운 천년의 기상을 품은 천마 조형물은 7m의 스테인레스 좌대와 3.3m(가로)×2.5m(높이)의 청동으로 제작, 하늘에서 힘차게 달리는 모습을 표현했다. 문(文)을 상징하는 도청로비의 선비 붓과 함께 검무산을 배경으로 무(武)를 상징하는 천마 조형물은 문무를 겸비한 경북인의 역동성을 표현, 도청의 새로운 포토존 명소로 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의 유명도시는 지역을 상징하는 조형물을 통해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북미정상회담이 열린 싱가포르의 상징물인 ‘머라이언(Merlion)’과 러시아 이르쿠츠크의 풍요를 상징하는 ‘흑호(黑虎)’ 동상이 대표적으로 스토리텔링을 통해 도시에 감성을 불어넣고, 도시 마케팅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도조(道鳥)는 풍요와 품위를 상징하는 왜가리가 지정돼 있지만, 경북의 전통정신, 신도청 시대의 역동성과 진취성을 보여주기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많았다. 이에 경북도는 경북 이미지에 맞는 동물에 대한 여론수렴 결과 20.3%가 말(天馬)을 선택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공모를 통해 11건의 작품을 접수받아 평가심의위원회를 개최, 천마도를 현대적 조각기법을 통해 최대한 원형을 살린 업체를 선정해 조형물을 제작했다. 천마조형물 앞 표지석에는 초당 이무호 선생의 ‘천마(天馬)의 비상(飛上), 경북(慶北)의 기상(氣像)’ 글씨를 양각으로 새겼다. 김관용 도지사는 “도청 방문객들의 많은 탄성을 자아낸 ‘선비의 붓’과 함께 도민에게 힘을 주고 자긍심을 갖게 하는 또 하나의 도청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경북의 찬란한 문화와 화랑·선비·호국·새마을 4대 정신을 세계로 알리는 21세기 신 실크로드의 구심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상북도는 지난 20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주관 2018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사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은 자치단체의 일자리 창출 노력과 성과를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 2012년부터 고용노동부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일자리사업을 평가해 시상하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우수상에 이어 올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경북도가 2017년 추진한 다양한 사업들 중 지역 특성을 반영한 경북형 일자리정책들이 특히 주목 받았고,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소멸시대 도시청년의 시골 유입으로 지역일자리 창출과 지역의 활력을 도모하는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과 일자리 나누기를 실천하는 주4일 근무제가 대표적. 도시청년 시골파견제는 2017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3개팀 10명이 한옥 게스트하우스, 문화디자인, 청년카페 컨셉으로 지역 정착을 착착 진행 중에 있다. 또 주4일 근무제는 일자리 나누기를 추진하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경북도에서 전국 최초로 도 산하 공공기관 5개소와 민간 화장품기업 22개사에 시범 도입, 66명의 신규 또는 전환채용 성과를 거둔바 있다. 아울러 청년창조오디션, 경북청년복지카드, 권역별 청년정책센터 설치 등이 높은 인정을 받았다. 경북도는 최우수상 수상으로 2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지역산업맞춤형 일자리사업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은 6월 하순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다는 예보에 따라 농작물과 시설물 등에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기상 패턴을 보면 장마기간 동안 국지적인 집중호우로 인해 농작물 침·관수 피해와 병해충 발생 등이 우려된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장마철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피해는 사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관리대책을 잘 따르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벼의 경우 배수로 잡초를 없애 물이 잘 빠질 수 있도록 정비하고 침수 상습지에는 질소비료를 20~30% 줄이고 칼리비료는 30% 더 주면 병해충 발생을 줄일 수 있다. 밭작물은 배수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예방하고 비가 많이 내려도 작물이 쓰러지지 않도록 줄지주를 설치해줘야 하며, 비가 오기 전에 예방적으로 약제를 뿌려주는 것이 좋다. 나무 밑에 풀을 키우는 초생재배를 하는 과수원은 비가 오기 전에 풀을 베어 물 빠짐을 좋게 하며, 바람에 찢어질 우려가 있는 가지는 묶어주고 늘어진 가지는 받침대를 세워줘야 한다. 축사에는 물이 차지 않도록 배수로를 잘 정비해주고 전기 안전점검을 실시해 비로 인한 누전사고를 예방하는 한편, 사료는 비가 맞지 않도록 잘 보관해 변질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비닐 교체 예정인 하우스는 비닐을 미리 제거해 피해를 예방하며 강풍이 불 때는 비닐하우스를 끈으로 단단히 고정하고, 양수기 등 수방자재 등은 미리 확보해 둬야 한다.
경상북도는 2019년 고부가 기술농 육성사업을 희망하는 농어업인과 생산자단체를 대상으로 내달 13일까지 거주지 시·군 농정부서를 통해 사업신청서를 접수받는다. 고부가 기술농 육성사업은 신기술 적용 농어업으로 수익성이 높은 농·수산물 등을 생산하거나 대학·연구기관 등에서 기술 이전을 받은 농어업인과 생산자단체에 관련 시설·장비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개소당 2억원(도비 15%, 시·군비 35%, 융자 20%, 자부담 30%) 범위 내에서 지원하고 있다. 지원은 신기술 적용 농어업 생산시설, 농수산물 품질향상 및 가공기술·경영비 개선, 차별화된 상품 활용 틈새시장 개척,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체험시설 및 프로그램 개발 등이다. 다만 저온저장고, 원료농산물 구입, 하우스시설(온실) 등 단순 시설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신청한 사업계획에 대해서는 신청자 적격 여부, 사업내용, 성공 가능성 등 검토와 현지조사, 평가 등을 거쳐 오는 12월 최종 지원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농산물 개방화에 대응한 지역 농어업인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다 많은 사례가 발굴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많은 농·어가들의 신청을 당부했다.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詩 풀꽃- 봄햇살 고봉밥으로 얹힌 능에 업혀 실바람에 자지러지는 풀꽃들의 향연, 제비꽃 보랏빛 입매로 간지럼 타는 능 둘레가 적적하지 않다. 삼국통일 기반을 다지고 선두를 지휘하던 위대한 왕이기 전에 다정하고 인자한 아버지, 앞서간 딸의 아픔을 숨기려 상심의 통증에 하염없이 속울음 삼켰을 애타는 父情. 가슴에 묻은 첫 정, 맏딸 고타소의 손짓인 양 나즈막히 날개짓 하는 하얀나비 한 마리 홀연히 풀꽃에 앉아 나풀나풀 아비를 달랜다. 딸 바보 김춘추! 삼국시대 신라 서쪽 국경 요새인 대야성(지금의 합천) 백제와의 전쟁에서 사위 품석, 보라궁주가 낳은 첫딸 고타소의 부음 소식을 들은 그는 비통함에 넋을 잃고 왼종일 기둥에 기대서서 사람들이 오가는 것도 알아보지 못한 체 애끓는 통곡만 삼킨 딸바보 아버지, “왕은 용모가 영명하고 늠름 하였으며 어려서부터 세상을 구제할 뜻이 있었다” 왕이 태자시절 군사를 청하러 당나라에 갔을 때 그의 당당한 풍채를 본 임금이 “신성한 사람”이라 일컬었고, 【화랑세기】 “18세 춘추공은 백옥 같은 얼굴에 온화한 말투, 언변이 좋았으며 큰 뜻이 있었고 신중한 말수에 행동에는 법도가 있었다.” “진덕여왕이 사망하자 여러 신하들이 이찬 알천에게 왕위에 오를 것을 요청하니 ‘나는 늙었고 큰 덕행도 없다. 지금 덕망이 두텁기로 춘추공만한 인물이 없다. 그는 실로 세상을 다스릴 영걸이라 할 수 있다.’ 마침내 그를 받들어 왕으로 추대하려 하자 춘추가 세 번이나 사양하다가 마지못해 왕위에 올랐다.”란 【삼국사기】 기록에서 예의와 겸손의 미덕을 갖춘 위인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삼국유사】 “왕은 하루에 쌀 서말 밥과, 꿩 아홉 마리를 먹었다. 그러나 庚申년(660) 백제를 평정한 뒤로는(잃은 딸 괴로움에 점심을 삼가고) 다만 아침 저녁 뿐이었다. 그래도 하루에 쌀 여섯 말, 술 여섯 말, 꿩 열 마리를 먹었다.” 왕의 권위로 외따로 진주성찬 床을 받지 않고 궁중의 거느린 신하들과 물림상을 함께했던 어질고 따뜻한 인간미의 소유자, 담대하고 통큰 외교적 융통성과 권력의 무게를 능히 다스린 진정한 지도자, “용모가 아름답고 쾌활하게 담소하였다.” 【일본서기】 기록을 실감하게 된다. 백제와의 싸움에서 사랑하는 딸, 사위를 앗긴 슬픔덩이로 점심을 삼가고 검게 재가 된 가슴의 상처 쓸어내리기 위해 한동안 술에 기대야만 잠을 이룰수 있었을 父性. 문득, 까마득한 기억 속 나의 아버지가 스친다. 내 청춘의 그 한 때, 심오한(?) 방황의 획을 건드리면 지금은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병환으로 돌아가신 어머니, 4남 1녀 눈에 밟혀 차마 걸음 떼지 못했을... 세상 안팍 그립고 그리운 엄마생각에 허무의 뿌리가 전신을 휘감았다. 여학생시절 반 친구의 말 귀담아 들어 둔 비구니 절, 청도 운문사로 사르트르와, 까뮈 책, 詩集 몇 권 끌어안고 동경하던 꿈을 꿰듯 스물한살 나이 훌쩍 떠났는데, 온 집안이 발칵 뒤집히고 집 나간 딸 애타게 찾다가 쓰러진 아버지, 수소문 석달만에 찾아 온 큰고모와 새어머니 손길에 금방 속세와 화해(?)한 내 젊은 ‘날의 肖像’이 아련하다. 후담에 남동생의 말을 빌리면 ‘누나 생각에 아버진 식사도 거르고 매일 술로 시름을 달랬다’는 맘 아픈 기억을 상기 시켰다. 제삿날 친정고모님 자랑삼던 입담속 “훤하게 잘 생긴 인물에 귀골이 장대한 기상으로 산천초목도 떨은” 울아버지, 얼마나 속이 탔으면 짧은 단 기간 쓰러지셨을까! 그 의문은 부모가 된 후 비로소 깨달았다. 가출한 딸 걱정에 그 석달이 천년만년 암울했을거라는 걸... 古書에 딸 고타소 사망이후 점심마져 굶고 술이 등장하는 장면을 짐작해보면 천년을 거슬러 또 천년 예나 지금이나 아버지 딸 바보 사랑은 애틋해서 눈물겹다. 그날 누가 울었지 붉은 흙이 눈물처럼 고와라 제비꽃은 흙과 뒤섞이고 나지막한 노래 사이 누군가 울었어 울음이 어디에서 그토록 가볍게 스미는 것을 정말 보았네 오래 모닥불은 따뜻하고 저자에서 이곳까지 설움이 떠민 낯선 무덤 앞인데도 가지런한 석류알처럼 편안하네 이제 그는 제비꽃이나 보랏빛으로나 앞길 언저리마다 되비칠 것이니 -송재학詩 어느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