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만든 지역 축제와 공연은 관광객 유치에 따른 관광 소비 증가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게 된다. 경주는 4월 현재 벚꽃이 만개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다. 벚꽃 시즌을 시작으로 경주 관광이 본격화된다. 무엇보다 경주는 산재한 역사문화유적과 황리단길, 숙박시설 등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갖춘 도시다.
경주가 가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토대로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말 그대로 ‘똘똘한’ 축제를 만들어 낸다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경주시가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개최한 대릉원돌담길 벚꽃 축제는 14만명 넘는 방문객들이 찾아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에 더해 경주시는 벚꽃 축제가 열린 이곳에서 차 없는 거리 축제 ‘2024 경주 에코플레이 로드’를 시범 운영한다고 한다. 이달 5일부터 27일까지 매주 금·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는 프리마켓, 푸드트럭,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 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 또 도예 및 화훼 수제품 만들기 체험행사와 케이팝 커버댄스, 비보잉, 전통무용 등 버스킹 공연도 연다. 시범 운영이긴 하지만 경주시가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축제로 이어 나가는 새로운 시도는 긍정적이다. 특색 없는 획일적인 축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식상할 따름이다. 경주만의 차별화된 축제와 공연으로 소중한 경험을 선사해 다시 찾게끔 만들어야 한다.
또 눈 앞의 이익을 위한 바가지 요금도 근절하는 등 점검해야 할 일이 많다. 잘 만든 축제는 경주시의 이미지를 제고할 뿐만 아니라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 문화 활성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준다.
특히 에코플레이 로드 축제 장소는 대릉원 돌담길로, 관광객들의 도심 유입이 용이한만큼 침체된 중심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참에 지속 가능한 축제 발굴·육성에 속도를 내 지역 생활 인구 확대의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