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만세! 여왕 폐하 만세!” 20여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박진감 넘치는 무대가 펼쳐진다. 여자라는 이유와 신분에 막혀 아무것도 꿈꿀 수 없었던 세상, 불가능을 꿈꾼 이들의 함성은 신라 최초의 선덕여왕을 맞이한다. 국립정동극장의 경주브랜드공연 세 번째 창작뮤지컬 ‘태양의 꽃’이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막을 올렸다. 순수창작뮤지컬인 ‘태양의 꽃’은 선덕여왕과 비형랑 설화 등 실존 역사적 인물들을 각색해 만든 뮤지컬로 불가능한 것을 꿈꾼 도깨비와 공주의 이야기다. 엄격한 계급사회의 신라 진평왕 시절, 여자라는 이유로 왕실의 후계자로 인정받지 못한 덕만공주와 반신반인이라는 소문으로 왕실을 떠난 비형랑이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만든 힘을 모아 왕실의 위협이 되는 무리를 제압하고 나라를 지킨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공연은 선덕여왕의 어린 시절 덕만 공주가 바라보는 시대적 상황과 다양한 경험을 춤과 노래를 보여주며, 선덕여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역사적 사실과 함께 감동적인 스토리로 전달한다. 특히 작품의 미적인 요소와 주요캐릭터들의 애환이 담긴 심리적인 묘사를 전문 한국 무용수들의 생동감 넘치는 춤사위로 만나볼 수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진평왕의 딸, 신라의 공주 덕만 역에 우다현 △도깨비가 된 진지왕과 도화랑 사이에서 태어난 반인반신 비형랑 역에 장준환 △신라의 26대 국왕 진평왕 역에 한성 △비형랑의 파란불 도깨비 친구 청단, 상대등 역에 황인욱 △비형랑의 빨간불 도깨비 친구 홍단 역에 김유빈 △신라시대의 아찬 계급 귀족 칠숙 역에 이동연 △화랑을 이끄는 수장 알천 역에 박선우 △칠숙부하에 황정현, 김성열, 김수영, 김시현, 이호준, 이현석 △그 밖에 김세훈, 엄채윤, 김윤주, 진나영, 조현재, 박정민, 지하람 등이 출연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제작프태프로는 △작·연출 추정화 △작곡·음악감독 허수현 △안무 김병진 △무대디자인 남경식 △조명디자인 정구홍 △영상디자인 문혜진 △의상디자인 오유경 △소품디자인 김혜지 △분장디자인 이지원 △조연출 권오준 △조안무 백승연 △음악조감독 박재신 등이 참여한다. (재)국립정동극장은 공연 문화 예술의 진흥과 발전을 목표로 기획공연, 상설공연, 공익공연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2011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경주에서 신라의 역사 콘텐츠를 활용한 전통 상설공연을 제작·운영하여 지역민 및 경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 대상으로 역사와 전통이 결합된 수준 높은 지역 공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재)국립정동극장 김희철 대표이사는 “신비롭고 판타지적인 비형랑 설화를 재조명해 역사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흥미로운 문화공연”이라면서 “가정의 달 5월,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추억을 남겨드릴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침체된 공연예술 환경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연문화의 명맥을 잇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연은 9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7시부터 100분간 상설공연으로 진행되며 6세 이상 관람이 가능하다. 공연 예매는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 예매처에서 예약할 수 있으며 전석 3만원이다.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경주사업소(054-740-3800)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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