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13지방선거 당시 경주지역 농어업인들이 공약으로 제시했던 경주시농어업회의소 설립이 실현돼 지역 농어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농어업인들의 권익을 보장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경주시농어업회의소는 당시 선거에 출마했던 주낙영 시장이 공약으로 채택하면서 2020년 창립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여의치 않아 수차례 논의와 의견조율을 통해 올해 조직이 완성돼 첫발을 내딛게 됐다. 지역 농어업인들은 경주시농어업회의소 창립선언문을 통해 경주시 농업정책 결정의 대의기구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농어민의 정치, 경제,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어민권익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것을 약속했다. 또 농어업의 가치와 중요성을 시민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한 교육사업 시행,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기술적으로는 친환경농업을 지향하며 인적으로는 청년과 여성농어업인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경주는 인구의 15% 정도가 농어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총 1조2000억원 가량의 생산 규모를 보이고 있다. 경주는 경북도내에서도 농업과 어업이 같이 지역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곳으로 경주의 농어업 경쟁력을 높이는 과제는 매우 중요하다고 보여진다. 지구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와 코로나19와 같은 예상치 못한 팬데믹 상황으로 자국이익주의는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지역 농어업 생산력이 곧 지역 경쟁력이 되고 있다. 특히 경주의 경우 농어업이 주민들의 주 생활기반이기 때문에 미래 주요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 되고 있다. 그리고 6차 산업 성장, 지역의 특징 있는 농어업생산품의 고품격브랜드화, 농어업인의 전문성 강화, 후세대 농어업인 육성 등의 기반을 다져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경주시농어업회의소가 지역 농어업인들의 구심점으로서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중요하다. 경주농어업회의소가 창립취지를 통해 농어업의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민과 관의 대립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민과 관이 공히 인정하는 협치기구를 만들어 이를 통해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만큼 집단이기주의와 정치적 성향을 철저히 배제하고 지역사회와 공존 공생하는데 매진하길 기대한다. 경주시도 경주시농어업회의소와 협력해 지역특성이 선명한 미래지향적 농어업,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경주 농어업을 만드는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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