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받는 상의 대부분이 마케팅의 수단이 되어 다분히 의미가 퇴색했다.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상 속에 담긴 떨떠름한 속내로 인해 무턱대고 편안하기 힘든 것이 요즘 상의 일반적 추세다. 그러나 상 받을 만한 기업이나 사람이 줄 만한 단체나 공기관에서 상을 받는다면 그 의미는 훨씬 커지고 기쁨도 배가된다. 통일전 맞은 편 은행나무 가로수 길에 자리잡은 호박고을이 그런 의미 깊은 상을 받았다. 상을 준 주체는 경북도, 상을 받은 이유는 제 21회 ‘식품안전의 날’을 맞아 도내 식당업체들 중 식품위생 수준 향상에 기여한 공로자들에게 주는 상이다. “음식장사에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제가 장사 시작한지 8년 만에 모범식당, 안심식당 지정에 이어 경북도지사님으로부터 모범표창까지 실로 가문의 경사이자 영광이 아닐 수 없습니다” 김성대 사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수상 소감문이 김성대 사장의 솔직한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듯싶다. 실제로도 그렇다. 호박고을을 가보고 맛본 사람이라면 모두 공감하겠지만 호박고을은 언제나 정갈하고 깨끗한 정성으로 고객을 반겨주는 맛집이다. 김성대 사장의 페이스 북에는 수시로 끓는 물에 튀겨젼 수저가 올라오고 새로 들여온 주방 기구가 선보이고 호박고을을 찾는 고객들의 포스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끗한 호박고을의 여러 공간들을 SNS상에 노출해 왔다. 호박고을의 호박과 많은 야채들을 직접 짓는 텃밭에서 가꾸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경주시민들, 특히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무뚝뚝한 경상도 기질로 친절하지 못하다는 오해를 듣기 십상인데 김성대 사장은 매우 친절하고 사람에게 정성을 다한다는 면에서도 마땅히 상 받을 만하다. 사람을 아끼는 사람이 음식 가지고 장난칠 리 없고 밖는 번지르르하고 속은 더러울 수 없다. 마침 호박고을은 본지 ‘셔블&서울, 경주사람들’란에도 소개한 바 있는 명소이고 김성대 사장이 주변 SNS들과 소통하며 자연스럽게 본지의 소개를 자주 받은 곳이기도 해서 이번 상을 받은 것이 더 의미 깊다. “경주신문에서 좋게 보도해준 덕분‘이라고 말하는 김성대 사장에게 ’좋은 식당은 응당 누구나 알아보고 찾아간다’고 대답했다. 아무렴 고객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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