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으로 어려운 청년이 목돈을 마련해 사회생활의 시작을 도와주는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자를 18일부터 8월 5일까지 모집한다. 가입요건은 신청 당시 근로 중인 만19~34세 청년 중 근로·사업소득이 월 50만원 초과 200만원 이하, 청년이 속한 가구의 소득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재산이 대도시에 거주하는 경우 3억5000만원, 중·소도시에 거주하는 경우 2억원, 농어촌에 거주하는 경우 1억7000만원 이하이면 신청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기준 중위소득 50% 이하) 청년은 만15~39세까지 가입 연령을 확대하고, 근로·사업소득 기준(월 50만~200만)을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청년내일저축계좌’는 본인 적립액 월 10만원에 정부지원금 월 10만원을 추가 적립해 3년간 지원하며, 만기 시 본인 납입액 360만원을 포함 총720만원의 적립금과 예금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 청년은 정부지원금 월 30만원을 적립해 3년 뒤 총 1440만원의 적립금과 예금이자를 수령할 수 있다. 정부지원금을 전액 지원받기 위해서는 가입 후 3년간 근로활동을 지속하면서 매월 10만원 이상 저축하고, 총 10시간의 교육을 이수 및 자금사용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번 청년내일저축계좌의 도입으로 그동안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청년만을 지원하던 보건복지부의 지원사업 대상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층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청년층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청년내일저축계좌 가입을 희망하는 청년은 복지로(www.bokjiro.go.kr)를 통해 신청가능하며, 방문신청의 경우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가능하다. 대상자 선정 결과는 청년 본인 및 동일가구원 소득·재산 조사 등을 실시해 10월 중에 안내할 예정이며, 선정 통보를 받은 청년은 통장 개설 후 일정 금액의 적금을 적립해야 정부지원금 추가적립이 이뤄진다.
(사)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는 지난 5일 외동자원봉사회, 외동읍 새마을협의회·부녀회, 외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경주외동로타리클럽 회원들과 함께 ‘소통을 통해 변화하는, 찾아라! 경주 행복마을’을 진행했다. <사진> ‘찾아라! 경주 행복마을’은 2015년부터 매년 2~3곳을 지정해 다양한 재능을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마을에 꼭 필요한 자원봉사활동(건강검진, 이미용, 집수리 등)을 통해 경주 외각지역을 행복마을로 변화시키는 재능 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찾아가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에는 돋보기 나눔(1001 시청점), 실버두뇌활성화(중앙치매예방협회), 손마사지&네일아트(온뷰티미용학원), 서금요법(고려수지침 서금요법 경주지회), 기초 건강검진(계명대학교 경주동산병원) 및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 관악봉사단(공연)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해 재능 나눔을 펼쳤다. 또한, 외동읍 친절한경자씨들은 ‘IBK 참! 좋은 사랑의 밥차’를 이용해 어르신들에게 따뜻한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김기호 외동읍장은 “자원봉사 외동거점이 생기고 처음으로 진행하는 사업이 어르신을 섬기는 행복마을이라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며 “어르신들 위해 식사와 다양한 재능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해주신 친절한경자씨들과 경주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경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는 지난달 30일 지역 농약판매처를 대상으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생명사랑 농약사’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이날 협약에는 △우리농약사 △안강농약종묘사 △중앙농약종묘사 △전풍농약종묘사 △협동농약사 등 지역 농약판매처 5곳이 참여했다. 이에 따라 이들 판매처 5곳은 방문 고객 중 목적 이외 용도로 농약을 구입하는 자살고위험군을 발견할 경우, 경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비롯한 전문기관에 연계한다. 최재순 경주시보건소장은 “자살률 감소와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지역특화사업으로 생명사랑 농약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양한 자살예방사업을 추진해 생명돌봄도시 경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울감 및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으면 경주시민 누구나 경주시 정신건강복지센터(054-777-1577),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 핫라인(1577-0199) 등에 도움을 청하면 24시간 전문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영·호남 장애체육인 화합의 장이 경주에서 진행됐다. 경주시장애인체육회는 여수시장애인체육회와 함께 지난달 29일 ‘제1회 영·호남 장애인문화체육 친선교류전’을 개최했다. 이번 친선교류전은 영·호남 장애인체육회의 친선교류로 상호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해 열렸다. 경주시장애인체육관과 황룡원 등에서 이틀간 진행된 친선교류전에서는 탁구와 배드민턴 등 2개 종목의 친선경기와 연찬회, 문화답사 등이 진행됐다. 두 도시 간 장애인체육회의 친선교류전은 지난 2019년 지역 장애인체육발전을 위한 선진지 견학차 여수시장애인국민센터와 여수시장애인체육회를 방문해 맺은 협약을 계기로 추진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2년간 추진이 중단됐고 올해 첫 친선교류전을 경주에서 갖게 됐다. 경주시장애인체육회 정태윤 상임부회장은 “경주를 방문해 주신 여수시와 전남장애인체육회, 여수시장애인체육회 관계자 및 선수단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친선교류전이 지역 장애인문화체육 발전을 위한 화합의 장이 되고 장애체육인들의 지속적인 소통과 유대감을 증대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2회 영·호남 장애인문화체육 친선교류전은 내년 여수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호에는 자서전을 만드는 다양한 구성에 대해 말해 보겠다. 자서전이라고 하니까 대부분 사람들은 자기를 중심으로 한 일대기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서전에는 생각보다 많은 구성요소들이 포함될 수 있다. 자서전은 자기의 일대기를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내면이 지닌 가치관, 자신만의 문화와 예술, 사회에 대한 나름의 견해, 세상에 내보이고 싶은 문학 작품들 등 다양한 요소들이 펼쳐지는 종합문학서다. 나는 그것을 자서전의 ‘장식품’이라고 말한다. 이런 장식은 자서전을 재미있게 만들 뿐만 아니라 책을 구성하는 시각적 완성도를 위해서라도 상당히 필요한 구성요소다. 내 경우 자서전 출판을 자주 하다 보니 이런 장식품을 인생 자체를 쓰는 것 못지않게 중요하게 배치하는 편이다. 그래서 자서전 내겠다는 분들에게 회고록 자체도 중요하지만 평소에 써 놓은 글이 있는지 꼭 물어보곤 한다. 자서전의 장식품은 자신이 직접 쓴 에세이나 시, 정치·사회적 현상에 대한 평론, 문화 관련 잡기들이 다양하게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정치인들의 경우 다양한 정치경력에서 나온 소감들을 쓸 수도 있고 기업인들은 자신의 주요 변곡점에서 일어난 국가의 경제정책이나 기업이 자리잡고 있는 지자체와의 소통 등에 대해서도 쓸 수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쓸 수 있다’가 아니고 그런 장식품들이 자서전의 가치를 높이고 재미와 유익함을 주기도 한다. 독자들은 딱히 남의 일생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지만 세상 돌아가는 일에는 민감한 편이어서 적절한 사회 평론에 대해서 오히려 관심 가지는 편이다. 자서전 속에 자신과 소통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거나 그 사람들의 글을 받아 올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그 사람들이 꼭 유명인이 아니라도 자신을 깊이 알고 있거나 특별한 계기로 인연을 맺은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그 글들이 평소에 써둔 것이라면 말할나위 없이 좋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자서전들은 이런 장식품이 거의 없다. 정치인들은 대충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하다 정치적 업적을 홍보하는데 열 올리고 사업가들 역시 자신의 인생 이야기를 하다 자신이 거둔 경제적 성과를 내세우고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게 가치 없다거나 그래서 안 된다는 것은 아니다. 정치인이 정치적 업적을 홍보하고 사업가가 자신의 성과를 써내는 것만큼 당연하고 값진 일이 어디 있겠는가? 글이란 것이 말, 상품과 달라서 아무리 좋은 법안을 만들고 아무리 좋은 상품을 만들어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현란한 장식품을 달 줄 알았다면 문학을 하지 왜 정치를 하고 사업을 했겠는가? 지금까지 많은 자서전을 펴내면서 그 중에서 기억나는 자서전이 한 권 있다. 어느 시골 도시의 시장이 쓴 자서전인데 여기에는 자신의 삶과 자신의 정치 경력에 포함된 다양한 정책에 대한 이야기, 자신이 평소에 실천하고 있는 가치관에 대한 글, 자신과 소통해온 사람들과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녹아 있다. 평소 책 읽기를 좋아하고 사색하며 걷고 철학적 담론을 즐기는 그 시장은 업무능력도 탁월해 그 도시에 많은 변화를 일으켰고 그만큼 하고 싶었던 이야기도 많았을 법했다. 특히 자신의 인생 변곡점마다 중요하게 맞닥뜨린 사람들과의 이야기가 상당히 흥미 있게 전개되어 있어서 정치인들의 뻔한 자서전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알찬 내용을 담고 있었다. 아쉽게도 책을 내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그런 이야기들이 뭉텅 잘려 나갔는데 뒤에 책을 볼 때마다 드러낸 그 부분이 아깝게 여겨졌다. 그 좋은 장식품들을 다 빼내고 나니 책이 마치 맨몸에 팬티와 런닝셔츠만 입혀 놓은 듯해 볼 때마다 씁쓸했다. 내가 펴낸 자서전은 아니지만 오래오래 기억하는 멋진 자서전도 한 권 있다. 이 책은 장식품이 단순한 장식품이 아니고 그 자체로 빼대이자 몸의 역할까지 하는 시쳇말로 ‘역대급’으로 아름다운 자서전이다. 이 자서전의 주인공은 안강 출신의 고 이영만 선생님(1927~2013)이다. 선생님은 경주에서 태어나 경주공립중학교(현재 경주중고교)를 나와 국학대학 졸업 후 경주와 대구에서 잠깐 국어 교사를 지내셨다. 6.25전쟁 당시에는 육군 통신 장교로 입대해 참전하셨고 퇴역 후 체신부에 근무, 서울체신청장으로 공직을 마치셨다. 퇴임 후 기업 대표와 한국·스웨덴친선협회 회장 등 다양한 활동을 하셨고 재경경주향우회의 탄생부터 성장에 이르기까지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신 주역으로 많은 존경을 받던 분이시다. 무엇보다 한때 어려움에 빠진 경주중고등학교 서울동창회를 위해 80대 노년임에도 동창회장을 맡아 노심초사하시던 모습과 경주고도보존회에서 고문을 맡아 오래 활동하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선생님은 80세 되시던 해인 2006년에 ‘흔적’이라는 이름의 자서전을 출간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이 자서전만큼 완벽한 자서전을 본 적 없다. 흔적은 본문 530p, 사진을 포함한 기타 내용 80여 p에 사이즈가 무려 46배판(188x257)이나 되는 두껍고 큰 책이다. 이 책을 추천서나 선생님을 회고하는 지인들의 글 일부를 빼면 전부 이영만 선생님이 직접 쓰신 글들로 채워 넣었으니 그 작업량만 해도 엄청나다. 이 책이 잘 되었다고 하는 이유가 있다. 이 책은 선생님이 인생 전반에서 부딪치며 그때그때 써놓은 글들을 모아서 쓴 것이기에 현장감이 남다르다. 그게 이 책의 뼈대를 이룬다. 선생님은 원고 정리를 얼마나 잘해놓으셨는지 편지와 인사말, 축사, 격려사, 주례사 등 자신이 공식석상에서 하신 말씀들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놓으셨다가 각각의 해당 단원에 수록해 놓으셨다. 선생님의 연설은 짧으면서도 굉장히 큰 울림을 가진 것으로 정평 나 있는데 이런 연설문들을 다시 보는 것은 독자로서도 큰 즐거움이다. 여기에 기행문, 시사평, 생활수필 등을 비롯한 글들도 눈에 띈다. 대부분의 자서전들은 형식상 몇 개씩 단원을 가지고 있는데 대개 5~7개쯤이다. 늘이고 싶어도 단원을 나눌 만큼 원고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흔적은 무려 13개 단원을 가지고 있고 단원들마다 수십 개씩의 소제목들이 배열되어 선생님의 인생을 빛내고 있다. 누가 일부러 마음먹고 쓰려고 한다면 결코 쓸 수 없는 인생의 자서전이자 시대와 시대를 망라한 체신 업무의 발전상을 볼 수 있는 기록물이다. 선생님은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등장시켰고 한편으로는 그들이 이 책 속에서 또 다른 회고를 통해 선생님의 이야기를 남기며 소통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고 있어 상투적인 일반적 추천서들과 전혀 다른 느낌이다. 제목은 비록 ‘흔적’이지만, 이런 점들이 자서전을 늘 대하는 내가 ‘자서전의 분명한 발자국’으로 여기는 이유다. 특히 꼭 기억해 둘 가장 중요한 명제. 자서전은 평소 써둔 글로 채우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이다. 선생님은 떠나셨지만 선생님의 흔적이 있어서 그 큰 빈자리가 조금이나마 채워지는 것이 다행일 뿐이다.
한때 텔레비전이 보급되면서 영화가 사양길로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 텔레비전이 나오고 심지어 컬러 텔레비전에 초고화질을 탑재한 초대형 LED 커브드 화면까지 나왔지만 영화 산업은 오히려 탄탄대로다. 영화관에서 느낄 수 있는 몰입도와 가정용 텔레비전이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음향시설과 역시 텔레비전 화면이 발 벗고 따라와도 넘기 어려운 거대 화면이 주는 즐거움이 영화시장의 아성을 탄탄히 받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스마트폰의 보급과 다양한 영상매체들의 스마트 앱 진출은 텔레비전 수요자들을 급격히 스마트폰으로 몰아넣고 있다. 스마트폰은 또 출판시장을 구렁텅이에 몰아넣기도 했다. 유튜버와 SNS, 스마트폰으로 제공되는 무한대의 콘텐츠들은 책 속에 빠져 있던 사람들을 속속 건져 올려 스마트폰 세상으로 끌어갔다. 한편에서는 이북(E-Book)이 출판 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며 급격히 종이책을 세상 밖으로 몰아내고 있다. 아직도 종이 책을 읽는 50대 이상 독자들의 향수에 젖은 방어가 아니라면 책은 어쩌면 곧 사멸할 가장 선제적인 문화장르가 될 지도 모른다. 역설적이게도 스마트폰 보급에도 끄덕없는, 오히려 스마트폰과 SNS가 가장 큰 홍보 대행역할을 해준다 해도 과언이 아닐 영화관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책을 끌어 안았다. 서울 근교 미사신도시에 새로 만들어진 롯데시네마 미사관에는 영화관 주변 전체를 거대한 도서관으로 꾸몄다. 그냥 책만 대충 비치해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읽기 편하게 독서용 좌석들도 넉넉하게 배치해 두었다. 손이 닿을 높이에는 각종 도서들이 전시되었고 손이 닿지 않는 부분에는 삼성동의 별마루 도서관에서 전시한 것처럼 플라스틱으로 표지와 책등을 제작한 가짜책들이 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영화 보기 전에 책을 볼 수 있어서 신선했고요. 마침 읽다가 만 책이 있어서 다음에 이북이나 실제 책으로 구매해 볼까 싶습니다” 롯데시네마에서 만난 어느 젊은 관객은 영화건 책이건 시원한 에어컨 속에 있으니 피서가 자연스럽게 된다며 영화관의 순기능을 반겼다. 영화관이 자신과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 책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또 다른 문화적 효과를 보고 있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그야말로 따봉인 셈이다.
지방 도시의 버스들은 싫건 좋건 공공성을 띤다. 열악한 재정으로 버스 운영이 어렵다 보니 지방자치단체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노선이 중단되는 것을 막고 정상적인 영업이 가능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경주도 예외 아니어서 비록 공영제는 아니지만 준공영제라고 할 만큼 막대한 예산을 시내버스 회사에 지원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버스 회사들의 공공성을 보완하기보다는 예산만 잡아 먹는다는 시민들의 불평이 높다. 시가 예산만 지원했지 지원한 만큼 제대로 관리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운수회사 고위층들이 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과하게 급여를 챙겨간다는 시민단체들의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고 예산투입에 상응하는 서비스 개선이나 청결 유지 등에서 낙제점이라는 지적들도 나왔다. 지난 6월 21자로 지연희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연은 이런 현상을 다시 들추어낸 것이다. 버스를 탔는데 버스 기사가 수시로 경보기를 울려 버스 타는 내내 신경 쓰이고 불편했다는 것이 첫 번째 사안이었다. “기사님이 어찌나 운전을 잘하는지 앞에 지나가는 차가 없어야 하나 봐요. 빵빵을 얼마나 누르는지 귀가 따갑네요.” 이어 지연희 씨는 버스 좌석에 묻은, 한눈에 보기에도 꾀죄죄한 때를 사진으로 찍어 올렸다. 이 포스팅을 본 페이스북 친구들은 일제히 버스회사를 성토했다. 버스 기사가 그래서 시민의 발이 될 수 있겠느냐, 성질대로 운전한다, 때를 벗기든가 무얼 씌우기라도 해라, 이러고도 보조금 작다고 아우성이나 친다 등의 반응들이 45개의 댓글로 쏟아졌다. 문제는 이런 아우성을 쳤는데도 사안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7월 4일 지연희 씨가 자신의 포스팅에 마지막으로 단 댓글에는 ‘오늘도 우연히 또 이 버스에 탔는데 여전히 빵빵은 똑같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시에서 시민들의 SNS에 조금이라도 신경 쓴다면 이런 일이 쉬 개선될 것인데 그런 기능이 없어 아쉽다. SNS시대, 시도 버스 회사도 시민들의 목소리에 제대로 귀 기울여야 서로 이런 일이 없어진다. 문제의 버스는 51번 금아교통이다. 이번 기회에 버스 회사들과 시가 함께 시내버스의 서비스 질을 점검해 보기 바란다.
건천라이온스클럽은 지난 1일 창립 38주년 기념 및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사진> 이날 이·취임식에서 안재운 회장이 이임을, 이로우 회장이 39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안재운 이임회장의 개식선언으로 시작된 행사는 국민의례, 라이온스 윤리강령 낭독, 이임사, 표창, 축사, 취임회장 선서, 취임사 등의 순서가 진행됐다. 안재운 이임회장은 “38대 회장으로 역임한 1년의 기간이 코로나19로 무엇하나 제대로 해보지 못해 아쉽고 안타깝다”면서 “취임회장에게 많은 짐을 넘기는 같아 미안하고 취임회장 옆에서 도와 최선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우 회장은 취임사에서 “38년의 긴 세월동안 선배 라이온들이 쌓아오신 업적에 누가 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열정적 봉사’ 라는 슬로건으로 라이온스 목적 실현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금 약속한다”고 전했다.
외동농협 임직원과 고향주부모임 회원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고령화와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방문해 농촌사랑 일손돕기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농촌일손돕기는 지난 6월 9일, 10일, 14일 3일간 임직원 25명과 고향주부모임 회원 20여명이 체리작목반(회장 권오익)과 채소작목반(회장 이상석)을 방문해 체리수확과 마늘·양파 수확작업에 힘을 보탰다. 이상은 외동농협 조합장은 “농천일손돕기에 동참해 준 고향주부모임 회원 및 임직원에 감사를 전한다”면서 “앞으로도 농업, 농촌의 소중함을 기억하고 농가들이 힘들 때 적절한 현장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농협이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운동’이 소수의 관심사라는 고정관념은 깨진 지 오래다. 젊은 층, 그중에서도 MZ세대는 운동을 즐기고 운동하는 모습을 전시한다. 그들에게 운동은 단순히 건강이나 체형 관리를 위한 행위를 넘어 다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한 자기만족의 수단이다. ◆하나의 챌린지가 된 운동 코로나19 팬데믹이 지속되면서 건강과 면역력 등이 생활 전반에 주요 키워드로 떠올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제약이 따르면서 일상 속에서 작은 습관을 지키고 루틴을 구축해 성취감을 쌓는 문화가 생겼다. 특히 무기력함과 우울감을 떨치기 위해 운동을 생활화하고 자기관리까지 신경 쓰는 젊은 세대의 성향이 반영되면서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 이는 지난해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가 선정한 ‘2021년 10대 트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김난도 교수가 꼽은 10대 트렌드 중 하나인 ‘오하운’은 ‘오늘 하루 운동’의 줄임말로, 운동을 일상화하고 소소하고 일상적인 챌린지로 삶의 에너지를 얻고 성취감을 느끼려는 MZ세대의 뜻이 담긴 말이다. 운동 후 SNS에 인증 사진을 게시하며 ‘#오하운’, ‘#오하운챌린지’, ‘#오늘하루운동’이라는 해시태그를 추가해 공유하고 서로 응원하는 방식이다. 하나의 미션이자 챌린지로 발돋움하며 SNS상에서 큰 화제가 됐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습관 만들기를 돕는 서비스들도 속속 선보였다. ‘챌린저스’는 참가비를 내고 ‘챌린지’에 도전해 목표 달성률에 따라 환급받는 방식이다. 운동 외에도 취미,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챌린지가 진행되며 직접 챌린지를 만들 수도 있다. ‘자아성장 큐레이션 플랫폼’을 표방하는 ‘밑미(meetme)’도 운동, 미라클 모닝 등 단단한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챌린지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습관 만들기를 돕는 서비스들도 속속 선보였다. ‘챌린저스’는 참가비를 내고 ‘챌린지’에 도전해 목표 달성률에 따라 환급받는 방식이다. 운동 외에도 취미, 생활 등 다양한 분야의 챌린지가 진행되며 직접 챌린지를 만들 수도 있다. ◆운동계의 큰손이 된 MZ세대 요즘 운동 분야에서 MZ세대를 사로잡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할 정도로 MZ세대의 영향력이 점점 커지고 있다. KB경영연구소의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 골프 인구는 전년 대비 46만 명 증가한 515만 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3년 이하의 신규 골프 입문자 중 20~40대가 65%를 차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중장년층이 비즈니스와 친목 도모를 위해 골프를 즐겼다면 젊은 세대는 화려한 골프웨어와 아이템으로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는 창구로 골프를 선택했다. 인스타그램에는 골프와 어린이를 결합한 골프 초보를 뜻하는 신조어 ‘#골린이’ 해시태그를 단 글이 92만 개가 넘는다. 자신의 골프 라이프와 성장기를 SNS에 공유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이 계속되자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도 젊은 세대를 겨냥하기 시작했다. 젊은 층에게 익숙한 아이돌 그룹과 배우를 골프웨어 모델로 내세우고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관련 업계도 빠르게 발맞추고 있다. 골프보다 활동적인 운동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테니스가 인기다. 활동량이 많고 세련된 운동복이 SNS에 인증샷을 올리기 좋은 덕분이다. 또 제대로 즐기려면 교외까지 나가야 하는 골프와 달리, 비교적 도심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인기 요인이다. 장비나 운동복이 따로 필요하지 않은 러닝에 도전하는 사람도 많다. ‘런데이’는 난이도와 컨디션별 러닝 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러닝 기록을 SNS에 공유할 수 있어 꾸준한 운동으로 성취감을 얻으려는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다. 달리기를 처음 시작하는 초보부터 고수까지 다양한 레벨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러닝에 적합한 운동화, 자세나 호흡법 등 간단한 운동 상식을 알려주고 응원까지 해주는 보이스 트레이닝은 런데이만의 트레이드마크다. 또 친구 등록을 해두면 서로의 기록을 확인할 수 있고, 친구가 러닝을 시작하면 알림이 와 응원을 보낼 수도 있다. 이러한 방식으로 친구와 ‘따로 또 같이’ 뛰는 느낌을 주며 의욕을 자극한다. 이렇게 다양한 운동이 유행하는 현상에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자 여윳돈을 운동에 투자하기 때문이라는 시선도 많다. 하지만 규칙적인 자기관리로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만들려는 젊은 세대의 특징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글 : 건강소식 편집실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황리단길의 뜨거운 여름, 핫하고 신선한 젊은 작가들의 트랜드는 읽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갤러리 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김민정, 김성수, 여원종 작가가 참여하는 ‘2022신진작가전’ 이 펼쳐진다. 갤러리 란은 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모집공고를 통해 해마다 신진작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세 작가는 ‘strawberry’ ‘Existence, Life’ ‘캡틴오브더라이프3’ 등 최근 트랜드에 부합하는 현대적인 요소들을 개성있게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반복되는 패턴의 단색화적인 표현을 캔버스 전면에 표현하고 있는 김성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간과 일상에 관한 고찰을 대중의 커피문화 이미지를 차용해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김성수 작가는 “제게 커피는 일상을 지속해 나가는 힘이다. 제가 커피를 통해 원동력을 찾고 있든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도 이 작품을 통해 일상을 지속해 나가는 각자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라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경주 출신 김성수 작가는 부산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다. 부산과 창원에서 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단체전 20여회에 참여했다. 인간의 존재가치, 소유욕 등을 얼음에 비유해 극사실주의 회화로 풀어내는 여원종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Existence and life’ 시리즈를 선보인다. 여원종 작가 역시 경주 출신으로 대구대 현대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홍익대 회화과에 재학 중이다. 여 작가는 “인생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녹아 없어지는 얼음과 같다”며 “인간이 무언가 품고 있는 얼음이라 가정하고 그 무언가는 작품 속 얼음 안 오브제로 작용한다”면서 달라진 우리의 존재가치에 대한 물음을 작품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어 “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만날 수 있듯 앞으로 기법적으로나 스토리 부분에 있어 더 깊고 세밀하게 들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경주미술시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동국대 회화과 동기들과 갤러리란에서 삼색전을 기획해 예비작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전시를 한차례 선보였던 김민정 작가가 이번에는 신진작가 공모에 당당히 선정돼 신진작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한다. 디지털 액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주로 왜곡된 이미지, 깨진 이미지로 나타나게 된다. 작가는 오류라는 키워드로 이미지 오류가 작품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김민정 작가는 “오류는 결점이지만 그 결점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면서 “오류나 결점을 긍정적인 시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된 사물과 현상적인 반복이 아닌 인물과 풍경 등 다양한 모티브를 가져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류에 대해 작품활동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충청도 출신 김민정 작가는 현재 경주 동국대 4학년에 재학중이며, 딸기가 이미지의 오류로 인해 새롭고 다채로운 색과 형태를 갖게 됨으로써 아름다운 실수, 실수로 인한 배움에 대해 이야기해 가고 있다. 최한규 관장은 “지난 5월 작가모집 공고를 통해 6월 초 선정 및 전시 계약, 준비협의과정을 거쳐 7월 전시를 열게 됐다”면서 “많은 지원자 속 대표님과 합의를 통해 요즘 젊은 작가들의 트랜드에 부합하는 신진작가를 선정하게 됐다. 새롭고 신선한 전시다. 많은 분들의 관람과 격려 바라며, 신진작가들의 활발한 작품활동과 성장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안강유교아카데미 수료식이 지난달 29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사진> 경주문화원이 주관한 안강유교아카데미는 안강읍민을 대상으로 양동마을과 옥산서원 등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유교문화교육을 통해 평생교육 기회부여 및 문화시민 자질 향상과 선비정신 함양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진행돼왔다. 이날 행사에는 수료생 70여명과 경주문화원장을 비롯해 시의원 당선인, 사회단체장 등이 참석해 수료생들을 축하했다. 이번 아카데미는 유교반, 인문반, 예악반 3개반을 운영했으며, 반별로 이론 수업 및 선진지 답사, 실습교육이 진행됐다. 경주문화원 조철제 원장은 수료식을 축하하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많은 분들이 유교문화교육에 끝까지 관심갖고 열심히 정진해주셔 감사하다”며 “하반기 유교아카데미 강좌도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 지속적으로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하반기 온라인 홍보를 함께할 ‘대학생 SNS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대학생 SNS 서포터즈는 경주엑스포대공원 홍보 및 시즌별 이벤트를 온라인을 통해 새롭고 참신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경주엑스포대공원의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는 역할을 맡게 된다. 모집인원은 블로거 5명, 인스타그램 사용자 5명 총 10명으로 대한민국에 거주하며 경주엑스포대공원에 관심 있는 만 18세에서 29세 사이 대학생은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 활동기간은 위촉일로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로 해당기간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고 자신의 SNS를 이용해 홍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신청 방법은 14일까지 경주엑스포대공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SNS서포터즈 지원양식을 내려받아 작성 후 이메일을 통해 지원하면 된다. 서포터즈에게는 위촉장과 활동증명서를 발급하고 원활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위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동반 3인까지 함께 방문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서포터즈 당사자에겐 연간회원권을 제공한다. 또한 열정적인 서포터즈 활동으로 우수 활동자로 선정된 서포터즈에게는 표창과 시상품을 수여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054-740-3043)으로 하면 된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이사는 “문화와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들이 서포터즈 활동을 통해 경주엑스포대공원 홍보에 큰 힘을 보태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재미있고 기발한 아이디어로 경주엑스포대공원을 많이 홍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젊은 세대들을 겨냥한 게임형 체험콘텐츠 개발에 나섰다. <사진> 경주엑스포대공원 방문객이라면 누구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초대형 야외 방탈출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민간기업과 협업으로 오는 9월 초대형 야외 방탈출게임 ‘(가제)악적:죽음을 부르는 유물’을 선보일 계획이다. 경주엑스포대공원과 야외 방탈출 개발 전문기업 플레이더월드가 지난달 27일 업무협약을 맺고 공원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게임 ‘악적:죽음을 부르는 유물’ 공동개발에 들어갔다. 플레이더월드는 기존 SNS 웹툰,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물고 현실 공간에 스토리를 입혀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를 생산하는 업체로 대표적인 콘텐츠로는 ‘백투더정동’ ‘미래연구소’ ‘영웅들’ 등이 있다. 야외 방탈출 콘텐츠 개발은 새로운 관광 트렌드에 대응하는 비대면 야외 체험 프로그램으로 2~30대 젊은 층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발굴해 경주엑스포대공원에 젊은 이미지를 부여하고 공원 활성화 및 관람객 증대를 위해 기획됐다. 이 게임은 스마트폰으로 공원 입구에 설치된 QR코드를 통해 모바일로 접속하면 별도의 앱 설치 없이 참여할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다. 스마트폰을 통해 게임에 접속하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펼쳐질 모험 이야기가 웹툰 형식으로 소개되며, 실제 공원 곳곳에 숨겨진 단서를 찾아 주요 지점을 이동하고, 단서를 해결하면 다음 단서가 제시되는 방식이다. 게임 스토리를 따라 공원 내 지형·지물을 이용한 미션해결, 힌트 획득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체험, 디지털 기술과 장소가 주는 현장감 등이 조화를 이루며 게임의 몰입도를 높일 계획이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이사는 “이번 방탈출 게임 콘텐츠 개발은 우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다”며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원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제작하는 만큼 온·오프라인으로 큰 반응이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갓 수확한 사과 향이 코끝에 스미는듯하다. 탐스럽게 잘 익은 빨간 자두가 침샘을 자극한다. JJ갤러리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서양화가 조영래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열린다. 조영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한 사과와 자두, 대추 등 최신작 20여점을 선보이며 회고적이고 복고적인 정서를 선사한다. 목판에 아크릴과 유화로 표현한 이번 전시 작품은 풍요, 수확, 공간 등의 제목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영래 작가는 “그림은 우리들의 각박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정신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삶의 휴지부다. 그렇기에 순화되고 정화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40여년의 긴 여정의 세월을 캔버스에 쏟으며,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영래 작가는 영남대 미술학과 졸업했다. 10여차례 개인전과 60여회의 그룹전과 초대전을 치렀으며, 조선일보 올해의 예술인(2018), 국제예술대전 우수작가상(2019), 한국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 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제49회 신라문화제가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중심상가, 첨성대, 황리단길 등 경주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신라문화제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실크로드페스타의 아이디어 제안 및 실행할 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축제학교 ‘일상문화·생활문화 with 마카모디’ 과정이 지난 6일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목포에서 운영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모티브하우스 서동효 대표가 맡았다. 서동효 대표는 강연에서 “해외축제들 가운데는 관광객을 위한 축제가 아닌 그들의 축제에 관광객이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지역축제의 아쉬운 점은 지역주민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것”이라면서 “기획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의 시선에서 보는 것과 지역민이 아닌 관광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두 가지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연 경주시민은 무엇을 하면 즐거울지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역민을 위한 축제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어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빈집활용관리’ ‘나무 어상자 프로젝트’ ‘세계여행 프로젝트’ ‘전해드립니다’ ‘핼러윈 데이’ 등 기획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수강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는 수강생 스스로가 얼마나 기획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 △나-내가 책을 낸다면 어떤 주제로 쓸 것인가? △지역-이곳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조건-30억이 생겼다. 이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기획-300만원으로 어떻게 해낼 것인가? 등 4가지 이야기를 활동지에 적어나가며 서로 간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 대표는 “기획은 한정된 장소, 한정된 자원, 한정된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예술이며, 기획의 가장 포인트는 비용보다 정성”이라면서 “이것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것이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동하면 예술이 되고, 계속하면 문화가 된다. 작은 기획이라도 시작하고, 계속해서 진행하고 쌓이면 문화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축제학교 교육과정은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 방향성 및 시간대에 따라 ‘일상문화·생활문화 with 마카모디’ ‘거리예술·다원예술 with 태종기획’ 과정으로 나눠 운영하며, 각 과정은 기초교육과정과 시범사업, 실행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수료기준은 참여율 80%이상이며, 수료생에게는 활동증명서 및 수료증 발급, 프로젝트 실행비 지급, 축제 기념품 및 태블릿 PC(제세공과금 본인 부담)가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 시민축제학교 ‘일상문화·생활문화’ 과정을 기획한 마카모디 측은 “시민축제학교의 목표는 우리 밥상을 우리 손으로 차리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기획을 맡기거나 용역을 주는 사업이 아닌 우리가 실크로드페스타의 기획과 실행주체가 될 예정”이라면서 “여러분이 쓰신 기획이 실제로 진행되고, 실크로드페스타 기획안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 목표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획을 만드는 의미있는 과정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경주디자인고가 지난 5월 13일부터 총 21주간 진행한 ‘도예교실과 함께하는 행복한 평생교육 수료식’을 개최했다. <사진> 도예교실과 함께 하는 행복한 평생교육은 주민들에게 인기가 많은 도자공예 분야의 세라믹 페인팅, 코일링성형, 판성형, 전동물레성형 등의 여러 방법으로 도자공예 실습수업을 진행했다. 도자기 초벌구이에서 재벌구이까지 학교의 시설을 이용해 결과물을 완성했다. 디자인고는 경북에서 유일하게 도자 공예품 제조 시설을 갖춘 곳으로 시민에게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실습실을 개방하고 있다. 시민들은 비용부담으로 접하기 힘든 도자공예를 무료로 체험하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박경희 교장은 “디자인고가 갖춘 도자 공예품 제조 시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경주 시민들에게 정서적 치유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선덕여고 텃밭가꾸기 동아리 ‘신토불이’가 지난 1일 직접 가꾼 유기농 농작물을 판매하는 신토불이 농산물 나눔장터를 개최했다. <사진> 이번 행사를 준비한 이윤미 학생은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지역 사회에 기부하고자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홀로 사는 어르신들께 판매 수익금으로 생필품을 구입하여 드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류근범 교사는 “신토불이는 2011년 처음 결성해 매년 20여명의 학생과 교사가 학교 인근 텃밭을 빌려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다”면서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을 알리고, 농산물 나눔 행사를 통해 지역 봉사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지난 2월부터 2022년 상반기 교구대여 사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사진> 경주센터에서 대여하는 교구 연령에 따른 적정 배식량 확인이 가능한 ‘식품모형’과 어린이 교육에 활용 가능한 ‘식사예절 플립차트’, ‘저당스탠드차트’, 체성분 계측이 가능한 ‘인바디’ 등이다. 어린이집은 교구대여를 통해 어린이 연령에 적합한 식생활 교육이 가능하고 어린이들의 흥미를 유발시켜 교육의 효과를 높였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교구 대여사업에 참여한 충효어린이집 남명희 원장은 “영유아 적정 배식량을 확인해 적정량을 섭취할 수 있게 했고 영유아 발달단계에 맞는 자료를 통해 식사예절 교육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인숙 센터장은 “하반기 교구사업이 종료된 후 인바디 측정 결과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영양 관련 데이터 자료를 구축하고, 이를 근거로 경주시 어린이 맞춤형 영양 교육프로그램 개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선덕여고는 지난 5일 기존 선덕센터 동편에 특별실을 증축한 글로벌관을 개관했다. <사진> 글로벌관 건립은 문화재청의 발굴조사를 마치고 2021년 9월부터 본격 착수해 10개월만인 2022년 7월 완공됐다. 총 1억3000만원이 소요됐으며 도교육청 특별교부금으로 진행됐다. 글로벌관은 기존 가건물에서 운영하던 Wee센터를 최병준 도의원이 특별교실 증축사업 일환으로 도움을 줬다. 최병준 도의원은 “지난 8년 동안 경상북도 교육위원 활동을 하면서 지원한 학교 중에 가장 많은 변화와 발전을 이룬 학교가 선덕여고이며, 미력하나마 선덕여고의 비상에 도움을 줄 수 있어서 오히려 즐거웠다”면서 “선덕여고의 글로벌관 개관을 축하하며, 이는 선덕여고의 원대한 비전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권영라 교장은 “학교의 숙원사업으로 특별실을 증축해 글로벌관을 개관함으로써 보다 쾌적한 교육 환경에서 학생들이 자기주도적인 진로 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과 미래 희망을 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