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났다. 설날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절이다. 장난감 파는 곳이면 아이들은 고가의 장난감을 고르느라 분주하고 한 발짝 물러선 곳에는 물주가 확실한 조부모가 서 계신다. 덕택에 계산하는 줄이 길게 늘어날수록 가게 주인도 신이 났다. 장난감 가게를 가지 않아도 아이들은 신났다. 두둑한 세뱃돈이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은 돈을 벌고 돈을 쓴다.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쓴다는 속담도 있으니 돈을 벌고 쓰는 일은 자급자족을 벗어난 순간부터 우리 사회의 아주 큰 고민거리였음을 능히 알 수 있다. 그러나 그 누구도 돈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들리는 것이라곤 누가 코인을 해서 부자가 되었다, 땅을 사고, 팔아서 얼마를 벌었다, 집을 샀는데 그게 얼마나 올랐다. 이게 고작이다. 돈의 크기에 대한 개념도 없고 가치에 대한 고심도 없고, 그러니 ‘그림의 떡’ 같은 이야기만 어디서 주워 들어온다.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 세대까지는 금융 공부를 안 해도 어찌어찌 살 수 있었다. 그러나 우리 아이들은 어떤가? 평생직장 개념도 없지만 중요한 것은 ‘금융을 모르면, 경제를 모르면, 돈을 모르면’ 우리 아이들은 중산층으로 결코 살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야 한다. 나는 못 배웠지만, 우리 아이들은 알아야 한다. 교육열 하면 대한민국 아닌가? 그런데 어찌하여 경제교육, 금융교육, 돈 교육은 이렇게 무관심할 수가 있을까? 수능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경제교육이다. 대학입시보다 중요한 것이 돈 교육이다. 왜? 대학은 선택이지만 돈은 삶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 엄마는, 아줌마는 생각해야 한다. 모두가 가난하던 시절, 우리 엄마는 초등학교도 제대로 다니시지 못했다. 글도 숫자도 살면서 필요할 때마다 하나씩 알아가셨다. 그런 엄마가 내게는 아주 훌륭한 경제 선생님이셨다. 초등학교 저학년(아마 아홉 살) 때 기억이다. 당시에 아주 큰 돈인 만오천원을 내 손에 쥐여주시면서 혼자 가서 신발을 사 오라고 하셨다. 생전 처음 버스를 타고 홀로 번화가에 갔다. 제주도 중앙로, 동문시장 현대약국 골목은 보세 신발 가게와 모든 신발 브랜드 가게가 몰린 곳이다. 어렵지 않게 찾아가서 번듯한 브랜드 가게에 들어갔다. 그러나 모두 이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내 수중에 있는 돈으로는 살 수가 없었다. 한 곳에서 제일 저렴한 것을 찾았지만 그것도 만팔천원이었다. 어쩔 수 없이 보세 신발가게로 들어갔다. 많은 신발 중에서 비교적 비싼, 만이천원에 불빛이 반짝이는 운동화를 살 수 있었다. 집에 돌아와서 엄마에게 사정을 이야기하고 거스름돈을 드렸다. 그랬더니 엄마는 “더 비싼 운동화를 살 수도 있었을 텐데, 네가 돈을 남겼으니 그 돈은 네 돈이다”라고 말씀하셨다. 내 인생에서 처음으로 만진 거금이었다. 아빠가 기분 좋으실 때 주시던 심부름 값도 오백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천원이면 과자를 여러 개 살 수 있는데, 삼천원이나 생겼다. 그때 나는 불빛이 빛나는 운동화를 산 나 자신을 원망했다. 일반 운동화를 샀다면 오천원, 아니 아저씨가 깎아주실 테니 육천원이남았을 수도 있었다. 사십 년 전 육천원은 지금 얼마일까? 초등학생이라면 슬슬 경제교육을 가르쳐야 한다. 자신이 사고 싶은 고가의 물건들과 일상의 지출에 대한 개념을 하나둘 잡아가야 한다. 우리 아이들은 일주일마다 용돈을 받는다. 용돈을 받으면 저축, 기부, 용돈으로 나눠서 돈을 용도에 따라 봉투에 넣는다. 그리고 자신의 장난감이나 필요한 것은 각자의 용돈에서 지출한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우유를 갖고 오라고 하고, 아이들이 우유를 갖고 올 때 무엇을 살폈는지 묻는다. 유통기한(최근 소비기한으로 바뀌었다)만 체크하고 온 아이에게 가격이 얼마였는지 묻는다. 우리가 이번에 마트에서 사야 할 것들과 남은 식비를 이야기해준다. 아이들이 추가로 사고 싶은 간식을 이야기할 때면 그것이 먹고 싶은 이유, 성분이 무엇인지(동생이 먹어도 되는 것인지), 마지막으로 가격이 얼마인지 묻는다.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진행하면서 아이들은 성장했다. 엊그제 마트에 갔는데 필요한 것들만 사고 나오는 길에 슬쩍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천원 하는 젤리 세 개를 건넸다. ‘이거 어때?’라고 물었는데, 아들이 ‘어머니, 감사합니다. 엄마가 이거 사주신대’하고 소리 지르며 동생들에게 뛰어갔다. 용돈교육을 하면 아이들은 돈의 가치, 크기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함부로 고가의 장난감에 눈독을 들이지 않는다. 아빠의 월급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도 알게 되고 아빠에 대한 존경심도, 그 돈을 잘 관리하는 엄마의(또는 아빠) 능력도 왜 필요한 것인지 아이들은 알아간다.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s theory)은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해두면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되기 시작한다는 이론으로, 사소한 무질서를 방치하면 큰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미국의 범죄학자인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1982년 3월 공동 발표한 깨진 유리창(Fixing Broken Windows: you suck Restoring Order and Reducing Crime in Our Communities)이라는 글에서 처음으로 소개한 사회 무질서에 관한 이론으로, 간단한 실험을 통해 알 수 있다. 구석진 골목에 2대의 차량 모두 본넷을 열어둔 채 주차시켜 두고 차량 한 대만 앞 유리창을 깨져있도록 차이를 두고 일주일을 관찰한 결과, 본넷만 열어둔 멀쩡한 차량은 일주일 전과 동일한 모습이었지만 앞 유리창이 깨져있던 다른 차량은 거의 폐차 직전으로 심하게 파손되고 훼손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1980년대 뉴욕시에서 있었던 일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당시 여행객들에게 뉴욕의 지하철은 절대 타지 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지하철의 치안 상태가 형편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깨진 유리창의 이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지하철 내의 낙서를 모두 지우는 것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실제로 지하철에서의 사건 사고가 급감하였다. 깨진 유리창 이론 실험은 도시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 디자인 (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에서 유래되었다. 셉테드 (CPTED)는 도시의 공동화와 고령화 등에 따른 슬럼 공간을 만들지 않는 등 도시공간의 물리적 환경설계를 범죄 방어적인 구조로 변경하고 적용함으로써, 범죄자의 입장에서는 범죄 의지를 상실하게 하고 도시민들에게는 안전함을 주기 위한 도시 설계의 한 방법이다. 범죄자에게는 공간 개방과 시민의 감시가 느껴지는 환경 조성을 통해 범죄를 의도하다가도 검거의 위험성이 있다는 것을 인지시켜 범죄를 할 수 없도록 만들고, 시민에게는 범죄 발생에 대한 두려움을 감소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이것은 건물이나 지역 등의 환경이 지니는 범죄 유발 요인을 공간정보시스템(GIS)을 이용하여 분석하고 이를 통제하고자 하는 환경 범죄학의 하나로, 1960년부터 연구하기 시작했고 1970년대 들어서는 미국, 영국, 네덜란드, 호주 주요 도시에서 본격적으로 도입한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 예방(CPTED: Crime Prevention Through Environmental Design) 전략은 범죄율 감소에도 효과를 나타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부터 연구되어 오다가 2005년 경기도 부천시가 처음으로 셉테드 시범지역을 시작했다. 그 이후 서울시는 지난 2012년 마포구 염리동을 시작으로 관악구 행운동, 중랑구 면목동 등에 셉테드를 적용하며 서울형 범죄예방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경주시에서도 경주경찰서에서 2021년 석장동 원룸촌 일대에 셉테드를 도입하였다. 경주의 범죄율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013년 1천 명당 41명이다. 이 범죄율은 경상북도에서는 구미시 다음으로 2위를 차지한다. 2022년도 통계에도 경주에서 발생한 범죄건수는 6884건으로 포항, 구미 다음으로 범죄 건수가 많다. 경주에서 셉테드를 도입한다는 것은 석장동이나 도심의 한 곳에 가로시설물을 설치하는 것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셉테드의 기본 원리인 감시와 접근통제, 공동체 강화가 중요하다. 첨단 공간정보기술을 통한 과학적이고 조직적인 감시와 공공공간의 확대, 공간에 대한 기계적, 조직적, 물리적 조절이 되어야 하고 주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서 자치활동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는 경찰이나 지자체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고 공간정보시스템과 커뮤니티 맵핑 같은 기술이 바탕이 되어 시민들이 함께해야 효율적인 범죄 예방을 이룰 수 있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안전한 경주가 될 수 있다.
고헌(固軒) 박상진(朴尙鎭, 1884~1921) 의사는 경주시와 울산시가 자랑하는 독립운동가이다. 양정의숙의 법률경제과를 졸업한 박상진 의사는 판사 시험에 합격하여 1910년 평양지원에 발령받았으나 한일병합조약으로 식민지가 되자 식민 지배하의 판사 생활을 거부하고 부임하지 않았다. 대신 그가 선택한 것은 국권회복 운동과 의열 투쟁이었다. 그는 1912년에 독립운동 자금 마련과 연락망 구축을 위해 대구에서 곡물상회인 ‘상덕태상회’를 몇몇이 함께 개점하였다. 그리고 1910년대 국내 가장 전투적인 독립운동 단체인 ‘대한광복회’의 총사령으로 활동했다. 대한광복회는 계몽운동과 의병투쟁의 방법과 전략을 결합하여 국권 회복과 공화제 실현을 목표로 1915년 결성한 비밀 독립운동 단체이다. 대표적 활동으로는 1915년 경주 우편 마차 세금 탈취사건, 1917년 경북 칠곡의 악덕 대지주 처단 사건, 1918년 충남 아산군 도고면장 처단 사건 등이 있다. 대한광복회 활동은 3·1 운동과 1920년대 중국 동북 지역에서 전개된 한인 무장 독립투쟁의 밑거름이 되었다는 점에서 역사적 함의가 크며 박상진 의사는 바로 그 대한광복회의 핵심적이자 상징적인 인물이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박상진 의사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 받았다. 박상진 의사는 1884년 현 울산시 북구 송정동에서 태어났다. 생후 100여일 만에 백부의 양자가 되었지만 생부와 양아버지인 백부는 옆집에 살았다. 박상진 가는 생부와 양부가 모두 과거 급제한 명문가였다. 울산시는 박상진 의사를 울산의 대표적 인물로 내세워 여러 사업을 실시해왔다. 2007년에 박상진 생가를 해체·수리하였으며 2018년에는 생가 주변을 ‘송정 박상진 의사 역사공원’으로 조성하였다. 소재지가 송정동이어서 공원 명칭에 송정을 넣었다. 2014년에는 생가 가까이에 있는 저수지에 둘레길을 조성하여 ‘송정 박상진 호수공원’으로 명명하고 시민의 힐링 공간으로 삼는가 하면, 동해남부선의 북울산역을 일명 ‘박상진 의사역’으로 부르고 있기도 하다. 경주시도 울산 못지않게 박상진 의사와의 인연이 깊다. 박상진 의사는 4세(1887) 때 생부·양부를 따라 현 경주시 외동읍 녹동리로 이주하였다. 박상진 의사는 경주 최부자 12대 만석꾼 최준 선생의 4촌 자형이기도 하다. 최준의 4촌 누님에게 장가든 것이다. 박상진 의사는 대한광복회의 대표인 총사령으로 활동할 때 1915년 경주 우편 마차 세금 탈취사건을 기획하기도 했다. 1918년 도고면장 처단 사건으로 대한광복회의 조직이 드러나자 중국 동북 지방으로 망명하여 후일을 도모하려다가 친모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외동읍 녹동리로 귀향했으며, 모친의 빈소에서 출상 하루 전에 일경에 체포되었다. 사형 판결을 받고 옥살이하다가 1921년 순국한 박상진 의사의 묘소가 자리한 곳도 다름 아닌 경주시 내남면 노곡리다. 경주를 빼놓고 박상진 의사의 생애를 이야기할 수 없는 셈이다. 따라서 박상진 의사는 경주와 울산 양 도시가 함께 현창해야 할 인물이다. 물론 경주시도 박상진 의사를 기념하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왔다. 2021년에는 묘소를 새롭게 단장하였으며 진입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2022년에는 경주 우편 마차 세금 탈취사건의 현장인 효현교에 안내판을 크게 세우기도 했다. 나아가 녹동리 생가의 복원이 요망된다. 최근 외동읍 녹동리에 위치한 양부 집터가 매물로 나온 적이 있다. 녹동리의 생가를 복원하기에 앞서 터를 우선 매입하여 안내판이라도 세워 복원 터전을 마련하는 것은 어떨까. 물론 경주시가 지금 녹동리 생가 복원까지 눈 돌릴 여력이 없음을 잘 알고 있다. 해월 최시형 생가 복원,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에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바로 ‘해오름 동맹’이라는 도시연합과 협력이 논의·추진되는 상황에서, 경주시와 울산시의 역사 문화·관광 협력 방안의 일환으로 녹동리의 박상진 의사 생가 복원을 선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녹동리 생가 복원은 경주와 울산 양 도시가 상생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녹동리의 생가 복원이 실현되어야 울산시의 박상진 의사 현창 사업도 빛을 더욱 발할 수 있을 것이다. 경주시 역시 박상진 의사 생가 복원을 통해 역사 도시 경주의 정체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생가 터 매입은 시간이 지체되면 더 힘들므로 지금 당장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
경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종합청렴도 1등급’을 획득했다. 국민권익위가 지난 1월 26일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경주시는 전국 75개 기초지자체 시 부문에서 청렴 1등급에 올랐다. 경주시가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것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그동안 구겨졌던 경주시민의 체면을 펴게 할 뿐만 아니라, 청렴도시에 산다는 자긍심을 세웠기 때문이다. 사실 경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청렴도가 최하위인 5등급이었다. 이어 2020년, 2021년엔 3등급에 머물며 청렴도 중하위권 도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공무원들의 크고 작은 비리와 시민들의 평가가 냉소적이었던 탓이 컸다. 이런 경주시가 무려 5등급이나 종합청렴도 등급을 수직 상승시켰다는 것은 그간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가늠케 한다. 특히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기관장·고위직 노력과 리더십 등 모두 5개 평가 항목이 100점 만점으로 1등급을 받는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추진 내용도 충실했다. 경주시는 지난 2018년 민선 7기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2020년엔 조직 개편을 통해 청렴윤리팀을 신설해 청렴도 제고를 위한 실무체계를 구축했다. 또 주낙영 시장이 직접 주관하는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해 실효성 있는 청렴정책을 추진해왔다. ‘주니어 직원 및 직렬별 간담회’, ‘주니어 직원 및 직렬별 간담회’, ‘청렴메시지 전파’ 등 취약분야 내·외부 소통을 지속하며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자정의 노력도 기울였다. 이들 모두 청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경주시의 이 같은 노력으로 ‘청렴체감도’ 부문 세부 평가 항목에서도 전국 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2등급에 올랐다. 또 부패실태 부문은 0점으로 부패사건으로 인한 감점요인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가 다양한 부패유형을 반영해 청렴체감도(60%)와 청렴노력도(40%)를 종합 합산하는 평가 결과 종합청렴도 1등급을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경주시는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한다. 청렴도 최고등급이 한 번에 그쳐서는 안돼서다. 비록 청렴도 1등급의 경주시라도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경주시의 끊임없는 자정 노력과 공무원 각자의 청렴 문화 확산으로 더욱 청렴한 경주시가 되길 바란다.
보이스피싱은 전화를 통한 금융사기 수법을 통칭하는 말이다. 범죄 특성상 피해금액을 환수하기 어렵고, 수법 또한 나날이 교묘해져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에서 보이스피싱으로 발생한 피해액이 무려 60억원에 달한다. 피해건수는 2021년 252건에 비해 37건 증가한 289건이며, 피해액도 4억4798만원이 증가한 59억8181만원이다. 무엇보다 건당 평균 피해액이 2000만원으로 한 번 발생하게 되면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보이스피싱 범죄다. 범죄 유형 또한 매년 변화하는 것이 보이스피싱의 무서운 점이라 하겠다. 2021년에는 검사나 기관 사칭이 가장 많은 범죄 유형이었다면, 지난해는 자녀를 사칭해 신분증,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돌려 금전적인 피해를 끼친 사례가 가장 많았다. 검사나 기관 사칭의 경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돼 다양한 예방방법의 홍보가 진행돼 지난해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경주에서도 지난해 40건에 그친 것은 그나마 범죄수법이 널리 알려진 효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녀 사칭이라는 새로운 유형이 생겨나 피해를 발생시켰듯이 올해는 또 어떤 유형의 보이스피싱이 유행할지 걱정되는 시점이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신분증, 금융정보를 포함한 모든 개인정보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모든 사법기관은 메신저를 통해 체포·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으며 금융기관은 무작위 문자로 대출상담을 진행하지 않기에 절대 응하지 말고 신고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융기관 밖에서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하며,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서나 애플리케이션도 설치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 번 발생하면 큰 피해를 끼치는 보이스피싱. 관련 당국의 발 빠른 대처, 지역 금융권의 관심, 시민들의 예방 의식 등이 함께 어우러져 올 한 해는 불특정 다수에게 많은 금전적인 피해를 발생시키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감하길 희망한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를 이끌어갈 새로운 위원장에 최국호 비화장학회 회장이 추대됐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취임식이 지난달 27일 북경주행정복지센터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구 안강교육발전위원회)는 안강지역 인구이탈방지를 위한 학군 발전계획을 통해 기초를 다지고, 이를 바탕으로 안강여고 남녀공학 추진과 경주예일고로 학명변경을 통해 명문고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해에는 △예일고 남학생기숙사 신축지원요청을 위한 경주시장 면담 △어르신들을 위한 추억의 가설극장(매월 첫째 토요일) △북경주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발족지원 △북경주, 역사 문화탐방 ‘엄마 아빠 손잡고’ △학부모 특강 ‘무자식이 상팔자’ 후원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다. 최상화 이임위원장은 “우리 지역의 교육발전을 위해 위원들 간 밤이 깊어가는 것도 모르고 뜨거운 열정으로 토론했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북경주 교육발전을 위해 봉사할 수 있었던 기회는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행운이었으며, 큰 보람이었다. 그리고 우리 북경주교육발전위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안강읍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 안강 로타리클럽 회장을 역임한 최국호 신임위원장은 “본회 위원장에 추대받아 취임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며,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 탁월한 능력과 헌신적 노력으로 많은 성과를 이뤄낸 최상화 초대 위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앞으로도 든든한 버팀목으로 아낌없는 조언과 질책 부탁드린다”면서 “훌륭한 업적과 전례에 누가 되지 않도록 북경주교육발전을 위해 뜨거운 열정으로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 내실 있고 활기 넘치는 위원회를 만들어가겠다. 여러분의 쉼 없는 응원과 도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병준 도의원은 이날 격려사에서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 위원 한 분 한 분의 노력으로 우리 안강 교육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는 우리 꿈나무들을 위해 안강 교육의 한 획을 그어 준 단체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교육과 발전을 위해 더 많이 도와주시고, 힘써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북경주교육발전위원회는 경주시 안강읍의 교육환경 진단을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교육 경쟁력 확보를 위한 목표와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또 세부 추진 계획을 수립해 지역민의 교육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고, 국가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를 발굴 양성함으로써 지역사회에 기여하기 위해 2017년 당시 김종국 안강읍장의 전폭적인 지원과 최상화 위원장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발족됐다.
김대근<인물사진> 씨가 경주칠사회 제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1974년생 모임인 경주칠사회는 김대근 회장을 중심으로 올해 ‘우정으로 하나되는 친구들!’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봉사활동과 회원 간 끈끈한 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지난달 13일 열린 ‘경주칠사회 제13대 회장단 및 감사 이·취임식’에서 김 회장은 “코로나19는 3년이라는 세월을 집어 삼켜보렸고 모든 일상의 흐름에도 지대한 영향을 줬다”며 “계묘년 한 해도 코로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지만 회장으로서 새로운 집행부와 함께 회원 간의 연결고리가 끊어지지 않고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곡면 소재 ㈜미정은 지난달 18일 경주시에 떡국 떡과 쌀국수를 기탁했다. <사진> 쌀 가공식품 제조업체인 ㈜미정은 자사 브랜드인 미정당 떡국 떡 400박스와 쌀국수 100박스(2300만원 상당)를 23개 읍면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35개 사회복지시설에 전했다. ㈜미정은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도 떡국떡 및 쌀국수를 기탁했다. 올해도 어려운 가정의 어르신들과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을 이어갔다. 정기율 회장은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전 직원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주 희망 2023 나눔 캠페인이 사랑의 온도 117도를 달성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사진> 경주시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달 31일 경주문화관1918(옛 경주역) 광장에서 경주 희망 2023 나눔 캠페인 폐막식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주낙영 시장을 비롯한 이철우 시의회 의장, 유관기관장,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 등이 참석해 모범 기부자와 나눔 문화 확산에 기여한 단체·개인에게 감사패와 표창패를 전달했다. 7억원을 목표로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8억2000만원의 성금이 모여 사랑의 온도가 117도를 기록했다. 앞서 경주시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2월 1일부터 2달 간 ‘함께하는 나눔, 지속가능한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희망2023 나눔캠페인을 추진한 바 있다. 성금은 현금기부 7억5700만원과 물품기부 63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개인 기부는 1억2350만원, 법인 기부는 6억9650만원이다. 올해 사랑의 사랑온도탑 나눔행사에는 ㈜풍산 경주사업장에서 직원이 기부한 금액만큼 기업이 함께 기부하는 선진국형 사회공헌제도인 ‘매칭그랜트사업’으로 성금 4753만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1억원을 전달하며 이번 나눔 행사에 동참했다. 경주시청 어린이집과 휴포레 어린이집 원생들, 학부모들도 고사리 손으로 144만원을 기탁해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비록 전년도 희망 나눔 캠페인 10억2000억원 대비 2억원 감소했지만, 올해 목표액 7억원을 훌쩍 넘어서면서 우려했던 기부한파는 없었다. 성금은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위기가정 긴급지원, 사회적 약자 돌봄지원, 교육·자립 지원 등 지역 내 저소득층과 사회복지시설·기관에 전달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코로나19와 고금리, 고물가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보다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정이 사랑의 온도탑을 가득 채웠다”며 “나눔 정신을 발휘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경주시가 경북도와 함께 추진해 온 신경주역세권 개발을 위한 부지조성사업이 11년 만에 마무리됐다. 이 사업은 건천읍 화천리 일원 53만㎡ 용지에 주택용지 등 6300여세대를 수용하고 상업·업무시설 등을 구축해 지역 거점형 압축 신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신경주역세권 지역개발사업이 사업 시행자로부터 준공 신청돼 경북도의 준공검사를 거쳐 최종 공사 완료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2011년 개발촉진지구로 지정 이후 11년 만의 성과다. 기반시설로는 공공청사와 초등학교, 공원 및 녹지 시설 등이 조성된다. 이곳은 지난해 국토교통부로부터 거점 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투자선도지구 조성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는 신경주 KTX역 주변지역에 경상권 복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양성자가속기 확장, 소형모듈원전(SMR) 국가산단 조성 등에 맞춰 연계 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기업창업지원을 위한 업무기능과 지식산업센터 등도 건립하고, 정주환경 개선을 위해 공공주택과 문화상업시설 등도 확충한다. 경주시는 이번 사업 준공을 계기로 광역교통거점과 과학 기반시설 등을 구축하고 자족도시 조성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주낙영 시장은 “신경주역세권 지역개발사업 완료와 신경주역세권 해오름 플랫폼 시티 조성으로 신경주역 일대가 광역교통 중심의 융복합 자족도시로 새로운 성장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구어2산단 내 R&D 시설을 그 특성과 미래상을 반영해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로 통합 명칭을 선정했다. 시는 미래차 전환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연구기관 3곳이 내년 10월까지 차례로 건립됨에 따라 단지 이미지와 지역 정체성을 반영하고 시정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통합명칭 공모를 진행했다. 공모는 이달 11일부터 10일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총 146건이 접수됐다. 1차 자체 심사를 거쳐 10건이 후보로 선정됐으며, 2차로 명칭선정심사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확정했다. 최우수로 선정된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는 e모빌리티 기술을 연구하는 전문단지를 직관적으로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우수상은 △경주 모빌리티 연구단지 △경주 e-테크노밸리, 장려상은 △경주 미래차 연구단지 △경주 M-Plex가 각각 선정됐다. 현재 시는 구어2 산업단지 1404번지(2만5949㎡) 내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탄소소재 부품 리사이클링센터 △e-모빌리티 배터리 공유스테이션 통합관제허브센터를 건립 중에 있다. 시는 오는 3월 예정인 ‘차량용 첨단소재 성형가공 기술고도화센터’ 준공식에 앞서 기업인들의 편의와 주민 홍보를 위해 국도 7호선 표지판과 안내판에 센터 명칭을 표시할 수 있도록 우선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향후 시는 구어2산단 내 R&D 3곳 시설이 모두 들어서면 급격하는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 속에서 관련 기업들이 고민해야 할 과제들이 거점 센터를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될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시장은 “이번 명칭 선정을 계기로 ‘경주 e-모빌리티 연구단지’가 지역 미래차 혁신산업 벨트를 이끄는 신성장 엔진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주시 감포 전촌항, 양남 하서항이 해양수산부 주관 ‘2023년 어촌 신활력 증진산업’에 각각 선정됐다. 어촌 신활력 증진사업은 ‘어촌뉴딜300’의 후속 공모사업이다. 낙후된 어촌 생활·경제 환경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의 어촌 정착을 유도해 어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주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유형은 △어촌 경제플랫폼(유형Ⅰ) △어촌 생활플랫폼(유형Ⅱ)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유형Ⅲ) 등 세 가지다. 감포 전촌항은 어촌 생활플랫폼형에 선정돼 100억원, 양남 하서항은 어촌 안전인프라 개선형에 선정돼 50억원의 사업비를 받게 됐다. 전촌항은 어촌 앵커조직(민간)이 주민들과 함께 지역의 자원을 발굴하고, 해당 여건에 맞는 경제활동과 복지·문화 등 생활서비스를 맞춤형으로 전달할 수 있는 체계를 오는 2026년까지 구축한다. 지역 생산물과 관광 콘텐츠를 활용해 먹거리 개발과 임대주택과 커뮤니티 역할을 수행하는 어촌스테이션 운영으로 인구유입과 어촌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서항은 기후변화로 인한 태풍, 해일 등 재해예방과 마을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물량장 보강, TTP 보강, 안전펜스 설치 등 방파제 안전 기반시설 사업을 2025년까지 추진한다. 또 안전정보 전달 장치인 키오스크와 태양광 가로등 설치, 마을안길 정비 등으로 마을 정주여건도 개선된다. 시는 태풍 내습 시 높은 파고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 주민들의 조업 하역시간을 줄여 어업 소득 향상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주낙영 시장은 “어촌지역주민과 함께 사업을 발굴하고 경제·생활환경 개선을 통해 신규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등 어촌의 활력 제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성공을 위해 주민의 관심과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어촌뉴딜 300 사업’을 통해 5개 어항에 총사업비 414억원을 투입해 어항 안전시설 개선, 주민 소득증대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가 스포츠 메카로 성장하기 위한 각 종목단체별, 그리고 경주시의 열기가 뜨겁다. 전 국민적 인기 스포츠 양대 산맥이라 할 수 있는 야구와 축구의 경우 전국 대회가 경주에서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3년간 그 규모가 축소됐었지만 점차 제한이 풀리며 다시금 경주는 경기 관련 인프라는 물론 숙박, 관광 등 참가팀들의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지난달 31일에는 축구전용 스마트 에어돔까지 준공되며, 전국구 동계 훈련지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도 이러한 분위기와 발맞춰 전국단위 대회를 유치하는 한편, 지역의 직장 및 동호인 야구 활성화로 저변 확대와 지역 경기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이동은 회장은 야구가 지역 경기 활성화에 타 종목과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으며, 과거부터 경주는 야구와 인연이 깊은 곳이었다고 강조한다. 더욱이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주베이스볼파크 3구장으로 인해 전국단위 대회를 단독 유치할 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했기에 경주에서 야구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전국적인 대회가 개최될 때마다 경주 관광 경기 활성화에 든든하게 한몫을 하고 있는 야구.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제19대 이동은 회장을 만나 경주 야구의 지난 역사와 앞으로의 계획들에 대해 들어봤다.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역사는? 경주 야구의 역사는 해방과 더불어 시작됐다. 1945년 화랑야구단의 조직이 시초라 할 수 있으며, 그 이듬해인 1946년 경주실업야구단과 화랑야구단이 통합돼 경주야구단이 결성되며 본격적인 야구역사가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1946년 10월 고 송명승 회장을 초대회장으로 하는 경주야구연맹이 결성됐고, 송 회장은 사재를 털어 계림, 월성, 황남 등 3개교에 야구단을 창단시키며 야구에 대한 열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 결과 경북도를 넘어 영남권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는 등 경주 야구의 명성을 날리기도 했다. 이렇게 경주 야구가 활성화되며 1956년에는 경주중과 신라중, 1958년에는 문화중에서 야구단이 창단돼 중학야구 시대의 문이 열리기도 했다. 특히 경주중 야구단은 창단 2년 만에 대구에서 개최된 ‘대통령배 전국중학교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해내며, 경주 야구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렸다. 이 당시 경주 야구의 저력은 대단했다. 뒤늦게 1974년 창단한 월성중이 창단 5년만인 1979년 ‘제12회 대통령배쟁탈 전국중학교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경주 소재 중학교가 2번이나 대통령배 야구대회에서 우수한 것은 당시 야구에 대한 열정과 열기가 뜨거웠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야구에 대한 열기는 1982년 경주고 야구부 창단을 이끌었고 경주에서 초·중·고 야구의 전성시대를 맞기도 했다. 전성기를 맞은 경주 야구는 일본 나라시, 오바마시와 자매결연을 맺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으며, 활발한 교류는 물론 친선야구대회도 개최됐었다. ■지금의 경주 야구에 대해서 과거 초·중·고 야구가 경주 야구를 이끌었다면 지금은 직장 및 동호인 야구가 일축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협회 차원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전국대회 유치를 통한 ‘야구대회 개최 최적지 경주’를 알리는데 힘쓰고 있다. 경주에는 50여개의 직장 및 동호인 야구단이 있으며, 매년 협회장기, 고 송명승회장기, 경주시장기대회를 지속적으로 치르고 있다. 특히 소속 팀들은 리그를 통해 친목과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는 한편, 야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런 직장 및 동호인 야구단은 경주 야구의 토대이고, 야구 역사가 이어지는데 큰 힘이 된다. 협회는 경주가 야구대회 최적지임을 전국에 알리고 대회 유치에 힘쓰고 있다. 협회 소속 야구단은 지역에서 야구의 위상을 높히고, 협회는 대회를 유치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역할들은 2015년부터 4년간 개최됐던 U-12대회와 U-15대회, 2017년부터 지금까지 개최되고 있는 선덕여왕배 전국여자야구대회 개최로 결실을 맺기도 했다. 또한 전국중학야구선수권대회가 2019년부터 올해까지 5년 동안 개최되며 경주가 명실상부한 야구 도시로서 위상이 한층 높아졌다고 평가한다. ■앞으로 협회의 역할과 계획은? 2018년 손곡동에 위치한 경주베이스볼파크 1·2구장의 건립은 경주 야구 발전에 큰 힘이 됐다. 올해는 3구장 완공을 목표로 경주시와 협회가 열심을 다하고 있는데 3구장이 완공된다면, 현재 포항으로 분산된 야구 경기를 오롯이 경주가 다 소화할 수 있기에 전국 대회 유치에 더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도 지자체는 물론 경주시민들이 활동하는 직장 및 동호인 야구단과 함께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경주 야구를 발전시키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전국 대회를 유치해 시민들로부터 환영받고 지역 발전에 앞장서는 단체로 발돋움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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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한 상가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한 버스기사가 버스 안에 있던 소화기로 불을 꺼 큰 피해를 막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오후 1시 5분경 외동읍 구어교차로 인근 2층 규모 상가건물 뒷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때마침 외동부영아파트를 돌아 종점인 경주시외버스터미널로 600번 시내버스를 운행하던 새천년미소 소속 최우식(62)기사가 화재를 목격하고 급히 버스를 세웠다. 곧이어 버스 출입구 옆에 보관 중인 분말소화기를 들고 무작정 상가 쪽으로 뛰어가 민첩하게 화재를 진압했다. 최 씨가 큰 불길을 잡는 동안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불은 더이상 번지지 않았다. 자칫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최 씨의 활약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 당시 버스 폐쇄회로(CC)TV에는 최 씨가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찍혔다. 최우식 기사는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매달 한 차례 씩 회사에서 의무적으로 받았던 안전교육이 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2021년 11월과 지난해 1월엔 새천년미소 소속 51번 버스기사와 70번 버스기사가 의식과 호흡이 없는 채로 승객이 쓰러지자 응급처치로 목숨을 구했다. 또 지난해 4월엔 200번 버스기사가 다른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해 자칫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막기도 했다.
경주소방서 소속 의용소방대원과 마을 주민의 신속한 초기 진압으로 대형화재를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그 주인공은 안강남성의용소방대 구재준(43) 대원과 정용덕 씨. 경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3시 29분경 안강읍 근계리 주택 옆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마침 이곳을 지나던 구재준 대원은 창고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발견하고 119 신고 뒤 자신의 차량에 있는 소화기를 들고 진화에 나섰다. 또 이웃 주민인 정용덕 씨도 자택에서 소화기 1대를 들고 나와 초기 진압을 도왔다. 곧이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안강119안전센터는 화재를 완전 진압 후 안전조치를 마무리했다. 구재준 대원과 정용덕 씨의 신속한 판단과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자칫 주택가로 번질 수 있었던 대형화재와 인명 및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한창완 경주소방서장은 “주택이 밀집한 위험지역에서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에서 구재준 대원과 주민 정용덕 씨의 신속한 초기 진압으로 막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안전지킴이로서의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인터뷰] 구재준 의용소방대원 “안전 지키는 파수꾼 역할 최선 다하겠다” #초기 진압으로 큰 피해를 막은 소감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화재를 초기에 진압해 마을 주민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 지역 안전을 지키는 파수꾼으로서 항상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 #의용소방대원은 언제부터 시작했나? 지역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의용소방대원이라는 것을 알게돼 지난 2021년부터 정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화재라는 것을 어떻게 알았나? 가족들과 식사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현장에서 연기가 나는 것을 유심히 봤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 태우는 연기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차를 세워두고 현장으로 달려가니 예상대로 불이 나고 있었다. #언제부터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다녔나? 차량용 소화기는 아니고 일반소형 소화기를 의용소방대원을 하기 전부터 가지고 다녔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가지고 다녔는데, 이번 화재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현장에서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의용소방대원이 되면서 받을 수 있는 교육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침착하게 가지고 있던 소화기를 사용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곧바로 119로 전화해 소방서와 소통하면서 소방대원들이 도착하기까지 대응할 수 있었다.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번 화재처럼 불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가정에서는 가정용 소화기를 두고, 사용법을 잘 익히고 있으면 피해를 줄일 수 있다. 화재예방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드린다.
경주천년한우 한우육 농장 11곳이 신규 HACCP 인증을 받았다. 경주시는 지난 1일 농업인회관에서 천년한우 사육농가 11곳에 대한 신규 HACCP 인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HACCP인증서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안전한 식품과 축산물 등에 대해 발급하고 있다. 신규 인증 농장은 △혜은목장(안강읍) △예승농장(안강읍) △서진농장(건천읍) △일신축산제2농장(건천읍) △태영농장(건천읍) △효천농장(내남면) △다다농장제2농장(내남면) △빈이농장(서면) △덕건농장(강동면), 경일농장(천북면) △범곡농장(시동) 등 11곳이다. 이들 농가들은 지난해 2월부터 11월까지 10개월 동안 안전 한우육을 생산할 수 있는 농장 HACCP시스템을 구축하고, 지난해 12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했다. HACCP인증 추진 과정에서 농업기술센터 축산기술팀과 축협 브랜드팀의 협력으로 현장 컨설팅을 추진해 농가당 600만원의 컨설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HACCP인증을 통해 경주천년한우의 품질 고급화와 판매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올해도 안전보건사고 ZERO, 365일 안전한 명품공원 실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사진> 경주엑스포대공원은 지난달 31일 동국대 WISE캠퍼스 스마트안전공학부 원종일 교수를 ‘경주엑스포대공원 안전근로협의체’ 자문위원으로 재위촉했다. 경주엑스포대공원은 ‘무장애나눔길 조성사업’을 비롯 ‘무궁화동산 조성사업’, ‘생활권역 실외정원 조성사업’, ‘계림’ 프로젝트 등의 사업이 올해 추진됨에 따라 안전한 공사를 비롯 완공 후에도 안전 유지 관리에 더욱 철저를 기하기 위해 동국대 스마트안전공학부 학생들의 대공원 현상실습 및 위해·위험성 평가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대공원은 지난해 4월 동국대 WISE캠퍼스와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상호 교류 협약을 체결, 스마트안전공학부 학생들의 현장실습 및 학생들의 중대재해예방을 위한 ‘경주엑스포대공원 위험성평가 보고서’ 발표회를 가진 바 있다. 이외에도 대공원은 지난해 1월 27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전담조직인 안전서비스 TF팀을 신설하고, 4월 1일 안전보건경영방침 선포 및 안전근로협의체 구성했다. 지난해 연말에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증을 획득, 중대재해처벌법 제정 등에 따른 공공기관의 사회적 책임에도 부응했다. 류희림 경주엑스포대공원 대표는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으로 중대재해예방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지역 대학과 협력해 입장객들과 직원 등 모두가 안전한 경주엑스포대공원을 유지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운 들판에 버려져 사료도, 물도 없이 홀로 방치된 강아지가 우여곡절 끝에 구조돼 경주로 입양된 사연이 전해졌다. ‘견생역전’의 마루 이야기다. 지난달 16일, 본보로 한 통의 이메일이 전해졌다. ‘제보합니다. 안녕하세요 기자님’이라는 제목의 메일에는 경기도 일산에 거주하는 한 유기동물 구조자 A씨의 구조부터 입양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있었다. 구조자 A씨는 경주에서 한옥펜션 월정헌을 운영하고 있는 한 부부가 왕복 800km가 넘는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강아지를 입양하러 왔고, 현재 사랑을 받고 있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며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전해왔다. 그러면서 이번 마루의 이야기가 기사화돼 널리 알려져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나아가 동물보호법이 강화돼 인간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홀로 들판에 방치된 강아지, ‘백순이’ A씨는 수년째 경기도 일산 인근에서 개인적으로 유기동물들을 구조해 입양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 A씨가 지난해 눈 덮인 들판에 홀로 사료도 없고 물도 없이 방치된 백순이(입양 전 마루의 이름)를 발견해 구조했다. 다만 그 구조 과정은 쉽지 않았다고. “주인이 있는 강아지는 그 소유권 때문에 방치되거나 학대를 당해도 구조하기 쉽지 않습니다. 백순이의 경우가 그렇죠. 개집과 파라솔이 설치돼 비바람을 막을 수 있어 동물보호법에 위반되지 않았기 때문에 관할 지자체에서도 손 놓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방치된 강아지 백순이는 A씨의 끈질긴 노력으로 주인으로부터 포기각서를 받고 구조됐다. “백순이를 주인으로부터 넘겨받을 때 욕도 참 많이 먹었습니다. 그나마 남편이 함께 있어서 그렇지 여자들만 있었으면 더 힘들었을 수도 있었죠. 백순이를 구조하고 각종 검사와 예방접종을 하는 등 임시보호 조치를 했어요” 동물구호단체 소속이 아니라 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A씨는 사비로 구조한 백순이의 검사와 진료를 진행했다. 모든 과정이 끝나고 이제는 입양을 준비할 차례. 평소 SNS를 활용해 유기동물 입양을 진행했던 A씨는 직접 홍보물을 만들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던 중 언론사로부터 취재요청을 받고 유기동물 입양코너에 백순이의 사연을 소개하게 된 것. “마침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던 한국일보에서 연락이 왔어요. 그래서 취재에 응하게 됐고, 이렇게 백순이의 이야기가 알려져 경주에 거주하는 한 부부의 새로운 가족이 된 거죠” ■왕복 800km, ‘백순이’에서 ‘마루’로 경주에서 한옥펜션 ‘월정헌’을 운영하는 손경익(66)·권순분(60) 씨 부부는 지난해 8월, 15년을 함께한 반려견 ‘산이’를 떠나보냈다. 새로운 가족을 찾고 있던 손 씨 부부는 쉽사리 마음의 준비를 못 하던 중 우연히 ‘백순이’의 사연을 접하게 됐다. “반려견을 키운다는 건 준비가 필요해요. 1~2년이 아니라 최소 15년 이상 함께 지내야하죠. 그렇기에 산이를 떠나보내고 반려견을 키우고 싶었지만 마음의 준비를 하느라 시간이 흘렀습니다. ‘백순이’의 사연을 접한 건 어찌 보면 정말 새로운 가족의 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봐요” 새로운 반려견을 찾던 손경익 씨 부부는 경주시동물사랑보호센터를 두 차례 찾았지만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백순이’. 그들은 경기도 일산까지 여행 삼아 입양을 위해 왕복 800km의 거리를 움직이게 됐다. “거리는 중요하지 않았어요. 백순이가 마음에 딱 드는 순간 여행 겸 1박 2일로 다녀올 생각에 바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백순이를 손경익 씨 부부가 입양을 하게 됐고 백순이는 ‘마루’로 새로운 생활을 보내게 됐다. “A씨는 참 고마운 분이죠. 동물보호단체에서 활동하는 것도 아닌데 마루를 잘 보살펴 줘서 고맙다며 선물을 보내주거든요. 좋은 연을 만들어준 A씨에게 오히려 저희가 고마워해야 하는데도 말이죠. 지금도 꾸준히 연락해 반려견을 위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이 함께 행복한 세상이 되길 구조자 A씨와 입양자 손경익 씨 부부는 한목소리로 말한다.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행복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단순 소유물로 인식해 아무런 준비 없이 반려동물을 분양 혹은 입양하다 보니 유기동물이 발생하게 된다고. -구조자 A씨 “제가 제보하는 이유는 지금도 인식개선이 되지 않아 1m의 줄에 묶여 사는 강아지들이 많잖아요. 이번 사연이 기사화돼 경주에도 반려견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나아가 동물보호법이 개정될 수 있었으면 해요. 또한 감사드리는 것은 경주에 저런 숙박업소가 있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진심으로 사장님 부부를 응원하고자 제보하게 됐습니다” -손경익·권순분 씨 “SNS에는 이미 마루 이야기가 퍼져있어요. 이번에 언론에도 나오게 됐으니 더욱더 힘을 내서 마루와 함께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혹시나 반려동물에 관심이 있다면 끝까지 책임질 수 있을 때 함께 했으면 좋겠어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 중인 감포 연동항 어촌뉴딜 300사업이 오는 3월 준공될 예정이다. 주낙영 시장은 지난달 19일 이곳 사업 현장을 찾아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사진> 어촌뉴딜 300사업은 어촌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낙후된 항·포구 필수기반시설을 현대화하고 어촌 지역 특성을 반영한 어촌·어항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주 시장은 어항시설, 해안 친수공간, 마을쉼터, 연동 어촌체험마을 리모델링 현장 등을 둘러보고 지역 거점공간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관계자들에게 견실시공을 당부했다. 또 최근 공공 건설 공사장 내 대규모 사고가 빈발함에 따라 방파제, 물양장 등 건설공사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사업별 실공정률 등을 중점 점검했다. 이번 사업은 2019년 12월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오류4리 연동항 일원에 75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 중이다. 어항기반시설 정비, 마을쉼터 조성 등 정주환경 개선, 친수공간 조성, 어촌체험마을 리모델링 및 주민역량강화 사업 등이 진행된다. 시는 연동항 기반시설 확충으로 어업 생산 활동 향상을 비롯해 다양한 관광 인프라 개발로 주민 소득창출과 일자리 제공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진행된 지역역량강화사업의 일환인 마을기업 육성 교육으로 주민들은 마을카페 운영·관리의 자생방안을 마련했으며, 일부 주민들은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 주낙영 시장은 “연동마을은 여름철에 낚시, 해수욕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지역의 대표적인 해양레저 마을”이라며 “생활밀착형 SOC사업도 함께 추진해 어촌의 혁신 성장을 위한 견인차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주시는 2019년 수렴항, 2020년 나정·연동항, 2021년 척사항, 2022년 가곡항이 어촌뉴딜 300사업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