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원석학원이 파산선고를 받은 지 20일 만에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 23일 학교법인 원석학원에 따르면 법인은 이날 대구회생법원에 회생절차개시 신청서와 파산절차 중지명령 신청서를 함께 제출했다.
원석학원은 앞서 지난 3일 대구회생법원 제2파산부로부터 파산선고를 받은 바 있어, 채무자회생법 제34조에 따른 회생절차개시 신청 사유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경주대와 서라벌대 통폐합으로 유휴화된 옛 경주대 캠퍼스는 감정가 기준 약 1200억원 상당으로, 이미 교육부장관으로부터 처분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와 함께 조양동 영상박물관 등 약 93억원 상당의 자산은 재산처분허가 신청단계에 있으며, 서부동 일대 토지·건물 등 공시지가 기준 약 40억원 상당 자산도 감정평가 등 관련 절차가 진행 중이다.
법인 측은 회생절차가 개시되면 그동안 경매를 기다리며 매수에 소극적이던 희망 매수자들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최근 홈플러스 회생절차에서 활용된 DIP금융 방식의 대출을 통해 임금채무를 신속히 변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학교법인이라는 특수성상 관할청 허가 등 추가 검토와 협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함께 설명했다.
법인이 파산절차 중지명령을 함께 신청한 것은 대학의 계속 운영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9월 7일 시작되는 2027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에 파산이 미칠 부정적 영향이 근거로 제시됐다.
특히 신경주대는 외국인 유학생 수가 2023년 8명에서 2024년 112명, 2025년 476명, 2026학년도 1학기 594명으로 가파르게 늘었다. 이에 힘입어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가결산 기준 대학 운영수익이 흑자로 전환됐다는 설명이다.
법인은 현재 중국 대학들과 중외합작 과정 개설을 준비 중이며, 3개 학과에서 매년 150명 이상의 중국인 유학생을 받아 편제완성 기준 1000명 이상의 외국인 유학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김준수 신경주대 총장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체불임금 문제를 끝내 해소하지 못한 채 파산선고를 받게 된 데 대해 재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동문, 경주시민에게 사과했다. 김 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와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유학생 유치 확대와 학과 개편으로 재정 개선을 꾀했으나 체불임금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파산선고는 신경주대의 전신인 경주대 구성원 81명이 28개월간 임금을 받지 못했다며 2022년 5월 법원에 원석학원에 대한 파산을 신청하면서 비롯됐다. 이후 일부 구성원이 신청을 취하하면서 현재 신청자는 61명으로 줄었으며, 이들이 받지 못한 임금은 정확한 규모가 확인되지 않았으나 1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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