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회 신라문화제가 오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중심상가, 첨성대, 황리단길 등 경주시 일원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번 신라문화제 주요 행사 중 하나인 실크로드페스타의 아이디어 제안 및 실행할 활동가 양성을 위한 시민축제학교 ‘일상문화·생활문화 with 마카모디’ 과정이 지난 6일 경주예술의전당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목포에서 운영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는 (주)모티브하우스 서동효 대표가 맡았다. 서동효 대표는 강연에서 “해외축제들 가운데는 관광객을 위한 축제가 아닌 그들의 축제에 관광객이 참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우리 지역축제의 아쉬운 점은 지역주민들의 참여율이 저조하다는 것”이라면서 “기획자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민의 시선에서 보는 것과 지역민이 아닌 관광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두 가지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연 경주시민은 무엇을 하면 즐거울지 관점을 바꿔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역민을 위한 축제가 우선임을 강조했다.
이어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 프로젝트 ‘빈집활용관리’ ‘나무 어상자 프로젝트’ ‘세계여행 프로젝트’ ‘전해드립니다’ ‘핼러윈 데이’ 등 기획운영 경험을 공유하며 수강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음으로는 수강생 스스로가 얼마나 기획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지 △나-내가 책을 낸다면 어떤 주제로 쓸 것인가? △지역-이곳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무엇인가? △조건-30억이 생겼다. 이곳에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기획-300만원으로 어떻게 해낼 것인가? 등 4가지 이야기를 활동지에 적어나가며 서로 간의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서 대표는 “기획은 한정된 장소, 한정된 자원, 한정된 사람으로 만들어내는 예술이며, 기획의 가장 포인트는 비용보다 정성”이라면서 “이것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한 것이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달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동하면 예술이 되고, 계속하면 문화가 된다. 작은 기획이라도 시작하고, 계속해서 진행하고 쌓이면 문화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시민축제학교 교육과정은 시민참여를 높이기 위해 프로젝트 방향성 및 시간대에 따라 ‘일상문화·생활문화 with 마카모디’ ‘거리예술·다원예술 with 태종기획’ 과정으로 나눠 운영하며, 각 과정은 기초교육과정과 시범사업, 실행과정 순으로 진행된다.
수료기준은 참여율 80%이상이며, 수료생에게는 활동증명서 및 수료증 발급, 프로젝트 실행비 지급, 축제 기념품 및 태블릿 PC(제세공과금 본인 부담)가 제공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이날 시민축제학교 ‘일상문화·생활문화’ 과정을 기획한 마카모디 측은 “시민축제학교의 목표는 우리 밥상을 우리 손으로 차리는 것이다. 누군가에게 기획을 맡기거나 용역을 주는 사업이 아닌 우리가 실크로드페스타의 기획과 실행주체가 될 예정”이라면서 “여러분이 쓰신 기획이 실제로 진행되고, 실크로드페스타 기획안으로 제출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저희 목표다. 누군가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기획을 만드는 의미있는 과정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