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산물 부가가치 증대를 위한 ‘농산물 가공 종합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공사 공정률 85%를 보이며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2022년부터 오는 6월까지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내남 신농업혁신타운 내 센터를 건립한다. 연면적 893㎡, 지상 1층 규모다. 내부는 농업인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가공교육장, 조리실습장, 품질관리실 등 교육시설과 전처리실, 건조분말실, 습식가공실, 반찬가공실 등 특화된 가공시설 가능을 갖췄다. 시는 센터 공용기기 활용으로 농산물 가공시설을 이용한 지역 농산물의 시제품 개발과 상품화를 지원, 경쟁력을 강화해 농민들에게 더 넓은 시장 접근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센터에서 제공되는 가공 교육 및 조리 실습은 농업인들이 직접 가공 기술을 배우고 실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준다. 이를 통해 농업인들은 자신의 농산물을 이용해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시장에 출시해 소득을 다양화할 수 있다. 시는 상반기 내 현재 신경주대학교 내 운영되고 있는 농산물 가공시설 장비를 이전하고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후 공정 표준화, 운영조례 제정 및 인력 충원을 거쳐 10월부터 본격 운영할 방침이다. 시는 센터 건립을 통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높이고 상품 다양화 등으로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낙영 시장은 “농산물 가공 종합지원센터는 현장 중심의 기술을 보급하는 교육의 장으로 더욱 활용될 것”이라며 “안정적인 농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로 농가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 도시재생사업본부는 지난달 23일부터 24일 이틀간 공주시 제민천에서 행복황촌 주민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마을 호텔 운영 활성화를 위한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공주 제민천은 로컬크리에이터 기업 주식회사 퍼즐랩이 2019년 가정집으로 사용되던 한옥에 봉황재라는 민박집을 열고 주변의 문화자원과 연계한 골목..
이규섭 세무사가 제58회 납세자의 날을 기념해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지역에서 18년째 사회공헌에 헌신해 온 이규섭 세무사는 무료 세무상담, 납세자 권익보호, 성실납세 조성 등 사회공헌과 지역발전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아 기획재정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지난 2006년을 시작으로 명절과 연말연시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연탄나눔, 무료급식, 쌀나눔, 장학금 기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랑을 실천해오고 있다. 이규섭 세무사는 “공직생활 38년과 세무사 개업 12년 등 반세기 동안 주위에서 받아온 따뜻한 사랑과 베풀어준 은혜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을 외면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하며 살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규섭 세무사는 울릉지서장 근무 당시인 2001년부터 책을 읽고 글을 쓰기 시작해 24년째 쓰고 있으며, 책 나누기 봉사활동을 통해 ‘세상 사는 이야기’ 책자를 발간했다.
경주 고향사랑기부금이 1억원을 돌파했다. <사진> 경주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고향사랑기부금은 1억400만원, 기부건수는 844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연말정산 혜택을 받는 10만원 기부건수가 772건으로 다수를 차지했으며, 100만원 이상 기부자는 6명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40~50대 연령 기부자가 64%, 30대 23%, 20대 7%, 60대 이상이 6%다. 경주시는 올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활성화를 위해 자매결연도시인 전북특별자치도 익산시와 상호기부를 추진했다. 또 경주페이, 이사금 쌀, 단석가 찰보리빵, 축산농협 천년한우 세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답례품 제공으로 기부자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시는 벚꽃시즌과 1억원 돌파의 감사한 마음을 담아 이달 30일까지 ‘경주 고향사랑기부제 봄바람 이벤트’를 실시한다. 응모방법은 고향사랑e음 온라인 사이트 또는 전국 농협 영업점을 통해 경주시에 10만원 이상 기부하면 자동 응모되며, 50명을 무작위로 추첨해 경품을 증정한다.
과거와 미래의 징검다리로 살다 목공예를 만난 순간, 그것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방향을 바꾼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일상의 무게에 지쳐있던 나에게 나무는 새로운 설렘과 함께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사했다. 어딘가 채워지지 않은 공백이 있었다. 삶이 즐겁지 않았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나무를 만났고, 모든 일에 무덤덤했던 나는 난생처음 무언가를 하면서 설렘을 느꼈다. 생업을 멈추고 코우스 한국전통공예 건축학교 목공예 과정을 시작했다. 코우스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듬해 스승이신 박명배 선생님께서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이수자 과정을 밟으라는 권유를 받았다. 경주에서 용인까지 3년의 기간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로 인정받았고, 이는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현재는 전통가구 복원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공간에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 창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목공예 작업 과정은 인스턴트 문화가 아니다. 즉석에서 뚝딱 결과물이 나오는 짧은 체험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기 내면과 만나는 깊이 있는 시간과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목공예는 삶에 새로운 방향과 의미를 부여했고,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지금 그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매년 중소도시의 인구 감소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청년들을 각자의 지역으로 유입시켜 인구 증가를 꾀하는 지자체들의 고민도 심화되고 있다. 경주시는 올해부터 인구청년담당관을 신설했다. 이는 인구 감소에 따른 대안을 수립하기 위한 조치인데 청년 유입과 정착이 여러 대안 중 하나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청년들의 지역 유입은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기본적으로 인구수가 증가한다. 청년 1명이 경주로 이사 오고 전입신고를 하게 되면 인구 1명이 증가한다. 청년이 경주에서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해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하게 된다면 최소 1명 이상의 인구를 증가시킬 수 있는 것이다. 둘째로는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경주는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이런 상황에 젊은 청년들이 지역으로 유입되고 경제·문화·교육 활동 등 다방면에서 움직임을 가진다면 경주는 더욱더 활력이 넘치는 도시로 변모할 것이다. 셋째는 변화를 꾀할 수 있다. 지역색이 강한 경주는 변화가 필요한 도시 중 하나라는 평가가 많다. 이는 경주의 발전과 변화에 외부의 자극이나 시선이 부족하다는 평가인데 외부의 청년들이 경주에 많이 유입되고 이들이 활동을 한다면, 경주의 발전적인 변화를 이끄는 새로운 요소가 될 것이다. 다만 아직까지 경주는 청년들을 끌어모으기에는 부족해 보인다. 타 도시에 비해 매력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하고, 창업 또한 상당한 투자와 모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타 지역과 차별화를 위해서는 경주만의 정책이 필요하다. 일자리 창출, 청년 지원 정책 등에는 수많은 예산이 현재 투입되고 있다. 정부의 지침에 따라 예산이 배정되지만 실효성이 부족한 정책은 과감히 버리고 정말 청년들에게 필요한 정책에 예산을 배정하는 결단이 필요해 보인다. 경주만의 청년정책이 정부 정책을 넘어선, 그리고 실질적인 청년들의 목소리를 더욱더 반영해 인구감소 해결은 물론 인구증가를 꾀하는 대안이 되길 바란다.
잘 만든 지역 축제와 공연은 관광객 유치에 따른 관광 소비 증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경주는 4월 현재 벚꽃이 만개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벚꽃 시즌을 시작으로 경주 관광이 본격화된다. 무엇보다 경주는 산재한 역사문화유적과 황리단길, 숙박시설 등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경주가 가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토대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말 그대로 ‘똘똘한’ 축제를 만들어 낸다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주시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개최한 대릉원돌담길 벚꽃 축제는 14만명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더해 경주시는 벚꽃 축제가 열린 이곳에서 차 없는 거리 축제 ‘2024 경주 에코플레이 로드’를 시범 운영한다고 한다. 이달 5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프리마켓, 푸드트럭,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 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또 도예 및 화훼 수제품 만들기 체험행사와 케이팝 커버댄스, 비보잉, 전통무용 등 버스킹 공연도 연다. 시범 운영이긴 하지만 경주시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축제로 이어 나가는 새로운 시도는 긍정적이다. 특색 없는 획일적인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식상할 따름이다. 경주만의 차별화된 축제와 공연으로 소중한 경험을 선사해 다시 찾게끔 만들어야 한다. 또 눈 앞의 이익을 위한 바가지 요금도 근절하는 등 점검해야 할 일이 많다. 잘 만든 축제는 경주시의 이미지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특히 에코플레이 로드 축제 장소는 대릉원 돌담길로, 관광객들의 도심 유입이 용이한만큼 침체된 중심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참에 지속 가능한 축제 발굴·육성에 속도를 내 지역 생활 인구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경주는 시기상 언제가 제일 좋을까? 돌이켜보면 어린 시절 고향 천북의 냇가 나지막한 산자락에 진달래, 북숭아꽃이 정말로 아름답게 피었다. 작은 복숭아 과수원에 핀 꽃은 가까이 갈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하게 봄의 절정을 알려 주었다. ‘고향의 봄’ 노랫말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처럼 뒷마당의 살구꽃까지, 지금은 완전히 없어졌지만 머릿속에 잊지 않고 기억하는 나의 고향, 천북 동산이 생각나는 3월 말이다. 경주는 일 년 열두 달 중 언제가 가장 아름답고 언제 찾아가면 좋을까? 이 물음의 뿌리는 4년 전 3월 하순에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에서 시작된다. 돌아가신 후 매년 봄이 되면 돌아가시기 전까지 생각조차 못 한 생각이 한 달 이상 간다. 바로 ‘이 아름다운 푸르름과 꽃의 잔치’를 아버지는 더 이상 보실 수 없으시다는 생각 때문이다. 농사일이 많아지는 때, 아버지도 표현은 안 하셨지만 얼마나 이를 기다리고 좋아하셨을까? 못난 자식이 그런 생각을 돌아가시고 난 후 겨우 하고는 홀로 자책의 눈물까지 흘리게 된다. 그렇다면 왜 아버지는 무뚝뚝하기만 하실 뿐, 꽃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감정이 없었으리라 생각했을까? 한편으로 우리의 아버지들은 왜 그런 불통의 아버지상으로 우리들 가슴에 맺혀 있을까? 지금 경주는 산천은 어떠한 모습인지 상상으로 영화 한 편을 찍어본다. 3월 마지막 주말에 내려가 볼 경주의 풍광에 대한 기대와 설렘이 봄기운보다 세차게 솟구친다. 우리나라 고려가요나 근현대 가요를 보면 대부분 사모곡(思母曲)인데 아래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도 아버지에 대해서는 덜 친근하다. “호미도 날이 있지마는 / 낫같이 들 리가 없습니다 / 아버님도 어버이이시지마는 / (위 덩더듕셩) /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은 없습니다 / 아아, 세상 사람들이여 / 어머님같이 사랑하실 분은 없습니다” 필자도 이와 같은 인식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버님 돌아가신 후 새롭게 생각해보게 되었다. 평소 말씀이 없으시고 무뚝뚝하셨고 감정 표현을 하지 않으셨던 분, 그래서 아들인 나와도 그렇게 살갑지 않았다. 그런 당신께 돌아가시기 직전에야 사랑한다는 표현을 겨우 했는데 그 아린 기억이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이제는 없어진 경주역의 철길처럼 이어진다. 그러던 중 문득 예전보다 인기 높아진 트로트를 통해 가수 장민호의 사부곡(思父曲)에 마음이 쏠렸다. “무릎 꿇고 빌어보고 땅을 치며 통곡해봐도 / 이제는 다시 느낄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가셨네 / 지난 세월들 이 자식 위해 / 모든 것을 다 주신 내 아버지 / 아~ 어디에 계시옵니까 목 놓아 불러봅니다” 아버지는 봄이 오면 쟁기를 지게에 지시고 소를 앞세우고 봄꽃이 앞다퉈 피는 산길을 걸어 산골 논으로 가셨는데 그 모습이 흑백사진처럼 내 기억 속에 살아계시고 봄이 되면 다시 내게로 오신다. 경주는 언제 가면, 어디가 핫플(Hot place)인지, 맛집은 어디인지, 무엇을 꼭 경험해야 하는지 등에 대한 질문을 종종 받고 있다. 첨성대 칼럼을 함께 하면서 그 횟수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고 경주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분들이 많아져 그만큼 부담감도 높아졌다. 그러나 적어도 첫 번째 질문에 대한 개인적인 답변은 정해진 것 같다. 그 답은 ‘3월 말에서 4월’이다. 벚꽃이 기다려지고 쌀밥을 닮은 이팝나무꽃도 경주를 사랑하게 해 줄 것이다. 경주에 언제 가면 좋을까? 사부곡이 나를 감싸는 지금, 바로 지금이다. 3월에 싹틔운 봄이 서운한 마음 하나 없이 4월의 사랑으로 배턴 넘겨주는 지금, 이 시절에 경주로 가자. 경주는 무뚝뚝하지 않은 사랑이다.
해마다 장마와 가뭄 등으로 일어나는 빈번한 채솟값의 폭등과 폭락을 많이 경험한 우리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채솟값 폭등이 일시적일 것이라 믿고 싶어한다. 하지만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우리나라에 지나치게 오랫동안 많이 내린 겨울비와 봄비로 인해 채솟값이 올라가는 것은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라면 모두가 놀라고 위협을 받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예년과 달리 일시적인 기후 문제가 아니라 지속적인 기후 위기의 직격탄을 맞이한 것이 자명해지고 있다. 온난화로 일어나는 이러한 기후 문제는 단순히 온도 상승의 문제를 넘어서, 전 세계 식량 안보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 세계은행과 세계식량계획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2019년 대비 식량 불안정에 처한 인구가 현저히 증가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중단, COVID-19 팬데믹과 같은 글로벌 이슈들과 더불어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는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는 식량 가격 상승과 공급 문제에 관한 실제 사례들로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 기후 변화는 농작물의 성장 조건을 변화시키고, 극단적인 기상 이변을 불러일으키며, 해충의 생태계 변화를 유도하여 식량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대한민국에서도 2023년과 2024년 겨울 및 봄철의 비정상적인 강우는 채소 작물의 재배에 큰 어려움을 야기시켜, 국내 소비자들의 생활비 부담을 가중하며, 농민들의 생계에도 불안정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의 중단과 국제 곡물 가격의 급등은 식품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폭우와 가뭄 등의 기후 문제와 우크라이나 사태와 같은 국제적 충돌은 농업 생산뿐 아니라 곡물 수출에도 지장을 주어, 전 세계 식품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식품 가격 상승은 단기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고, 중장기적인 식량 안보의 위협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적인 협력과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다. 2024년 4월 현재 국제적인 논쟁거리가 되는 곡물 자원은 카카오와 설탕이다. 카카오 코인이 유행할 정도로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설탕 최대 생산국 중의 하나인 인도에 들이닥친 폭우와 가뭄으로 인해 사탕수수 생산량이 감소한 데다, 인도는 사탕수수로 에탄올을 만드는 데 치중하기로 했다고 한다. 2023년 초 세계 설탕 가격은 지난 6년간 최고치로 올랐고, 2023년 8월에 설탕 선물 가격은 연초보다 20% 급등했다. 인도는 2024년부터 설탕 수출 제한에서 수출금지로 바뀔 것이라는 확실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장 몇 개월은 설탕값을 올리지 않겠다는 우리 정부의 시책이 있지만 그것만은 근본적인 대책이 아닌 언 발에 오줌 누기 격이다. 여러모로 우리나라에서 생산하는 곡물이나 채소의 수급 문제도 비상령이 떨어졌지만 수입되는 대체 불가한 제품들에 대한 대비가 시급하다. 기후 위기로 인한 식량 안보 문제는 글로벌 이슈로서 단일 국가의 노력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 지속 가능한 식량 생산 체계의 구축, 공급망의 안정화, 그리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한 식량 분배의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노력과 각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은 물론, 농업 기술의 혁신과 지속 가능한 농업 방식의 도입이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이제는 전 세계가 하나의 공동체로서 기후 위기에 대응하며,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 가능한 식량 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할 때이다. 필자가 ESG에 관한 교육을 하면서 가장 앞세우는 것이 에너지 안보와 식량 안보이다. 이 두 가지를 자립하지 못하면 기후 위기로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적인 대응에 민첩한 대응이 어려워진다. 지금 대한민국 정부와 지자체는 현실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무엇인지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다가오는 4월 10일에 치러지는 경주지역 국회의원선거에서 후보들이 밝힌 공약에서 이런 대책이 없다는 것은 너무나 아쉬운 일이다. 탄소중립이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는 것은 당장 밥상의 물가에서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ëns, 1835-1921)는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폐결핵으로 일찍 돌아가셔서 모친 슬하에서 자랐다. 일찌감치 생상스에게서 음악적 천재성을 발견한 모친은 아들 교육에 힘썼다. 불과 10살에 베토벤의 피아노소나타 전곡을 현란하게 치며 프랑스 낭만파의 거두 베를리오즈를 놀라게 한 그가,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파리음악원에 입학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16세에 생상스는 오르간 부문에서 당당히 1등상을 받았고, 22세에 프랑스 오르가니스트의 최고봉인 파리 성 마들렌 성당의 오르가니스트가 되었다. 천재 생상스는 연주뿐 아니라 작곡실력도 뛰어났다. 특히 협주곡 작품이 많다. 이중에서 바이올린협주곡은 자작곡 지고이네르바이젠(Zigeunerweisen)으로 명성을 떨쳤던 사라사테(Pablo Sarasate, 1844-1908)와 인연이 깊다. 생상스가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를 헌정했더니, 사라사테가 단번에 매료되어 바이올린협주곡 작품을 여러 차례 요청한 것이다. 번호 달린 바이올린협주곡은 불과 세 개지만 바이올린과 관현악을 위한 작품이 여럿 있다. 또한 번호 달린 피아노협주곡 다섯 작품과 첼로협주곡 두 작품도 있다. 생상스는 번호달린 교향곡을 세 개 남겼다. 이중에서 3번 교향곡 ‘오르간’(1886)이 가장 유명하다. 프랑스 교향악의 최고봉이라는 평가를 받는 작품으로 2악장으로 되어 있으나 각 악장이 2개의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어 사실상 4악장이나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같은 해 영면에 든 리스트에게 헌정되었다. 살아생전 리스트는 생상스에게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었다. 김연아가 피겨스케이트의 배경음악으로 선곡하여 유명세를 탄 ‘죽음의 무도’ 또한 생상스의 교향시 작품이다. 원래 가곡으로 작곡된 것을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것이다. 해골이 서로 부딪치며 춤추는 장면은 실로폰으로 묘사되었는데, 관현악곡에 실로폰이 사용된 첫 사례라고 한다. 생상스는 모차르트처럼 다재다능한 음악가였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를 무대에 올려 성악작품도 잘 만드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마 생상스하면 가장 먼저 떠오는 곡은 ‘동물의 사육제’일 것이다. 전부 14곡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13번째 ‘백조’가 가장 유명하다. 그런데 생상스 자신은 이 작품을 좋아하지 않았다. 심지어 출판조차 하지 않으려고 했다. 불과 며칠 만에 완성되어 부족한 구석이 많은 곡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작품이 생상스의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다. 생상스는 부친의 사인이 폐결핵이라 본인도 걸리지 않을까 늘 두려워했다. 그래서 평생 동안 따뜻한 남쪽 나라를 찾아다녔다. 나이가 들어서는 주로 북아프리카에 머물렀다. 그리고 알제리에서 86세 인생을 마감한다. 생상스는 다재다능한 천재라는 점에서 모차르트와 곧잘 비교되지만, 음악 외의 다른 학문들, 특히 천문학에도 조예가 깊었다는 점에서 모차르트를 능가하는 오지랖러였다.
경주최씨 성암(惺巖) 최세학(崔世鶴,1822~1899)은 사성(司成)공 최예(崔汭)의 후손으로 고조부 최경담(崔慶聃,1692~1759), 증조부 최종섭(崔宗燮), 조부 가암(稼庵) 최수(崔琇)의 가계를 이룬다. 부친은 최원복(崔元復), 모친은 벽진이씨 이옥현(李玉鉉)의 따님으로 최세학은 내남 이조마을에서 태어났다. 남들보다 학문이 더디게 성장하였지만 꾸준함으로 성취하였고, 경전의 법도를 평생 받들고 학자의 본분으로 평생을 산 인물 최세학. 특히 그는 『심경부주(心經附註)』「경이직내장(敬以直內章)」에서 사양좌(謝良佐)가 “경(敬)은 바로 항상 성성(惺惺)하는 법이다.”라 한데 대해, 주자가 “서암(瑞巖)의 스님은 매일 항상 스스로‘주인옹(主人翁)은 성성한가?”라 묻고는 “성성하다”라 스스로 대답한 이 부분을 좋아해서 자신의 호를 성암, 즉 마음이 혼매(昏昧)하지 않고 밝게 깨어 외물에 이끌리지 않는 ‘성성(惺惺)’의 의미를 쫓았다. 이 역시 마음공부의 ‘지경(持敬)’이다. 이종상이 육영재에서 『심경』을 강의할 때 최세학이 태극서론(太極書論) 그리고 심학도(心學圖)에서 ‘신명(神明)’ 두 글자가 더해진 이유 등에 대해 질문하였고, 이종상은 “질문한 여러 조항 모두 의아하고 난처한 것들로 상고하고 살필 정밀함이 있다. 역학계몽과 황극경세(皇極經世) 같은 책에서 선현께서 이미 발명(發明)함이 극진하여 후학에게 도움을 주었다면 후학 된 자는 진실로 한번 궁구하여 그 대략을 살펴보아야하고, 만약 이에 마음을 가지런히 아울러 힘써 한 집안의 계책으로 삼는다면 또한 공부를 위한 선후(先後)와 완급(緩急)의 차례가 되지 않겠는가?”라며 서로 교학상장하였다. 청도에서 생을 마친 외와(畏窩) 최림(崔琳,1779~1841), 청도 만화정 주인 운강(雲岡) 박시묵(朴時默,1814~1875) 등과 교유하였고, 경주의 정헌(定軒) 이종상(李鍾祥,1799~1870)의 문인이었다. 다행히도 퇴계 후손인 향산(響山) 이만도(李晩燾,1842~1910)가 행장을 지어 그의 행적을 기록하였다. 경주의 학자 최세학은 학문적으로 그리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 아니다. 그를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노둔하지만 각고의 노력으로 이룬 사람일 것이다. 노둔함은 사람의 일 가운데 가장 어려운 일이며, 노둔한 재주로 지극히 부지런히 공부하여 전력을 다하면 인간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산에 들어가 반복해서 책을 읽으며 먹는 것도 잊고 자는 것도 잊은 채 마침내 독서의 궁구함을 터득한다. 유명한 인물 가운데 대기만성과 만년의 성공을 이룬 자가 더러 있지만, 경주에서 성실한 마음가짐으로 최세학 선생을 꼽고 싶다. 게다가 그를 믿고 기다려준 그의 부모의 역할 역시 귀감이 된다. 1901년 그의 재종질인 최익수(崔翊壽) 등이 성암문집을 편찬하였으며, 경전과 관련된 도표와 저술이 많으니 후학을 위해 기술한 점이 특이점이다. 성암 최 공 행장 - 향산 이만도 학당에 들어갔으나 재주가 노둔하여 열 가지를 가르치면 한 가지도 깨치지 못하고, 백 번을 읽어도 한 번을 외우지 못하였다. 다만 『통사(通史)』는 책을 펴고 말없이 궁구하고 종일토록 공부하였으며, 아이들이 깔보고 업신여겨도 못 본 척하고 온갖 말로 놀려도 못 들은 척하였다. 5~6년을 이같이 하니 지혜로운 생각이 비로소 통하였다. … 하루는 모친에게 “제가 이제 글의 뜻과 읽는 법을 조금 깨쳤습니다”라 하니, 모친이 등을 어루만지며 “내가 장차 네 덕분에 좋은 옷을 입고, 맛있는 음식을 먹겠구나”라 하였다. 부친 통정공(通政公) 역시 기특하게 여기고 재주에 따라 좋은 방향으로 인도하였고, 공이 밝게 아는 곳이 의리(義理)에 있고, 시문(時文:과거공부)은 잘하는 분야가 아님을 잘 알았으나, 선대(先代)가 거듭 과거에 실패한 일을 염두에 두고 추황대백(抽黃對白)의 대열에 두었다. 또 공부가 안으로 쌓이지 않으면 밖으로 드러날 수 없다고 여겨 산사(山寺)에서 『벽경(壁經):서경』을 읽게 하니, 3년 만에 거의 천독(千讀)에 버금갔다. 이때부터 문리(文理)가 날로 나아가고 구법(句法)이 더욱 뛰어나 보는 사람 가운데 놀라고 기이하게 여기지 않은 자가 없었다. 나이 40에 비로소 향시에 한번 붙었으나 곧바로 사양하고 떠나 오로지 위기(爲己)의 일에 힘을 기울였다. 『중용』과 『대학』에서 먼저 기본을 세우고 삼강령(三綱領)과 팔조목(八條目), 인심(人心) 도심(道心)과 사대절(四大節)을 각각 그 본문에 따라 그림으로 그려 침실에 걸어 두고 항상 바라보았다. 또 성경(誠敬) 두 글자를 요부(要符)로 삼아 하나의 언행과 행동거지에도 감히 소홀함 없이 겸허히 하고, 한 걸음 물러나 한 번 머리 숙이는 것을 평생의 지침으로 삼아 세간의 시비를 일찍이 입에 올린 적이 없었다. 일찍이 송나라 사양좌 성성(惺惺:마음이 항상 맑게 깨어있음)의 설을 좋아하여 스스로 ‘성암(惺巖)’이라 하였다. 학생들이 월산(月山)의 남쪽에 보인재(輔仁齋)를 짓고 시서예악을 각기 때에 맞게 공부하였고, 매번 모일 때 반드시 향음례(鄕飮禮)와 향약례(鄕約禮)를 먼저 행하였다. … 나는[이만도] 공과 같은 세상에 태어나 400리 떨어져 살면서 공의 아름다운 명성에 대해 들었다. 궁핍한 초가집에서 맑게 행실을 닦고 학문을 독실하게 부지런하면서도 장차 늙음이 이르는 줄도 모르고, 쇄연(灑然)히 옛 군자의 풍모가 있었다. … 공의 사종손(四從孫:10촌)인 최현두(崔鉉斗)가 와서 행장을 청하였다.
앰블런스가 사이렌을 울리며 지나간다. 평소 같으면 그런가 보다 할 텐데, 전공의와 의대 교수들의 사직이 이어지는 의료대란 시국에, 앰블런스에 탄 환자가 제대로 된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선다. “의사의 날”이라고 들어봤나? 미국에서는 3월 30일, 스페인이나 아르헨티나, 쿠바는 12월 3일을 기념한다. 날짜는 다르지만, 의미는 같다. 그들의 수고에 감사함을 표하는 날이다. 역사적으로 의사는 대접받는 직종은 아니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세계 경제의 변환 속에 의사란 직종은 나라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대개 부유함의 상징이 되었다. 대한민국에서는 좀 더 그렇다. 우수한 성적의 인재들이 의예과에 집중된다는 것은 경제적 이득이 강하다는 증거다. 의사가 돈 버는 것이 뭐가 문제인가, 공부한 덕이요, 고부가가치의 일을 한 덕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런데 공공 의료, 지방 의료라는 말을 생각하면 의료계의 여러 가지 문제가 드러난다. 예를 들면 강원도 임산부의 사망률은 중국 임산부의 사망률보다 더 높다. 너무나 어이없는 이 사실은 드라마 에피소드로 등장했다. 지방 의료의 문제는 수도권 집중화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의 하나로 치부할 것인가? 저출생으로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고령화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평균수명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데 의사는 충분한가? 정부와 의사협회의 말이 다르다. 자료를 찾아봤다. OECD 국민 10만 명당 의료인 수 평균 14명인데 우리나라는 6명으로 꼴등. 그런데도 의예과 정원 확대에, 의료계에서 집단 사직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아줌마의 시선은 불편하다. 의사들의 밥그릇 사수전일까, 국민을 위한 의료체계의 발전을 위한 선택일까 하는 질문에 자꾸 전자일 거라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그들의 사직은 일단 목적이 무엇이든 국민의 생명권을 담보로 잡았다는 것이 문제이고, 여러 번 반복되어 온 그들의 파업행태에 불만도 쌓였다. 돈 되는 과에만 의사가 몰리는, 일부 과의 문제가 아니었다. 의사의 수가 적은 것은 확실한 문제다. 인구가 점점 줄어드니 의사도 줄어야 한다고 생각하나? 평균수명이 높아지고 고령화사회로 진입하면 의사 수요는 더 늘어난다. 그때 가서 의사 수를 확 늘릴 수 있을까? 의사란 직종은 일반 대학과 다르다. 의예과를 졸업하고 일련의 수련 과정을 거치고 전문의가 된다. 빠르게 공급할 수 있는 직종이 아니다. 물론 의예과 정원을 늘린다고 인원이 부족한 필수 과에 의사들이 가겠는가 하는 질문이 떠오른다. 의예과 정원을 늘리면 공부 못하는 지방 출신들이 의예과를 지원하게 되고, 실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지방 의료를 더 무너지게 할까 걱정도 든다. 그런데 아줌마는 생각한다.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더군다나 인원이 부족한 과나 지방 의료시설에 지원자는 더 없게 된다. 일단 의료인이 많이 공급된 상황에서, 인기 있는 과에 실력이나 성적 등 요인에 의해 지원하지 못한 이들이 수도권에서 지내고 싶은 마음에 상대적으로 인기가 덜한 과에 지원하게 되고, 과가 더 중요한 이들은 지방의료기관의 인기과, 그다음에는 지방의 인기가 적은 과에 지원하게 되지 않을까? 우리 쌍둥이가 태어나서 동네에 있는 병원을 하루가 멀다고 들락날락했다. 이제는 막내도 초등학교에 입학해서 예전만큼 병원을 자주 다니지 않지만, 세 아이가 모두 어렸을 때는 일주일에 서너 번씩 가기도 했다. 그때마다 선생님께 차라리 방을 하나 달라, 귀찮게 왔다 갔다 하지 말고 여기서 지내는 게 낫겠다거나 제가 이 병원을 먹여 살린다고 농담을 하기도 했었다. 아이들이 출생과 성장을 함께 나누면서 선생님은 아이들의 컨디션을 그 누구보다 빨리 캐치하시고, 아이마다 특성이 다름을 알고 계신다. 친정이라도 가서 아이가 아픈 경우 다른 병원을 가게 되면 과잉진료나 또는 제대로 살피지도 않고 질문도 없이 1분도 안 되어 처방전을 받을 때는 당혹스럽다. 지방 의료가 무너지면 안 된다. 그러면 수도권에 사람들이 더 몰리고 더 큰 문제들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니 지방 의료, 공공 의료의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
2024년 대한민국 명예문화관광축제인 문경찻사발축제가 27일부터 5월 6일까지‘문경찻사발, 새롭게 아름답게’라는 새로운 주제어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에서 개최된다. 이번 문경찻사발축제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도자기축제로서 자리잡은 전통찻사발의 확립된 정체성에서 더 나아가 생활자기의 대중화를 목표로 하여 새롭고 다양한 도자기 라인업과 전시·체험행사, 특별행사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문경시 홍보대사로 구성된 알찬 개막식과 실속있는 폐막식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축제 첫날의 개막식에는 문경시 홍보대사인 박서진과 박군, 주미와 더불어 조명섭, 영기가 출연하여 흥겨운 공연을 통해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축제 마지막 날 폐막식에는 통일메아리악단과 하랑(구 초코파이브), 윤윤서양이 출연하여 축제를 마무리하는 무대를 가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야외공연장에 대형 비가림시설이 설치되어 우천에서도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이 가능해져 날씨와 상관없이 많은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자기 라인업 확대와 새로운 커피사발 판매 시도 작년부터 시작된 생활자기의 대중화 시도에 따라 이번 축제에도 다양한 가격대의 찻사발과 도자기를 요장에서 판매한다. 특히 올해는 요장별 개성있는 커피사발을 도입하여 축제 기간 중 한정 물량을 판매하고 행사 프로그램에서 경품으로도 제공된다. 관내 청년들이 운영하는 커피전문점과 함께하는 커피사발을 활용한 커피이벤트도 축제기간 중 새롭게 도입하여 매년 계속 키워나갈 계획이다. 국제교류전과 무형문화재 작품을 위한 특별 전시관 설치 축제 대표 전시 컨텐츠로 루마니아와 중국 이싱시의 도예작가와 우리시 무형문화재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부스테이너 특별전시관이 문경새재 1관문 앞에 설치된다. 이번 국제교류전에는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과 해외 도예 시연행사로 연을 맺은 루마니아의 최고 명망있는 다니엘 레스 작가가 참여하여 본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직접 관람객 앞에서 시연하는 시간도 갖는다. 문경시와 해외 자매결연 지자체인 중국 이싱시에서는 촉망받는 젊은 작가가 전시회에 참석하여 양 도시의 우애를 쌓고 특별한 경험을 공유한다. 문경시를 대표하는 무형 문화재 특별전에는 백산 김정옥, 묵심 이학천, 문산 김영식, 미산 김선식까지 도자기 장인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 20점여 점을 감상할 수 있다. 대형LED설치와 확장되고 일원화된 광화문 무대 이번 축제의 눈길을 끄는 점으로 오픈세트장 내 광화문의 대형LED 설치와 광화문 무대의 일원화가 주목된다. 800인치의 대형LED로 모든 축제영상과 프로그램 소개가 진행되고 망댕이 가마 역시 화려한 영상으로 구현하여 웅장한 매력을 표현할 계획이다. 또 기존 광화문 무대와 저잣거리 무대의 이원화된 무대를 확장된 광화문 무대로 일원화하고 저잣거리쪽은 체험과 먹거리로 구성하여 세트장을 구역별로 구분하여 세트장 구석구석을 쉽게 찾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더 커진 광화문 무대에서는 발물레경진대회, 다화경연대회, 읍면동 시민의 날 등 축제의 메인이벤트가 진행된다. 공간이 비어있는 저잣거리쪽으로는 식당용 돔부스를 설치하여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축제먹거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설 투자로 식당가를 구상한다. 진화된 특별체험행사와 업그레이드 된 원픽패스권 특별체험행사로 기존의‘사기장의 하루’에서 진화된‘슬기로운 도예생활’이 메인 체험행사로 구성된다. 정해진 시간 동안 직접 사기장의 제자가 되어 도예 체험을 하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되며, 단순히 시연을 지켜보는 프로그램에서 직접 작가들과 함께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진화하여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 밖에‘찻사발 빚기’와 ‘찻사발그림그리기’, ‘다례체험’, ‘디저트 아트전시’,‘풍선공연’등 가족·연인들이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 작년에 처음 도입되어 찻잔 구입권과 축제 내 체험, 경품추첨권, 관내 관광지 할인까지 묶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신선한 시도였다는 평을 받았던 원픽패스권은 올해 개장한 문경새재 어드벤처파크까지 추가되어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여 판매된다. 찻사발축제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 구입시 원래 가격(2만원)에서 할인된 가격(1만5000원)으로 구입할 수 있으며, 선물과 단체 구입도 가능하여 사전판매로 축제를 홍보하는 역할도 톡톡히 하게 된다. 점촌 문화의 거리에서 즐기는 찻사발축제 부대프로그램‘한복패션쇼’ 축제의 다양한 부대행사 차원에 작년 처음 도입됐던 ‘한복패션쇼’는 축제기간 중 시내가 공동화된다는 의견에 따라 점촌 문화의거리로 위치를 옮겨 열린다. 30여명의 한복 모델등이 패션쇼와 거리행진을 하고 사전행사로 명인의 줄타기와 북소리 퍼포먼스, 도예작가들의 발물레 시연도 함께 진행된다. 향후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해 이와 같은 축제 장소 확대 외에도 관내에서 다양한 부대행사를 기획하여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다. 김선식 축제추진위원장은 “작년부터 전통찻사발에서 생활자기까지 다양한 도자기를 통해 변화를 시도해왔고, 올해는 커피사발과 같은 새로운 도전으로 도예 산업의 부흥과 지속적인 축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전통의 가치관을 지키면서도 다변화된 도자기 수요에 맞게 생활자기 라인업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찻사발축제의 새로운 변화에 대한 도전을 적극 지원하고 응원하겠다”며 “신속한 축제장 이용을 위한 전용차선 셔틀버스 운영 시스템을 확립하고 축제 구성원 모두 친절하게 축제를 준비하여 더욱 많은 관람객이 축제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또 오고 싶은 축제장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국지역신문협회 경북협의회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지난 2005년 부산에서 열린지 20년 만인 2025년 우리나라에서 열리게 되면서 개최를 희망하는 지자체 간 유치전이 뜨겁다. 그중에서 경주시가 다른 경쟁도시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은 2000년에 걸친 한반도에서의 우리 긴 역사를 자연스럽게 홍보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있는 국가들 중에서도 과거의 오랜 역사를 보여 줄 수 있는 나라들이 사실 많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돌이켜보면 APEC의 가치와도 바로 맞닿아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선 화백제도로 대표되는 과거 신라의 민주적 합의제도는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는데, 이는 APEC의 전원 합의 의사결정 방식과 동일하며, 비구속적 이행을 통한 회원국의 자발적인 참여와 토론을 중시한다는 점에서 일맥상통한다. 또 경주는 한반도 역사에서 국제무역의 시작점이 된 실크로드의 시작점이자 끝점으로서 신라시대부터 국제사회에 열려 있었다. 다양한 대외 문화를 받아들이고 융화하는 과정을 통해 발전해 온 역사는 태평양 연안 국가 간 교류와 협력을 강조하는 APEC의 개방성과 맥을 같이 한다. APEC이 지향하는 ‘2040 비전’의 핵심가치이기도 한 포용성은 다양한 민족과 문화가 공존하며 번영한 신라의 통일과정에서 잘 드러나는데, 통일신라는 고구려, 백제 유민을 포함한 외국인까지 모두 받아들이는 포용성을 가진 국가였다. 이는 유학과 불교, 도교 등 삼교를 모두 수용하는 정신적 유연성과도 연결된다. 한편으로 신라는 국내에 머물지 않고 세계로 뻗어 나아갔으며, 그 중심에는 항상 경주가 있었다. 현재까지도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로서 세계 최초 도시 간 박람회인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와 자매우호도시를 체결하면서 세계적인 교류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주의 진취성은 APEC 회원국과 함께 새로운 경제 번영을 도모하고, 문화적 격차를 극복하며 상호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주낙영 시장은 “신라 천년의 역사를 한 곳에서 유지해 나갈 수 있었던 중요한 동력이 바로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다양한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한 포용성에 있고, 이는 APEC의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며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고유의 문화와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한 경주에서 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전통과 문화, 경제가 어우러진 새로운 APEC의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 시민의식과 관광문화 정착 터닝포인트 APEC 정상회의 개최를 희망하는 지자체들이 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주시만의 눈에 띄는 유치 전략이 있다. APEC 정상회의는 각국 정상이 대거 참가하는 국제행사로 세계 각국이 우리나라를 주목하므로, 이에 걸맞은 사회 분위기 조성을 통해 이번 기회를 선진 시민의식과 관광문화 정착의 터닝 포인트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 바로 그것이다. 경주시는 지난 2월부터 상반기 개최도시 결정을 앞두고 지역사회의 정상회의 유치 의지를 재결집하고 개최도시 시민의 준비된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2025 APEC 경주유치를 위한 선진시민의식 및 손님맞이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온 시민이 함께하는 캠페인을 목표로 칭찬하기, 주인의식 갖기, 공익 우선, 배려하기 등 선진시민의식 4대 과제를 통해 글로벌 시민의식 선진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 법과 질서가 바로 선 세계 일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서 생활환경, 교통, 행락질서 등 3대 기초질서 지키기도 추진한다. 한편으로는 친절, 청결, 신용, 안전 등 관광선진화 4대 실천과제를 통해 경주를 찾는 방문객에게 바가지 요금과 호객행위 없는 친절하고 깨끗한 손님맞이 준비 태세를 확립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개최도시로서의 경쟁력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글로벌 관광도시를 구축하는데 빈틈없이 준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부서별 성격에 부합하는 실천 과제를 발굴하고 유관기관, 민간단체와 협업을 통해 지역사회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핵심 실천과제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대시민 현장 캠페인과 시민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유치 공감대 확산에 전력하고 있다.
지난 3월 21일은 세계 산림의 날이었다. 세계 산림의 날은 유엔에서 산림의 중요성을 알리고 각국 정부, 기업, 시민단체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2012년 재정한 날이다. 산림은 인간이 배출하는 탄소의 약 25%를 흡수하고 산소를 배출한다. 이 밖에도 식량과 다양한 목재 재료를 제공하고 수많은 동식물의 보금자리 제공과 산사태와 같은 자연재해 예방 및 한 그루에 연간 35.7g의 미세먼지를 흡수하여 공기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나무는 우리에게 다양한 이로움을 주고 있는 아주 중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이런 숲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의 산림은 연간 약 1000만 헥타르의 면적이 파괴되고 있으며, 이는 우리나라 국토 면적과 맞먹는 규모이다. 작년 4월 우리나라에서도 동해안에 일어난 산불로 축구장 면적 530배에 달하는 산림이 훼손되었고, 매년 크고 작은 산불로 산림이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적으로 소중한 산림이 급격하게 훼손되고 사라지고 있다. 이런 심각성을 알리고, 소중한 숲을 살리기 위해 세계 산림의 날이 지정이 된 것이고, 우리나라에서도 3월 21일 세계 산림의 날부터 4월 5일인 식목일까지를 ‘식목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나무 심기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식목일은 시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기념일의 의미마저 흐려지고 있다. 식목일 당일 나무심기 행사가 진행되는 곳을 이제 찾아보기가 힘들다. 기후 온난화로 인해 나무 묘목이 자라는 데 필요한 환경이 예전의 4월이 아닌 3월 중순으로 빨라져 나무 심기 행사도 기후변화에 따라 빨라진 것이다. 각 지자체별로 3월 중순에 나무심기 행사를 진행하는 곳이 많아졌다. 식목일이 2006년 주5일제 시행으로 공휴일에서 제외 되면서 각종 행사도 축소되거나 사라지고, 나무를 심기에 적합하지 않은 환경으로 변화되고 나니 식목일이 주는 의미와 그 근거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지구온난화와 더불어 숲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져 가고 있고, 우리나라는 특히 국토의 62.3%가 산림이 차지하고 있어 더 많은 관심과 보호가 필요하다. 어린 시절 식목일이 다가오면 곳곳에서 묘목 및 화분을 파는 모습과 그림그리기 대회 등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는 것을 보고 또 참여했던 기억이 난다. 지금 청소년들과 아이들에게 식목일은 무엇을 하는 날인지 왜 산림을 지켜야 하는지 식목일이 주는 의미가 약화 되어 가고 있다. 다시 한번 식목일이 숲이 주는 다양한 이로움과 고마움에 대해서 알게 하고, 그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는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현재 논의가 되고있는 날짜 재지정 및 세계 산림의 날과 함께하는 식목주간 홍보 등을 통한 관심과 발 빠른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우리나라의 개는 오랜 역사성을 가지고 있으며, 관련 기록과 흔적들이 많이 남아 있다. 대륙과 연결된 반도라는 지리적 여건에 의해 대륙에서 유입된 많은 품종의 개가 살았던 것으로 추측된다. 그러나 최근까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진도개, 풍산개(북한), 삽살개, 경주개 동경이 등 이외는 대부분 멸종되었다. 개를 키우는 우리나라의 오래된 관습에 의해 마당에 목줄로 묶어두거나 풀어서 키웠고, 특별한 관리 없이 사람들의 남은 음식을 먹였다. 외국 선교사나 외국 상인들에 의해 유입된 외래 견종에 의해 교잡이 시작되었고, 유입된 희귀한 외래 견종은 양반들 관심의 대상이 되었다. 서구사회의 반려견 문화는 20세기 말부터 애견협회, 애견연맹 등에 의해 우리나라에 소개되기 시작하였고, 경제적 호황이 시작된 때부터 소형견 중심으로 실내에서 개를 키우기 시작하여, 2000년대 초 대학, 고등학교에 애완동물 관련 학과가 개설된 시점부터 급격하게 민간에게 보급되기 시작하였다. 현재 우리나라 반려견 수는 2022년 농림부의 동물보호법 국민 의식조사에 의하면, 인구는 5175만1065명이며, 총 2157만9415가구 중에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는 548만1000 가구이다. 반려견(75.6%) 양육가구는 414만4000가구이며, 반려묘(27.7%) 양육가구는 151만8000 가구로 조사되었다. 월 양육비용는 평균 약 15만원이며, 반려견 가구 비율은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반려묘 가구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입양 경로는 2023년 농림부 교육문화정보원조사에 의하면 지인으로부터의 무료 분양이 41%이며, 입양비용은 평균 48.61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 양육자가 양육을 포기하는 이유는 물건 훼손, 짖음 등 동물의 행동문제와 예상보다 많은 지출 때문에 파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는 1991년 5월 제정된 ‘동물보호법’을 2024년에 ‘동물복지법’으로 대폭 개정하여 동물복지 강화를 위한 법적기반을 마련하였다. 마당개의 목줄 길이를 2m 이내, 산책 등의 운동으로 기본적 요구 충족 의무를 확대하고, 반려동물 입양예정자에 대한 양육관련 사전교육 의무화 등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학대 행위자는 최대 징역 3년, 벌금 3000만원과 형사고발, 재발 방지 교육 이수 명령을 할 수 있도록 개편된다. 학대 동물을 소유자에게 반환할 경우에는 사육계획서 제출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동물을 입양할 때는 등록을 의무화하고, 개물림사고 예방은 보호자의 의무 관리이며 도사견, 핏플테리어, 아메리칸 스태퍼드셔 테리어 등의 맹견은 생산과 수입 및 양육에 대한 관리 강화할 방침이다. 무분별한 영업행위는 관리를 강화하고 수입, 판매, 장묘업, 동물전시, 미용, 위탁관리업은 허가제로 바뀐다. 또 반려동물 온라인 판매를 제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 개의 식용은 ‘개의 식용 목적의 사육ㆍ도살 및 유통 등 종식에 관한 특별법’(약칭: 개식용종식법)이 2024년 2월 제정되어 3년 후인 2027년부터 개 식용이 법으로 금지된다. 이 기간 동안 개를 도살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며, 식용 목적으로 개를 키우거나 유통을 시키면 최고 2년 이하의 징역형 처벌을 받는다. 개식용종식법이 공포가 되고 6개월 이내에 현재 운영 중인 개고기 사육 도살, 유통 판매시설은 해당 사업의 종식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3년 이후에는 개를 식용 목적으로 하는 전체 행위가 금지된다. 개식용종식법 시행 6개월부터 개 사육 증식 등 위반시설 신규 또는 추가로 설치 및 운영한 자에게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고, 종식 이행계획서 미제출자는 300만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여 우리나라의 개고기 식용문화는 역사 뒤편으로 사라지게 된다.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고, 경제생활의 발전과 가족 구성이 핵가족으로 바뀌어 혼자 있는 가정이 늘어나 말을 건네주는 친구로 반려동물 양육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선진화된 반려동물의 문화는 아직 못 미치는 것 같다. 최석규 경주개 동경이 혈통보존연구원장 경주신문 독자위원회 위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경북도는 성년기에 진입한 청년에게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하고, 적극적 문화소비 주체로 활동하도록 지원하는 청년 문화예술패스 지원사업을 지난달 28일부터 시작했다. 신청 자격은 경북도내 주소를 둔 19세(2005년생) 청년이며, 7730명을 선착순 지원한다. 신청 및 발급은 28일 오전 10시부터 협력예매처(인터파크, 예스24 중 택일)에서 본인 인증 후 가능하다. 이번 지원사업은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청년들에게 문화예술 경험 기회를 제공해 감수성·창의성을 배양하고, 적극적 문화소비 주체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진> 1인당 지원 금액은 최대 15만원이다. 포인트 또는 상품권 형태로 지원되며 신청 시 10만원이 우선 지급되고, 지방비가 확보되는 대로 5만원이 추가 지급된다. 청년문화예술패스를 이용해 관람할 수 있는 콘텐츠는 예술 분야의 연극, 뮤지컬, 클래식, 오페라, 발레, 무용, 국악, 전시 등이다. 관람이 불가능한 콘텐츠는 대중가수·토크 콘서트, 팬미팅, 페스티벌, 강연·종교행사, 아동·가족 행사·축제, 아동 체험전 등이다. 문화예술패스의 사용은 최초 신청·발급한 예매처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올해 12월 말까지 사용하지 않으면 자동 소멸한다.
경북도는 4월 한 달간 도내 거주하는 근로자 자녀를 대상으로 ‘2024년 경상북도 근로자 자녀 학자금 지원사업’의 지원 대상자를 모집한다. 이는 2003년 ‘경상북도 중소기업 근로자 자녀 장학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가 제정되면서 출범한 사업이다. 도는 그동안 몇 번의 정비와 지난해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자격 요건과 지원 금액 부분을 손질했다. 우선 자격 요건은 ‘중소기업’으로 한정된 근로자에서 전체 근로자로 대폭 확대했다. 지원 금액은 고등학생 생활비를 기존 1년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인상하고, 대학생은 기존 등록금 150만원에서 생활비 10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 1년에 250만원을 지원한다. 4월 1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 달간 진행되는 지원 대상자 모집은 도내 22개 시군 기업·노동 부서 및 학자금 사업 수행기관인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를 통해 접수한다. 관련 신청 서류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북도 및 22개 시·군, 한국노총 경북지역본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기타 문의 사항은 ‘2024년 경상북도 근로자 자녀 학자금 지원사업 운영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이번 학자금 신청 시 유의점은 근로자 가구당 자녀 1명만 신청이 가능하고, 불가피한 사유로 지원받은 학자금을 반환하려고 할 때는 전액 반납만 허용된다. 경북도 최영숙 경제산업국장은 “도내 근로자의 안정적인 가계 생활 유지를 위해 혜택이 절실히 필요한 가정에 근로자 자녀 학자금이 신속히 지원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경북문화관광공사, 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지난 1일부터 ‘반하다! 경북(시즌2)’ 기차여행 특별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반하다! 경북’ 후속 상품으로 경북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도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기차로 경북을 찾는 개별 여행객에게 철도 요금 할인과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반하다!경북(시즌2)’는 기차여행의 장점을 더욱 극대화해 여행객들이 가벼운 마음으로 언제든지 경북으로 여행 올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반하다! 경북’은 ‘경북여행으로 경북에 반하다’라는 의미와 ‘경북의 관광상품을 반값에 이용한다’는 두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경북 외 지역에서 출발해 경북으로 도착하는 기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철도 요금 할인 및 기차역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역사매장이용권)을 할인 제공하는 관광상품이다. 지난해는 4월에 처음 선보여 5개월 만에 조기 완판됐다. 올해 다시 시작하는 ‘반하다! 경북(시즌2)’는 경북 22개 시·군에서 추천받은 154개 관광지에 대한 방문 인증과 연계한 기차여행 관광상품으로 구성됐다. 여행객은 154개 관광지 중 원하는 곳을 방문하고 인증샷을 등록하면 철도 요금과 역사 매장이용권(5000원) 각각 50%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상품을 구매한 여행객에게 한국철도공사에서 철도 요금 10%의 특별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반하다! 경북(시즌2)’는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여행상품-국내패키지) 또는 코레일톡 어플(관광상품-경상권)에서 1일부터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고, 이용은 15일부터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 경북권 여행센터와 대구권 여행센터에서 안내받을 수 있고,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와 코레일톡 어플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경북도와 경북문화관광공사는 2024년 워케이션 상품 ‘일쉼동체’ 사업을 추진한다. <사진>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직장인이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다. 경북도는 지난해 6월 워케이션 상품을 출시하고 LG전자, 야놀자 등 기업 임직원 및 프리랜서 2260여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올렸다. 올해는 빌딩 숲이 아닌 고즈넉한 경북에서 일과 쉼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호텔, 한옥, 독채스테이, 게스트하우스, 카라반 등 다양한 숙박 시설과 공유오피스를 결합한 상품을 마련하고, 경북이 워케이션 중심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경북이 워케이션으로 매력적인 이유는 여러 가지다. 조직 워크숍, 협업, 프로젝트 수행, 직원 포상 등 워케이션 목적에 맞춰 업무성과를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과 공유오피스를 마련하고 있다. 또 누구나 여행하고 싶어 하는 경주 황리단길, 드라마와 사극 촬영지와 힐링 여행지인 안동·문경, 한국 관광의 별로 선정된 스페이스워크와 동해바다가 있는 포항,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의성 등 업무 후 지역의 다채로운 관광지를 통해 휴식, 재충전의 시간을 제공한다. 더불어 경주·포항·안동의 KTX를 통해 수도권에서도 대중교통으로 편하게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혜택 또한 다양하게 마련했다. 워케이션 상품 구입 시 숙박·공유오피스와 함께 웰컴키트, 체험프로그램, 여행자보험, 교통비(최대 3만원)를 지원한다. 경북 워케이션 ‘일쉼동체’ 이용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 카카오톡 채널 일쉼동체, 투어054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투어054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은 워케이션이 인구감소 여파로 생성되는 지역경제 위기의 대안이 될 관광상품이라고 보고 ‘일쉼동체’를 적극 추진해 생활 인구 유치와 관광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