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은 전화를 통한 금융사기 수법을 통칭하는 말이다.
범죄 특성상 피해금액을 환수하기 어렵고, 수법 또한 나날이 교묘해져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경주에서 보이스피싱으로 발생한 피해액이 무려 60억원에 달한다. 피해건수는 2021년 252건에 비해 37건 증가한 289건이며, 피해액도 4억4798만원이 증가한 59억8181만원이다. 무엇보다 건당 평균 피해액이 2000만원으로 한 번 발생하게 되면 큰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 보이스피싱 범죄다.
범죄 유형 또한 매년 변화하는 것이 보이스피싱의 무서운 점이라 하겠다. 2021년에는 검사나 기관 사칭이 가장 많은 범죄 유형이었다면, 지난해는 자녀를 사칭해 신분증, 금융정보 등 개인정보를 빼돌려 금전적인 피해를 끼친 사례가 가장 많았다.
검사나 기관 사칭의 경우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돼 다양한 예방방법의 홍보가 진행돼 지난해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경주에서도 지난해 40건에 그친 것은 그나마 범죄수법이 널리 알려진 효과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자녀 사칭이라는 새로운 유형이 생겨나 피해를 발생시켰듯이 올해는 또 어떤 유형의 보이스피싱이 유행할지 걱정되는 시점이다.
경찰청과 금융감독원은 이러한 보이스피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메신저를 통해 신분증, 금융정보를 포함한 모든 개인정보를 넘겨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또한 모든 사법기관은 메신저를 통해 체포·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으며 금융기관은 무작위 문자로 대출상담을 진행하지 않기에 절대 응하지 말고 신고하기를 권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융기관 밖에서 현금전달을 요구하면 100% 보이스피싱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하며, 출처를 알 수 없는 문서나 애플리케이션도 설치하면 안 된다고 밝혔다.
한 번 발생하면 큰 피해를 끼치는 보이스피싱. 관련 당국의 발 빠른 대처, 지역 금융권의 관심, 시민들의 예방 의식 등이 함께 어우러져 올 한 해는 불특정 다수에게 많은 금전적인 피해를 발생시키는 보이스피싱 피해가 급감하길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