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 높은 연극 공연을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오는 7월 1일부터 25일까지 릴레이로 진행되는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이 경주시민들을 국내 최고 연극 축제로 초대한다. 경주시립예술단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맞이해 ‘제9회 대한민국 국공립극단 페스티벌’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개최한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와 경주시립예술단이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전국 15개 한국국공립극단협의회원 단체 중 9개 단체가 참여한다. 축제는 개막공연인 경주시립극단의 손기호 작, 김한길 연출의 연극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시작으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국공립극단의 공연을 선보이며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관람객들은 개막작 ‘복사꽃 지면 송화 날리고’를 통해 관계와 인연 그리고 우리의 삶의 모습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포항시립극단의 David Hare 작, 김지용 각색 및 연출의 Verbatim Theatre ‘The Permanent way 철로’가 두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 이 연극은 자본주의적인 탐욕과 민주주의적인 무관심을 들여다보고 정의를 추구하는 공연으로 Verbatim Theatre이라는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구성해 관객들에게 연극의 신선한 매력을 안겨줄 것이다. 세 번째로 선보일 연극은 수원시립공연단의 Reginald Rose 작, 장용휘 연출의 연극 ‘열두 명의 성난 사람들’이다. 한 소녀의 존속살인 혐의에 대해 12명의 배심원들이 토론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으로 모두가 유죄를 주장하며 토론을 끝내려는 때, 1명의 배심원을 통해 편견과 왜곡으로 감춰졌던 진실에 대해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된다. 이를 통해 진실을 바로 보지 못하는 현대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재조명한다. 네 번째로 막이 오르는 목포시립극단의 박근형 작, 김창일 연출의 연극 ‘경숙이, 경숙 아버지’는 가족을 버리고 자유를 찾아 방랑하는 아버지와 이를 지켜보는 딸의 애증을 그린 작품으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랑하면서도 대립하고, 이해하면서도 갈등하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일 공연은 강원도립극단의 이선희 작, 정범철 연출의 연극 ‘달봉이’다. 연극은 가족을 위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탄광 속에서 격동의 세월을 보낸 우리네 아버지들의 삶이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여섯 번째로 공연은 Thornton Wilder 작 ‘우리 읍내’를 반무섭 연출의 각색으로 표현한 순천시립극단의 연극 ‘중앙동 124번지’이다. 순천시립극단은 연극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삶을 통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쳐버리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일깨워준다. 일곱 번째 공연은 대구시립극단의 박근형 작, 연출의 ‘해방의 서울’이다. 공연은 일제강점기 영화촬영지에서 벌어지는 몇 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친일을 조롱하고 풍자하는 작품이지만 마냥 웃을 수만 없는 씁쓸함도 함께 안겨준다. 여덟 번째는 경산시립극단의 박정민 작, 장진호 연출의 교육극 ‘너희들은 왜 학교에 가니? 선생님이 좋아서요!’가 이어진다. 공연을 통해 학생과 교사, 그리고 학부모가 다시 한 번 서로에 대한 신뢰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마지막 폐막작으로는 부산시립극단의 홍선주 작, 변진호 연출의 창작 뮤지컬 ‘상사화’가 그 대미를 장식한다. ‘상사화’는 경상도에 전해 내려오는 여의와 황세의 슬픈 설화를 바탕으로 운명을 거스른 둘의 애틋하고 열렬한 사랑을 대중적이면서도 신선한 콘텐츠로 그려낸다. 각 작품마다 각기 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인 이번 페스티벌은 평일과 토요일 공연은 오후 7시 30분, 일요일 공연은 오후 3시에 진행된다. 공연별로 전석 5000원에 입장이 가능하다. 또 All 패키지권을 50%할인가인 2만2500원에 150매만 한정 판매된다. 공연은 관람등급에 따라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며,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예술의 전당 홈페이지(www.gjartcenter.kr)와 경주예술의전당 1588-4925, 경주시립예술단 054-779-6094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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