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의원들이 최근 의원 발의로 ‘경주시 재난안전대책 등에 대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취지는 경주시의회가 매년 집행부(경주시)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지만 지적사항이 잘 개선되지 않아 이를 살피고, 공무원들의 윤리나 재난안전대책 등 주요사안에 대해 조치한 내용을 잘 이행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해 행정사무감사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조사범위는 음주운전 등의 이유로 징계 받은 공무원들에 대한 조치결과, 재난 등에 대비한 안전대책수립 및 비상사태(화재 등)에 대비한 훈련실시, 청사건물 등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대책 및 화재예방 훈련 실시여부, 보건소 등 일부 부서 물품구매, 공사계약, 토지매입 등 기초금액적정 여부 등에 대한 조사 등이다. 이번 발의는 경주시의회 의원 18명이 발의했기 때문에 대부분 이에 대해 동조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의원들이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행정의 잘잘못을 살피겠다는 것은 대의기구인 의회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의미를 충분히 부여할 수 있다고 본다. 특히 집행부에 대한 강력한 견제는 대의기구인 의회로서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특위 구성의 제안사유나 활동 내용 등을 살펴보면 조사과정에서 오해의 소지를 살수 있다는 점에서 그리 명쾌한 구석이 보이지 않고 의욕이 앞선 느낌이다. 의원들이 밝힌 특위의 조사내용을 보면 공무원들의 윤리와 적절한 행정업무 수행여부, 예산집행의 투명성 등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은 경주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 예산심의의결이나 결산심사과정에서 충분히 밝혀내어 개선할 수 있는 내용인데 굳이 특위까지 만들어 점검하겠다는 것은 기존 의회의 역할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의원들은 연간 다양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정기회와 임시회 기간 내에 예산심의의결, 결산심사, 시정질문, 행정사무감사, 조례 재개정 심의의결 등 굵직한 역할이 그것이다. 또 주요현안은 정기 혹은 임시간담회를 통해 충분히 논의하고 있기 때문에 꼭 특위를 구성해 활동을 하지 않더라고 지금의 시스템 내에서 더 열심히 한다면 충분히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다. 문제가 있으면 사전에 개인 의정활동을 통해 현장조사를 충분히 한 후 행정사무감사나 예산심의의결, 시정질문 등에 활용해 의회에 활기를 불어 넣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특히 집행부의 행정 전반에 대한 잘잘못을 살피고 바로 잡는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자치제에 있어 의회의 중요한 역할인데 행감에서 지적한 내용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특위를 만들어 상시체제로 간다는 것은 자칫 옥상옥(屋上屋)이 될 우려가 있다고 본다. 지금으로서는 특위활동보다 기존 실시해 온 행정사무감사를 더 철저히 준비해 잘못된 것이 있다면 행감장에서 이를 바로잡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사료된다.
우리는 종종 성공한 기업가의 이야기를 듣곤 한다. 그 이야기 속에 빠지지 않고 회자되는 말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많은 실패를 겪어야 했다” 등이다. 그러나 그들의 더 중요한 성공요인은 남들과 다른 사업에 대한 시각(프레임)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사업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업가의 프레임 중 소상공이 알아야할 3가지를 꼽는다면, 나무가 아닌 숲(의미)을 보는 넓은 시야, 고정관념을 깨는 사고 그리고 질주본능 이다. 첫째, 의미를 보아야 한다. 일본 IT기업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1981년9월, 단 2명의 사원과 자본금 1000만엔으로 소프트웨어를 도매하고 컴퓨터 잡지를 출판하는 소프트뱅크를 설립했다. 당시 허름한 사무실에서 사과 궤짝에 올라 “5년 뒤 매출 100억엔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일화는 널리 알려져 있다. 손정의 회장의 멀리보기는 14년 전에 투자한 2000만 달러(205억원)가 578억 달러(59조원)로 불어난 중국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사이트 알리바바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손정의 회장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치밀한 계획으로 천개의 체크리스트를 통한 확인과정을 거쳐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해안과 과감성이 현재 손정의를 만든 원동력이라고 하겠다. 둘째, 다르게 보아야 한다. 사업에 성공을 하는 사람은 사고의 틀을 깨는 남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다. 1999년 인구3만5000명인 함평에 제1회 나비축제가 열렸다. 그 당시 함평군수는 적은 인구에 내세울만한 특산품도 없는 작은 군단위에서 할 수 있는 것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마침 풀밭을 나르는 나비를 보고 사업화를 결심하고 실행에 옮겨 현재 년300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명품 축제를 만들었다. 함평군수는 땅에서 소득을 올린다는 틀을 깨고 무한히 넓은 공간에서 소득을 창출할 수 있다는 프레임이 주효했던 것이다. 셋째,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우리는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예”라고 대답할 수 있어야한다. 스페인에 첼로의 성인이라 불리는 파블로 카잘스라는 음악가가 있었다. 그는 90에 나이에도 불구하고 하루에 3시간씩 연습을 계속했다. 하루는 이웃집에 사는 사람이 “세계적인 첼리스트가 아직도 연습을 합니까?”라고 질문을 던지니 파블로 카잘스가 대답하기를 “I believe I’m beginning to notice some improvement”(요새 실력이 좀 느는 것 같아)라고 하였다. 지식 자체가 종요한 것이 아니라 지식을 얻고자하는 마음과 의욕이 더 소중한 것이다. 우리 소상공인들도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일에 대한 열정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어야 하고 새로운 판을 짜는 능력, 그리고 끊임없는 노력, 노력이 있어야 한다.
삶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동수단에 의존도가 높아진 현대인들에게 걷기는 건강 유지를 위한 필수 영양소처럼 각인되고 있는 것 같다. 나름대로 정해진 만큼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걷지 못했을 경우 채워야할 영양소가 결핍된 것처럼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현대인들이다. 하루에 걸어야할 양을 나타내는 만보기를 보면서 그날 걸은 성적에 만족하거나 걱정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것이 요즈음 풍경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생활양식이 걷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 걷기 열풍이 불면서 올레길, 둘레길 등 다양한 유형의 도보답사 길이 등장하였다. 경주 남산 자락에도 삼릉 가는 길, 동남산 길이 만들어졌고, 보문호수를 순환하는 보문호반 길이 완성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것 같다. 벚꽃이 한창일 때 비가 내리는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보문호반 길이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어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적지 않은 시간과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보문호반 길이 제 몫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호수 물넘이 위에 만들어진 다리를 지나 궁금증을 자아내는 건물에 들어선 순간 보문호반 길에 대한 커다란 실망을 느끼게 된다. 보문호수 전체 둘레 길에 있는 유일한 화장실이 너무 지저분하여 보문관광단지 관리 문제를 돌아보게 한 것이다. 보문관광단지는 제주중문관광단지와 더불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단지로 알려진 곳이다. 보문호반 길은 보문관광단지 명성과 인지도에 걸맞는 관리가 필요하다. 다소 그 뜻과 표기를 수긍하기 어렵지만, 매월 ‘보름愛는 보문愛’라는 표어를 내걸고 걷기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보문호수 둘레 길을 널리 알리기 위한 노력이다. 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만들어 놓은 보문호반 길이 방문객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받으려면 어색한 표어를 가진 행사보다 종합적이고도 세밀한 관리가 우선이다. 관광지 관리의 궁극적 목표는 방문자 만족에 있고, 방문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관광지 관리는 방문자와 관광자원, 편의시설과 같은 서비스관리가 통합적으로 이루어지는데서 출발한다. 주변 경관을 감상하면서 한가로움을 즐기는 만보객(漫步客)은 산책길에 자전거나 전기이동기구에 방해받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관리주체가 방문자들 간에 갈등과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효율적인 관리와 운영을 위한 지침을 작성하여 시행해나가야 한다. 방문자관리와 더불어 화장실을 포함한 휴게 및 편의시설과 같은 서비스관리는 노약자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도 편안하게 호반 길을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노약자와 몸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편안한 길은 모든 사람들에게도 편리하다는 인식으로 호반 길을 관리해야한다. 보문호수 둘레 길을 걸을 때 얼마나 걸었는지 알려주는 표지판과 쉼터가 부족한 것 같다. 둘레 길을 걷다가 햇볕을 가리고 잠시 앉아서 쉴 수 있는 쉼터와 걷는 도중에 얼마나 지나왔거나 남아있는 것을 알려주는 표지판과 화장실을 마련해줘야 할 것이다. 아울러 보문호반 길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경주를 찾은 관광객의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여 둘레 길의 일정한 간격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을 소개하는 시설을 만들어 보는 것을 제안해본다. 산재해 있는 문화유산에 대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시설은 보문호수 둘레 길을 걸으면서 미처 파악하지 못했던 곳을 알게 하여 방문을 유도하고, 결국 경주지역 관광의 매력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이다. 보문호반 길의 명성과 가치를 높이는 방안으로 현재 정비 중에 있는 명활산성과 연계하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명활산성에 올라보면 아름다운 보문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와 둘레길의 매력을 한층 더 높여줄 것 같다. 보문호반 길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사랑받을 수 있는 종합적이고도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시행되기를 기대해본다.
현 정부의 민족문화융성정책에 따라, 해방이후 처음으로 신라왕궁터로 추정되는 월성에 대한 대규모 발굴 작업이 시작되어, 현재 시굴을 끝내고 곧 본격적인 심층발굴과 함께 신라왕궁복원이라는 원대한 꿈을 향한 첫발을 내디디려 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왕궁의 형태와 존재를 알 수 있는 물리적인 증거가 아직은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충분한 고증도 없이 복원사업을 지속하는 것은 굳이 “인류문화유산의 진정성을 보호해야 한다” 라는 베니스헌장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유네스코의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당장 국내의 사학계나 정치인들 중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소요하면서 역사를 날조할 수 있느냐는 극단적인 반대의견도 있다. 일견 타당한 의견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 우리는 현재의 노력으로 미래를 바꾸어 볼 수는 있겠지만, 인류과학이 아무리 발전하여도 시간을 거꾸로 돌리는 기술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는, 지금 경주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신라왕경복원사업을 과거를 찾으려는 노력이 아니라, 경주의 미래를 바꾸기 위한 노력이라 말하고 싶다. 즉, 경주는 지금 신라왕궁의 정체만큼이나 확실히 입증하기 어려운 과거 속에 모두가 매몰되어 미래를 보지 못하고 있는 듯 하기 때문이다. 어떤 문화재라도 문화재 복원에는 항상 진정성에 대한 시비가 따르게 마련이지만, 세계의 모든 역사는 물리적 흔적에 의한 추정된 역사와 사기(史記)에 의한 기록된 역사로 나누어 볼 수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어느 쪽도 따지고 보면 진정성 시비에서 절대 자유롭지는 않다. 왜냐하면 추정은 추정이기 때문에 오류가 있을 수 있고, 엄연한 기록도 역사는 항상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하기 마련이며, 또 기록자의 주관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절대로 규명되기 어려울 것 같은 과거에 대한 진정성 시비에만 휘말려 있을 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곧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행동이 아닐까 한다. 현재 경주의 주요 문화재인 불국사도 그 가람 터는 옛 신라의 것일지 몰라도, 조선시대에 다시 중건된 사찰임이 분명한데, 오늘에 와서 오랜 신라의 역사와 함께 귀중한 인류문화유산이 되지 않았는가! 그렇다고 해서, 먼 미래의 후손들만을 위해 미래에 문화유산이 될 건축물을 지금 힘들여 만들자는 것은 아니며, 고도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대단히 심미안적인 완성도 높은 건축물은, 신라 천년의 역사와 어우러져, 현재 잔디만 자라고 있는 넓디넓은 허허벌판과 무덤으로만 둘러싸인 정체된 고도의 모습을 탈피하고, 지금 당장 활기찬 관광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현재의 공간에 까마득한 과거를 추정하고 재현하려는 신라왕경복원 사업은 바야흐로 시작되려하고 있지만, 막대한 예산확보도 그리 쉽지 않고 또 고고학계의 찬반 논란도 뜨거워 질 수밖에 없다. 유적 복원이나 재현 그 자체도 난항이 예상되지만, 거액의 예산과 장기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는 복원이후에도 대상물의 관리와 활용이라는 문제를 지금 심각하게 생각해 두지 않으면 후세의 질책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지속적인 유적 발굴 등 좀 더 진실에 가까워지기 위한 물증찾기와 고증노력도 필요하지만, 현실적인 경제성을 담보할 수 있는 관광컨텐츠로서의 왕경복원사업을 재고해야 할 것이다. 즉 월성과 황룡사 등의 복원작업은 발굴과 건축에 앞으로 수 십년의 세월이 걸릴 수도 있는 대 역사(力士)가 될 것인데, 그 기간동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왕경복원이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이다. 미래의 성공을 반드시 보장할 수 없는 유적복원사업을 위해 현재를 희생할 것인가? 아니면 현재를 윤택하게 하면서 미래로 나아가는 복원사업을 할 것인가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기서 다시 유네스코의 베니스 헌장 등을 거론하지 않더라도, 이후 월성에 복원될 신라왕궁은 절대로 문화재로 인정 될 수는 없을 것이며, 현실공간에 축조된 과거가상의 구조물이 될 것이다. 때문에 나는 본 사업을 입안하는 모든 분들과, 경주시민들에게 제안하고 싶어진다. <(하)는 다음호에>
“천 년 세월의 이지러진 고분군, 비어있는 황룡사 터 등의 풍경들이 나를 이끌었다” 경주에 산 지 20여 년. ‘경주 고도의 아름다움이 나를 붙들고 있다’고 하며 경주에 헌사를 바친다는 강석경 작가. 잠시라도 시간이 허락되면 동국대학교 도서관에서 책 읽는 작가는 이순을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순진한 아름다움을 가졌다. 경주의 능에 반해 ‘능으로 가는 길’을 쓰며 ‘그 진솔한 감정들은 전적으로 경주라는 공간이 주는 정서여서 이 산문을 쓰는 동안 가능하면 경주 밖을 벗어나지 않으려 했다’고 회고한다. 작가는 지난달 25일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신라 고도에서의 글쓰기’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이번 특강에서 작가는 지난 20여 년 동안 경주에서 살며 구축해 온 작품 세계와 그 영감의 원천이 된 경주의 면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불확실한 인생의 과정에서 자신을 탐구하고 그리는 것이 문학이다”며 “문학은 삶의 본질에 다가가기 위한 여정이며 이는 죽는 날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30대의 어느 날 고 윤경렬(1916~1999) 선생을 인터뷰한 것을 계기로 이후 경주에 자리잡고 신라의 혼이 깃든 경주에서 글과 함께 삶을 재인식하는 시간을 가져왔다. 경주에 살다 보니 자연스레 경주에 관한 글을 많이 쓰게 됐다. ‘경주 산책’이라는 산문집 출간을 비롯해 경주가 배경이 된 장편소설 ‘내 안의 깊은 계단’과 단편소설 ‘나는 너무 멀리 왔을까’, ‘발없는 새’, 역사 에세이 ‘능으로 가는 길’에 이어 산문집 ‘이 고도를 사랑한다’등의 결과물들은 그가 경주에 얼마나 매료돼 사는 지를 방증한다. 경주와의 만남을 필연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고도경주에서의 삶 속에서 발견한 영감을 줄 곧 작품에 담아온 것. “경주는 영감의 원천이 됐다. 집중적으로 글을 많이 썼다. 경주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쓴 글이 서울에서 20년 간 쓴 양과 비슷할 정도다”고 했다. 이렇듯, 경주행은 작가에게 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다. 갈 수 있다면 타임머신을 타고 신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그. 신라를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했다는 작가는, 그러나 혁신없는 보수 도시에서의 삶이 답답하기도 했다고 고백한다. 앞으로 1960~70년대 경주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고 순정하게 밝히기도 했다. 매년 경주에는 많은 국내외 인사들이 찾는다. 그들에게 경주를 대표하는 강 작가의 책을 선물한다면 기념할만한 선물이 되지 않을까? 박경리 기념관, 윤이상 기념관, 청마 유치환 문학관, 김춘수 동상 등 통영에는 유독 많은 예술과 문학가의 삶이 공존한다. 말년의 박경리를 통영으로 불러 정주 여건을 마련해 준 통영시의 안목은 탁월했다. 자기 도시를 대표하는 작가 양성은 그 도시의 품격을 좌우한다. 그것이 문화예술의 도시 경주라면 더욱 그렇다. 관광화에 치우친 문학관과 작가 양성이 아닌 창작의 산실로서 기능한다면 작가는 훌륭한 작품으로 도시 브랜드를 드높일 것이다. 경주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경주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널리 작품으로 집필해 온 작가에게 정주 여건을 마련해주는 배려가 절실하다. 그는 저명한 작가이자 경주에 현재 살고있는 보배로운 문학가며 경주의 역사와 전설이 곳곳에 응어리진 서라벌의 절터와 왕궁터, 천년 전 무덤에 서린 혼을 진솔하게 담아내고 있으므로. 이 도시를 통해 비본질적인 삶에서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삶의 본질에 눈을 뜨고 있다고 하는 강 작가는 2013년 동리 문학상 수상, 21세기문학상, 오늘의작가상, 녹원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오는 5월 1~14일, 봄 관광주간을 맞이해 경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연이 있다. 바로 2015 정동극장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동기획공연인 바실라다.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는 고대 페르시아와 신라 문화의 만남과 충돌, 저항의 역사를 다이나믹한 퍼포먼스와 음악, 최신 기술을 동원한 무대 장치, 영상 등으로 스펙터클하게 그려낸 종합 쇼 퍼포먼스다. 풍부한 볼거리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는 공연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음은 물론, 아이들에게는 신라의 새로운 역사 스토리가 교육적인 효과가지 더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관객과 수학여행 관람 단체에게 특히 인기다. (재)정동극장은 관광 주간 동안 경북관광공사에서 발행하는 쿠폰 북과 ‘2015 봄 관광주간’ 홈페이지(spring.visitkorea.or.kr), 정동극장 신라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jdsilla)에 게재된 30% 쿠폰을 인쇄 혹은 모바일로 제시하면 할인 혜택까지 제공한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높은 가치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 쿠폰북은 보문관광단지내 경상북도관광 홍보관과 입주업체, KTX 신경주역 관광안내소에서 무료로 받을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5월, 관광주간을 맞아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들을 위해 오는 2일 저녁 6시 30분부터 ‘박물관 뜨락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경주챔버오케스트라(음악감독 신문식)의 연주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연주자들의 협연으로 모차르트, 헨델, 비발디 등 바로크 거장들의 관현악곡과 우리에게 친숙한 푸치니의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OST 등 기악곡 및 성악곡을 들려줄 예정으로 아름다운 야경과 함께 박물관 뜨락에서 음악에 흠뻑 취하는 밤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별도의 입장권이나 사전 예약은 필요 없으며 박물관을 찾아오시는 관람객들은 누구나 음악회에 참석할 수 있다. 또한 공연에 참석한 관람객 가운데 30명을 추첨해 1만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증정할 예정이다.
경주경찰서는 신속한 피해회복과 의미없는 고소·고발 등의 남용을 사전에 차단해 중요한 민원사건에 수사인력을 집중토록 하기 위해 대구지방변호사회 전문 변호사 5명(곽정환, 김상목, 박재범, 최원호, 최정식)과 ‘변호사 민원상담제’업무협약을 가지고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번 협약으로 최적의 법률상담 서비스를 민원인에게 직접 제공해 민원만족도 및 수사 신뢰성을 향상하는데 기대된다. 법률상담 서비스를 원하는 민원인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5시(주1회, 3시간) 경주경찰서 민원실내 변호사 상담코너를 방문하면 변호사로부터 민사구제절차 및 민·형사 전반에 걸친 전문적인 법률상담을 무료로 안내 받을 수 있다. 변호사 상담 : 경주경찰서 민원실 054-760-0307(예약가능)
국립경주박물관은 매주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맞이해 가족들이 함께 참여하는 우리 가족 어린이 박물관 탐방을 새롭게 시작한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 박물관을 저녁 9시까지 연장 개관해 관람객이 우리 문화의 정수를 가까이서 경험할 있도록 하고 있는 것. 신설된 우리 가족 어린이 박물관 탐방은 박물관의 야간 개장 시간에 전시품을 여유롭게 감상하면서 온 가족이 체험 활동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은 저녁 6시 30분부터 한 시간 가량 어린이박물관에서 체험도 하고 문화재의 의미도 살펴볼 수 있도록 강의와 놀이를 병행해 진행한다. 가족들이 한 팀을 이루어하는 월지 놀이판 체험은 가족들이 함께 주령구를 제작하고 규칙과 벌칙을 정해 다양한 활동(탑본하기, 무늬뜨기, 프로타주, 무늬찍기, 미션카드 등)에 참여하도록 해 신라문화에 대한 이해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특히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박물관의 문화재를 자연스럽게 감상하고 흥미를 높일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어린이(유아, 초등)를 동반한 가족은 누구든지 참여 가능하며 참여를 원하는 가족들은 국립경주박물관 누리집(http://gyeongju.museum.go.kr/) 교육 및 행사(참가신청)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당일 현장참여도 가능하다. 우리가족어린이박물관 탐방 세부 일정은 5월 27일, 6월 24일, 7월 29일 실시한다
경주시는 지난달 28일 시립도서관에서 북 스타트 선포식을 갖고,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독서습관을 형성시켜 주는 북 스타트 운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1992년 영국에서 처음 시작된 북 스타트는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취지로 경주시와 북 스타트코리아가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으로 어려서부터 그림책과 이야기책을 가까이 하고, 이야기를 들려주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높은 집중력과 언어습득도 빠르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북 스타트의 경험을 가진 아이들은 그러지 못한 아이들에 비해 초등학교에 들어가서도 성취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들이 알려지면서 지금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여러 선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선포식에는 최양식 시장과 북스타트코리아 관계자, 홈페이지(www.kjlib.or.kr) 신청을 통해 선정된 생후 3~18개월 아기와 부모 등 70여쌍의 가정이 참여한 가운데 북 스타트 선포문 낭독, 자원 활동가 위촉, 시장의 그림책 읽어주기, 책 꾸러미 배부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또한 오는 5월부터 매주 수요일을 ‘북 스타트데이’로 정하고, 아기수첩이나 주민등록등본을 지참해 시립도서관에 방문하면 연령단계에 맞춰 소진 시까지 책 꾸러미를 전달할 예정이며, 후속프로그램 운영, 독서정보 제공 등의 사업도 실시한다. 최양식 시장은 “북 스타트 운동은 아이들로 하여금 정서적인 안정과 책읽기의 생활화를 통해 꿈을 갖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적극적인 지원으로 교육과 문화의 도시, 책 읽는 경주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경주신문은 지난달 24일 ‘지역신문 기자론’이란 주제로 사별 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에는 옥천신문 이안재 대표가 지역신문 탄생 배경에서 지역신문의 역할, 지역신문 기자의 자세 등 다양한 내용을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들로 구성했다. 이 대표는 중앙지와 지방지의 차이는 수직적 개념으로 권위주의에서 비롯됐다며 수평적 사회 인식 변화로 전국지와 지역지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지가 신문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는 기형적 언론구조를 갖는 것은 경제논리나 시장원리보다는 정치적 변수에 신문시장이 좌우됐기 때문”이라며 “권력과 언론의 유착이라는 한국 신문의 구조적 병폐가 가져온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신문은 지역에서 일어나는 각종 소식이나 이슈, 현안 등을 끄집어 내어 주민에게 알리고 행정과 의회들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면서 지역의 주체는 주민이며 자신의 선택으로 고장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지연신문이 그 지역의 살아있는 역사임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신문 기자는 주민의 생활을 날것으로 담는 그릇으로 주민의 삶을 그대로 드러내고 아픔을 함께하고 현장에서 소통해야 한다”면서 “사회 각층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역할을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6월 26일까지 약 10주 동안 매주 목·금요일 고혈압·당뇨병 환자 각 1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당뇨병 자가 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강사들의 획일적 교육에서 벗어나 참여자 스스로 주도해 동일 질환자끼리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 질환 관리에 대해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자기주도형 질환관리 프로그램이다. 시는 프로그램을 통해 고혈압과 당뇨병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고 생활습관 개선 및 질환에 대한 역량강화와 함께 관리를 위한 동기를 유발하며 참여자간의 정기적인 모임을 통해 공통의 문제를 함께 나누고 해결하도록 사회적 지지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점득 보건소장은 “이번 프로그램이 환자들이 직접 습득한 지식을 바탕으로 스스로 질환을 관리해가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나아가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5월부터 9월까지 5개월간 하절기 감염병 감시·대응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하절기 감염병 감시체계는 도, 시·군보건소, 도보건환경연구원 27개반 54명이 상시 비상방역근무반을 편성해 감염병 발생신고 등에 따른 신속한 역학조사와 확산방지를 위해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한다. 근무방법은 감염병관리자 비상연락망과 도·시·군 당직실과 연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며 근무시간은 평일 오후 8시까지 토·일·공휴일은 오후 4시까지 매일 환자발생 유무를 파악하고 상황발생 시에는 1시간이내 감염병역학조사반원이 현장에 출동한다. 또한 감염병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도내 학교, 약국, 통·리·반장 등 질병모니터 2034개소와 경북도내 병의원중 도가 지정한 142개소의 감염병 표본감시의료기관을 운영한다. 특히 하절기 해외여행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여행객에 대한 감염병 예방홍보를 실시하고 오염지역입국자 중 설사 증상자 확인 시 가검물 채취와 신속한 보고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감염병 예방> -조리 전·후 외출 후 귀가시, 용변 후 등 손 씻기의 생활화 -식기, 도마, 칼, 행주 등의 청결한 사용 -안전수 또는 끓인 물 마시기, 가열한 음식 섭취하기 -설사 증사자 등의 조리 참여 절대 금지 -설사증상이 있을 때에는 보건소에 신고하기 -해외여행시 길거리 음식 등 비위생적인 음식물 먹지 않기 -해여여행 후 입국 전 설사증상이 있을 때에는 공항검역관에게 반드시 신고하고 입국 후 설사증상이 있을 때에는 인근 보건기관에 즉시 신고하기
예, 물가가 오르면 받고 있는 연금액도 그만큼 올라갑니다. 국민연금제도는 장기적인 노후소득보장을 목적으로 하므로 국민연금 수급액의 실질가치 보장 장치가 되어있습니다. 연금을 받기 시작한 이후 매년 4월부터 전년도의 전국소비자물가변동률만큼 연금액을 인상하여 지급함으로써 연금액의 실질가치를 보장합니다. 제공=국민연금 경주지사
산속에서 맹수를 맞닥뜨렸다면,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은 마구 뛸 것이다. 피는 움직임이 큰 근육으로 몰려간다. 우리 몸이 맹수와 맞서 한바탕 싸움을 벌이거나 생존을 위해 도망치려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 생리 반응이 이와 유사하다. 스트레스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거나, 회피하고 숨는 방식도 비슷하다. 현대인은 누구나 스트레스로 경미한 감정조절 장애에 시달리는 것이 정신과 의사들의 분석이다. ▶스트레스, 무엇이 문제인가 스트레스에 접하면, 먼저 대뇌 피질이 인지한다. 이어 뇌 속 감정 조절의 사령부 시상하부를 거쳐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킨다. 여기에 교감신경이 흥분한다. 혈압이 오르고, 큰 근육으로 피가 쏠린다.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으로 피가 적게 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되는 이유다. 체온이 오르고 근육의 강도가 올라간다. 혈액의 응고 속도도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 사령부 뇌하수체도 자극한다. ACTH와 코티졸 호르몬을 분비하여 심장 수축의 속도와 강도가 증가한다. 심장 박동 엔진에 과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면역계를 억압하여 활동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세균이나 질병과 싸우는 임파구 숫자가 감소한다. 기관지 확장이 오고, 호흡이 늘어나고, 산소 소모가 증가한다. 금세 지치기 십상이다. 단백질 분해가 늘어나며, 혈당은 증가한다. 내분비계열이 요동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소화기 연동 작용이 증가하여 설사가 일어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변화가 만성적이 되면 질병으로 이어진다. 고혈압, 당뇨병, 이곳저곳 쑤시고 아픈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한다. 혈액 응고 속도 증가로 피가 젤리처럼 굳은 혈전 생성이 잘 된다. 그 결과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커진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잘 발생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에도 스트레스가 꼽힌다. 우리 몸 안에서는 암세포가 하루에도 몇 개씩 발생한다. 유전자 변이로 또는 발암 물질에 의한 자극으로 성장이 멈추지 않는 암세포가 생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탐식세포가 순찰하다가 이상하게 생긴 암세포를 발견하면 에워싸고 잡아먹는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로 면역 세포 기능과 수가 떨어지면, 순찰을 피한 암세포가 자라기 시작하고 나중에 암으로 발전한다. 주변에 스트레스 받고 나서 감기 걸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도 마찬가지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들어와 제일 먼저 세포 입구에 있는 ‘톨게이트 같은 수용체(Toll Like Receptor)’와 결합한다. 여기서 우리 몸은 미생물과 최초 전투를 벌인다. 척후병이 적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 결과로 세포와 조직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우리 몸은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을 느낀다. 적의 침입을 알리는 신호다. 이런 면역 반응은 미생물의 정체와 상관없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톨게이트 같은 수용체(TLR), 즉 초계병이 부실하면 적들의 침입에 금세 무너져 감염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가 대상포진이다. 노인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상포진이 최근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는데,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과도한 스트레스 탓이다. 바이러스가 과거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몸 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해 피부와 말초신경 감염을 유발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도 자기하기 나름 한국 드라마에서 공분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단골 장면이 있다. 모진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 생활을 견디는 착한 며느리, 남편의 바람까지 참아내는 순한 아내라는 설정이다. 그러다 어느 날 그런 주인공이 암(癌)에 결려 세상을 마치는 대목까지 나오면, 시청자들의 분개와 안타까움은 극에 달한다. 뻔한 스토리이지만 매번 짠하다. 그런데 이런 도식은 나름대로 의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 스트레스를 참는 성격은 암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불만 표출이 적고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아무 소리 않고 잘 견디는 타입에서 암 발생이 많았다. 피부암 두께도 더 두꺼웠다. 또 암 치료를 해도 재발이 많았다. 지나치게 억제된 감정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이들에게는 감정 표출이 항암효과를 갖는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폭발하여 푸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도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자주 터뜨리는 분노는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도를 크게 높인다는 것이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연구 결과다. 지난 1996~2013년 사이 발표된 심장마비 관련 연구 논문들을 조사한 결과, 분노가 폭발하고 난 뒤 2시간 이내에 심장마비, 부정맥, 뇌졸중 위험도가 4~5배 이상 증가했다.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인 사고다. 희망은 암을 녹여 버리는 힘을 가졌다고들 한다. 긍정 사고는 뇌에서 엔도르핀과 엔케팔린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모르핀과 비슷한 통증완화 효과를 내고 질병 치유를 유도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영국 에든버러大에서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세를 가장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환자 그룹은 가장 희망적인 태도를 보인 환자 그룹보다 5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79% 더 높았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진정한 마음의 평온은 현실 그대로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아들여야 가능하다.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이해하고 내부 통합 내지 승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실제 행동 연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은은한 미소 짓기’(half-smile technique)이다. 스트레스 상황이나 분노 등 감정이 격한 상태를 자연스럽게 극복하기 위해 매일 매일 상황별로 ‘은은한 미소 짓기’를 연습하는 기법이다. 은은한 미소는 금동반가사유상 등에서 나타나는 ‘신라인의 미소’를 연상시키면 된다. 실제 미소 짓기 행동 연습을 통해 미움마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동양철학적 마음의 평온을 일상에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이 앉아 있든 서 있든, 어디에서든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는 준다. 스트레스를 받고 울고 싶을 때 잘 울어야 면역력에도 좋다. 웃음이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처럼 울음 역시 스트레스를 해결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준다. 잘 우는 사람은 병에 덜 걸린다. 미국에서 건강한 사람들이 우는 것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주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우는 사람보다 소리를 내서 “엉~엉~”우는 사람이 심장병 발생률이 더 적은 것으로도 나타난다. 의학적으로 양파를 썰 때 나오는 눈물보다 슬픈 영화를 볼 때 나오는 눈물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이 더 많이 빠져나간다. 눈물을 ‘신이 인간에서 준 치유의 물’이라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다. 남자의 평균수명이 더 짧은 이유 중 하나가 여자보다 덜 울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울고 나서 심신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 우리 속담에 욕먹을수록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미운 놈이 오래 살면 더 얄미워 보여서 나온 말일게다. 하지만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외부 환경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것에 몰두한 사람이 오래산다는 의미다. 자신에게 성실하고 스트레스에 둔감한 사람이 장수하는 법이다. 세상은 어차피 스트레스를 피해 살 수는 없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에 건강이 달렸다. 억세게 저항하지도 않고, 거세게 폭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몰래 삭하지도 않는 생활이 최선일 것이다.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영주의 꿈 미래로! 경북의 꿈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영주 시민운동장을 비롯한 시내 일원에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영주에서 도민체전이 열린 것은 1994년과 2003년에 이은 세 번째로, 이번 대회에서는 시부 25개 종목, 군부 15개 종목으로 선수와 임원 3만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시비 40억원 등 총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민운동장과 생활체육관, 테니스장, 궁도장 등에 대한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시민운동장 본부석과 사무동 2동을 증축하고 화장실 8개소와 별관동 외부 리모델링 작업을 실시했으며 생활체육관, 테니스장, 궁도장, 축구장, 성화대 보수 등을 비롯해 대형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새롭고 깨끗한 모습으로 도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주차공간 확보에 힘써 시민운동장 인근에 500면의 내빈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고 경북전문대 운동장에 선수단 버스전용 147면, 소운동장 주변에 일반용 415면, 자원봉사자와 도민체전 종사자들을 위해 가흥신도시 내 학교부지에 주차장 695면을 조성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서천둔치에 일반인용 주차장 1432면을 설치하는 등 총 3천 189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도민체전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 4월 10일부터 시내버스 65대에 환영 현수막을 게시하고, 택시 500여대에 도민체전 안내용 깃발을 달고 운영토록 했으며 대회기간 중에는 선수단과 방문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택시의 모든 부제를 일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또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5~10분 거리는 걸어 다닙시다’ 캠페인을 펼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선수와 임원 9000여 명의 숙박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영주(1498실)와 인근 안동, 봉화, 예천지역(1천 114실) 숙박시설에 선수들을 분산 배치하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 선수들을 위해 조식이 가능한 지역의 150여개 식당을 확보했으며 시민운동장 동문 앞에 200여석 규모의 먹거리 장터를 설치해 한식당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전체전에 총력 영주시가 대회개최를 위해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안전으로, 폭죽과 종이꽃가루 등 화려하게 치러졌던 입장식을 간소화하고 위험요소가 많은 야간이 아닌 낮 시간대에 개막공연을 개최해 안전하고 낭비 없는 도민체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개막식에는 안전요원 200여명을 시민운동장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체전기간 내내 격투종목 경기장에 의사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자원봉사자 전원에게 심폐소생술 사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대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이에 앞서 영주시는 지난해부터 불법광고물 정비, 불법노점상과 노상 적치물 정비, 불법주정차 근절,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 불법 쓰레기 투기 근절 5가지를 기초로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시민 의식개선에 나서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불법주정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온 결과 정착단계에 접어들어 교통소통과 흐름이 개선되었다. #영주의 선비숨결, 경북 새천년의 창을 열다. 개막식의 주제는 ‘영주의 선비숨결, 경북 새천년의 窓을 열다’로 폭죽과 조형물을 전혀 쓰지 않는 대신 레이져 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피니트, 걸스데이, 신유 등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영주의 저력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 #12년 만에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소감 2015 경상북도민체육대회는 ‘영주의 꿈 미래로! 경북의 꿈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도민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다. 스포츠를 통해 도민 서로 간에 사랑과 우의를 다지고 웅도 경북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3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도민 큰 잔치인 만큼 선비의 고장 힐링의 중심 영주를 알리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해왔나 스포츠를 통해 도민이 하나 되는 화합체전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시민과 도민이 함께 체험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축제한마당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영주에서 열리는 이번 도민체전을 ‘안전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힘썼다.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등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은 물론, 경기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준비해 안전한 대회를 만들겠다. 다른 지역보다 빨리 도민체전 준비에 돌입해 부서별, 분야별 준비상황 보고회를 수차례 개최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강해왔다. 대회장 곳곳에서 손님 맞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 것은 물론, 숙박업과 운수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해 영주에 방문객 불만제로를 실현할 것이다. #도민체전을 앞두고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펼쳤는데. 도시를 방문하게 되었을 때, 도시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바로 기초질서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환경과 문화자원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인상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것은 그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다. 도민체육대회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올바른 시민의식을 정착시키고 기초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생각했다. 시민들을 직접 만나 기초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전달해온지도 어느덧 일 년, 이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지역 교통질서 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도시의 이런 변화는 결국 도민체전을 무사히 끝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도시 영주, 앞으로의 전망은 영주시는 일반 스포츠는 물론 우슈대회와 복싱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과 최신 시설의 벨로드롬을 갖추고 있어 사이클 국가대표 상비군의 훈련지로 이용되는 경륜훈련원 등 우수한 체육시설이 주변의 좋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최적의 스포츠 도시 여건을 구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스포츠 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의 하나로 지역민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하나로 앞으로 영주가 스포츠 도시로써 더욱 발전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영주시민과 도민 여러분께 영주는 사람의 체온과도 같은 위도 36.5도에 위치해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땅으로 손꼽히는 고장이다. 예부터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불리운 소백산을 배경으로 화엄 종찰인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곳으로, 소백산의 우수한 자연환경은 영주사과, 영주한우, 풍기인삼 등 훌륭한 농·특산물을 길러내는 바탕이 되었다. 영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화엄종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최근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는 영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소백산과 부석사 두 곳이 선정되어 대내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주를 찾은 도민여러분들이 아름다운 영주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영주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선비의 후예로서 자부심을 갖고 그에 걸 맞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외지에서 영주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영주의 저력을 보여주고, 영주가 정말 살기 좋은 고장, 인심 좋고 넉넉한 고장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본부장 정성태)는 지난달 22일 문무대왕릉향봉행회와 공동으로 방폐장 주변 관광명소인 이견대 환경 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사진> 이날 공단 봉사단원 30여명과 봉행회 회원들은 예초기, 낫 등으로 이견대 주변에 어지럽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와 잡초 등을 말끔히 제거했다. 이견대는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이 서려있는 세계 유일의 수중왕릉으로 문무대왕릉향봉행회가 매년 춘향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올해 제30대 문무대왕릉 춘향대제는 오는 6일 열린다.
양남면 새마을회원 50여 명은 지난달 24일 양남경로당을 방문해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고 쓰레기 줄이기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날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경로당 내·외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생활쓰레기를 줄이는데 어르신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또 다과회를 마련해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이 참여해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세철 양남면 새마을회장은 “화창한 봄날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청소를 실시하고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다” 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살기 좋은 양남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장은 “새마을회원들의 노고 덕분에 겨우내 쌓여있던 먼지와 묵은 때를 제거하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를 실천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또한 이러한 활동을 추구하면서 재화와 서비스,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영리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 본지는 지역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적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으며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하는지 소개한다. 산업체 세탁물 위탁처리 업체인 티엘씨(TLC)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모범이 되는 사회적기업이다. 2011년 설립된 티엘씨는 종업원 6명으로 세탁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으며 현재 10명이 근무하는 사업장으로 성장했다. 티엘씨는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현재 10명의 직원 중 5명이 장애를 가진 직원이다. 티엘씨 최재훈(51·인물사진) 대표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통해 자립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이 대부분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과 비교하면 장애인들이 뛰어날 수 없어도 반복적인 일이 숙달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장애인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숙달된 직원들은 일반인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습니다” 최 대표는 티엘씨를 창업하기 전 호텔 객실 팀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호텔에서 근무한 노하우가 세탁 관련 사회적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 “세탁 위탁 사업이 틈새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돈 벌기에 혈안이 되었다면 어려움이 컸겠죠. 경쟁이 치열한 어려움 속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은 산업체 세탁물을 수거 세탁하는 곳이다. 호텔과 모텔, 찜질방 등 대부분 숙박업체의 세탁물을 수거해 물세탁, 드라이크리링, 다림질 등 일괄 세탁해 준다. “지역에는 숙박업을 경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호텔, 모텔 등 숙박업체 위주로 거래처를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는 티엘씨와 비슷한 업체들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또 다른 지역의 대형 업체가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을 잠식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티엘씨처럼 직원의 절반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는 업체는 드물다. “아직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없어진다면 장애인의 취업은 정말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의 취지를 제대로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이라며 무조건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됩니다. 최대한 이른 시일에 지원을 받지 않고 사회적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주지역뿐 아니라 인근의 포항과 울산지역도 일감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통해 자립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며 장애인의 자립은 곧 일자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복지만으로는 장애인이 자립할 수 없습니다. 자립의 해답은 일자리에 있습니다. 장애인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 생각합니다”
양남초(교장 김현숙)는 지난달 24일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연수는 (사)어린이도서연구회 경북지부 포항지회 홍천주 강사가 책 읽어주기,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란 제목으로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전해 주는 가장 행복한 방법과 책 읽어주기에 대한 생각과 실천 방법을 교육했다. 홍천주 강사는 “책 읽어주기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는 일이라는 점과 함께 책을 읽어주고 들으며 아이들과 공감하는 소통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현숙 교장은 “이번 연수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책 읽어주기의 필요성을 배우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