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외쳐봐도…
경주시체육회와 경주시생활체육회가 한집살이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시체육회와 시생활체육회는 지난 18일 체육 단체 통합추진을 위한 경주시 체육 단체 통합 설명회를 개최해 통합의 배경과 향후 일정 등을 설명했다. 체육회 통합추진 계획 체육회 통합은 생활체육과 전문체육 간 연계성 강화, 선진국형 체육시스템확립과 국민체육정책의 효율성 제고 및 국민체육 활성화가 목적이다. 체육회 통합은 시 체육 단체인 경주시체육회와 경주시생활체육, 종목단체인 체육회 산하 종목별 협회와 생활체육회 산하 종목별 연합회가 대상으로 이달 안에 통합추진위원회와 지원단을 구성해 2016년 창립총회 준비위원회 이사회 개최 등을 거쳐 내년 3월 (가칭)경주시통합체육회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태생부터 다른 두 단체 시 체육계는 대한체육회를 상급단체로 하는 경주시체육회와 국민생활체육회를 상급단체로 하는 경주시생활체육회로 나뉜다. 시 체육회는 1947년 창립한 단체로 이른바 엘리트 중심의 학교 체육을 관장하고 있다. 현직 시장이 체육회 수장을 맡고 있으며 시체육회 산하 32개 단체가 있다. 시 생활체육회는 1990년 창립한 단체로 동호인 클럽의 육성과 지원, 전통 종목 활성화 및 노인 체육지원 등의 생활 체육을 담당하고 있다. 수장은 4년 임기로 선출되며 시생활체육회 산하 37개의 정회원단체와 4개의 준회원단체가 있다. 엘리트 스포츠와 생활스포츠를 근간으로 하는 두 단체의 통합은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 일사천리로 진행되긴 쉽지 않다. 체육회 관계자는 “24일 시체육회와 생활체육회, 그리고 시 관계부서 관계자로 구성된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해 통합에 따른 세부 내용을 협의할 계획이다”면서 “통합에 따른 문제가 있다면 회의를 통해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왜 추진하는가? 두 단체의 통합은 관계 법령 개정으로 인한 불가피한 선택이다. 지난해 4월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 발의 후 올 2월 국회 개정법률안이 의결돼 3월 개정법률안이 공포됐다. 국민체육진흥법 제33조 법 개정으로 오는 2016년 3월까지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회의 통합을 위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기존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를 해산하고 통합체육회를 발족해야만 한다. 통합 핵심은 ‘예산’ 통합 반발에 대한 우려와는 달리 체육회 통합은 체육회와 생활체육회 모두가 찬성하는 분위기다. 이유는 체육회를 이끌어가는 예산 때문이다.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되면서 내년 3월까지 체육회와 생활체육회는 기존 체육회를 해산하고 통합체육회를 출범해 가입해야만 한다. 통합체육회에 가입하지 않게 될 경우 기존 지자체나 정부로부터 받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된다. 통합 설명회에 참석한 체육회 관계자는 “통합하지 않으면 지원을 받을 수 없기에 싫고 좋고를 떠나 무조건 통합해야만 한다”면서 “체육 단체가 지원 없이 꾸려가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자금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경영안정을 위해 2016년도 중소기업운전자금 998억원(도 198, 시800)을 융자추천 지원한다. 중소기업운전자금은 기업의 체불임금과 미결재 대금 등 일시적 자금난 해소를 위한 경영자금으로, 지역에 사업장을 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규모에 따라 업체당 3억원 이내 차등 지원한다. 여성기업, 장애인기업, 중소기업대상 수상 업체 등 시가 지정한 우대업체는 매출액에 관계없이 최고 5억원까지 융자지원 한다. 특히 시는 올해 대비 2016년 융자추천 규모를 300억원 증액해 경기불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 등 경영 활성화에 앞장 설 계획이다. 융자조건은 1년 거치 일시상환으로 시중 금융기관 대출이자의 3%를 1년간 보전하며, 자금이 소진될 때 까지 매월 1일부터 10일까지 접수해 신청기업이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경주시 시내버스 요금이 내년 1월 21일부터 일반버스 기준으로 100원(평균 11.9%) 인상된다. 이번 요금인상은 2011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그간 인건비·물가인상 등 운송원가의 꾸준한 증가로 버스업계의 누적된 운영적자와 경영악화를 고려해 지난 11월 23일 경북도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경북 전역의 시내·농어촌 버스 운임·요율을 조정(인상) 하기로 했다.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일반버스의 경우 성인 1200원에서 1300원, 중·고생 900원에서 1000원, 초등생 600원에서 700원으로 각각 100원씩 인상된다. 좌석버스는 성인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중고생 1200원에서 1300원, 초등생 700원에서 8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교통카드 사용 시 50원이 할인되며 하차 후 30분 이내 1회에 한해 다른 노선버스 이용 시 무료 환승 혜택은 현행 그대로 적용된다. 시는 요금 인상에 따른 시민들의 혼란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중이용장소에 안내문을 부착·비치하는 등 사전 홍보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버스업체와 함께 시내버스 이용 서비스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경주시와 포항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핵심과제인 형산강 프로젝트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경북도와 경주·포항시는 지난 18일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형산강 프로젝트 전략 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형산강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종합계획 기본구상 연구내용 마스트 플랜을 발표한 최종보고회로, 앞으로 형산강을 모멘텀으로 경주·포항 공동번영 추진방향을 마무리짓는 자리였다. 이번 보고회에는 최양식 시장과 이강덕 포항시장, 김상철 경북도 미래사업추진단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시민사회단체, 전문가, 지역연구기관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토연구원이 수행한 용역 결과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을 벌였다. 이날 보고회에 따르면 형산강프로젝트는 △형산강 상생벨트 조성 △형산강 생활문화 교류 △형산강 호국평화벨트 구축 △세계유산문화융성복합단지 창조 △형산강 생태벨트 복원 △형산 사이언스밸리 육성 등 8대 핵심전략으로 추진된다. 또 8대 핵심전략 아래 40여 개 세부사업을 설정했다. 사업은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추진될 예정이며 이중 ‘형산강 역사문화공원’ 조성 등 21개 선도 사업에 9308억원(국비 6497 지방비 2811)이 투입된다. 또한 내년부터 경주의 형산강 수상테마공원 조성, 상생공원 조성 사업과 포항의 송도 숲 공원 조성, 형산강 에코생태탐방로 조성 등 총 16개 선도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며 국·도비 154억원을 확보한 상태다. 보고회에서 제시된 전문가들의 고견과 시민사회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긍정적 검토해 3개 기관이 논의해 반영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최양식 시장은 “형산강프로젝트 기본구상이 확정되면 경북도와 경주·포항시의 긴밀한 협조 하에 국비 확보, 다양한 프로젝트 개발 협업 등에 공동 대응해 국내 최초 지자체 간 모범적인 상생발전 모델로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특히 시민들의 관심이 사업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각계각층에서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고 2때 처음으로 헌혈을 시작한 이후로 21년간 100회의 헌혈을 한 이가 있다. 적십자혈액원으로부터 명예장을 받고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특히, 지역 의료계에서 귀감이 되고 있는 이는 바로 김민섭 원장(39·으뜸요양병원 원장)이다. 대한민국 현역 의사로서, 경주 지역에서 알려진 바로는 최초다. 김 원장은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에 진학했고 군 시절 경북군위에서 보건의로 시골생활을 처음 하게 된다. 이는 시골에서의 생활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2008년 4월, 경주시 산내면 서울의원 원장으로 경주에는 첫발을 내디뎠다. 수년간 고심 끝에 가족의 동의를 구하고 일반의가 오히려 시골생활에 더 적합할거라는 판단을 한 것.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인 헌혈이야 말로 사랑나눔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큰일을 해놓고도 대수롭지 않은 일을 한 것처럼 겸손해하는 그를 지난 18일, 만났다. “의대생시절, 병원서 실습을 할 때 환자들을 더욱 가까이서 볼 수 있었는데 의사나 간호사들이 자주 환자들에게 침습적 처치 행위(일종의 주사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저도 입장을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 의료행위 중 침습적 처치를 수행할 때는 주의를 요하고 그 처치들이 환자에게 해악을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의사 입장에서 헌혈을 더욱 많이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에 대한 불안감을 스스로 위안받았다고나 할까요?” 의사가 되고 나선 헌혈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그는 산내면 서울의원 원장으로 재직할때도 시간이 날 때마다 수 차례 헌혈을 했다. “그렇게 50회를 넘기자 100회를 채워 보고 싶었지요” “혈액 전체를 헌혈하는 ‘전혈 헌혈’과 전체의 혈액에서 혈장 혹은 혈소판을 분리해서 헌혈하는 ‘성분 헌혈’ 이 있는데 저는 이를 번갈아 가면서 했습니다” 많게는 1년에 20회를 했던 적도 있었다고 한다. 경주에는 헌혈원이 없어서 일일이 포항헌혈원에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도 그가 행한 헌혈행위는 그래서 더욱 값지다. “헌혈은 의사로서 상대방을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때 상대방은 약자이고 환자죠. 그들에게 다가가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헌혈은 자신의 소중한 혈액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고귀한 행동이죠. 의사를 비롯한 의료진들도 헌혈을 하는 것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입니다. 그래서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합니다”면서 의료진들의 헌혈 참가 필요성을 강조했다.
2015년 경주는 교수신문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하는 후보에 올랐던 사시이비(似是而非)가 적합해 보인다. 사시이비는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는 뜻으로, 겉은 그럴듯하나 사실은 틀린 경우에 쓰는 말이다. 2015년 경주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관광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예약된 수학여행이 줄줄이 취소되고 관광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2년째 대형타를 맞은 것이다. 역사문화관광도시 경주는 ‘빛 좋은 개살구’였다. 관광객 2000만 유치는 갈 길이 멀고 험해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2015년 경주에는 굵직한 일들이 벌어졌지만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설계수명이 끝난 월성1호기는 안전성 확보라는 논란을 해소하지 못한 채 재가동이 결정됐고, 집행부와 의회는 여전히 정당성 확보라는 명분을 앞세워 대립각을 세웠다. 지역 정치권의 자존심 대결은 여전하다. 2025년까지 진행되는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은 대통령이 월성발굴현장을 전격적으로 방문했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발굴문제와 역사적, 학술적 뒷받침 논란이 남아 있고, 특히 턱없이 부족한 예산은 사업의 장기화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하반기 야심차게 열렸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실크로드 경주2015’는 세계화로 소통하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향후 산적한 과제만 남기고 말았다.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경주시 청렴도 또한 여전히 하위그룹에 머물러 올해 초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청렴도 회복은 결국 헛구호로 끝났다. 이러한 현상은 조직과 개인이 스스로 쳐놓은 원칙과 기본, 상식의 잣대 때문이다.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지 못하고 소통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2016년도에는 원칙과 기본이 중시되고 상식이 통하는 경주, 이를 서로 공유하고 인정하는 소통하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이상 환골탈태(換骨奪胎)를 미뤄서는 안된다.
한 해가 저뭅니다. 속절없이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상시국이며, 경제난국이며, … 위기의 소리, 힘 빠지는 소리가 우리의 삶의 상황을 더욱 옥죄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그래도 희망을 갖고 희망을 노래하고 희망의 새해를 맞읍시다. 태양이 다시 떠오르듯 다시 새해는 오고 있습니다. 이 한 해의 저물녘에 다시 한 번 희망을 절규합니다.
어려운 이웃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2016나눔캠페인’사랑의 모금액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어 경북지역 나눔 전선에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다.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사상 최저치인 31도를 기록해 전국 평균인 46도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경북지역 모금목표액인 124억9000만원 대비 모금액은 39억3300만원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인 2013년 48억3900만원, 2014년 47억7700만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10억원 가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내년도 경북도내 복지 수요 및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한 소외 이웃과 사회복지시설 지원에 반드시 필요한 최소 수준의 재원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지금까지 경북지역의 모금액을 보면 개인기부금이 29억3000여만원(74%), 기업기부금이 10억300여만원(26%)으로 2013년도와 2014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개인 및 기업 기부액의 비율은 비슷하지만 전국적으로 개인기부보다는 기업기부가 월등이 높은 추세인데 반해, 경북지역 기업들의 불우이웃돕기와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전반적으로 낮은 실정이다. 올 연말 고액기부문화의 상징인 1억원 이상 개인 기부자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에 신규 가입한 회원수도 4명에 그쳐, 지난해 9명이 가입한 것에 비하면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공동모금회 측은 연초가 되면 나눔 분위기가 급속도로 가라앉는 것을 감안한다면 올 연말까지 70도(1억2400만원이 모이면 1도가 올라감)는 올려야 목표액을 달성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이 ‘사랑의 온도’가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경기불황으로 인해 도내 기업들과 독지가의 참여 저조 여파가 연말 나눔분위기 침체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는 경북에서 개인고액기부자와 개인기부가 타 지역에 비해 많아 그동안 ‘부의 사회 환원’이라는 풍토가 점차 뿌리 내리고 있다. 특히 개인 기부자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은 경북 전체 42명의 회원 중 경주가 13명에 달해 포항 5, 구미 5, 경산 4, 안동 3명 등에 비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연말연시가 되면 개인 또는 단체별 불우이웃돕기나 공동모금회를 통한 기부 등 다양한 방법으로 나눔 문화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기업이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문화는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사랑의 공동모금액이 부족하면 내년도 복지비용 마련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무엇보다 우리사회에 기부문화가 정착되려면 일반 개인들의 정성으로는 한계가 있다. 기업들과 숨은 독지가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실천이 어느 때 보다 절실한 때다. 더 늦기 전에 꽁꽁 얼어붙은 사랑의 온도를 높이는데 함께하길 기대한다
#1. 피의자 A씨는 112신고센타로 “편의점을 때려 부수고 불태우고 있다, 궁금하면 와봐라”라는 내용으로 29회 걸쳐 전화를 걸어 경찰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해 형사입건. #2. 아무런 이유없이 112신고센타로 전화를 걸어 일방적으로 ‘개XX’같은 욕설, ‘♩♪♬~~`’ 음악을 들려주는 등 범죄와 무관한 전화를 74에 걸쳐 상습신고한 피고인 B씨는 즉결심판 청구. 이외에도 올 한해 경주경찰서에는 “아내가 칼로 죽이려고 한다. 빨리잡아가라” “내가 사람을 죽였다, 와보면 안다” 등 기발한 내용(?)의 허위·거짓신고자 8명을 경범죄 처벌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허위·장난신고건수는 2013년 7504건에서 올해는 1700여건으로 감소세에 있으나, 처벌은 2013년 188명에서 올해 370여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경찰은 허위·장난전화 근절을 위해 2013년 5월 경범죄처벌법 개정, ‘있지도 아니한 범죄나 재해사실을 거짓으로 신고한 거짓신고’에 대해서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과료에 처할 수 있고 주거불명과 관계없이 현행범 체포가 가능해지는 등 처벌을 강화했다. 그 정도가 중하거나 상습적인 경우 형법상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해 5년 이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지며, 상습적인 거짓신고자에 대해서는 형사적 처벌뿐만 아니라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도 병행해 엄정히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거짓신고 근절이 경찰의 법적 제재만이 능사가 아니며, 시민 스스로 거짓신고의 문제점을 알고 자정하려는 공감대가 이루어져야한다. 내 가족이 위급한 순간에 촌각을 다투며 경찰의 출동을 기다리다, 타인의 허위신고 때문에 골든타임을 놓쳐 목숨을 잃는다고 생각해보라. 이 얼마나 억울한 일이 아니겠는가! 거짓신고는 단순한 장난이나 행정력 낭비보다 경찰력을 꼭 필요로 하는 다른 사람의 골든타임을 빼앗아 안전질서를 흩트리는 명백한 범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한국 아빠들이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이 하루 6분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짧다고 한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이런 류의 기사는 기분을 무겁게 한다. 부모와 아이가 보내는 시간이 많은 오스트레일리아(256분), 오스트리아(253분), 아일랜드(223분), 미국(211분)과 비교해도 그렇고, 특히 아빠가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경우 오스트레일리아 (72분), 미국(76분)에 비해 턱없이 초라한 우리의 현실에 또 화가 치민다. 내용만이 아니다. 가령 ‘한국, OECD 36개국 중 행복순위 ‘27위’ 식의 기사제목도 마음에 안 든다. 굳이 OECD라는 권위(authority)가 정해줘야 우리가 행복해지는 건 아닐 텐데도 꼭 몇 개국 중에 우리는 몇 등이라는 식이다. 한국에 놀러 온 외국인에게 예외 없이 “두 유 라이크 김치(김치 좋아하세요)?”하고 묻고, 외국인 골퍼 ‘미쉘 위’나 ‘리디아 고’ 이름 옆에 괄호해서 기어이 ‘위성미’, ‘고보경’하고 한국명을 집어넣는 식이다. 여기서 잠깐!! 아빠가 아들하고 교감하는 시간이 6분이라는 사실 이면에 어떤 문화사적 함의가 있는지 환기하고 싶었는데 잠시 이야기가 옆길로 새버렸다. 그럼 결론을 내자. 오늘의 결론은, ‘남자는 여자와 다르다!’ 이다. 신생아 102명에게 여자의 얼굴 사진 한 장하고 움직이는 모빌을 한꺼번에 보여주었더니, 남자아기는 움직이는 모빌을 더 많이 쳐다보았고, 평균 응시 시간도 남자아기가 더 길었다고 한다. 대조적으로 여자아기는 사람의 얼굴사진을 쳐다본 아기가 더 많았고 평균 응시 시간도 남자아기에 비해 길었다고 한다. 남자는 아이고 어른이고 간에 자동차 같은 기계나 움직이는 물체에 관심이 많기 마련이고, 여자도 어른이고 아이고 간에 사교적이며 타인과의 관계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는, ‘누구나 아는’ 결론에 도달했다. 캠브리지 대학의 사이먼 코헨교수가 태어난 지 하루된 아기들을 대상으로 했다니 남자와 여자는 서로 다르게 태어난다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 보인다. 이번에는 실험 대상을 긴꼬리원숭이로 해보았다. 전형적인 남자 아이용 장난감(공과 경찰차)과 역시 전형적인 여자 아이용 장난감(봉제인형과 장난감 주전자)을 수컷과 암컷 긴꼬리원숭이 각각 44마리에게 제시해 보았다. 그랬더니 암컷은 여자아이 장난감에 두드러지게 많은 관심을 보인 반면, 수컷 원숭이는 남자아이 장난감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실험을 시도한 알렉산더(Gerianne M. Alexander)와 하인즈(Mellisa Hines)는 논문에서 암컷원숭이가 마치 여자아이가 그렇듯 인형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아내려고 아랫도리를 살피는 사진과, 수컷원숭이는 남자아이들처럼 장난감 경찰차를 앞뒤로 밀었다 당겼다 하는 흥미로운 사진을 함께 제시하고 있다. 이 또한 종(種)을 막론하고 암수는 분명 다르다는 것을 웅변한다. 퇴근 후 귀찮은 마음에 양말을 홀라당 뒤집어 그것도 세탁기 옆에다 던지는 내 습성을 도대체 이해를 못하겠다는 와이프를 보더라도 남자는 여자랑 분명 다르다는 것은 알겠는데, 그렇다면 왜 하필 6분일까? 진화심리학에서는 두 가지 이유를 든다. 그 하나가 부성(父性)의 불확실성이다. 인간을 포함한 모든 포유류의 잉태는 여성(암컷)의 체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남성(수컷)은 자식이 자신의 친자식인지를 결코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구조적으로 부성은 불확실하고 모성은 언제나 확실하다. 아빠가 자식에게 덜 헌신적인 그 두 번째 이유는 번식 성공률의 차이다. 남자는 잠재적으로 여자보다 훨씬 많은 자식을 둘 수 있는 반면, 여자는 번식수명이 짧다. 일단 임신을 하면 9개월 동안 태아를 잉태하고, 낳은 후에도 적어도 몇 년간은 갓난아기를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야 하니, 그 동안 엄마들의 번식력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번식 성공률이 높은 남자는 이 와중에도 바람을 피우는 등 본능(?)에 충실하기도 한다(물론 안 그런 남자들이 절대적으로 많다. 오해 마시길 바란다). 여자는 번식의 성공률이 낮다보니 차라리 ‘선택과 집중’의 전략을 구사한다는 것이다. 그러니 부성애보다 모성애가 더 강할 수밖에…. 하루에 겨우 6분을 자신의 아이와 교감하면서도 남자가 당당한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끝을 낼 지점이지만, 결론은 선명하다. “여보, 미안해, 내년에는 애들이랑 좀 더 놀아줄게”
경주에서 소상공인 예비창업자를 대상으로 2015년 7월22일부터 시작한 경주 소상공인SNS공부방에 지난 12월10일 까지 6차에 걸쳐 매회 차 마다 10여 명이 참여하여 공부를 했는데 돌이켜 보면 자기 매장을 운영하고 밤에 모여 공부하는 것이 쉽지도 않았고 전용 교육장도 없이 교육내용을 다 전달하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첫 번째 지난 7월, 공부방에서 만난 양남면 효동리에서 여신의 과일로 알려진 열대 과일인 백향과(패션프루트)를 생산하여 아직 과일 공판장에서 판매할 수 없어 마트나 경주에 소재해 있는 리조트등에 소량으로 납품하고, 지인을 통하여 판매하고 있어 백향과를 생산해도 판매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에코베리농원 박경환 대표가 이야기 해주었다. 그 동안 경주시 등 행정기관에서 실시하는 SNS교육에도 많이 참여했으나 주로 교육내용이 직접 소상공인이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닌 성공사례 등을 소개해 페이스북, 블로그 등 SNS채널을 통한 홍보 마케팅이 지금까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아 박경환 대표는 처음 만난 공부방에서도 반신반의 했다고 한다. 지금 운용하고 있는 SNS채널은 카카오스토리, 블로그, 페이스북 정도라고 해 직접 본인의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살펴보았다. 페이스북은 휘발성은 있으나 사람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페이스북의 기능을 지도하고 페이스북에 올리는 사진 한 장 한 장의 중요성과 사진에 맞는 백향과 농장과 시골생활을 감성적으로 글로 표현하도록 지도했다. 처음 반응은 농사를 짓는데 시간이 없고 효과가 있을지 의문을 가져 어렵더라도 매일 아침 6시 30분전에 포스팅을 하나씩 하도록 지도를 했다. 거의 1 개월 동안은 어려워했는데 지도를 통하여 본인이 포스팅한 글에 ‘좋아요’ 와 댓글이 늘어나며 매우 흥미있게 지도에 응했다. 처음에 달랑 사진 1장과 글 몇 줄로 시작한 포스팅이 많은 친구에게 전달이 되어 백향과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9월과 10월에 많은 주문에 물량이 모자라 주문에 따라가지 못했다고 좋아했다. SNS에 올리는 글을 쓰는 방법이 딱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조언한다면 쉽게 쓰고, 짧게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글을 모방하는 것 보다는 나만의 글을 쓰고, 글 속에 진심을 담아 쓰고, 글이나 사진에서 너무 욕심을 내지 말고, 정치적이나 종교적인 글은 피하고, 어려운 말이나 글을 쓰지 말고 초등학생이 봐도 이해할 정도로 쉽게 풀어 쓰며, 좋은 글은 허구가 아닌 직접 경험에서 나오는 글을 써야 하며, 나 혼자 만의 이야기가 아닌 읽는 사람과의 공감대를 찾는 등에 유의했으면 한다. 6차에 걸쳐 경주 소상공인SNS공부방에서 소상공인, 예비창업자와 함께 공부하면서 어렵고 시간이 없다 등 처음부터 SNS로 자기 매장과 제품을 알리는 것을 어려워했지만, 자기 사업에 적용할 SNS채널을 정해 꾸준히 하다 보면 매출과 연결된다는 것을 지도했고 이를 받아들인 몇 개 업체는 성과가 있어 매우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을미년이 저물고 있다. 올해는 시성(詩聖) 박목월 선생의 탄생 100주기가 되는 해라 경주사람들에게는 특별한 한 해였다. 목월 선생은 한국 근대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큰 인물이라 한 해 동안 그를 기리는 행사들이 줄을 이었다. 이 중에서 얼마 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막을 내린 기념전시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는 우리 지역에 꽤나 특별한 의미가 있어 소개한다. 목월 선생은 ‘시’로 명성을 떨친 문인이다. ‘소설’의 동리선생과 함께 가히 한국근대문학의 쌍두마차라 하겠다. 2013년 동리 선생의 탄생 100주년은 그의 대표작 ‘무녀도’를 각색한 창작뮤지컬 ‘무녀도동리’의 성공 덕에 유감없이 보낼 수 있었다. 그 때부터 2년 연하인 목월 선생의 100주기 행사에 대한 고민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필자가 일하고 있는 문화재단에서는 작년에 목월 탄생 100주년 특별기획전을 열기로 계획했었다. 그러나 예산확보에 실패했다.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었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구세주가 나타났다. 구세주는 경주미협이었다. 경주미협이 2015년 정기전시회의 주제를 ‘목월’로 정한 것이다. 브라보! 그런데 이어서 또 하나의 경사가 났다. 목월 기념전시가 국비사업으로 선정되어 국비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아, 이 겹경사는 틀림없이 목월 선생이 도와주신 것이리라!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예술가들에게 ‘목월’이란 주제의 설정은 창작의 범위를 한정하는 매우 부담스러운 일일 것이다. 그러나 목월의 후배 예술가들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이번 전시에 무려 74분의 지역작가들이 출품했다. 이들은 목월의 시를 읽고 떠오르는 영감을 회화로, 조각으로, 서예로, 공예로 표출했다. 글자(시)가 그림(시각예술작품)으로 변하는 마술이 일어난 것이다. 목월선생 기념전시에는 솔거의 후예들만 참가한 것이 아니다. 경주음협은 리셉션의 연주를 책임졌다. 경주사진작가협회는 참가작품을 앵글에 담아주었다. 동리목월기념사업회에서는 목월선생의 다큐영상과 육필원고를 빌려주었다. 전시장에 울려 퍼지는 배경음악은 지난 4월에 열렸던 경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목월의 노래’의 실황음원이다. 경주의 대표적인 문화 주체는 대략 경주시(문화관광실과 시립예술단), 경주문화원, 경주예총, 경주문화재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단체들의 협업이 그간 미미했던 것이 사실이다. 단체 간 헤게모니 다툼에 원인이 있었던 건 아니다. 협업의 구심점이 되는 인물이나 사건이 부재했던 것 같다. 기념전시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에서 단체 간 협업이 가능했던 건 다분히 지역의 예술가 대선배 ‘목월’이란 구심점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역예술단체의 협력은 불가능한 행사를 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경주미협이 문화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는 존재할 수 없었다. 또한 경주미협의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다면 행사의 빛이 반쯤은 바랬을 것이다. 이어진 다른 예술단체들의 참여는 또 어떤가? 기념전시를 더욱 풍성하게, 의미있게 만들었다. 요컨대 목월 탄생 100주년 기념전시 ‘목월, 그림으로 환생하다’는 지역예술네트워크가 작동한 결과다. 그 결과는 찬란하고 아름다웠다. 모두에서 언급한 특별한 의미란 바로 이것이다. 언제 이런 행사를 다시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이번 전시가 목월 선생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돌아가신 목월 선생이 살아있는 지역예술가들을 하나로 묶어 멋진 볼거리를 선사해준 것이다.
경주문화원 안강교육장은 3월부터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온 우리말 공부방 종강식을 갖고 그간 배우고 익힌 것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행사는 경주시장상(전선희 우리말공부방 한국어 강사)과 경주문화원장상 4명, 평생학습문화센터장상 2명 등 7명에 대한 시상식을 시작으로 교육소감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또 수강생들은 한글을 처음 배워서 지은 자작 시·수필 낭송과, 노래, 그룹댄스, 모듬북 공연 등 그간 배우고 익힌 솜씨를 뽐냈다. 이날 행사는 김기조 경주문화원장과 장용득 사무국장, 최병준 도의원, 이철우·정문락 시의원, 이진섭 안강읍장, 김진룡 경주시평생학습문화센터장, 안강읍 새마을부녀회원, 다문화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해 열렸다. 김진룡 평생학습문화센터장은 “결혼이민여성의 안정적 정착과 다양한 서비스 제공 등을 위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파워블로거들이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경주 홍보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대만 파워블로거 10명을 대상으로 3박 4일 초청 투어를 경주에서 실시했다. 이들은 투어 기간 중 서울과 부산, 경주의 전통 관광 명소를 방문해 다양한 체험을 즐겼다. 이 기간 중 블로거들은 경주에 2일간 머물며 경주 전통 문화를 배우고 실시간으로 경주의 매력을 홍보했다.
식이섬유가 많은 세상이다. 변비탈출 ***처럼 섬유질로 이뤄진 음료수는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이렇게 식이섬유는 흡사 만병통치약처럼 우리 몸에 아주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그런 경이로운 물질같은 느낌마저 든다. 도대체 섬유질이란 뭘까? 그리고 식이섬유는 어떤 것이길래 변비라는 그 혹독한 치질 전조증상에서 해방시켜준다고 하는 걸까? 게다가 갑자기 섬유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이유는 또 뭘까? 우선 정의부터 알아보자. 섬유질은 식물이나 해조류 등의 광합성을 하는 생물들의 몸을 구성하는 주된 물질인 셀룰로스를 뜻하고 이 중에서 인간이 섭취할 수 있는 섬유질을 식이섬유라고 하며, 채소·과일·해조류 등이 이에 해당한다.(두산백과사전) 한마디로 섬유질은 식물 그 자체이고 지구상의 그 수많은 식물들 중 인간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식이섬유라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섬유질의 특징 중 하나는, 인간의 소화 기관에서는 분해, 흡수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우리가 아무리 많은 식이섬유를 먹어도 이는 대장을 통해서 그대로 배출되는 것이지 체내에 흡수되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는 없다. 그러니 섬유질이 많은 음식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우리 몸의 입장에서는 먹으나 마나다. 물론 모든 채소에는 섬유질만 100% 있는 것은 아니고 그 속에 다양한 비타민이나 철분같은 무기질이 들어있어 인간의 생장과 존속에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섬유질 그 자체는 별다른 기능을 하지 않는다. 똥구멍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말도 먹을 것이 없어 주변에 흔한 소나무 껍질같은 식이섬유만을 먹어대니 전혀 소화되지 못하고 배출되어 나오니 그 엄청난 대변양에 항문이 찢어질 정도라는 표현이 생겼다고 여겨도 무방할 것이다. 당연히 인체는 이런 섬유질이 우리몸에 들어오는 것을 그다지 반기지는 않는다. 먹어도 특별히 얻는건 없는데 잘게 부셔서 배출시켜야 하니 오히려 우리 몸의 운동 에너지를 축내는 것에 불과하다. 자연히 되도록 먹지 않도록 진화되어 왔고 그 결과 우리가 느끼는 섬유질은 아무런 맛이 나지 않는다. 채소 중에서도 제일 맛없는 줄기부분에 섬유질이 더 많다. 상추를 먹을 때 파란 잎사귀 위주로 먹고 흰색의 줄기부분은 잘 먹지 않는 것이나, 쪼글쪼글한 배추잎으로 만든 김치가 두껍고 흰 배추 줄기쪽으로 만든 김치보다 더 맛있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맛없게 만들어 놔야 먹지 않게 되니, 이는 당과 지방이 많은 음식이 인체에 더 쓸모가 있으니 맛있게 만들어 놓은 것과도 같은 이치이기도 하다. (본지 7월30일 맛있는 음식과 고지혈증 참조) 우리 몸에 그다지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하는 이런 섬유질이 오히려 현대에 와서 각광받는 이유도 큰 관점에서는 비슷하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위와 소장은 그 섬유질에서 아무것도 흡수해내지 못하고 배출시켜버리니 대변의 양은 엄청나게 많이 나오는데다가 섬유질의 커다란 부피가 위에 들어가면 그만큼 포만감을 많이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러니 과다열량 섭취와 관련된 갖가지 성인병에 걸리거나 이의 예방효과를 위해, 또 쾌변을 보지 못해 항상 안색이 창백하고 기분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오랜 세월동안 저절로 익힌 스스로의 본능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억지스럽게 먹게 되었다. 과거 똥구멍이 찢어질 정도로 어쩔 수 없이 먹은 섬유질이 이제는 본능을 어스를 정도로 반대가 되어버렸다. 격세지감이라는 말이 이렇게나 딱 맞은 상황이 또 있을까? 김민섭 시민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재)정동극장이 오는 29일 경주세계문화엑스포 내 문화센터공연장에서 송년공익공연 ‘정동 댄스 with 경주’를 개최한다. 정동 댄스 with 경주는 정동극장이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와 다양한 공익사업을 통해 지역민들로부터 얻은 성원에 보답하고자 준비한 새로운 무료기획공연이다. 특히 정동 댄스 with 경주는 지금까지는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의 무용수로만 활동했던 25명의 출연진들이 오롯이 자신들의 역량으로 만들어 낸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자리라 더욱 기대를 얻고 있다. 작품 구상부터 공연을 올리기까지 김성욱 연습 감독을 비롯한 3명의 출연진이 안무가로 각 팀을 이뤄 무대를 이끌어 낼 예정이라 기획 단계에서부터 지역 내 문화 예술인과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정동극장은 정동 댄스 with 경주를 통해 지역민들에게는 새로운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출연진들에게는 자신의 예술적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줌으로써 정동극장만의 새로운 공익 공연 플랫폼을 제시하고자 한다. 공연은 ▲HJ Project 팀의 ‘연(蓮) 진흙 속에 핀 꽃’(이호준 안무, 이호준, 석지은, 이예진, 장나겸, 천소현, 황아람 출연)으로 시작을 알린다. TV프로그램 ‘댄싱9’시즌 2에서 고운 선과 폭넓은 감정 표현으로 주목받았던 댄서 이호준이 안무가가 되어 연꽃을 통해 인생의 번민을 통한 깨달음을 한국적인 창작무용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두 번째 작품은 ▲파라다이스 팀의 ‘情...’(채명성 안무, 채명성, 김경동, 김수영, 이현석, 유세환, 황정현 출연)으로 현대무용을 바탕으로 청춘을 돌아보는 작품이다. 적막한 사회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지치고,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모습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무대 위에 올린다. 세 번째 작품은 ▲Mikmaq soma dance project 팀의 ‘좋은 친구들’(한성 안무, 한성, 김민지, 남기홍, 서별이, 전영화 출연)이다. 경주브랜드공연 ‘바실라’의 아비틴 역을 맡고 있는 한성이 안무한 작품으로, 친구 관계가 가지는 양면성에 대한 통찰과 회의를 한국 무용으로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김성욱프로젝트, 팀 소나기의 ‘별빛 소나타’(김성욱 안무, 김성욱, 김동환, 김종목, 김지훈, 김다솜, 임정은, 정현주, 최우석 출연) 작품이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 작품은 블랙코미디 형식의 무용극으로 인간의 희노애락과 신체의 모든 움직임을 한국 무용으로 담아내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연은 약 2시간이며, 관람은 전석무료다. 페이스북(www.facebook.com/jdsilla)과 전화(054) 740-3813)로 좌석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당일 공연 1시간 전인 2시 30분부터 현장 매표소에서 관람권을 배부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페이스북과 정동극장 홈페이지로 확인할 수 있다.
(사)경주박물관회는 지난 19일 국립경주박물관 대강당에서 ‘경주박물관대학 제40기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에는 최양식 시장, 이영훈 국립경주박물관장 등 200여명의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최양식 시장은 축사에서 “경주박물관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토대로 경주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전도사로서 역할을 다 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립경주박물관 내 위치한 경주박물관대학은 시민들을 비롯한 다양한 계층이 참여해 전통 역사문화에 대해 기초교양과 문화재 보호의식을 고취시키는 평생교육의 장으로 1994년 설립해 현재까지 20여 년을 이어오고 있다. 대학은 1년 과정의 교과과정을 개설해 역사, 고고학, 미술사, 문화재 등의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가 이뤄졌으며 특히 문화재 관련 전국 대학교수, 박물관장 사회 저명인사를 초빙해 문화강좌와 문화유적지 답사활동 등 현장 체험위주의 실무교육으로 진행됐다. 경주박물관대학은 현재까지 총 40기를 거치는 동안 45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 이들은 경주시는 물론 경북도와 울산, 포항, 부산, 대구 등지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다.
경주솔거미술관 개관기념 전시가 관람객들의 호응에 힘입어 연장전시 중이다. 솔거미술관의 개관기념 특별전은 소산 박대성 화백의 기증작품전인 ‘불국설경’과 소산 화백의 신작으로 기획된 ‘붓끝 아래의 남산’, 경주 출신 1세대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경주미술의 뿌리와 맥 7인’전 등으로 구성돼 개관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실크로드 경주 2015기간 동안 김종덕 문화관광부 장관, 이회창 전 총리, 소설가 이문열, 배우 유준상 등 유명인들의 발걸음이 이어지는 등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꼭 찾아야 할 곳으로 인정받았다. 더불어 아름다운 엑스포 공원의 풍경,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작,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아름다운 디자인의 미술관 등이 잘 어우러지는 품격있는 공간이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당초에는 개관기념 특별전을 11월 말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솔거미술관의 전시가 실크로드 경주 2015 프로그램 만족도에서 최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방문객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불국설경’과 ‘붓끝아래의 남산’두 전시는 연장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경주엑스포 이남기 행사관리실장은 “2월까지 개관기념 특별전을 연장 전시하고 3월 경주엑스포 공원의 상시개장과 함께 경주미협의 새로운 전시와 박대성 화백 작품 전시 등을 새롭게 기획·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주 솔거미술관에는 소산 박대성 화백이 830점의 소장품을 기증했다. 작품은 회화 435점, 글씨 182점, 작품 활동을 위해 소장하고 있던 먹, 벼루 등 213점이다. 한편, 경주 솔거미술관은 경주의 첫 공립미술관으로 예술인들의 창작활동과 지역미술의 활성화를 위한 장을 마련하기 위해 경주엑스포 공원 내에 건립됐다.
경주시보건소는 지난 18일 보건교육장에서 임산부 및 영유아를 둔 부모 30명을 대상으로 에코아일린 김미정 강사를 초청해 우리아이 목욕용품 만들기 교실을 운영했다. ‘우리아이 목욕용품 만들기’는 겨울철 추운 날씨로 건조해진 피부를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천연비누 만들기 프로그램으로 참가신청 하루 만에 접수가 마감되는 등 임산부 및 영유아 부모들의 호응이 매우 높았다. 이번 교실은 아로마와 임신과 육아, 우리아이 건강생활용품의 올바른 사용법과 주의사항 이론과 천연비누 만들기 실습 등으로 진행됐다. 비누만들기에 사용되는 아로마 오일은 임신 중 우울감, 불안감을 해소하고 산모에게 정서적 안정을 갖는데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또 천연비누는 천연재료를 사용해 연약한 아기의 피부에 자극을 줄이고 보습력이 뛰어나 아토피 예방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임산부 건강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모자보건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임산부 및 영유아의 건강증진에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