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리단길의 뜨거운 여름, 핫하고 신선한 젊은 작가들의 트랜드는 읽을 수 있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갤러리 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김민정, 김성수, 여원종 작가가 참여하는 ‘2022신진작가전’ 이 펼쳐진다. 갤러리 란은 지역의 청년작가를 발굴하고 작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모집공고를 통해 해마다 신진작가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세 작가는 ‘strawberry’ ‘Existence, Life’ ‘캡틴오브더라이프3’ 등 최근 트랜드에 부합하는 현대적인 요소들을 개성있게 표현한 작품 20여점을 전시하고 있다. 반복되는 패턴의 단색화적인 표현을 캔버스 전면에 표현하고 있는 김성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시간과 일상에 관한 고찰을 대중의 커피문화 이미지를 차용해 현대적 감성으로 풀어낸 작품을 선보인다. 김성수 작가는 “제게 커피는 일상을 지속해 나가는 힘이다. 제가 커피를 통해 원동력을 찾고 있든 작품을 관람하는 관람객들도 이 작품을 통해 일상을 지속해 나가는 각자의 원동력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라며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 있는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다양한 시도와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라고 했다. 경주 출신 김성수 작가는 부산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현재 동대학원에 재학중이다. 부산과 창원에서 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단체전 20여회에 참여했다. 인간의 존재가치, 소유욕 등을 얼음에 비유해 극사실주의 회화로 풀어내는 여원종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Existence and life’ 시리즈를 선보인다. 여원종 작가 역시 경주 출신으로 대구대 현대미술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홍익대 회화과에 재학 중이다.   여 작가는 “인생은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녹아 없어지는 얼음과 같다”며 “인간이 무언가 품고 있는 얼음이라 가정하고 그 무언가는 작품 속 얼음 안 오브제로 작용한다”면서 달라진 우리의 존재가치에 대한 물음을 작품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어 “일상에 흔히 보이는 것도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소 보지 못했던 부분을 만날 수 있듯 앞으로 기법적으로나 스토리 부분에 있어 더 깊고 세밀하게 들어갈 계획이다. 더불어 경주미술시장이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0년 동국대 회화과 동기들과 갤러리란에서 삼색전을 기획해 예비작가들의 풋풋하고 신선한 전시를 한차례 선보였던 김민정 작가가 이번에는 신진작가 공모에 당당히 선정돼 신진작가로서의 역량을 발휘한다. 디지털 액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 주로 왜곡된 이미지, 깨진 이미지로 나타나게 된다. 작가는 오류라는 키워드로 이미지 오류가 작품이 되는 과정을 담았다. 김민정 작가는 “오류는 결점이지만 그 결점이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다”면서 “오류나 결점을 긍정적인 시선,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보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음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된 사물과 현상적인 반복이 아닌 인물과 풍경 등 다양한 모티브를 가져와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오류에 대해 작품활동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충청도 출신 김민정 작가는 현재 경주 동국대 4학년에 재학중이며, 딸기가 이미지의 오류로 인해 새롭고 다채로운 색과 형태를 갖게 됨으로써 아름다운 실수, 실수로 인한 배움에 대해 이야기해 가고 있다. 최한규 관장은 “지난 5월 작가모집 공고를 통해 6월 초 선정 및 전시 계약, 준비협의과정을 거쳐 7월 전시를 열게 됐다”면서 “많은 지원자 속 대표님과 합의를 통해 요즘 젊은 작가들의 트랜드에 부합하는 신진작가를 선정하게 됐다. 새롭고 신선한 전시다. 많은 분들의 관람과 격려 바라며, 신진작가들의 활발한 작품활동과 성장을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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