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태 의원은 경주대와 서라벌대 정상화 및 경주경제 살리기에 시민과 경주시, 시의회의 동참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4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한 의원은 먼저 경주대학교 사학비리 척결을 위한 사학 건전성 강화와 경주대·서라벌대 정상화 공동대책위원..
김동해 의원은 최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결과 경주시가 3년 연속 최하위에 머문데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247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 발언에서 이같이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번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민원인의 금품·향응수수와 ..
김순옥 의원은 경주시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을 촉구했다.김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제247회 경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자신이 발의해 제정된 ‘경주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에서 규정한 사항을 서둘러 추진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 ..
최근에 경주에서는 경주를 찾은 방문객 숫자가 무려 이 천만 명이 된다고 홍보한다. 불과 5, 6년 전만해도 일 천만 명이라고 했다. 놀라운 숫자다. 반갑고 고마운 현상에 진정으로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반면 ‘과연 그 많은 숫자가 경주를 다녀 간 후에는 얼마나 만족 했을까?’ 자못 궁금하고 한 편으로 조마조마한 마음을 숨길 수 없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물론 그 숫자가 모두 관광객의 숫자만은 아니다. 그러나 경주를 찾은 사람의 숫자임이 확실하다면 그 모든 사람의 눈과 귀와 그리고 입은 경주를 향했을 것이다. 많게 혹은 적게는 다른 목적으로도 들렸을 것이다. 그렇다면 좁혀서 순수한 여행자만을 두고 얘기하기로 하자. 그들은 여행지로서의 경주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무엇을 얻고 싶었고 또 얻고자한 것을 얻었을까? 입장을 바꿔서 타 지역을 여행 했을 때 얻고 싶었던 것들에 대한 나의 만족도는 과연 어땠나?를 생각해 보자. 냉정 했을 것이고 가감 없이 평가했을 것이다. 그런 만큼 경주를 찾은 그들도 분명히 그 나름대로 여러 매체를 통해 경주를 평가 할 것이고 어쩌면 그것이 경주의 흥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감히 얘기하고 싶다. 왜? 시대가 시대인 만큼 이제는 그런 피드백 행위를 인정해야 하는 때이고 경주는 관관상업이 제1의 산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행의 묘미는 과연 무엇일까? 물론 개인차는 있다. 그러나 여행후의 감흥에 대해서는 공통적이다. 어떤 결과든 시간이나 경제적인 무엇을 투자한 만큼의 무언가 얻는 것이 분명히 있어야한다. 여행을 준비하는 동안의 설렘이 있었지만 그에 대한 보상이 없다면 과장하자면 손해를 보는 것 같은 피해본능을 느낄 것이다. 그 반응이 무섭다. 그렇다고 본다면 특별히 관광이 주산업인 모든 지역은 긴장할 수밖에 없다. 적당한 감흥을 주지 못하고 조그마한 상처라도 준다면 차라리 방문자의 숫자가 오히려 적을수록 편할 것이다. 냉정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많은 방문객들이 소화할 만한 그 무엇은 있으며 소화할 능력은 있는가? 물론 브랜드는 충분하다. 늘 있던 그 자리에 그것들이 그렇게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단순히 국내의 특정세대를 뛰어넘은 전 세계인의 접근이 용이 할 수 있도록 브랜드를 통한 컨텐츠의 재구성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곧 재구성으로 인한 재인식이 경주를 다시 찾는, 아니 방문자의 불만의 소리가 튀어나오지 않게 하는 묘수일 수 있을 것이다. 매년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년도별 전망 <트랜드 코리아2019>에서는 올해의 트랜드 중에 ‘새로운 복고Going, New-tro’라는 용어를 찾아냈다. 잠시 빌리자면 “복고는 수시로 등장했다가 사라지는 트렌드지만, 이번 복고는 중장년층이 아닌 1020 세대를 공략하는 새로운 복고라는 점에서 ‘돌아온 복고’가 아니라, ‘새로운 복고, 뉴트로’라 명명한다”고 적고 있다. 그러니까 아날로그를 바탕으로 하는 뉴트로는 디지털 피로감으로부터 탈피하고 싶은 현대인들의 욕구를 반영한다고 쉽게 설명한다. 그것은 최근 <도시재생사업>이란 이름으로 국가적 차원으로 전국의 각 지자체가 앞 다투어 진행하고 있고 눈 뛸만한 성과를 얻고 있는 신산업의 소산물일 수도 있다. 서울의 을지로, 익선동 등이 그렇고 가까운 포항 구룡포가 그렇고 시끄러운 목포의 구도심이 만찬가지다. 그렇다면 경주는 어떤가? 조금은 다른듯하지만 남들이 이름 지은 <황리단길>이 그 트랜드에 편승하는 현상일 수 있다. 그곳에서 매끈하고 완벽한 것보다 과거의 조금은 낡고 오래된 정취를 따뜻하게 받아들이는 모습들을 볼 수가 있다. 그렇다. 우리가 독창적으로 트랜드를 만들 만 한 능력이 부족하면 편안하게 편승해서 우리와의 접목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브랜드를 통한 컨텐츠의 재구성으로 구름처럼 몰려든 여행자들이 돌아가면서 엄지 척 하는 경주가 될 수 있다는 공급자의 인식의 변화가 급선무일 것이다. “무엇이 가장 나를 불쾌하게 할까?”를 생각하면서 입장을 바꿔서 손님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아무도 가질 수 없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브랜드의 역사는 쌓여가는 전통의 자산이다. 그 자산이 곧 브랜드가 연계된 어떤 콘텐츠가? 시스템이? 친절이? 숙소가? 음식이? 휴식이? 또? 또?... 우리는 이제 다시 점검해야 한다.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건 아니건 그 많은 사람들을 절대로 혐오스러운 얼굴로 돌아서게 해서는 안 된다.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엄지를 척 들어 올리는 그들이 되게 해야 한다. 한마디로 “경주에 가면 □□□이 있다”로
정부는 지난해 10월 25일 혁신도시종합개발계획을 확정해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하고 있다. 혁신도시에 대한 계획은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하여 5년 단위로 수립되며, 혁신도시를 지역성장 거점도시로 육성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추진되는 이 계획은 10개 혁신도시 특화발전 지원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131개 사업에 4조 3000억 원을 투자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1은 수도권 소재 150개 공공기관 이전을 완료했으나, 정주여건 불만족과 입주 기업이 저조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혁신도시 시즌2는 정주여건 개선과 연관기업 입주 유도를 통해 자체적으로 성장동력을 확보한 혁신도시로 육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혁신도시 시즌2 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것이다. 현재 122개로 파악되고 있는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은 그 성격에 따라 대부분 이미 조성된 10개 혁신도시로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 과도하게 수도권에 집중된 불균형문제를 시정하기 위해 지방에 조성된 혁신도시가 성장거점으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능 집적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이 거론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주지역이 혁신도시와 무관하다고 수수방관할 일은 아니다.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유치 대가로 추진된 3대 국책사업을 계기로 혁신도시 조성과 같은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한 아쉬움이 있어서다. 현재 2차 공공기관 이전 방침이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지만, 이전 대상 공공기관 중 경주지역 유치를 위한 대안 모색과 준비가 필요하다. 그러한 대안으로 한수원 본사 일부기능을 도심지역으로 이전하고, 그 위치에 한수원 연관기업과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 유치를 준비하는 것이다. 한수원 본사가 신경주역과 같은 광역교통망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있어 연관기업들이 경주지역으로 이전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한다. 어렵게 유치한 한수원 본사가 지역에 이전효과를 극대화시키지 못하고 있어서다. 경주와 같은 중간규모 도시는 한수원 본사처럼 성장의 견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능이 도심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여 집적이익을 창출할 때 지속적으로 도시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침체를 거듭하고 있는 경주지역의 도시성장을 위해서는 한수원 본사를 도심 인근으로 이전하여 기능 집적에 의한 경제적 외부효과를 만들어 낼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한수원 본사 전체를 도심 인접지역으로 이전하기 어렵다면, 대외업무를 수행하는 일부 기능이라도 이전해야 한다. 현재 경주지역 도심은 문화재보호법과 같은 도시발전 제약 요인으로 인해 성장을 주도하는 역할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 경주지역 도시공간구조는 도심기능이 취약한데다 주변지역으로 기능이 분산돼 있어 집적이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지니고 있다. 더구나 동해남부선과 중앙선 이설에 따른 경주역 이전은 도심 접근성을 떨어트리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도심침체를 가속화시킬 우려마저 큰 실정이다. 천년 고도이자 한국문화의 원류를 이룬 도시로 내세우면서도 방폐장을 유치한 것은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도시를 기대했기 때문이다. 방폐장 유치 지원 사업으로 3대 국책사업이 추진됐지만, 기대와 다르게 도시발전은 고사하고 쇠퇴를 거듭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속적으로 인구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그 반증이다. 경주지역 도시발전을 위해서는 문화재보호법과 같은 제도적 요인과 기능이 분산된 공간구조 특성을 감안할 때, 도심지역에 집적효과를 발생시킬 수 있는 대안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그러한 대안은 한수원 본사 일부 기능과 연관기업을 유치하여 도심지역과 상호보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혁신도시 개념의 공간을 조성하고, 이곳에 2차 이전 대상 공공기관을 유치하는 것이다. 2차 공공기관 이전을 계기로 3대 국책사업 효과를 거두지 못한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중지를 모을 때라고 하겠다.
황금돼지 해라며 야심차게 출발했던 2019년 기해년(己亥年)이 세밑까지 분열과 대립이 끊이지 않고 있다. 권력형 비리를 둘러싼 진실공방은 이념과 세대, 계층 간 갈등으로 이어져 상처의 골은 더욱 깊어졌고 멈출 줄 기미를 보이지 않는 정치권의 정쟁은 가뜩이나 힘든 국민들의 삶을 짓누르고 있다. 이 시대 지성인 그룹인 교수들이 2019년의 시대상황을 반영한 사자성어를 ‘공명지조(共命之鳥)’로 뽑았다. 공명조는 한 몸에 머리가 두 개인 새로 한쪽 머리가 혼자 늘 맛있는 열매를 챙겨먹자 질투를 느낀 나머지 하나의 머리가 독을 든 열매를 몰래 먹고 결국 죽었다는 것이다. 몸통은 하나인 공동운명체들이 각자의 이익만을 좇다가 모두 죽는다는 뜻으로 나만 살겠다고 하면 공멸한다는 것이다. 눈앞의 이익만을 위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막장 승부를 하고 있는 현 상황을 적확하게 꼬집은 표현이라 여겨진다. 이렇게 윗물이 탁하다 보니 아랫물의 상황은 알 수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쟁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머지않아 지방이 소멸될 것이란 위기감마저 돌고 있지만 지도층은 제몫 챙기기에만 급급하다. 2019년 경주도 어려운 한해였다. 감소하고 있는 인구문제는 접어두더라도 갈수록 서민경제는 악화되고 있다. 상인들도 손님이 반 토막이 났다고 아우성이다. 도심뿐만 아니라 지역 곳곳에 늘어나는 빈 점포들이 어려운 현 상황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이 2019년 핵심 키워드로 정했던 ‘경제살리기와 역사문화관광도시 위상 회복’은 현재진행형이지만 여전히 명확하지 않아 보인다. 주 시장은 올해 초 시정화두를 ‘일심만능(一心萬能)’으로 정하고 시민과 마음을 하나로 모아 함께 나아간다면 못해낼 것이 없다고 했다. 이는 경주시의 발전을 위해 시민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그리고 주 시장이 올 한 해 이 같은 의지로 시정을 펼친 것은 큰 의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경주가 처한 현실적 어려움을 시민들에게 오픈하고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는 과정을 만들기 시작한 것도 나름대로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 지방자치시대 지역발전의 근간은 몇몇 지도층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며 그들의 결정만으로는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진정성이 내포된 소통이어야 지지를 받을 수 있다. 2019년 경주. 어려 어려움은 많았지만 이러한 과정이 2020년 더 큰 소통의 출발을 위한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
월성원전 1호기가 36년 만에 영구 정지됐다. 지난 2017년 고리 1호기에 이어 두 번째다. 월성1호기는 1982년 11월 21일 발전을 시작한 국내 최초의 가압중수로형 원전이다. 2012년 11월 20일 30년 설계수명이 다해 운영허가가 끝났지만 2022년까지 10년 연장운전 승인을 받아 2015년 6월 23일 발전을 재개했다. 한수원은 수명연장을 위해 5600억 원을 투입한 후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지난해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조기폐쇄를 결정하고 운영을 중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24일 회의에서 ‘월성 1호기 운영변경허가안’을 심의해 표결 끝에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위원 간 견해차를 좁힐 수 없어 표결에 부쳤고 7명의 위원 가운데 찬성 5, 반대 2로 영구 정지가 결정됐다고 한다. 현 정부의 고리 1호기 영구폐쇄이후 월성1호기의 폐쇄는 당연한 수순이 될 것이라는 여론이 많았다. 그리고 한수원은 지난해 6월 20일 이사회를 열고 월성 1호기 조기폐쇄를 결정한 뒤, 올해 2월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영구정지를 위안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원안위는 올해 9월 27일 회의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부터 월성 1호기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심사결과를 보고 받았다. 그리고 10월과 지난달 각각 109회, 111회 회의에서 이 안건을 논의했다. 하지만 위원 간에 의견 차이가 커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이번 112회 회의에서 영구 정지를 심의·의결한 것이다. 그러나 원안위의 결정에 대해서는 앞으로 논란이 불씨가 남아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지난 9월 정기 국회 때는 한수원이 자료 조작으로 월성 1호기의 경제성을 과소평가해 조기 폐쇄 결정을 내렸다는 의혹을 야당에서 제기해 곧바로 감사원 감사 의뢰했기 때문이다. 경제성을 이유로 한 원전 폐쇄 결정이 잘못됐다는 결과가 나온다면 검찰 수사로 이어지는 등 논란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이유다. 문제는 원전정책에 대한 신뢰에 있다고 본다. 월성1호기가 설계수명이 다했을 때 문제가 없다며 5600억원이나 들여 수명연장을 해놓고 제대로 가동도 않고 경제성을 이유로 뒤늦게 영구폐쇄를 결정했다는 것을 선 듯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원전의 안전성은 국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그러나 원전을 둘러싼 일관성 없는 정책을 언제까지 국민들은 믿고 따라야 할지 걱정이 앞선다.
단종복위의 정치적 충돌과 불합리한 혼돈의 세상을 피해 탕유(宕遊)를 선택한 생육신 매월당(梅月堂) 김시습(金時習,1435~1493)은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경주를 찾아 고뇌의 시간을 보냈다. 유자(儒者)이면서 설잠(雪岑)스님의 신분으로 금오산(金鰲山) 용장골에 머물며 경주 구석구석의 폐허가 된 전각(殿閣)·불탑(佛塔) 그리고 다양한 풍물(風物) 등을 읊조리며, 천년신라의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켰다. 그의 문학작품은 매우 빼어났으며, 추강 남효온은 「사우명행록(師友名行錄)」에서 “그가 지은 시문은 수만여 편이나 되었는데,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사이에 거의 다 흩어져 없어졌다. 조정의 신하들과 선배들이 혹은 그의 글을 절취하여 마치 자기작품인양 하기도 하였다.”며 개탄하였다. 시대를 막론하고 수많은 문인들이 불국사를 유람하고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자신의 소견을 표출하며 시문(詩文)을 남겼다.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1664~1732)는 식산집별집 권4, 「地行錄[十]․東都雜錄」에서 “양나라 보통 원년에 지증왕이 사신을 보내 양나라와 우호관계를 맺으려 했다. 이때에 불법이 비로소 우리나라에 전해졌다.… 점점 불당이 성행해져서 왕실과 민간의 촌락에 혼재함은 이루다 기록할 수 없다. 지금 남아있는 것 가운데 월성과 가까운 곳은 부의 동쪽에 분황사가 있고, 부의 북쪽에 백률사가 있다. 멀리는 함월산에 기림사가 있고, 토함산에 불국사가 있다. 불국사의 석교와 석탑은 바로 처음 창건할 때 세워진 것이 아직도 남아 있다” 그리고 당주(鐺洲) 박종(朴琮,1735~1793)은 『당주집』권14,「유록·東京遊錄」에서 “지금은 법흥왕 27년으로부터 1240년이 되었으니, 절이 흥하고 폐함이 얼마나 오랜 세월을 지났는지 모르겠다. 석물과 누전(樓殿) 가운데 열이 없어지고 하나가 남아있는 것도 오히려 이와 같이 기이하고 아름다우니, 신라가 처음 이 절을 창건한 당시의 성대함을 대개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며 신라 불교의 유입과 당시 불국사의 아름다움과 성대함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였다. 『매월당시집』권12,「시·유금오록(遊金鰲錄)」에는 106제(題) 146수(首)의 시가 실려 있으며, 「금오록」을 따로 지을 만큼 경주에 대한 애착이 깊었고, 불국사를 불국토의 성지(聖地)로 인식하였다. 斲石爲梯壓小池(斲石爲梯壓小池) 돌을 깎아 만든 층계는 작은 연못을 압도하고 高低樓閣映漣漪(高低樓閣映漣漪) 높고 낮은 누각들이 잔물결에 비치네 昔人好事歸何處(昔人好事歸何處) 옛날 호사가(好事家)들은 어디로 갔는지? 世上空留世上奇(世上空留世上奇) 부질없이 세상의 기이함만 남았네 秦宮隋殿魏招提(秦宮隋殿魏招提) 진·수나라의 궁전과 위나라의 사찰은 剩得當時俗眼迷(剩得當時俗眼迷) 더군다나 당시 사람의 안목을 미혹시켰고 人去代殊俱寂寞(人去代殊俱寂寞) 사람 가고 세대 달라져 모두 적막하건만 夕陽唯有老烏栖(夕陽唯有老烏栖) 해질 무렵 오직 까마귀만 하늘을 맴도네 수련(首聯), 돌을 깎아 만든 층계는 청운교(靑雲橋)·백운교(白雲橋) 등을 말하며, 경내로 흘러 들어오는 잔잔한 유속의 연못에 불국사 누각(樓閣)의 반영(反影)이 아름답다. 특히 매월당은 돌층계 아래에 연못이 있었음을 기술한다. 함련(頷聯), 말하길 좋아하는 호사가들은 모두 어디를 갔는지? 이토록 아름다운 불국사 건축물과 그에 얽힌 기이한 스토리 등을 설파하지 않는 아쉬움을 토로한다. 경련(頸聯), 진·수나라의 화려한 궁궐과 위나라 사찰의 웅장하고 화려한 위용은 사람들의 안목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지만, 불국사 역시 이에 버금가는 건축물임을 드러내었다. 불국사 창건에 관한 여러 설 가운데 눌지왕 때 아도화상(阿道和尙)이 불국사를 창건하고, 경덕왕 때 재상 김대성이 크게 개수하였다고 본다면, 5세기 아도화상과 위나라를 연관 짓는 것은 무리가 없을 듯하다. 미련(尾聯), 그토록 웅장했던 불국사가 안타깝게도 적막함 속에 까마귀만 날아다니는 을씨년스러운 공간으로 변하였다. 굳이 까마귀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것이 무엇이었을까? ‘절 까마귀도 3년이면 염불한다.’는 속담이 있듯, 흉조로 알려진 까마귀 역시 불국사에 깃들어 사는 소중한 생명으로, 찬란한 신라의 불교문화를 대변하는 불국사가 완전히 황폐해져 사라지지 않으리라는 희망을 암시한것이 아닐까 자문해본다.
동국대 경주 켐퍼스에서 형산강을 따라 안강으로 가는 지방도로(68번) 변에 현곡면 나원리(羅原里)가 있다. 신라시대 왕들의 안태를 묻었다는 안태봉(337.9미터) 아랫마을로, 형산강을 굽어보며 멀리 경주들판을 바라보고 있다. 옛날 배 (裵)씨 성을 가진 사람이 개척한 마을로 난원리(蘭原里)라 부르다가, 1914년 행정구역개편으로 현 이름으로 개칭되었다고 한다. ▶형산강 건너 외롭게 서있는 국보 나원리 5층 석탑 경주지역은 신라시대의 3층 석탑이 대부분인데, 흰색5층 석탑이 강 건너 여기 외따로 떨어져 있다. 국보 39호이다. 탑 전면에 넓고, 펀펀한 잔디밭이 조성되어 탑 주변 경관이 시원하고 편안하다. 아마도 잔디밭과 앞쪽에는 금당이 있든 자리인 것 같다. 탑은 전당후탑 형으로 2중 기단위에 5층 탑신과 5개 옥개석으로 만들어져 있다. 신라 41대 헌강왕때 여기에 국운창달을 기원하기 위해 지은「난원사(蘭原寺)란 절이 있었다고 전한다. 절 앞에 소(沼)가있고 주변에 난초가 자라, 난원사라고 했다는 데, 지금은 그 흔적이 없고, 탑 옆에는 근간에 지은 작은 절이 있다. ▶흠과 결실이 없는 수려한 외모의 「나원백탑(羅原白塔」 탑의 높이 약 9.7미터, 흰색 화강암으로 짓고, 이끼가 끼지 않아 항상 순백으로 보인다. 신라 8괴중의 하나인 나원 백탑으로 불리는 이유다. 파손. 결실이 없으며,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군더더기가 붙지 않은 황금비례형의 듬직한 신라불교의 걸 작품이라고 한다. 탑 주변에서 발견된 기와파편 글씨에 의하면 통일신라시대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주지역에서 흔치 않는 미(未) 도굴 탑으로, 해체수리 시(1995. 11-1996,7) 3층 옥개석 윗부분에서 사리함과 금동 작은 탑 및 작은 금동불상이 발견되었고, 부처님 진신사리 15과와 구슬 등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이런 이유와 천년이 넘도록 본래의 색이 변하지 않는 탑, 그래서 국보급으로 품격이 높은 모양이다. ▶탑 주변에 최근 지은, 나원사(羅原寺) 주변이야기 탑 왼편 아래쪽에 작은 사찰, 나원사가 있다. 이 절 공덕비(라원사 공덕비)에, 경주 북쪽 10여리에 신라 41대 헌덕왕때 (809)대각사가 국운 기원을 위해 이룩한 절이 난원사(蘭原寺)라고 했는데, 세월이 흘러 그 절은 없어지고, 이 절 (나원사)은 1975년 1월15일 박도식. 허일금이 지었다고 적혀있다. 본당 1채, 종무소1채, 딸랑 2채뿐이다. 마당에 큰 백일홍나무가 벌거벗은 가지만 잡고, 찬바람에 떨고 있다. 여름이면 붉은 꽃들로 그득해, 절 마당이 현란하게 어울렸을 법한데-. 지금은 너무 적적한 겨울 절간이다. 다행이 본당 앞에 세워놓은 두 조각상 때문에 주변이 다소 여유와 유머가 있다. 하나는 뚱뚱한 넉살좋은 포대화상(布袋和尙)이 불룩한 뱃살을 내밀고 파안대소하는 모습이요, 그리고 그 좌측에 왼손으로 빈 바루(식기)를 들고, 뭔가 먹고 싶어 찡그리며 오른 손으로 머리를 긁는 전진 난만한 까까머리 동자상이다. 부족함이 있는 반면 여유로움도 함께하는 세상, 그게 바로 사바세계임을 암시하는 듯 둘의 모습은 대조적으로 절손님에게 잔잔한 미소를 선사하고 있다. 한적한 절을 찾은 불자들에게 무료함을 달래주려고 배려한 주지스님의 따스한 내공으로 보인다. 나원리 마을에서 여기까지 자동차 1대가 겨우 지날 수 있는 꼬불꼬불, 좁은 사이길 인데도 잘 올라왔다는 생각이 든다. ▶나원리 계탑마을 이야기 나원리 동편에 계탑(개탑)이란 데가 있다. 일명 개탑[犬塔]마을 이라고도 한다. 냇가에 신라시대 때 탑이 있었는데 어느 홍수 때 떠내려갔다고 한다. 약 350여 년전 이 마을에 큰 홍수가 일어났다. 마을 사람들이 물난리를 피해 마을 뒷산 높은 산봉우리로 피신한 후, 마을을 내려다보니 큰 개 한 마리가 물살에 쓰려지려는 탑 주변을 뱅뱅 돌며, 멍-멍 마구 짖어 대는 게 아닌가? 성난 듯 슬픈 듯, 탑을 구해달라고 구조를 요청하는 울부짖음 이었다. 그러나 소용없는 일로, 끝까지 탑을 지키다 탑이 무너지면서, 거기에 깔려 죽고 말았다. 불교에서 탑은 부처의 유골이나, 유품을 모셔두고, 숭배, 공양하기위해 만든 신성한 석물로, 바로 부처님을 상징한다. 부처님을 살리기 위해, 사람 대신 죽었다고 「의로운 개」로 칭송하였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은 죽은 개의 영혼을 위해 산기슭에 개의 무덤을 만들어 주었고, 마을 이름도 개탑으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신라시대 「계탑(溪塔)」이 개탑[犬塔]으로 바뀐 것이다. 서북쪽 산기슭에 자세히 찾으면, 개 무덤이라고 전하는 돌무덤의 흔적이 남아있다고 한다. 이종기 문화유산해설가·시민전문기자 leejongi2@hanmail.net
연말에 보면 감동이 배가되는 작품들이 있다. 영화는 ‘러브 액츄얼리’, 오페라는 ‘라보엠’, 발레는 ‘호두까기인형’, 그리고 클래식 음악으로는 ‘합창교향곡’이 그렇다. 이중에서 베토벤(L. Beethoven/1770-1827)이 사망하기 3년 전에 초연(1824년)한 합창교향곡은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이 되었다. 청각을 잃은 악성(樂聖)의 작품이라 그 위대함은 더욱 빛을 발한다. 베토벤이 합창교향곡을 구상하기 시작한 건 하일리겐슈타트에서 유서를 쓸 무렵(1802년)이라고 한다. 나이 서른 전에 이미 청각의 일부를 상실한 베토벤은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하지만 죽음의 유혹을 극복한 다음에는 하이든과 모차르트를 넘어서는 음악적 성과물을 내기 시작한다. 3번 영웅과 5번 운명이 이 때 나왔다. 이 무렵에 베토벤은 괴테와 쌍벽을 이루었던 당대의 유명 시인인 프리드리히 실러(F.Schiller/1759-1805)가 1785년에 지은 ‘환희의 송가’에 꽂혀있었다. 세계평화와 인류애를 담은 이 시는 20년이 지나 합창교향곡 4악장의 텍스트가 되었다. 실러의 시는 교향곡에 성악이 도입되는 파격을 낳았다. 베토벤이 고전파 교향곡의 형식을 완성시키는 동시에 교향곡의 형식을 깨뜨려 낭만주의 시대를 열었다고 평가받는 것이 바로 이 대목이다. 이후 고전주의는 브람스가 계승하고, 낭만주의는 브루크너가 잇는다. 브람스의 1번 교향곡을 베토벤의 10번 교향곡으로 간주하거나, 교향곡이 아주 작은 소리에서 서서히 시작되는, 이른바 브루크너 오프닝은 모두 합창교향곡의 영향이다. 한편, 낭만파의 거두 바그너는 베토벤의 9번 합창으로 교향곡의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하고, 성악이 있는 교향곡은 음악극에 다름 아닌 것으로 본다. 합창교향곡의 영향력은 오늘날에도 수그러들지 않는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후 레너드 번스타인은 합창 교향곡의 지휘로 통독을 축하했다. 세계평화와 합창교향곡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가 되어 전세계인을 감동시켰다. 다큐영화 댄싱 베토벤(Dancing Beethoven/2016)을 통해 우리는 현대무용의 거장 모리스 베자르가 합창교향곡을 안무하는 창의력을 목격한다. 특히 환희의 송가에 맞춰 80여명의 무용수가 손을 맞잡고 행진하는 모습은 전율을 느끼게 한다. 또한 영화 카핑 베토벤(Copying Beethoven/2006)은 1824년 합창교향곡 초연 당시의 상황을 감동적으로 묘사한다. 청력을 완전히 상실한 베토벤은 연주가 끝났어도 끝난 줄 모르지만, 가상인물인 안나 홀츠(다이앤 크루거 扮)의 도움으로 관객들의 환희를 목격하게 된다. 이처럼 베토벤과 합창교향곡은 오늘날에도 꾸준히 여러 예술가들에게 창작의 원천이 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세계의 평화와 인류애를 갈구하는 ‘합창’을 꼭 감상해 보시라! 공연을 찾아도 좋고, CD로 들어도 좋고, 유튜브로 봐도 좋다. 합창교향곡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송년음악회의 단골 레퍼토리가 된 이유를 알게 될 터이니!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설명된 문화재정보들이 현장과 너무 다른 정보들이 있어 전면 개편이 요구된다. 특히 문화재가 가장 많은 역사도시 경주의 경우 이 같은 문제가 심각한 실정이다. 천관사지(사적 제340호)는 현재 석탑이 복원돼 있으나 발굴 전 오래된 사진이 실려 있다. 또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 경주남산에 있는 경주 열암곡 석불좌상(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13호)도 복원 이전의 사진이 실려 있다. 경주시 강동면 안계리에 있는 경주 안계리 석조석가여래좌상의 경우는 ‘서쪽 소나무 숲속에 있다는 표현과 함께 현재 머리 부분에 석등(石燈)의 지붕돌을 얹어두고 있으며, 탑의 부재를 괴어 대좌(臺座)로 이용하고 있다’라는 설명은 현장과 다른 오래된 내용이다. 문화재청 홈페이지는 전국민들이 정보를 얻는 공간이니 만큼 경주시는 현장과 다른 사진이나 내용들을 문화재청에 제기해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나는 날마다 조금씩 하늘로 올라간다/ 나의 입김/ 나의 울음/ 나의 목소리/ 나의 모든 것이/ 나에게서 떠난다/ 하늘로 간다/ 같은 빛깔/ 같은 소리/ 같은 냄새로/ 하늘서 만난다/ 만나서 엉기며/ 엉겨서 흐른다/ 길게 길게 흐른다. -김동리詩, 은하- 보고픈 얼굴 별 되어 박힌 은하(銀河) 길을, 한 입 꽉 깨물어 뱉어버린 흉터자국으로 입술 꼭 다문 초승달 흘러가고 있다. 한 뼘 눈물뼈로 반짝이는 밤하늘별들 건드리면 한꺼번에 쏟아져, 달빛 별빛 다 받아 치마폭 감싸는 첨성대는 지상의 속 깊은 품안으로 아늑하다. 닳아진 달력의 마지막 장을 기억 속에 감는 시계의 초침소리 무엇 그리 급한지, 낡은 신발을 끌고 쌓은 돌 견고한 첨성대 기대보는 12월, 하마 까마득한 천년이 짧게 느껴지는 까닭이다. 【삼국사기】‘선덕왕이 왕위에 올랐다. 그의 이름은 덕만(德曼)이며, 진평왕의 맏딸이다. 어머닌 김씨 마야부인이다. 덕만은 성질이 어질고 명민(明敏) 하였다. 진평왕이 별세 하였으나 아들이 없었으므로 백성들이 덕만을 왕위에 오르게 하고 성조황고(聖祖皇姑)라는 칭호를 올렸다’ 처음 여성이 왕으로 계승되자 시대에 뒤지는 무리들에 의해 반란을 일으킨 기록이 삼국사기에 등장한다. ‘16년 봄 정월, 상대등 비담과 염종 등이 여왕이 정치를 잘못한다는 구실로 군사를 동원하여 반역을 도모 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그 당시 파격적 기정사실이면서도 불가사의하게 받아들여졌을 여왕의 등극. 나라 안팎으로 반란과 전쟁이 끊임없던 어지러운 시국 속에서도 제위3년 분황사, 제위4년 영묘사, 제위14년 자장의 권유로 세워진 황룡사구층목탑, 그리고 첨성대 등, 삼국사기·삼국유사 기록 속 호국불교의 부흥과 더불어 역사의 위대한 업적을 남긴 선덕여왕. 삼국사기 선덕왕조〔저자(김부식)의:견해〕“하늘의 원리로 말한다면 양(陽)은 강하고 음(陰)은 부드러운 것이며, 사람의 원리로 말한다면 남자는 존귀하고 여자는 비천한 것이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편견과 경계의 대상이었던 시절, 대학자도 분별력 없이 인간평등의 존엄을 상기하지 못하고 서술한 것이리. 시대를 앞서가는 통찰력과 리더의 덕목을 갖춘 선덕여왕은 나라와 백성을 다스릴, 왕권확립의 신망 두터운 방편으로 그 시기 주술적 첨단과학으로 대두되던 천문관측을 이행하였을 것이다. 중국 고대 복희씨(伏羲氏) 음양오행사상을 근간으로, 천지간(天地間) 변화와 순환의 공간속에서 끊임없이 흐르는 시간의 섭리를 점괘(占卦)쳐, 천지만물의 질서를 밝히려 듯 우주적 기운으로 공들여 쌓아진 첨성대, 내부 구조는 출입구까지 흙과 돌을 섞어다진 적심으로 채워져 있다. 화강석 벽돌 겉면은 매끄럽게 다듬었지만 내부 석재들은 울퉁불퉁 다듬지 않은 상태다. 상부 바깥쪽 양면 귀틀처럼 돌출된 부분은 내부⤧ 모양 장대석설치구조다. 맨 꼭대기 원통부분 반쪽이 판석덮개로 앉은뱅이책상인 양 놓여 있다. 삼국사기 신라본기 36대 혜공왕(765~780) 15년 6.7지진으로 100여명이 사망했단 기록에도 불구하고, 지진을 대비한 내진설계 안정성을 추구한 기술력으로 천문관측 첨성대는 끄떡없었다. 신라궁궐 반월성 성곽에서 약 300m 위치에 기초도 튼튼하게 땅을 다지고, 총 380여개 부재로 구성된 화강암 올곧게 쌓아, 하늘 땅 유연한 곡선미와 강직한 직선미로 점성술 당찬 옛사람들 삶의 달력 첨성대, 세월을 관측하는 별 품은 숨결로 흘러가는 천년이 깊기도 하다.
팥죽은 벽사의 의미로 먹는 음식이다. 동짓날 팥죽을 쑤어 먹기에 앞서 대문이나 벽, 장독대에 발라 놓으면 잡귀를 쫓아 근심을 든다고 여겼다. 그러나 가만히 보면 동짓날 먹는 팥죽은 실상 한겨울 영양 결핍을 막는 기능이 큰 음식이다. 알심이라고 하는 찹쌀 경단까지 넣으면 고탄수화물, 고열량 음식이 되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이 사라졌거나 가게에서 사먹는 형편이 됐지만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동짓날 팥죽 쑤기 위해 찹쌀로 경단 만드는 집을 예사로 볼 수 있었다. 경단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일이라 집안 식구들이 총동원 되다시피 했는데 어른들 틈에 낀 아이들이 찹쌀 반죽으로 동물모양을 만들며 킬킬거리기 일쑤였다. 아이들에게 동지팥죽 팥알심은 나이 먹을 때마다 한 해에 한 알씩 더 먹는 통과의례이기도 했다. 아이 때는 마냥 한 알이라도 더 먹고 어른이 되고 싶어 했지만 막상 성인이 되면 알심에 그닥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니 그래서 어른이 되기 위해 먹는 알심이라 한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 12월 21일에 권원수 님은 페이스북에 사모님의 팥죽 쑤는 모습을 올렸다. 상에 올려놓은 새알처럼 하얀 옹심이 모습이 문득 어린시절 추억을 떠오르게 한다. 큰 플라스킥 통에 팥을 한가득 쑤어 놓은 것이나 ‘누나들캉 무꼬 담아가는 정이 살아 있다’는 표현을 보았을 때 사모님의 스케일과 정성이 남다른 것을 느낄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사진을 펼쳐 보니 많은 분들이 상에 둘러앉아 함께 팥죽을 들고 계신다. 정겨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의 정성으로 온전히 되살아난 겨울철 세시풍습이 마냥 소담스럽다. 덕분에 어느 새 우리 곁을 떠난 귀중한 수척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박근영 기자 kebinyoung@hanm
서희그룹 이봉관(인물사진·출향인) 회장의 건설을 넘어선 또 다른 선택으로 방송을 선택해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8월 말 내외경제TV(NBN)를 인수해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했으며 야심차게 출발 하는 내외경제티브이는 서희그룹 본사 2층에 둥지를 틀고 방송을 위한 스튜디오와 사무실을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내년 1월 개국을 목표로 본격적 방송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서희그룹은 지역주택조합에서 민간공원특례조성 사업과 강남 개포동 재건축 등 건설분야 내 사업 다각화를 꾀하던 것과 비교해 이번 언론사 인수는 파격적인 한 수라는 주변의 평가다. 이 회장은 IP-TV를 중심으로 경제 방송을 진행하던 내외경제TV(NBN)의 인수를 통해 경기불황과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먹거리가 줄어든 건설업계를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서희그룹이 언론사 인수 건설회사에 이름을 올리며 건설업계의 언론사 인수가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 이봉관 회장의 선택에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이봉관 회장은 “지금까지의 내외경제TV(NBN)의 역량보다 더욱 큰 경쟁 방송국을 목표로 아낌없는 투자와 지원을 하고 있다”며 “장차 내외경제TV가 새로운 경제 방송의 시대를 이끌어 가게끔 제대로 키워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편 내외경제TV는 SKT, KT, LG U+, HCN, 아름방송의 회선을 이용 전국으로 방송이 송출 중에 있다.
경주시는 경상북도 청년행복뉴딜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한수원(주)의 후원을 받아 ‘경주시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도시재생뉴딜사업과 연계해 상권이 낙후되어 있는 원도심(황오동) 내 창업특구를 조성, 청년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활용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새로운 성장동력 조성을 통해 지역 청년 인재의 수도권 유출과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기획됐다. 사업은 지난 11월 시작해 2020년 10월까지 총 1년간 진행되며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팀)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팀(10개 내외)에게는 창업에 필요한 아카데미 교육과 전문 컨설턴트를 통한 사업 컨설팅, (예비)사회적기업 지정, 창업팀 간 코네트워킹 등 자립 성장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한수원의 후원으로 창업팀 별 최대 4000만원의 창업비가 지원되며 자본재 구입 등 폭넓은 예산 활용을 통해 창업 초기 비용에 대한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사업 접수마감은 2020년 1월 3일(금) 오후 6시까지며 신청서류는 경주시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업을 진행하는 (사)가경사회서비스지원센터는 지난 19일, 26일 양일 창업을 희망하는 지역 청년 30명을 대상으로 사업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 주요 내용은 경주시 청년 新골든 창업특구 조성사업과 청년 창업지원 정책, 경상북도 사회적경제 청년일자리 사업 안내이며 창업과 사회적경제에 관심 있는 지역 내 청년이라면 설명회 참석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어갈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여진다. 강봉구 센터장은 “이번 사업은 경주시와 한수원, 그리고 사회적경제기업 등 민·관이 협력해 성공적인 청년 창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밑거름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낙후된 상권을 회복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창업팀에 대한 지역민의 관심과 이용이 중요하다”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와 원도심 내 창업팀과 지역상권 간 상생협력을 통해 도시재생 선진 모델 브랜드화 및 젠트리피케이션 예방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주중고 각 지역동창회의 2019년도 송년의 밤 행사 및 정기총회가 잇따라 열렸다. 대구동창회(회장 허대식)는 지난 20일 대구 그랜드호텔 다이너스티홀서 약 200여명의 동문가족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제50차 정기총회 및 제38, 39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이원우(중39·고30) 사무국장의 사회로 1부 정기총회, 2부 제38, 39대 회장 이취임식, 3부 축하행사 및 교제의 시간 순으로 진행됐다. 1부 정기총회는 안치수(중46·고37) 업무부장의 동창회기 입장에 이어 개회선언, 내빈소개 및 동창회장 인사, 이상윤(중36·고27) 총동창회장, 백상길(중38·고29) 경주고 교장 인사, 업무 및 회무보고, 김국현(중38·고29) 감사의 감사보고, 의안심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세연(중37·고28) 부회장이 제39대 회장으로 선출됐으며 수석부회장은 확대임원회의서 선출키로 의결했다. 또 감사는 이원우 현 사무국장이 회칙에 따라 자동승계됐다. 2부 제38, 39대 회장 이취임식에서는 허대식(중36·고27) 회장의 이임사, 추대장 및 동창회기 이양, 감사패 전달, 김세연 신임 회장의 취임사, 2020년 신임 사무국 임원 소개 및 인사 순으로 진행됐다. 3부는 케익절단에 이어 황인동(중23·고14), 백재환(중32·고23) 고문 등 원로 선배들의 건배제의가 있었으며, 동문 가족 중창 및 피아노 연주, 색소폰 연주, 밸리댄스, 드럼 연주 등 축하공연도 펼쳐졌다. 신임 김세연 회장은 취임사에서 “선배님들이 대구동창회를 위해 이룩해 놓은 업적을 이어받아 더욱 번창하는 대구동창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앞으로 동문가족들 한 분 한 분의 의견을 소중히 수렴해 동창회 발전에 일조하겠다. 신라 천년의 꽃다운 혼이 대구에서 피어날 수 있도록 선후배 동문들의 많은 조언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울산동창회(회장 서영석)는 지난 5일 울산 동천컨벤션 안젤로홀서 약 150여명의 동문가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9 송년의 밤 및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서영석(중36·고27) 회장의 후임으로 김덕완(중37·고28) 동문을 제5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재경 경주관련 모임의 송년회를 겸한 정기총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신임회장단 이취임식이 함께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가장 먼저 사방초 동문회가 지난 18일 강남구 엘렌포레에서 한주식 고문과 백승관 재경경주향우회장을 비롯한 내빈과 동문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금재홍 회장이 이임하고 김만수(20회) 동문이 새 회장으로 추대됐다. 김만수 신임회장은 지금까지 지켜온 동문회 선배들의 노고를 이어 받아 알차고 재미있게 동문회를 이끌겠다고 다짐했다. 재경외동향우회는 21일 서울 뉴힐탑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의필 연안초 총동창회장, 이진락 명예회장, 박성환 자문의원, 백승관 재경향우회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정우 회장이 이임하고 홍두표 수석부회장이 신임회장으로 선출됐다. 홍두표 신임회장은 “남다른 열정과 리더십으로 외동향우회를 이끌어 오신 이정우 회장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고향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으로 외동향우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재경외동향우회는 모범향우 표창, 공로패 수여도 함께 진행했다. 재경건천향우회(회장 박영근)도 18일 서울 문래동 엘리시안파티에서 송년의 밤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재경건천향우회 김석근 명예회장, 김상장 건천읍장, 김병철 신경주농협장, 재경경주향우회 백승관 회장, 재경건천무산중고 최재우 동창회장을 비롯한 회원 70여명이 참석했다. 박영근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참석한 내외빈에게 감사를 전하고 오랜만에 만난 향우들끼리 정담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것을 기원했다. 김상장 건천읍장은 축사를 통해 “건천은 행정복합타운이 건립중이며 신경주 역세권 개발로 행정, 상업 중심으로 균형개발을 통한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그러나 노령화와 인구감소로 어렵다”며 고향사랑을 부탁했다. 김병철 신경주농협장은 건천 찰보리쌀을 고향선물로 전달해 큰 환영을 받았다.
대한실버회가 주최한 ‘백세, 젊음의 잔치’가 지난 19일 울산KBS홀에서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번 행사는 연말을 맞아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전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이날 전주도립국악원 최애란·박덕귀 씨의 소금 연주와 판소리 공연은 관객들의 이목을 한눈에 끌었다. 이어 대한실버회가 고령화 시대 백세 인생을 맞은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상황극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다’를 공연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특히 경주에서는 서현선, 이미영 실버강사가 울산 실버강사들과 함께 음악과 함께 하는 건강박수 시간을 가졌는데 관객들의 호응이 뜨거웠다. 대한실버회 서진기 인드 강사는 노년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어려움과 아픔을 딛고 태어난 진주로 빗대어 표현해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줬다. 이번 행사에는 경주행복실버대학에서 학생 130명이 참가했으며 박창규 대표는 “경주행복실버대학 어르신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지역을 넘어 실버잔치에 참석해 교류하게 돼 너무 기쁘다.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더 익어가는 것”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경주행복실버대학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실버들을 위한 다양한 아카데미와 행복강연, 레크레이션, 전국 장기자랑대회 참가, 건강 체조, 년2회 캠프, 경주시 노래자랑대회 등 크고 작은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훈련해 다양한 곳에 자선공연을 펼치고 있다. 또 2020년 1월에는 숲체험 캠프를 계획하고 있다.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회장 김종우)는 지난 17일~19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통합사례관리 대상 가구의 가족관계 개선을 위한 ‘제주도 희망 가족여행’을 실시했다. <사진> ‘제주도 희망 가족여행’은 경주시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고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현대강업(주)이 후원해 통합사례관리 대상 가구 중 가족관계 갈등과 위기상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을 우선 선정, 가구 12명과 관계자 등 19명이 참여했으며 제주도 일대 문화탐방 및 체험활동을 통해 힐링과 가족관계 개선의 시간을 가졌다. 현대강업(주)(대표 이상춘)이 후원해 7년 연속 시행하고 있는 ‘제주도 희망 가족여행’은 가족과의 여행이 어려운 대상가구에게 가족이 함께 즐기고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여행비용을 지원해 참여한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고 있다. 참여 족들은 2박 3일 동안 제주도의 자연경관을 둘러보면서 그동안 소홀했던 가족 간의 정을 느끼고 어려운 환경에서 가족이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또 추억을 만들기 위해 가족사진콘테스트, 가족 레크리에이션, 가족 앨범 만들기, 가족 편지쓰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며 가족들 간의 친밀감을 키웠다. 김종우 회장은 “어려운 가족들이 함께 즐기고 웃을 수 있는 기회를 매년 지원해주는 현대강업(주)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가족여행으로 가족애를 느끼고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는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지난 18일 평생학습가족관 대강당에서 평생학습동아리 회원 8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2019년 평생학습동아리 성과 공유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올해 경북도 공모사업에 선정된 ‘평생학습동아리 학습×재능×나눔 지원사업’의 하나로 동아리별 활동 내용들을 한 자리에 모아 서로 나누고 발표하는 공유의 장이 됐다. 특히 기존 방식과 달리 주제별 발표자가 구역을 나눠 발표하고 관심 있는 발표를 선택해 듣는 ‘갤러리 워크(Gallary Walk)’로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평생학습동아리(이하 동아리)란 일정한 인원의 자발적인 참여자들이 학습을 주된 목적으로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인 대화, 다양한 실천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 발전을 추구하는 지역학습공동체의 한 형태다. 참여 동아리는 주제토론형에 경주낭송회를 비롯한 4개 동아리, 학습실천형에 소화전(소통하고 화합하는 전래놀이)을 비롯한 12개 동아리로 시는 지난 7월 접수·심사를 거쳐 23개 동아리 중 16개 동아리를 선정해 동아리 활동에 필요한 강사비 1000만원을 차등 지원했다. 특히 지난달 21일부터 22일까지 전문 컨설팅을 통해 학습동아리의 개념에 대한 이해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학습공동체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했다. 평생학습동아리의 교육, 컨설팅, 성과 공유회를 진행한 평생교육발전연구소 손은진 대표는 “경주평생학습동아리는 배우고 가르치며 나누는 성인학습자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함이 있다”며 “각자의 가치를 인정하고 공동체로서 자부심을 가진 동아리회원들이 경주를 멋진 평생학습도시로 성장시키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서기식 평생학습가족관장은 “동아리는 평생학습의 뿌리이자 리더로 단순한 모임을 넘어 학습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첫 걸음”이라며 “평생학습 활성화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권용조(평생안전은 경주路 동아리)은 “동아리 활동을 통해 열정과 화합의 큰 힘을 보았다”며 “자신을 다듬고 타인을 위해 나누는 삶은 평생학습의 꽃을 피우는 일로 행복과 사랑을 만들어가는 경주를 알게 되고 동아리활동에 더욱 매력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경주낭송회 회원들은 “비록 내가 시를 쓰지는 못하지만 가보지 못한 세계, 한때 시인이 되고자 꿈꿨던 여한을 반이나마 풀 수 있었다”며 “학습동아리에서 익힌 재능을 마중물 같은 사람이 되고싶다”고 다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