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가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종합청렴도 1등급’을 획득했다. 국민권익위가 지난 1월 26일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경주시는 전국 75개 기초지자체 시 부문에서 청렴 1등급에 올랐다. 경주시가 종합청렴도 1등급을 받은 것은 박수 받아 마땅하다. 그동안 구겨졌던 경주시민의 체면을 펴게 할 뿐만 아니라, 청렴도시에 산다는 자긍심을 세웠기 때문이다. 사실 경주시는 지난 2017년부터 3년간 청렴도가 최하위인 5등급이었다. 이어 2020년, 2021년엔 3등급에 머물며 청렴도 중하위권 도시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공무원들의 크고 작은 비리와 시민들의 평가가 냉소적이었던 탓이 컸다. 이런 경주시가 무려 5등급이나 종합청렴도 등급을 수직 상승시켰다는 것은 그간 어떠한 노력이 있었는지 가늠케 한다.
특히 ‘청렴노력도’ 부문에서 △반부패 추진계획 수립 △기관장·고위직 노력과 리더십 등 모두 5개 평가 항목이 100점 만점으로 1등급을 받는 빛나는 성과를 거뒀다.
청렴도를 높이기 위한 추진 내용도 충실했다. 경주시는 지난 2018년 민선 7기 출범 이후 강도 높은 반부패 청렴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2020년엔 조직 개편을 통해 청렴윤리팀을 신설해 청렴도 제고를 위한 실무체계를 구축했다. 또 주낙영 시장이 직접 주관하는 클린 경주 추진기획단을 운영해 실효성 있는 청렴정책을 추진해왔다. ‘주니어 직원 및 직렬별 간담회’, ‘주니어 직원 및 직렬별 간담회’, ‘청렴메시지 전파’ 등 취약분야 내·외부 소통을 지속하며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자정의 노력도 기울였다. 이들 모두 청렴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경주시의 이 같은 노력으로 ‘청렴체감도’ 부문 세부 평가 항목에서도 전국 시 평균보다 높은 점수를 받아 2등급에 올랐다. 또 부패실태 부문은 0점으로 부패사건으로 인한 감점요인이 단 한 건도 없었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가 다양한 부패유형을 반영해 청렴체감도(60%)와 청렴노력도(40%)를 종합 합산하는 평가 결과 종합청렴도 1등급을 차지한 것이다. 그러나 경주시는 앞으로 더 분발해야 한다. 청렴도 최고등급이 한 번에 그쳐서는 안돼서다.
비록 청렴도 1등급의 경주시라도 개선해야 할 부분도 있다. 경주시의 끊임없는 자정 노력과 공무원 각자의 청렴 문화 확산으로 더욱 청렴한 경주시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