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줄곧 설 선물 예약 주문이 예년 같지 않다고 한다. 고물가에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소비 위축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있지만, 경기가 풀릴만한 국내·외적인 환경이 요원한게 현실이다. 경주지역 농·축·수·특산물을 나누는 지혜가 발휘돼야 할 시기다. 설과 정월대보름 대목을 앞두고 지역 농·특산품 업체들이 특색 있는 선물세트를 만드는 일로 분주하다. 그러나 표정이 밝지 못하다고 한다. 예약 주문이 과거 같지 않고, 또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도 없어서다. 시중의 마트나 전통시장 역시 상황이 만만찮다고 한다. 지역 내 대형마트들은 일찌감치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지만 예약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한숨이 나온다고 한다. 더구나 열악하기만 한 전통시장의 힘겨운 사정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렇다고 설 대목을 앞두고 기대를 접을 수조차 없는 노릇이다. 지역의 농·축·수산품 업체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설을 맞아 다양한 할인 이벤트를 선보인다고 한다. 오는 12일까지 농특산물 10~20% 할인, 경주천년한우 최대 30% 할인, 전통시장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이 대표적이다. 농특산물은 온라인 경주몰에서 20% 할인, 오프라인 매장인 본점, 불국점에서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사금쌀을 비롯해 버섯, 벌꿀, 들기름, 미역, 전통차 등 고품질의 농수산물부터 지역 특색이 담긴 기념품까지 준비했다. 경주천년한우는 외동·보문·용황·본점에서 9일까지 양지, 차돌박이, 다짐육, 목심 등 제수용 고기를 15~27%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산물은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에서 8일까지 당일 국산 수산물 구매금액의 최대 30%(최대 2만원)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고 하니 관심을 갖고 살펴볼 일이다. 경주지역 농축산물은 청정하고 품질이 뛰어나 명절 선물로 인기가 높다. 무엇보다 설 명절 선물은 고향 땅에서 농민들이 땀 흘려 생산한 우리 농축산물이 으뜸이다. 농민들의 정성으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어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 만족할만하다. 지난해 농가는 거의 모든 영농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치솟으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여기에 인건비와 기름값, 농사용 전기요금까지 동반 상승했다.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서 설 대목에 농축수산물 소비가 살아난다면 지역 농민에게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모쪼록 우리 농축산물 선물 주고받기가 활성화돼 농민과 시민이 함께 웃는 넉넉한 설이 되길 기대한다.
한국물가정보가 최근 발표한 올해 설 차례상 구매비용이 심상치 않다. 설 명절을 앞두고 제수용품 위주의 장바구니 물가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지갑이 얇은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물가정보의 조사 결과 올해 차례상 비용은 4인 가구 기준 전통시장 28만1500원, 대형마트 38만580원으로 지난해 설 대비 각각 8.9%, 5.8% 치솟았다. 한국물가정보가 매년 설 연휴 전 조사한 차례상 비용 중 최고로 높은 가격이다. 설 명절 성수품 물가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품목과 외식물가까지 오르지 않은 게 없을 정도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서민들의 주름살이 쉽게 펴지지 않고 있다. 이에 경주시는 오는 12일까지를 물가안정 특별기간으로 정하고 성수품 가격과 원산지 표시 등에 대해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물가대책 종합상황실을 꾸려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등 16개 관리품목에 대해 중점관리한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경주페이 인센티브 한도 상향, 온누리상품권 특별판매 등도 추진해 명절 생활물가 잡기에 나선다. 또한 물가안정 지도점검반과 읍면동 물가책임관을 편성해 대상품목의 가격 동향을 조사하는 동시에 가격표시제, 원산지표시 이행 여부 등 불공정 거래행위를 단속한다. 아울러 12일까지 중앙시장, 성동시장 등 전통시장 주변 도로에 대해서는 2시간 내 주차 허용 구간을 지정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높인다. 원래 명절이 가까워지면 물가가 뛰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는 그 오름세가 더욱 가파르다. 명절 때면 매점매석으로 폭리를 취하는 상인들도 있다. 원산지 표시 위반도 마찬가지다. 불공정거래는 물가 상승의 요소 중 하나다. 이 같은 사례들이 심심찮게 나오는 만큼 올해는 경주시가 물가안정을 위한 지도점검과 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민생경제 안정을 위해서 물가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경주시가 민관의 힘을 모아 물가 및 민생경제 안정에 총력을 다해주길 바란다.
아파트는 서민들의 꿈이자 가정경제에서 제일 비싼 구매 품목이다. 전세일지라도 신혼집으로 아파트를 장만해야 비로소 결혼 준비가 된 것이고, 자가로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 경제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는 경향이 있다. 아파트는 좁은 면적에 많은 세대수가 거주할 수 있는 효율적인 공동주택으로 국토 면적이 좁고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합리적인 주거유형이 될 수 있다. 아파트는 건설 분야에서 생산하는 하나의 제품이기는 한데, 자동차와 같은 타 생산품과는 달리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가격이 떨어지는 감가상각이 잘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물가상승률을 웃도는 수준으로 매매가격이 지속 상승하고 있다. 여기에는 아파트를 생활공간이 아닌 자산 증식의 수단으로 보는 시각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재개발과 재건축은 아파트 중심의 주거유형 확산을 더욱 부추겼다. 재개발은 단독주택과 다가구주택으로 다양화되어 있는 주거유형을 아파트단지로 획일화하는 데 이바지했고, 재건축은 기존의 낮은 아파트단지 층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는 분양세대수를 늘려 발생한 수익을 공사비로 충당하는 재건축사업비 구조가 한몫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살던 집의 평수도 넓히고, 집값도 올려 자산도 증식시키는 것이 가능했지만 이 방식은 지속성이 없고 분명한 한계와 문제점이 존재한다. 첫째, 세대수를 늘려 아파트를 재건축하면 각 세대의 토지 지분이 줄어든다. 단독주택이 깔고 앉은 부지는 당연히 해당 주택 1채 소유지만,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는 아파트단지 전체 면적에서 해당 세대의 평형과 면적 비율에 해당하는 토지 지분만을 갖는 구조다. 그렇게 되면 세대수가 많을수록 세대당 지분은 줄어들게 된다. 전쟁, 지진이나 화재와 같은 불의의 사태로 건물이 무너지거나 철거되면, 유형의 자산인 아파트는 사라지고 오로지 땅에 대한 소유권만이 남게 되는데, 아주 작은 면적일 가능성이 높다. 어디까지나 아파트 가격은 그곳에 건물이 서 있을 때의 가치를 반영한다. 둘째, 남의 돈으로 집을 고쳐 짓는 데는 한계가 있다. 5층짜리 아파트를 15층으로 재건축하고, 다시 30층, 50층으로 재건축하다가는 언젠가 한계에 맞닥뜨리게 된다. 노후 아파트를 수선하거나 재건축하기 위해 아파트 소유 세대가 공사비를 내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 수도권에서는 더 이상 추가 세대수를 늘릴 용적률* 확보가 어려운 아파트단지들이 각 세대가 부담금을 내는 리모델링을 선택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자재비 상승 등으로 인한 건축비용 증가로 용적률을 높이고도 각 세대가 내야 할 부담금이 크게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의 몇몇 재건축단지에서는 시공사가 공사비 증액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하기도 하고, 사업성이 맞지 않아 애초에 재건축 입찰에 참여하지 않는 건설사도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주거환경의 악화가 우려된다. 과거 5층짜리 주공아파트와 비교했을 때 최근의 아파트들은 너무 빼곡히 건물이 들어서 있다. 지하 주차장도 넓어지고 최신 인테리어에 부대시설도 확충되어 전보다 편리해졌다 할 수 있지만, 경제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리하게 세대수를 늘린 탓에 높아진 층수와 대형화된 건물로 인해 햇빛을 보기 어려워졌고, 바람도 잘 통하지 않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이는 결국 아파트단지의 진정한 가치를 떨어뜨리게 된다. 집은 사고파는 것(trading)이 아닌 사는 곳(living)으로 인식해야 한다. 최근 경주는 미분양주택이 1000세대 이상에 해당되어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관리하는 미분양관리지역 지정이 연장되었다. 미분양 물량이 쌓이고 있음에도 향후 아파트 공급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파트가 필요한 사람은 아파트에 살아야 하고, 단독주택이 좋은 사람은 단독주택에 살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그 선택지가 그리 넓지는 않은 것 같다. 살기 좋은 곳에서 편하게 주거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경주시민들의 주거 수요에 맞는 주택 공급 정책도 필요하지만, 시민들도 아파트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판단해 봐야 한다. *용적률: 대지면적에 대한 건축물의 연면적(지하층 제외 층별 면적의 합) 비율로, 용적률이 높을수록 층수가 높아진다.
「용이 검은 옥대를 가져와서 바쳤다. (중략) “왕께서 이 대나무를 가져다가 피리를 만들어 부시면 천하가 화평해질 것입니다. 왕(신문왕)의 아버님(문무왕)께서는 바다속의 큰 용이 되셨고, 유신공은 다시금 천신이 되셨습니다. 두 성인이 한마음이 되어 값으로 따질 수 없는 큰 보물을 내어 저를 시켜 바치게 한 것입니다”」 신문왕 2년(282) 5월 16일 동해안 이견대 앞의 산(섬)에서 벌어진 장면으로 삼국유사 기이 만파식적조의 기록이다. 계속해서 「17일에 기림사 서쪽 냇가에 이르러 수레를 멈추고 점심을 먹었다. 태자 이공(효소왕)이 궁궐을 지키다가 이 일을 듣고 말을 달려와서 하례드렸다. 천천히 살피더니 “이 옥대의 여러 쪽들은 모두 진짜 용입니다”. “네가 어찌 아느냐?”고 왕이 말하자 태자가 “쪽 하나를 떼어 물에 넣어 보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왼편 두 번째 쪽을 떼어 시냇물에 담그니, 용이 되어 하늘로 올라갔다. 그 땅은 연못이 됐는데 용연(龍淵)이라 부른다.」 신라 역사 속에서 용에 얽힌 전설이 자주 나타난다. 처용은 동해 용왕의 일곱 아들 중 하나였고 수로부인이 강릉으로 가던 중에 용이 붙잡아 가자 구해낸 이야기도 있다. 또 거타지에게 나타난 노인[西海若]도 서해 용왕이었다. 2024년, 올해는 청룡(靑龍)의 해라고 하여 유별스레 띠에 대한 가치 부여가 높다. 경기가 좋지 않고 정치권에 대한 기대 심리가 좌절되다시피 하니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용은 사신(四神)의 하나로 동쪽을 수호하며 오행 중 나무(木)와 봄을 관장하며 청색을 상징한다. 비와 구름, 바람과 천둥 번개를 비롯한 날씨와 기후, 식물도 다스린다. 또 모든 생명의 탄생을 관장하는 역할도 가지고 있다. 12지, 열두 띠(동물) 가운데 유일하게 상상 속의 동물로 기린, 봉황, 거북과 더불어 사령(四靈)의 하나다. 이러한 용은 고대 이집트, 바빌로니아, 인도, 중국 등 인류 문명의 4대 발상지에서 모두 나타난다. 세계의 여러 민족은 시대와 사회환경에 따라 다양한 용의 모습을 상상하였고, 그 용이 발휘하는 조화능력을 신앙해 왔다. 중국의 문헌인 광아(廣雅) 익조(翼條)에 용의 모습을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용은 인충(鱗蟲) 중의 우두머리로서 그 모양은 다른 짐승들과 아홉 가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 즉, 머리는 낙타와 비슷하고, 뿔은 사슴, 눈은 토끼, 귀는 소, 목덜미는 뱀,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주먹은 호랑이와 비슷하다. 아홉 가지 모습 중에는 9·9 양수(陽數)인 81개의 비늘이 있고, 그 소리는 구리로 만든 쟁반(銅盤)을 울리는 소리와 같고, 입 주위에는 긴 수염이 있고, 턱 밑에는 명주(明珠)가 있고, 목 아래에는 거꾸로 박힌 비늘(逆鱗)이 있으며, 머리 위에는 박산(博山)이 있다.」 또한 관자(管子) 수지편(水地篇)에는 「용은 물에서 낳으며, 그 색깔은 오색을 마음대로 변화시키는 조화능력이 있는 신이다. 작아지고자 하면 번데기처럼 작아질 수도 있고, 커지고자 하면 천하를 덮을 만큼 커질 수도 있다. 용은 높이 오르고자 하면 구름 위로 치솟을 수 있고, 아래로 들어가고자 하면 깊은 샘 속으로 잠길 수도 있는 변화무일(變化無日)하고 상하무시(上下無時)한 신이다.」라 표현했다. 청룡(靑龍)은 한자 문화권의 상상의 동물로, 파란색 또는 초록색을 띤 용을 의미하며, 다른 색의 용들에 비해 유명하다. 같은 푸른 창(蒼)자를 써서 창룡(蒼龍)이라 부르기도 한다. 전설에서는 용이 도를 깨우치면 비늘의 색이 파란색이나 초록색으로 변해 청룡이 된다고 한다. 사신 가운데 가장 존엄하고 고귀한 존재이고 심해 용궁에 살며 하급 용들의 수장이라고 한다. 풍수지리에서는 동쪽에 흐르는 물을 놓으면 청룡의 힘을 끌어내 길조가 된다고 전해진다. “물주쇼!, 물주쇼!. 용왕님네 물주쇼!. 뚫이라!, 뚫이라!. 물구멍만 펑펑!.” 정초가 되어 풍물단이 마을의 안녕과 발전을 빌러 다닐 때 상쇠잡이가 하는 선창 소리이다. 풍물단이 동네를 돌 때 반드시 우물가에 들러 주위를 빙빙 돌면서 빠른 농악을 울리다가 갑자기 뚝 그치고 나서 상쇠가 우물을 향하여 외치던 기원의 주문이다. 이처럼 경주도 이제 물받아서 펑펑 뚫렸으면 좋겠다. 경주의 신라시대 지명은 ‘새벌(동쪽 벌판)’이었다. ‘셔블’에 가깝게 발음하는 고유명사에서 수도를 일컫는 보통명사화로 되고 지금의 ‘서울’ 지명이 되었다. 동쪽을 지키는 수호신인 용, 그것도 청룡의 해를 맞이하여 동쪽 땅 경주가 대도약 하였으면 한다.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개최 도시로 선정되어 승천하였으면 한다. 용의 순우리말은 ‘미르’인데 경주의 ‘갑진년(甲辰年)’이 값진년이 되고 ‘미르’가 미래(未來)까지 이끌어 주었으면 한다. 역경(易經) 문언전(文言傳)에 ‘풍운지회(風雲之會)’라는 말이 있다. 용이 구름을 타고 범이 바람을 만난다는 말로서 영웅호걸이 시기를 타서 큰 뜻을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뜻이다. 또 ‘비룡재천(飛龍在天) 이견대인(利見大人)’이라 하여 나는 용이 하늘에 있으나, 대인을 만나야 이롭다는 뜻이다. 곧 총선이 다가온다. 제대로 된 사람을 알아보고 세우는 일이 우리 경주시민, 즉 대인의 몫이 아닐까.
나삼(羅蔘)은 경주에서 나는 질 좋은 인삼으로, 우리나라 인삼 중에서 영남(嶺南)에서 나는 것을 나삼, 영동(嶺東)에서 나는 것을 산삼(山蔘), 평안도 강계(江界)에서 나는 것을 강삼(江蔘), 함경도에서 나는 것을 북삼(北蔘), 집에서 재배하는 것을 가삼(家蔘)이라 하였다. 앞서 신라에서 난 산삼을 나삼이라 불렀고, 아쉽게도 조선후기로 오면서 공납(貢納)과 환곡(還穀)의 폐단 등으로 나삼은 거의 종적을 감춘다. 나삼의 약효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는 문헌이 없지만, 『신농본초경소(神農本草經疏)』에 의하면 “인삼은 오장(五臟)을 보호하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고, 혼백을 안정시키고, 놀란 것을 멈추게 하고, 나쁜 기운을 제거하고, 눈을 밝게 하고, 마음을 열어 주고, 지혜를 더한다”라며 광범위한 효험에 대해 언급하였다. 신라의 유명한 나삼이 조선에서도 효능이 인정되어 왕실의 고급 약재로 사용되었지만, 실상에서는 공납과 환곡의 폐단이 심하였다. 게다가 통신사가 요구하는 많은 인삼 등으로 부족한 양을 충족하려고 질 낮은 일반 인삼이 나삼을 둔갑해 진상되었는데, 정조 14년(1790) 3월에 부사직 강유(姜游)가 “일본으로 보내던 통신사가 머지않아 출발을 해야 하는데, 거기에 필요한 인삼이 2백 60근(斤)이나 됩니다”라며 산삼 공납의 폐단을 상소한 적이 있다. 당시 금 한 푼[分]의 가격은 겨우 돈으로 6전(錢)이었는데, 유독 나삼 한 푼의 가격이 4냥(兩), 강삼 한 푼의 가격이 1냥 4전(錢)으로 금옥(金玉) 보배보다도 훨씬 귀하고 비쌌다. 그리고 강유가 1759년에 경주에 갔을 때 나삼 한 돈쭝의 가격이 20냥이였는데 지금은 40냥이라며 치솟은 나삼의 가격을 언급하였다. 영조 9년(1733) 7월에 서명균(徐命均)은 내의원 약재에 대해 아뢰기를 “강원도에서 봉진(封進)하는 인삼이 이전보다 품질이 나빠져서 전 제조 김재로(金在魯)가 전에 화전을 일구는 화경(火耕)을 금지하도록 진달하였다고 합니다. 화경 때문에 인삼이 나는 곳에서 점차 씨가 마르게 되자 강원 감영에서 각 읍으로부터 값을 거두어 인삼 상인에게 내주는데, 백성이 채취할 만한 곳이 없으므로 자연히 값이 비싸져서 이런 폐단이 생겼습니다. 어공(御供)의 경우는 오로지 나삼을 거두어 쓰는데, 근래에는 크기가 작고 품질이 열악합니다. 전 경상 감사 조현명(趙顯命)의 말을 들으면 경주의 인삼밭이 폐기되어 인삼 상인들이 관동과 서울에서 사가지고 와서 나삼이라 일컫는다고 하니, 일이 지극히 한심합니다”라며 화전으로 인한 나삼의 생산지 축소와 열악한 품질 그리고 인삼밭 폐기로 부족한 수요의 나삼을 다른 지역의 조악한 인삼으로 속여 대체한 일을 지적하였다. 그리고 정조 14년(1790) 4월에 우의정 김종수(金鍾秀)는 “나삼이 극히 귀해지는 폐단 역시 영남 감영의 관속과 독점 상인배가 이권을 독점하고 조종하기 때문이며, 5, 6배의 높은 값을 주고 사서 진상하는 것도 모두 가삼(家蔘)이기 때문에 계속 퇴짜를 맞는다고 합니다”라며 독점 상인과 부정한 관리로 인한 폐단의 실상을 아뢰었다. 정약용은 나삼을 바치는 자가 나삼 한 냥마다 돈 400냥으로 값을 정해서 내의(內醫)의 집에 바치고, 내의는 그 10분의 1로 삼을 무역해서, 자신이 바치고 자신이 받으면서 남은 10분의 9를 먹는 방납(防納)을 지적하였다. 방납은 하급 관리나 상인들이 공물을 나라에 대신 바치고 대가로 백성들에게서 더 많은 것을 받아 내던 일을 말하는데 당시 온갖 물품의 공(貢)이 모두 이와 같았으니 백성의 삶이 어떠하였는지 짐작이 간다. 영조 42년(1766) 3월 영조에게 병이 있자, 영조의 계비인 정순왕후(貞純王后) 오빠인 김귀주(金龜柱)는 홍양해(洪量海)의 문인으로 효과가 좋은 이 나삼을 쓸 것을 주장하고, 혜경궁의 부친 홍봉한(洪鳳漢)은 그냥 일반 인삼을 쓸 것을 주장하였다. 이후 영조 48년(1772) 7월 21일에 김귀주와 그의 사촌동생 김관주(金觀柱)가 상소하여 그때의 일을 가지고 홍봉한을 비난하였으나, 영조는 오히려 김관주와 김귀주를 해임하여 일을 문책하고, 이 일을 다시 거론하지 말도록 명한 적이 있었으니 영조의 정치적 현명함과 나삼에 얽힌 비하인드가 재미를 더한다. 결국 나삼은 비용을 들여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일이 산을 누비며 손으로 캐야 하는 힘든 노동의 결정체였다. 하지만 그 가격이 전보다 10배씩이나 오르고, 장사치의 농간에 가격이 요동치는 상황에 백성의 생활은 더욱 힘들고, 게다가 나삼 씨가 말라 이제는 볼 수 없는 귀한 것이 되었으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면서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당시 경주지역 산삼의 주생산지역을 면밀히 연구해 지역 특산물로 활용되길 소망해본다. 산삼의 고장 경주.
인공지능 알파고와 세계적인 바둑기사 이세돌 9단이 바둑 대결을 펼쳤고 이세돌 기사는 단 한 번의 승리를 맛봤을 뿐이다. 이후에도 계속된 인간과 알파고의 대결은 계속되었지만, 이세돌 9단이 단 한 번 승리한 것이, 인간이 알파고를 이긴 유일한 승리다. 챗GPT가 나오고 딥러닝 기술과 인공지능이 여기저기서 일상이 되고 있다. 아줌마는 새로운 시대를 또 맞이하고 있나 보다. 아줌마가 어렸을 때는 곤로에서 밥하고 집 밖에 화장실이 있고 수도는 집 안으로 들어오는 중이었다(처음에는 마당에 수도가 있다가 나중에는 부엌에 수도가 설치되었다). 아주 어릴 적에는 동네에 물을 받으러 가는 곳이 있었다. 동네 수도라고 하면 될까? 시골 할머니 댁에 가면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가마솥에 밥하고 먹었다. 빨래나 목욕은 용천대(제주도 해안가에 민물이 나오는 곳)에 가서 하고, 동네 수도는 식수와 관계된 것에만 사용했다. 그랬던 우리가 지금은 집안에 화장실과 수도가 완벽히 구비된 안락한 집에서 생활한다.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부모님은 1930~40년대에 태어나셨으니 더욱더 느끼셨을 것이다. 이제는 딥러닝 기술과 인공지능이 우리 삶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우리가 인지하기도 전에 이미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런데 문제는, 앞으로 더 큰 변화가 올 것 같다는 것이다. 알파고를 만들었던 사람은 온 인류가 힘을 합쳐 인공지능을 제어해야 한다고 한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세계가 오지 않으리라는 확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전에 전쟁 드론, 표적 킬러 등 인공지능을 탑재한 전쟁기술들이 악용된다면 세계가 혼란스러워지고…. 물론 어두운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사회는 새로운 변화를 겪게 되고 사람은 더 이상 불필요한 노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학구적 열의 역시 인공지능 칩을 통해 인간의 뇌를 최대치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삶은 육체적으로는 최대의 편의를 제공 받게 될 것이다. 물론 이런 삶이 인간의 자주적인 삶인지, 인간이 인공지능의 반려인이 된 것은 아닌지는 모르겠다. 여하튼 의식주가 해결되고, 신체적, 정신적인 장애로 힘든 삶을 살아가지 않아도 되는 것은, 많은 분이 노후에 요양병원에서 삶을 마치는데 지금 상황을 본다면 기적 같은 삶이기도 하다. 엄청난 변화의 시대다. 앞으로의 10년은 지난 10년의 변화와 다를 것이다. 앞으로의 20년은 지난 20년이 아니라 지난 200년의 변화와 같은 격변일 것이다. 지난 200년 중에 가장 큰 변화였던 산업혁명으로 전 세계 경제와 삶이 바뀌었듯이 이번 변화는 전 세계인의 삶을 또 한 번 바꿀 것이다. 산업혁명과 다른 점은 그 변화의 강도와 축이 더욱 강하고 엄청나리라는 것만 예상될 뿐이다. 지난 인류의 역사를 보면 그래도 인간은 인간의 길을 꿋꿋이 걸어왔다고 믿어본다. 물론 말도 안 되는 역사의 흑점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래도 인간이길 포기하지 않으며 살아왔지만, 앞으로도 그럴 수 있으리라는 확신은 없다. 지금 인간은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이나 딥러닝을 제어하고 발전을 억제해야 한다고, 아줌마는 생각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이미 시대의 흐름이다. 그러니 인공지능이나 딥러닝을 우리의 삶에서 거부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인공지능의 완전 제어가 가능하리라고 보지도 않는다. 인간은 언제나 편법을, 돌아가는 길을 찾는다. 지구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개미도, 완벽한 군집 생활을 하는 것 같지만 2~30%는 별종이라 엉뚱한 짓을 해서 다른 개미들의 일을 증가시키지 않는가! 기적 같은 삶을 인류에게 베풀어 줄 수 있다. 인류를 반려인으로, 때로는 인류의 종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축복일까, 재앙일까? 과연 ‘우리에게 선택권은 있을까?’ 아줌마는 생각해본다.
개종 끝에 1897년(37세)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에 취임한 말러는 독일계 선배인 글루크, 모차르트, 베토벤의 오페라를 자주 무대에 올렸다. 그럼, 살아생전 종교적 문제로 불편한 관계였던 바그너의 음악극은 어땠을까? 말러는 바그너에 대한 지지를 접지 않았다. 워낙 (까다롭고 비용이 많이 드는) 대작이라 엄두를 내기 힘들었지만, 말러는 기회가 날 때마다 바그너의 오페라를 지휘했다. 빈 국립 오페라 극장의 음악감독으로 명성을 떨치던 말러는 42세라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한다(1902년). 상대는 말러만큼이나 유명한 여인이었다. 그리고 말러보다 무려 19살이나 어렸다. 오스트리아 출신의 거장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첫 키스 상대라고 알려진 그녀의 이름은 알마(Alma Schindler, 1879-1965)다. 말러는 빈 사교계 최고의 미인을 아내로 맞이한 것이다. 결혼 즈음의 빈 시절은 말러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했던 시기였다. 말러의 교향곡은 매우 난해하지만, 가장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곡을 고르라면 아마 ‘5번’일 것이다. 5번 교향곡은 알마와 교제할 때 만들어졌다. 특히 4악장 아다지에토(Adagietto)는 현악기와 하프로만 연주되는 매우 아름다운 악장이다. 현악기의 서정적인 선율과 하프의 몽환적인 느낌이 어우러져 신묘함을 드리운다. 4악장은 말러의 알마에 대한 사랑고백이라고 한다. 하지만 마냥 설레는 사랑가는 아니다. 말러 특유의 불안감이 한 스푼 녹아있기 때문이다. 이곡에는 남녀의 비극적인 사랑을 다룬 바그너의 오페라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모티브가 숨어있다. 아마 중년의 말러가 젊고 아름다운 알마를 놓칠 수도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지 싶다. 이쯤에선 베토벤이 아름다운 1악장과는 달리 광폭한 3악장에서 (말러처럼)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불안감을 표현한 월광소나타가 오버 랩된다. 5번 교향곡이 유명하게 된 건 토마스 만(Paul Thomas Mann, 1875-1955)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베니스에서의 죽음’(Morte a Venezia, 1971년 개봉) 때문이다. 영화 내내 작곡가 구스타프 아센바흐(더크 보거드 扮)가 미소년 타지오(비요른 안드레센 扮)를 향한 안타까운 사랑의 시선이 화면을 채울 때 4악장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능히 짐작할 수 있겠지만, 아센바흐는 말러이고, 타지오는 (性이 다르지만,) 알마다. 우리나라에서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2022년 개봉)에 이 4악장이 배경음악으로 사용되어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영화 처음에는 서래의 남편이 산을 타며 듣는 음악으로 쓰이지만, 차츰 해준(박해일 扮)과 서래(탕웨이 扮)의 마음을 암시하는 메타포로 기능한다.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경주시 지원 2024년 제14기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 교육생을 모집한다. 밝은빛누리 장애인대학은 장애인자립생활에 관련된 인권, 법률, 금융 및 재테크 등 다양한 강의, 현장견학, 졸업여행, 수료식 등 총 30회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강식은 오는 3월 28일이다. 교육대상은 지역등록장애인 및 장애인가족, 장애인자립생활에 관심있는 비장애인 30명이다. 교육은 매주 목요일(13:30~15:30)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2층 교육장에서 진행된다. 지난해 장애인대학은 53명의 교육생이 참여해 자립생활교육에 대한 관심도와 참여도를 높이고, 지역사회로의 참여를 확대시키는 계기가 됐다. 신청 문의는 경북장애인자립생활센터 자립생활지원팀(054-775-6623)으로 하면 된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지난달 30일 ‘설 명절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및 청렴문화 확산 캠페인’을 펼쳤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이상민 기술부사장을 비롯한 본사 임직원들이 경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성동시장과 중앙시장에서 쌀, 청과류, 육류, 건어물 등 10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다. 한수원은 이 물품들을 경주지역 아동센터와 복지기관, 소년소녀가장 등 취약계층에게 전달하며 모든 이웃들이 풍성한 명절을 맞이하길 기원했다. 또 청렴한 명절 문화가 지역에 뿌리내리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청렴 캠페인도 시행했다. 한수원은 2016년 본사가 경주로 이전한 후 매월 본사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기부한 러브펀드 기금으로 전통시장 장보기를 시행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77차례의 장보기 행사를 통해 5억2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매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취약계층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앞으로도 지역 대표 기업으로서 모든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어려운 곳을 잘 살피겠다”고 밝혔다.
경주우체국이 오는 4월 22일부터 시내 소재 5개 우체국의 ‘점심시간 휴무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지난 23일 경주우체국에 따르면 이용고객들의 의견을 수렴을 위해 지난 22일부터 이와 관련한 행정예고를 실시했고, 4월 21일까지 홍보기간을 운영한다. 현재 읍·면단위 우체국은 지난 2017년부터 단계적으로 점심시간 휴무제를 실시 중에 있으며, 이번엔 시 소재지 6급 이하 관서까지 확대 시행을 추진한다. 우체국은 점심시간 교대 근무로 발생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하고 직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점심시간 휴무제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점심시간 휴무제 확대 시행 이후에도 경주우체국과 안강우체국에서는 계속 업무를 볼 수 있으며, 점심시간 휴무 시행국 간 휴무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해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우체국 점심시간 휴무제와 관련해 자세한 사항은 경주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주시 근로자종합복지관은 근로자 및 시민을 대상으로 교육문화와 취업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 운영한다. 교육문화 과정은 문화욕구 충족과 여가선용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요가, 줌바, 포크아트 툴페인팅, 보타니컬 아트, 아코디언, 통기타 등 11개 강좌로 진행된다. <사진> 취업창업 과정은 전문기능 및 직업능력 향상을 통한 취업·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바리스타자격과정, 카페창업 메뉴 실전반, 핸드드립 자격과정, 제과제빵 과정 등 10개 강좌로 구성돼 있다. 신청은 경주시 근로자 및 시민 누구나 가능하다. 신청방법은 근로자종합복지관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선착순 모집한다. 복지관 이용시간은 월·화·수요일은 9시~21시, 목·금요일은 9시~18시까지다. 교육일정 등 보다 자세한 사항은 근로자종합복지관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복지관은 시민들의 편의증진과 공동체 활동지원을 위해 시설대관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공연장(236석) 대관 시 2시간 기준 5만원으로 저렴하게 대관할 수 있으며, 요청 시 휴일대관도 가능하다. 또 지난 2020년 1월부터 경주지역 외국인근로자들의 안정적인 정착과 권익보호, 사회통합 도모를 위한 상담, 통역, 기관연계지원 업무 등을 지원하는 경주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근로자들의 직업적 기능향상과 권익보호, 구직자의 취업욕구 충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가 다문화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방문교육사업과 자녀 대상 방문학습지 비용지원 사업을 실시한다. 먼저 ‘다문화가족 방문교육사업’은 지리적 접근성과 경제적인 이유로 교육참여가 어려웠던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자녀,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방문교육지도사 13명이 1:1 맞춤형 지원으로 △한국어교육 △부모교육 △자녀생활서비스를 진행한다. 이 가운데 한국어교육은 최초 입국 5년 이하 결혼이민자 및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총 80회 실시된다. 이어 부모교육은 임신·출산·영아기, 유아기, 아동기로 나눠 각각 40회씩 지원된다. 또 자녀생활서비스는 3세~12세 이하 다문화자녀 및 중도입국자녀를 대상으로 독서코칭, 숙제지도, 정서지원, 문화역량강화, 생활습관 등 교육을 총 80회를 지원한다. 지원 기준은 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가형)는 무상이며, 150% 초과(나형)는 본인부담금이 일부 발생한다. 방문학습지 비용 지원사업은 다문화자녀의 학업 증진을 위해 학습지도가 어려운 다문화자녀 중 5세~9세 아동대상으로 1:1 가정방문 맞춤형서비스(눈높이 한글, 수학)를 지원한다. 건강보험료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가정에 월 3만3000원을 지원한다. 실제 지난해 134명을 대상으로 방문교육사업이 이뤄졌고, 방문학습지 비용 지원사업은 월평균 184명에게 지원됐다. 지원을 원하는 다문화가정은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다문화가족과 소통하면서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보다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가족센터는 다문화가족을 위한 프로그램 외에도 가족상담, 부모 및 부부역할 지원, 공동육아나눔터 등 다양한 가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가족센터 홈페이지 및 전화를 통해 문의하면 된다.
㈜대교 눈높이 경주지점은 지난달 19일 경주시가족센터를 방문해 아동도서 600권(600만원 상당)을 기탁했다. <사진> ㈜대교 눈높이 경주지점은 2022년 공동육아나눔터에 도서 900권을 기탁한데 이어 올해도 600권을 기탁해 지역 아동을 위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이날 기탁한 도서는 공동육아나눔터 8개소에 전달해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읽을 수 있도록 비치할 예정이다. 정운재 지점장은 “공동육아나눔터를 이용하는 아동들이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꿈과 희망을 키워나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 아이들을 위한 나눔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주시가족센터는 핵가족화와 맞벌이로 인한 육아부담 과중을 겪는 부모들에게 공동체 돌봄활동 및 양육친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공동육아나눔터 8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만 12세 이하 아동과 보호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공간이용 및 상시프로그램 운영, 도서·교구 이용, 이웃 간 돌봄품앗이 활동 등을 지원하며 신규 이용자와 품앗이 회원을 상시 모집 중이다.
경북문화관광공사는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시설과 사업화 프로그램을 활용해 성장하고자 하는 입주기업을 모집한다. 모집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예비 창업자부터 창업 7년 이내의 기업까지로, 경북 기반 관광 관련 사업으로 직접 수익사업이 가능하며, 입주공간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관광사업자 또는 기업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1차 서류심사, 2차 기업 인터뷰를 통해 최종 선정된 8개 내외 기업은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내 독립 사무공간과 회의실 무료 이용과 컨설팅, 홍보·마케팅, 네트워킹 등 기업 맞춤형 지원을 받는다. 또 2024 경북 관광스타트업 공모전 신청 시 가산점 혜택도 주어진다. 입주 희망 기업은 경북문화관광공사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 홈페이지 공고문을 참고해 신청서를 14일 오후 5시까지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김일곤 사장직무대행은 “경북관광기업지원센터는 다양한 사업화 지원 프로그램으로 입주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쓸 예정”이라며 “사무공간과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관광사업자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24 경주 대릉원돌담길 벚꽃축제를 앞두고 친환경 프로젝트 ‘함께해봄’ 참여자를 모집힌다. <사진> 함께해봄은 기후변화 위기 속에서 생활 속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친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프로젝트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 내에서 친환경을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과 협업해 ‘업사이클링 악기 체험’ ‘친환경 에코백 만들기’ ‘비건 음식체험’ 등 총 6개 프로젝트로 구성돼 있다. 참여자는 생활 속 환경문제를 인식하고 친환경에 관심이 있는 경주 내 중·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13일까지 모집한다. 활동 시 △활동가 친환경 교육 △축제 기념품 △소정의 활동비·수료증 △자원봉사활동 실적 인증 등 다양한 지원과 혜택이 주어진다. 참여 신청은 (재)경주문화재단 및 경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재)경주문화재단 축제사업팀 054-777-5953.
프랑스는 반려견 귀족의 나라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반려견은 그레이트 피레니즈(Great Pyrenees), 바셋하운드(Basset Hound), 비숑 프리제(Bichon Frise)와 파피용(Papillon) 등이다. 프랑스어로 바셋하운드의 바셋은 난쟁이, 파피용은 나비라는 뜻이 있다. 프랑스인들은 개에 관한 한 ‘명가’를 선호하고, 순종 혈통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대단하다. 프랑스에서는 출생 증명서가 없으면 개를 사고팔기가 어렵다. 강아지들은 태어난 지 12~15개월이 되면 순종인지 아닌지를 검사받아야 한다. 심사에 합격한 개는 농무부에서 관리하는 LOF(Livre des Origines Français, 순종개 등록부)에 등록된다. LOF에 이름이 오르면 혈통을 인정받는다. 이 제도에 의해 프랑스는 잡종 개가 20% 미만으로 순수 혈통의 비율이 훨씬 높은 나라이다. 프랑스는 전체 인구의 약 50%가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고, 반려견의 수는 900만마리 정도이며 프랑스인 6명 가운데 1명이 개를 키우고 있다. 프랑스 사람들은 개를 기르는 것을 금전적, 시간적 여유의 상징으로 생각하고, 또 개를 자식과 동일시하여 자식 둘에 개 한 마리를 자식 셋을 키운다고 말한다. 프랑스인들의 하루 일과의 마지막은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시키는 것이다. 반려견을 위한 각종 의료 및 상해보험이 정착되어 있을 정도로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고, 아무리 작은 동네 구멍가게에도 개 고양이를 위한 용품을 구비해 놓고 있다. 프랑스에는 흡연자를 사절하는 식당은 있어도 개를 사절하는 식당은 없다. 슈퍼마켓·식당 등 어디고, 못 다니는 데가 없다. 슈퍼마켓에만 가면 바로 사료·간식·놀이 도구·미용 도구 등 용품을 살 수 있다. 프랑스 반려동물용품의 시장 규모는 약 43억유로(약 5조9000억원)로 2010년 이후 매년 약 4%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동물병원이 아닌 일반 점포에서 강아지나 새끼 고양이를 전시하거나 팔 수도 없고, 애완동물의 공개적 판매 행위도 금지되어 있다. 프랑스는 2021년 ‘동물 학대 방지 법률’이 보완 제정되어, 동물을 학대하는 경우 징역 3년 및 벌금 4만5000 유로(한화 약 6000만 원)에 처하고, 동물을 학대하여 죽음에 이르게 한 경우, 최대 징역 5년 및 벌금 7만5000 유로(한화 약 1억 원)까지 처할 수 있다. 유죄판결을 받은 사람은 동물 소유 및 동물 관련 직업 활동이 금지되기도 한다. 프랑스는 반려동물 매장을 최초로 제도화하여 1899년 세계 최초의 동물 묘지가 인구 약 8만5000명인 아니에르쉬르센(프랑스어: Asnières-sur-Seine) 시에 있다. 반려동물 묘지에는 현재 4만마리 이상의 동물이 묻혀 있고, 예쁜 비석과 비문, 조각상 등이 조성되어, 입장료가 3.5유로인 유명한 관광지이다. 프랑스는 동물이 사망하면 I-Cad(반려동물 국가 등록부) 사이트에 의무적으로 사망 신고를 해야 하고, 반려동물 사체를 쓰레기통 등에 유기할 경우 375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시신을 수습하고, 행정기관에 신고하고 등 장례를 치르는 절차와 과정이 점점 더 전문화되어, 동물 장의회사에 위탁하는 경우가 많아 동물 장의업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이다. 시신 수습 및 운구 이송에 200~300유로, 종이 재질 관 제작에 30~150유로, 공동 화장은 40~100유로, 장례의식이 수반되는 개별 화장은 250~350유로이며, 매장 시 묘지 임대료는 140~3600유로이다. 묘지 관리비는 별도로 연간 200유로이다. 프랑스에는 약 30여 도시에 반려동물 묘지가 있으며 그중 1/3 정도는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동물 묘지 설치를 검토하는 지자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의 반려견은 가까이하고 귀여워하는 존재의 의미를 넘어서 삶을 함께한다는 동시에 가족 같은 존재이며, 자식을 데리고 산책 나온 듯한 아들딸 같은 대접을 받고 있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경북도는 지난달 26일부터 2월 말까지 정당 현수막 설치 상태를 점검하고 법령 위반이 있는 현수막 등은 정리할 계획이다. <사진> 이번 점검은 지난 12일 정당현수막 개수와 설치 장소 제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옥외광고물법 개정안이 시행됨에 따라 제도를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실시한다. 개정된 옥외광고물법에 따르면 정당현수막은 정당별 읍면동별 2개 이내만 설치, 어린이보호구역과 소방시설 주변은 설치가 금지된다. 보행자와 차량 운전자 시야를 가릴 우려가 있는 교차로, 건널목, 버스정류장 주변은 현수막을 2.5m 이상 높이로 설치해야 하고 다른 현수막과 신호기, 안전표지를 가리면 안 된다. 현수막 규격은 10㎡ 이내로 정당명·연락처·게시 기간(15일)을 표시하는 글자 크기는 5cm 이상으로 제작해야 한다. 경북도는 26일부터 시·군, 경북옥외광고협회 관계자와 함께 합동점검반을 꾸려 점검을 실시하고 안전신문고를 통한 신고방법도 홍보해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한다. 위반 현수막에 대해서는 해당 정당에 자진 철거, 이동 설치 등 시정 요구를 하고 미이행 시에는 지자체에서 철거한다. 한편, 이번 점검에 앞서 행안부와 경북도, 각 지자체에서는 정당의 중앙당과 시도당에 개정 법령 내용과 이번 점검의 취지를 설명하고 정당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지역 옥외광고 사업자에게도 개정된 규정에 맞게 현수막이 제작·설치될 수 있도록 안내했다.
만성질환예방 관리 치유농업 프로그램 ‘건강팜케어’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담은 사례집 ‘치유농업으로 건강을 품다’가 발간됐다. <사진> 시례집에는 경상북도농업기술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협력해 진행한 건강팜케어 프로그램의 운영과정과 치유농장별 참여 프로그램, 만성질환 관리 요령, 치유 효과 우수사례 등의 내용을 담았다. 건강팜케어 프로그램은 2022년 경북농업기술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대경본부가 지역사회 건강증진과 치유농업 활성화 업무협약 체결 후 협력사업으로 2년간 추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매년 당뇨, 고혈압 등 만성질환 환자 30여명을 대상으로 경북 우수 치유농장이 참여한 키친 가드닝, 마음꽃 그리기 등 치유농업과 질환 및 영양 관리, 생활습관 개선 등 만성질환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 등 총 9회에 걸쳐 진행했다. 참여자들의 효과분석을 위해 경북대 임상심리 및 가정의학과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 프로그램 참여 전후의 설문조사와 생체지표(타액호르몬, 맥파 등)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스트레스 수준은 평균 37.5% 감소했고, 우울감이 개선되는 등 신체적,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프로그램을 통해 농업의 치유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고 치유농업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2024년을 ‘복지사각지대 제로화(zero)화’ 원년으로 삼고 도내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생활을 돕기 위한 사회보장수준을 대폭 확대한다. 생계급여 지원 기준 역대 최대 인상 도는 올해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가 4인 가구 기준 162만289원에서 183만3572원으로 13.16% 상향됨에 따라 생계급여 예산도 지난해보다 1473억원 증액한 5730억원으로 편성했다. 2024년 기준 중위소득이 4인 가구 기준으로 지난해 540만964원에서 6.09% 인상된 572만9193원이며, 생계급여 선정기준이 2007년 이후 7년 만에 기준 중위소득의 30%에서 32%로 조정됨에 따라 도내 생계급여 수급자가 2400가구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거급여 선정기준 역시 기준 중위소득의 47%에서 48%로 높아지고, 임차가구에 대한 기준 임대료도 지역별·가구원수별 16만4000원~62만6000원에서 17만8000원~64만6000원으로 인상한다. 저소득층 학생들의 교육복지 혜택을 지원하는 교육급여도 전년대비 11% 올라 초등학생 46만1000원, 중학생 65만4000원, 고등학생 72만7000원을 지원한다. 긴급복지 생계비 월 62만원→71만원 인상 저소득 위기가구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긴급복지지원 생계지원금도 인상됐다. 1인 가구 기준 월 62만3300원에서 월 71만3100원으로 오른다. 난방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위기가구는 기존 11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해 지원한다. 올해는 기준중위소득 기준이 상향되고 금융재산 기준은 완화됨에 따라 저소득 위기가구 대상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경북도는 지난해 대비 46억원 증가한 273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의료급여 기준 기준완화 및 확대 올해부터 장애 정도가 심한 등록 장애인이 있는 수급 가구는 가구 내 연 소득 1억원(월 소득 834만원) 또는 일반재산 9억원을 초과하는 부양의무자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7098억원의 예산을 수립, 9만5000여명에 대해 질병 치료, 수술, 입원 간호 등 의료급여를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재가의료급여사업을 기존 6개 시군(포항, 김천, 안동, 구미, 영천, 의성)에서 전 시군으로 확대해 장기입원 필요성이 낮지만, 입원 중인 의료급여 수급자에겐 의료·돌봄·식사·병원·이동 등 서비스 제공으로 지역사회 복귀를 돕는다. 자활근로 및 자산형성사업 확대 올해 경북도는 441억원의 자활근로사업비를 편성해 3466명의 자활참여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기준 중위소득 인상으로 인한 기초생활수급자와 근로복지연계서비스 참여 수요 확산에 따른 자활사업 참여자 증가에 발맞춰 수요자 중심 자활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도는 이를 위해 광역자활센터와 19개 지역자활센터 협력을 통해 △신규 자활사업 모델 및 지역별 특성화 자활사업 개발 및 보급 △광역자활센터 중심 자활사업 규모화 지원 강화 △자활기업 협업 확대로 저소득 근로 빈곤층의 자립 기반 조성과 탈수급을 지원한다. 일하는 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등 근로능력이 있는 수급자의 탈수급지원을 위해 자산형성지원(IDA : Individual Development Account) 사업도 확대한다. 올해는 128억원의 예산을 수립해 6763명에 대해 지원한다. 가입대상자는 근로중인 수급자·차상위계층과 중위소득 100%이하 청년 등으로 구분된다. 매달 본인 소득의 10만원에서 50만원을 저축할 경우 근로소득 장려금으로 매달 10만원에서 30만원을 매칭 지원한다. 사회적 고립 가구 발굴·지원 확대 경북도는 사회적고립예방지원센터를 신설하고 도와 시·군의 희망복지지원단과 읍면동 맞춤형복지팀 간 협력을 강화한다. 시군에서는 복지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행복기동대, 읍면동은 이·통장, 명예사회복지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마을기동대를 편성해 위기가구 발굴과 지원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도는 이를 기반으로 사회적고립 고위험군 실태조사와 발굴, 안부확인, 지역돌봄, 지역공동체 공간 조성, 주민 간 교류활동, 생활환경개선 사업 등을 추진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위기가구 발굴 체계를 촘촘하게 만들고, 체감 복지 행정이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도민 중 복지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분이 발생하지 않도록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가 저출생극복 임무를 수행할 ‘저출생극복TF’를 지난달 25일 정식 출범하고 비상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도청에서 진행된 현판식에는 이철우 도지사, 행정부지사, 정책실장, 실·국장, 경북연구원장, 다자녀 직원 등이 참여했다. TF는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정책기획관 등 도청 핵심 참모들이 참여하며, 미래전략기획단장이 TF단장을 겸임해 총괄기획팀과 정책협력 3개 팀 등 총 4개 팀, 13명으로 운영된다. 도는 그간 중앙정부 중심의 정책적 노력이 국민에게 와닿지 않고 실패한 것은 현장을 잘 몰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도는 지자체·기업·시민사회 등 지방이 주도하고, 국가는 협력·지원하는 체제로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현장이 원하는 사업모델을 발굴해 경북에서 성공모델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초단기·단기·중기·장기 등 단계별 추진계획을 마련한다. 초단기 과제는 당장 지방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경북도는 저출생 극복을 위해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집과 육아’ 문제로 보고, ‘부모안심주거’와 ‘자녀완전돌봄’에 주력하면서 지역 특성에 맞는 ‘K-저출생극복 시범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사업에 필요한 재원도 파격적인 수준으로 확보해 올해 추경예산부터 도와 시·군이 반영한다. 중·장기적으로 저출생 극복을 위해 적극적 지원책은 물론, 국가 균형발전과 교육 개혁, 축소 시대 대비 등 구조적인 대책과 정책 비전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에 건의할 과제도 적극 발굴한다. K-저출생 극복 테스트베드 설치, (가칭)인구부(부총리급이상) 지방 설치, 어린이 기금·특별회계 및 특별법 마련 등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구체화해 중앙에 제안한다. 경북도는 2월 ‘저출생과의 전쟁 선포식’을 시작으로, 시민단체와 함께하는 국민운동 전개, 국회세미나, 전문가 워킹그룹 운영, 대국민 아이디어 공모, 릴레이 현장토론회, MZ·대학생 토크쇼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또 상반기 중 ‘(가칭)지방주도 K-저출생극복 마스터 플랜’을 마련해 저출생극복 전환점을 마련한다는 복안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저출생 대응은 현장을 잘 아는 지방에서 기획부터 집행까지 주도해야 한다”면서 “경북에서 급속한 저출생의 악순환 고리를 끊고 저출생극복 성공모델을 만들어내고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의회도 이날 저출생으로 인한 국가적 위기 극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모으기로 결의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도의회는 조례 제·개정, 예산 심사, 행정사무감사, 도정질의 등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저출생 극복을 최우선순위에 두기로 했다. 특히 경북 모든 시·군에 결혼, 출산, 육아 친화적인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 발굴 및 시행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