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의 현장조사를 담당할 조사요원을 오는 15일까지 모집한다.통계청 주관으로 실시하는 이번 경제총조사는 산업 전반의 구조와 분포에 관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전국 사업체를 대상으로 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기본 통계조사다.조사요원 지원기준은 만18세 이상으로 조사기간 중 사명감..
경주시는 지난 9일 남부권 지역 농업인들을 위한 농기계임대 남부사업소 개소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이날 개소식은 코로나19 확산방지 거리두기를 위해 주낙영 시장과 시의회 서호대 의장을 비롯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해 행사를 진행했다.남부권 임대사업소는 지난 2019년 1월 착공해 지난달 공사를 완료했다.사업비 ..
경주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에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카드수수료를 지원한다.지원대상은 경주시에 사업장을 둔 소상공인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4억원 이하여야 하며, 간이과세자와 면세사업자는 부가세 신고 후에 신청 가능하다.지원내용은 2020년도 카드 매출액의 0.8%~1.3%를 지급하며, 업체당 ..
경주시는 감포읍 가곡항·모곡항, 양남면 지경항 등 3개 항을 ‘2022년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300사업’ 신청대상지로 선정하고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경주시에 따르면 ‘어촌뉴딜 300사업’은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낙후된 어촌·어항을 연계·통합해 접근성과 정주여건 개선, 수산·관광 등 산업 발전, 주민역량 강화 ..
경주시가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가로등, 파고라, 공기주입기, 자전거 보관대 등의 편의시설을 구비한 자전거 쉼터를 지역 곳곳에 설치한다.시는 사업이 완료되면 자전거 이용객들의 편의는 물론 야간운행 시 이용객 안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경주시는 사업비 1억2000만원을 들여 형산..
한국수력원자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에서 주관하는 원전 안전성 검증을 위한 아틀라스(ATLAS) 국제공동연구에 착수한다. 한수원과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전력기술,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중공업 등 6개 기관은 지난 7일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제3차 OECD/NEA ATLAS 국제공..
㈜블루원(대표이사 윤재연)이 지난 7일 경주지역의 인재 육성과 교육 발전을 위해 5000만원을 (재)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블루원은 2015년부터 경주시장학회에 장학기금 10억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주지역 학생들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장학금을 전달했다. ㈜블루원 윤재연..
불국사의 가을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담은 불국사. 경주 곳곳에 산재된 문화재의 풍경을 펜화형식 수채화로 담으며 세월을 기록하고 행복을 그려낸다.
2021년은 4월 4일이 청명이고 4월 5일이 한식이다. 예년 같으면 청명날이 식목일인데, 2021년 올 해는 이 청명과 한식이 각각 하루씩 앞당겨져 지나고 있다. 농사일은 예부터 청명절부터 바빠진다고 하였다. 생명이 움트는 계절이라 겨우내 묵혀두었던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고 새 생명을 키워내는 일을 서둘러야 했던 것 같다. 부지깽이를 꽂아도 싹이 돋아난다는 식목일도 그래서 이 청명날로 정했다고 한다. 이 시기엔 땅은 여전히 식어 있지만 태양의 열기가 높아지니, 기온 차로 인해 밤낮 많은 바람이 분다. 대신에 흐린 겨울 날씨는 점차 맑아지니 청명해지지만 센 바람이 불어 건조한 날씨와 더불어 옛날에도 큰 산불이 자주 일어났다. 화재 예방의 의미도 있고 하여 묵은 불을 전부 끄고 조정에서 새 불씨를 내렸다는데 그 새 불이 오기 전까지 하루 동안 찬밥을 먹은 데서 한식절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통상 5일이 청명이고 6일이 한식인데 하루 상간이다. 여기에서 ‘한식에 죽으나 청명에 죽으나’라는 말도 유래되었다. 오십보백보라는 뜻이다. 태양계의 생물인 인간은 태양에너지로 살아가고 있다. 태양은 이름그대로 양이다. 그러나 인간은 지구를 밟고 살아가니(현재의 지식체계로 알기에는 이 태양계 안엔 지구에만 생명이 있다) 해서, 인간은 태양에너지로 살아가고 있긴 하지만 태양에너지를 받고 태양계의 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지구의 이 땅도 무시할 수는 없다. 그것을 일컬어 음이라고 한다. 그러니 우리 인간의 삶은 이 양과 음의 조화 속에 살고 있는 셈이다. 지금은 과학이 발달하고 서로 소통하기 위해 전부 태양을 바탕으로 하는 양력을 사용하지만 오랫동안 우리 조상들은 지구를 주관으로 하는 달을 기준으로 계절을 계측해 왔었다. 음력을 사용한 것이다. 달은 지구에 가려져서 우리 눈에 보이기를 차고 기울고 직관적으로 인식 되어 알기 쉽게 생활의 리듬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런데 이 달의 주기는 한 달이 평균 29.5일이라 실제 계절을 주관하고 있는 태양의 에너지 즉, 양력의 리듬하고는 맞지가 않다. 결국은 태양의 일 년 공전주기를 24등분해서, 절기로 계절을 맞추고 음력을 보완하는 지혜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 당연히 태양에너지로 살아가는 우리 인간생활(문화)과 식물의 리듬(농사)은 전부 이 절기와 관련된 것이다. 농사가 주된 업이었고 24절기가 관장했던 우리의 전통문화를 이해하려면 당연히 이 절기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러니 24절기 하면, 전통문화이고 우리 조상의 실제 삶을 지칭한다고 하겠다. 의당 인간생활에 음과 음력이 못지않게 중요하며 특히 지구와 달의 인력이 주관하는 바닷가나 바다농사 짓는 사람에겐 아주 중요한 일이기도 하다. 가끔 외지인에게 경주에 대해 물어보면 바다를 인식하는 사람이 드물지만, 경주시는 들과 산과 강과 바다가 다양하고도 조화롭게 펼쳐진 기름진 땅이다. 실제 경주에는 관광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보다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비중도 크다는 사실에 또 한 번 놀라기도 한다. 그런 만큼 경주는 그 어느 지역보다 음과 양, 도시와 농촌(어촌),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운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조화롭고 다양성이 넘치는 곳이었다. 대한민국이 근대화되고 급속한 산업화로 백방으로 비대해져서 어느덧 경주는 국토의 변방이 되었고 수도권의 위세에 눌려 지낸지 반백년이 넘었다. 언제나 급속한 변화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듯 그 동안 경주는 혹여 문화의 다양성과 조화가 무너지지나 않았을까 염려스럽다. 살림살이가 편협해지면 그 속에 사는 사람의 문화도 심리도 좁아지기 마련이라, 만에 하나 경주가 편견과 편협의 고장이 되지 않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산불 걱정하며 한식날 보내듯 다소 긴 사족을 달아본다.
경주시 감포읍에 오는 7월에 착공할 예정인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3월 9일 감포읍 주민들의 물리적 반대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산업단지계획(안)에 관한 주민 동의 의견청취 및 합동토론회’개최가 무산되었다. 법적인 공청회인 만큼 향후 지역 주민들이 어떤 대응을 할지 궁금해진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들어서는 감포읍 나정리, 대본리 일원은 원래 경주 감포 해양관광단지 부지였다. 이 자리를 핵관련 시설인 혁신원자력연구 산업단지로 용도 변경하는 것이다. 지난 2월 19일 경상북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변경 승인을 득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주관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 많은 경주시민들은 궁금해 할 것이다. 특히 작년에는 사용후핵연료(고준위방사성폐기물)관리정책 재검토 위원회의 경주지역 임시저장 시설인 맥스터 문제로 지역 갈등이 심화되는 과정에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이슈가 빼앗겼고, 작년부터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창궐로 모든 활동이 제약을 받는 관계로 경주시민들을 대상으로 제대로 된 의견 청취과정도 없었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사업’의 개요는 대략 이렇다. 2019년 7월 16일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경상북도, 경주시, 원자력연구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2019년 11월 18일 원자력진흥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국책사업으로 확정되었고, 2020년 4월 방폐장유치지역지원사업 변경승인(양북에 건설할 예정이었던 에너지박물관 건립사업을 변경함), 2021년 7월에 공사를 착공하여 2025년에 완공을 할 예정이다. 사업규모는 약 222만제곱미터(67만평)부지에, 총 사업비는 7064억원(국비 3224, 도비 410, 시비 110, 시 부담분 900, 민간 2420)으로 이 중에 시 부담분 900억원은 방폐장을 유치할 때 받은 에너지박물관 건립사업비 2000억원(양북에 건설할 계획이었다)에서 일부를 부지 매입비로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문무대왕(양북)면에 600억원, 경주시가 500억원을 가져간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들어서는 감포관광단지는 경상북도 소유이니 경북도는 땅 부지를 통해서 생색을 내고, 방폐장 유치로 받은 피 같은 돈 2000억원은 시장과 시의원, 양북면 일부 지도자들의 결정으로 핵관련 종사자들만 좋아하게 만들었다. 그러니 정작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들어오는 감포읍 주민들의 반발은 당연한 귀결이다. 일자리 창출이나 경제적 이득도 없는 시설이 감포에 들어오는데 그것도 위험한 핵과 관련된 실증연구시설이 들어오는데 강하게 반대하는 것은 맞다. 경주에 들어설 ‘혁신원자력연구단지’의 핵심 시설은 SMR(소형모듈원자로)시설이다. 소형모듈원전은 미래형 원전, 차세대(제4세대) 원전으로 불리고 있으며, 대형 원전의 150분의 1크기의 소형 원전으로 일반적으로는 300메가와트(MW)이하 용량을 말한다. 하나의 압력용기에 원전을 가동하는 데 필요한 원자로 등 전체설비를 모두 담은 일체형 원전을 말한다. 원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설치가 가능한데 특히 우주, 해양, 극지, 핵잠수함, 핵항공모함 등에 쓰인다. 원전업계에서는 안전성과 경제성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자연에너지인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보완하는 전력 공급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을 하고 있다. 발전용량, 건설비용, 핵연료 교체주기, 냉각방식, 이동(배나 큰 트럭), 설치 등에 아주 많은 장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수소생산, 새로운 항공기용 합성 연료, 해수담수화, 우주 탐사에 널리 사용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문제점도 많다. 미래형 원전 분야의 기술개발이 많이 이루어졌다 해도 경주에 실증시설이 들어오는 만큼 실증로의 인허가 절차, 위험도 및 안전도 등에 대한 법규의 제·개정이 필요하다. 또한 ‘혁신원자력연구단지’라는 명목으로 사용후핵연료(고준위방사성폐기물)의 독성과 부피를 줄이기 위한 파이로프로세싱(건식 재활용) 연구시설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경주 감포에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한국원자력연구원과 경주시는 말하는데 경주행정구역의 청정 동해안 바다(연동~지경까지 약 25km)가 양남은 월성원전으로, 문무대왕(양북)면은 방폐장으로, 감포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라는 미명으로 또 하나의 핵시설이 들어오게 될 것이다. 어떤 분이 말했다. “바다를 잊은 경주, 미래가 없다” 그나마 남은 감포앞 바다까지 빼앗기게 생겼다. 2005년도에 경주시민 10명 중 9명이 찬성해서 가져온 핵폐기물 시설인 방폐장이 들어오고 한수원 본사가 들어왔지만 15년이 지난 지금 경주경제와 일자리 창출과 경주시민의 삶의 질이 나아진 것이 있는가? 최근 통계를 보면 젊은 세대들이 경주를 떠나는 가장 큰 이유가 ‘직업’상의 이유다, 행정이 주도하지 않고 민간인들이 스스로 자본주의 시장경제 원리에 의해 새로운 경주관광 명소로 부상한 ‘황리단길’ 보다 못한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되지 않도록 지금부터라도 경주시민의 총의를 모아야 할 것이다.
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경주지역 농어업인들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경주시농어업회의소 설립이 실현돼 지역 농어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농어업인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경주시농어업회의소는 당시 선거에 출마했던 주낙영 시장이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2020년 창립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수차례 논의와 의견조율을 통해 올해 조직이 완성돼 첫발을 내딛게 됐다. 지역 농어업인들은 경주시농어업회의소 창립선언문을 통해 경주시 농업정책 결정의 대의기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농어민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어민권익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또 농어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교육사업 시행,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기술적으로는 친환경농업을 지향하며 인적으로는 청년과 여성농어업인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주는 인구의 15% 정도가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총 1조2000억원 가량의 생산 규모를 보이고 있다. 경주는 경북도내에서도 농업과 어업이 같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경주의 농어업 경쟁력을 높이는 과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와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팬데믹 상황으로 자국이익주의는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역 농어업 생산력이 곧 지역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경주의 경우 농어업이 주민들의 주 생활기반이기 때문에 미래 주요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리고 6차 산업 성장, 지역의 특징 있는 농어업생산품의 고품격브랜드화, 농어업인의 전문성 강화, 후세대 농어업인 육성 등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주시농어업회의소가 지역 농어업인들의 구심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경주농어업회의소가 창립취지를 통해 농어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과 관의 대립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민과 관이 공히 인정하는 협치기구를 만들어 이를 통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집단이기주의와 정치적 성향을 철저히 배제하고 지역사회와 공존 공생하는데 매진하길 기대한다. 경주시도 경주시농어업회의소와 협력해 지역특성이 선명한 미래지향적 농어업,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주 농어업을 만드는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코로나19 이후 배달문화가 확산되면서 이륜자동차 이용이 급증하고 있지만 이에 따른 관계기관의 관리와 단속이 미비해 적극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경주지역에는 번호판을 붙이지 않은 이륜자동차가 버젓이 도로를 활보하며 시민들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단속과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각종 배달에 이용되는 이륜자동차들이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곡예운전 등을 서슴지 않고 있지만 속수무책이다. 더 우려되는 것은 번호판 미부착한 이륜자동차가 영업에 사용되고 있지만 단속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행법상 번호판을 미부착한 이륜자동차의 경우 운행할 수 없지만 관리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이륜자동차 운행 안전기준을 위반한 29건을 행정처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건수도 모두 시민들이 안전신문고(구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신고한 건수로 행정처분을 내렸으며 시에서 자발적인 지도·점검을 통해 단속한 것은 한 건도 없다고 한다. 2011년 국회에서 50cc미만 이륜자동차까지도 의무 신고 대상에 포함하고 번호판 식별 곤란 시 단속 및 처벌규정을 마련한 ‘자동차 관리법 개정(안)’이 통과시킨 것도 무단방치 되거나 도난에 취약해 범죄에 악용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륜자동차의 운행자는 사고 시 손해보장을 위한 의무보험에 가입해야 하고 관할 시군이나 읍면동에 신고해야 한다. 미신고 시에는 과태료까지 부과된다. 이 같은 자동차관리법이 제정된 것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경주지역에 1만5000대에 가까운 이륜자동차가 있지만 소유자 관리는 제대로 하는지 의문이다. 만일 시가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면 이는 직무유기로 볼 수도 있다. 자칫 관리되지 않은 이륜자동차 운행으로 인해 큰 사고가 나거나 범죄에 사용된다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시는 경찰과 같은 공권력이 없어 단속하기 어렵고 주행 중에 단속을 하면 도망가려는 운전자로 인해 사고의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고 있지만 이는 궁색한 변명으로밖에 보여 지지 않는다. 더 늦기 전에 이륜자동차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점검해보고 번호판 미부착 이륜자동차 운행을 근절하는 대책을 비롯한 전반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기 바란다.
경주 보문리 명활산에 세거한 활산(活山) 남용만(南龍萬,1709~1784)은 우암 남구명의 손자로 1756년 생원시에 합격 후 학문의 입지를 다졌고, 이계 홍양호·화계 류의건·대산 이상정·해좌 정범조 등과 교유하였으며, 가문과 지역의 명성을 모두 얻은 인물이다. 슬하에 남경채(南景采)·남경희(南景羲)·남경화(南景和) 등 3남 1녀를 두었고, 1771년 보문촌 덕계(德谿)의 동쪽에 초봉암(招鳳庵)을 짓고 처자식과 함께 학문을 닦으며 생활하였다. 동봉(桐鳳)이 머물고, 덕봉(德鳳)이 바라보이는 곳에 상서롭고 고귀한 봉황의 빛나는 아홉 깃털의 기이한 자태를 얻어 봉황과 함께 노닐 것을 희망한 남용만은 초대해도 오지 않는 봉황의 조우를 기대하며 봉황을 부르는 공간을 초봉암(招鳳庵)이라 정하고, 동쪽 행랑을 남휘정(覽輝亭)이라 하였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 의하면 명활산(明活山)은 부의 동쪽 11리에 있다고 전한다. 명활산은 신라의 수도방어 역할을 담당한 명활산성과 남쪽의 낭산(狼山) 일대는 옛 신라 고야촌(습비부) 6부 촌장 가운데 설거백(薛居伯) 경주설씨의 전설이 서린 좋은 터전이다. 풍수지리적으로 산은 길위(吉位)에서 오는 것이 좋고, 물은 흉방(凶方)으로 사라지는 것이 좋다고 하였으니, 명활산의 입지가 바로 그러하다. 그리 높지도 않고 험하지도 않은 산세에 두루 산맥이 이어지면서 물로 인한 피해가 적은 길지의 명활산 터에 자리한 남용만은 산림처사적 삶을 살았고, 아들 치암 남경희 역시 지연정(止淵亭)을 경영하였다. 아들 남경희가 편집한 「활산선생어록」 가운데 회재와 퇴계를 언급하면서 “회재는 사람을 다스리는 치인(治人:經濟)을, 퇴계는 도학(주자학)을 자임하였고, 회재는 타고난 자질이 탁월하여 성현의 지위에 이르렀으니, 어찌 따르는 제자가 적다고 의심하겠는가? 그리고 『주자서』를 읽고자 한다면 마땅히 『퇴계집』을 읽어야 한다”며 학문의 방법을 설명하였다. 활산설(活山說) - 남용만 계림부의 진산(鎭山) 명활산(明活山) 이름이 갖는 의미를 궁구할 수 없다. 어떤 자는 산맥이 토함산으로 나와 그 높고 낮음의 형세가 원기(元氣)가 있어서 마치 살아있는 용과 호랑이 같다고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그리고 지리를 공부하는 자는 사면을 두르고 그곳에서 융합되어 결합된 것은 두루 나쁜 기운이 부딪혀 들어오는 충살(衝殺)이 없고, 저절로 생방(生方:물이 있는 곳)하여 물을 얻었기에 활(活)이라 하였으니, 두 가지 설 모두 천착되고 징험할만한 것이 못 된다. 어떤 무하옹(無何翁)이 그 아래에서 집을 빌려 살았는데, 사람됨이 매우 졸렬하여 스스로 살아갈 형편이 못되었다. 그가 하는 말들은 모두 세상이 맞지 않고 우활(迂活)하였고, 자칭 ‘활산노인’이라 하였다. 노인은 “때로는 형(形)으로 분명하니, 대개 산은 저절로 활기(活氣)가 있다.”라 하고, 지리를 공부하는 자는 “수(數)를 보면, 대개 산은 좋은 위치[吉位]에서 활(活)을 받는다.”라 말하니, 무릇 내가 자칭하는 이유이다. 대개 나의 생활은 산에 바탕한다. 산의 땔감은 나의 온돌을 따뜻하게 하고, 산의 나물은 나의 반찬거리를 돕고, 산등성이의 뒤쪽엔 큰 하천이 흐르는데 끌어다 물을 대면 나의 논과 밭이 물을 댈 수 있으니, 이 세 가지 이로움은 늙은 나를 도와 생활하게 하고, 아마도 늙은 내가 죽지 않는 이유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활산의 이름으로 인하여 스스로 ‘활산’이라 부르는 것이다. 사람들은 “무릇 이산에 의지해 사는 자라면 이러한 이로움이 없을 수가 없으니, 어찌 유독 혼자만의 산이겠는가? 무릇 자식과 함께 사는 자가 5·60가구나 되니, 그대만이 어찌 오로지 취하여 이름하겠는가?”라 하면, 노인은 “나무하고, 나물 캐고, 농사짓는 것은 다른 산에서도 마찬가지요, ‘활산’의 이름이 유독 이곳에 있으니, 내가 처음으로 이름한 것은 아니다”라 하였다. 산은 마을의 큰 길가에 있으며, 벌거벗은 민둥산이다. 풀 줄기는 작고 쪼개져 땔감하는 자들이 내버려 두고, 쓸모없는 쑥과 개자리풀은 풍족하게 사는 자들이 천하게 여긴다. 노인은 장차 이곳을 이롭게 하여 겨울철 굶주림에서 벗어나게 하였고, 산은 노인으로 하여금 살게 하였으니 진실로 고맙다. 하물며 산의 아름다운 꽃은 노인의 시 짓는 재료가 되고, 산의 기이한 새들은 노인이 술병을 들도록 하였다. 이곳에서 생활할 뿐만 아니라 또 즐거워하였으니, 산은 생활하는 노인을 만나 그 이름을 얻었고, 노인은 활산에 살면서 그 이름을 정하였으니, 그 역시 기이하다.
고전파와 낭만파는 어떻게 다를까? 흔히 전자는 형식을 중시하고, 후자는 형식보다는 인간본연의 감정을 중시한다고 하는데, 이것을 그림으로 한번 비교해보자. 미술에도 당연히 고전파와 낭만파가 존재했다. 더군다나 미술은 음악보다 늘 선행한다고 하지 않나.
경주시 황오동 철도 관사마을 한 켠, 원효로 169번길에는 ‘철도 이용원’이라는 이발소가 하나 있습니다. 언뜻 보아도 이곳의 이력이 심상치 않음을 바로 알 수 있을 정도로 이발소에는 오랜 시간성이 배어 있습니다. 경주역 뒤편 벽화골목 쪽에 위치한 철도이용원은 55년 동안 이곳에서만 영업했다고 하니 주인장의 신념과 뚝심이 어지간해 보입니다. 황오동 경고지하도를 건너 양쪽 대로변 안마을에는 7~80년 된 철도관사촌이 형성돼 오늘에 존속하고 있습니다. 황오동 철도 관사는 일제강점기 경주역에서 근무하던 철도원들을 수용하던 대규모 주거 단지였습니다. 그러니 이곳 이발소도 자연스레 ‘철도’라는 상호로, 이 동네의 정체성에 자연스레 부합했을 것입니다. 일본 적산가옥의 이국적 건축 양식이 많이 남아있는 이곳 관사 골목은 타임머신을 타고 근대로 회귀하는 듯한 감성을 일깨워 주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이곳 이발소는 사라지고 있는 경주 근대 풍물의 끝자락을 간신히 붙잡고 있는 듯 했습니다. 살림살이도 함께인 이 이발소 문은 지금도 늘 열어둔다고 합니다. 55년간 이곳에서 이발을 해오던 주인장은 올해 86세의 노장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군대 가서 이발을 배웠다고 합니다. 이후 이곳서 스물아홉부터 개업해 일해 왔고요. 주인장은 연세에 비해선 건강하신 편으로 동네 산책도 하고 손님이 찾아오면 이발도 해주신다고 하니 반가울 따름입니다. 친정을 찾은 따님은 “아버지께선 연세가 높으셔서 일을 줄였을 뿐이지 아직도 이발은 잘하셔요. 이발 기술은 최고셨죠. 아버지는 주로 머리 깎는 기술이 뛰어나셨는데 ‘바리깡’으로 하는 것에 비해 아버지는 가위로 다 자르셨고 지금도 가위로 머릴 자르시죠. 오늘내일 관두신다고 하시면서도 소일거리 삼아 일하시죠. 요즘도 동네 주민뿐만 아니라 멀리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아요. 건천, 배반, 불국사, 감포 등지에서도 오시죠”라며 우직하게 이발업을 해온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합니다. 이발소 밖에선, 오래된 ‘통돌이’ 세탁기가 우당탕 굉음을 내며 탈수가 되고 있었는데 수건 등 이발에 관련된 빨래거리를 따로 세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발소 안에서는 아직 연탄난로를 피우고 있었고 한쪽에는 뽀얀 수건을 수 십장 단정하게 포개두었습니다. 언제라도 손님을 맞을 수 있도록 말이죠. 또 이발소의 이력이 그대로 전해지는 낡고 닳은 타일이 그대로인 세면대에선 수많은 이들의 머리를 감고 더욱 깔끔해진 기분이었겠죠? 지금은 이발 의자 하나만 덩그르니 남아있지만 예전 7~80년대 이곳에선 8명의 이발사를 데리고 있을 정도로 북적였고 전성기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일을 하다가 이발소를 차려 개업한 이발사들이 많았다고 하니 당시의 이곳 이발소의 위상이 짐작되고도 남았습니다. 일제강점기 경주역과 역사를 함께한 근대문화유산과 생활자산이 산재해있어 차별화된 경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이곳 황오동 관사촌 마을에는 55년된 ‘철도이용원’이 있습니다. 베테랑 이발사 주인장과 이발소의 건재를 기원해봅니다. 글=선애경 문화전문기자 / 그림=김호연 화백
1. 내 나이와 뇌 나이 실제 나이와 신체 나이가 다르듯이 내 나이와 뇌 나이도 다를 수 있다. 같은 나이인데도 10년 젊어 보이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10년은 더 나이 들어 보이는 친구가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외모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얼굴, 몸매, 패션감각 등 겉으로 보이는 모습으로 주로 판단하게 된다. 자기관리 잘 하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대화를 해보면 10년 젊어보이던 친구는 어디로 가고 10년 선배나 부모 세대와 대화를 나누는 듯 한 느낌이 드는 친구를 접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젊게 산다는 것은 그 사람의 신체적 외형일까? 마인드일까? 당연히 양쪽 모두 젊어야 제대로 젊게 사는 것이다. 자기관리를 잘해서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데 마인드가 올드하면 ‘연식은 속일 수 없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젊게 산다는 것, 젊은 마인드로 산다는 것은 뇌가 유연하다는 말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이 살아온 환경이나 경험을 통해 축적된 편견이나 선입견도 쌓여간다. 이런 고정관념들은 떨쳐내려 해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떨쳐낸다고 하더라도 누구나 최소한의 기본적 편견은 남아있기 마련이다. 이런 편견이나 선입관과 같은 고정관념에 갇혀있는 뇌는 유연하지 않고 굳어있다. 자신의 뇌가 얼마나 굳어있는지 테스트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수시로 테스트하면서 자신의 뇌가 얼마나 굳어있는지 알아차리고 뇌를 유연하게 해주자. 하나, 왼손 주먹 쥐고 가슴 두드리기+오른손 손바닥으로 가슴 아래위로 쓸어내리기 둘. 양손 주먹 쥔 상태에서 왼손 엄지와 오른손 새끼손가락만 편 상태에서 반대로 왼손 새끼손가락과 오른손 엄지손가락 펴기 빠르게 반복 셋. 무한대∞그리기. 한손을 주먹 쥐고 앞으로 뻗은 다음 엄지손가락을 세워서 크게 무한대를 그린다. 얼굴은 고정한 채 시선은 엄지손가락을 따라 움직인다. 오른손, 왼손 번갈아 한다. 넷. 나의 주변에 보이는 사물 30개의 이름과 내 이름 바꿔 부르기 뇌 유연화(Brain Verstilizing)란 새로운 정보와 새로운 관계에 열려있는 상태이다. 오픈 마인드로 사고가 열려있는 뇌를 말한다. 육체적으로 20~25세 이후로 노화가 시작되는데 뇌도 나이를 먹을수록 뇌와 신경의 가소성이 떨어진다. 가소성이란 어떤 자극에 대응하여 변화가 쉽게 일어나는 성질을 말한다. 나이가 들면 익숙하고 편안한 것에 길들여지기 마련이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게 불편하고 귀찮아지면 뇌의 시냅스는 더 이상 활발하게 작용하지 않게 된다. 어색하고 잘 되지 않는 것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된다. 비가 올 때까지 하는 인디언의 기도처럼 될 때까지 하는 것이다. 그것이 삶을 풍요롭게 하고 행복하게 하는 조건이다. 탐구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늘 뇌에 새로운 자극을 주게 되면 늙지 않는 뇌를 만들 수 있다. 연결하고 확장하는 감각을 높이기 위해서는 점-선-면-주사위처럼 부분에서 전체로 연결하듯이 몸을 입체적으로 상하, 좌우, 전후, 내외로 연결하여 바라본다. 인체에는 신체 위치, 자세, 평형 및 움직임(운동의 정도, 운동의 방향)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여 중추신경계로 전달하는 고유수용성 감각이 있다. 뇌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는 이성적인 사고는 감각과 감정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했다. 명상을 하면 측두엽의 뇌섬엽(insula)이 균형을 이루며 활성화된다. 자신의 심장박동과 호흡에 집중하여 느껴보기, 자신에게 올라오는 감정 읽어보기를 하다보면 뇌섬엽이 감각, 감정, 자율신경의 감각을 받아들이고 전두엽과 연결한다. 뇌섬엽이 몸과 마음(정서)을 의식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한다. 뇌섬엽은 몸의 내부정보와 뇌에서 받아들인 외부정보가 만나는 곳이다. 뇌섬엽이 내부정보인 몸상태와 외부정보의 반영인 마음상태가 차분해지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뇌섬엽의 과잉활동을 조절하면 중독에 대한 조절과 치료가 가능하게 된다. 뇌파에는 숙면상태인 델타파, 졸린 상태인 세타파, 편안한 상태에서 외부 집중력이 느슨한 상태인 알파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SMR파, 사고를 하며 활동적인 상태에서 집중력을 유지하는 베타파, 긴장, 불안상태인 하이베타파로 나눈다. 이 중에서 알파파 상태가 학습에 가장 유용한 파장대이다. 수업시작전이나 공부하기 전 뇌파가 알파파 상태로 떨어지게 해주는 뇌체조를 하면 수업 전 공부를 하기 위한 몰입도가 높아져서 학습에 유용하다. 몸의 에너지를 느낄수 있는 뇌체조(지감止感)를 하면 동작-호흡-의식이 연결되게 하여 뇌섬엽을 활성화되도록 한다. 몸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뇌체조(지감止感)는 뇌파를 알파파로 떨어뜨려 집중력을 높여주는 체조이다. 하나. 물묻은 손을 털 듯이 손털기를 빠르게 50회 한후 두 손바닥을 합장하듯이 맞대면 손바닥에서 열감, 전류감, 자석처럼 밀고 당기는 듯 한 감각을 느껴지는데 이때 어깨 힘을 빼고 이완한 상태에서 지금 여기, 나의 손에 집중하여 이 느낌에 집중한다. 동작전후 손을 만져보거나 주먹을 쥐었다 폈다 했을 때 느낌이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둘. 박수를 빠르게 30번 친 다음 두 손바닥 마주보고 벌렸다 모았다 반복하면서 손바닥의 느낌에 집중하여 에너지를 느껴본다. 고착화 된 뇌, 집착하는 뇌를 유연하게 하는 방법은 내 몸의 감각을 통해 내 몸의 에너지를 느끼는 것이다. 에너지는 몸과 마음을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접착제와 같다. 에너지를 느끼는 상태(명상상태)에서 뇌섬엽이 활성화되어 감각, 감정, 자율신경의 감각을 받아들여 판단과 결정을 담당하는 전전두엽을 활성화하여 인지적 조정을 하게 한다. 젊게 산다는 건 뇌가 젊다는 것이다. 뇌를 젊게 하는 방법은 뇌를 유연하게 운영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달 2일 목포해양대학교 다니는 아들 김규연 군이 부산북항, 일명 허치슨 항에서 승선실습을 떠나는 날부터 선박위치 추적을 통해 아들의 항해를 살펴보는 애틋한 부정(父情)이 있어 눈길을 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중공업 합작품인 20년 나이의 컨테이너 운반선이 1800여 개 컨테이너를 싣고 부산을 떠날 때부터 아버지의 추적은 시작됐다. 부산항을 떠난 배는 한국의 4군데 항을 지나 3월 6일에는 동중국해를 지나고 있었다. 17.8노트, 시속32.96km로 순항 중. 3월 8일에는 홍콩항에 도착했다. 밥도 맛있고 일도 재미있다는 아들의 보이스톡과 함께다. 3월 13일에는 싱가폴항 도착. 3월 16일에는 남반구로 내려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항 도착이다. 남위 6도10분30초 동경 106도 49분 42초라는 데이터도 전송되었다.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도착한 배는 다시 홍콩을 거쳐 광양에 입항 귀국했다. 이 과정에서 아버지의 선박추적은 수시로 계속됐다. 주인공은 ㈜한국공간정보통신 대표 김인현 씨. 전문적인 업무상 선박의 이동항로를 특별히 찾아낼 수 있는 줄 알았더니 알고 보니 선박자동식별장치 어플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첨단 과학기술이 실생활에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이 기술은 선박의 위치, 침로, 속력 등 항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첨단 장치로 해상에서 선박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국제 해사 기구(IMO)가 추진하는 의무 사항이며, 선박 자동 식별 장치(AIS)가 도입되면 주위의 선박을 인식할 수 없는 경우에도 타선의 존재와 진행 상황 판단이 가능하고, 시계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선명과 침로, 속력까지 식별이 가능해 선박 충돌 방지, 광역 관제, 조난 선박의 수색 및 구조 활동 등 안전 관리를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아쉽게도 이 어플은 배가 항구에서 50km 벗어나 있을 때는 선박을 추적할 수 없다고. 예전 같으면 배로 어디로 떠나면 그 배가 어디쯤 있는지 궁금해서 못 견디겠지만 지금은 항구 근처에만 있으면 이렇게 위치 추적이 가능하니 배 타고 떠난 가족에 대한 궁금증은 최소한 면한 셈이다. 추적 어플을 통해 아들의 실습길을 꾸준히 따라가는 아버지의 스토킹 아닌 스토킹이 은근하면서도 감동적이다. 멀미는 없는지, 풍랑을 만나지는 않았는지, 바닷바람이 차갑지는 않는지···, 뭐라고 말은 하지 않았어도 이 꾸준한 추적에 담긴 아버지의 마음이 어떨지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만하다. 새로운 항구에 닿을 때마다 어김없이 추적장치를 통해 아들의 위치를 확인하는 김인현 씨의 마음이 여러 날 페이스 북에 올린 갭처 사진들에서 진하게 녹아 있다. 그 역시 우리 시대 묵묵한 아버지의 한 단면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는 셈, 그래서 그의 애정 어린 스토킹이 한결 더 애틋하다.
여기는 경주/ 신라천년....../ 타는 노을// 아지랑이 아른대는/ 머언 길을/ 봄 하루 더딘 날/ 꿈을 따라 가며는// 목월 시 ‘춘일春日’ 싯귀를 읊조리며 봄 하루 더딘 날 꿈을 따라 가면은 닿는 문학관이다. 봄바람에 홀린 나비처럼 등천하는 꽃향기에 혼이 빠져 몸살 앓는 ‘찬란한 슬픔의 봄’이다. 4남 1녀 출산 끝에 얻은 산후병으로 시들다 생을 하직한 어머니! 사춘기 봄날 부고소식을 안고 조퇴해 걸어 나오던 교정의 봄빛이 아프다. 허무(虛無)를 먼저 익혀버렸기에 그 껍질을 벗기 듯 위로 받는 문학, 지문 박힌 운명인 양 쓰지 않고는 못 베기는 영혼의 껍데기 모질다. 사모곡(思母曲) 그리움이 시를 잉태하고 길렀다. ‘동규야 부르면 눈부터 깜박깜박 얘기하지요 동규야 부르면 코부터 발름발름 대답하지요’ 초등교과서에 실려 즐겁게 외웠던 목월의 동시 화자인 장남 박동규는 아버지를 회고한 글에, “아버지 박목월 시인은 사물을 바라보는 따뜻한 눈을 가지고 있다. 서럽고 안타까운 삶의 질곡을 거쳐 와도 원망과 저주의 어두움보다는 맑고 밝고 깨끗한 삶의 세계를 가슴에 담고 있었다.......우리가 모두 불을 끄고 잠들 시간 밥상에 노트를 펴고 연필을 깎아 심을 세우고 앉아 계시던 그 숙연한 모습이 무엇을 추구하고 있었던가를 알게 했다” 영롱한 무지개로 육신肉身을 빚는 이슬. 이슬 같은 현신現身을. 물로써 말씀을 빚는 대궁이의 꽃송이 꽃송이 같은 시詩를. -소곡小曲- 박목월 목월의 향토성 짙은 시세계는 고향의 자연친화적 모태를 품고 있다. 동심의 순수성, 깊은 연민의 가족애로 하여금 자아성찰에 묻어나는 쓸쓸함에 숙연해진다. 짧고 간결한 서정시어들은 여리고 은근해서 가슴으로 외우기 곱다. 고요히 읊조리다 보면 어느새 지친 삶의 굴레를 위안 받는다. 유순해지는 정서로 물들게 된다. 민족 언어의 전통적 시풍을 심어준 목월의 본명은 박영종(朴泳鍾), 1916년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가 본가다.. 1939년 등단해서 1978년 타계하기 까지 심중을 다한 여러 권의 시집과 박목월·조지훈·박두진 청록파시인으로 1946년 3인의 합동시집 청록집(을류문화사)을 남겼다. <나〉는 흔들리는 저울대臺 시詩는 그것을 고누려는 종鍾. 겨우 균형均衡이 잡히는 위치位置 한가락의 미소微笑. 한줌의 위안慰安 한줄기의 운률韻律 이내 무너진다. 하늘끝과 끝을 일렁대는 해와 달. 아득한 진폭振幅. 생활生活이라는 그것. -시詩- 박목월 1955년 첫 개인시집 『산도화』 영웅출판사·1958년 자작시 해설서인 『보랏빛 소묘』·1959년 시집 『난 기타』 신구문화사·1962년 동시집 『산새알 물새알』 여원사·1964년 시집 『청담』 일조각·1968년 『경상도 가랑잎』 민중서관·연작시집 『어머니』 삼중당·1973년 시잡지 『심상(心象)』 창간. 『박목월 자선집』·1976년 시집 『무순』 심중당·1979년 유고 신앙시집 『크고 부드러운 손』 영신출판사·1984년 『박목월 시전집』 서문당·1987년 『소금이 빛나는 아침에』 문학사상사·2003년 『박목월 시전집』 민음사. 수필집으로 『구름의 서정시』·『밤에 쓴 인생론』 등을 간행하였다. 밤차를 타면/ 아침에 내린다/ 아아 경주역慶州驛./ 이처럼 막막한 지역地域에서/ 하룻밤을 가면/ 그 안존하고 잔잔한/ 영혼의 나라에 이르는 것을./ 천년千年을/ 한가락 미소微笑로 풀어버리고/ 이슬 자욱한 풀밭으로/ 맨발로 다니는/ 그 나라/ 백성百姓, 고향사람들. -사향가思鄕歌- 중에서 고향을 그리워한 선생을 반기며 문학행사에 초대된 목월선생을 뵈었다. 신춘문예를 꿈꾸던 청춘의 독자시절이다. 작고한 시인 이근식, 서영수, 허동인, 김기문, 김종섭 선생, 수필가 권윤식, 황순희 선생 등, 경주문협회원들의 젊고 패기에 찬 열정들이 문학의 열기를 달구던 시절이다. 행사장은 좁은 공간이라 아주 가까이 목월선생이 계셨지만, 천만리 아득한 느낌이었다. ‘얼룩송아지’ 동요를 부르던 때부터 문학은 나에게 경이로운 신앙이었다. 동리목월문학관 뜨락, 자목련 백목련 사태난 자리마다 시(詩) 아닌 것 없는 봄을 황칠해 나가는 햇빛 찬란하다. 목월 시 ‘기계杞溪 장날’ 시극(詩劇)을 소박하고 구성지게 펼치던, 최상문 시인 흰 바지적삼, 백 고무신이 하얀 목련꽃 추임새로 선생을 기린다. 아우 보래이./ 사람 한 평생/ 이러쿵 살아도/ 저러쿵 살아도/ 시쿵둥하구나./ 누군/ 왜, 살아 사는 건가./ 그렁저렁/ 그저 살믄/ 오늘같이 기계杞溪장도 서고./ 허연 산뿌리 타고 내려와/ 아우님도/ 만나잖는가베./ 앙 그렁가 잉/ 이 사람아./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지회장 노창수)는 지난 5일부터 2021년 노인일자리 참여자 안전교육과 활동소양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경주시지회에서 운영하는 사업단은 △노노케어 55명 △학교정화활동 190명 △근린생활시설 95명 △경로당 환경정화 300명으로 4개 사업단 640명이다. 경로당 환경정비사업의 참여자교육은 5일부터 9일까지 진행되며 ‘코로나19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해 매회 30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내용은 안전교육(교통안전, 낙상, 성희롱예방교육, 미세먼지와 황사, 식생활건강 등), 활동교육,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교육(손씻기,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구성됐으며 영상과 유인물을 활용한다. 특히 사업 진행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안전 수칙 교육 및 유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비대면 경로당 환경정비 활동 매뉴얼’을 배부했다. 경로당 개방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인 관계로 오전 11시 전 실내활동은 마무리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로당환경정비는 3단계로 △필수 활동(안전확인, 활동지원) △활동내용(준비운동, 건강상태·불편사항 확인 특이사항 보고, 환기(창문·현관문열기, 활동영역정하기, 30분 활동 후 스트레칭, 일지작성) △기타활동(사회적거리 유지하고 경로당 주변산책하며 쓰레기 줍기)으로 활동한다.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어르신들의 노후생활을 위한 소득보완 및 사회참여 확대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시하는 사업이다. 건천2리 경로당 정종주 어르신은 “운동 삼아 일하다보니 마음까지 즐거워지고 일하며 걷는 횟수가 많아 건강도 절로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선도동 큰마을 경로당 우경숙 참여자는 “내가 움직여 경로당을 찾아오는 어르신들이 좋은 환경 깨끗한 곳에서 잘 쉬다 간다고 말해주니 행복하고 보람있다” 고 말해 참여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지회 담당자는 “안전하게 활동하시고 환한 얼굴로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을 칭찬합니다. 활동 시 애로사항·건의사항이 있으면 언제든지 통보해주고 특히 코로나19 백신접종 시 반드시 지회(054-772-8706)로 통보해주시기 바랍니다”며 “신명나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어르신들의 휴식공간인 경로당에 많은 회원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그날을 기다립니다”고 말했다. 홍염도 사무국장은 “건강한 모습으로 즐겁고 행복하게 지역에 기여하는 마음으로 활동해주심에 무엇보다 감사하고 고맙습니다”며 “사고는 어디에서나 일어날 수 있으며 고령의 어르신들은 작은 사고에도 크게 다칠 수 있음으로 특히 안전에 유의하고 긍지와 보람을 갖고 참여해 주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올해 첫 신규 자원봉사자 15명을 대상으로 센터 교육장에서 자원봉사 기본교육을 실시했다. <사진> 자원봉사 기본교육은 자원봉사를 시작하는 신규 자원봉사자 및 자원봉사에 관심 있는 시민에게 제공하는 교육프로그램으로, 자원봉사자의 자질함양과 자원봉사의 정보제공을 위하여 기본소양 및 시민성 교육, 1365자원봉사포털사이트 안내, 자원봉사 혜택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진행된 자원봉사 기본교육 프로그램은 3월~11월까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매월 1365포털사이트를 통해 신청가능하며, 학교, 공공기관, 기업과 같이 5명 이상 단체의 경우 별도의 신청으로 찾아가는 자원봉사 교육 서비스 받을 수 있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교육 인원 제한, 교육장소 소독, 입실 전 발열 체크, 유사시 온라인 교육으로 전환하여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