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제개편을 통해 대학 위기를 극복하려는 동국대 경주캠퍼스가 성장통을 겪고 있다. 근로환경과 고용안정 보장을 요구하는 노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한국노총 한국대학교노동조합연맹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노조위원장 명의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에 따르면 대학노조는 직재개편이 대학 비전과 세부 실행계획, 향후 문제점에 대한 대안도 대책도 없이 무시한 채 막무가내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조직개편에 부합하는 인력감축 운영에 대한 대비책도 없이 무리한 인력 감축과 즉흥적인 부서통합만 추진해 놓았다”면서 “학교가 어렵다는 소리만 반복하며 인력감축을 맹목적으로 시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대학의 학제개편으로 인해 △통합학사운영실의 실험적 운영에 따른 대혼란 △직제개편에 따른 비용절감 계획의 실패 △업무는 변화없는 상황에서 학생 접점 부서의 대핵없는 과도한 인력감축 △학교 당국의 비정상적인 인사 단행 △단체협약을 무시한 채 주먹구구 땜질식의 인사 조치 단행 △학교당국은 예산절감 목적으로 직급승진자의 승진심사를 고의적 회피 △직제개편에서 3명의 실/팀장 강등인사 강행 등의 문제점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동조합은 학교의 어려운 상황을 직시하며 노사 이해관계를 잠시 미르고 학교당국의 정책 결정을 존중해왔다. 하지만 교당국은 본인들의 무능함을 직원 탓으로 돌리며 노동조합과 조합원들을 기만했다”면서 “조합원들의 고용안전과 근로환경 보호하고 생존권 사수를 위해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대학 측은 위기의 대학을 혁신하는 과정이라며 노조와의 상생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관계자는 “지방대학 위기 극복 위해 경주캠퍼스가 40년간 해 오던 체질을 과감하게 개선하는 변화 과정 속에 있다”면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변화와 혁신이 요구되는 시기다. 노조와 대화와 소통을 통해 상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오는 30일까지 ‘2050 탄소중립도시 경주를 위한 실천 프로젝트, 줍깅 챌린지’ 를 진행한다. ‘줍깅 챌린지’는 탄소중립과 관련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세계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기후위기 극복에 동참하고자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줍깅’이란 ‘쓰레기 줍기’와 ‘조깅’의 합성어로 일정 장소를 달리거나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는 친환경 캠페인을 말한다. 참가는 1365자원봉사포털에 가입한 경주시민이면 개인, 가족, 단체 구분없이 누구나 가능하며 본인이 희망하는 날짜, 장소, 시간을 자원봉사센터로 사전 신청 후 진행하면 된다. 자원봉사활동 시간인증은 1회 최대 2시간이 인정되고 장소는 경주시 일대면 어디든지 가능하며 활동 2회 시 소정의 기념품이 증정될 계획이다. 참가 희망자 및 보다 자세한 프로그램 관련 사항은 전화(054-771-1388)로 문의하면 된다.
배진석 경상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이 지난 6일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주최하는 ‘제12회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사진> ‘우수의정대상’은 탁월한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방의회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이 있는 광역의회 의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배진석 위원장은 경상북도의회 재선 도의원으로 제11대 전반기 행정보건복지위원을 거쳐, 후반기 기획경제위원장을 맡아 합리적인 정책대안과 예리한 도정질문으로 집행부를 견제하는 한편, 열린 마음으로 격의 없이 집행부와 소통하는 등 우수한 의정활동을 인정받았다. 배 위원장은 제324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백신접종률 제고를 위한 경북도 차원의 대책 △지역 대학 경쟁력 제고를 위한 맞춤 지원 정책 △연구용역의 품질 향상과 관리 방안 △기반구축사업 실태 점검 및 추진 대책 등을 촉구했다. 특히 ‘경상북도 발전소 지역자원시설세 특별회계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 등 다수의 조례를 대표 발의하는 등 도정에 대한 올바른 정책방향 제시와 견제 등 활발한 의정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더욱이 그는 아동주거권 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환동해 발전 해양정책 포럼 참석, 환경정비활동, 백신접종지원, 각종 지역사회 봉사 등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 활동도 적극적으로 해 오고 있다. 배진석 위원장은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으로서,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고충을 많이 접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이 분들을 도울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면서 “앞으로도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이를 도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진적 위원장의 우수의정대상 수상은 2017년 제10대 경상북도의회 때 받은 ‘제4회 우수의정대상’에 이어 두 번째이다.
경주시가 역사문화자원과 미래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도시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달 31일 ‘경주비전 2040 미래종합발전계획’을 공개하고, 10대 아젠다 100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이는 경주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지향적 도시비전을 제시하는 미래발전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전략적 결과물이다. 시는 지난 1년여 간 전문가그룹 의견 수렴과 자문, 시민 설문조사 및 공청회 등 기획과정을 통해 프로젝트와 전략과제 종합계획을 완성하고 이번에 제시하게 됐다. 경주 미래발전 10대 아젠다는 문화관광, 일자리경제, 농림축산해양, 도시개발, 시민행정 등 전 분야에 걸쳐 경주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주제를 종합적으로 도출했다. -문화·관광 혁신 통한 미래 경주 설계 첫째 아젠다는 ‘신라왕경 역사특별시’다. 신라왕경 역사특별시는 전국 최초로 제정된 문화재 특별법인 ‘신라왕경법’에 의한 15대 핵심유적 정비·복원사업의 대상 지역과 범위를 확대해 추진한다. 이를 통해 경주 전체지역의 전략적 유적·유물 정비계획의 완성과 스마트한 디지털 역사문화 인프라도시로의 미래 모습이 기대된다. 두 번째 아젠다는 ‘서라벌 황금문화정원 도시’로, 경주 전역을 하나의 통합형 문화생태정원으로 조성·개발하는 구상이 담겼다. △신라 팔색 황금정원 △해오름 국가바다정원 △신(新)형산강 물결 정원 △경주 향가 화랑정원 △경주 동학 하늘정원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세 번째 아젠다는 ‘경주 관광혁신 뉴딜도시’다. 관광환경 변화에도 경주시가 전국 대표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관광콘텐츠 개발, ICT 기술 접목 관광자원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3대 전략산업 육성, 시민체감 복지프로젝트 추진 네 번째 아젠다는 경제·산업분야로 ‘빅3 첨단산업 융합도시’다. △미래자동차 △혁신에너지 △소재·부품산업을 경주 3대 전략산업으로 정하고, 융합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미래자동차 테크 밸리, 산업단지 대개조, 신소재 혁신 골든밸리, 원자력-신재생 상생 혁신단지, 국가 SMR 클러스터, 혁신 원자력연구단지Ⅱ 등의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다섯 번째 아젠다인 ‘환동해 해오름 메가시티’는 경주-울산-포항 초광역 협력체계 마련을 위한 교통, 주거, 사회·문화 분야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국가적 정책트렌드와 정부기준인 초광역 균형발전과 상생협력 전략에 맞춘 경주형 초광역 상생모델로 새 정부 국정과제나 국책사업 추진에 중점을 둔다는 복안이다. 여섯 번째 아젠다는 시민들이 체감하는 사회·복지분야 정책으로 ‘온(溫, ALL) 가족 행복 누리도시’다. 사각지대 없는 복지환경 조성을 위한 아젠다로 노인, 아이, 여성, 청년, 가족 등 5대 계층 공식 복지 정책 인증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 신 농업·청정·뉴브랜드 도시 조성 일곱 번째 아젠다는 ‘스마트 신(新) 농업도시’다. 경주시의 도내 1위 농산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경주시 전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는 미래농업 기반 강화사업을 추진한다. 여덟 번째 아젠다는 안전하고 깨끗한 ‘안심 청정 녹색도시’다. 안심 청정 녹색도시는 경주시민의 일상생활 안전을 위협하는 이슈에 대응하는 아젠다로 환경, 재난·재해 등의 불확실성에 취약한 SOC를 개선하고 경주시 고유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아홉 번째 아젠다는 ‘미래 네트워크형 SOC 도시’다. 경주시 교통문제 해결, 광역·간선교통망 개선, 미래 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아젠다로 미래 첨단 교통 선도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열 번째는 ‘뉴 브랜드 콘텐츠 도시’다. 경주는 너무나 풍부한 역사관광자원으로 소중한 도시 콘텐츠가 제대로 평가·마케팅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새로운 미래전략에서 미래에 경주를 대표할 새로운 10대 브랜드 콘텐츠로 경주학·화랑·향가·동학의 무형자산, 왕릉·형산강·남산 역사문화 자원, 도시자원을 결합한 도시브랜드 전략을 구체화했다. 주낙영 시장은 “유구한 경주 2천년 역사 속에 미래발전의 꿈과 계획은 항상 함께 했고, 경주발전의 책임을 한순간도 잊어본 적이 없다”며 “중단 없는 경주발전을 위해 미래 경주의 모습을 새롭게 더 설계하고 실천하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시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SA(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 따르면 경주시는 민선7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SA 등급을 받았다. 경주시의 공약이행 완료율은 76.2%로 나타났다. 전국 시 지역 평균 70.05%보다 6%p 이상, 경북지역 평균 완료율 64.86%에 대비해서는 11%p 이상 높은 수치다. 시는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122개 공약 사업 중 93개 사업을 완료했다. 나머지 29개 사업은 계획대로 공약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7기 공약은 △301경제 살리기 사업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 △명품교육 행복하고 안전한 삶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농어촌 △골고루 잘사는 경주 △소통·공감·화합의 열린 시정 등 6개 분야다. 사업을 완료한 대표적인 농어촌 공약은 △신농업혁신타운 조성 및 농산물가공센터 건립 △농어업회의소 신설 △여성농어업인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창농·귀농지원센터 개설 △ICT 스마트 팜 육성 △로컬푸드 직판장 및 친환경농산물 공급 확대 등이다. 열린시정 공약은 △시장관사 폐지 △반부패·청렴시책 클린경주 △주민참여 예산제도 활성화 △시민감사관 운영 △시민원탁회의 운영 △시민소통협력관 신설 △사랑방 좌담회 정례화 등을 완수했다. 특히 젊은이가 돌아오는 부자 농어촌 사업 13건, 소통·공감·화합의 열린시정 사업 10건은 공약이행률 100%를 달성했다. 경주시는 주낙영 시장 취임 이후 2019년·2020년 공약실천계획 평가 A(우수) 등급을 시작으로, 2021년·2022년 공약이행 평가에서는 SA(최우수)등급을 받아 2년 연속 SA등급을 차지했다. 매니페스토본부는 전국 기초지자체 홈페이지에 게시된 2021년 12월 31일까지의 공약이행 자료를 공약이행완료(100점), 목표달성(100점), 주민소통(100점), 웹소통(Pass/Fail), 공약일치도(Pass/Fail) 등 5개 지표로 평가해 총점 90점 이상인 지자체를 SA등급으로 선정했다. 경주시는 이번 평가에서 총점 100점 만점에 90점을 넘어 SA등급을 획득했다. 주낙영 시장은 자신의 SNS를 통해 “시민들께 드린 약속은 작은 것 하나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반드시 지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함께 노력한 시민과 모든 공직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올렸다.
최병준 경상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지난 6일 경북도의회에서 개최된 제12회 우수의정 대상 시상식에서 ‘우수의정대상’을 수상했다. 우수의정대상은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가 전국 시·도의회 의원 중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우수한 의정활동을 펼친 의원에게 수여한다. 최병준 위원장은 경주에서 3선 시의원과 시의장을 역임하고 제10·11대 경북도의회 재선 도의원이다. 그는 2020년 8월부터 경북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역동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지역예산 정책방향을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민생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 미래형 신산업 생태계 구축, 교육환경 개선 등에 재원 배분의 우선순위를 둘 것”을 강조하며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재정정책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최 위원장은 제11대 도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경상북도교육청 다자녀 학생 교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교육분야 조례 8건을 대표 발의했다. 지방교육발전을 위한 제도 정비 및 수업환경 개선, 교육격차 해소 등을 위한 왕성한 입법 활동을 펼치며 교육 수요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교육정책을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준 위원장은 “지역민과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의정활동을 한 것이 의정대상수상으로 이어져 무엇보다 보람되고 기쁘다”며 “앞으로도 도민들과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서 소통하며 코로나19로 고통 받는 서민경제 회복과 도정 및 교육행정 발전을 위해 맡은 바 직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국내 첫 발생 후 만 2년을 넘기면서 경주지역 자영업의 명암이 엇갈렸다.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3밀(밀접·밀폐·밀집) 업종’으로 지목된 업종의 사업장 수가 감소한 반면, 통신판매업 등 비대면이 가능한 사업장은 늘어난 것. 국내서 코로나19 확산되기 직전인 지난 2019년 12월과 2년 뒤인 2021년 12월 기준 국세청 ‘100대 생활업종 통계’에 경주지역만 별도로 뽑아내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100대 생활업종 중 ‘3밀’ 업종으로 지목된 간이주점, 구내식당, 노래방 등이 2년간 가장 많은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비대면으로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는 통신판매업은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통계는 소매, 음식점·숙박, 서비스 등 국민 일상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취급하는 업종의 신규창업·폐업 현황을 알 수 있는 지표다. -3밀 업종 2년새 대다수 사업장 감소 분석 결과 경주지역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대표적인 서민 업종인 간이주점(소주방 등)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2019년 말 149곳에서 2021년 말 102곳으로 47곳이 사라졌다. 감소율 또한 31.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회사나 공장 등 산업체 내 입점한 구내식당은 145곳에서 123곳으로 22곳(15.2%) 줄었다. 이어 노래방 20곳(190곳→170곳), 옷가게 11곳(532곳→521곳), 휴대폰가게 10곳(123곳→113곳) 등의 순으로 감소수가 많았다. 3밀 업종에 포함된 피시(PC)방은 43곳에서 39곳으로 4곳 감소했고, 목욕탕 역시 61곳에서 58곳으로 3곳 줄어들었다. 이외에도 가구점, 가전제품판매점, 여관·모텔 등 100대 업종 가운데 28개 업종이 2년간 사업자수가 줄었다. 2년 전과 같은 수를 유지하고 있는 업종은 곡물가게(34곳), LPG충전소(20곳), 세탁소(143곳) 등 7개 업종이었다. 동천동에서 소주방을 운영해오다 최근 폐업을 결정했다는 박모(여·59) 씨는 “코로나19로 단골마저 찾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데다 비싼 임대료를 더 이상 감당할 자신이 없어 영업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그나마 2년 가까이 견뎌왔지만 더 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고 말했다. 성건동에서 피시방을 운영해온 최모(51) 씨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보다 매출이 절반 이상 줄었다. 3밀 업종에 속해 있던 다른 업종의 자영업자들도 버티기 힘들겠지만 피시방은 현재 폐업하거나 폐업을 준비 중인 사람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노래방을 운영하던 손모(60) 씨도 어려움을 호소하긴 마찬가지다. 그는 “코로나19로 영업시간 제한이 이뤄지면서 월 임대료도 감당하지 못할 때가 많아 폐업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금융지원을 해줬지만 매달 이자만 갚을 뿐 원금 상환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중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 원리금 상환 유예 등의 조치로 당장 눈앞에 다가온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통신판매업, 펜션·게스트하우스 크게 늘어 영업자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569곳에서 955곳으로 2년 사이 386곳(68.7%) 늘어난 통신판매업이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지 않고 비대면으로 영업이 가능한데다 기존 사업자의 통신판매 전환, 진입장벽이 낮은 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신판매업에 이어 펜션·게스트하우스의 사업자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490곳에서 765곳으로 275곳이 늘어 증가율은 56.1%를 기록했다. 전국에서도 2019년 말1만3638곳에서 2021년 말 2만182곳으로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히자 국내여행으로 눈길을 돌린 사람들이 늘었고, 특히 야외활동을 선호하는 등 여행 소비패턴 변화가 공급 확대를 초래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같은 숙박업종인 여관·모텔은 231곳에서 224곳으로 7곳 줄었다. 커피음료점도 2019년 말 581곳에서 2021년 말 730곳으로 149곳(25.6%) 증가했다. 매장 규모별로 다르지만 비교적 창업 진입장벽이 낮고, 낮 시간 영업이 주로 이뤄지는 만큼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시간 제한의 영향도 덜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실내장식가게(181곳→247곳), 한식전문점(3347→3510곳), 미용실(548곳→608곳), 교습소·공부방(252곳→309곳) 등이 늘었다. 3밀 업종에 속하는 헬스클럽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영업장이 24곳에서 32곳으로 33.3% 증가했다. 또 호프전문점은 107곳에서 108곳으로 1곳이 늘었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막혀 사실상 개점휴업상태였던 여행사도 2019년 말 66곳에서 2021년 말 67곳으로 한 곳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사업장이 증가했다고 해서 모두 수익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사업장 증가에 따른 과열경쟁과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 성건동에서 음식점을 경영하는 박모(여·49) 씨는 “최근 들어 주변에 식당이 개업을 했지만 경기 불황으로 모두 장사가 잘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식자재비와 가스요금, 기름값 등이 오르면서 수익성이 굉장히 떨어지고 있지만, 음식가격도 올리지 못하고 주변 식당 눈치만보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헬스클럽을 운영하는 사업자도 “그동안 영업제한으로 고객들이 특정 시간대에 몰렸던 가운데 사업장이 늘어나면서 그나마 한정된 고객들이 분산돼 매출이 오히려 줄어들었다”면서 “물가와 인건비 등은 올랐지만 경쟁업체가 늘면서 이용요금을 올릴 수도 없는 형편”이라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전체 사업장 수는 2년 만에 10.5% 증가 2021년 말 기준 경주지역 전체 사업장 수는 한식전문점이 3510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통신판매업이 955곳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펜션·게스트하우스(765곳), 커피음료점(730곳), 미용실(608곳), 옷가게(521곳), 분식점(423곳), 식료품가게(383곳), 교습소·공부방(309곳), 자동차수리점(301곳) 등의 순으로 상위 10위였다. 100대 생활업종 전체 사업장 수도 2019년 말 1만4206곳에서 2021년 말 1만5697곳으로 1490곳(10.5%) 증가했다. -손실 여부 파악해 정밀한 지원책 마련해야 이처럼 코로나19 사태가 2년을 넘기면서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수익에 미치는 영향도 제각각이어서 정부나 지자체의 향후 지원책이 좀 더 정밀하게 수립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된다. 경주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정부나 지자체가 구체적으로 파악해 큰 손해를 입은 자영업·소상공인에게 집중적으로 보상해줘야 한다”면서 “전체 소상공인에게 소액을 골고루 나눠준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기름 값 폭등으로 물가가 치솟으며 다시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이라며 “방역대책으로 피해를 본 서민 자영업자들을 위한 정교한 대책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업무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후보자가 선출되길…
경주시 3월 사망자가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3월 대비 두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 증가는 화장장 포화로 이어지면서 화장지연, 화장장 업무과다 등 시민 불편도 커지고 있다. -3월 사망자 334명 지역 사망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사망자가 175명에서 2월 214명, 3월 334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3월 사망자수는 코로나19 발병 이전 2019년 3월 172명 대비 두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시에 따르면 2019년 사망자는 1월 185명, 2월 164명, 3월 172명 등으로 월 200명을 넘지 않았다. 2020년과 2021년도 마찬가지다. 2020년 사망자수는 1월 190명, 2월 197명, 3월 206명, 2021년 1월 176명, 2월 169명, 3월 216명 등으로 사망자 차이가 크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사망자가 급증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역 사망자수는 지난 1월 175명에서 2월 214명으로 증가하더니 3월에는 334명으로 급증했다. 사망자 수 증가는 코로나19 영향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지역 의료계 종사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는 그리 많지 않다고 정부에서 말하지만 직접 사인이 코로나19가 아닐 뿐 그와 연관된 후유증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사망자도 함께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사망자도 늘어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지난 한 달간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경주시보건소에 따르면 경주 코로나19 확진자는 2020년에는 211명, 2021년 1564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2022년 들어서면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월 코로나19 확진자는 586명에서 2월 7892명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3월에는 무려 3만8627명이 확진됐다. 2022년 3개월 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시민이 최근 3년간 전체 확진자 수의 96%에 달했다.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코로나 사망자도 증가했다. 경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1월 코로나19로 사망한 시민이 16명에서 2월 16명, 3월 47명으로 증가했다. -하늘마루 포화상태 코로나19 등의 원인으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종합장사공원인 경주하늘마루는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하늘마루에 따르면 최근 화장수요 급증으로 운영 화장로 추가, 운영시간 변경 등 화장장 운영 시간과 횟수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하늘마루는 기존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4회 운영되던 시간을 21시까지 5회로 늘렸다. 또한 기존 4기가 운영되던 화장로를 5기로 늘렸으며 개장유골 화장 전면 금지 등 밀려드는 화장 수요에 대처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늘마루는 기존 1일 평균 화장건수 10건에서 지난 3월 기준 1일 평균 19건까지 가동률을 높였다. 하늘마루가 가동률을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화장장 예약이 쉽지 않다. 이유는 사망자 증가와 함께 관외 이용자 증가 때문이다. 하늘마루에 따르면 화장장을 이용하는 관외 이용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관외 이용자 현황을 살펴보면 2018년 1030건에서 2019년 1063건, 2020년 1682건, 2021년 1148건 등으로 관외 이용자가 증가했다. 올해도 1.2.3월 전체 화장건수 1258건 가운데 관외 건수는 540건으로 전체 화장건수의 42%에 달했다. 하늘마루는 화장수요 증가에 따른 지역민 편의 제공을 위해 1회와 2회 차는 지역민만 이용할 수 있도록 제한 했으며 3·4·5회 차는 지역민과 관외 주민이 이용할 수 있게 조치했다. 이동훈 하늘마루관리소장은 “최근 화장수요 증가에 따라 하늘마루 운영을 확대하고 있으며 경주시민이 화장장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직원들이 연장·추가 근무 등을 통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경주시민은 물론 인근 도시 이용객이 하늘마루 이용에 문제가 없도록 대비 하겠다”고 말했다.
대릉원 돌담길, 예나 지금이나 벚꽃명소로 유명하다.
문화재청과 경주시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인 ‘월성 복원’을 추진하면서 벚나무 등 800여 그루를 벌목한 것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일부에서 이에 대한 비판이 나온데 이어, 한영태 시의원이 지난 1일 제266회 경주시의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부적절한 벌목’이라고 지적하고 나선 것. 이에 경주시는 ‘무분별하게 자생한 나무로 인해 토성이 심하게 훼손돼 성곽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즉각 해명했다. 문화재청과 경주시는 지난해 월성의 800여 그루의 벚나무와 소나무 등을 베어냈다. 월성 복원·정비사업 기본계획에 따라 궁성 기저부 수목 정비를 통해 토성의 경관을 회복하기 위해 벌목작업을 진행했다. 두 기관은 경관 훼손 최소화를 위해 제거 대상을 월성 토성벽 밑 부분에서 윗부분까지 무분별하게 자란 나무 810그루로 제한했다. 제거 대상은 대부분 벚나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비판이 제기됐다. “월성 복원은 당연히 추진돼야 할 사업이지만 복원 완료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일이 걸리는 만큼 굳이 수목 제거를 서두를 필요가 있었느냐”는 목소리다. 특히 한영태 의원은 지난 1일 5분 발언을 통해 “경주시가 벚나무를 무분별하게 벌목해 월성 주변 경관을 심각하게 훼손했다. 경주시가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한 의원은 “경주시가 월성을 천 년 전의 모습으로 복원한다며 자생적으로 생존해온 벚나무 군락을 별다른 고민 없이 싹둑 잘라버린 것은 결코 온당치 못한 행동이었다”며 “자생적으로 군락을 이룬 벚나무 역시 우리의 역사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벌목한 일부 나무들이 어떻게 처리됐는지 명확한 자료가 없다. 일부가 우드슬랩으로 사용하기 위해 보관 중이라는 제보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경주시는 즉시 반박했다. 시는 행정절차와 관련해 “문화재청의 종합계획에 따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초까지 2차에 걸쳐 수목 제거를 추진했다”면서 “문화재청장이 수립한 종합계획에 따라 경주시가 사안별로 사업 규모 위치 등 형상변경 등을 공문으로 문화재청에 심의 승인 요청한 것은 너무나 당연한 행정절차였다”고 밝혔다. 추진 배경에 대해서는 “월성의 언덕은 단순한 구릉지가 아니라 신라왕궁을 방어하던 성곽으로 월성 수목 제거사업은 문화재청의 기초학술 조사 등을 통해 월성 방어벽인 외곽의 토성이 나무로 인해 심하게 훼손되고 원형이 손상되자 이를 제거하기 위해 추진한 불가피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토사 유실 위험이 있는 구간을 보강해 성곽 원래의 모습을 되찾고, 방호시설인 ‘해자(垓子)’ 등도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벌목한 벚나무 등의 처리와 관련해 경주시는 해당 업체로부터 임목폐기물 배출신고서를 증거자료로 제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배출자 신고 및 수리, 사업시행 및 임목폐기물 배출 그리고 폐기물 실적보고서 제출 과정 등이 정상적으로 처리됐다”면서 “또 소나무재선충방재특별법에 따라 재선충수목인 소나무 등은 전량 파쇄 조치됐다”고 밝혔다.
(재)문화엑스포는 지난 6일 오후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회의실에서 대구지방검찰청과 상호교육 및 협력강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두 기관은 지역문화 발전과 인권 및 법률적 소양증대를 위해 △상호교육‧협력 강화 △정보교환 및 자료제공 등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또한 온‧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적극적인..
시민이 주체적으로 수집하고 기록한 동네 매거진이 발간될 예정이다. 경주시와 (재)경주문화재단 문화도시사업단은 시민문화 역량 강화와 지역 사회의 문화산업생태계 조성으로 지속 가능한 문화도시로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문화도시 탐사단’ 모집에 나섰다. 아카이빙 프로젝트 ‘문화도시 탐사단’은 경주 권역이 지닌 특유의 문화자산과 콘텐츠를 직접 발굴하고 아카이빙 하는 프로젝트다.
발견일자: 2022년 3월 14일 구조경위: 2022년 3월 14일 저녁 충효 중앙로 65 인근 도로가에서 강아지 3마리가 위험하게 배회 중 이라는 신고 접수 후 구조 품 종: 믹스견 성 별: 수 연 령: 2개월령(추정) 체 중: 1.5Kg 특 징: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온순한 강아지
Wound-Pureness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게 되는 상처. 그 아픔을 견디고 감당하는 시간을 거쳐 남게 되는 흉터. 그러한 흉터는 어쩌면 성숙의 증거가 되고 오히려 아름답습니다. 삶의 고통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순수가 됩니다. 메조틴트 동판화로 표현된 이 작품은 말라가는 이름 모를 들풀의 이파리입니다. 곧 그 역할을 다하고 존재를 마감하겠지요. 안쓰럽고 측은합니다. 하지만 존재의 기억, 그 새겨짐으로 시리도록 아름답습니다. 이즈음 저 자신의 사유가 투영된 하찮은 존재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한·중·일 3국의 문화교류의 장 ‘2022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지난달 25일 천년고도 경주를 상징하는 월정교에서 개막했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오는 11월까지 대한민국 경주시를 비롯해 중국 원저우시·지난시, 일본 오이타현시가 함께한다. 아쉽게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개막식에 일본 오이타현과 중국 지난시·원저우시의 관계자들이 경주를 방문하지 못했지만 영상을 통해 함께했다. 개막식 주제공연은 ‘찬란한 신라문화 실크로드로 이어지다’를 주제로 열렸다. 특히 신라의 정신이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연결되는 스토리라인 설정을 통해 역사문화도시 경주를 재조명하는 기회가 됐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까지 다양한 전시·체험행사 등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축제가 경주서 펼쳐진다. 경주시는 민간문화예술단체 교류지원, 동아시아 주류문화 페스티벌, 풍요로움을 전하는 동아시아의 등불, 동아시아 문화 심포지엄, 한옥문화박람회 등 다양한 문화교류 행사를 통해 중국·일본의 대표 문화도시와 함께 우호 관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동아시아 문화도시는 지난 2012년 5월 열린 제4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의 합의사항이다. 3국 간 문화 다양성 존중이라는 전제 아래 동아시아의 의식, 문화 교류와 융합, 상대 문화의 이해 등을 실천키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 2014년부터 매년 각 나라별로 동아시아 문화도시를 선정하고 다양한 문화교류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과는 사드 배치 문제, 일본과는 독도 및 위안부 문제로 한·중, 한·일 간 관계가 그 당시보다 더욱 냉랭해졌다. 이 같은 시기에 한·중·일 도시 간 민간교류를 통한 우호 관계 증진은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3국이 갈등의 소지가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경제는 경제, 외교는 외교, 역사는 역사대로 별도로 풀어나가면서 도시 간 민간교류는 확대해야 한다. 정부와 민간을 분리하는 ‘투트랙’으로 먼저 민간교류를 확대해나가면서 향후 껄끄러운 외교 관계도 회복 단계에 이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번 경주서 열리는 동아시아 문화도시가 한·중·일 3국 간 새로운 미래를 여는 외교 관계로 나아갈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간절하게 바란다.
경주에서 6월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출마예정자들의 출마 선언과 예비후보 등록이 잇따르고 있다. 대통령선거에 묻혀 예년보다 늦어졌던 지방선거가 본격화된 것이다. 유권자들 관심도 지방선거로 쏠리고 있다. 지방선거가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달 29일 기준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한 예비후보는 시장선거에 1명, 도의원 2명, 시의원은 40명이다. 여기에 현역 시·도의원 대다수가 4월 중 예비후보 등록을 준비하고 있어 앞으로 경쟁률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는 대선에 집중하며 미뤄왔던 공천 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공천 경쟁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특히 29일 현재 경주시의원 선거에는 모두 40명이 등록한 가운데 34명이 국민의힘 소속이다. 더불어민주당은 4명, 무소속은 2명에 그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지난달 28일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고, 국민의힘 경북도당도 중앙의 지침이 내려오는대로 공관위를 구성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들 정당의 공천 작업이 시작되면 출마예정자들의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특히 경주는 국민의힘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등식이 통하는 지역으로 그동안 선거 때마다 공천 부작용이 끊이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면접, 적부심사, 경선 등 검증을 거쳐 최종 후보를 선발하는 과정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특히 올해 자치분권 2.0시대를 맞아 인적 쇄신을 통한 자치개혁을 열망하는 주민의 요구가 어느 때보다 높다. 주민이 공감하는 제대로 된 인물을 내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각 정당은 후보자의 정체성을 비롯해 자질과 도덕성, 업무 능력과 역량 등을 충실히 검증하고, 유권자의 눈높이와 시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인물을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주민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다.
나는 다초점 렌즈 안경을 착용하고 있다. 멀리 있는 것도 잘 보이지 않고 가까이 있는 작은 글씨는 안경을 벗어야 잘 보이기에 다초점 렌즈의 안경을 착용했다. 한마디로 노안을 극복하기 위해서다. 안경을 쓴 사람은 겨울이 불편하다. 찬 곳에서 더운 곳으로, 더운 곳에서 찬 곳으로 나가게 되면 불편함이 참으로 크다. 오늘 아침도 그랬다. 그러면서 드는 몇가지 단상이 있어 행복한 미소와 함께 불편함으로 인해 배우는 것이 있음에 즐거움이 솟아난다. 기분이 좋다. 떠오른 생각 하나는 속담이다. ‘사람이 산부리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돌부리에 부딪혀서 넘어진다.’ 먼 곳을, 허공을, 상상 속에서 걷지 않고 발끝을 보고 걷고, 아주 디테일한 것을 잘 살피고 조심하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위에 걸려 넘어지는 것이 아니라 땅 위에 조그맣게 올라온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등산화 속에 들어있는 작은 모래알 하나로 정상 등정에 실패할 수도 있다 한다.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 있다는 이야기를 하곤 한다. 사건사고, 실패사례를 보면 디테일에 소홀해서, 설마라는 관성의 법칙이 작용해서 대충대충, 설렁설렁해서 대참사로 이어진 것을 알게 되면서 전율을 느끼게 된다. 사람이 이것 밖에 되지 않는가, 호모 사피엔스라는 인간이 이 정도로 밖에 할 수 없었는 가라는 것을 보게 된다. 인간이 이성적이고 최고의, 최적의 지혜로운 판단을 하고 행동을 한다는 믿는 것은 어리석음 자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디테일에 지독하리만큼 집착하고 재삼재사 확인하고 그 기준까지 올바른지 합리적 비판과 궁리를 하여 의심의 여지가 없을 때까지 전진하고 그 일에 일생을 바치는 분! 우리는 이와 같은 분들을 장인, 마이스터라 부르며 존경한다. <생활의 달인>이란 프로그램을 보면 놀라는 경우가 한두 번 아니다. 떠오는 생각 또 하나는 ‘예리한 눈’이라는 의미의 ‘이글아이(Eagle Eye)’라는 단어이다. 모든 맹금류와 마찬가지로 독수리는 시력이 매우 좋은 것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이글아이라는 단어가 높이 날면서도 멀리, 넓게 보면서도 아주 예리하고 날카롭게 빠뜨림 없이 지상을 스크린한다는 의미로 발전하지 않았을까. 만약 누군가가 ‘이글아이’라면 모든 것을, 심지어 작은 디테일까지 알아챈다는 뜻이고 누군가를 ‘eagle-eyed’라고 한다면 굉장히 주의 깊게 보고 모든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생물학자에 따르면 독수리는 뇌 중 시각(視覺)에 관여하는 부분의 비율이 사람보다 일곱 배나 크며, 시력은 6.0이며 시속 320km의 속도로 비행하며 한번에 6400km을 날 수 있으며 5000m 고도를 넘나든다고 한다. 고대 전설에는 ‘독수리들의 왕은 깜빡이지도 않고 태양을 바라볼 수 있으며 달빛 아래서도 아득히 먼 땅에서 움직이는 토끼를 볼 수 있는 눈을 가졌다.’는 설명도 있다. 관점과 사고를 디자인하고 보는 높이(시각)와 보는 넓이(시야) 그리고 지혜를 찾아내고 구체화하고 행동하는 힘(慧眼力)을 어떻게 강화하고 살펴보고 변화줄 수 있을까? 다양한 산업이 천지창조하듯 재편되고 명멸하는 요즘 앞으로 무엇이 가치를 창출하고 어떤 전문성과 역량, 경쟁력이 우리의 안위를 지켜줄지 예측하는 것은 너무나 어렵다. 그러나 전략/기획/인사부서의 리더라면 본인이나 구성원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보내고 솔선수범하여 산업재편과 경계재창조의 시기에 대비하고 First Mover로 동행할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인식을 공고히 하는 것에서 시작할 것이다. 나는 어디에 있는가?(지리인식), 나는 언제쯤에 있는가?(역사인식), 나는 어디로 가야하는가?(시대인식), 나는 무엇을 해야하는가?(소명의식) 오늘 아침 가리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보여주는 은행나무를 보면서 드는 생각이다. 현미경의 시각과 망원경의 시각이 동시에 필요한데 이를 어떻게 갖추어 나가고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춘분이 함께 하는 주이다. 문자 그대로 나무는 실가지까지 온몸이 근질근질하며 꽃과 잎사귀를 피우며, 씨앗은 온 힘을 다해 싹을 대지 위로 내민다. 힘이 느껴진다. 희망이 꿈틀거린다. 바로 이런 때 30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도약을 시작한 사람의 화두이다. 반월성 잔디에서 학창시절 백일장을 하던 날의 설레임으로 새로운 출발을 스스로 응원해본다.
제 20대 대통령 선거가 막을 내렸다. 사람들마다 지지하는 후보가 달라서 희비가 엇갈렸을 것으로 짐작된다. 대부분 사람들이 그렇듯이 필자도 선거철이 되면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당선될 것인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다른 한편 필자는 선거 전후의 여론조사에 촉각을 세운다. 선거철이 되면 여러 언론기관에서 여론조사를 하여 각 후보들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한다. 필자는 여론조사에 의한 예측과 개표 결과가 일치하는지 지켜본다. 이번 대선에서 출구조사는 지상파 3사와 또 다른 방송사 한 곳에 의해 수행되었으나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누가 당선되고 누가 낙선되는 것을 예측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만큼의 표 차가 나는 것도 유권자들 관심의 대상이다. 지상파 3사 출구조사 결과 당선과 낙선의 표 차이는 0.6%라는 것이 보도되었으나 한 방송사 단독 출구조사 결과는 0.7%로 낙선자가 이기는 것으로 예측되었다. 결국 약 0.1%의 오차가 있었으나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 의한 예측이 맞았다. 대선 여론조사를 할 때 표본 수는 대략 1500명 전후다. 이번 출구조사의 경우 표본 수는 7만3000여명 이었다. 표본 수가 많으면 그만큼 신뢰도가 높고 오차 범위도 작아진다. 대선 결과와 두 후보 간의 표 차이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였다는 것은 여론조사 기관이 출구조사를 객관적으로 수행하였다는 것을 시사한다. 반면 이 예측을 잘못한 방송사의 경우 조사 방법론 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표본조사는 일상생활에도 무의식적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속담이나 과거 군대나 학교에서 청소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손가락으로 한 곳을 스윽 문질러 보는 것이 좋은 예다. 또 김치찌개를 끓일 때 양념과 조미료를 넣고 국자나 숟가락으로 조금 떠서 맛을 보는 것도 모두 표본조사에 해당된다. 표본 수가 무작정 많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찌개 맛을 너무 많이 보면 나중에 먹을 것이 없어져 버릴 수가 있으니 말이다. 고고학도 표본조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넓은 지역에 유물·유구가 얼마나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표본조사가 필요하다. 넓은 사업부지 내 토기나 기와 혹은 자기편이 몇 개 발견되었다고 해서 공사 지역을 전부 다 발굴할 수는 없다. 시간과 경비 절감을 위해서 표본조사가 필요하다. 고고학에서는 넓은 사업지구에 유물과 유구가 많지 않다고 판단될 때 ‘표본조사’라고 하여 전체 면적의 2%를 조사한다. 반면, 문화재가 비교적 많이 유존되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전체 면적의 10%를 조사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조사기관이나 공사 발주처 모두에게 합리적이다. 과거 고고학에서 표본추출의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 수행한 연구들이 많았다.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재고할 필요성이 있다. 우리나라 고인돌[지석묘] 사회 연구가 대표적이다. 고인돌의 덮개돌이 큰 것은 눈에 잘 띈다. 큰 덮개돌 한두 개를 자의적으로 선택해서 연구를 수행한 경우가 많았다. 적지 않은 연구자들이 ‘큰 바위의 채석과 운반’과 이들을 ‘묘광 위에 올리는 작업’ 그리고 ‘그 무덤 안에서 출토된 화려한 청동유물’을 강조하였다. 중장비 없이 큰 덮개돌의 고인돌 축조는 많은 노동력을 필요로 하였고 이 무덤에 묻힐 수 있는 사람은 인력을 ‘동원’할 수 있는 정치적인 권력을 소유한 사람이었던 것으로 보았다. 그리하여 그 사회는 ‘계급사회’로써 ‘권력세습’까지 하였던 것으로 현금 대부분의 국사 교과서에 서술되어 있다. 이러한 추론을 표본조사 관점에서 보면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우선 고인돌 덮개돌이 큰 것만이 아니고 중·소형도 많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큰 덮개돌을 가진 고인돌만을 연구대상으로 삼았기 때문에 표본추출에 문제가 있다. 이는 마치 여론조사를 할 때 특정 후보자의 혈연과 지연 그리고 학연이 있는 유권자들을 선택해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어보는 것과 같다. 표본추출은 기본적으로 ‘무작위’로 해야 한다. 이 절차를 무시하면 편견이 개입하게 되고 올바른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 대부분의 고고학 연구자들이 고인돌 사회는 계급사회라고 본다. 덮개돌이 큰 고인돌은 지배자의 무덤이라고 해석하지만 재검토의 여지가 많다. 표본추출이 잘못 되었기 때문이다. 올바른 표본추출로 조사를 진행한다면 고인돌 사회는 평등사회였다는 것으로 판명될 수도 있다. 향후 표본추출을 통해 고인돌 사회에 대한 다른 각도에서의 접근이 절실하다. 우리 학계에서 재고의 여지가 있는 고인돌 사회에 대한 해석을 무의식적으로 답습하고 기존 학설을 비판없이 수용할 경우 학문 발전은 요원하다. 마치 한 방송국이 20대 대통령 선거 결과를 잘못 예측했던 것처럼 말이다. 이번 대선 출구조사 결과는 내게 다시 한 번 표본조사의 중요성을 각인시켜 주었다.
현 사찰 오른쪽 계곡을 건너 대나무 터널을 통과하여 오른쪽으로 올라서는데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둘러보아도 개는 보이지 않는다. 서산대사 휴정이 어느 마을을 지날 때, 낮인데도 “꼬끼오~!”하고 닭 울음 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를 듣고 휴정은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 그런데 개 짖는 소리를 듣고 깨달음을 얻었다는 이야기는 듣지 못했다. 깨달음까지는 아니라도 황룡사지에 대한 이야기가 쉽게 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누군가에 이런 이야기를 하면 ‘개소리’하고 있다고 핀잔을 듣지는 않을는지? 높이 쌓아 올린 축대 위에 황룡사터에 대한 간단한 안내문과 더불어 군데군데 모아둔 석재가 시야에 들어온다. 구황동에 황룡사가 있는데 이곳에 꼭 같은 명칭의 사찰이 있다. 옛 사찰 앞에 새로 사찰을 짓고는 황룡사와 구분하기 위해서인지 안내판에는 한자는 같으나 ‘황용사’로 표기되어 있다. 불국사고금역대기(佛國寺古今歷代記)에 이곳 황룡사와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옛 기록에 전하기를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2년(633)에 장인들을 모아 절을 세우고 약사여래상을 만들어 모셨다. 처음 황둔사(黃芚寺)라고 하였는데 제39대 소성왕 때에 5년간의 큰 가뭄이 계속되어 전국의 초목이 말랐으나 유독 이곳 골짜기만은 물이 마르지 않고 맑은 물이 계곡으로 흘러 초목은 이슬을 머금은 듯 푸르렀으므로 산의 이름을 이슬이 숨은 듯하다는 뜻으로 은점산(隱霑山)이라 했다. 그 후 조선 제16대 인조 원년(1623)에 선과(選科) 대덕(大德) 담화(曇華)스님이 조정의 명을 받아 일본에 사신으로 다녀온 후, 왜란 중 왜군으로 인해 잿더미가 된 절을 보고 비분강개하여 사찰을 재건하고 황룡사라 했다. 그 후 제19대 숙종 7년(1701)에 폐사되었으나. 스님이 남아 있어서 불국사에 합속시켜 심적암(深寂庵)이라 했다. 이후 이 암자는 1708년과 1715년에도 중창이 있었으나 폐사된 시기는 알 수 없다. 위 내용으로 미루어 창건 당시에는 황둔사였다가 임진왜란 이후에는 구황동 황룡사가 폐사되었기에 황룡사라 개칭하는데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18세기에 이르러 범우고(梵宇攷), 19세기 초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 동경잡기(東京雜記) 등과 18세기 후반 지도에서 황룡사 표기를 볼 수 있어 조선 후기까지 사찰이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지에 대해서 2016년 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서 탑지를 중심으로 시굴조사를 시행하고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불교문화재연구소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는데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건물터와 유물이 출토되었다. 그리고 크게 3영역에 걸쳐 건물지가 확인되고 있다. 중앙에 금당지가 있고 그 앞에 동·서로 쌍탑이 있었다. 중앙 건물지 앞으로는 회랑지가 있고, 서쪽으로는 회랑지를 비롯하여 규모가 작은 건물지도 확인이 된다. 금당지의 동쪽으로는 대형건물지가 있고 그 앞쪽에는 여러 점의 석탑재가 쌓여 있다. 그 동쪽으로 또 다른 건물지가 있다. 특히 서쪽 회랑지 구간에서 금동귀면, 금동사자, 추정 촉대 받침, 금동보당, 금동장식, 금동불상 대의편 등의 유물이 다량 출토되었다. 금동보당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토된 보당 중 가장 크다. 이 중심 건물지에서 서쪽 계곡을 건너 30여m 떨어진 위치에는 고려시대의 석탑으로 추정되는 탑재를 모아두었다. 기단 부분에 안상(眼象)이 새겨져 있는데 옥개석이 팔각이다. 일부에서는 부도일 것으로 추정하기도 한다. 주변에는 용도를 알 수 없는 석재들이 다량 흩어져 있다. 이곳 사지에 대해 자료가 부족하여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했다는 자책에 효봉스님의 열반송으로 마무리를 한다. 吾說一切法(오설일체법) 내가 말한 모든 법 都是早騈拇(도시조병무) 그거 다 군더더기 若問今日事(약문금일사) 누가 오늘 일을 묻는가 月印於千江(월인어천강) 달이 일천 강에 비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