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단풍이 산과 들을 물들인 만추의 계절도 끝자락을 향해 가고 있다. 11월초부터 붉은 단풍잎이 물들였다면 이젠 노란 은행잎들이 막바지 가을 경주를 수놓고 있다. 매년 가을이면 힐링을 위한 나들이객으로 북적이는 경주. 청명한 하늘 아래 더할 것 없이 아름다운 대자연이 함께하는 경주의 막바지 가을 비경을 소개한다. -황금빛 가을 물결 ‘통일전 은행나무길’ 경주 도심에서 불국사로 가는 길. 황금 들판 사이로 통일전 가는 길이 보인다. 직선으로 뻗은 길을 따라 높고 넓은 가을 하늘과 맞닿아있는 이 길은 전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은행나무 가로수길로 손꼽힌다. 탁 트인 공간만큼이나 많은 사람들이 찾는 가을 명소로 으뜸이다. 가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이 길은 차에서 내려 흩날리는 은행잎을 맞으며 걸어야 제 맛이다. 삼국통일의 정기가 서린 통일전과 가까이 정자와 연못이 아름다운 서출지의 가을 분위기도 한창이다. -‘경북 지방정원 경북천년숲정원’ 임시개장 통일전에 왔다면 절대로 지나치지 말아야 할 곳. 가을 산책의 명소 산림환경연구원이 바로 인근에 있다. 최근 명칭을 경북산림환경연구원에서 경상북도 지방정원 경북천년숲정원으로 바꿔 지난 1일부터 임시개장했다. 수목원을 방불케 하는 자연이 전해주는 멋진 풍경을 온전히 담을 수 있는 곳이다. 가을이면 울긋불긋 오색으로 물든 다양한 나무 군락사이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외나무다리 그리고 메타세콰이어가 어울어진 거울 숲에서 인생사진을 남길 수 있다. -절정을 향해 달리는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 관광객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경주의 숨은 가을 명소가 서면 도리마을 은행나무 숲이다. 시내에서 조금은 떨어진 곳이지만 이국적인 풍경으로 벌써부터 영화촬영지 명소 등으로 입소문 난 이곳의 매력은 하늘과 닿을 듯 자란 키 큰 은행나무 아래 소복하게 떨어져있는 은행나무 잎이다. 주민들이 살고 있는 마을 속 은행나무 명소가 있어 소란을 떨며 보기보다는 조용히 숲을 걸어야 한다. -360년 아름드리 고목 ‘운곡서원 은행나무’ 한적한 강동면 왕신리 운곡서원의 주차장이 가을을 맞아 빼곡해진다. 1784년 안동권씨의 시조인 권행의 공적을 추모하기 위해 건립된 운곡서원은 서원 내에 자리잡은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압도적인 자태를 드러낸다. 좀처럼 볼 수 없는 거대한 은행나무에서 바람과 함께 흩날리는 은행잎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보통은 조용하게 산책하기 딱 좋은 명소지만, 이맘때면 전국에서 사진작가들이 몰려드는 출사 명소로 다소 북적이는 건 감수해야 한다. 은행잎이 다 떨어지기 전에 꼭 들러야할 가을 경주의 대표 명소다.
경주시가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16일까지 개최한 ‘제49회 신라문화제’가 시민 역할 확대와 지역 동반 성장 축제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신라문화제는 ‘예술제’와 ‘축제’로 이원화해 운영한 것을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또 시민 축제운영단을 구성해 축제 기획·홍보 등의 주도적인 역할, 지역 문화예술 인프라 활용, 주·야간 방문객들이 머무를 수 있도록 하는 등 변신을 꾀했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오랜 세월 쌓아온 신라문화제의 위상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기존 틀에서 벗어나 과감한 변신을 시도했다는 것. 공모를 통해 모집한 ‘시민축제학교’ 수강생들이 직접 기획한 난타공연, 어린이 동요 페스타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그 중 하나다. 또 대형크레인을 이용한 공중극과 서커스, 불꽃쇼 ‘불 도깨비’도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도심 활성화를 위해 개최한 야시장 ‘달빛난장’과 ‘신라아트마켓’도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특히 신라예술제에서는 한국예총 경주지회와 경주문화원, 신라문화동인회 등이 직접 주관해 축제의 한 축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신라문화제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지난 2020년엔 전격 취소됐고, 지난해 제48회 행사는 축소해 개최했다. 올해 49회를 맞은 신라문화제는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행사였던 만큼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찾았다. 신라문화제가 최초로 개최된 것은 1962년이다. 햇수로 치면 올해로 60년, 환갑을 맞았다. 제1회 신라문화제를 시작으로 1977년 제16회까지는 매년 열리면서 지역 대표 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 이후부터 흉년(78년, 80년)과 도민체전(82년) 등으로 격년으로 열리다 1984년부터는 아예 격년제로 변경됐다. 이후 1998년부터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연계해 매년 개최했지만 한 해는 크게, 다음해는 축소해 개최하는 등 격년제나 다름없었다. 그러면서 시간이 흐를수록 신라문화제는 점점 축제로서의 매력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신라문화제를 국내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부활을 시도한 것은 민선 7기가 시작한 2018년부터다. 과감한 변신과 혁신을 시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추진 동력은 쉽게 점화되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첫 대면 행사로 열린 제49회 신라문화제가 과거 위상과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본지 기사엔 신라문화제 역사를 담아 제49회 신라문화제가 막을 내린 시기에 즈음해 본지에 보도됐던 과거 신라문화제의 역사와 문제점 등을 되살펴봤다. 본지가 지난 1999년 9월 22일 발행한 신문(433호)에는 신라문화제의 역사를 요약했다. ‘신라문화제 그 어제와 오늘’이라는 제목을 단 이 기사에는 ‘찬란했던 신라문화를 재현하고 전통문화를 전승, 보전하기 위해 개최된 신라문화제는 1962년 제1회를 시작으로 꾸준하게 개최돼왔다. 1회부터 13회까지 신라문화제 준비위원회에서 9~12개 종목으로 개최했으나, 1975년인 14회는 한국예총 경주지부가 주최한 가운데 28개 종목으로, 15회부터 18회까지는 신라문화선양회가 30개~43개 종목으로 확대 개최했다.’ 추가로 설명하자면 1977년 16회까지는 매년 개최해오며 성황을 이뤘고, 신라문화제의 위상도 대단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1978년과 1980년 흉년이 들며 결행했고, 1982년엔 도민체전으로 재차 결행했다. 1984년부터는 재원 확보의 어려움을 이유로 격년제로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시 기사에는 격년제 시행에 따라 신라문화제의 쇠퇴뿐만 아니라 행사 본질에 대한 문제점도 언급됐다. 한 시민은 “신라문화제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매년 하는 행사를 또 다시 반복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며 “신라문화제는 시민과 시민단체가 직접 만들고 참여하는 시민축제가 되어야 제 의미를 찾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어릴 때 본 신라문화제와 별로 달라진 것이 없어서인지 시민들의 관심도 많이 떨어진 것 같아 아쉽다”고 말해 시민 참여, 시대변화에 맞는 새로운 기획이 요구된다며 기사를 마무리했다. -과거 신라문화제에 대한 냉철한 비판도 1999년 10월 18일자(436호) 신문에는 그해 열린 제27회 신라문화제에 대해 따끔한 지적을 쏟아냈다. 1992년부터는 경북도에서 신라문화제를 주최했었다. 기사 제목은 ‘예산증액 불구 행사 내용·운영 제자리’로 달았다. 기사는 ‘제27회 신라문화제는 시민체전과 함께 개최해 개막식 인원동원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나, 홍보부족과 공개행사에 시민들의 외면으로 과거와 별 달라진 것이 없었다는 평가다’라고 시작했다. 경북도민의 융화를 위해 경북도가 주최했으나 형식에 그쳤으며, 신라문화제가 각 시·군민들이 참여하지 않아 도민축제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또 이번 행사는 8억5000여만원의 예산으로 지난 행사 때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도 외국관광객은 찾아 볼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행사장 이모저모를 통해 당시 열린 신라문화제 프로그램에 대한 평가도 했다. ‘8, 9일 양일간 황성공원에서 신라문화제와 함께 열린 시민체전으로 개막식 날 관중동원은 성공적인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국에서 몰려든 잡상인들과 실종된 시민의식으로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렸다.’ ‘9, 10일 이틀간 열린 시민상가축제는 길거리농구대회, 팔씨름대회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진행됐다.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많아 좋은 반응을 얻은 반면 홍보 부족, 날씨 등으로 참여율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다. 또 상가축제로 국민은행 등의 도로를 통제했으나 시민들에게 홍보가 되지 못했고 교통정리가 되지 않아 교통 혼잡을 야기시켰다. 또 밤늦게까지 노래자랑을 진행해 주위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 등의 내용이었다. 그리고 사설을 통해서도 당시 신라문화제의 문제점을 짚었다. ‘문제점으로 먼저 전체적인 기획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매년 하던 행사를 되풀이했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둘째 홍보 부족을 들었다. 홍보책자가 행사 직전에 나오면서 이를 비판했다. 셋째는 경제적인 문제였다. 경북도가 주최하면서 전체 예산의 20%만 부담하고 나머지는 경주시가 감당해 일은 시가하고 생색은 도가 내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사설 말미에는 ‘신라문화제 기간 중 상가 매출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막고 시민들이 이득이 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나지 않는다면 신라문화제는 그 역사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퇴출되는 불행을 맞을 것이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과거를 거울삼아 변화와 혁신 시도해야 과거 기사를 통해 신라문화제가 개선해야 할 사항이 여럿 보인다. 과감한 변신을 시도한 것이 가장행렬 등 그간의 전통을 무너뜨리지 않았을까 고민해볼 점이다. 말 그대로 인원동원 없이 시민 자발적인 참여가 어느 정도였는지도 파악해야 할 부분이다. 또 지적대로 ‘신라문화제 기간 중 상가 매출이 오히려 떨어지는 기이한 현상’이 있었는지 여부도 정확히 분석해 볼일이다.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과 교통 혼잡은 행사를 위한 최선이었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주목을 받지 못한 행사가 올해도 반복되지는 않았는지, 내년에 다시 보고 싶은 킬러 콘텐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도 필요하다. 경주지역에는 국내를 대표하는 축제가 없다. 이제부터라도 신라문화제를 경주의 대표 축제, 나아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시켜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변화와 혁신은 필수다. 또 과거의 실패를 거울삼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경북도는 지난 8일 도청 동락관에서 대표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과 온라인 농특산물 유통 인프라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박대준 쿠팡 대표, 경북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 농가 및 유관기관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쿠팡의 특화서비스인 로켓배송을 통한 지역 우수 농특산물 판매 확대를 위한 것이다. 이날 협약은 도내 우수 농특산물을 발굴하고 마케팅 활성화 및 판로확대 지원을 통해 소비자 인지도 제고와 농업인의 소득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지역 우수 농특산물 생산과 쿠팡 로켓배송 입점 및 판매활성화 지원을 하고, 쿠팡은 마케팅, 기획 할인행사 지원과 우수 농특산물 발굴에 협력하기로 했다. 또 경북도 온라인 농특산물 쇼핑몰 ‘사이소’와 함께 ‘사먹자, 사이소 먹거리 자랑’ 기획관을 개설해 지역 우수 농특산물을 쿠팡을 통해 전국의 소비자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한편 협약식에 이어 개최된 쿠팡 로켓배송 입점 품평회에서는 지역 우수 농특산물 생산농가 및 업체 20여곳이 참여해 쿠팡 물류센터로의 공급 및 로켓배송 입점에 대한 맞춤형 제품 품평도 이뤄졌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김천에 첨단물류센터 건립 협약에 이어 이번 온라인 농특산물 판로 확대에 협력해준 쿠팡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국내 E커머스 선도기업인 쿠팡과의 협업을 통해 이를 실현하고 나아가 경북이 K-농식품, K-푸드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주 형산강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형)가 검출돼 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 경북도에 따르면 3일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에서 채취한 분변 시료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도는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H5항원 검출 시부터 설정된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을 유지하고, 방역대 내 사육 가금류 및 가금산물에 대한 이동제한, 예찰·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은 시료 채취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10km 이내 방역지역이다. 또 철새도래지 주변 도로와 농가 진출입로 등에 대해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항원 검출지 중심 반경 500m 내 사람·차량의 출입금지를 위한 통제초소도 설치했다. 아울러 지난달 18일 예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된 이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올해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는 7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야생조류에서는 12건이 발생해 방역의 긴장감이 더해지고 있다. 경북도는 농장 발생지역 방역대 통제초소 4개소, 거점소독시설 및 사료환적장 운영, 군 제독차량과 공동방제단 차량을 동원해 진출입도로 소독 강화, 10km 내 가금 사육 농가에 대해 매일 전화예찰, 3km 내 방역대 전업농 5일 주기 정밀검사 등 강도 높은 차단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또 도내 가금농장 424호에 대해 일제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산란계 밀집단지 4개소에 대해서는 농림축산검역본부와 도 책임전담관제를 운영하며 매주 합동으로 점검을 하고 있다. 철새 도래지 7개 통제 지점은 축산관련 차량 및 종사자 진입을 철저히 제한하고 가용소독자원 141대를 총동원해 가금농가, 축산시설 및 철새도래지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형산강 경주 2개 지점을 비롯해 도내 7곳이다. 이외에도 관련단체인 양계협회와 올품, 풀토래 등 계열사별 대표와 개별 협의회를 개최해 가금농가와 발생상황을 공유하고 방역수칙 준수를 농가에 전파하도록 당부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전국적으로 농장과 야생조류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어 철저한 차단방역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며 “축사 내외부 4단계 소독과 농장 출입차량 및 출입자 통제를 철저히 하는 등 차단방역 수칙 준수에 한 치의 빈틈도 없도록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주시노인종합복지관이 경주시체육회와 연계해 이달부터 매주 수요일, 금요일 주 2회 ‘탁구교실’을 운영한다. <사진> ‘탁구교실’은 경주시체육회 스포츠지도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고령자 생활체육의 저변 확대 및 노인 건강 증진을 위한 맞춤 정책이다. 스포츠 취약계층인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주 2회 오전 10시 30분부터(40분씩 2회) 노인종합복지관 탁구장에서 강습이 진행된다. 탁구는 누구나 즐길 수 있고, 운동 효과가 높아 노인종합복지관의 인기 프로그램으로 일평균 50여명의 어르신들이 이용하고 있다. 특히 전문 지도자의 강습으로 참여도가 매우 높다. 노인종합복지관 회원이면 누구나 수강 가능하며, 사전 별도 신청 없이 방문해 무료로 코칭을 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노인종합복지관운영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사)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는 지난 1일 황성공원 내 게이트볼구장에서 ‘제4회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 노인게이트볼 대회’를 개최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김호진 부시장, 이동협 시의회 부의장, 도의원, 시의원, 여준기 체육회장, 지회 임원분, 선수 등 200여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하여 게이트볼대회를 열지 못하고 3년 만에 실시하여 어르신들의 축제의 장이 됐다. 경기결과 영예의 우승은 외동 팀이 차지했고 준우승 안강A팀, 장려상 황성A팀, 노력상 충효 팀이 수상했다. 구승회 회장은 “3년만에 대회를 개최하게 되어 감개무량하다.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시고 친목과 단결을 다지는 화합의 장이 되기 바란다.”며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게이트볼 저변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호진 부시장은 “제4회 경주시지회장기 노인게이트볼 대회를 축하하며 어르신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최고의 스포츠인 게이트볼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행복재단(경상북도이웃사촌복지센터)은 지난 2일 새마을운동테마공원 글로벌관 1층 다목적홀에서 23개 시·군 경로당행복도우미 약 50명을 대상으로 제1기 행복GIGA아카데미 입교식을 개최했다. <사진> 행복GIGA아카데미는 ‘Good Idea, Good Act(좋은 생각, 좋은 실천)’를 비전으로 경로당행복도우미 지원사업 참여 인력의 전문성과 소양을 높인다. 인적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23개 시·군의 다양한 사업 내용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어르신 대상 선(善)복지 실천을 도모하고자 운영된다. 해당 과정은 오는 30일까지 매주 수요일마다 진행된다. 선발된 교육생들은 직무역량 강화, 소양 교육, 어르신 대상 활동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 등 경로당행복도우미 지원사업의 발전과 더불어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활동할 예정이다. 교육목적은 전문성과 창의성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 다변화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응하는 공감의 장 마련,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한 유기적 인적 네트워크 구축이다. 교육과정은 △1회차-입교식(기 살리러 왔습니다), 관계형성(너와나의 연결고리) △2회차-보건환경(건강한 나 만들기), 인문학(또다른 나 만나기) △3회차-워크숍(경로당 행복도우미 프로그램공유), 사회복지(어르신대상 프로그램 기획·운영) △4회차-좋은 기운 만들기(퍼실리테이션:1기 경로당 행복도우미 프로그램 발표) △5회차-체험교육(좋은 기운 흡수하기:명상치유, 마음돌봄, 스트레스관리), 수료식(좋은 기운 받고 갑니다)으로 진행된다. 경북행복재단 이욱열 대표이사는 “경로당 행복선생님들의 복지 역량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견을 넓혀 지역사회에서 선도할 수 있는 인력으로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며 “기수별로 축적될 노하우를 집약시켜 경로당행복도우미 지원사업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경로당광역지원센터 김월선 센터장은 “경북 경로당 행복도우미사업은 인기와 가치 있는 좋은 사업으로 노인회에서 18개 지역 군청과 복지관에서 5개 지역을 위탁받아 운영되고 있다”며 “경북행복재단의 열정으로 기획한 행복GIGA아카데미 교육과정을 통해 우주의 기를 듬뿍 받아 소속된 지역의 동료와 어르신들에게 좋은 기운을 전달하는 역할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경로당행복도우미 지원사업은 경북도에서 2019년부터 시작해 23개 시·군에 550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2021년도부터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사업 지원을 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시외국인도움센터가 주관한 제3회 경상북도 외국인근로자 축구대회가 지난 6일 개최됐다. <사진> 코로나19로 3년만에 개최된 제3회 경상북도 외국인근로자 축구대회는 황성공원 5·6구장에서 치러졌다. 이번 대회는 경상북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네팔등 6개 국가 12축구팀이 참여했다. 외국인근로자에게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간 친선교류를 위해 개최한 이번 대회는 주낙영 경주시장, 배진석 도의원과 각 팀 선수 및 가족응원단 등을 비롯한 내·외빈 200여명이 함께했다. 경기는 4개조로 진행됐으며, 각 조에서 1위를 차지한 경주 베트남 팀과 경산 베트남팀이 결승전에 올라 경주 베트남 팀이 최종우승을 차지했다. 주낙영 시장은 “앞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코리안 드림을 안고 산업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여러분들이 지역 주민과 소통·공감하며 지역사회의 구성원으로 정착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경주시 외국인도움센터 황소영 센터장은 “외국인 근로자들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놀이문화를 지원함으로써 근로의욕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 구성원으로 조기 정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자 마련한 자리가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열려서 더 뜻깊은 대회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경주경찰서 외사계는 경기 시작 전 이들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불법체류자통보의무 면제제도 안내 등 범죄예방교육시간을 가졌다.
대필작가 뿐 아니라 많은 작가들이 자료를 찾지 못해 애먹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 특정 사건이나 특정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는 그 시대나 인물의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야 하는데 막상 자료라고 할 만한 게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가장 쉬운 자료 조사대상이 도서관이었다. 도서관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곳은 국립중앙도서관이었다. 이곳은 문자 그대로 ‘도서관의 도서관’이라 할 만큼 없는 동서고금을 망라해 책과 문헌과 기사가 모여 있는 곳이었다. 문서로 이루어진 모든 자료는 국립도서관이 가지고 있다고 보면 된다. 내가 젊었을 시절 무언가 자료를 찾다가 막히면 종종 국립중앙도서관을 찾았다. 실례로 대학 4학년 때 L여행사 인바운드 부서에서 잠시 실습한 적 있는데 당시 학생인 나에게 자료조사를 자주 시켰다. 일본 관광객들 중 기술적인 방문이 필요하거나 학문적인 방문이 필요한 여행단체들은 사전에 자료부터 찾아주길 원했다. 당시 L여행사는 날마다 이런 자료를 찾는데 하급 사원들을 투입했지만 속 시원하게 자료를 가져다주는 직원들이 흔치 않은 듯했다. 문서 찾기에 경험 없는 직원들이 어디서 어떻게 자료를 찾아야 하는지 몰라서 헤매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내가 학보사 출신이란 걸 기억하고는 취재에 능한 나에게 그 자료검색을 맡긴 적이 있었다. 나는 군말 없이 국립도서관에서 가서 자료를 찾아 신속하게 대령했다. 내 입장에서는 아주 쉽게 한 일이지만 일을 시킨 상급자들은 깜짝 놀랐다. 자료의 내용도 좋았지만 시간도 누구보다 빨리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 일이 계기가 되어 그때부터 자주 자료조사를 맡았었고 그런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실습을 마치고 정사원으로 내정되는 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나와 다른 직원들의 차이는 단순히 자료를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지 아느냐의 차이일 뿐이었는데 그것을 안 나는 특별한 대우를 받은 셈이었다. 그 당시 국립도서관을 찾을 때는 컴퓨터 시스템이 전혀 없던 시절이었다. 일일이 검색대에서 하나하나 색인 카드를 뒤져가며 자료를 찾아야 했다. 책 따로 신문 따로 논문 따로 식이었다. 분야별로 긴 사각통에 들어가 빽빽이 꽂힌 수천만 장의 카드를 제목을 유추하면서 가나다순으로 헤집다 보면 눈이 팽팽 돌 지경이었다. 그러나 내 자료검색 역할은 L여행사에 입사하지 않으면서 오랜 기간 잊혔다. 내가 다시 자료를 찾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20년이나 더 지나 본격적으로 남의 책을 써주기 시작하면서부터였다. 그러니까 대학을 졸업하고 거의 20년 만에 다시 국립도서관을 찾은 셈이었다. 오랜만에 국립도서관을 찾은 나는 깜짝 놀랐다. 그 많던 종이 검색대는 어느 사이엔가 다 없어지고 검색대가 컴퓨터로 바뀌어져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자료를 찾는 것도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이 편해졌다. 원하는 자료를 치면 컴퓨터에서 책이나 자료가 있는 위치를 딱 찍어서 알려주었던 것이다. 새삼스럽게 컴퓨터의 힘에 놀란 것도 잠시, 시간이 지날수록 국립도서관 자료는 그때와도 비교할 수 없이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어지간한 책과 논문은 디지털로 전환되어 있어서 국립도서관 검색대에서 ‘디지털화자료’를 클릭하고 원하는 책이나 논문을 치면 순식간에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심지어 아주 많은 자료들이 전자책이나 전자 문서로 전환되어 있어 굳이 국립도서관까지 가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검색해서 다운받을 수 있기도 하다. 이렇게 놀라운 자료 활용법이 있다는 것은 자료를 찾아 글을 써야 할 작가들에게는 축복과 같은 일이다. 국립도서관에는 각종 주요 언론사들의 신문들이 날짜별로 다 보관되어 있어 내 젊은 시절에는 오래된 신문 기사를 찾기 위해서도 국립도서관을 찾았다. 그러나 이제는 이 역시도 그럴 필요가 거의 없게 되었다. 네이버에서 만든 ‘네이버뉴스라이버러리’는 내가 중요한 기사를 검색하는 만능창구다. 이 사이트는 1920년 이후 경향, 동아, 매일경제, 동아일보, 한겨례 신문의 모든 신문이 전부 수록되어 있다. 그런데 수록되어 있는 내용이 엄청나게 놀랍다. 모든 신문이 디지털 화면으로 복사되어 수록되어 있는데 이게 날짜별, 면별로 한 장도 빠짐없이 다 복사되어 있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일일이 텍스트로 전환해서 다운받을 수 있게 수록되어 있다. 이것은 가히 기상천외하다 못해 기절복통할 만한 일이다. 네이버뉴스라이버러리에서 기사를 검색하고자 한다면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서 검색창에 사건이나 인물을 치기만 하면 된다. 불과 2초도 지나지 않아 해당 검색어에 대해 5개 일간지 전체의 기사가 뜬다. 해당 신문을 클릭한 후 다시 해당 기사를 마우스로 누르면 순식간에 텍스트로 변환시켜준다. 이런 방법을 통해 필요한 사건과 사고, 인물에 대한 신문 기사를 손쉽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국사편찬위원회에서 운영하는 ‘한국사데이터베이스’에 접속하면 우리가 아는 우리나라 역사서 전부가 해석과 함께 실려 있다.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는 물론 고려사 고려사절요, 삼국사기, 삼국유사 같은 것을 안방에 앉아서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전국 어디에서나 너무나 간단하게 열람할 수 있다. 그냥 열람할 수 있는 정도가 아니고 사료의 원본은 원본대로 보면서 국내 최고의 석학들이 번역한 번역자료까지 동시에 볼 수 있다. 한국사데이터베이스는 해외에 보관되어 있거나 발간된 한국사 자료들, 외국에서 발간한 자료들도 번역해서 볼 수 있도록 시스템화 되어 있다. 이렇게 신나는 자료들의 바다가 열려 있다는 것은 자료를 찾는 시간을 단축해주는 것은 물론 믿을 수 있는 자료를 구하는 데도 놀랄 만큼 획기적이다. 몇 해 전 한국관광학회에서 주관한 어떤 행사에서 ‘소설 목민심서’를 쓴 황인경 작가를 만난 적 있다. 당시 나는 ‘The 큰 바보 경주최부자’를 써놓고 책 제목을 결정하지 못해 갈등하고 있을 때였다. ‘소설 목민심서’는 부럽기 이를 데 없는 걸작이었고 당연히 흠모의 대상이었다. 그런 내게 황인경 작가는 목민심서를 쓰기 위해 10년 가깝게 자료를 찾아 헤맸다고 말하면서 책 쓰는데 얼마나 걸렸냐고 물었다. 내가 4년 걸렸다고 대답했더니 어떻게 그렇게 빨리 썼느냐고 반문했다. 방금 위에서 나열한 내용들을 알려드렸더니 당신이 오히려 탄복했다. 황인경 작가가 ‘소설 목민심서’를 쓸 당시에는 이런 자료들이 이렇게 방대하게 컴퓨터에 들어 있지 않을 때였다. 책을 쓰기 위해 일일이 문헌을 찾아 헤매고 답사했을 황인경 작가의 노고가 얼마나 컸을지 짐작하기 어려웠다. 황인경 작가는 그런 어려움을 토로한 뒤에 ‘지금처럼 자료가 풍성한 시절이었다면 고생도 덜 했겠지만 책도 훨씬 빨리 쓸 수 있었을 것이다. 부럽다!’며 자신의 시대는 책 쓰기 어려운 시대였다며 아쉬워했다. 실제로 나는 자료를 찾을 때나 고증을 위해서 위에서 예로 든 디지털 사이트들을 자주 이용한다. 그때마다 이 광범위하고 깨알같은 자료들을 이렇게 친절하게 올려놓은 대한민국에 감탄하고 진심으로 고마움을 느낀다. 인문학이란 것이 자료가 없고서는 존재할 수 없는데 적어도 디지털 자료들이 이처럼 꼼꼼히 갖추어진 것은 대한민국 인문학의 미래를 밝히는 근원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자료라도 꿰어야 보배다. 이런 자료들을 활용할 줄 모른 체 인터넷에 떠도는 출처 없는 글이나 검증되지 않은 블로그의 글을 무턱대고 퍼서 인용하는 것은 책임 있는 글을 쓰는 자세도 아닐뿐더러 그래서는 좋은 글이나 책도 나올 수 없다. 대필을 위해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면 의뢰자의 기억이 생각보다 허술하거나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 대부분 회고가 대강의 큰 줄기에서 그치고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때가 바로 대필작가의 역량이 발휘될 때다. 디지털 정보의 바다에서 캐낸 주옥 같은 자료들이 의뢰자가 놓친 중요한 단서들을 꿰어 멋진 보배를 만들어줄 것이다.
혼자 사는 1인 가구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시점에 강동구가 설치한 1인가구지원센터를 2000명의 주민이 사용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구는 지난 1월 구에서 운영하는 ‘천호아우름센터’ 2층에 ‘강동구1인가구지원센터’를 열고 1인 가구의 세대별 요구와 선호도를 반영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스마트 공유주방. 이곳에는 인스턴트와 배달음식을 자주 먹는 1인 가구의 식습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직접 간편하게 요리를 할 수 있는 냄비, 오븐 및 기타 주방 시설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별도 설치된 태블릿PC에는 먹고 싶은 요리를 검색해 따라 할 수 있는 동영상이 제공된다. 이 센터에서는 요리초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혼밥만들기 프로젝트’와 인기 셰프를 초빙해 제과제빵을 배워보는 쿠킹 클래스 등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들도 진행해 실제 요리를 해보고 함께 어울려 먹을 수도 있다. 여기에 필라테스·홈카페·퍼스널컬러 등 자기개발 프로그램도 지원하는 한편, 공구를 빌려 쓸 수 있는 공구도서관, 코인세탁소(저소득층 대상) 등 1인 가구의 주거 상황을 고려한 각종 생활 편의시설도 구비돼있다. 지원센터는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적 측면도 고려해 운영 중이다. △혼자서 다루기 어려운 공구 사용법 △침구류 및 의류 정리·수납법 △셀프 가구 만들기 △정리전문가가 직접 집을 방문해 공간 활용 및 정리정돈 컨설팅을 진행하는 ‘원룸 넓게 쓰기 프로젝트’ 등 생활교육 프로그램들도 운영한다. 또 1인 가구가 놓칠 수 있는 사회관계망 형성을 위한 소모임을 운영하는 것은 물론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해 현재까지 약 800여명의 회원이 가입하며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다. 1인 가구의 사회적 안전망을 위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고독사 위험이 있는 1인 가구에는 맞춤형 사례관리와 심리상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혼자 사는 여성의 집에 안전장치를 지원해주는 여성지킴이사업, 병원에 함께 동행해주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1인 가구의 안전을 돕는다. 강동구의 1인가구지원센터는 노인인구의 증가, 혼족의 증가 등 우리 사회전반에 1인 가구 발생이 현격히 늘고 있는 시점에 각별한 관심이 모아지는 선진 시스템이다. 지자체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1960년대 이전 사람들은 어릴 때 어른들끼리 부르는 말에서 박주사, 김주사, 최주사 같은 말을 자주 들었을 것이다. 여기서 주사는 6급 행정직 국가공무원을 부르는 명칭이었다. 그러나 꼭 6급이냐 아니냐를 따지지 않고 어느 정도 나이 든 공무원들이면 으레 주사로 불렀다. 그보다 더 이전 세대 어른들은 김첨지니 최첨지, 혹은 김참봉이나 최참봉, 혹은 김생원이나 최생원 같은 호칭도 자주 썼다. 첨지는 첨지중추부사의 줄인 말로 무려 정3품이나 되는 무관에게 붙인 직급이다. 생원은 벼슬이 아니다. 소과에 급제한 사람에게 붙이던 호칭으로 조선시대 성균관에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을 주어 생원이 되면 어엿한 양반으로 행사할 수 있었다. 신분제가 철폐되면서 유학을 공부하거나 지방 유지쯤 되면 으레 생원이라는 말을 붙였지만 이게 나중에는 시골 나이 든 어른을 부르는 용어로 발전했다. 생원과 동급이라고 할 수 있는 진사 역시 소과에 합격한 사람에게 붙인 호칭이지만 진사는 사장, 생원은 경학시험을 친 것이 달랐다. 재미있는 것은 경학을 중시한 조선사회가 진사보다 생원을 더 높이 쳐주었다는 사실이다. 참봉이라는 호칭도 자주 쓰였다. 조선시대 9품 관직 중 당당한 종9품 벼슬의 명칭이 참봉이었다. 이 참봉은 정식 벼슬 명칭으로 지금의 9급과 비교해 완연히 다르다. 조선시대는 지금보다 벼슬이 세분되지도 않았고 벼슬이 많지도 않았기 때문에 참봉 되기도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지방 관아의 6조관속들이나 포졸 같은 자리는 급수도 없는 중인 이하의 사람들이 차지하던 자리다. 이방이나 형방, 호방 같은 직책들이 따지고 보면 지금 기초지방단체의 국장급 직책이었을 것이지만 품계와는 전혀 상관없었다. 꼭 따져서 비교해서는 안 되지만 참봉이 그만큼 높은 자리라는 말이다. 처용무 이수자인 김용목 씨가 페이스북에 참봉 제수 받았다며 즐거운 글을 올렸다. 경북도로부터 흥덕왕릉과 헌강왕릉 참봉으로 임명받았다는 것이다. 조선시대도 왕가의 각 무덤은 물론 이전 왕조의 능을 관리하는 참봉들이 있었다. 참봉은 관리직이고 그 아래 실제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었음은 말할 것도 없다. 참봉이라는 직책이 지금은 없어졌지만 이것을 살려 참봉 임명한 경북도의 발상도 재미있고 ‘묘비에 학생이라는 말 대신 참봉을 붙이게 되었다’며 즐거워한 김용목 씨의 위트에도 공감된다. 참봉은 쉽게 받는 자리가 아니다. 더구나 21세기에는 아주 귀한 직책이다.
미세먼지는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매우 작아 숨 쉴 때 폐로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 또 신체 여러 장기에 산화 손상을 촉진해 염증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호흡기질환이 있거나 어린이와 임산부, 영유아에게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더욱 주의해야 한다. -민감군 1 심뇌혈관질환자 심뇌혈관질환자는 적절한 장소와 시간을 정해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상생활 수칙이다. 실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부 활동을 삼가고 실내에서 운동해야 한다. 미세먼지에 노출된 이후 가슴이 답답하거나 호흡곤란, 지속되는 기침과 같은 호흡기계 증상이 나타나거나 가슴 압박감, 가슴통증, 두근거림, 어지럼증 같은 심혈관계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단 위의 증상이 나타나면 시간이 지난 후 증상이 없어지더라도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허혈성심장질환 및 뇌졸중으로 인한 사망자의 약 1/4이 대기오염 노출에 의한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심뇌혈관질환이나 당뇨병, 비만인 사람들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혈압이 급격히 상승해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심뇌혈관질환자 건강 수칙 ㆍ평소 혈압·당뇨·비만 관리하기 ㆍ잊지 말고 약을 먹고 진료 일정 지키기 ㆍ증상 악화 시 바로 진료받기 ㆍ금연하고 간접흡연 피하기 ㆍ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 시 보건용 마스크 쓰기 (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바로 제거) -민감군 2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미세먼지는 폐로 직접 흡입돼 호흡기에 영향을 미치며, 호흡기질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킨다. 또 점막이나 피부를 자극해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결막염 등 증상을 악화시키거나 유발할 수 있어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는 더욱 주의해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는 만성 호흡기질환을 유발하는 중요 원인 물질로, 만성 호흡기질환자들이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할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폐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호흡기질환자는 평소 적절한 치료를 받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기존의 치료제를 빠뜨리지 않고 복용하는 등 더욱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천식은 미세먼지로 인해 증상이 유발되거나 악화할 수 있으니 평소에 하던 치료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미세먼지의 영향이 6주까지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치료와 관리를 꾸준히 유지한다.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 건강 수칙 ㆍ평소 건강관리와 질환 치료 철저히 ㆍ천식, 만성폐쇄성질환자는 외출 시 증상 완화제 휴대 ㆍ아토피피부염이 있다면 외출 시 보습제 휴대 ㆍ인플루엔자 접종받기 ㆍ의사와 상의해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보건용 마스크 착용 (숨이 차거나 머리가 아프면 바로 제거) -민감군 3 임신부·영유아 임신 중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임신부의 건강은 물론 태아 성장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태아나 영유아 시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성장 발달이 끝난 후인 성인기까지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산화스트레스와 염증이 증가하고 태아에게 전달되는 혈류와 산소가 부족해져 임신부에게는 임신성고혈압, 조산, 태아에게는 저체중을 유발할 수 있다. ★임신부·영유아 건강 수칙 임신성고혈압, 임신중독증 등이 있는 고위험군인지 확인 ㆍ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실외 운동을 자제하고 실내에서 강도를 낮추어 운동 ㆍ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아이와 외출 자제 ㆍ주기적으로 환기하기 -민감군 4 어린이 어린이는 신체가 다 발달하지 않았고 신체 활동은 성인보다 활발하므로 미세먼지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어린이는 어른보다 체중당 2.3배 많은 공기를 마시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폐는 생후 7년까지 폐포가 형성되고 청소년기까지 폐 부피가 증가하면서 계속 성장하므로 이 시기에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폐 기능의 성숙을 방해해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해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어린이는 화학물질 배출 능력이 부족하고 면역력이 약해 미세먼지에 더 취약하다. ★어린이 건강 수칙 ㆍ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눈이나 피부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있다면 즉시 의사에게 진찰받기 ㆍ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격렬한 운동 피하기 ㆍ운동이나 야외 놀이 후 손 씻기와 위생관리 철저히 ㆍ충분한 수분 섭취하기 자료출처 :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소식 발췌 참고 : 질병관리청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광역시지부 건강검진센터
먹이 퍼져 커다란 틈이 생겼다. 작가의 무의식은 틈을 통해 무엇을 들여다보려 했을까?<작품 틈, 2022> 청년작가 박상원의 개인전 ‘이제 와서 그렇게 말씀하셔도’가 15일부터 2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갤러리 달에서 펼쳐진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자작시와 함께 작품 2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이제 와서 그렇게 말씀하셔도’는 청년작가 박상원이 미술작가라는 직업을 선택하게 된 이유와 과정에 대한 꾸밈없는 답변이다. “저는 유년 시절부터 예술가라는 꿈 말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수술대 앞의 박상원, 법정 앞의 박상원은 애초 성립되지 않죠. 크레용을 움켜쥐고 스케치북에 공룡과 자동차를 그리는 마음으로 그저 태동하는 어린 꿈을 그대로 안고 왔을 뿐입니다. 제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느끼는지 관객들이 들여다보는 일에 동참해 주신다면 저에겐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이 될 것 같습니다” 대양 위에 거대한 달과 어우러진 고즈넉한 풍경은 아련한 감정을 일으킨다. 잔잔한 파도 소리, 시원한 바닷바람 앞에서 지난날을 돌아본다. <작품 반추, 2022> 작가에게 작품은 기록이다. 정체된 구성보다 자유로운 표현기법으로 매번 새로움을 추구하는 박상원 작가는 시리즈 작품을 선호하지 않다 보니 다양한 작품에 대한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까 늘 고민이었다고.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관객인 자신의 작품에 조금 더 유연히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자작시 몇 편을 작품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작가노트나 작품 설명은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끼고 스킵 해버리는 경우가 많으시더라고요. 제 시를 보여드리는 것은 처음이라 걱정 반 설렘 반입니다. 제 속을 들여다보는 일이 영 달갑지만은 않겠지만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작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일상이 영감의 재료가 된다는 그는 무엇인가 그리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행동력 강한 청년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성실함을 기반으로 다양한 선택지에서 원하는 선택을 하면서 조금씩 예술가로 성장해가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는 더 다양한 색채를 활용한 작품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무엇을 그릴지 매년, 매 순간 바뀌지만 내년에는 다양한 색채를 사용해 보려 합니다. 더불어 회화적인 느낌을 보다 직관적으로 연출하는데도 집중할 생각입니다” 다양한 재료와 기법 연구는 물론 입체작품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작가는 대중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청년작가다운 유쾌한 매력을 드러내며 웃음을 자아냈다. “경주 동방동에 거주하는 박상원이라는 햇병아리 청년작가가 있습니다. 언젠가 화려한 장닭이 될 놈이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물질적 지원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길을 가시다가 혹시 저를 보게된다면 밥 한끼 사주셔도 됩니다(웃음). 언젠간 화려한 장닭이 될 햇병아리 청년작가 박상원, 기억해주시고 많은 격려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박상원 작가는 안동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개인전 2회, 경북청년작가전, 갤러리란 신진작가전, ROAD22 기획초대전 외 단체전에 다수 참여했다.
신라 차문화를 조명한 신라차문화체험전이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으며 성료했다. 경주신라차인회는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황룡원 전시관에서 두 번째 신라차문화체험전 행사를 마련했다. ‘다경시대의 신라와 당나라와 차문화 다구 유물전’이란 타이틀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차문화체험, 다구유물전시, 차문화강연 등을 통해 차문화의 태동지로서 경주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일회용품을 지양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의 장을 형성하며 의미있는 행사로 이끌었다. 경주신라차인회 박민선 회장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협조 덕분으로 안전하게 치를 수 있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부족한 부분은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욱 다양하고 내실있는 행사로 찾아뵙겠다”면서 “더불어 경주를 찾는 많은 분들이 신라차문화에 대해 올바르게 정립해 나갈 수 있도록 경주신라차인회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시립신라고취대가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 경주시립 신라고취대 ‘교류음악회-상생’ 공연을 개최한다. 전통음악의 현대적 재해석으로 경주의 정신과 정체성을 표현해온 경주시립 신라고취대와 창작국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는 경상북도 도립국악단이 전통음악의 계승 발전과 국악의 저변 확대를 위해 한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경주시립신라고취대의 첫 교류음악회로 소리꾼 남상일을 비롯한 100여명의 연주자들이 한 무대에서 풍성한 국악의 향연을 펼칠 계획이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 화합과 통솔력을 발휘해 국악의 대중성과 예술성을 접목시켜온 신라고취대 김성우 예술감독과 경북의 전통성과 예술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감각의 창작국악 개발과 다양한 예술 장르를 접목시켜온 도립국악단 박경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경북과 경주의 색을 하나로 합한 조화로운 무대를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부는 김성우 예술감독의 지휘로 신라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정신을 역동적인 선율로 표현한 국악관현악곡 ‘화랑’, 웅장하고 풍성한 국악의 기교를 뽐내는 ‘얼씨구야’, 지역적 특징이 잘 드러난 흥겨운 경서도 민요연곡을 연주한다. 2부는 박경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화려한 가락의 짜임새가 돋보이는 ‘김일구류 아쟁산조협주곡’, 가요와 가락의 절묘한 조화를 잘 담아낸 곡 ‘사랑가, 흥타령, 희망가’, 국악기의 매력을 충분히 살린 국악관현악곡 ‘휘천’까지 화려하면서도 다채로운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김성우 예술감독은 “경북과 경주를 대표하는 두 국악예술단체의 이번 합동교류음악회는 지역문화예술이 상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100여명의 연주자들이 국악관현악의 울림을 마련했으니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공연의 관람료는 무료이며, 예매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나 티켓링크에서 온라인으로 예매하거나 경주시립예술단(054-779-6094)으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박경현 경상북도 도립국악단 상임지휘자는 2020년부터 2022년 초까지 신라고취대 예술감독을 역임한 바 있다.
가을의 서정을 가까이서 공감할 수 있는 ‘심문희 시낭송가의 지속가능한 나눔, 시낭송 콘서트’가 오는 18일 오후 6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원화홀에서 열린다. 이번 콘서트는 미래 세대들에게 시대에 걸맞는 시낭송이라는 새로운 문화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자 (재)고암장학재단과 시읽는문화 경주에서 주관한다. 조희군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날 콘서트는 △동행의 기쁨 △한시로 서라벌을 걷다 △울림은 꽃이 되어 △시 문화를 잇다 △시는 노래처럼 △나눔과 상생으로 구성,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과 대금, 바이올린, 무용 등과 콜라보돼 저마다 울림으로 감성을 덧입힌다. 행사 취지에 동참한 조철제 경주문화원장, 이성애 신라천년예술단 이사장, 김영리 동국대 한국음악과 외래교수, 테너 정태성, 유영임 셔블아트컴퍼니 대표, 임설아 너울무용단 대표, 김기범 KJ블루뮤직 대표, 음악가 리안김, 우순기 진해문화원장이 이날 무대에 특별 출연한다. 시를 통해 자연과 사람, 세상사는 사람의 향기를 전하고 있는 심문희 시낭송가는 “시낭송은 온몸의 에너지를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놀라운 힘을 가졌으며, 행복의 원천이다”면서 “꿈이 있는 사람에겐 자신만의 울림의 노래가 있듯 주옥같은 시어들은 때론 주변의 복잡했던 생각들까지 정리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힘겨웠던 2022년 한해 서로에게 위로의 마음을 나누고, 따뜻한 희망을 이야기하는 시낭송 콘서트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심문희 시낭송가는 시읽는문화 경주 대표이자 동국대 WISE캠퍼스 평생교육원 시낭송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수상 경력으로는 제13회 담양 전국가사대회 대상(2017), 제6회 청마 유치환 전국 시낭송대회 대상(2016), 재능시 낭송대회 우수상(2015) 등이 있다.
마법 같은 하루가 모여 빛나는 삶이 된다. 두근두근 장난감 방에서 펼쳐지는 동심과 상상의 세계. 하선정 그림책 작가의 전시 ‘두근두근 장난감 방’이 22일까지 경북웹툰캠퍼스 1층 전시홀에서 열린다. <사진> 하선정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그림책 원화-‘코튼캔디캔디뿅뿅’, ‘아기곰ABC’ △페인팅 작품 △아트프린팅-직접 만든 SNS 이모티콘, 미로찾기, 숨은그림찾기 등 △그림책 영상 △포토존 등 마법같은 하루를 엿볼 수 있는 구성으로 전시장을 꾸몄다. 특히 ‘생일이 아닌 날을 축하해!’라는 제목의 포토존과 페인팅 작품은 ‘모든 이들이 1년의 하루인 생일보다 364일, 하루하루의 일상을 축하하고 기쁘게 보내길 바라’는 작가의 메시지를 담아 더 따뜻함을 자아낸다. 하 작가는 “마법 같은 하루가 모여 빛나는 삶이 되는 것처럼, 그 마법을 마음속 동심의 세계인 장난감 방에서 찾아보자는 취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두근두근해진 마음을 안고 반짝반짝한 하루를 챙겨가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동심과 상상의 세계를 끌어낼 수 있는 작업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선정 작가는 영남대에서 디자인과 회화를 전공했다. 저서로는 그림책(글, 그림) ‘스트로베리베리팡팡’과 ‘코튼캔디캔디뿅뿅’, ‘아기곰ABC’가 있다. 현재 초등학교 방과 후 미술수업 및 다양한 그림책 강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젤리멜리마법상점(스토아 팜)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전시는 경북웹툰캠퍼스 전시작가 지원사업으로 경북 지역 문화예술 창작자를 발굴하고 경북도민과 함께 캠퍼스를 만들어가기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
경주사진연구회가 오는 18일부터 26일까지 기획전 ‘경주폐역과 황촌의 잔상-남은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폐역된 경주역과 주변 황촌에 대한 그리움을 기록한 특별한 전시가 경주역 문화전시공간에서 펼쳐지는 것. 잡풀과 먼지가 무성한 폐역에 서서, 각자 심상이 만들어내는 내면의 잔상을 렌즈에 담는 것에 충실했고, 기꺼이 그 시간에 묻혔다. 그리고 지난 시절에는 일상이었던 꽤 오랜 시간의 기록들이 손에 남아 있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고향 집을 잃어버린 마음으로 경주역과 인근의 역들을 헤집던 그들의 각자 기억 속 잔상들이 한 장의 사진에 응축된다. 이번 사진전은 오랫동안 경주에서 살아온 6인의 작가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담겨 있다. 한용석 작가는 일제강점기에 수탈과 강제, 그리고 우리의 혼을 단절시키고자 건설됐던 선로들을 어두운 그림자로 표현하고자 했다. 이정환 작가는 오랜 노동의 무게와 고통을 견디어 내고 이제는 쉼의 자리에서 시간이 만들어 낸 추상의 흔적을 만났다. 최선호 작가는 경주로 향하던 기차여행을 아름다운 한 편의 시처럼 공감을 자아내는 추억으로 남겼다. 윤현도 작가는 해체돼 철거 중인 스산한 폐역 현장을 ‘사진-그림이 되다’는 연작으로 그려냈다. 장성애 작가는 그들만의 언어로 소통이 되던 고장 나거나 삐거덕대고 있는 기호들에 집중했다. 김원묵 작가는 경주역으로 인해 100여년 가까이 단절되고 소외된 아픔을 가졌던 황오동이 행복 황촌이라는 이름으로 희망과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현재를 남겼다. 경주사진연구회 측은 “로버트 카파는 당신의 사진이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것은 너무 멀리서 찍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경주역에 가까이 갈수록 그동안 너무 멀리 있었다는 것을 실감했고, 너무 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너무 모르고 있었음에 후회로 먹먹했다”면서 “반면 현재를 기록하는 과정을 통해 경주 폐역과 주변이 서서히 깨어나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이번 사진전이 훗날 또 어느 때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시간이 되길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동국대 WISE캠퍼스 국제교류처가 지난 4일 ‘2022 글로벌 고등교육 뉴노멀 공동연구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는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동국대 WISE캠퍼스가 주최하고, 일본 도쿄도시대학, 태국 송크라대학, 말레이시아 테렝가누대학, 사바대학이 함께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에 관한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로의 전환에 따른 선도형 글로벌 인재양성를 양성하고, 비대면 온라인 교육의 전면적 도입과 미래교육의 방향성을 재조명하기 위해 실시된 이번 세미나는 국·내외 대학이 보유한 디지털 역량의 공유를 통한 공동 성장과 글로벌 고등교육 플랫폼 사업을 통한 국제교류 협력 활성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 동국대 관계자는 “국제 세미나의 전 과정은 영어로 진행되며 온·오프라인 블렌디드 방식을 도입해 미래 고등교육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향후 대학 간 공동 커리큘럼 개발, 상호 학점인정, 학위 질 보장 등으로 교류 기반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동국대 WISE캠퍼스가 지난 3일 2023학년 대구경북혁신대학(DGM) 혁신인재 학생모집을 위한 입학설명회를 개최했다. 캠퍼스는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 대구·경북 플랫폼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교육부가 주관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사업(RIS)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인재 유출로 지역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지자체와 대학 등이 연계해 지역혁신 플랫폼을 구축하는 국책 사업이다. 동국대 WISE캠퍼스는 올해 신규로 선정되어 5년간 20억원을 지원받아 ‘대구·경북 지역혁신 플랫폼’의 지역 주력 산업군인 ‘미래차 전환부품’ 분야의 맞춤형 인재양성과 지역정착, 지역특화 선도제품 기술개발, 기업혁신 지원 등의 과제를 수행한다. 대구경북혁신대학(DGM)은 지역 혁신인재를 대학 혁신교육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융합 혁신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참여대학 간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여 지역 기업이 요구하는 디지털 융복합인재를 양성하고 참여학생들에게는 매월 50만원의 혁신인재지원금을 지급한다. 대구경북 지역혁신 플랫폼은 대구시와 경북도, 경북대와 영남대를 비롯한 23개 대학, 14개 지역 혁신기관과 연구소, 200여개의 지역 기업이 참여하며 동국대학교 WISE캠퍼스는 플랫폼 참여대학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