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의 징검다리로 살다
목공예를 만난 순간, 그것은 단순한 취미를 넘어 삶의 방향을 바꾼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일상의 무게에 지쳐있던 나에게 나무는 새로운 설렘과 함께 깊은 성찰의 시간을 선사했다.
어딘가 채워지지 않은 공백이 있었다. 삶이 즐겁지 않았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나무를 만났고, 모든 일에 무덤덤했던 나는 난생처음 무언가를 하면서 설렘을 느꼈다.
생업을 멈추고 코우스 한국전통공예 건축학교 목공예 과정을 시작했다.
코우스 교육과정을 마치고 이듬해 스승이신 박명배 선생님께서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됐고, 이수자 과정을 밟으라는 권유를 받았다.
경주에서 용인까지 3년의 기간을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로 인정받았고, 이는 내 인생에 전환점이 됐다.
현재는 전통가구 복원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공간에서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충족시킬 수 있는 작품 창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목공예 작업 과정은 인스턴트 문화가 아니다.
즉석에서 뚝딱 결과물이 나오는 짧은 체험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자기 내면과 만나는 깊이 있는 시간과 감정을 경험할 수 있는 것.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삶의 깊이를 더해주는 목공예는 삶에 새로운 방향과 의미를 부여했고, 나에게 큰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그리고 지금 그 경험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송영도 작가 / 010-3269-2485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이수자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 목분야 장려상(2015), 입선(2016, 2013, 2011)
개인전 1회(아래헌, 경주, 2022), 국가무형문화재 소목장 이수자 특별전(예술의전당, 서울, 2022), 한국 목가구전 “과거와 현재의 공존”(예술의전당, 서울, 2019),
KCDF “시간의 여정”해외 순회전 (스페인, 시드니, 아르헨티나, 2018) 등 국내외 단체전 다수, 송주공방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