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에서 맹수를 맞닥뜨렸다면, 호흡이 가빠지고, 심장은 마구 뛸 것이다. 피는 움직임이 큰 근육으로 몰려간다. 우리 몸이 맹수와 맞서 한바탕 싸움을 벌이거나 생존을 위해 도망치려는 태세를 갖추는 것이다. 현대인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일어나는 생리 반응이 이와 유사하다. 스트레스에 맞서 치열하게 싸우거나, 회피하고 숨는 방식도 비슷하다. 현대인은 누구나 스트레스로 경미한 감정조절 장애에 시달리는 것이 정신과 의사들의 분석이다. ▶스트레스, 무엇이 문제인가 스트레스에 접하면, 먼저 대뇌 피질이 인지한다. 이어 뇌 속 감정 조절의 사령부 시상하부를 거쳐 자율신경계를 흥분시킨다. 여기에 교감신경이 흥분한다. 혈압이 오르고, 큰 근육으로 피가 쏠린다. 상대적으로 소화기관으로 피가 적게 간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화가 안되는 이유다. 체온이 오르고 근육의 강도가 올라간다. 혈액의 응고 속도도 증가한다는 연구가 있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 사령부 뇌하수체도 자극한다. ACTH와 코티졸 호르몬을 분비하여 심장 수축의 속도와 강도가 증가한다. 심장 박동 엔진에 과열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면역계를 억압하여 활동을 떨어뜨린다. 실제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세균이나 질병과 싸우는 임파구 숫자가 감소한다. 기관지 확장이 오고, 호흡이 늘어나고, 산소 소모가 증가한다. 금세 지치기 십상이다. 단백질 분해가 늘어나며, 혈당은 증가한다. 내분비계열이 요동치는 것으로 보면 된다. 소화기 연동 작용이 증가하여 설사가 일어난다. 스트레스로 인한 신체 변화가 만성적이 되면 질병으로 이어진다. 고혈압, 당뇨병, 이곳저곳 쑤시고 아픈 근막통증증후군이 발생한다. 혈액 응고 속도 증가로 피가 젤리처럼 굳은 혈전 생성이 잘 된다. 그 결과 뇌졸중과 심근경색증의 위험이 커진다. 위염이나 위궤양이 잘 발생한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의 원인에도 스트레스가 꼽힌다. 우리 몸 안에서는 암세포가 하루에도 몇 개씩 발생한다. 유전자 변이로 또는 발암 물질에 의한 자극으로 성장이 멈추지 않는 암세포가 생긴다. 우리 몸의 면역세포인 탐식세포가 순찰하다가 이상하게 생긴 암세포를 발견하면 에워싸고 잡아먹는다. 하지만 만성 스트레스로 면역 세포 기능과 수가 떨어지면, 순찰을 피한 암세포가 자라기 시작하고 나중에 암으로 발전한다. 주변에 스트레스 받고 나서 감기 걸렸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도 마찬가지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는 우리 몸에 들어와 제일 먼저 세포 입구에 있는 ‘톨게이트 같은 수용체(Toll Like Receptor)’와 결합한다. 여기서 우리 몸은 미생물과 최초 전투를 벌인다. 척후병이 적을 발견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상황인 셈이다. 이 결과로 세포와 조직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 우리 몸은 열이 나거나 몸살 기운을 느낀다. 적의 침입을 알리는 신호다. 이런 면역 반응은 미생물의 정체와 상관없이 즉각적이고 신속하게 일어난다. 하지만 스트레스로 톨게이트 같은 수용체(TLR), 즉 초계병이 부실하면 적들의 침입에 금세 무너져 감염병에 걸리게 된다. 그런 대표적인 케이스가 대상포진이다. 노인들에게 주로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상포진이 최근 30~40대 젊은 층에서도 늘고 있는데, 이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과도한 스트레스 탓이다. 바이러스가 과거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 몸 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활성화해 피부와 말초신경 감염을 유발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도 자기하기 나름 한국 드라마에서 공분과 연민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 단골 장면이 있다. 모진 시어머니의 고된 시집 생활을 견디는 착한 며느리, 남편의 바람까지 참아내는 순한 아내라는 설정이다. 그러다 어느 날 그런 주인공이 암(癌)에 결려 세상을 마치는 대목까지 나오면, 시청자들의 분개와 안타까움은 극에 달한다. 뻔한 스토리이지만 매번 짠하다. 그런데 이런 도식은 나름대로 의학적인 근거를 갖고 있다. 스트레스를 참는 성격은 암 발생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불만 표출이 적고 모욕적인 상황에서도 아무 소리 않고 잘 견디는 타입에서 암 발생이 많았다. 피부암 두께도 더 두꺼웠다. 또 암 치료를 해도 재발이 많았다. 지나치게 억제된 감정이 면역 기능을 떨어뜨렸다는 분석이다. 이들에게는 감정 표출이 항암효과를 갖는다. 반대로 스트레스를 폭발하여 푸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도 좋은 것은 아니다. 우선 자주 터뜨리는 분노는 뇌졸중과 심장마비 위험도를 크게 높인다는 것이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의 연구 결과다. 지난 1996~2013년 사이 발표된 심장마비 관련 연구 논문들을 조사한 결과, 분노가 폭발하고 난 뒤 2시간 이내에 심장마비, 부정맥, 뇌졸중 위험도가 4~5배 이상 증가했다. 스트레스를 물리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긍정적인 사고다. 희망은 암을 녹여 버리는 힘을 가졌다고들 한다. 긍정 사고는 뇌에서 엔도르핀과 엔케팔린이라는 물질을 분비시켜 모르핀과 비슷한 통증완화 효과를 내고 질병 치유를 유도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영국 에든버러大에서 뇌졸중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병세를 가장 비관적으로 생각하는 환자 그룹은 가장 희망적인 태도를 보인 환자 그룹보다 5년 안에 사망할 가능성이 79% 더 높았다. 스트레스를 줄이려면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진정한 마음의 평온은 현실 그대로의 고통과 스트레스를 받아들여야 가능하다.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이해하고 내부 통합 내지 승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실제 행동 연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은은한 미소 짓기’(half-smile technique)이다. 스트레스 상황이나 분노 등 감정이 격한 상태를 자연스럽게 극복하기 위해 매일 매일 상황별로 ‘은은한 미소 짓기’를 연습하는 기법이다. 은은한 미소는 금동반가사유상 등에서 나타나는 ‘신라인의 미소’를 연상시키면 된다. 실제 미소 짓기 행동 연습을 통해 미움마저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동양철학적 마음의 평온을 일상에서 유지할 수 있게 된다. 당신이 앉아 있든 서 있든, 어디에서든 은은한 미소를 짓는다면 스트레스로 인한 피해는 준다. 스트레스를 받고 울고 싶을 때 잘 울어야 면역력에도 좋다. 웃음이 면역력을 높여 주는 것처럼 울음 역시 스트레스를 해결해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준다. 잘 우는 사람은 병에 덜 걸린다. 미국에서 건강한 사람들이 우는 것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자주 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눈물을 흘리지 않고 우는 사람보다 소리를 내서 “엉~엉~”우는 사람이 심장병 발생률이 더 적은 것으로도 나타난다. 의학적으로 양파를 썰 때 나오는 눈물보다 슬픈 영화를 볼 때 나오는 눈물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이 더 많이 빠져나간다. 눈물을 ‘신이 인간에서 준 치유의 물’이라고 말하는 의사들도 있다. 남자의 평균수명이 더 짧은 이유 중 하나가 여자보다 덜 울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남자나 여자나 모두 울고 나서 심신의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끼는 것은 똑같다. 우리 속담에 욕먹을수록 오래 산다는 말이 있다. 미운 놈이 오래 살면 더 얄미워 보여서 나온 말일게다. 하지만 이 말을 달리 해석하면 외부 환경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의 것에 몰두한 사람이 오래산다는 의미다. 자신에게 성실하고 스트레스에 둔감한 사람이 장수하는 법이다. 세상은 어차피 스트레스를 피해 살 수는 없다.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관리하느냐에 건강이 달렸다. 억세게 저항하지도 않고, 거세게 폭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남몰래 삭하지도 않는 생활이 최선일 것이다.
제53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영주의 꿈 미래로! 경북의 꿈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영주 시민운동장을 비롯한 시내 일원에서 4일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영주에서 도민체전이 열린 것은 1994년과 2003년에 이은 세 번째로, 이번 대회에서는 시부 25개 종목, 군부 15개 종목으로 선수와 임원 3만5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대회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시비 40억원 등 총 8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시민운동장과 생활체육관, 테니스장, 궁도장 등에 대한 보수공사를 진행했다. 이밖에도 시민운동장 본부석과 사무동 2동을 증축하고 화장실 8개소와 별관동 외부 리모델링 작업을 실시했으며 생활체육관, 테니스장, 궁도장, 축구장, 성화대 보수 등을 비롯해 대형전광판을 설치하는 등 새롭고 깨끗한 모습으로 도민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단과 방문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주차공간 확보에 힘써 시민운동장 인근에 500면의 내빈전용 주차장을 설치하고 경북전문대 운동장에 선수단 버스전용 147면, 소운동장 주변에 일반용 415면, 자원봉사자와 도민체전 종사자들을 위해 가흥신도시 내 학교부지에 주차장 695면을 조성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서천둔치에 일반인용 주차장 1432면을 설치하는 등 총 3천 189면의 주차장을 확보했다. 도민체전의 열기를 높이기 위해 4월 10일부터 시내버스 65대에 환영 현수막을 게시하고, 택시 500여대에 도민체전 안내용 깃발을 달고 운영토록 했으며 대회기간 중에는 선수단과 방문객의 교통편의를 위해 택시의 모든 부제를 일시적으로 없애기로 했다. 또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5~10분 거리는 걸어 다닙시다’ 캠페인을 펼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선수와 임원 9000여 명의 숙박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영주(1498실)와 인근 안동, 봉화, 예천지역(1천 114실) 숙박시설에 선수들을 분산 배치하도록 사전 준비를 마쳤다. 선수들을 위해 조식이 가능한 지역의 150여개 식당을 확보했으며 시민운동장 동문 앞에 200여석 규모의 먹거리 장터를 설치해 한식당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안전체전에 총력 영주시가 대회개최를 위해 가장 큰 신경을 쓰고 있는 것은 안전으로, 폭죽과 종이꽃가루 등 화려하게 치러졌던 입장식을 간소화하고 위험요소가 많은 야간이 아닌 낮 시간대에 개막공연을 개최해 안전하고 낭비 없는 도민체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개막식에는 안전요원 200여명을 시민운동장에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체전기간 내내 격투종목 경기장에 의사를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고, 자원봉사자 전원에게 심폐소생술 사전교육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대응력을 높이도록 했다. 이에 앞서 영주시는 지난해부터 불법광고물 정비, 불법노점상과 노상 적치물 정비, 불법주정차 근절, 깨끗한 화장실 만들기, 불법 쓰레기 투기 근절 5가지를 기초로 기초질서 확립을 위한 시민 의식개선에 나서 도시 브랜드 이미지를 높였다. 교통질서 확립을 위해 불법주정차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해 온 결과 정착단계에 접어들어 교통소통과 흐름이 개선되었다. #영주의 선비숨결, 경북 새천년의 창을 열다. 개막식의 주제는 ‘영주의 선비숨결, 경북 새천년의 窓을 열다’로 폭죽과 조형물을 전혀 쓰지 않는 대신 레이져 쇼로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피니트, 걸스데이, 신유 등 가수들을 초청해 공연을 펼친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영주의 저력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 #12년 만에 경북도민체육대회를 개최하게 된 소감 2015 경상북도민체육대회는 ‘영주의 꿈 미래로! 경북의 꿈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도민이 하나 되는 축제의 장이다. 스포츠를 통해 도민 서로 간에 사랑과 우의를 다지고 웅도 경북이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자신감을 회복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3만5000여 명이 참가하는 도민 큰 잔치인 만큼 선비의 고장 힐링의 중심 영주를 알리는 커다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떻게 준비해왔나 스포츠를 통해 도민이 하나 되는 화합체전이라는 취지에 걸맞게 시민과 도민이 함께 체험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축제한마당을 만들 계획이다. 특히 영주에서 열리는 이번 도민체전을 ‘안전체전’으로 만들기 위해 힘썼다. 교통질서를 확립하고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등 도시 기반시설에 대한 안전은 물론, 경기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회를 준비해 안전한 대회를 만들겠다. 다른 지역보다 빨리 도민체전 준비에 돌입해 부서별, 분야별 준비상황 보고회를 수차례 개최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강해왔다. 대회장 곳곳에서 손님 맞을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는 것은 물론, 숙박업과 운수업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실시해 영주에 방문객 불만제로를 실현할 것이다. #도민체전을 앞두고 기초질서 지키기 운동을 펼쳤는데. 도시를 방문하게 되었을 때, 도시의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은 바로 기초질서라고 생각한다. 뛰어난 환경과 문화자원도 중요하지만 도시의 인상을 최종적으로 결정짓는 것은 그 도시에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태도다. 도민체육대회라는 큰 행사를 앞두고 올바른 시민의식을 정착시키고 기초질서를 바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리라 생각했다. 시민들을 직접 만나 기초질서 확립의 중요성을 전달해온지도 어느덧 일 년, 이제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지역 교통질서 문화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도시의 이런 변화는 결국 도민체전을 무사히 끝내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포츠 도시 영주, 앞으로의 전망은 영주시는 일반 스포츠는 물론 우슈대회와 복싱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시설과 최신 시설의 벨로드롬을 갖추고 있어 사이클 국가대표 상비군의 훈련지로 이용되는 경륜훈련원 등 우수한 체육시설이 주변의 좋은 자연환경과 어우러지면서 최적의 스포츠 도시 여건을 구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스포츠 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의 하나로 지역민들의 건강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고부가가치 산업의 하나로 앞으로 영주가 스포츠 도시로써 더욱 발전해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 #영주시민과 도민 여러분께 영주는 사람의 체온과도 같은 위도 36.5도에 위치해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땅으로 손꼽히는 고장이다. 예부터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고 불리운 소백산을 배경으로 화엄 종찰인 부석사와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 등 찬란한 문화를 꽃피운 곳으로, 소백산의 우수한 자연환경은 영주사과, 영주한우, 풍기인삼 등 훌륭한 농·특산물을 길러내는 바탕이 되었다. 영주를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화엄종찰 부석사와 우리나라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은 현재 세계문화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최근 문화관광부에서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 100선에는 영주를 대표하는 관광지인 소백산과 부석사 두 곳이 선정되어 대내외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영주를 찾은 도민여러분들이 아름다운 영주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 영주시민 여러분들께서는 선비의 후예로서 자부심을 갖고 그에 걸 맞는 수준 높은 시민의식으로 외지에서 영주를 찾아오는 분들에게 영주의 저력을 보여주고, 영주가 정말 살기 좋은 고장, 인심 좋고 넉넉한 고장이라는 것을 알려주시기를 부탁드린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본부장 정성태)는 지난달 22일 문무대왕릉향봉행회와 공동으로 방폐장 주변 관광명소인 이견대 환경 정화활동을 전개했다. <사진> 이날 공단 봉사단원 30여명과 봉행회 회원들은 예초기, 낫 등으로 이견대 주변에 어지럽게 버려져 있는 쓰레기와 잡초 등을 말끔히 제거했다. 이견대는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이 서려있는 세계 유일의 수중왕릉으로 문무대왕릉향봉행회가 매년 춘향대제를 봉행하고 있다. 올해 제30대 문무대왕릉 춘향대제는 오는 6일 열린다.
양남면 새마을회원 50여 명은 지난달 24일 양남경로당을 방문해 봄맞이 대청소를 실시하고 쓰레기 줄이기 홍보활동을 펼쳤다. <사진> 이날 회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지낼 수 있도록 경로당 내·외부를 깨끗이 청소하고, 생활쓰레기를 줄이는데 어르신들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또 다과회를 마련해 어르신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이 참여해 어르신들과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오세철 양남면 새마을회장은 “화창한 봄날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청소를 실시하고 어르신들을 즐겁게 해드릴 수 있어 무척 뜻깊은 시간이었다” 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살기 좋은 양남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길 의장은 “새마을회원들의 노고 덕분에 겨우내 쌓여있던 먼지와 묵은 때를 제거하고 쾌적하고 아름다운 마을 만들기를 실천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해 삶의 질을 높이는 사회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또한 이러한 활동을 추구하면서 재화와 서비스, 생산·판매 등 영업활동을 수행하는 기업을 말한다. 영리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것과 달리 사회적기업은 사회서비스의 제공 및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하는 점에서 영리기업과 큰 차이가 있다. 본지는 지역에서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적 기업은 어떤 곳들이 있으며 어떻게 일자리를 창출하는지 소개한다. 산업체 세탁물 위탁처리 업체인 티엘씨(TLC)는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모범이 되는 사회적기업이다. 2011년 설립된 티엘씨는 종업원 6명으로 세탁 사업에 뛰어들었다.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으며 현재 10명이 근무하는 사업장으로 성장했다. 티엘씨는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는 기업이다. 현재 10명의 직원 중 5명이 장애를 가진 직원이다. 티엘씨 최재훈(51·인물사진) 대표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통해 자립의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이 대부분 지적 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인과 비교하면 장애인들이 뛰어날 수 없어도 반복적인 일이 숙달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장애인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숙달된 직원들은 일반인과 비교해도 전혀 뒤처지지 않습니다” 최 대표는 티엘씨를 창업하기 전 호텔 객실 팀장으로 오랫동안 근무했다. 호텔에서 근무한 노하우가 세탁 관련 사회적기업 운영에 큰 도움이 됐다. “세탁 위탁 사업이 틈새시장이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돈 벌기에 혈안이 되었다면 어려움이 컸겠죠. 경쟁이 치열한 어려움 속에서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곳은 산업체 세탁물을 수거 세탁하는 곳이다. 호텔과 모텔, 찜질방 등 대부분 숙박업체의 세탁물을 수거해 물세탁, 드라이크리링, 다림질 등 일괄 세탁해 준다. “지역에는 숙박업을 경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호텔, 모텔 등 숙박업체 위주로 거래처를 점차 늘려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는 티엘씨와 비슷한 업체들이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어려움이 크다. 또 다른 지역의 대형 업체가 저렴한 가격으로 지역을 잠식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하지만 티엘씨처럼 직원의 절반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해 취업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노력하는 업체는 드물다. “아직은 사회적기업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장애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이 없어진다면 장애인의 취업은 정말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장애인을 고용하는 사회적기업의 취지를 제대로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사회적기업이라며 무조건 도움을 청해서는 안 됩니다. 최대한 이른 시일에 지원을 받지 않고 사회적기업이 자립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주지역뿐 아니라 인근의 포항과 울산지역도 일감을 찾기 위해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최 대표는 장애인들이 일자리를 통해 자립의 기회를 마련해 주고 싶다며 장애인의 자립은 곧 일자리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복지만으로는 장애인이 자립할 수 없습니다. 자립의 해답은 일자리에 있습니다. 장애인에게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 생각합니다”
양남초(교장 김현숙)는 지난달 24일 학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책 읽어주는 학부모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연수는 (사)어린이도서연구회 경북지부 포항지회 홍천주 강사가 책 읽어주기, 함께 나누는 즐거움이란 제목으로 아이들에게 책읽기의 즐거움을 전해 주는 가장 행복한 방법과 책 읽어주기에 대한 생각과 실천 방법을 교육했다. 홍천주 강사는 “책 읽어주기는 책읽기의 즐거움을 아이들에게 전해 주는 일이라는 점과 함께 책을 읽어주고 들으며 아이들과 공감하는 소통의 시간”이라고 밝혔다. 김현숙 교장은 “이번 연수는 교사와 학부모 모두 책 읽어주기의 필요성을 배우고 함께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주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천포초 총동창회 회장단·감사 이취임식 및 동문단합대회가 지난달 25일 경주 한화콘도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순남 천포초 교장, 황석호 건천읍장, 김병철 신경주농협장 등 동문 250여명 참석했다. <사진> 이날 행사에는 최계림(6회) 동문이 이임하고 최성림(7회) 신임회장이 취임했으며, 수석부회장 정인부(8회), 부회장 정이원(7회), 황보갑(7회), 감사 이상호(8회), 김문수(9회) 등으로 임원단이 구성됐다. 최계림 이임회장은 “2년동안 동창회 발전을 위해 수고해준 회장단과 사무국에 감사드린다. 회장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앞으로 학교 발전과 동창회 발전에 동문 여러분과 함께 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최성림 취임회장은 “작은 냇물이 모여 큰 강이 되고 천포초 동문의 공동체라는 큰바다에서 만날 수 있듯이 동문 한 분 한 분의 작은 관심과 참여가 가장 소중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이취임식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2부 동문단합대회로 노래자랑과 게임을 즐기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천포초는 1963년 설립인가를 받아 올 해로 52년째되는 건천읍 천포리에 위치한 농촌지역 작은 학교다. 한때 전교생이 1000명이 넘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유치원생을 포함해 48명이 다니고 있다.
진달래 향기를 맡으며 자연을 만끽하는 제7회 국립공원 단석산 진달래 산행축제가 지난달 26일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지역 기관단체와 산악동회, 시민, 관광객 등 3000여명이 참여했다. ‘김유신 장군의 말발굽을 따라, 전국 최대 진달래터널 속을 지나 신라 천 년 역사 속으로 떠나는 소중한 추억의 산행!!’이라는 주제로 매년 개최되는 진달래 산행축제는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산행축제는 경품추첨을 포함한 다채로운 행사를 시작으로 산행을 실시했다. 산행코스는 당고개~서 우중골, 우중골~당고개, 건천운동장~우중골 총 3개의 코스로 정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산행을 즐길 수 있게 준비했다. 또 산행 출발에 앞서 국립공원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홍보물을 통한 산불예방 캠페인을 펼쳐 안전한 축제로 마무리됐다. 산행이 끝난 후 경품추첨과 노래자랑, 특산물 장터, 먹거리 제공 등 지역민들과 산악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산행의 재미를 더했다. 한편 단석산 진달래 산행축제는 신경주JC, 신경주JC특우회, 동국대 총대의원회, 경주국립공원사무소, 건천읍사무소가 주최·주관하고 경북도, 경주시, 쏠라이트배터리, 동국대 경주캠퍼스,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 (주)경북방송, 건천생활개선회, 경주교차로가 후원했으며 네파 경주점이 협찬했다. -단석산 진달래 산행축제만의 장점은? 다른 산행축제와 달리 단석산은 스토리텔링이 풍부한 곳이다. 이런 스토리텔링을 통해 단순한 산행이 아닌 의미를 알아가는 산행이 될 수 있는 곳이다. -많은 시민들 참가 진달래 축제에 3000여명의 시민이 참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진달래 축제에 참가해 주어 진심으로 감사하다. 단석산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경품과 프로그램, 먹거리가 가득한 축제도 함께 즐기길 바란다. -진달래산행축제가 더 성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있다면? 단석산은 국내 유일의 진달래터널군을 보유하고, 신라시대 화랑의 수련지였던 곳이다. 단석산만이 가진 장점을 부각해 홍보할 계획이다. 축제가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등 자녀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을 준비해 가족들이 참여하는 행사로 만들 계획이다.
목련꽃 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노라/ 구름꽃 피는 언덕에서 피리를 부노라/ 아 멀리 떠나와 이름 없는 항구에서 배를 타노라// 돌아온 사월은 생명의 등불을 밝혀든다/ 빛나는 꿈의 계절아 눈물 어린 무지개 계절아// 하략... -‘사월의노래’, 박목월 시 중에서-. 박목월(朴木月. 본명 박영종) 선생은 1915년 건천읍 모량리에서 출생해 1978년 3월 타계했다. 청록파 시인 박목월은 문학청년들의 우상이었고 영원한 스승이었다.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 목월 선생은 북에는 소월, 남에는 목월이 있다는 표현대로 순수 서정시로 민족 정서를 대변한 대표시인이다. 목월의 시안(詩眼)으로 조성한 시인군들은 자연스레 전국을 잇고 있다. 지역의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는 목월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목월 시 100선을 선정하고 3개국어(영, 중, 일) 로 번역하는 사업을 펼친다. 7월내에 번역을 완료해 8월경에 발간할 예정인 것. 장윤익 동리목월문학관 총장은 “김우창 문학평론가이자 고려대학교 명예교수가 목월 선생 시를 영어로 번역한 것이 약 50~60편 남아 있고 국내 지방의 한 대학 도서관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이를 근간으로 해 100선이 이뤄질것이다. 저명한 문학평론가의 안목으로 번역한 시이므로 그의 선정을 존중했다. 나머지 40여 편은 보완해서 선정할 예정이다” “100선에는 목월 선생의 대표적인 시는 물론, 그 중에서도 경주에서 발간하는 것이므로 경주를 배경으로 하고 소재로 한 시도 약 30여 편 포함된다”고 했다. 이 밖에 중국어로도 이미 번역된 것도 있어서 찾고 있다. 이 100선 선정과 번역 사업은 우선, 목월기념사업비을 절감해서 시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경주시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장 총장은 “목월시집 발간은 이미 여러 곳에서 다수 발간돼 왔지만 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경주에서 100선을 낸다는 것은, 특히 영어와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로 번역되는 것은 상당한 의의를 가지는 사업이다. 중국, 일본 등 여러 자매도시와의 교류에 촉매역할을 할 것이고 영미권에도 목월 시인을 알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목월 선생을 세계적으로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인에게도 물론, 목월 선생의 중요시를 알리는 역할도 하는 것. 또 “우리나라에서 이런 예는 처음이다. 시인의 시 100선을 선정하고 여러 외국어로 번역하는 일은 초유”라고 전했다. 한편, 목월 선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경주를 필두로 전국에서는 여러 기념사업이 다양하게 벌어진다. 우선, 목월 선생이 한양대 교수를 역임한 인연으로 한양대에서는 목월의 생애 및 작품, 육필원고, 유품 등의 전시회가 예정돼있고 목월시 40여 편을 가곡으로 작곡해 연주할 계획에 있다. 또, 목월 선생의 제자들이 목월문학포럼(이건청, 전 한국시인협회 회장)을 지난달 개관했고 목월포럼에서 목월의 제자들이 선생을 추모하는 시집을 발간하고 뮤지컬도 제작한다. 기념시집 ‘적막한 식욕’은 목월문학포럼 소속 40명의 시인들이 세 편씩 출품, 심중의 깊은 뜻을 시화한 작품집이다. 경주에서는 지난달 목월 백일장을 시작으로, 박목월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가 성황리에 이뤄졌다. 이 달 2일에는 목월 탄생 100주년기념 동요경연대회를, 14일에는 경주시립합창단이 목월 선생의 시를 작곡해 음악회를 가진다. 30일에는 선생의 묘지가 있는 경기도 용인에서 목월 시비공원을 조성해 시비를 개막한다. 또 6월 5일, 목월 생가에서는 기념 시 낭송과 가곡 축제가 있다. 9월 중에는 한국예총 경주미협에서 목월시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지역 작가들이 작품을 제작, 전시한다.
남리 최영조(49). 30년 화업을 통해 꾸준히 사군자와 서예,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을 구분짓지 않고 넘나들어 온 작가. 각고의 노력으로 빚어낸 작가의 작품은 단순한 자연의 매화가 아니다. 그의 밝은 자아가 추구해 온 30년 예술혼이 응집된 결과물이다. 최영조 작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전이 오는 5일~1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장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총 103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지역에서는 7년만의 전시로 12번의 개인전 중에서 가장 큰 전시로 손꼽힌다. 2010년 미술대전 문인화부문 초대작가로 등단한 뒤 경북을 대표하는 중견문인화가로 성장해 주목받고 있는 최 작가는 최근 명실상부하게 자신의 모습을 갖춰가려 노력하고 있다. 그 동안 경주, 서울, 대구, 포항 등지에서 11번의 전시를 하면서 조금씩 정체성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해 왔고 이번 12회 개인전에 선보이는 전통과 현대가 융합된 신매화도는 규모와 내용에서 지금까지 모색해 온 남리작업의 결정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태수 한국서예사 연구소장은 ‘남리 문인화, 신매화도에 발현된 음양미학’에서 “남리의 화업에서 2010년 즈음까지 고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한 법고의 시기였다면, 그 이후는 창신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매화도에는 봄날의 새순처럼 자신의 진면목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남리는 누구보다 그런 점을 잘 알고 있기에 전통에 현대를 접목하는 창신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번 전시의 주제를 ‘전통과 현대의 조화’에 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가 추구하는 창신의 근저에는 동양예술의 정수인 음양의 조화와 미학에 대한 확고한 예술철학이 있다”고 평했다. 음양을 표현기법으로 보면, 빠름과 느림, 진함과 옅음, 왼쪽과 오른쪽 등 상대적인 개념이니, 이를 작가는 작품 속에서 늘 조화를 맞추려고 노력한다. 작가는 동양적인 것만 고집하지 않았다. 이번 작업에서 문인화가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와트만지나 아크릴 물감, 캔버스 등 서양적인 재료를 사용해 현대성을 모색함으로써 감상자로 하여금 신선함을 느끼게 한 것이 그것. 구체적으로 몇 작품을 살펴보면, 홍매 600호, 청매 600호와 150호 등 대작만 20여 작품으로 3000호에 이르는 대작들이 즐비하다. 소품 또한 주로 매화를 아크릴물감으로 그린 홍매 백매등 30여 점, 화선지에 먹그림이 50여 점, 150호 광목천에 팔군자 여덟 폭 등으로 300평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대규모 전시 인 셈. 작가는 “매화의 점 하나라도 제대로 찍어보려고 준비했다”면서 겸손하게 말한다. 작품 가운데 특히 홍매 600호와 청매 600호는 우리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600호 대작 ‘홍매’작품은 큰 줄기의 구성이 눈에 먼저 들어온다. 여백과 물상이 차지하는 공간의 배치가 적절하게 이뤄져야 작품의 안정성과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 그 첫걸음이 구도인데 남리의 빼어난 구도(構圖)능력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대작 ‘청매’작품에서 보이는 꽃의 숫자도 눈여겨 볼만하다. 많으면 번잡하고 적어면 부족해 보이는 꽃의 적정한 수는 어느 정도일까. 작가의 예술적 감성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작가가 지향하는 군더더기 없는 절제된 표현력을 가늠하게 된다. 소품으로 내놓은 현대성 짙은 신매화도는 대작과는 색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캔버스 위의 파란 하늘빛 속에 그대로 드러난 ‘백매’의 자태는 아크릴물감으로 인해 더욱 선명하게 보인다. 매화로 명성을 얻은 작가의 신매화도는 조형사유의 연장선에서 우리에게 던지는 그만의 조형적 메시지로 읽혀진다. 관람객들이 그의 조형사유에 깊이 공감하게 될 것이다. 이 외에도 금니로 그린 ‘황금매화’, ‘대나무’, ‘겨울연밭’, ‘난초’, 비구상으로 그린 ‘음양’작품 두어 점도 눈길을 머물게 한다. 작가는 말한다. “많이 찾아 주셔서 어떤 그림인지 보고 가시기를 바란다. 그것이 가장 감사하다”고. 이번 전시에서 또 다른 그의 작가적 다양성과 실험성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는 것은 관람객의 몫. 한편 전시 오프닝은 오는 5일 오후 6시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장에서 열린다.
경북도는 오는 22일까지 2015년도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추가지원 사업 신청 접수를 받는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우수 후계농업경영인의 영농규모 확대와 경영개선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미래 농업 전문 인력의 확보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추가지원 사업 신청자격은 2010년 12말까지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사람 중 현재 영농에 종사 중인 농업인으로서 주민등록 기준지의 주소지 관할 읍·면·동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우수 후계농업경영인 선정은 시·군에서 자격요건 등 신청자의 결격사유가 없는지 사전검토 후 전문평가 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교육문화정보원의 서류심사 및 현장 평가를 거쳐 도에서 최종 선정한다. 우수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되면 농지구입과 영농기반 시설 설치, 농식품 가공·제조용 기계구입, 축사부지 구입, 축사시설 설치 등에 최대 2억원의 국고융자(연 1%, 5년거치 10년 분할 상환)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한편 우수 후계농업경영인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8878명을 선정했으며 이중 경북지역은 19. 8% 1761명으로 전국에서 최다 선정돼 1249억 원을 지원 받았다. 현재 이들은 지역 농업의 과수, 축산, 시설채소 등 각 분야에서 핵심적인 리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경주국립공원사무소(소장 이수형)는 지난달 25일 경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소속 장애인 100명을 대상으로 생태나누리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했다고 밝혔다. 생태나누리 프로그램은 환경부와 경주국립공원사무소가 공동 운영하는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바우처 사업으로서 사회적 나눔문화를 확산하고 취약계층들에게 다양한 자연체험 기회를 제공해 생태복지를 실현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최초로 위탁 관리하는 국립공원 외 지역인 운문산생태경관보전지역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타지로의 여행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청도 운문산의 자연경관 및 역사문화 해설, 솔바람길 힐링체조, 야생화 관찰 등 다양한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국립공원관계자는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지역의 취약계층들에게 생태나누리(바우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간 상호소통을 위한 프로그램이 많이 준비되어 있어 인상적입니다. 정보화 시대에 맞는 전략으로 홍보를 한다면 더 많은 관람객들이 찾는 세계적인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진> 지난달 23일 경상북도 문화융성위원회 손진책 위원장과 30여명의 위원들이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찾아 실크로드경주2015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격려와 조언들을 쏟아냈다. 이들이 경주를 찾은 이유는 8월 21일부터 10월 18일까지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및 경주시 일원에서 59일간 열리는 실크로드경주2015에 대한 의견 수렴 및 행사 성공을 위한 자문과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사업 현장 방문을 위해서다. 이번 방문으로 ‘실크로드경주2015’에 대한 다양한 문화 분야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행사의 추진동력을 높이고, 성공적인 개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라 경덕왕때 고승으로 향가 ‘안민가’와 ‘찬기파랑가’를 짓고 음력 3월 3일과 9월 9일 백성들의 평안을 기원하며 삼화령 미륵세존께 차 공양을 올린 충담스님을 기리는 충담재가 올해로 27회를 맞았다. 지난달 25일 첨성대 잔디광장에서 주요 내빈과 차, 다기 관련 40여 단체를 비롯한 관광객 3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사진> (사)신라문화원이 주최하고 경주예다원, 경주선다회, 경주원정차회, 남정다례원 주관, 경상북도, 경주시, 불국사, 경주국립공원사무소, 동국대학교, 성림문화재연구원, 경주문화축제위원회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경주시니어클럽 에밀레풍물소리와 국악실내악단 ‘아리솔’의 여는 마당을 시작으로 남정다례원의 육법공양과 대륜사 주지 덕신스님의 종사영반, 불국사 정빈스님의 추모사에 이어 차(茶) 단체의 헌다 등으로 치뤄졌다. 이어 참가한 관광객들이 차와 떡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편 행사 시작 전에는 문화재모양 떡만들기, 떡메치기, 작은연꽃등만들기, 가족대항 윷놀이, 주령구놀이 등 무료체험과 다기와 차(茶) 도구 전시, 벽선도예의 물레시연, 다식 전시 등 다양한 볼거리가 함께 있어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2015 경주작가 릴레이展의 세 번째 주자, 박현수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전시장(B1)에서 진행된다. 박현수 작가는 기법과 장르, 형태가 독특한 도예작품들로 이번 전시를 구성했다. 박 작가는 “도기 내부를 철근으로 형상화 해 거짓과 진실이 혼재하는 현실을 표현했다”고 말한다. 사람은 대개 도기 표면의 부드러움만을 인식한다. 그래서 도기의 내부도 매끄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 작가는 이런 생각들이 고정관념임을 일깨운다. 파편에 찢겨진 듯 터져있는 도기의 구멍은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인가를 성찰하게 만든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 진실은 아닌 것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입장료 무료.
경주소방서(서장 류수열)는 지난달 28일 전 직원을 대상으로 2015년 소방공무원 체력검정을 실시했다. 현재 소방공무원법은 현장에서 격한 화재 및 구조·구급 업무에 종사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해 체력검정을 실시해 그 점수를 인사에 반영하기 위해 지속적인 체력 단련을 도모하고 있다. 체력검정은 악력, 배근력, 좌전굴, 왕복오래달리기, 윗몸일으키기, 제자리 멀리 뛰기 등 6개 종목이다. 승진대상자의 평가요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체력단련을 게을리한다면 진급하기가 어렵다. 또한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해 도내 소방서별 교차점검을 실시한다. 경주소방서 관계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전직원이 체력검정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고득점자들의 비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경주대(총장 이순자)는 2015학년도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챌린지’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주대는 2009년 말부터 창조적 국제화 교육 시스템을 도입해 7+1해외학기제, 2+2복수학위제, 해외계절학기, 해외연수 및 해외탐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국제화 교육 프로그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27일 ‘경주대학교 비전21 선포식’에서 발표한 3대 비전(꿈의 실현, 세계화 함양, 미래 개척)과 4대 특성화전략(국제화, 관광, 문화·예술, 보건·복지)에서 국제화 교육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이번 글로벌 챌린지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은 4월∼5월 중 총 5차례에 걸쳐 일본, 홍콩 등지로 학생들을 파견해 진행된다. 지난 4월 중순 홍콩에서 1차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4월 25일 및 26일에 일본으로 학생들을 파견해 현재 2차 및 3차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학생은 “입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해외문화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프로그램을 계기로 외국어 등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서는 지난달 28일 황성초 앞에서 김치원 경북지방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경주교육청직원, 황성초 교직원, 녹색어머니회원, 모범운전자회원 등 약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린이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어린이보호구역 시설점검 및 어린이교통안전캠페인을 실시했다. 이날 캠페인은 등교하는 어린이들에게 무단횡단의 위험성을 알리고, 경주경찰서에서 제작한 홍보용 학용품(호루라기1000개, 자300개, 연필700자루)를 배부했다. 경주서는 학교 앞에서 매일 등굣길 봉사에 애쓰는 녹색어머니회원을 격려하고 등굣길 교통사고 예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시 주민건강지원센터는 4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 천사어린이집(동천동 소재) 6~7세 아동을 대상으로 어린이 미각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시켜 올바른 미각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교육으로, 패스트푸드에 익숙해진 아동들이 야채 고유의 맛을 알고 오감으로 느끼게 하고, 편식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미각교육 이후 아동들을 텃밭에서 식물을 심어보고 자라는 과정도 보면서 수확한 농산물이 식탁에 오르기까지 농민들의 고마움도 함께 느끼도록 구성했다. 미각교육은 아토피천식 안심학교에 선정된 천사어린이집 아동을 대상으로 처음으로 실시됐으며, 영양사가 채소나 과일을 오감으로 느끼고 만지고 먹는 체험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1주차 몸의 감각을 알고 오감으로 맛보기에서는 냄새 맡아보기, 만져보기, 2~3주차에는 채소이름알기, 야채의 좋은 점, 4주차에는 가지전, 호박전 부쳐서 먹어보기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영양불균형 문제를 해결해 시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은 지난달 28일 교육지원청 대회의실에서 생활기록부 연수를 실시했다. <사진> 이번 연수는 학교생활기록부 작성 및 관리의 표준화를 통해 학교생활기록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현장 교원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중·고 및 특수학교 학교생활기록부 업무담당자 35명을 대상으로 강의를 진행했으며 30일에는 초등학교 업무담당자 43명을 대상으로 내남초 권경아 선생님이 강의를 진행했다. 정두락 교육장은 “연수를 통해 학교생활기록부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