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수확한 사과 향이 코끝에 스미는듯하다. 탐스럽게 잘 익은 빨간 자두가 침샘을 자극한다. JJ갤러리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서양화가 조영래 작가의 기획초대전이 열린다.
조영래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극사실주의 기법으로 표현한 사과와 자두, 대추 등 최신작 20여점을 선보이며 회고적이고 복고적인 정서를 선사한다.
목판에 아크릴과 유화로 표현한 이번 전시 작품은 풍요, 수확, 공간 등의 제목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조영래 작가는 “그림은 우리들의 각박한 현실에서 잠시나마 정신과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삶의 휴지부다. 그렇기에 순화되고 정화된 이미지를 추구하는 것”이라면서 “40여년의 긴 여정의 세월을 캔버스에 쏟으며, 나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많은 이들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조영래 작가는 영남대 미술학과 졸업했다. 10여차례 개인전과 60여회의 그룹전과 초대전을 치렀으며, 조선일보 올해의 예술인(2018), 국제예술대전 우수작가상(2019), 한국미술대전 특별상 등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 미술협회, 대구미술협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